[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공정채용법안 마련을 위해 국민과 청년 구직자, 기업 채용담당자에게 직접 의견을 듣는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공정채용법에 대한 대국민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국정과제인 공정한 채용에 관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법 개정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공정채용법은 현행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의 법제명을 변경하고,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채용 과정에서 겪은 공정 및 불공정 채용 경험, 공정채용법에 담기길 바라는 내용, 공정채용 확산을 위한 정부의 역할 등 문항으로 구성됐다. 공정채용법 조문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문항도 담겼다. 공정 채용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고용부 홈페이지 배너 또는 QR코드를 통해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응답자 중 150명을 추첨해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고용부는 이번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청년 구직자와 기업 채용 담당자 등의 의견 수렴도 거쳐 올해 안에 공정채용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청년과 기업이 바라보는 공정 채용의 모습이 다양한 만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공정한 채용 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9-14 12:35:28부산 기장군도시관리공단 김윤재 이사장(사진)의 지속적인 서비스 혁신과 사회적 책임경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제5대 이사장에 취임한 김 이사장은 지역과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을 이행하기 위해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 중이다. 재무건전성 강화, 조직혁신, 고객참여 경영 확대,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등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 등급을 달성하며 경영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 소통을 중요시하는 그는 취임 이후 지역주민을 위한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기획부서를 CS총괄부서로 지정하는 등 조직을 강화했다. 국민권익위원회, 현장민원 실시간 접수시스템인 라이브셈, 고객설문 통계 플랫폼인 애플톡, 사업별 운영위원회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운영하며 소통을 활성화하고 있다.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은 지난 2009년 부산 기초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설립된 공공시설물 및 사업을 운영하는 공기업이다. △정관아쿠아드림파크, 기장생활체육센터, 기장군국민체육센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 월드컵빌리지 등 체육시설 △기장군청소년수련관, 기장군문화예절학교 등 교육·문화시설 △기장군가족센터, 다행복종합사회복지관 등 주민복지시설 △공영주차장 등을 관리·운영하는 대규모 조직이다. 김 이사장은 "'군민이 신뢰하는 지속가능한 혁신공기업'을 목표로 끊임없는 경영 혁신을 통해 서비스 질을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과의 상생에 대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과 협력'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공단에는 정원 209명, 월평균 기간제 근로자 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청렴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며 "군과 의회, 이해관계자뿐만 아니라 주민 복리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상생·소통 경영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SG 경영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지역 내 고객, 협력업체, 공공기관에 ESG 경영을 전사적으로 확산하며 업사이클링 프로그램, 환경동아리, 자원재생 캠페인 등 탄소중립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그 결과 2023년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우수기관에 뽑혀 환경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지역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적극적이다. 장애인 구분 채용제, 지역주민 채용 등을 통해 2023년 기준 1624명을 고용했다. 장애인 구분 모집제 운영을 통해 7년 연속 의무고용률도 초과 달성했다. 이를 통해 2023년 행정안전부 일자리정책 우수기관에 뽑혀 행안부장관표창을 받았다. "기장지역 유관기관, 주민, 단체와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MOU 체결을 통한 공동 사회공헌활동, 주민 제안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비롯해 사회공헌 우수사례 대외홍보를 통해 지역 내 선한 영향력 확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 이사장은 긴급재난복구 성금지원, 취약노인 특식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국 규모 체육행사 유치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 발전과 취약계층 지원에 나섰다. 명절이나 혹한·혹서기 등 취약계층이 가장 힘들어하는 시기에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지원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헌혈행사를 통해 헌혈문화도 확산해 가는 중이다. 