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게임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에서 고퀄리티 e스포츠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농심 레드포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치지직이 국내 프로 e스포츠 구단과 맺은 첫 협약이다. 치지직은 이를 계기로 다양한 프로 e스포츠 팀의 스트리밍이 대중적인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협약을 통해 치지직에서 농심 레드포스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선수단을 포함해 팀 전속 스트리머 ‘얏따’, ‘농관전’이 스트리밍을 진행하게 됐다. 향후 치지직은 네이버 e스포츠에 구단 및 선수 페이지를 구축해, 농심 레드포스를 비롯한 파트너 구단의 계정을 연계하며 방송 노출 기회를 확대한다. 농심 레드포스는 치지직에서 다양한 스트리밍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팬들과의 실시간 소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중 진행될 팬미팅 혹은 친선경기 역시 치지직의 공식 채널을 통해 단독 송출한다. 아울러 치지직은 오는 19일부터 2024 LCK 개막을 앞두고 치지직 스트리머와 중계를 함께 시청할 수 있는 LCK 워치 파티(Watch Party)를 운영한다. 치지직 스트리머라면 누구나 네이버 게임 e스포츠에서 라이브되는 공식 중계를 활용해 참여 가능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치지직은 e스포츠 커뮤니티 운영 노하우를 강점으로 삼아 다양한 프로 e스포츠 구단과 협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앞으로 커머스, 숏폼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를 통해 프로 e스포츠 구단과 함께 수익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심 레드포스 관계자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가 제작한 게임 특화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동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대중적인 스트리밍 플랫폼과 e스포츠 구단이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함께 만들어 산업적으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1-16 09:14:27SK텔레콤이 대한민국 대표 e스포츠팀인 ‘T1’과 함께 만 34세 이하 '0 청년'들에게 직접 응원 메시지를 녹음해주는 ‘0(영)×T1 녹음회 팬미팅’을 지난 17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진행된 이번 팬미팅에는 T1 소속 ‘페이커’ 이상혁,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가 참석했으며, 사연 접수를 통해 선발된 75명의 0 청년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은 0 청년들과 1:1로 대화를 나누고 팬들 각자의 이름을 넣은 특별한 응원 메시지를 녹음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세 선수가 한 자리에 모여 토크 타임을 갖는 미니 팬미팅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0 청년 팬들은 T1 선수들을 응원하는 깜짝 포스트잇 이벤트를 진행해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현장에 참석한 한 0청년 고객은 “SKT 0이 있어 학생 때도 많은 혜택을 받았는데, 평소 응원하는 선수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SKT의 0 청년 고객과 T1에 대한 지속적인 서포트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오늘 0(young)한 청년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도 “팬분들과 서로 응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자리라서 뜻깊었다”고 밝혔다. SKT와 T1은 이외에도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를 단체 관람하는 ‘LCK 뷰잉 파티’ △’T1 사옥 방문’ △T1 e스포츠아카데미 강사가 직접 알려주는 ‘LoL 원데이 클래스’ 등 e스포츠와 T1을 좋아하는 SKT 0 청년들을 위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SKT 김지형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이번 행사를 통해 0 청년과 T1 선수들이 긍정적인 기운을 주고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7-19 09:32:15[파이낸셜뉴스] 카카오게임즈의 인기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게임사의 운영 방식에 반발하며 마차 시위를 벌였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보낸 마차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일대를 돌며 시위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차에는 ‘일본과의 차별대우’, ‘한국 유저 무시하나’ 등과 같은 문구가 적혀있었다. 시위 기획에 참여한 우마무스메 이용자 박대성씨는 이날 오전 카카오게임즈 본사를 방문해 성명서, 불매서약서 등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과 영혼을 이어받은 캐릭터들을 육성하고,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등 각 캐릭터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쟁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 6월 20일 국내 정식 출시 직후 양대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출시 두 달 후,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운영 문제로 이용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일본 서버와 다른 국내 서버 운영이 주된 불만이다. 