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은 미국 음극재 파트너사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웨스트워터는 오는 2027~2031년까지 앨라배마주 켈린턴 소재 정제 공장에서 생산한 천연흑연을 SK온 미국 공장에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개발 중인 소재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사전 협의된 가격으로 구매하는 '조건부 오프 테이크' 방식이다. 북미 전동화 시장 성장 속도에 따라 계약 기간 내 최대 3만4000t까지 구매할 수 있다. 웨스트워터는 미국 나스닥 증시 상장 업체로 지난 2018년 흑연 업체를 인수한 뒤 배터리용 음극재 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주에 약 1억7000만㎡ 규모의 쿠사 흑연 매장 지대의 탐사·채굴권이 있다. 해당 광산 근처에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연산 7500t 규모 흑연 정제 공장을 짓는 중이다. SK온은 웨스트워터에서 정제한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를 현재 개발 중인 배터리에 적용한다. 양사는 성능을 함께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5월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SK온 관계자는 "음극재 원재료인 천연흑연 구매까지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역량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IRA에 따르면 2025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을 외국우려기관(FEOC)에서 조달할 경우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SK온은 지난 2022년 호주 시라와 천연흑연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우르빅스와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맺었다. 박종진 SK온 부사장은 "현지 유력 원소재 기업들과 협업을 꾸준히 추진해 IRA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2-12 18:12:06[파이낸셜뉴스] SK온은 미국 음극재 파트너사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웨스트워터는 오는 2027~2031년까지 앨라배마주 켈린턴 소재 정제 공장에서 생산한 천연흑연을 SK온 미국 공장에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개발 중인 소재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사전 협의된 가격으로 구매하는 ‘조건부 오프 테이크’ 방식이다. 북미 전동화 시장 성장 속도에 따라 계약 기간 내 최대 3만4000t까지 구매할 수 있다. 웨스트워터는 미국 나스닥 증시 상장 업체로 지난 2018년 흑연 업체를 인수한 뒤 배터리용 음극재 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주에 약 1억7000만㎡ 규모의 쿠사 흑연 매장 지대의 탐사·채굴권이 있다. 해당 광산 근처에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연산 7500t 규모 흑연 정제 공장을 짓는 중이다. SK온은 웨스트워터에서 정제한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를 현재 개발 중인 배터리에 적용한다. 양사는 성능을 함께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5월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SK온 관계자는 "음극재 원재료인 천연흑연 구매까지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역량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IRA에 따르면 2025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을 외국우려기관(FEOC)에서 조달할 경우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SK온은 지난 2022년 호주 시라와 천연흑연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우르빅스와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맺었다. 박종진 SK온 부사장은 “현지 유력 원소재 기업들과 협업을 꾸준히 추진해 IRA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2-12 11:48:26[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다음달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업 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변경을 상정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관련 사업에 힘을 보탤 새로운 이사진 선임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정관 변경을 통해 △지능형 로봇 및 부품 제조, 판매, 서비스 △산업형 로봇 및 부품 제조, 판매, 서비스 △로봇 임대 △광물의 국내외 해상수송 및 가공, 판매 등의 사업 목적을 추가한다. 2차전지 본원사업과 로봇, 광물 유통 신사업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작년 사상최대 수주 및 최고 매출을 기록한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올해도 2차전지 사업 수주 확대와 더불어 로봇사업과 천연흑연 유통 신규사업을 통해 수익구조 다변화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작년 11월 중국 요고로봇(YOGO Robot)과 손잡고 지능형 자율 배송 로봇의 국내외 판매 및 로봇용 배터리 개발을 추진중이다. 