체육·주차 등 사업 특성별 역량과 재능 나눔활동을 연간 100회 이상 운영하고 전통시장 가는 날, 온누리상품권 및 특산품 구매 확대, 지역농가 일손돕기 등 최근 4년간 1억6000만원의 재원을 투입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체육시설 통합회원관리 시스템 구축, QR코드를 활용한 실시간 소통창구 운영, IoT 기반 시설물 관리시스템, 시설 화재 및 고장 즉시 알림 시스템 등 혁신기술을 도입해 서비스 환경품질 향상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노력이 어우러져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은 부산시 산하 9개 지방공기업 중 3년 연속 1위, 2023년 고객만족도 조사 전국 지방공기업 383개 기관 중 2위, 97개 전국 지방공기업 시설관리공사·공단 중 2위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 국무총리표창도 수상했다.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은 2016년부터 민간의 치안활동 참여를 확산하고 지역사회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 힘써 온 공공기관과 사회단체, 기업을 선정해 수여하는 표창이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도 '안전·상생·혁신·책임'이라는 핵심가치 아래 고객과 지역주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주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역 상생 공기업'이 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25 18:20:38[파이낸셜뉴스] 부산연구원(BDI)은 퇴직 시기를 맞이하는 60대의 퇴직 이후 안정적인 일자리 복지를 실현할 방안을 제시한 ‘부산 영식스티(Young sixty) 일자리 복지 실현 방안’ BDI 정책포커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부산연구원은 최근 부산지역 사업체 200개사와 60대 구직자 200명을 대상으로 퇴직자 일자리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는 그 결과를 분석해 60대 퇴직자의 일자리 수요와 업체 일자리 공급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 정책 필요성을 제기했다. 먼저 설문에서 지역 사업체들은 숙련도가 높은 영시니어(퇴직 직후 세대) 채용을 선호했으며 구직자들은 평균 230만원대 급여 수준의 상용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보고서는 60세 이상 인구층 증가와 퇴직 후 소득문제 해결을 위해 이들의 높은 경력을 활용한 민간 일자리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부산의 60세 이상 인구는 100만 6900여명으로 31.1%의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시는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공공형’ 및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지원 사업 비중이 높고 임시 일용직, 단순 노무직 일자리 지원이 많아 안정적인 소득 확보가 힘든 실정이다. 이에 연구원은 퇴직자 일자리 복지 실현 방안으로 퇴직자 재고용 기회 확대, 상용직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 영식스티 교육·직업훈련 지원 통한 직종 전환 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또 퇴직자-기업 간 일자리 연계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생애 취업설계, 재취업 지원 서비스 확대 등을 제안했다. 실제 이번 연구원의 설문조사에서 응답 사업체의 43.6%가 정년퇴직자 재고용을 선호했으며 60대 구직자들은 54.0%가 상용직 근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설문에 응한 60대 구직자의 65.0%가 은퇴 후 새로운 직종으로의 전환을 위해 직업훈련을 받을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다. 연구원 서옥순 책임연구위원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생산인구 감소 시대에 ‘영식스티’의 경험과 전문성은 중요한 사회적 자산”이라며 “이번 정책제안을 통해 부산시가 영식스티 일자리 복지의 선도도시로 자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1-25 14:14:09[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최대 공기업인 부산교통공사가 내년 상반기 채용을 앞두고 지역대학 인근 역사에서 지역인재와 직접 만난다. 부산교통공사는 오는 26~28일 △부산대역 △경성대·부경대역 △토성역 △동의대역 등 도시철도 4개 역사에서 '찾아가는 채용설명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도시철도 공기업이 역사에서 자체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간 플랫폼이자 청년 통행량이 많은 대학 인근 역사에서 소통형 채용설명회를 진행해 좀 더 많은 이들에게 투명하고 정확한 부산교통공사 입사 정보를 전한다는 것이 취지다. 이번 설명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도시철도 역 내 간이부스에서 1인당 15분 내외의 1대 1 상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채용담당자를 비롯한 인사 담당 직원이 제공하는 정확한 채용 정보는 물론 신입사원이 전하는 생생한 입사 노하우가 공유될 예정이다. 공사가 운영하는 철도 전문 교육기관인 BTC아카데미의 교육프로그램 소개도 이뤄진다. 도시철도 기관사 지원 필수자격인 제2종 전기차량 운전면허와 가점 취득이 가능한 철도 관제사 자격증명 등 BTC아카데미의 전문 교육을 활용한 철도공기업 취업 틈새 전략을 설명한다. 채용설명회 참석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지급되며, 채용제도 설문조사에 응한 참가자들은 추첨을 통해 커피 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다. 공사는 채용제도와 관련해 우수한 의견을 제시한 참가자에게 공사 굿즈 랜덤박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제시된 의견을 향후 채용제도 개선때 검토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25 08:38:00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빚으로 신음하는 청년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 둔화 여파에 제대로 된 일자리까지 구하지 못하며 청년층의 빚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030 취준생 29%가 "빚 있습니다" 지난 8일 채용 플랫폼 캐치가 20~30대 취준생 17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29%가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무 규모는 ▲100만~300만원 30% ▲100만원 이내 25% ▲300만~500만원 17% 순이다. 