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생후 3개월 미만의 신생아에게 입을 맞추는 것은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람의 얼굴과 입에는 신생아에게 쉽게 전염될 수 있는 수백만 개의 미세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로 가득 차 있으며 이것이 신생아의 혈관과 뇌 장벽을 통과해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카란 라잔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의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통해 어린이와 성인에게 해롭지 않은 질병조차도 신생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 여성이 갓 태어난 조카에게 키스하고 싶어 접착 필름을 붙이고 입을 대는 영상과 관련, 키스를 완전히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의사의 영상은 조회수 320만회를 기록했다. 그는 아기의 면역 체계는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설령 부모의 얼굴에 있는 바이러스에 대해 방어 체계를 구축했을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이 가진 새로운 바이러스와 싸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척과 친구가 아기의 면역 체계가 강해질 때까지 2~3개월을 기다리는 것을 제안했다. 다만 부모가 전염병이 없다면 아기와의 접촉을 통한 신체적 유대감을 가지는 것 또한 아이 발달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런던 HCA 헬스케어 산하 포틀랜드 병원의 소아과 전문의이자 내분비학자인 뮤리엘 메소 박사도 아기들이 키스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되면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인은 콧물, 기침 증상을 유발하는 감기에 걸리면 약 없이 자연 치료될 수 있지만, 신생아는 바이러스가 뇌로 퍼져 발작과 척수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메소 박사는 "특히 수두와 같이 신생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폐렴이나 심각한 2차 감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4 07:35:38[파이낸셜뉴스] 척수손상은 척수에 손상이 생겨 하지 및 상지의 운동, 감각,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난치성 신경 질환이다. 현재까지 다양한 치료제 및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첨단세포치료사업단장 주지현 교수 연구팀이 만성 척수손상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 및 일상생활 활동 개선에 응용될 수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 기반 신경재생 치료제 개발에 관련된 논문 2편을 동시에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첫 번째 논문은 가톨릭대학교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 김장운 연구교수(제1 저자)와 주지현 교수, 임예리 연구교수(공동 교신저자)가 참여했다. 척수손상 동물 모델 질환에서 중간엽 줄기세포(MSCs)와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iMNP)를 단계적으로 병용이식 했을 때, 효율적인 신경재생과 축삭재생을 확인했다. 이 연구에서는 난치성 척수손상 동물 질환 모델의 병변 부위에서 중간엽 줄기세포와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의 단계적 이식을 통해 이식 세포의 생착률 증가 및 신경 재생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했다. 두 번째 논문은 만성 척수손상 동물 모델에서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가 과발현된 MSC와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의 조합 세포 병용이식을 통해 효율적인 신경재생 및 축삭재생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가톨릭대학교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와 YiPSCELL, SLBIGEN의 공동 연구로 진행했다. SLBIGEN에서 개발한 BNDF-eMSC와, 유도만능줄기세포응용 연구소에서 개발한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 (iMNP)를 이용해 조합세포 이식을 진행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의 김장운 연구교수(제1 저자)와 임예리 연구교수, 정세인 연구원, 임주영 연구원, YiPSCELL의 김주련 박사, 남유준 박사, 김혜원 연구원, SLBIGEN의 이순민 박사, 성영철 교수, 김효진 연구원이 공동저자로 참여했고 주지현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주지현 교수팀은 hMSC와 iMNP의 시간차이를 둔 순차적 단계적 병용 세포이식의 방법과BDNF-eMSC와 iMNP 병용 세포이식을 통해 척수손상 동물 모델에서 기존의 단일세포 치료 방법에 비해 더 우월한 신경 재생 및 축삭 재생 효과를 검증한 것이다. 신경손상 부위에서 급성 염증이 발생하고 이의 소실 과정에서 일종의 상처조직이 생기게 된다. 