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2%대까지 떨어지고, 집값은 2년9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빚을 내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는 '영끌·빚투' 열풍이 되살아나고 있다. 신용대출, 나흘 만에 1조 넘게 폭증 이달 들어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단 나흘 만에 2조원 넘게 늘었다.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 대출)을 개설하거나 증권사로부터 신용융자를 받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0조7천558억원이라고 한다. 세부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이 552조1천526억원에서 552조9천913억원으로 8천387억원 불었고, 신용대출은 나흘 만에 1조879억원 급증했다. 서울 집값 뛰자 불안한 무주택자 '영끌' 수요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배경에는 부동산 경기 회복과 국내외 주식시장 활황,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을 꼽을 수 있다. 올 들어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면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 돈을 모음)'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0% 올라 2021년 9월 셋째 주(0.20%)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은행 창구 등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출자들의 주택 매수 심리가 꽤 강한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뜨거운 증시… 신용융자·마통 늘며 빚투 조짐 여기에 '주식 빚투(대출로 투자)' 수요까지 살아나고 있다. 최근 공모주 청약 열풍과 코스피의 활황이 빚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연일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미국 증시에도 서학개미들이 몰리고 있다.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한 수요는 마이너스 통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초나 지난 4월 등 신용대출이 눈에 띄게 많이 늘어날 때 좀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직장인 중심으로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신용대출은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기 때문에, 명절을 앞둔 자금 수요 등 계절적 요인이 아니라면 주로 대출이자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국내외 주식 투자 수요와 관계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7 08:41:29지난 4월 생애 첫 주택 매수자가 4만여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특례대출 시행에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분양가가 껑충뛰면서 기존 주택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20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매수자는 3만8946명으로 4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3만9543명) 이후 최다규모다. 올들어 생애 첫 주택 매수자는 1월 3만324명, 2월 2만8568명, 3월 3만3312명 등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에도 월 평균 3만명대 초반 수준에 불과했으나 최근 들어 생애 첫 집 매수자가 급증했다. 4월 생애 첫 집 매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만7619명으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1만29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3만8946명) 가운데 3040세대가 2만7648명으로 70% 가량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내집마련 수요가 많은 지역은 경기도이다. 생애 첫 집 매수자는 1만5925명에 달했다. 법원 자료 기준으로 생애 첫 주택 매수자는 집값과 전셋값이 급등했던 지난 2021년에 절정에 달한다. 당시 월평균 4만3000여명으로 2021년 3월에는 5만423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당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패닉바잉 열풍이 불었다"며 "생애 처음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폭증한 때이다"라고 말했다. 생애 첫 주택 매수자 증가는 전세가격 상승과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 등이 한몫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3월까지 연속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매매가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신생아특례대출 시행으로 전세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전세에 사느니 신생아대출을 활용해 내집을 장만하겠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가율이 계속 오르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갭이 작아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6.9%이다. 지난 2022년 12월(67.3%) 이후 최대치다. 서울도 3월 52.8%, 4월 53.2%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분양가마저 치솟으면서 내집마련 수단으로 청약 대신 기존 주택을 택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 교수는 "전세가율 상승, 분양가 급등 등을 고려할 때 기존주택 시장으로 수요 이동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5-20 18:06:32[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생애 첫 주택 매수자가 4만여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특례대출 시행에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분양가가 껑충뛰면서 기존 주택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20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매수자는 3만8946명으로 4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3만9543명) 이후 최다규모다. 