대표적으로 '챔피언스 미팅' 이벤트를 3주 전 공지한 일본과 달리 한국 서버는 개최 약 3일 전에 공개한 일이다. 이용자 간 전투가 펼쳐지는 '챔피언스 미팅' 이벤트는 우마무스메의 핵심 콘텐츠로, 준비까지 몇 주라는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다. 운영 불만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측은 지난 21일과 24일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이용자들의 불만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불편을 드린 이용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용자들의 의견들을 수렴하여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으며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08-29 18:14:22롯데월드타워에서 국내 최초로 스탠다드 챠타드 은행이 함께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구단 리버풀 공식 팬 미팅 행사인 ‘LFC World’가 14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다. 3회째를 맞이하는 ‘LFC World’는 매년 리버풀 FC가 해외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해마다 전 세계에서 2개 도시(2018년 두바이, 서울)를 선정해 진행하는 대규모 팬 미팅 행사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은 행사기간 동안 리버풀 홈구장인 ‘안필드’로 재현된다. 디스 이즈 안필드(This Is Anfield : 선수들이 입장하는 구장 길목에 걸려있는 액자 문구) 표지판과 함께 리버풀 FC 유명 상징물인 샹클리 게이트(Shankly Gates :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샹클리 감독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문), 현역 리버풀 FC 선수들의 유니폼이 걸려있는 락커룸(Dressing Room),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등이 전시된다. 행사 첫날인 14일에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리버풀 FC 현역 코치들이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유소년 축구 클리닉을 제공한다. 메인 이벤트인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대 토트넘 생중계 경기 단체 관람은 15일 오후 7시 30분 잔디광장에서 사전 라이브 행사로 시작하여 단체 경기 관람으로 이어진다. 잔디광장 동쪽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선착순 3000명까지 입장 가능하며 무료로 진행된다. 이날 경기 관람에는 2000년대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끈 레전드 루이스 가르시아, 사미 히피아, 제이슨 맥아티어가 함께한다. 레전드 선수들은 경기 단체 관람으로 팬들과 첫 만남을 가진 뒤, 16일 오후 2시 신아영 아나운서와 ‘리버풀 레전드 3인방 토크쇼!’에서 리버풀에서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질의응답 시간 및 팬 사인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한다. 한편 행사기간 동안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선큰 광장에서는 리버풀 팝업 스토어가 열려 리버풀 유니폼과 각종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8-09-11 09:54:20국내 프로야구의 최대 축제 한국시리즈를 맞아 온라인 암표 거래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현행법상 현장이 아닌 온라인상 암표 매매는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매년 한국시리즈가 열릴 때마다 암표상들 횡포가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티켓 재거래용 애플리케이션 ‘KBO 리세일’을 출시해 암표 거래를 부추기며 수수료 수입을 올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가 10배 이상에 판매.. 야구팬들 불만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켓 거래 사이트 ‘티켓베이’에는 지난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아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 티켓을 1장에 280만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왔다. 가장 비싼 스카이박스 좌석 정가 8만원의 무려 35배 가격을 부른 것이다. 실제 거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야구 팬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정가보다 비싼 티켓을 파는 암표상들의 글은 티켓베이, 중고나라 등 사이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열릴 경우 경기 장소인 챔피언스파크의 포수 바로 뒤 챔피언석(정가 7만원)은 7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암표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관련 처벌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경범죄처벌법은 경기장, 정류장 등 현실공간에서 암표 판매만 처벌토록 하고 있다. 온라인상 암표 거래는 예외여서 관련법 개정안이 여러 차례 발의됐으나 자동 폐기가 반복됐다. 더구나 이번 한국시리즈 티켓 예매는 일부 아이돌 팬까지 합류해 예년보다 구하기가 더 어려웠다. 일부 워너원 팬들이 워너원 팬미팅 티켓 예매에 앞서 연습 삼아 한국시리즈 티켓 예매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기아 팬과 두산 팬이 하나가 돼 워너원 팬들과 온라인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KBO 리세일 앱 출시.. 