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철강업계가 경기침체, 중국 저가 물량 공세 등 악재가 겹치면서 불황의 터널이 길어지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대표 철강사들의 공장 가동률은 최근 3년 새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철강 3사, 공장 가동률 80%도 위태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평균 공장 가동률은 81.2%로 2022년 이후 지속 하락하고 있다. 2022년 상반기 88.8%와 비교하면 7.6%p, 지난해와 비교하면 6.8%p 낮은 수치다. 이 기간 가동률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동국제강이다. 동국제강의 올해 상반기 공장 가동률은 75.1%로 전년 88.6%보다 13.5%p 하락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각각 3.6%p, 3%p 떨어졌다. 철강업계가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가장 큰 이유는 제품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복수의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철강 제품이) 안 팔려도 정말 너무 안 팔린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저가 물량 확대도 골칫거리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철강 제품 가격이 한국산 생산 원가보다도 낮다”며 “도저히 맞출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나마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가격이 떨어진 점은 위안거리다. 포스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포스코 철광석 매입 가격은 t당 10만7000원으로 지난해 말 14만5000원보다 26.2%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동국제강의 제강 원재료 가격도 t당 49만3841원에서 45만6200원으로 7.6% 하락했다. 원가 절감·생산 최적화로 돌파구 철강사들은 △원가 절감 △생산 최적화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원가를 낮추기 위해 가공비 절감, 원료 매입 채널 다변화, 노후화 설비 개선 등을 진행한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구매하는 고비용 원료를 다른 국가의 저비용 원료로 전환해 비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포항·광양 제철소에서는 설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노후화 설비를 최신화한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연간 1조원 이상의 원가절감을 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제철은 신사업 확대와 시장 다변화에 집중한다. 현대제철은 현재 인도 푸네에 연간 23만t 철강재를 공급할 수 있는 스틸서비스센터(SSC)를 짓고 있다. 상업생산 목표는 내년 3·4분기부터다. 미국 조지아주에는 9월 가동을 목표로 전기차 강판 공장을 짓고 있다. 이를 통해 판매 시장을 더욱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동국제강은 생산 최적화를 위해 지난 6월 3일부터 인천 공장을 야간 조업 체제로 바꿨다. 8월 말까지 체제를 유지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조업 상황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상적으로 가을은 건설 공사 돌입 가능성이 높아 철강업계 성수기로 꼽힌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건설 시황 악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최적 생산체계를 적용, 재고 수위를 조절하고 전기료를 절감하고 있다”며 “기술 연구를 통해 쇳물 생산 원가를 개선하는 방안도 강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20 15:22:05[파이낸셜뉴스] 세아그룹이 미국 텍사스 템플시에 1억1000만달러(약1500억원) 규모의 철강 공장을 건설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아그룹 경영진들은 지난 9일 방한한 그레그 애봇 텍사스 주지사와 만나 템플시에 지을 철강 제조 공장 투자 논의를 진행했다. 애봇 주지사는 "이번 투자 건으로 텍사스 템플 지역에 총 1억달러가 넘는 투자가 유치될 예정"이라며 "신규 일자리는 100개로 예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텍사스는 이번 투자와 관련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세아창원특수강이 주체다.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는 "세아창원특수강은 철강 제품 제조 선도 기업으로 고품질 슈퍼알로이의 특수합금 제조시설을 텍사스 템플 지역에 구축할 것"이라며 "슈퍼알로이는 합금의 일종으로 극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특수합금은 니켈, 타이타늄, 코발트 등 합금과 철을 배합, 급격한 온도 변화 및 지속적인 고온 노출에도 일정한 기계적 성질을 유지하는 소재다. 이번 설비는 템플시 산업 공간에 위치할 예정이다. 총 부지 규모는 18만1500㎡ 수준으로 착공은 올해 3·4분기, 최초 상업 생산은 2026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대표는 "이번 신규 공장이 한국 기업이 지은 미국 내 최초 특수합금 제조시설이 될 것이라는 사실에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김준석 기자