올들어 생애 첫 주택 매수자는 1월 3만324명, 2월 2만8568명, 3월 3만3312명 등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에도 월 평균 3만명대 초반 수준에 불과했으나 최근 들어 생애 첫 집 매수자가 급증했다. 4월 생애 첫 집 매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만7619명으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1만29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3만8946명) 가운데 3040세대가 2만7648명으로 70% 가량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내집마련 수요가 많은 지역은 경기도이다. 생애 첫 집 매수자는 1만5925명에 달했다. 법원 자료 기준으로 생애 첫 주택 매수자는 집값과 전셋값이 급등했던 지난 2021년에 절정에 달한다. 당시 월평균 4만3000여명으로 2021년 3월에는 5만423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당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패닉바잉 열풍이 불었다”며 “생애 처음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폭증한 때이다”라고 말했다. 생애 첫 주택 매수자 증가는 전세가격 상승과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 등이 한몫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3월까지 연속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매매가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신생아특례대출 시행으로 전세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전세에 사느니 신생아대출을 활용해 내집을 장만하겠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가율이 계속 오르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갭이 작아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6.9%이다. 지난 2022년 12월(67.3%) 이후 최대치다. 서울도 3월 52.8%, 4월 53.2%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분양가마저 치솟으면서 내집마련 수단으로 청약 대신 기존 주택을 택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 교수는 “전세가율 상승, 분양가 급등 등을 고려할 때 기존주택 시장으로 수요 이동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5-20 10:18:16[파이낸셜뉴스] 청약제도 개편 이후 4월 봄 분양시장의 막이 오르면서 움츠려 들었던 청약 수요가 다시 살아날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신혼부부와 2자녀 가구에 유리하게 제도가 바뀌면서 주 수요층인 30·40세대가 청약에 나설지 주목된다. 봄 분양 대전 열린다...4만가구 공급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으로 미뤄왔던 아파트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큰 장이 들어선다. 분양 물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4만가구에 달한다. 직방이 이달 분양 예정물량을 조사한 결과, 456개 단지 4만825가구(일반분양 3만4091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1만4196가구다. 경기 8821가구, 인천 4309가구, 서울 1066가구 등이다. 지방은 2만6629가구가 공급된다. 공급 물량 확대와 맞물려 청약제도 개편까지 이뤄지면서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지 관심이다. 이달부터 적용되는 새 청약제도는 신생아 특별공급 신설, 부부 중복 청약 허용, 다자녀 특별공급 기준 완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신혼부부와 맞벌이 부부, 출산 가구 등 30·40세대에 유리한 셈이다. 공급물량 폭증...청약 양극화도 우려 아파트 매매시장은 30대와 40대가 주도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총 41만1182건이다. 이 가운데 30대와 40대가 각각 10만9529건, 10만6272건을 기록했다. 30·40세대가 전체 거래량의 52.4%(21만5801건)를 차지한 셈이다. 다만, 고금리 기조와 원자잿값 급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으로 아파트 브랜드와 입지, 합리적인 분양가 등을 제시한 일부 단지에 청약 수요가 몰리는 등 청약 양극화도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제도 개편 이후 30~40대 실수요자가 분양시장의 주 수요층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들 수요를 잡기 위해 자녀들을 위한 특화시설을 갖춘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4-05 14:21:11'공모주 열풍'으로 BNK투자증권 영업점이 계좌를 개설하려는 기관 투자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공모 일정에 맞춰 계좌를 만들려는 수요가 급하게 몰리면서, 지점에 방문해도 계좌를 개설하지 못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8일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31일 공지사항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당사 영업점 계좌개설 급증으로 방문을 하더라도 계좌 개설이 불가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른 오전에 계좌 개설 접수가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 영업점을 찾더라도 빈 손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 방문 전에 이를 확인하라는 공지다. BNK투자증권 지점에 전례 없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이유는 '비엔케이제2호스팩'의 공모 때문이다. 회사는 오는 13~14일 기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9~20일 일반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그간 BNK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주관업무를 적극적으로 맡지 않았다. 최근 5년 동안 상장을 주선한 공모는 2022년 비엔케이제1호스팩, 2019년 태웅로직스 단 2개에 그쳤다. 이번 공모 역시 비엔케이제1호스팩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 때문에 BNK투자증권 계좌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기관이나 개인이 많아 신규개설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최근 스팩을 비롯해 공모주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더 많은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계좌를 새로 만들려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기관의 경우 온라인보다 직접 지점에 가서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가 많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더구나 BNK투자증권은 지점이 전국에 단 5곳 밖에 없고, 서울의 경우 여의도가 유일하다.