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22일 병사와 초급간부, 전역 및 전역예정간부를 위한 맞춤형 안내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전자책으로 발간된 관련 안내서는 인터넷 페이지에서 열람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어 현역 병사는 물론 입대를 앞둔 이들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병 복지 길라잡이는 병사들이 받는 보수와 내일준비적금, 휴가, 전역 후 진로 등 정보를 제공한다. 초급간부 길라잡이는 초급간부의 군 생활 조기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주택수당과 하사 정근수당 가산금 등 각종 수당 안내, 초급간부의 군 생활 후기 등 내용이 담겼다. 전역간부 안내서는 전역 전후 준비 사항을 안내하며, 각종 급여 신청·전직지원기간 신청·예비군 편성·유관기관 취업 정보 등이 수록됐다. 3월부터 신규 임관하는 간부들에게는 책자가 배포되며, 기존 초급간부에게는 전자문서, 공지사항 등으로 배부한다. 안내서 전문은 이날부터 국방부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3월 중으로는 각급 부대와 국방전직교육원 등에 책자가 비치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22 16:39:29[파이낸셜뉴스] 한국 육군과 일본 육상자위대가 초급간부 인적 교류를 확대를 위해 간부후보생 외 양국 젊은 부사관들이 교류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은 그동안 우리 3사관학교 생도들이 일본 자위대 시설을 방문하거나, 일본 육상자위대 간부후보생들이 비무장지대(DMZ), 경북 영천의 3사관학교, 서울 경복궁 등을 교차 방문하는 방법으로 교류해 왔다. 9일 육군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해 12월 21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육상막료감부에서 제15차 한일 육군회의를 열어 한·일 초급간부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내용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 한국에서는 최성진 육군본부 정책실장(소장)이 대표로 참석했으며, 일본에서는 모리시타 야스노리(森下泰臣) 육상막료장(대장)이 참석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초급간부 인적 교류에 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논의 되지 않아 추후 실무회의를 통해 정해나갈 계획이다. 또 한국 육군과 일본 육상자위대가 연합훈련을 하는 방안은 검토되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한미일이 지상 연합훈련도 추진한다는 국내 한 언론의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지상에서의 훈련은 계획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일본 육상막료감부는 한국의 육군본부에 해당하는 조직이다. 한일은 2003년을 시작으로 코로나19로 심각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연례 회의를 개최해 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09 23:58:34[파이낸셜뉴스] 육군은 23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이 제7보병사단을 방문해 모듈러형(조립식) 간부 숙소 입주식을 주관하고, 전방부대 초급간부들의 숙소환경 및 근무여건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박 총장은 7사단 일반전초(GOP)경계부대에서 초급간부 간담회를 갖고 초급간부들과 복무여건 개선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은 간부 숙소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1인 1실 제공을 목표로 기준 면적은 18㎡(5.5평)에서 24㎡(7.3평)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모듈러형으로 완공된 숙소엔 침대·책상 등 가구와 TV·세탁기·전자레인지·인덕션 등 가전제품을 비롯한 지원 비품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모듈러형 숙소는 건물의 벽체·창호·배선 등을 공장에서 부재의 70% 이상을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 옮겨와 조립하는 방식으로 짓는다. 건물을 짓기 힘든 격오지에도 원활하게 숙소를 공급할 수 있으며 이동·재설치를 통한 자재 재활용도 가능하다. 박 총장은 "군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자 전투력 발휘의 핵심은 사람이다. 그 첨단에 있는 초급간부가 행복해야 군이 행복하다"면서 "신성한 국가방위를 위해 묵묵하게 헌신하고 있는 초급간부들이 행복한 생활여건 속에서 근무하고, 그들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업무 담당자들에게 "현재가 아닌 5년 후, 10년 후의 입주자들도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수요자 중심의 주거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총장은 "제복 입은 여러분의 묵묵한 헌신, 그 자체가 적이 감히 도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억제력"이라며 "여러분이 보람과 명예를 느끼며 행복한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육군 차원에서 정성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23 16:32:17[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23일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일선 군부대의 간부 숙소 등 주거환경을 직접 확인하고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과 주거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육군 수도군단 제668포병대대를 방문해 부대 방문에서 간부 숙소를 살펴보고 녹물·누수 등에 대한 보수공사를 비롯해 정주여건이 양호한 곳에서 주거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국방부는 김 차관 주관으로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열악한 초급간부 복무여건을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초급간부들은 간부숙소에 난방비를 추가 지원하는 문제와 당직근무 수당 현실화 등을 건의했다. 