지난 연말 중국에서 발송된 음식 배달 로봇, 택배 및 물품 배송 로봇 등 지능형 자율 배송 로봇 샘플이 세관을 통과해 현재 국내에서 △시범운행 및 테스트 작업 △로봇용 배터리 개발을 위한 해체 및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최근 베트남 그라파이트 그룹 (Vietnam Graphite Group, 이하 VGG)과 천연흑연 수입 및 판매 독점권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향후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베트남 흑연 생산 및 제련 시설 공동 투자를 통해 국내 흑연 공급망 다변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세계 각국 정부와 대기업들이 로봇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정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자원 패권이 심각해지면서 핵심광물 자원의 탈중국화가 시급한 과제가 됐다”라며 “디에이테크는 지난해 비희토류계 영구자석 사업 및 로봇 사업, 나아가 천연광물 유통까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에 매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작년에 이어 2차전지 본원사업의 사상최대 수주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로봇 및 천연광물 유통 사업 본격화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 및 체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1-12 10:06:31[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베트남 그라파이트 그룹 (Vietnam Graphite Group, 이하 VGG)을 찾아 VGG가 보유한 천연흑연 광산 및 가공공장 등 시찰을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현지 시찰에는 이상화 대표를 포함한 두회사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베트남 옌바이성 옌타이(Yen Thai) 지역 총 34.3ha(헥타르, 약10만 3800평) 규모의 흑연광산을 방문해 흑연 채굴 과정 및 운반과 정제공장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옌타이 광산은 2011년 정부로부터 광물 개발 허가를 받은 천연흑연 광산으로 원광석 매장량은 4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옌바이성 트란옌(Tran Yen) 지구에 위치한 VGG 자체 흑연 가공공장의 부유 선광 플랜트 설계용량은 연간 5만톤 수준으로 정제 탄소 함량은 99.97%에 달한다. 이번 현지 방문을 통해 두회사는 천연흑연 수출판매 뿐 아니라 향후 양사의 천연흑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고도화된 기술 도입과 생산능력 확대 및 정제기술 향상 등을 통해 국내 천연흑연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GG는 2002년 베트남 기획투자부에서 처음으로 사업허가를 받은 이래, 광산 탐사, 채굴, 가공, 정제 등 사업을 영위하는 광물자원 전문기업으로 현재 천연흑연 채굴 및 가공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VGG는 미국 친환경 배터리 등급 흑연 가공기업인 우르빅스(Urbix Inc)와 일본 주요 종합 상사인 소지쯔(Sojitz Corp)와 기술 및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회사인 만큼 천연흑연 생산 관련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우르빅스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배터리용 흑연 가공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로 작년 5월 SK온과 미국 내 음극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VGG의 광산 및 가공공장 등 제조시설을 시찰해 천연흑연 생산과정 및 결과물을 직접 확인했다”며 “향후 VGG와 천연흑연은 물론 베트남 광물자원 유통 및 제조설비 증설 등 다양한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작년 12월 VGG와 천연흑연 유통 및 수출입 관련 업무협약(MOU) 이후 지난 3일 베트남산 천연흑연에 대한 수입 및 국내 판매 독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1-04 10:26:11[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1조원 규모의 베트남산 천연흑연 수입 독점권을 확보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베트남 그라파이트 그룹 (Vietnam Graphite Group, 이하 VGG)과 천연흑연 독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디에이테크놀로지는 VGG가 생산하는 순도 99.97% 천연흑연에 대한 수입 및 국내 판매 독점권을 획득하게 됐다. 양사는 지난 12월 천연흑연 유통 및 수출입 관련 업무협약(MOU) 이후 세부 조건 논의 및 합작투자 등 준비를 마치고 이번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베트남에서 채굴·가공·정제 완료한 흑연(배터리용, -100mesh, 99.97%)의 수출입 관련 합작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VGG는 기존 보유한 흑연광산 및 가공공장을 기반으로 연간 최소 2만톤 규모의 천연흑연을 디에이테크놀로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VGG에서 채굴 및 분쇄, 정제 등을 마친 흑연중 순도 99.97%에 달하는 천연흑연에 대한 독점 수입권과 국내 판매 독점권을 부여받아 국내 유통을 진행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2023년 천연흑연의 중국 의존도는 96.4%로 최근 5년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면서 “중국이 지난 12월 흑연의 해외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디에이테크가 베트남산 천연흑연 수입 독점권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국내 흑연 공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디에이테크놀로지는 흑연 생산능력(CAPA) 확대 및 고순도 흑연 정제를 위한 흑연 가공(정제·제련)공장 등 생산설비 공동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흑연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것은 중국이 제련, 가공 과정에서 큰 강점을 보이고 있어 마땅한 대체품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흑연 등 광물을 중국해서 수입해 사용하는 비용이 국내에서 가공, 제련해 쓰는 비용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에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베트남 흑연의 정제공장 증설 및 제련 기술력을 높여 대항마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통상적인 채굴 및 선광 공정을 거친 흑연의 순도(최적 조건일 경우 70~80%)는 비교적 낮기 때문에 고순도 흑연을 얻기 위해선 이를 정제해 탄소 함량을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 고순도 흑연을 위한 선광 및 정제과정을 거치면 탄소 함량 95% 내지 97% 수준의 흑연을 얻을수 있다. 