또 ▲1000만원 이상 16% ▲500만~1000만원 12% 등 고액 채무자도 있었다. 취업 비용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응답자의 55%(복수응답)만 부모님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아르바이트'(43%·복수응답), '인턴 근무'(14%), '대출'(8%) 등을 통해 취업 비용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대출 금액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가 되는 20대 청년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업권별 신용유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20대는 6만5천887명(중복 인원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말(5만2천580명) 대비 25.3%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신용유의자가 54만8730명에서 59만2567명으로 8%가량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20대 증가세가 더 확연히 드러난다. 신용유의자의 경우 연체 기간이 정해진 기간(대출 만기 3개월 경과 또는 연체 6개월 경과 등)을 초과하면 신용정보원에 등록되며 신용카드 사용 정지와 대출 이용 제한, 신용등급 하락 등 금융 생활에 여러 불이익을 받는다. 사회에 나오기도 전에 빚에 낙인 찍혀 경제적 어려움이 더 심화하는 구조다. 소액대출 못갚아 연체자 신세.. 우리 사회 전체의 손실 소액대출을 갚지 못한 연체자 비중이 큰 것도 청년 채무의 특징 중 하나다. 금액이 소액인 점을 고려할 때 생활비나 주거비 등 생계 관련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 상당수일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청년들이 경제적 악화 속에 겪을 심리적 부담도 크다는 것이다. 정신적, 정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할 만한 곳도 딱히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부채상황이 지속될 경우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강일 의원은 “저성장이 지속되는 중에 20대 신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청년들의 생계 어려움이 소액연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청년층 소액연체를 채무조정 등 금융으로 해결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시적 청년 정책들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미루 KDI 연구위원은 “청년층의 신용이 하락하고 경제활동에 제약이 생기는 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손실로 이어진다”며 “단기적으로 기존 채무를 장기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해 기회를 주고, 중장기적으로 합리적 수준에서 부채를 보유할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2 14:17:24[파이낸셜뉴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은 채용과정에서 투명한 정보와 능력중심의 평가를 통한 공감을 이끌어내 공정채용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그결과 2024년 공정채용 우수기업 어워즈 시상식에서 인사혁신처장상을 수상했다. 공정채용 어워즈는 인사혁신처,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국민권익위원회 등 5개 중앙부처와 경제단체가 공동으로 주최, 2017년부터 공정한 채용문화를 위해 노력한 기관을 선정하고 시상하는 권위 있는 행사다. 공정채용은 채용 전 과정에서 정보를 '투명' 하게 공개하고 직무 '능력' 중심으로 평가하며 기업과 구직자 모두 '공감'하는 채용을 말한다. KIRD는 기관 고용브랜딩 강화를 위해 지원자와의 접점인 채용 모든 단계에 걸쳐 투명·능력중심·공감을 위한 다양한 세부 과업을 도출해 실천해왔다. 먼저, 채용 전 단계에서는 지원자가 궁금해하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채용홈페이지에 근무환경 등을 공개하고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채용설명회 개최와 정부, 지자체의 채용박람회에 적극 참여했다. 채용 중에는 진행 상황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안내 및 직무능력 평가를 위한 NCS기반 직무검사, 업무시뮬레이션기반 심층 면접 등 평가도구를 개발해 공정성을 확보했으며, 커피챗과 오픈채팅방을 운영해 지원자와의 소통을 확대했다. 또한, 채용 후에는 인성검사 결과에 대한 피드백과 설문조사로 긍정적인 채용 경험을 제공, 신규직원 문제해결 상담창구로 '뉴비헬프데스크' 운영 및 환영 의미를 담은 웰컴 키트 제공, 신규직원 입문교육 등 다양한 온보딩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원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주요 수상 이유로는 △직군별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특성에 맞는 다양한 채용 플랫폼 활용 △면접 대기시간을 활용해 현직자와 구직자간 궁금증 해결을 위한 정보형 미팅 '커피챗' 운영 △신입직원을 위한 '뉴비헬프테스크' 프로그램이 우수사례로 평가 받았다. KIRD 배태민 원장은 "이번 인사혁신처장상 수상은 공정한 채용을 선도하고자 하는 KIRD의 꾸준한 노력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직무능력 중심 채용, 사회형평적 채용, 채용업무 역량 향상 등을 통해 공정채용 문화를 강화하고, 기관의 고용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12 13:33:00[파이낸셜뉴스] 인구 감소발 지역 수출입 업계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졸 무역인력 채용이 인력난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현재, 전국 직업계 577개 고교 중 무역 교과를 개설한 학교가 35개에 불과한데다 주로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어, 인구감소 심화지역인 영남, 호남권 내 고졸 무역인재 육성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1일 발표한 '무역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한 고졸무역인력 양성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현장실습 경험을 갖춘 '고졸무역인력'에 대한 기업의 고용 의향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무협 통상연구원이 지난 8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졸무역인력을 채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의 59.6%가 재고용 의사를 밝혔다. 