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공모주 투자 열풍의 방증'이라고 입을 모은다. 증권사 지점의 계좌 개설 업무를 마비시킬 만큼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겁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BNK투자증권이 IPO를 거의 진행하지 않은 데다 지점도 적다 보니 충청, 강원 할 것 없이 전부 서울로 몰리고 있다"면서 "공모주 수익률이 워낙 좋아 부랴부랴 계좌를 만들려는 투자자들이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NK투자증권 측은 지점에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있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법인 계좌의 경우 여러 개를 만드는 경우도 있어 일시에 몰리면서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인원을 늘렸지만 방문고객이 워낙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2-08 16:47:33[파이낸셜뉴스] ‘스태크플레이션’은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물가는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그런데 요즘 부동산과 스태크플레이션을 합성한 ‘부동산 스태크플레이션’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한마디로 거래도 줄고, 가격도 하락하는 가운데 공사비(물가)는 치솟는 상황을 말한다.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워낙 시시각각 상황이 변하다 보니 현실화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우려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내년 집값 상승은 없다?...보합·하락 전망 나와 일단 시장 양극화는 더 커지겠지만 내년 주택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는 보합이나 하락을 전망하는 분위기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2024년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보다 2.0%, 지역별로는 수도권 1.0%, 지방은 3.0% 수준의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내년에는 정책대출을 포함해 올해보다 대출이 어려운 상황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주택 시장이 다시금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내년도 주택시장 전망을 밝게 보지는 않고 있다. 초양극화가 나타나면서 일부 지역 쏠림만 더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고금리 장기화 추세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수요가 몰리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 간이 격차는 더 심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6% 하락 전망도 내놓고 있다. 김경민 서울대학교 교수는 최근 내년 시장 전망 강연에서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지난해 10월 수준까지 올라가면 부동산 가격이 약 6%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반기 들어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내년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큰 폭의 하락은 없겠지만 시장 위축이 이어지면서 보합국면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물가외 그림자 비용 증가...공사비 계속 오른다? 이런 가운데 공사비는 변수다. 인건비 인상, 원자재값 급등으로 공사비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올 9월 153.67를 기록하고 있다. 1년 전(148.47)보다 3.5% 올랐다. 3년전(119.87)보다는 28% 가량 상승했다. 서울 외곽도 전용 84㎡ 기준으로 분양가격이 12~13억원대다. 그런데 공사비에는 또 다른 변수가 있다. 물가 인플레 뿐만 아니라 환경 및 안전규제 등이 점점 강화되면서 눈에 보이지 않은 비용도 앞으로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물가·금리 뿐만 아니라 각종 규제가 더해지면서 공사 기간이 앞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공사비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기 때는 시장이 침체된 것이 큰 이유였는데, 지금은 시장 침체에 비용이 뛴 것이 더 큰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환경 및 안전규제는 필요하나 이들 법안들로 인해 공사 기간이 늘고 있다”며 “내년에는 공사비 인상으로 연결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도 시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은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 적용된다. 업계는 인증을 위해 인건비를 제외한 건축 공사비만 30%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부동산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 될 경우 무엇보다 공급이 큰 타격을 입는다. 최근 들어 이 같은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고분양가 단지에서 청약 및 계약률이 하락하고 있다. 치솟는 공사비에 분양가를 낮출 수 없다 보니 시장은 외면한다. 결국 미분양이 폭증하고, 건설사들은 공급을 더 줄인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어떤 대책도 약발을 발휘 못하는 상황이 나타나게 된다. 시행사 한 임원은 “시장 위축과 공사비 급등은 부동산 시장에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며 “공급이 줄면 줄었지 늘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11-10 17:02:59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의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6배가량 폭증했다. 규제가 풀리며 청약 경쟁률이 상승하고, 분양가도 치솟으면서 입주권·분양권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 5.7배·인천 6배 폭증…지방도 '분양권 사자' 17일 파이낸셜뉴스가 직방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분양권·입주권 거래는 총 2만328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3552건)보다 71.8% 증가한 수치다. 2022년 하반기에도 전국 분양권 거래는 1만3215건에 불과했다. 함영진 직방 실장은 "올 상반기 분양권 시장 특징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의 경우 분양권 및 입주권 거래가 2022년 상반기에는 49건에서 올 상반기 282건으로 5.7배(475.5%) 급증했다. 특히 15억원 초과 고가 거래가 같은 기간 18건에서 106건으로 5.8배 폭증했다. 미분양 물량으로 고전했던 인천 역시 2022년 상반기 530건에서 올 상반기 3218건으로 6배(507.2%)가량 늘었다. 