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오성택 기자】 경남도가 항공MRO법인(KAEMS)을 통해 민간항공기 정비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경남도는 21일 사천 한국항공서비스(KAEMS)에서 ‘민간 항공기 초도 정비 입고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정·재계 및 항공관련 인사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항공 B737 여객기 1대가 정비를 위해 입고됐다. KAEMS는 지난해 7월 설립된 국내 첫 항공MRO 전문업체로, 이날 민간 항공기 초도 정비 입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민간 항공기 정비사업에 들어갔다. 이날 KAEMS의 본격적인 사업 착수는 국내 항공MRO 전문업체 부재에 따른 해외 항공MRO 전문업체에 정비를 의존해 왔기에 그 의의가 더욱 크다고 도는 설명했다. KAEMS는 약 1년 6개월에 걸친 국토부의 사업계획 타당성 평가를 거쳐 지난 2017년 12월 정부지원 항공MRO 사업자로 선정된 KAI를 포함한 7개 기업이 자본금을 투자해 설립됐으며,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이번에 사업을 착수한다. 특히 사업 착수 전 국토부의 정비능력인증 심사 및 국내 LCC 항공사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실시한 항공기 정비품질 심사결과, 항공기를 정비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KAEMS는 사업 착수를 계기로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주활동을 시작해 올 한해 약 90억 원의 정비물량을 수주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7월 미 연방항공청으로부터 수리능력사업장 인가를 취득하는 대로 중국과 일본 등 해외 항공기를 수주하는 등 해외시장으로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도는 또 오는 2022년까지 KAEMS 사업부지를 중심으로 약 31만1880㎡ 규모의 항공정비 중심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26년까지 일자리 2만여 개와 5조6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창출, 1조68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문승욱 도 경제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항공MRO 산업 육성을 위해 도비 400여억 원을 투입하는 등 신속하고 과감한 행·재정적인 지원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항공산업 지원을 통해 서부경남을 항공산업의 메카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MRO 전문기업에 대한 관세감면 등 세제지원과 R&D 기술지원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해 국내 MRO 산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2-21 16:28:45[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891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을 달성하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매출 21.6%, 영업이익 785.7%이 증가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과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147.4% 증가에 이어 이번 2·4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743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2분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인 523억원을 크게 상회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수주의 경우 한국형전투기 KF-21 최초양산, 브라질 Eve사와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구조물 공급 계약 등 국내·외 대형사업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51.6% 상승한 2조8548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국내사업과 민항기 기체구조물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도 해외사업과 미래사업 확대, 유지보수·수리·정비(MRO)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 등 KAI의 다양한 사업 플랫폼의 성과가 기반됐다. KF-21, 상륙공격헬기(MAH), 소해헬기(MCH) 등 차세대 주력 기종 체계개발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전술입문훈련기(TA-50) 2차 사업 및 수리온 4차 양산 물량 납품 등 국내사업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해외사업은 지난해 말 폴란드에 납품 완료한 FA-50GF에 이어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납품 예정인 FA-50PL과 2026년 말레이시아에 초도납품 예정인 FA-50M의 매출액 인식, 이라크 기지재건과 계약자 군수지원(CLS) 사업 수행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전세계 여객 및 물류 소요 증가로 민항기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기체구조물 매출은 작년 대비 22.4% 증가한 2309억원을 기록했다. 에어버스 사업 매출은 36.3%, 보잉 사업은 10.7% 각각 증가하는 등 기체부품사업의 양축을 차지하는 사업 전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또 425 위성사업 등 미래사업도 실적 상승에 일조했으며 특히 MRO 전문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분기 매출 159억원, 영업이익 4억 원을 달성하며 2018년 설립 이후 최초로 흑자 전환했다. 강구영 사장은 "국내 주력사업들의 안정적인 수행과 민항기 기체사업 물량증가에 더해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완제기 수출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KAI 제2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29 15:01:04[파이낸셜뉴스] SMR 얼라이언스가 출범 1주년을 맞은 가운데 내년부터는 정식 협회 성격의 사단법인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SMR 얼라이언스 1주년 총회에서 민간 원전시장 참여 확대를 포함한 SMR 선도국 도약 전략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한국형 i-SMR 건설 및 운영 지원 △SMR 활용 민간 비즈니스 촉진 △파운드리 구축 △인프라 정비 등 주요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i-SMR 초도호기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실증 지원 사업 추진 및 민간 합작 형태의 사업화 법인인 가칭 'i-SMR 홀딩스'를 설립해 SMR을 포함한 원전 산업 투자를 위한 정책펀드 800억원 조성 등 계획을 밝혔다. SMR 확산을 계기로 그간 공공독점 형태였던 국내 원자력 발전 산업의 사업개발 및 마케팅 분야에서 민간의 창의적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기회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에 SK 등 44개 회원사들은 SMR 사업개발 전략 및 제도정비를 구체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현재 얼라이언스를 정식 협회 성격의 사단법인으로 재편하는 안을 발표했다. 