수수료 논란도 KBO는 이달 티켓 재판매 공정성·안전성을 명분으로 ‘KBO 리세일’ 앱을 출시했다. KBO는 앱에서 판매하는 티켓을 정가의 최대 130%로 제한했다. 그러나 앱의 ‘삽니다’ 게시판에는 티켓을 구매하려는 팬들의 글이 잇따라 암표상 표적이 되면서 사실상 가격 제한이 없는 상태다. 수수료도 논란이 되고 있다. 리세일 앱에서는 판매자의 경우 티켓 1장당 1000원을, 구입자는 구매 가격의 10%를 거래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일부 야구 팬들은 티켓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KBO가 이를 되팔아 수수료 장사까지 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주장했다. KBO 관계자는 "티켓 사기가 잇따라 팬들이 믿고 살 수 있는 공식 티켓 유통 채널을 만든 것이지 암표상을 키우려 하거나 수수료 장사를 위한 게 아니다"며 "미국 메이저리그 등 외국은 티켓 2차 판매시장이 발달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게시판 관리문제는 확인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온라인 암표 거래도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발의한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측은 KBO의 리세일 앱 출시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온라인 암표 거래는 기본적으로 반대 입장이고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 소위에 회부된 뒤 진척이 없는 상태"라며 "이런 와중에 KBO가 암표 거래를 허용하는 리세일 앱을 출시해 당황스럽고 어떤 의도인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7-10-27 12:39:49ⓒ뉴시스 포항 스틸러스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격파하며 아시아 최강을 향한 도전을 본격화했다. 포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아이(I) 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홈팀 부리람을 2-1로 격파, 기분 좋은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1승1무(승점 4점)를 기록하며 같은날 세레소 오사카(일본) 원정에서 2골을 몰아친 바그너 러브의 활약 속에 3-1로 승리한 산둥 루넝(중국)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포항 3골, 산둥 4골)과 골득실(포항 +1, 산둥 +2)에 뒤져 조 2위를 마크했다. 포항에 이날 승리의 의미는 대단히 컸다. 올 시즌 개막 후 포항은 세레소 오사카와의 홈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데 이어 주말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선 울산 현대에 0-1로 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부리람 원정 완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포항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 김승대를 중심으로 고무열과 조찬호가 위치했고, 허리진을 김태수-김재성-이명주가 책임졌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김대호-김원일-김광석-신광훈이 포진했고 신화용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포항은 아주 신중히 경기를 풀어갔다. 일방적인 홈 서포터스의 초반 강하게 몰아칠 상대의 템포를 꼭 차단해야 했다. 여기에 맞춤형 전략도 필요했다. 경기 전날(10일) 마지막 선수단 미팅 때 황선홍 감독은 “부리람은 상대가 볼을 잡으면 반대쪽은 비워놓고 볼이 있는 쪽으로만 강하게 달려드는 성향이 있다. 균열을 우려하지 않는다. 이를 집중 공략해야 한다. 초반을 조심하고 선취 골을 뽑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문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포항은 부리람의 초반 파상공세를 잘 틀어막았다. 대신 빠른 침투와 볼 배급으로 효율적인 플레이를 했다. 전반 19분 이명주가 상대 문전 왼쪽에서 아크 지역으로 패스를 했고, 김태수가 오른발로 찬 슈팅이 부리람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갈랐다. 귀중한 리드를 잡은 포항은 여세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전반 24분 역시 이명주가 전방으로 찔러준 볼을 잡은 김승대가 상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부리람의 공세가 본격화됐다. 후반 7분 부리람 스트라이커 제이 심슨의 결정적인 헤딩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3분 뒤 카멜로가 포항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시뮬레이션 파울로 인정됐다. 계속적으로 골을 노린 부리람은 교체 투입된 공격수 아디삭 크라이손이 후반 25분 머리로 만회골을 넣었다. 큰 궤적의 볼을 신화용이 잡았지만 골라인을 통과했다. 하지만 실점 이후에도 포항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완전히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역습이 쉽지 않았어도 수비 집중력과 공간 차단은 충분히 칭찬할 만 했다. 결국 포항은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양 팀의 대결은 다관왕의 대결로도 흥미를 끌었다. 포항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FA컵을 품에 안으며 2관왕을, 부리람은 자국 리그-FA컵-리그 컵까지 3관왕의 기염을 토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3-11 22:20:09<사진=포항 스틸러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과 FA컵을 동시에 석권한 포항이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포항 선수단은 지난 8일 오후 울산과의 정규리그 홈 개막전(0-1, 패)을 마치자마자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원정을 위해 곧장 김해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이동 내내 고역이었다. 