경기도 역시 거래량이 1173건에서 4044건으로 244.8%(3.4배) 늘어나는 등 수도권 전역의 분양권 및 입주권 시장이 뜨겁게 달궈졌다. 지방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기간 부산의 입주권·분양권 거래량은 564건에서 1383건으로 2.4배(145.2%) 증가했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도 613건에서 2396건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 전년동기 대비 290.9%(3.9배) 늘어난 규모다. 대전도 258건에서 524건으로 103.1%(2배) 늘었고, 울산은 267건에서 958건으로 258.8%(3.5배) 증가했다. 함 실장은 "지방에서도 거래가 많이 늘어났다"며 "분양시장이 살아나고,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 분양가 3000만원 돌파 분양가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올 1·4분기 1682만원에서 올 2·4분기에는 1730만원으로 2.9% 올랐다. 특히 서울은 이 기간 2593만원에서 3017만원으로 16.4% 상승했다. 3·4분기 들어 서울은 3700만원을 넘어섰다. 1순위 청약자도 올해 2월 이후 6개월 연속 늘고 있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전국 1순위 청약자는 2월 1만3135명에서 4월에는 3만8036명으로 늘었고, 6월에는 8만512명으로 8만명을 넘었다. 8월에는 17만3401명을 기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분양권 및 입주권 투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청약)경쟁을 하지 않고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청약시장이 살고, 분양가격이 더 오를수록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르면서 3·4분기 들어서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5일 기준 8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44건이다. 전달인 7월 73건에 비해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수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매수자는 올라간 가격에 멈칫하고 있는 반면 매도자들은 호가를 높이면서 다소 소강상태"라며 "실거주의무 폐지 등 관련 규제완화 등이 이어질 경우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ljb@fnnews.com 이종배 연지안 기자
2023-09-17 18:45:09[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의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6배 가량 폭증했다. 규제가 풀리면서 청약 경쟁률이 상승하고, 분양가도 치솟으면서 입주권·분양권으로 눈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 5.7배·인천 6배 폭증...지방도 '분양권 사자' 17일 파이낸셜뉴스가 직방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분양권·입주권 거래는 총 2만328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3552건) 보다 71.8% 증가한 수치다. 2022년 하반기에도 전국 분양권 거래는 1만3215건에 불과했다. 함영진 직방 실장은 "올 상반기 분양권 시장 특징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서울의 경우 분양권 및 입주권 거래가 2022년 상반기에는 49건에서 올 상반기 282건으로 5.7배(475.5%) 급증했다. 특히 15억 초과 고가 거래가 같은기간 18건에서 106건으로 5.8배 폭증했다. 미분양 물량으로 고전했던 인천 역시 2022년 상반기 530건에서 올 상반기 3218건으로 6배(507.2%) 가량 늘었다. 경기도 역시 거래량이 1173건에서 4044건으로 244.8%(3.4배) 늘어나는 등 수도권 전역의 분양권 및 입주권 시장이 뜨겁게 달궈졌다. 지방도 마찬가지이다. 같은기간 부산의 입주권·분양권 거래량은 564건에서 1383건으로 2.4배(145.2%) 증가했다. 미분양 무덤로 불리는 대구도 613건에서 2396건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290.9%(3.9배) 늘어난 규모다. 대전도 258건에서 524건으로 103.1%(2배) 늘었고, 울산은 267건에서 958건으로 258.8%(3.5배) 증가했다. 함 실장은 "지방에서도 거래가 많이 늘어났다"며 "분양 시장이 살아나고,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 분양가 3000만원 돌파 분양가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올 1·4분기 1682만원에서 올 2·4분기에는 1730만원으로 2.9% 올랐다. 특히 서울은 이 기간 동안 2593만원에서 3017만원으로 16.4% 늘었다. 3·4분기 들어서도 서울은 3700만원을 넘어섰다. 1순위 청약자도 올해 2월 이후 6개월 연속 늘고 있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전국 1순위 청약자는 2월 1만3135명에서 4월에는 3만8036명으로 늘었고, 6월에는 8만512명으로 8만명을 넘었다. 8월에는 17만3401명을 기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분양권 및 입주권 투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청약)경쟁을 하지 않고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청약시장이 살고, 분양가격이 더 오를 수록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르면서 3·4분기 들어서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5일 기준 8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44건이다. 전달인 7월 73건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 수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매수자는 올라간 가격에 멈칫하고 있는 반면 매도자들은 호가를 높이면서 다소 소강상태"라며 "실거주 의무 폐지 등 관련 규제완화 등이 이어질 경우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9-15 15:28:04올해 하반기 들어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지난 8월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연초 대비 100배이상, 신청자는 200배 넘게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상당히 가파르다. 분양가가 더 높아지기 전에 내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이 아껴둔 청약통장을 적극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리얼투데이가 청약홈의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0.28대1에서 8월에는 36.62대1로 130배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1순위 기준)의 경우 수도권에서 1649가구가 일반공급됐지만, 여기에 접수된 1순위 통장은 459건(0.28대1)에 불과했다. 상당수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았다. 