또 숙소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출퇴근이 불편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듣고 장기적으로 보다 나은 여건의 주거시설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 차원에서 시간외근무 수당 상한시간 확대, 당직근무비의 공무원 수준 증액, 노후 간부 숙소 리모델링, 간부 숙소 1인1실 개선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차관은 또 초급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선 "국방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초급간부들이 합당한 대우를 통해 자신의 선택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제반 여건과 제도를 정비해가겠다"며 이를 통해 군이 전투준비·교육훈련 등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23 17:33:45[파이낸셜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일 "초급간부는 군간부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일선 부대에서 '창끝부대 전투력' 발휘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군 복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장관은 이날 장병들에게 보낸 첫 지휘서신에서 "초급간부는 국군의 근간이자 국가안보를 위한 핵심인재이다. 초급간부 복무여건이 보수·생활환경 등 다양한 이유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방부도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이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절박한 인식 하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 장관은 "초급간부가 존중받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며 "초급간부들이 군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일하는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군의 본질을 훼손하는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배제하고, 반드시 필요한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할 과제는 보고서를 과감하게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고서 작성과 회의 중심의 부대 운용을 탈피하고 사무실·회의실에서 벗어나 거점·작전지역·훈련장 등 현장에서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켜가자"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인사관리제도 개선과 합당한 경제적 보상, 복지·주거여건 개선, 휴가여건 보장, 의료지원 확대, 자기개발 지원 등 6개 분야에 걸쳐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을 추진 중이다. 장교 단기복무장려금을 올해 900만원에서 내년 1200만원으로, 부사관 단기복무장려수당을 올해 750만원에서 내년 1000만원으로 각각 33.3%씩 인상할 예정이다. 당직근무비도 관계부처와 인상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간부 숙소 신출·리모델링을 통해 초급간부들의 숙소도 오는 2026년까지 '1인1실'로 모두 전환할 계획이다. 개인용 세탁기·전자레인지 등 생활비품 지원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와 각 군은 또 초급간부의 휴가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휴가 사용에 대한 강조지침을 하달하고 이를 평가·감독해가기로 했다. 해외여행 허가권자를 기존 대령급 이상 부서장에서 소속 부대장으로 하향 조정하고, 신청기한도 기존 10일에서 5일 이내로 조정하는 내용의 훈령 개정이 지난 9월 완료했다. 국방부는 올 7월부턴 모든 초급간부를 대상으로 인터넷·모바일을 통해 어학·자격증·취업 등 8000여개의 맞춤형 자기개발 학습콘텐츠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우수 간부의 장기복무 선발 여건을 조성하는 차원에서 육군3사관학교 졸업자 전원이 장기복무 장교로 임관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초급간부 정원은 줄이고 중간간부 정원은 확대해가면서 현재 58% 수준인 지원자 대비 장기복무 선발률도 80%까지 끌어올리고, 한시간(월 57시간)을 추가 확대하기 위한 '군인의 시간외근무수당 등에 관한 규정'이 제정돼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며 특수지근무수당 가산금 인상도 추진중이다. 이밖에도 국방부는 현재 학군장교 후보생(ROTC)에게 학기 중 연 8개월간 지급하는 학군역량강화활동비(월 8만원)을 인상하고 기간도 늘리고 위해 기획재정부와의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국방부는 김선호 차관 주관으로 협의체를 구성, 초급간부 복무 여건 개선과제들의 추진 현황을 매주 점검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우리가 어떤 과제를 추진하는지보다는 수혜자인 초급간부들이 얼마나 체감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초급간부 복무 여건은 차관이 챙겨야 할 최우선 업무로 생각하고 가용한 모든 권한을 작동하겠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01 14:46:3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명수 신임 합참의장 후보자, 박안수 신임 육군 참모총장, 양용모 신임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신임 공군참모총장, 손식 신임 지상작전사령관, 강신철 신임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 고창준 신임 육군 2작전사령관으로부터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고 삼정검에 수치를 수여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삼정검은 군인들이 장군에 임명 될때 수여 받는 검으로 호국·통일·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수치에는 삼정검을 부여받은 이의 보직과 계급, 이름 그리고 대통령 이름이 새겨져 있다. 