2024-07-10 09:21:07【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우철강그룹의 계열사인 바오산 철강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아람코와 사우디 현지에 전 공정 후판공장을 공동 건설한다. 2일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바오산 철강을 산하에 두고 있는 바오우철강그룹은 전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이들 기업들이 사우디 라스 알카이르 지역에 세계 최초의 친환경 저탄소 전 공정 후판 공장을 건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 공장은 바오산 철강이 50%, PIF와 아람코가 각각 25%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직접환원철 250만t, 후판 150만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산품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석유·가스·조선·해양공사 등 분야에 공급된다. 바오우철강그룹은 “2026년 말 가동 예정인 이 공장은 바오산 철강의 해외 첫 전 공정 철강제조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관찰자망에 “전 공정은 광석 제련, 제철, 제강, 연속 주조, 열간 압연 등의 단계를 포함하는 것”이라며 “도로, 교량, 선박, 건설 및 기타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바오산 철강의 사우디 파트너인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 생산 업체이자 정제업체 중 하나이며 중국의 중요한 원유 공급 업체로 인식된다. 주요 외신은 사우디와 중국의 밀착이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자국의 주요 석유 도입처로 에너지 안보상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우디와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고, 사우디도 미국이 중동에서 발을 상당 부분 뺀 상황에서 '안보 공백'을 메울 파트너로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바오산 철강은 사우디 공장 건설에 대해 "이 프로젝트가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시진핑 국가 주석의 역점 해외 확장 전략) 건설에 적극 참여하고 장비, 기술, 관리 등 분야에서 연선 국가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시키는 중요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5-03 10:49:02대표적인 중후장대 산업인 국내 철강업계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공정에 적용하며 '지능형 공장'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 'AI용광로'로 쇳물 컨디션 자동제어 9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사들은 최근 조업 현장에 AI를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생산 체계를 잇따라 도입했다. 과거엔 주로 작업자가 오랜 경험으로 습득한 노하우에 의존해 조업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센서를 설치하는 등 프로세스 최적화에 나섰다. 우선 포스코는 고로 내부 컨디션을 AI를 활용해 자동 제어하는 '스마트 고로'를 활용 중이다. 최대 2300도의 뜨거운 쇳물을 담은 고로는 변동도 많고 예측이 쉽지 않아 수동제어에 어려움이 많았다. 포스코는 딥러닝 기반 AI 기술을 적용해 통기성, 연소성, 온도 등을 예측하고 품질 격차를 줄였다. 아울러 드론을 원료 야드에 띄워 재고를 측정 시간을 줄였고, 원료의 최적 배합 의사 결정을 돕는 디지털 트윈 기술인 '포스플롯'을 개발했다. 포스플롯을 활용하면 품질, 원가, 생산 영향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 변화까지 2분 이내에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냉연 FH 보류재에 대한 스마트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보류재란 사용 가능 여부 판단이 어려운 소재를 의미하는데 제품 재질 빅데이터를 활용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처리가 가능해졌다. 또 4족 보행로봇을 가스 점검 등 고위험 현장에 활용하고, AI로 대형 압연 소재의 추출 온도를 최적화했다. ■ 사람 눈 대신 '표면 결함' 찾아 동국제강도 올해 1월 부산공장에 코일을 운송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했다.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센서를 이용해 주변 도로나 건물, 사물 등을 인식해 운송 과정 간 위치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안전 사고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 표현 결함 판정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그간 육안으로 후판 감정을 하던 것보다 작업 편의성을 높였다. 세아베스틸은 강종 혼입을 막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세아베스틸은 1년 반 동안 각 강종의 제품 표면에서 발생한 스파크를 이미지 데이터로 변환시켜 2만여건의 관련 데이터를 축적했고, 이를 통해 오류로 다른 성질을 지닌 강종을 자동으로 구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공정에서 쓰이는 설비를 자동화하는 것을 넘어서 분석, 설계할 수 잇는 지능형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AI는 수요처가 원하는 스펙으로 제품을 개발, 생산하면서 기업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철강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제조업 스마트화는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라며 "철강업계의 스마트 팩토리와 AI 적용 확산을 위해 기업과 정부가 함께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3-09 18:07:41화물연대 파업이 15일째 이어지면서 정부가 석유화학·철강업계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자 업계가 "가동중단 등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며 안도했다. 다만 석화·철강업계는 화물연대 기사들이 행정명령에도 조속한 복귀를 거부해 운송지연이 길어지면 다음 주부터 생산량 감축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생산 줄일 판이었는데" 업계 안도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날 시멘트에 이어 2차로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의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건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다른 산업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석화업계는 '급한 불을 껐다'는 반응이 나왔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화학사 중 일부는 파업이 3~4일 더 지속됐다면 실제로 공장가동률을 낮춰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장가동률 조정은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화학사들에는 치명적이다. 