특히, 최근 폭발적인 수요 때문에 리튬 이온 배터리의 음극 재료로 널리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탄소 함량 99.0 % 이상의 정제된 흑연까지도 요구되는 실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VGG는 20년 이상 업력의 광물자원 전문기업으로 베트남 정부의 정식 사업권 및 허가를 받아 광산 채굴 및 광물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만큼 풍부한 노하우 및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VGG와 함께 흑연가공 공장 증설 등 사업협력을 확대해 국내 천연흑연 유통 및 원재료 수급 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VGG는 옌바이성 옌타이(Yen Thai) 지역에 총 34.3ha(헥타르, 약10 만3800평) 규모의 흑연광산과 옌바이성 트란옌(Tran Yen) 지구에 자체 흑연 가공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흑연광산의 원광석 매장량은 총 400만톤으로 추정되며, 가공공장의 흑연 부유 선광 플랜트는 연간 40만톤의 정광을 가공할 수 있는 규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1-03 09:58:49국내 2차전지(배터리) 산업의 8대 핵심광물 중국 의존도가 올 들어 급감했지만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음극재 생산에 필수적인 천연흑연의 경우 중국 의존도가 96%를 넘는 등 일부 광물은 수입처 다변화가 요원한 실정이다. 국내 배터리사와 소재사들은 남미, 호주 등과 광물 개발계약을 확대하고 대체재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중국의 전략무기화가 우려되는 광물의 경우 민관 협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천연흑연, 中 의존도 5년래 최대24일 한국무역협회를 통해 분석한 결과 올 들어 11월까지 8대 배터리 핵심광물 가운데 중국 의존도(수입액 기준)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천연흑연, 이산화망간, 황산니켈 등 3가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천연흑연이다. 천연흑연의 올해 중국 의존도는 96.4%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9년 같은 기간 천연흑연 중국 의존도는 87.4%였지만 2021년 88.1%, 2022년 93.8%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 이산화망간, 황산니켈의 중국 의존도는 73.1%, 12.6%다. 각각 전년 대비 5%p, 12%p 이상 늘었다. 이들 광물의 중국 의존도가 늘어난 것은 중국이 제련·가공 과정에서 큰 강점을 보여 마땅히 대체품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천연흑연의 경우 일부 국내에서 나긴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기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안다"며 "천연흑연으로 만드는 음극재가 리튬이온을 잘 저장해야 하는데 국내 흑연은 만족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천연흑연 등 광물을 중국에서 수입해 사용하는 편이 국내에서 가공·제련해 쓰는 비용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 업계의 선택은 국산화·공급망 다변화 등을 통한 '중국 의존도 낮추기'뿐이다. 현재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유럽은 핵심원자재법(CRMA) 등으로 사실상 중국산 광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압박하고 있다. ■'국산화'부터 '공급망 다변화'까지광물 국산화에 가장 앞선 곳은 포스코그룹이다. 그룹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인조흑연 음극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인조흑연이 천연흑연보다 비싸고 생산 과정에서 배출하는 탄소의 양도 상대적으로 많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높은 성능 덕분에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하이니켈계 양극재에 필요한 수산화리튬의 국산화도 서두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21년 4월 포스코홀딩스가 리튬광석 공급업체 호주 필바라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설립, 지난달 말 1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에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연간 생산하는 수산화리튬의 양은 2만1500t(전기차 약 50만대 분량)이다. 내년 4월을 목표로 같은 규모 2공장도 준공할 예정이다. 2공장까지 지어지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양은 4만3000t이다. 여기에 비슷한 규모로 3공장 착공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지는 2공장에서 1㎞가량 떨어진 비교적 가까운 곳이다. 현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생산한 수산화리튬을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니켈 프로젝트'(가칭) 등을 통해 리튬 외 다른 광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탄산리튬을 수입해 수산화리튬으로 전환,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생산량은 1만3000t이다. 내년에는 같은 규모로 2공장을 준공한다. 2공장이 지어지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은 2만6000t으로 늘어난다. 국내 배터리 3사는 '공급망 다변화'에 승부를 걸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칠레, SK온·삼성SDI는 호주 등에서 광물을 공급받고 있거나 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확대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의존도 감축은 위험(리스크) 감소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2-24 18:48:57#OBJECT0#[파이낸셜뉴스] 국내 2차전지(배터리) 산업의 8대 핵심광물 중국 의존도가 올 들어 급감했지만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음극재 생산에 필수적인 천연흑연의 경우 중국 의존도가 96%를 넘는 등 일부 광물은 수입선 다변화가 요원한 실정이다. 