이날 오후 9시10분 항공기에 탑승한 선수단은 좁은 좌석에서 6시간을 보내고, 9일 새벽 방콕에 도착한 뒤에도 쉬지 못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5시간의 육로 이동이 기다리고 있었다. 부리람 구단은 챔피언스리그 상대 팀들에 28인승 경비행기를 제공하지만 운항 스케줄이 하루 한 번, 그것도 오후 6시가 유일해 일찌감치 포기했다. 부리람에 최대한 빨리 도착하는 것이 선수들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포항 지원스태프는 생고생을 했다. 원정 짐 꾸러미를 두 종류로 준비했다. 오는 15일 부산 원정경기까지 동시 대비해야 했다. 전혀 다른 기후를 오가야 했고,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는 로고 및 스폰서 등 부착물이 달라 유니폼과 훈련복, 일상복 등 모든 용품을 동하계로 나눈 뒤 종류별로 다양하게 마련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유니폼은 경기 전날 팀 매니저 미팅을 통해 결졍돼 한 종류만 준비할 수 없다. 심지어 매치볼도 챔피언스리그 후원사 나이키 볼과 K리그 공인구를 나눠야 했다. 원정 물품 부피가 엄청나게 커진 것은 당연지사였다. 포항은 오는 13일 오전 김해공항으로 귀국 즉시 부산으로 향한다. 이미 이틀 간 머물 숙소도 예약했고, 훈련장도 섭외했다. 포항 관계자는 “즉시 대처가 가능한 홈과 달리 원정은 임기응변이 어렵다”며 “빠짐없이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도 프런트도 만만치 않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3-10 16:19:47<사진=제주 유나이티드> “경남에서 2년간 전성기를 누렸다면, 그 뒤 2년은 바닥을 쳤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걸 다 걸겠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제주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 윤빛가람(24)은 달라져있었다 과거 취재진에게조차 ‘시크’했던 모습은 없었다. 모든 것을 내려 놓은 듯한 차분한 말투에서 진짜 어른이 됐음이 느껴졌다. 절치부심한 윤빛가람이 부활을 노리고 있다. 윤빛가람은 한 때 천재라 불렸다. 첫 태극마크를 단 2010년 8월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혜성처럼 등장했고, 그해 경남에서 9골 7도움을 올려 K리그 신인왕도 거머 쥐었다. 2011년 1월 이란과 아시안컵 8강 연장전에 결승골을 터트려 ‘조광래호 황태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2012년 레인저스(스코틀랜드)행이 불발되고, 성남으로 이적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적료 20억+조재철에 성남 유니폼을 입었지만 2군 강등 수모까지 겪으며 1골 3도움에 그쳤고, 런던올림픽 출전도 무산됐다. 이듬해 제주로 이적했으나 1골 2도움에 머물렀다. 축구선수로 전성기일 나이에 ‘빛’을 잃어버렸다. 윤빛가람은 “경남 시절 너무 빨리 태극마크를 달고,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졌다. 초심을 잃고 살았던 것 같다”며 “성남 시절 내가 팀에 맞추는 게 서툴다보니 트러블이 있었다. 볼을 뺏기면 홈팬들의 야유가 나와 아예 볼을 피해 다녔던 것 같다. 자신감이 한 번 추락하니 회복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17세 이하(U-17) 대표팀 시절부터 사제의 연을 맺은 ‘은사’ 박경훈 제주 감독의 쓴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박 감독은 1월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윤빛가람에게 “정신 차리고 똑바로 해라.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따끔한 충고를 했다. 윤빛가람은 “프로에서 정말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축구에서 수비력을 보완하지 않으면 어느 프로팀에 가도 못 뛸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윤빛가람은 5일 사간도스와 연습경기에서 전매특허인 킬패스를 선보였고,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되던 수비력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윤빛가람은 “올 시즌 제주는 바이에른 뮌헨 축구를 모토로 삼았다. 비디오 미팅 때 본 뮌헨의 필립 람의 활동량과 압박이 인상적이었다. 실전에서 형식적인 수비 가담이 아니라 과감하게 부딪히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컨 동작도 신경쓰고 있다. 과거 스루패스를 넣고 그 자리에 서서 감탄하던 습관도 고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빛가람은 강한 자존심도 내려 놓았다. ‘수비의 정석’ 에스티벤(제주)에게 조언도 구할 계획이다. 윤빛가람은 “이제는 자존심을 따질 때가 아니다. 에스티벤은 울산 시절 굉장히 꺼려했던 상대였다. 볼을 차단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물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윤빛가람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난 황일수(제주) 형처럼 측면에 빠른 선수가 있으면 플레이를 펼치기 수월하다. 최대한 볼터치를 많이해 나로 인한 공격 전개가 많이 됐으면 한다”며 “한 경기에 적어도 스루패스 1-2개씩은 넣고, 활동량도 11-12㎞ 이상 가져가겠다. 그러면 공격포인트가 아니더라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며, 최소 3위 안에 들어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스 진출권을 꼭 따고 싶다”고 말했다. 윤빛가람은 생애 처음으로 올해 1월1일 해돋이를 보러가서 소원을 빌었다고 했다.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빛가람은 “2-3년 전 사진을 보다 요즘 거울을 보면 많이 늙은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 다시 진지한 눈빛으로 돌아온 윤빛가람은 “경남에서 2년간 전성기를 누렸다면, 그 뒤 2년은 바닥을 쳤다. 