하지만, 2월에는 1582가구 모집에 3348건이 몰려 1순위 경쟁률은 평균 2.1대1로 올라섰다. 이후 △3월 6.7대1 △4월 8.5대1 △5월 6.8대 1 △6월 22.0대1 △7월 9.3대 1로 안정궤도를 유지했다. 특히 8월에는 3007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11만131건이 몰리며 평균 36.62대1을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수점 이하의 경쟁률이 반년 만에 두자릿수 경쟁률로 130배로 폭증한 수치다. 1순위 청약통장 접수 건수도 1월 459건에서 8월 11만131건으로 240배 가량 증가했다. 실제로 8월에 공급된 서울 성동구 청계SK뷰의 경우 1순위 경쟁률이 183.42대1에 달했다.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라그란데(79.11대1), 경기 광명시 광명소하신원아침도시1 (14.18대1) 등은 두 자릿수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가가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251만으로 전년 동월(2030만원) 대비 10.9%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분양가는 19.5%(1635만원→1954만원) 뛰었다. 미분양물량도 분양가 인상에 2~3년 뒤 공급부족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7월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은 8834가구로 전월 대비 16.3%(1725가구) 감소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도 1821가구로 전월대비 8.6% 줄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에도 청약 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규모나 입지, 브랜드에 따라서 편차가 있지만 청약 열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라며 "공사비 인상 등의 여파로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신축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향후 청약 열기가 과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직방에 따르면 9월 전국 분양예정물량은 42개 단지, 총 3만2345가구로 전년 동월(2만1337가구) 대비 52% 늘었다. 수도권 1만7920가구, 지방은 1만4425가구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9122가구 △경기 5869가구 △인천 2929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에선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송파구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관악구 힐스테이트관악센트씨엘(997가구) 등 주요 입지에 분양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ljb@fnnews.com 이종배 최용준 기자
2023-09-04 18:24:29[파이낸셜뉴스] 올해 하반기 들어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지난 8월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연초 대비 100배이상, 신청자는 200배 넘게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상당히 가파르다. 분양가가 더 높아지기 전에 내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이 아껴둔 청약통장을 적극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리얼투데이가 청약홈의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0.28대1에서 8월에는 36.62대1로 130배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1순위 기준)의 경우 수도권에서 1649가구가 일반공급됐지만, 여기에 접수된 1순위 통장은 459건(0.28대1)에 불과했다. 상당수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았다. 하지만, 2월에는 1582가구 모집에 3348건이 몰려 1순위 경쟁률은 평균 2.1대1로 올라섰다. 이후 △3월 6.7대1 △4월 8.5대1 △5월 6.8대 1 △6월 22.0대1 △7월 9.3대 1로 안정궤도를 유지했다. 특히 8월에는 3007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11만131건이 몰리며 평균 36.62대1을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수점 이하의 경쟁률이 반년 만에 두자릿수 경쟁률로 130배로 폭증한 수치다. 1순위 청약통장 접수 건수도 1월 459건에서 8월 11만131건으로 240배 가량 증가했다. 실제로 8월에 공급된 서울 성동구 청계SK뷰의 경우 1순위 경쟁률이 183.42대1에 달했다.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라그란데(79.11대1), , 경기 광명시 광명소하신원아침도시1 (14.18대1) 등은 두 자릿수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가가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251만으로 전년 동월(2030만원) 대비 10.9%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분양가는 19.5%(1635만원→1954만원) 뛰었다. 미분양물량도 분양가 인상에 2~3년 뒤 공급부족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7월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은 8834가구로 전월 대비 16.3%(1725가구) 감소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도 1821가구로 전월대비 8.6% 줄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에도 청약 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규모나 입지, 브랜드에 따라서 편차가 있지만 청약 열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라며 "공사비 인상 등의 여파로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신축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향후 청약 열기가 과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직방에 따르면 9월 전국 분양예정물량은 42개 단지, 총 3만2345가구로 전년 동월(2만1337가구) 대비 52% 늘었다. 수도권 1만7920가구, 지방은 1만4425가구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9122가구 △경기 5869가구 △인천 2929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에선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송파구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관악구 힐스테이트관악센트씨엘(997가구) 등 주요 입지에 분양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ljb@fnnews.com 이종배 최용준 기자
2023-09-04 09:0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