윤 대통령은 군 수뇌부로 임명된 장군들의 삼정검에 직책을 명시한 수치 달아주며 국가를 위해 더욱 헌신할 장군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환담에서 빈틈없는 군사대비태세를 당부하며 투철한 군인정신과 확고한 대적관 유지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 장병 사기·복지 문제는 정부의 일관된 중점과제임을 강조하며, 특히 초급간부 및 부사관의 복무 여건 개선에 보다 전향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들의 노고에 합당한 경제적 보상 확대, 주거환경 개선과 인사관리제도 개선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전방위적인 조치들을 언급하고 군 수뇌부에서 이러한 조치들을 초급간부 및 부사관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림과 동시에 부단한 현장 확인을 통해 실제 복무 여건이 제대로 개선되고 있는지를 꼼꼼히 챙길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을 무한히 신뢰하고 우리 국군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을 격려하며 환담을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복두규 인사기획관,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10-30 19:58:44[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앞으로 병사 봉급이 인상되더라도 초급간부가 받는 보수 수준을 넘어설 순 없을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상 보수라고 하면 봉급과 수당을 합쳐 얘기한다"며 "초급 간부는 봉급 말고도 여러 수당을 받기 때문에 설령 병사 봉급이 인상된다고 해도 초급 간부의 보수체계를 넘어설 수 없고, 또 그렇게 설계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육군 ROTC) 추가모집은 모집 전형을 다양화해 더 많은 인재들이 군 간부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국방부와 각 군 차원에서 직업 안정성 제고, 경제적 인센티브 확대, 전역 후 취업 여건 보장 등 ROTC 지원율 제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급간부 열악한 처우, 병사 봉급보다 사실상 역차별 우려... 사상 첫 ROTC 지원 미달 하지만 ROTC 인기가 떨어진 이유는 우선 현역병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가 거론된다. 현재 병사 복무기간은 육군 기준 18개월이지만 학군장교는 군별로 24~36개월에 달해 입영대상자들이 지원을 꺼리고 있다. 병사보다 상대적으로 길게 초급 간부로 군 복무를 마친 자가 전역 후 취업시 가산점을 받던 제도는 법적으론 일부 가능하다고 하지만 사실상 폐지된 지 오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역차별이라는 문제 제기도 나온다. 여기에 병사 봉급은 오는 2025년까지 병장 기준 월급 150만원과 지원금 55만원을 합쳐 200만원 이상이 될 예정이지만, 초급간부 봉급은 크게 오르지 않고 있어 '역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오는 8월 ROTC 후보생 추가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는 지원자 수가 적어 합격자 수가 사실상 미달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육군 창군 이래 처음으로 지난 2016년 1만6000명이었던 ROTC 지원자 수는 매년 2000여명씩 줄어들어 올해는 5000여명에 그쳤다. 학군장교 경쟁률은 2015년 4.8대 1에서 2022년 2.4대 1로 떨어졌으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도 낮은 사상 최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매년 3월에만 이뤄지던 학군장교 임관을 올해부터 연 2회로 확대했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한국 사회, 다양성에 기초한 사회로 진화... 군대문화 괴리 존재, 중·장기적 측면 고려되야 전문가들은 인구절벽 시대에 직면해 모병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며, 하지만 ROTC 미충원으로 창군 이후 처음으로 추가모집에 나서게 된 상황은 인구절벽 속도보다 군에 대한 거리감 속도가 빠른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ROTC 미충원에 대한 표면적 이유는 병사 복무기간 대비 6∼18개월 길다는 점과 초급장교에 대한 대우가 미흡하다는 것이지만 이러한 표면적 이유만이 전부라는 사고로 접근해서는 이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사회적 변화에 부응하는 중·장기적 측면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반길주 서강대 국제지역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한국 사회는 정치적 발전, 경제적 번영을 거치며 집단보다는 개인의 자유와 다름을 중요시하는 ‘다양성’에 기초한 사회로 진화했다"며 "군대도 사회발전 속도와 보폭을 맞추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사회와 배치되는 문화적 괴리와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군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개인화된 문화’로 바꾸는 것도 위험하며 자칫 군대가 아닌 이상한 모습의 군대 즉 ‘탈군대화’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가, 국가안보 소중히 여기는 소명과 철학 지닌 청년들 군인을 길 걷도록 여건 조성 나서야 반 책임연구원은 "군대문화의 괴리를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 혁신에 나서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괴리 해소’와 ‘탈군대화 문제’라는 모순적 상황을 해소하려면 '국가안보라는 소명과 철학을 남달리 소중히 하는 청년들이 군인이 되도록 하는 여건을 조성해주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자유민주주의의 표상인 미국의 군대는 엄격한 군율로 유명하지만 자유로운 사회에서 온 미국의 청년들도 대부분 그 군율에 자연스럽게 동화된다는 설명이다. 