또한, 채용 경험은 없으나 현재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의 87.1%도 채용 의향이 있다고 밝혀, 고졸무역인력에 대한 잠재적 수요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기업들이 해당 인력 채용을 결정한 이유로는 '인건비 상승 부담(61.7%)'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낮은 이탈율(36.2%)'과 '적극성(19.1%)' 등 정성적 요인도 중요 요소로 꼽혔다. 실제로, 응답기업들은 고졸무역인력이 대졸인력에 비해 장기근속 가능성과 근무 적극성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무협 박소영 수석연구원은 "특성화고 졸업생의 동일 권역 정착률은 평균 69%로 나타나 인구감소와 지방소멸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학교와 지자체에서 고졸무역인력 양성에 대한 지원 및 홍보를 확대하고, 기업들은 학력 기준을 완화하고 직무 위주로 인력 선발을 도모한다면 '학교-기업-지역사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학교에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수출입 관리, 물류·유통 관리, 전자상거래 등 과목을 탄력있게 운용해 학생들의 직무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기업의 전문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기초과목 채택률이 6.8%에 불과해 이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단, 무역업계뿐만 아니라 제조업 전반에서 인력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영남권과 호남권을 중심으로 인구 감소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결과 영남권과 호남권은 2022년 대비 2052년 각각 22.5%, 16.3% 감소해 984만명과 477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11 16:08:03[파이낸셜뉴스] 2030 취준생 10명 중 3명은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00~300만 원’ 규모의 빚을 보유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8일 진학사에 따르면 채용 플랫폼 캐치가 2030 취준생 1790명을 대상으로 ‘빚 보유 여부’에 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빚의 규모는 ‘100~300만 원’을 보유한 경우가 30%로 가장 많았고, ‘100만 원 이내’가 25%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300~500만 원(17%) △1000만 원 이상(16%) △500~1000만 원(12%)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2030세대의 55%만이 부모님께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취업 비용 마련 방법(복수 응답)’으로는 ‘아르바이트’가 42%로 가장 많았고, ‘인턴 근무(14%)’, ‘대출(8%)’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장학금(7%) △정부, 공공기관 지원(4%) △친구/지인의 도움(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당 설문에서 ‘금수저는 취업이 쉽다’에 동의하는지에 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73% 비중이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20%는 ‘보통이다’를 선택했고,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중은 7%에 불과했다. 동의하는 이유로는 ‘취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어서(42%)’가 가장 많았고, ‘교육 등 더 좋은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가 29%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취업이 길어져도 부담이 덜해서(15%) △주변 인맥을 활용할 수 있어서(11%)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서(2%)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동의하지 않는 이유로는 ‘개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44%)’가 가장 컸으며, 이어서 ‘누구나 쉽게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29%)’, ‘공정한 평가 기준이 있어서(26%)’가 주요 이유로 꼽혔다. 이외에도 ‘금수저는 취업이 필요 없어서(2%)’ 등의 의견도 있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생각보다 많은 취준생이 경제활동을 병행하며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라며 “캐치는 구직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양질의 기업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08 08:49:52[파이낸셜뉴스] 현직 공인회계사 과반이 앞으로 5년 동안 연 선발인원을 850명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답한 설문조사가 나왔다. 올해보다 400명을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포함해 98%는 최대로 뽑아도 1150명이 최대라는 데 동의했다. 6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한공회, 한국회계학회, 회계정책연구원이 지난 5일 발표한 ‘공인회계사 적정선발인원에 대한 연구’ 결과 설문 대상 회계사 2550명 중 55%가 선발인원 850명 이하가 적정하다고 답변했다. 