이런 상처조직이 신경조직의 재생을 방해해 영구적인 신경장애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주지현 교수팀은 이런 신경상처조직의 발생을 줄이는 방법의 일환으로 MSC의 선제투여나 병용투여가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만성 척수손상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난치성 신경 질환 치료에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 교수는 “만성 척수손상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 및 일상생활 활동 개선과 더불어 난치성 신경 질환 치료에 대한 새로운 세포병용 치료전략을 제시할 계기가 마련됐다”라며 “기초의학 연구 결과를 임상에 접목해 실제 환자들에게 치료적 효과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는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의 의학 연구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9 09:35:45[파이낸셜뉴스] 척수신경세포가 한약재 여정실을 통해 활성화되는 효과를 입증했다는 결과나 나왔다. 이준선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원 연구팀은 "산화 스트레스로 인해 손상된 척수신경세포가 한약재 여정실을 통해 활성화되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여정실 추출물은 세포의 사멸을 줄이고 활성산소종 및 산화 스트레스 발현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수 손상은 대개 낙상, 교통사고, 스포츠 등 외부에서 가해진 물리적 충격이 원인이 되며, 일시적이거나 영구적인 신경 기능 장애를 유발한다. 1차 손상은 골절과 파열 등의 외적인 손상을, 2차 손상은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척수 내 출혈, 세포 및 신경의 손상 등을 포함한다. 2차 손상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활성산소종(ROS)의 과도한 생성으로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것이다. 척수손상 시 체내 항산화 시스템의 균형이 붕괴되는데, 이는 활성산소종의 과생성을 유발해 미토콘드리아 단백질, 지질, DNA 등에 손상을 일으키고 신경세포의 사멸을 초래한다. 일반적으로 산화 손상을 방지하고 신경계를 보호하기 위해 각종 항염증제와 항산화제가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화학 물질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 한약재가 척수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것으로 밝혀져 이목을 끌고 있다. 여정실은 여정자(女貞子)라고도 불리며 광나무 또는 넓은잎광나무(당광나무)의 열매를 뜻한다. 간신(肝腎)을 보음하고 체액을 보충하는 효능이 있어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한약재로 사용해 왔다. 실제 여러 연구를 통해 간 보호, 항염 및 항산화, 심장 기능 강화 등의 효과가 밝혀진 바 있다. 연구팀은 과산화수소를 활용해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우선 배아 15일령의 실험쥐에게서 채취한 척수신경세포를 7일간 안정화 및 성숙시킨 다음 정상군과 과산화수소 500μM 투여군으로 나눴다. 이후 여정실 추출물을 △25μg/㎖ △50μg/㎖ △100μg/㎖ 농도로 나눠 과산화수소군과 동시 처리함으로써 농도에 따른 세포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여정실 추출물은 척수 세포의 생존률을 크게 높였다. 더불어 실험에서 투여한 최대 농도(100μg/㎖)를 투여해도 세포에는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여정실 추출물 투여군의 세포는 과산화수소로 유발된 독성으로부터 보호됐으며, 투여량이 많을수록 세포 사멸률은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염증을 유도하는 효소인 iNOS와 활성산소종(ROS)의 과발현을 억제했다. 과산화수소로 인해 크게 증가한 활성산소종은 여정실 추출물에 의해 농도의존적으로 줄어들었는데, 여정실 100μg/㎖ 투여군에서 활성산소종 발현은 약 4배 감소했다. iNOS의 발현도 2배 이상 줄어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여정실 추출물의 방어 효과를 입증했다. 여정실 추출물은 엔알에프-2(Nrf2)와 헴산화효소를 활성화 시켜 척수 신경을 보호하고 항산화 효과도 높였다. Nrf2와 헴산화효소는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와 조직의 손상을 방지하는 항산화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정실 추출물 투여 결과 둘 다 투여 농도에 따라 활성도가 높아졌고, 100μg/㎖ 투여군에서는 과산화수소 단독 투여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척수손상의 치료에 대한 천연물 한약재의 안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여정실을 비롯한 다양한 한약재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0 12:43:07[파이낸셜뉴스] 척수 탈출증은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희귀 질환으로 주로 흉추 부위에서 서서히 진행돼 조기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관을 따라 이어지는 중추신경 줄기인 척수가 이를 둘러싸고 있는 막(경막)의 결손된 부위를 통해 빠져나와 유착돼 발생하며, 통증과 함께 온도 및 운동 감각이상, 하반신 마비, 대소변 장애 같은 위험 증상을 일으킨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청담 