회원사들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SMR이 반영되면서 사업화 여건이 조성됨에 따라 SMR 시장에서 민간이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협회 형태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것이다. SMR 협회는 연내 준비를 통해 내년 상반기 출범 예정이다. 출범되고 나면, 국내·외 다양한 SMR을 활용한 사업을 수행하려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정부 및 국회 등에 전달할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유지하면서 유연하고 효율적인 민간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03 11:13:03[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우리나라 공군 KC-330 '시그너스'에 대한 첫 창정비를 마치고 출고한다고 22일 밝혔다.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KC-330 창정비 초도기 출고식을 열었다. 대한항공은 오는 23일 우리나라 공군에 KC-330을 인계할 예정이다. 이번에 대한항공이 창정비를 수행한 KC-330은 우리나라 공군이 운용하는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다. 민항기인 에어버스 A330-200을 기반으로 개조했으며 별자리 중 백조자리를 뜻하는 '시그너스'라고도 불린다. 우리 공군은 2018년 KC-330 1호기를 도입했고 2019년 2~4호기를 도입해 현재 총 4대를 운용하고 있다. KC-330은 공중에서 다른 전투기에 연료를 급유하는 '하늘 위 주유소' 역할을 한다.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동안 지름 10㎝의 급유관과 주입구를 정확히 연결해 공중 급유를 하는 고난이도 작업이다. 공중 급유 외 주요 군사 임무에 사람과 물자를 실어나르는 수송기로도 투입된다. 내전이 발발한 수단에 고립됐던 우리 교민 28명을 무사히 구출한 ‘프라미스 작전’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공군으로부터 KC-330에 대한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창정비는 항공기 기체 구조물과 부품 및 배선에 대한 점검을 수행하는 정비다. 부품 하나 하나를 완전히 분해해서 검사하고 수리함으로써 최초 출고 때와 같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고난도의 작업인 만큼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군용기의 경우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600여 가지에 달하는 점검도 병행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첫 출고를 시작으로 KC-330에 대한 창정비를 지속 수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1978년 미군 전투기 창정비 사업을 시작한 이래 한·미 군사 당국의 군용기 정비 사업을 진행해왔다. F-4, F-15, F-16, C-130, A-10 등 전투기 및 수송기, RC-12, UH-60, CH-47, CH-53 등 정찰기 및 헬기의 창정비와 개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날 출고식에는 출고식에는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과 유재문 대한민국 공군 군수사령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에어버스 A330 여객기 정비 기술력에 군용기 창정비 경험을 더해 KC-330 공중급유기 창정비 초도 출고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대한항공의 종합적인 창정비 능력과 전문화된 군수 지원 역량으로 군용기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및 성능 개량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22 14:22:03[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의 함정 건조 방산기업들 중 매출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한화오션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내 로얄 파크 컨벤션에서 설명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자사 특수선사업 중장기 전망을 전했다. ■잠수함 호위함 등 2031년 매출 5조원 달성 목표 이날 한화오션에 따르면 2031년 매출 5조원 달성을 위해 폴란드에 3척·캐나다 12척 등 3600t급 잠수함을, 호주에 3000t급 호위함 11척 등 수출한다는 목표로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제조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수익성을 개선하고, 수상함사업 수주로 국내 매출 견고화, 수울사업 수주로 해외 매출 증대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은 해외에 선박 건조 공간인 멀티 야드를 확보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한화오션의 구상이라며 한화오션이 호주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을 인수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한화오션 멤버들이 호주에 넘어가 태핑을 계속 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다만, "인수금액을 제시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도 "현재 동급 세계 최강 성능을 보유한 장보고-Ⅲ 배치(유형)-Ⅱ 잠수함을 전면에 내세워 잠수함 수출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MRO(유지·보수·정비)사업 진출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K-해양 방산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DDX, 7조8000억 규모, 6000t급 구축함 6척 수주 도전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영업담당 상무도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건조를 위한 기술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을 수주하겠다고 강조했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앞서 해당 사업에서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김 상무는 "모든 국가 대상 계약 법령에 나오듯 경쟁에 의한 계약, 경쟁입찰이 원칙이다. 예외적으로 특수적인 상황에서 수의로 하는 걸로 안다"면서 "KDDX 사업이 경쟁입찰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의계약 또는 경쟁입찰 등 구체적인 사업 방식은 향후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방사청은 사업 방식이 결정되면 올 후반기 중 이 사업의 입찰 공고를 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약 58.6% 증가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 283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 당기순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4일 공시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02 15:14:32[파이낸셜뉴스]해양수산부는 '연안침식 정밀조사' 대상지로 화성 궁평리 등 6곳을 새롭게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해수부는 연안침식을 일으키는 원인을 분석해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정밀조사를 시행 중이다. 정밀조사 대상지에 대해서는 기존의 해변 관측 외에 해역관측, 수심측량 등을 추가로 실시해 침식현황을 더욱 면밀하게 파악하고, 더욱 과학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는 연안침식 정밀조사 대상지를 추가로 선정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거쳤다. 