올해(1250명)보다 32%를 감소시켜야 한다는 의미다. 37%는 850~1000명, 6%는 1000~1150명에 표를 던졌다. 이들 3개 구간 응답자를 합치면 전체 98%로 사실상 대다수다. 유지 혹은 증가에 투표한 인원은 전체 2%에 불과했다. 수험생(284명)의 경우 850명 이하를 답한 비율은 전체 9%였다. 17%는 850~1000명, 24%는 1000~1150명이 적정하다고 봤다. 21%는 1150~1250명(소폭 감소), 29%는 1250명 초과에 투표했다. 시험을 봐야 하는 입장이 만큼 현직보다는 통과 문턱이 높아지길 바라지 않는 모습이다. 또 공인회계사 답변자 중 적정한 실무수습기관으로 ‘빅4(삼일·삼정·안진·한영)’를 꼽은 비율은 88%였다. 금융당국은 굳이 회계법인이 아니더라도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서도 채용을 하고 있으니 분산될 수 있단 입장이지만 정작 현직 회계사들 대부분은 회계법인, 그 중에서도 대형법인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빅4 채용담당 파트너 총 4명은 교육훈련비용 증가로 인한 부담을 고려해 적정 선발인원을 1000~1100명으로 제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연구진(황병찬 청년공인회계사회 회장, 권세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은 △회계·감사시장 성장률 △회계법인 채용규모 △공인회계사 시험 응시인원에 기반한 통계모형을 통해 내년 적정 선발인원으로 836~1083명을 제안했다. 최운열 한공회장과 김갑순 한국회계학회장은 “20여년 만에 대규모 실무수습 미지정 사태가 재발한 만큼 적정 수준의 선발인원 결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06 15:56:02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상황을 돌이켜보니 모아놓은 것 하나 없고, 집에서 지원도 못 받고, 받는 월급도 적고....저도 모르게 우울해지네요.” 최근 유튜브 ‘부읽남TV’ 채널에는 한 20대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29살 A씨는 공공기관 재직자로 미혼이며 지방에서 혼자 거주 중이다. 현재 실 수령액은 세후 약 220만원을 받고 있다. 저축은 월급의 50~70%이며 앞으로 연 1500만원씩 모으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자산은 약 200만원이다. 여기에 고정 지출은 대략 100만원이다. 월세 10만원에 점심 10만원, 차량 할부 20만원, 유류비 30만원, 데이트비용 20만원, 기타 공과금과 통신비 등으로 10만원이 나가고 있다. A씨는 “반년 전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여자친구를 만났다. 그때 제 상황을 돌이켜보니 모아놓은 것 하나 없고, 집에서 지원해주지도 못하고, 받는 월급도 적고... 저도 모르게 우울해 지고 좋지 않은 생각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려서부터 돈 때문에 마음 놓고 살아본 적이 없다. 부자가 되려면 사업을 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사업, 유튜브, 인스타 창업 다양하게 시도했으나 제 역량부족으로 잘된 것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들은 다 잘사는 것 같고, 죽어라 일하고 공부하고 부업도 시도했지만 뭐하나 제대로 풀리는 게 없다”며 “가난을 벗어나려 할수록 더 빠져들고 ‘돈 생각하지 말자, 천천히 하자’고 스스로 말해 봐도 소용없다”고 토로했다. 청년층 희망하는 월급 수준, 세후 300만원 이상 임금, 자산에 대한 걱정은 A씨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청년층 대상 채용동향조사' 결과, 청년이 희망하는 월급 수준은 세후 3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동향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의 1회 이상 직장 경험이 있는 구직자 또는 회사에 재직하고 있는 19~34세 청년 4001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에게 직업관, 직무 관련 만족스러운 직장생활 조건 등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희망 임금수준은 세후 기준 300~350만원(25.9%)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76.3%는 300만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근무시간은 응답자 절반이 40~45시간을 꼽았다. 청년 대다수(87%)는 '임금·복지가 좋다면 기업 규모는 관계없다'고 응답했다. 임금·복지보다 워라밸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63%, 59.1%는 임금이 높다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필수 복지제도를 묻는 질문에는 안식년 등 특별휴가(38.5%)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유연근무(35.4%), 재택근무(31.1%)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제도는 병원비·경조사비·대출 지원 등 금전적 지원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또 직무수행에 있어 '적성 및 흥미'가 가장 중요하다는 답변은 67.7%로 교육수준(54.5%)이나 기술 수준(59.4%)보다 높았다. 다만 청년의 절반 가까이(48.4%)는 직무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회사는 직무 전문성 향상을 위해 사내직무교육을 가장 많이 제공하고 있으나, 청년은 자격증 취득지원을 가장 많이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설문조사는 청년들의 요구에 맞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취업 전에는 취업진로상담, 일경험 등을 통해 적성에 맞는 직무를 충분히 탐색하도록 하고, 취업 후에는 기업에서 청년들이 다양한 근로시간과 근무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 도입과 경력개발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겠다"고 분석했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기업에서도 청년들이 시간과 공간을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근로자와 기업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경사노위 논의를 통해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06 14:3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