우리들병원은 신상하 병원장이 원인불명의 희귀질환으로 하반신 마비를 일으키는 흉추 척수 탈출증의 조기 진단 및 성공적 치료 방법에 대한 임상 연구논문 ‘수술 후 하반신 마비를 동반한 특발성 척수 탈출증’을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신 병원장은 “척수 탈출증은 그 동안 다발성 경화증 같은 중주신경계 뇌 질환으로 오인돼 진단에 어려움이 컸으며 치료방법에 대한 논의도 부족했다"며 "환자의 상태에 따른 세밀한 임상 지식을 바탕으로 MRI 검사를 통해 감별 진단해야 하고 치명적인 척수증(Myelopathy)을 일으키는 질환의 하나이므로 빠른 수술적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구적인 신경 손상이라는 후유증을 막기 위해서는 경막에 유착된 신경을 제자리로 복귀시키고 손상된 신경 부위를 개선하는 수술적 치료가 중요하며, 치료가 빠를수록 완치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기 진단을 놓쳐 이미 신경 손상이 깊다면 치료 효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신 병원장은 “임상사례가 적은 희귀 질환은 잘못된 진단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신경학적 손상이 발생하는 척수 탈출증처럼 조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에 대한 연구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병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들병원은 40여년 동안 축적한 방대한 임상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희귀병, 중증 질환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치료법을 개발하고 혁신해 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05 09:46:51[파이낸셜뉴스] '외상성 척수손상'은 사고나 질병으로 중추신경계의 일부인 척수가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주로 교통사고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손상 부위나 정도에 따라 감각과 기능을 상실해 사지마비와 같은 영구적인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한의사 연구팀은 한의학에서 약침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는 신바로2는 한약제제인 청파전(GCSB-5)을 기반으로 하며, 다수의 논문을 통해 척추디스크, 골관절염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치료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쥐에게 척수 충격기를 통해 중증 척수손상을 유발한 뒤 신바로2를 주 5일씩 8주간 복강 내 투여했다. 실험 대상은 △정상군 △척수손상군 △신바로2 10mg/kg 투여군 △신바로2 20mg/kg 투여군으로 나눴다. 이후 축삭 재성장과 염증 및 공동(손상으로 발생한 척수 내 공간) 축소 효과, 아교 흉터 형성 억제 효과, 운동 기능 회복 효과 등을 검사했다. 우선 동물 실험 전 시행한 세포 단위 실험에서 신바로2는 척수손상으로부터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축삭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를 보였다. 투여량이 많을수록 세포 보호 및 성장은 더욱 활성화됐다. 또한 신바로2가 항염 작용을 하는 M2형 대식세포의 발현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염증 반응을 완화한다는 사실도 동물실험을 통해 분석됐다. 이어진 실험에서는 척수손상 1주 차부터 아교흉터 형성 중 발생하는 주요 인자인 베타 카테닌(β-catenin)과 네스틴(Nestin) 단백질이 신바로2 투여군에서 효과적으로 억제됨을 확인했다. 척수손상 8주 차의 분석 결과에서는 아교흉터 생성에 관여하는 SOX9, CSPG 등의 유전자 발현량도 크게 줄었다. 또한 연구팀은 세포의 축삭 성장 및 축삭 발아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세포재생 관련 단백질인NF200과 신경전달물질인 5-HT를 각각 추적했다. 그 결과, 신바로2 투여군의 손상부위에서 축삭 성장과 발아 현상이 활발하게 관측됐다. 운동기능의 회복 여부 분석에는 ‘BBB(Basso, Beattie, and Bresnahan) 검사’와 ‘사다리 검사(Ladder Score)’가 활용됐다. 뒷발 움직임 평가를 통해 보행 능력의 회복을 분석하는 BBB 검사에서는 신바로2 투여군 모두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특히 정상적인 걸음의 횟수를 기록해 기능 회복을 측정하는 사다홍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한약재를 기반으로 한 약침액을 통해 손상된 척수신경의 재생 가능성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실험 모델과 체계적인 검증이 이어져 척수손상 치료에 새로운 치료제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19 14:03:00[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그룹 IT전문 계열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는 한국척수장애인협회에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3일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고정현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이사,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정진완 한국척수장애인협회 회장이 함께했다. 