이어 반 책임연구원은 "점진적으로 ‘징병’ 중심에서 ‘모병’ 중심으로 군병력 체제의 근간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물론 징병에서 모병으로 바로 전환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는 점에서 징병과 모병을 혼용하는 체제를 상당기간 지속해야 할 것이지만, 모병으로 군대가 적성이 맞는 청년들을 선발하여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남들이 가지 않으려는 군대에 스스로 군 초급 간부로 뜻을 품은 청년에게 사회 평균보다는 더 나은 수준의 급여와 복지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며 "이러한 청년들이 국가의 보배라는 인식을 사회 저변에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가는 기업들과 MOU 등을 맺어 기업들이 군인들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는 이런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반 책임연구원은 "이것이 바로 장교 미충원 문제를 ‘일류보훈’과 연계시켜야할 이유이기도 하다"며 "지금의 ROTC 미충원 사태를 방치하면 군대 리더를 양성하는 사관학교도 이런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31 17:24:26[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3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이종섭 장관 주관으로 열린 '2023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서 '전투형 강군', '국방혁신', '초급간부 자존감 고양과 기 살려주기'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늘은 특별히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초급간부들의 노고에 격려와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초급간부들에 대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전투력의 핵심인 초급간부 사기 진작을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국방부 차원에서 수당 인상 등 재정적 지원이나 장기복무 선발 확대 등 여러 제도 개선을 하고 있으나, 초급간부의 자존감과 사기가 우리가 원하는 수준으로 올라와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의에는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정종범 해병대 부사령관 등 군 주요 직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초급간부들의 (복무) 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개선 방안들이 도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선 1시간 토론 중 40분을 화상으로 연결해 육군 여단장, 해군 함장, 공군 전투비행대대장 등 예하부대 지휘관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회의에서 각 부대 지휘관들은 보수체계 개선 외에도 △훈련·근무 후 휴식여건 보장 △장기복무 기회 확대 △주거환경 개선 등을 촉구하는 한편 "초급간부들의 소외·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제도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국방부를 비롯해 육해공군 등 각 군 차원에서 추진 중인 △각종 수당 현실화와 △장기복무·진급 기회 확대 △사적 해외여행 여건 보장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이를 위해 국회·기획재정부·인사혁신처 등과도 협업할 계획이다. 회의에 참석한 각급 지휘관들은 △초급간부들과의 '1대 1' 소통 활성화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휴가갈 수 있는 부대 분위기 조성 △휴일 근무 후 휴식 여건 최대한 보장 △지휘 능력 향상 코칭 프로그램 등 현재 시행 중인 복무여건 개선 방안들도 함께 소개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최근 초급 간부들의 숙소 여건 개선을 위해 보급하기 시작한 '모듈러형 숙소' 시설과 관련, "만족도가 높다"며 "연내 격오지 부대를 위주로 최대한 해당 시설을 갖춰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각 군 주요 지휘관들에게 "초급 간부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기를 살려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수당 인상 등 재정적 지원과 장기복무 선발 확대 등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급간부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 존재감을 인식하며 함께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한마음으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방부는 오는 2025년까지 병사 월급을 200만원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며 현실화될 경우 병사와 초급간부 간 봉급 격차는 수십만원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그동안은 단기간에 병사 봉급이 큰 폭으로 인상되고, 초급간부 봉급과 격차가 줄면서 평시에는 부대를 유지·관리하고 전시에는 최일선에서 적과 싸우며 병사들을 지휘하는 국군의 '허리'에 해당하는 하사와 소위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토로해 왔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최근 세수 부족 상황에서 건전재정 원칙에 따라 지출 증가율을 낮추려는 기조로 각 부처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조정실장들을 소집해 이날까지 내년 예산을 재요구하라는 지침을 전달함에 따라 초급간부 처우 개선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지 현재로선 미지수다. 이날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 이어 김승겸 합참의장 주재로 '2023년 전반기 합참 작전지휘관회의'가 열렸다. 회의에는 전동진 지상작전사령관, 신희현 제2작전사령관,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 박하식 공군작전사령관 등 전군의 주요 작전지휘관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선 북한의 군사 위협을 평가하고 북한 도발에 대비한 우선 과제와 조치 방향을 점검했다. 김승겸 의장은 "우리 군은 피·아 상황과 환경 변화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작전태세를 유지해 언제, 어떠한 적 도발에도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과 도발 가능성이 고조되고있는 현 안보상황을 엄중히 인식한 가운데, 실질적 대응 방안을 강구해 적 도발시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단호히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03 16:35:34[파이낸셜뉴스] 군인공제회가 국방부와 함께 초급간부를 위한 ‘희망플러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1일 알렸다. 