국내 배터리사와 소재사들은 남미, 호주 등과 광물 개발 계약을 확대하고 대체재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중국의 전략 무기화가 우려되는 광물의 경우 민관 협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천연흑연, 中 의존도 96.4%...5년래 최대24일 한국무역협회를 통해 분석한 결과 올 들어 11월까지 8대 배터리 핵심 광물 가운데 중국 의존도(수입액 기준)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천연흑연, 이산화망간, 황산니켈 등 3가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천연흑연이다. 천연흑연의 올해 중국 의존도는 96.4%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9년 같은 기간 천연흑연 중국 의존도는 87.4%였지만 2021년 88.1%, 2022년 93.8%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 이산화망간, 황산니켈의 중국 의존도는 73.1%, 12.6%다. 각각 전년 대비 5%p, 12%p 이상 늘었다. 이들 광물의 중국 의존도가 늘어난 것은 중국이 제련, 가공 과정에서 큰 강점을 보여 마땅히 대체품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천연흑연의 경우 일부 국내에서 나긴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기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안다”며 “천연흑연으로 만드는 음극재가 리튬이온을 잘 저장해야 하는데 국내 흑연은 만족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천연흑연 등 광물을 중국에서 수입해 사용하는 편이 국내에서 가공·제련해 쓰는 비용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 업계의 선택은 국산화·공급망 다변화 등을 통한 ‘중국 의존도 낮추기’뿐이다. 현재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유럽은 핵심원자재법(CRMA) 등으로 사실상 중국산 광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압박하고 있다. '국산화'부터 '공급망 다변화'까지광물 국산화에 가장 앞선 곳은 포스코그룹이다. 그룹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인조흑연 음극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인조흑연이 천연흑연보다 비싸고 생산 과정에서 배출하는 탄소의 양도 상대적으로 많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높은 성능 덕분에 대체재로 각광 받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하이니켈계 양극재에 필요한 수산화리튬의 국산화도 서두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21년 4월 포스코홀딩스와 리튬광석 공급업체 호주 필바라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설립, 지난달 말 1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에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연간 생산하는 수산화리튬의 양은 2만1500t(전기차 약 50만대 분량)이다. 내년 4월을 목표로 같은 규모 2공장도 준공할 예정이다. 2공장까지 지어지면 포스코필바리리튬솔루션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양은 4만3000t이다. 여기에 비슷한 규모로 3공장 착공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지는 2공장에서 1㎞가량 떨어진 비교적 가까운 곳이다. 현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생산한 수산화리튬을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니켈 프로젝트’(가칭) 등을 통해 리튬 외 다른 광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탄산리튬을 수입해 수산화리튬으로 전환,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생산량은 1만3000t이다. 내년에는 같은 규모로 2공장을 준공한다. 2공장이 지어지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은 2만6000t으로 늘어난다. 국내 배터리 3사는 ‘공급망 다변화’에 승부를 걸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칠레, SK온·삼성SDI는 호주 등에서 광물 공급을 받고 있거나 이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확대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의존도 감축은 위험(리스크) 감소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2-21 02:27:31[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국내 전문연구기관에 베트남산 천연흑연(순도 99.97%)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고 19일 밝혔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베트남 그라파이트 그룹(Vietnam Graphite Group, 이하 VGG)으로부터 흑연 샘플을 받아 한국세라믹기술원에 성분 분석을 신청했다. 분석결과는 이르면 이달말 나올 전망이다. 앞서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 15일 VGG와 순도 99.97%에 달하는 천연흑연 유통 및 수출입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바 있다. 협약을 통해 회사는 10년간 35만톤(원화 약 1조원) 규모의 흑연을 공급받아 유통할 예정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 신소재 연구개발은 물론 시험·분석·평가, 기업지원, 산업 정책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는 전문연구기관이다. 이번 성분 분석 의뢰를 시작으로 베트남산 고순도 천연흑연 유통 및 수출입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회사는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국내외 유통을 위한 거래처 확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권위있는 기관에 천연흑연 성분 분석을 의뢰한 만큼 그 결과에 대한 신뢰성 및 객관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천연흑연은 산상에 따라 인상흑연(flake type), 토상흑연(Amorphous type), 맥상흑연(Vein type)으로 분류된다. 전기차 등 대부분의 산업에 활용되는 흑연은 인상흑연으로 80~89% 고정탄소 함량을 가지고 있다. 