우리에프아이에스는 지난 9월 건강 챌린지인‘따뜻한 발걸음’을 임직원들의 열띤 참여 속에 진행했다. 전 직원의 걸음 수가 1억 보를 달성하면 사회취약계층에 오천만원의 기부금을 후원하는 행사에서 목표를 초과한 1억 6천만 보를 달성했다. 우리에프아이에스는 직원들의 걸음을 통해 마련된 후원금으로 장애인 보행 네비게이션 고도화 사업인 ‘시시각각(視視各各)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시시각각(視視各各) 프로젝트’는 각각(各各)의 눈(視)을 모아 장애인의 눈(視)이 되어 준다는 의미로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한 네비게이션 위치정보 (출입구, 장애물, 편의시설 등) 데이터 수집사업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엘비에스테크가 함께하며, 우리에프아이에스는 휠체어사용 및 시각장애인용 도보네비게이션 데이터 검증을 지원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10-20 13:23:23[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서 10대 소녀가 환각 성분이 담긴 이른바 '해피벌룬'을 10일 연속으로 즐기다가 척수가 손상돼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웃음가스'라고도 불리는 해피벌룬을 다량으로 흡입할 시 신경전달 체계를 방해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해 문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북부 꽝닌성에 사는 15세 소녀가 최근 하루에 10개씩 10일 연속으로 해피벌룬을 사용하다가 신체 마비와 극심한 피로 때문에 병원에 입원했다. 해피벌룬에는 환각 성분인 아산화질소가 들어가 있는데, 이를 남용할 경우 신경과 척수 손상 및 중독을 일으켜 혼수상태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병원 검사 결과 이 소녀는 척수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고압 산소 치료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보건부는 지난 2019년 기분 전환 등을 위한 목적으로 하는 아산화질소 사용을 금지했다. 다만 산업 시설에서는 사용이 가능하고 인체 내 흡입은 의사 처방이 있어야 허용된다. 베트남 정부는 해피벌룬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술집, 바, 클럽 등에서 젊은이들이 해피벌룬을 흡입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월, 베트남 경찰은 호찌민 시내의 한 유명 클럽을 급습해 해피벌룬과 물담배 등을 피운 400여 명을 적발했다. 여기에 외국인도 100여 명 포함됐으며, 이 중 20명은 불법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나라는 해피벌룬을 흡입하거나 소지, 판매할 시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5000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해외여행 중 해피벌룬을 흡입했다 귀국해도 흡입 사실이 적발되면 처벌을 면치 못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19 07:14:08[파이낸셜뉴스] 양산부산대병원은 척수성근위축증 경구치료제 '에브리스디(성분명 리스디플람, 제조사 로슈)'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가 시작됐다고 7일 밝혔다. 에브리스디는 매일 경구 복용하는 액체 형태의 약이다. 척수강내 투여가 필요하지 않아 투약이 편리하고 척추변형 환자에게도 제한이 없다. 에브리스디는 개발 단계에서 국내 임상시험이 없었으며, 지난 2020년 11월 국내 신약으로 허가(식약처)된 후 보험약가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청소년기와 성인기 척수성근위축증 환자를 대상으로 양산부산대병원 신경과 신진홍 교수(사진)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박형준 교수의 주도 하에 이뤄진다. 이전까지 척수성근위축증 임상연구는 영아·소아를 주요 대상으로 진행돼 왔다. 청소년과 성인 환자, 특히 보행 가능한 환자에 대한 치료 연구 결과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 때문에 이번 연구를 통해 소아기 이후 척수성근위축증 환자에 대한 치료제 효과와 필요성에 대한 임상 증거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졸겐스마, 스핀라자 등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를 비롯해 각종 희귀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 개발이 전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신 교수는 "환자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기쁜 소식이지만 초고가 신약들에 대한 약제비는 보험 재정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며 "신약 승인 후에도 추가 연구를 통해 객관적인 치료 효과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보험 급여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갈 필요성이 강조된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10-07 08:21:45[파이낸셜뉴스] 미국 연구진이 척수 손상으로 마비된 원숭이의 팔을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만들었다. 