지난 26일 제226차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해 오는 7월 1일부로 시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초급간부가 군 복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재정안정’을 돕는 군인공제호 신규 복지제도다. △개인회생 안내·비용지원 △생활보조 대출 지원 △재무설계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 신용불량 등 금융취약 회원은 법무법인 상담부터 회생 신청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초급간부들이 개인회생제도를 모르는 경우도 많고, 실제 전문가 도움 없이 개인이 회생절차를 준비하기는 힘들다. 변호사 선임은 물론 인지대, 송달료 등 회생 신청을 위한 비용도 부담이다. 군인공제회는 회생전문 법무법인과 계약해 회원들이 편리하게 이 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개인회생 비용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가정환경 등으로 생계가 어려운 회원을 대상으로는 생활보조 대출을 지원한다. 직업군인들은 퇴직금을 담보로 대출(금리 6.3%)을 받을 수 있지만, 3년 미만 초급간부는 퇴직금이 많지 않아 해당 대출을 활용하기 어려웠다. 군인공제회 생활보조 대출은 금리 5.9%로 5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부대 지휘관이 추천하고, 각 군에서 심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초급간부 경제적 자립 역량을 제고를 위해 5~10만원 상당 재무 컨설팅도 무료로 추진한다. 지원대상은 만 18세부터 39세 회원이다. 비대면 온라인 상담으로 진행돼 공간상 제약이 없다. 군인공제회 홈페이지에서 상담을 위한 기본 정보와 원하는 내용을 제출하면 재무설계 전문기관을 통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국제재무설계사(CFP), 국내재무설계사(AFPK) 등 전문상담가가 기초상담부터 목돈 마련이나 은퇴 설계와 같은 구체적 해법까지 제공한다. 군인공제회는 상담사가 상품 권유나 추가 비용 요구를 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우리 국군 미래인 초급간부 회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지속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회원들 의견을 수렴해서 복지제도를 적극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5-31 15:07:30[파이낸셜뉴스] '2023년 전반기 국군장병 취업박람회'가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 10홀에서 18∼19일 이틀간 열린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개막사에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젊은 시절에 입대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 여러분에게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박람회가 장병들에게는 취업을 위한 소중한 기회가, 기업에는 조직에 대한 충성심과 책임감이 높은 최고의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지난 1996년부터 군 복무로 인한 장병들의 경력 단절을 극복하고 전역장병의 안정적인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기획·개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쿠팡, 현대로템 등 기업이 참여해 200여개 기업관이 설치된다. 올해는 초급간부들이 선호하는 다수 유망기업이 참여하는 건설토목, 경호경비, 스포츠, 방위산업, 서비스업, 정보통신(IT), 운수창고업, 제조업 등 8개 '업종별 테마관' 부스를 구성했으며, 특히 간부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육·해·공군과 해병대, 특전사, 3사관 등 군별 '간부 모집관' 부스도 운영한다. 국방부가 주체 박람회에 군별 부스를 설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람회에선 군 선배들이 들려주는 채용설명회, 군 간부 출신 현직자들의 멘토링, 명사 취업특강 등 행사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올 연말까지 상시 운영하는 취업박람회 홈페이지에선 박람회 참여기업의 향후 채용 절차와 일정 등 취업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이 박람회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장병은 9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 전반은 공식 누리집에서도 볼 수 있다. 국방부는 오는 9월 중엔 하반기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초급간부 지원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간부 지원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박람회에서 최초로 군별 부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학군·학사 장교 경쟁비(선발인원 대비 지원자 비율)는 2015년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민간 모집 부사관 지원자의 경우 2020년 이후 하락 추세이며 지난해 장갑차, 야전포병, 전술통신, 화생방 특기의 경쟁비는 0.5∼0.9에 불과한 실정이다. 병사와 비교해 초급간부의 처우와 보수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이런 경향은 점점 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에서 보듯 유사시 군의 최전선에서 전술·전투력 수행의 승패를 좌우하는 신경망이 되는 초급 지휘관, 우수한 군 간부의 지원·육성을 위해선 군의 자체적 노력뿐 아니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긴 복무기간을 마치고 사회로 입문하는 그들의 역차별을 시정하는 공·사 기업의 입사 지원시 가산점제 부활 등도 급격히 무너져 가는 초급 간부 지원률 하락을 막는 제도 개선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18 15:5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