정부와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석유화학산업 출하차질을 약 1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파업 장기화로 공장가동 중단까지 이어졌다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었던 셈이다. 석화사들은 그동안 쌓인 재고들을 서둘러 출하할 예정이다. 한 대형 석유화학사 관계자는 "그동안 제품 출하가 안돼 야적장소를 추가로 찾고 있었는데 업무개시명령이 떨어진 것은 다행"이라며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운송이 막혀 가동중단까지 우려했던 철강업계도 한시름 덜었다. 일부 화물연대 비조합원이 지난 6일부터 운송에 합류하면서 주요 철강사들은 철강제품 부분출하가 이뤄졌다. 그동안 국내 주요 철강업계는 제때 출하하지 못한 재고를 쌓을 곳이 부족해 생산량 조절까지 고려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었다. 실제로 포스코는 화물연대 파업 이후 11월에만 하루에 2만7000t, 12월에는 2만6000t가량의 출하차질을 빚었지만 지난 6일부터 부분출하로 하루 1만3000t가량의 물량이 운송됐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파업 이후 일평균 5만t이 출하되지 못했으나 지난 7일부터 50%가량이 부분출하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2만t가량이 출하 영향권에 있었지만 현재 일부 물량의 근거리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정부는 철강업계의 출하차질 규모를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철강업계는 업무개시명령으로 출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업무개시명령으로 출하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속하게 정상 출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업계는 정상화 수순 정유업계는 전체적 수급상황과 기사들의 업무복귀 등이 양호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업무개시명령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5일 96곳까지 발생했던 휘발유 품절 주유소는 7일 오후 2시 기준 78개소로 줄었다. 특히 같은 기간 전국의 휘발유 품절 주유소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도 57.2%에서 47.4%로 9.8%p 줄었다. 이와 관련해 정유업계는 정유대리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유대리점은 평소에도 전국 석유제품 운반의 40% 정도를 책임지고 있는데, 자체적으로 보유한 탱크로리도 있어 정유사들이 협의를 통해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저유소에서 출하되는 기름의 양은 평소의 50% 이상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홍요은 기자
2022-12-08 18:26:3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시멘트에 이어 철강, 석유화학까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것은 이 분야 경제적 피해가 2조6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눈덩이 처럼 불어난데 따른 것이다.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로 철강재 출하량은 평시 대비 약 48%에 불과한 수준으로, 대부분의 육송 출하가 중단돼 약 1조3000억원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석유화학제품도 평시 대비 겨우 20% 수준으로 출하돼 출하차질이 약 1조3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물류 중단에 따른 출하차질이 계속돼 이번 주말부터 생산차질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져 산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단운송거부 장기화 시, 최악의 경우 철강분야는 제철소의 심장인 고로 가동 지장까지도 우려되고, 석유화학은 공장가동을 멈출 경우 재가동까지 최소 2주의 시간이 소요돼 막대한 생산차질 등 피해가불가피한 상황이다. ■철강, '제철소의 심장' 고로 가동지장 우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련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운송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대상을 시멘트 분야에서 철강, 석유화학 분야까지 확대하는 것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장기화 시 최악의 경우 철강분야는 제철소의 심장인 고로의 가동 지장까지 우려되며, 석유화학은 공장가동을 멈출 경우 재가동까지 최소 2주의 시간이 소요돼 막대한 생산차질 등 피해가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철강, 석유화학까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것은 이 분야 경제적 피해가 2조6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커진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국토부·지자체·경찰청 현장조사반을 중심으로 업무개시명령 이행여부를 면밀하게 확인하기로 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복귀 의무를 불이행할 경우 운행정지,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뿐 아니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추 부총리는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 대응원칙 하에 미이행 시 강력한 형사고발과 행정처분을 실시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경제 피해와 국민 불편을 아랑곳하지 않고, 명분없는 집단운송거부를 계속하는 화물연대에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9월 태풍피해, 글로벌 수요둔화 등 힘든 시기를 보내는 철강 산업과 글로벌 과잉공급 등 위기에 직면한 석유화학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 치명적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며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핵심 수요산업의 생산차질을 야기해 국가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시멘트 업무개시명령후 빠른 개선세 정부는 지난 11월 29일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초래할 국가경제 위기를 방지하고 불법집단행동의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기 위해 시멘트 분야 운송거부자에 대해 2004년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으로 도입된 업무개시명령을 최초로 발동했다. 