손상된 척수에서 아직 남아 있는 신경에 전기자극으로 팔 움직임을 향상시켰다. 아직까지 잃어버린 팔 기능을 회복하거나 의미있게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이나 의료기술은 없다. 연구진은 뇌졸중 환자와 팔이 마비된 사람들에게 부분적으로 잃어버린 움직임을 되찾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펜실베니아 피츠버그대 재활 및 신경공학연구소의 베아트리체 바라 박사와 하버드의대와 보스턴아동병원의 사라 콘티 박사는 지난 1일(한국시간) 원숭이를 이용한 임상전 실험 데이터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에 첫 공개했다. 피츠버그 대학과 피츠버그대학병원(UPMC)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전기 척수자극이 뇌졸중 환자의 팔과 손 움직임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4일 연구진에 따르면, 특정자극 펄스를 이용하는 척수 복원 시스템을 설계함으로써 기술을 단순화했다. 피츠버그대 마르코 카포그로소 박사는 "근육을 자극하는 대신 척수 속 아직 남아있는 뉴런으로 척수를 복원해 뇌와 팔을 연결했다"며, "이를통해 팔 마비환자가 일상생활 속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버그대 연구진은 외부 자극으로 마비된 팔 근육을 제어하는 난제에 도전했다. 이는 뇌와 척수간 살아있는 신경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또한 이들이 목표로 하는 기술은 환자들이 재활훈련 없이도 부상당하기전에 했던 방식으로 익숙한 운동이나 작업을 계속 할 수 있어야 한다. 연구진은 척수에서 팔과 손 근육으로 뻗어나가는 신경 위 놓을 전극·자극기를 각 동물의 고유한 해부학적 구조가 장치와 호환되도록 만들었다. 전극·자극기의 설계와 배치는 계산 알고리즘과 의료 영상 조합을 사용해 검증했다. 우선 원숭이의 뇌에 자발적인 움직임을 제어하는 부위의 전기적 활동을 감지하기 위한 이식물을 삽입했다. 또한 연필에 달린 작은 지우개 크기의 외부 자극기에 연결된 전극 배열을 이식했다. 이를 이용해 팔을 부분적으로 마비시킨 원숭이에게 테스트했다. 먹이를 먹기 위해 손을 뻗고, 먹이를 잡고, 레버를 당기는 행동 등이다. 연구진이 삽입한 전극들은 원숭이가 팔을 움직이려는 의도를 감지했을때 일시적으로 켜졌다. 실험 결과, 원숭이의 팔 기능을 완전히 회복시키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연구진은 "자극을 통해 정밀도와 힘, 이동 범위가 크게 향상돼 원숭이가 팔을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며, "중요한 것은 원숭이가 적응하고 자극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계속해서 발전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버그대 재활 및 신경공학연구소 베아트리체 바라 박사는 "한 발짝 물러서서 이전에 행해졌던 어떤 것과도 다르고 단순한 관점에서 매우 복잡한 임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팔과 손 마비가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임상적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또한 "자연스럽게 설계된 것을 모방하는 신경계 주위에 기술을 구축함으로써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라 콘티 박사는 "이 시스템은 원숭이가 움직이려는 의도를 감지함으로써 시작되는 단순한 자극 패턴으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콘티 박사는 "원숭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알 필요가 없다"며, "단지 원숭이가 움직이고 싶어한다는 것만 알면 되고, 그 정보를 추출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다"고 말했다. 콘티 박사는 "이 기술은 여러 방식으로 임상에서 구현될 수 있으며, 향후에는 해당 장치들을 뇌에 삽입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7-03 22:50:30스톤브릿지벤처스가 강세다. 투자사 인터마인즈가 인간의 척수에 가장 가까운 오가노이드(인공장기)를 만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은 6일 14시 05분 현재 전일보다 4.13% 상승한 7,320원에 거래 중이다. 선웅 고려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인간의 신경관 형성과 발달 과정을 그대로 모방한 척수 오가노이드를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명의학공학’에 공개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체외 배양해 발달 과정과 구조적 특징을 모방한 ‘미니 장기’다. 발달 과정은 물론이고 형태까지 인간의 척수와 닮은 오가노이드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가장 흔한 선천성 발달장애인 신경관 결손의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지만 향후 다른 척수 연구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화여대, 인공지능벤처기업 인터마인즈 등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한편 인터마인즈는 AI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마트, 신세계아이앤씨,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으로부터 50억원 이상을 투자받은 바 있다.
2022-04-06 14:0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