흑연의 가격은 입자의 크기와 순도(탄소 함유량)에 따라 결정되며, 입자 크기가 작고 순도가 높을수록 가격이 상승한다. 리튬이온배터리는 94~97% 순도 인상흑연을 음극재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디에이테크가 유통을 추진하는 베트남산 천연흑연은 순도 99.97%에 달하는 만큼 새로운 흑연 공급망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이 반도체 원료인 갈륨, 게르마늄에 이어 이차전지용 음극재 원료인 흑연까지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하며 산업용 핵심 광물을 무기화하고 있다”며 “특히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 1개당 20~30%를 차지할만큼 핵심 소재이기 때문에 공급망 대안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에이테크는 배터리에 적용되기 위해 고순도의 천연흑연이 필수인 만큼 철저한 성분분석을 진행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유통 및 수출입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9 10:06:56[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흑연 매장량 세계 6위 국가인 베트남에서 반도체 및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 확보에 나선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베트남 그라파이트 그룹 (Vietnam Graphite Group, 이하 VGG)과 순도 99.97%에 달하는 천연흑연 유통 및 수출입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에이테크놀로지는 VGG로부터 10년간 최대 35만톤(t) (원화 약 1조원) 규모 천연흑연을 공급받아 국내외 수출입 및 유통을 담당할 예정이다. VGG는 베트남에서 채굴·가공해 정제 완료한 흑연(배터리용, -100mesh, 99.97%)을 한국의 디에이테크놀로지 또는 디에이테크가 지정하는 국가나 관련회사로 수출,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추가적인 논의와 현지 실사를 거쳐 연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현재 VGG가 보유하고 있는 흑연광산 및 가공공장 시찰 등을 위한 베트남 방문을 준비중이다. 이르면 다음주 베트남에서 VGG 관계자 및 광산업 관련 인사들과의 미팅을 진행할 전망이다. 베트남 북부 옌바이(Yen Bai)성에 위치한 VG그룹(자본금 2500억동, 원화 약150억원)은 광산 탐사, 채굴, 가공, 정제 및 건설 프로젝트 등 사업을 영위하는 광물자원 전문기업이다. VGG는 옌바이성 옌타이(Yen Thai) 지역에 총 34.3ha(헥타르, 약10만 3800평) 규모의 흑연광산과 옌바이성 트란옌(Tran Yen) 지구에 자체 흑연 가공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흑연광산의 원광석 매장량은 총 400만톤으로 추정되며, 가공공장의 흑연 부유 선광 플랜트는 연간 40만톤의 정광을 가공할 수 있는 규모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 유통 및 수출입 사업을 통해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희토류에 이어 요소수, 흑연까지 수출 통제에 나서며 전세계적으로 주요 광물 및 원자재 수급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은 기존 수출 통제 대상이던 인조흑연에 더해 배터리 음극재용 고순도 천연흑연 등을 수출 통제 물품에 추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차전지 공정장비 사업과 더불어 주요광물인 흑연 수출입 및 유통사업 등 베트남의광물 공급망 확보를 통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오랜기간 여러나라의 시장조사 및 여건 등을 검토한 결과 베트남 VGG와 흑연 조달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12월내 본계약 체결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희토류 매장량이 전세계 2위이며, 흑연 매장량은 세계 6위로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2030년까지의 주요광물 탐사·채굴 계획에 따르면 흑연은 550만t 탐사를 목표로 3개의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며, 연간 115만t 채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적으로 친환경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전기차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로 이차전지 배터리의 핵심원료인 흑연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1개당 흑연 함유량은 20~30% 정도로 배터리에 쓰이는 단일 광물로는 가장 많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0년 대비 2040년 흑연의 수요는 최소 8배에서 최고 25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5 08:48:28[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와 이차전지 배터리용 천연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00만달러를 투자해 약 25년간 총 75만t 규모의 천연흑연을 공급받는다. 파루 그라파이트는 탄자니아에 마헨지 흑연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광산은 매장량 기준 세계 2위의 대규모 천연흑연 광산으로 광산수명은 25년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기간 동안 공급받은 천연흑연을 그룹내 이차전지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할 계획이다. 흑연은 이차전지배터리의 음극재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다. 흑연은 이차전지의 양극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했다 방출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전 세계 주요국이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광물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소재용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 그룹의 이차전지사업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5-29 12: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