업무개시명령 이후 시멘트 출하량이 평시 대비 11%에서 100% 수준으로 회복되고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평시 대비 43%에서 115%에 도달하는 등 빠른 개선세를 보였다. 또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받은 운송사 33개사와 차주 778명의 운송복귀 여부 파악을 위한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를 완료한 운송사 19개사 모두와 차주 516명 중 차주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운송을 재개했거나 운송 의향을 타진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운송을 거부한 차주 1명은 지난 7일 관계기관에 고발 및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추 부총리는 "명분없는 요구 관철을 위한 11월 24일 이후 2주간의 대규모 물류 중단 사태는 우리 경제에 깊은 생채기를 내고 있다"며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사전 출하 등 비상대응을 통해 근근이 버텨오던 산업현장 곳곳에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12-08 10:50:26[파이낸셜뉴스] 화물연대 파업이 15일째 이어지면서 정부가 석유화학·철강업계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자 업계가 "가동 중단 등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며 안도했다. 다만, 석화·철강업계는 화물연대 기사들이 행정명령에도 조속한 복귀를 거부해 운송 지연이 길어지면 다음 주부터 생산량 감축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생산 줄일 판이었는데" 업계 안도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날 시멘트에 이어 2차로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의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건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다른 산업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석화업계는 '급한 불을 껐다'는 반응이 나왔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화학사 중 일부는 파업이 3~4일 더 지속됐다면 실제로 공장 가동률을 줄여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장 가동률 조정은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화학사들에는 치명적이다. 정부와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석유화학산업 출하차질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파업 장기화로 공장가동 중단까지 이어졌다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었던 셈이다. 석화사들은 그동안 쌓인 재고들을 서둘러 출하할 예정이다. 한 대형 석유화학사 관계자는 "그동안 제품 출하가 안돼 야적 장소를 추가로 찾고 있었는데 업무개시명령이 떨어진 것은 다행"이라며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운송이 막혀 가동 중단까지 우려했던 철강업계도 한시름 덜었다. 일부 화물연대 비조합원들이 지난 6일부터 운송에 합류하면서 주요 철강사들은 철강제품의 부분 출하가 이뤄졌다. 그동안 국내 주요 철강업계는 제때 출하하지 못한 재고를 쌓을 곳이 부족해 '생산량 조절'까지 고려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미 창고가 만적에 가까이 물량이 쌓여있었다"며 "몇 주간 더 파업이 장기화됐다면 제품을 창고가 아닌 곳에 쌓아두는 야적은 물론 생산 중단까지도 걱정하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포스코의 경우 화물연대 파업 이후 11월에만 하루에 2만7000t, 12월에는 2만6000t 가량의 출하 차질을 빚었지만 지난 6일부터 부분 출하로 하루 1만3000t가량의 물량이 운송됐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의 경우에도 파업 이후 일평균 5만t이 출하되지 못했으나 지난 7일부터 50% 가량이 부분 출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국제강은 2만t 가량이 출하 영향권에 있었지만 현재 일부 물량의 근거리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정부는 철강업계의 출하 차질 규모를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철강업계는 업무개시명령으로 출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업무개시명령으로 출하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속하게 정상 출하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정부가 강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더 중요한 것은 양사가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 다시 파업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중요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 정유업계는 정상화 수순...