다시 올라가야하지 않을까.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모든 걸 다 걸겠다.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찾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2-06 11:12:54<사진=부산 아이파크> “선수 파악은 마쳤다. 올해는 작년과 다를 것이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 속에 강한 자신감이 배어났다. 부산의 사령탑 윤성효 감독은 부산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전지훈련이 진행 중인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타마삿 스타디움. 더운 날씨에 윤성효 감독의 얼굴은 보기 좋게 그을려 있었다. 훈련을 지켜보는 내내 직접 선수들의 위치를 잡아주며 전술을 점검하는 데 한창이었다. 부산은 지난 시즌 ‘끝판왕’이었다. 스플릿 시스템으로 나뉘는 마지막 포항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낚아채며 상위그룹에 진출했고, 시즌 최종전에서 울산에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성공이라고 보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았다. 윤성효 감독은 선수들과 미팅을 갖고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다. 무실점 경기를 하고도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던 수 많은 경기들을 떠올렸다. 윤 감독은 “상위 그룹 초반 6경기에서 지독하게 골이 안터졌다. 같은 기간 무실점 경기도 3차례나 된다”며 “선수들이 그렇게 놓친 경기들을 아쉬워하더라. 나 또한 그랬다”고 말했다. 올해는 뚜렷하게 목표를 잡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는 것. FA컵보다는 정규리그에 방점을 찍었다 최종순위 4위 안에 들어 부산 축구의 부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이날 훈련장에서는 고심의 흔적이 드러났다. 윤성효 감독은 4-4-2 전술을 적극 실험했다. 작년 후반기 군 복무를 마치고 활약한 양동현이 건재하고, 김신영과 코마젝을 각각 전북과 사라예보에서 영입했다. 공격진의 보강이 뚜렷하다. 윤성효 감독은 “작년 이정기와 호드리고가 많이 부족했다”며 “올해는 자원이 풍성해져 작년 43골보다 훨씬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당장 공격루트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3명의 공격수가 빠르게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양동현은 수비지역까지 깊숙이 내려와 공을 연결해주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다 측면에도 힘이 실렸다. 공격수에 의해 볼 소유가 이뤄지면서 측면의 임상협, 한지호, 파그너에게 더욱 많은 기회와 역할이 올 것으로 보인다. 윤성효 감독은 “작년 측면에서 크로스가 많이 부족했다”고 운을 뗀 뒤 “공격적인 면에서 많은 전술 훈련을 하고 있고,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2-05 17:04:53[서울, 서울월드컵경기장]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아쉽게 패한 수원의 서정원 감독이 남은 경기에서 전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수원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5라운드 서울과의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 서울에 승점 1점차 뒤진 5위에 랭크됐던 수원은 이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갈 경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의 마지노선인 4위로 도약할 수 있었으나 패해 승점 50점(14승8무11패)으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은 “우리가 일찍 득점을 기록하고도 우리의 경기를 하지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쉽다”는 말로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수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곽희주가 결장한 수원은 데얀에게 2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서정원 감독은 “수비진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몇 장면 있었다”고 말했지만 “그런 부분들을 앞으로 잘 보완해서 남은 5경기에서 전력투구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전 패배로 수원은 최근 원정 5경기 무승이라는 부진에 빠지게 됐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선수들과의 미팅을 통해 이겨내려 하고 있다”고 운을 뗀 서정원 감독은 “더 집중하고 그랬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정원 감독은 최근 부진이 더 나은 팀으로 가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점이라는 뜻도 전했다. 서정원 감독은 “비기고 지는 경기를 했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발전하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말한 서 감독은 “우리가 좋은 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런 것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서정원 감독은 “올 시즌은 이렇게 흘러가지만 다음 시즌에는 좀 더 좋은 축구를 통해 팬들이 더 즐거워할 수 있게 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 자리를 마무리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1-02 17:0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