품절 주유소 감소 정유업계는 전체적인 수급상황과 기사들의 업무 복귀 등이 양호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업무개시명령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5일 96곳까지 발생했던 휘발유 품절 주유소는 7일 오후 2시 기준 78개소로 줄었다. 특히 같은 기간 전국의 휘발유 품절 주유소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도 57.2%에서 47.4%로 9.8%p 줄었다. 이와 관련해 정유업계는 정유 대리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유 대리점은 평소에도 전국 석유제품 운반의 40% 정도를 책임지고 있는데, 자체적으로 보유한 탱크로리도 있어 정유사들이 협의를 통해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저유소에서 출하되는 기름의 양은 평소의 50% 이상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계 관계자는 "정확히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파업 초기와 비교해서) 출하량이 절반은 훨씬 넘는 상황"이라며 "기사들의 업무 복귀도 조금씩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서울지역 석유제품 수급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 지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씨는 "오전에 휘발유가 없던 상황은 맞았다"면서도 "본사에서 오후 배차를 잡아줘서 휘발유 판매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홍요은 기자
2022-12-08 10:39:59포스코가 에너지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 인증기관 DNV로부터 글로벌 철강사 최초로 풍력용 후판제품 생산공장으로 승인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포스코와 DNV는 지난 3월 '철강제품의 풍력 분야 승인 협력체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증절차를 시작했다. DNV는 약 3개월 동안 친환경 그린어블 후판제품을 생산하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의 품질관리 시스템, 생산공정 및 설비, 제품 테스트 설비 및 관련 인증 등을 집중 실사·평가했으며 지난 7월 '신재생 에너지용 강재 공장'으로 승인했다. 또 광양제철소에서 세계 최초로 균일 항복강도(YP)를 구현해 낸 'EN-S355' 규격의 후판제품을 '풍력발전기 소재'로 인증했다. 포스코의 균일 항복강도 제품은 DNV가 신재생 에너지용 강재로 인증한 첫 후판제품이다. 최근 풍력타워가 대형화되면서 구조물의 하중을 지탱하기 위해 판 두께를 증가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포스코가 개발한 풍력타워용 균일 항복강도 후판제품은 두께 100㎜까지 355MPa강도를 유지할 수 있어 10㎿이상급 풍력타워에 적용 시 강재 사용을 약 3% 수준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기존 규격 강재 대비 제조원가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풍력 터빈 대형화에 따른 소요 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고 최근 풍력 산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전력 단위당 생산비용(LCOE) 절감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10-26 18:06:18포스코가 에너지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 인증기관 DNV로부터 글로벌 철강사 최초로 풍력용 후판제품 생산공장으로 승인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포스코와 DNV는 지난 3월 ‘철강제품의 풍력 분야 승인 협력체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증절차를 시작했다. DNV는 약 3개월 동안 친환경 그린어블 후판제품을 생산하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의 품질관리 시스템, 생산공정 및 설비, 제품 테스트 설비 및 관련 인증 등을 집중 실사·평가했으며 지난 7월 ‘신재생 에너지용 강재 공장’으로 승인했다. 또 광양제철소에서 세계 최초로 균일 항복강도(YP)를 구현해 낸 ‘EN-S355’ 규격의 후판제품을 ‘풍력발전기 소재’로 인증했다. 포스코의 균일 항복강도 제품은 DNV가 신재생 에너지용 강재로 인증한 첫 후판제품이다. 최근 풍력타워가 대형화되면서 구조물의 하중을 지탱하기 위해 판 두께를 증가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포스코가 개발한 풍력타워용 균일 항복강도 후판제품은 두께 100㎜까지 355MPa강도를 유지할 수 있어 10MW이상급 풍력타워에 적용 시 강재 사용을 약 3% 수준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기존 규격 강재 대비 제조원가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풍력 터빈 대형화에 따른 소요 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고 최근 풍력 산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전력 단위당 생산비용(LCOE) 절감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증패 수여식에 참석한 포스코 박을손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타워용 외에 성능을 향상시킨 하부구조물용 후판제품도 인증을 추진하는 등 풍력용 고기능 후판제품 공급 체제를 갖출 예정”이라며 “향후 고객사는 동일한 설계 조건에서 타워 및 하부구조물 강재 사용을 약 10% 수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10-26 08:40:49[파이낸셜뉴스] 전북 군산 철강공장에서 50대 남성 노동자가 자재에 부딪혀 숨졌다. 9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철강공장 하청업체 직원 A씨(50)가 작업 중 사망했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20분께 군산시 소룡동 한 철강공장에서 크레인에 묶인 철제 봉을 트럭으로 옮기던 중 6m 길이의 철제 봉에 가슴이 부딪혔다. A씨는 사고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해당 공장은 50인 이상인 사업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 수칙이 지켜졌는지 여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9-09 1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