연안침식 정도 등을 고려해 연안정비 사업의 시급성이 높은 △화성 궁평리지구 △거제 망치지구 △경주 전동지구 △영덕 백석~고래불지구 △고성 봉수대~삼포~자작도 △고성 초도지구 등 6곳을 새롭게 선정했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연안침식 정밀조사 대상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30곳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연안침식, 침수 등 재해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안침식 정밀조사를 통한 과학적 대응방안을 마련·적용해 재해로부터 안전한 연안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11-16 13:44:31[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경기도 부천시 엔진정비공장에서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작 업체인 프랫앤휘트니(P&W)의 차세대 기어드 터보 팬(GTF) 엔진 초도 물량 입고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12월 P&W사와 차세대 GTF 엔진 정비 협력체 가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P&W의 GTF 엔진은 향후 민항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되는 항공기 핵심 엔진이다. 기어 구조 설계로 엔진을 최적의 속도로 회전시켜 효율을 극대화했다. 특히 차세대 GTF 엔진인 'PW1100G-JM' 엔진은 기존 대비 효율을 높이면서 탄소 배출은 줄여 친환경 엔진으로 평가받는다. 대한항공은 이번 초도 물량을 시작으로 해외 항공사들로부터 매년 100대 이상의 차세대 GTF 엔진을 수주받아 정비하게 된다. 이같은 대규모 해외 수주는 국내 항공 정비분야에서 대한항공이 최초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지난 3년여간 차세대 GTF 엔진의 완전 분해조립 정비와 시험 능력을 확보하고자 △시설·장비 도입 △첨단 정비기술 교육 △국내외 항공당국의 인가까지 준비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이번 차세대 GTF 엔진 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P&W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엔진 전문 항공정비(MRO)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 영종도에 준비 중인 최신 엔진정비공장 확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내 항공 MRO 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유종석 대한항공 부사장 겸 최고안전운영책임자(CSO)는 "대한항공은 이번 GTF 엔진의 첫 정비 도입을 통해 최첨단 엔진 MRO 기술과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국내 고객은 물론 전 세계 고객을 지원할 준비를 갖춰나가며 글로벌 엔진 MRO 산업에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0-13 13:27:15[파이낸셜뉴스] 인천공항이 중국, 인도, 싱가포르 등 주변국과의 경쟁에서 이스라엘 국영기업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에서 개발한 보잉 B777 화물기 개조사업의 해외 첫 생산기지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2025년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시설 1호기 가동을 시작으로 2030년 2호기 확장 오픈을 통해 개조시설 1, 2호기를 풀가동하면 오는 2079년까지 누적 수출액 규모가 120억달러(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공항공사는 17일 인천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IAI, 국내 항공정비(MRO) 전문기업인 샤프테크닉스케이(STK)와 'IAI 보잉 B777' 화물기 개조사업 해외 첫 생산기지 투자유치 실시협약(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 체결에 따라 IAI와 STK는 외국인투자 합작법인 IKCS를 설립하고 IAI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잉 B777 노후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을 2025년부터 개시한다. 대형화물기 중정비사업도 추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IKCS는 이후 2030년 2호기 개조시설 확장 오픈을 통해 시설 용량을 2배로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항공정비단지 내 화물기 개조시설에서 개조작업이 완료된 화물기는 고객사인 글로벌 대형항공사, 항공기리스사 및 특송화물 항공사 등으로 100% 전량 해외 수출된다. 이에 따라 2025년 보잉 B777 개조화물기 초도물량 출고 이후 2079년까지 국내 생산 누적 수출액은 120억달러에 달하고 이 기간 1800여명의 일자리가 신규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투자유치 사업을 통해 항공기 기체 정비 분야에서 기술 난이도가 가장 높은 최상위 단계인 화물기 개조기술이 국내 기업인 STK로 이전되면서 향후 한국의 항공정비 산업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화물기 개조사업 총 매출액(납품가격)의 58% 이상을 차지하는 개조부품은 주변 경쟁국 등에서 수입하지 않고 경남 사천 등 국내 항공부품 공급망에서 생산 조달하게 돼 지역 상생협력 발전을 통한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항공기 원제작사인 보잉사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물기 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IAI의 보잉 B777 화물기 개조사업 해외 첫 생산기지를 인천공항에 유치해 항공산업 동반성장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인천공항이 보유한 세계적인 항공운송 인프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 MRO 기업을 인천공항에 유치해 우리나라 항공산업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년 전세계 항공화물 매출액은 1550억달러를 돌파하며 전년대비 20.2%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29.9%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인 2014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4-17 08:53:27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계약한 K9 자주포 1단계 납품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폴란드와 지난해 8월 1차 실행계약을 체결한 지 5개월 만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K-방산 제조력를 다시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K9 자주포 1차 실행계약 가운데 1단계에 해당하는 3차 물량인 12문을 폴란드에 인도를 시작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의 긴급한 요청에 따라 지난해 10월 19일 K9 자주포 초도 물량인 24문을 출하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6일 폴란드 북부 그디니아에 있는 해군기지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 마리우시 블라슈차크 국방장관과 엄동환 한국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도물량 인수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후 2차 물량인 12문을 폴란드에 배송한 데 이어 최근 12문을 추가로 보내면서 K9 1단계 물량인 48문에 대한 납품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회사 관계자는 “3차 물량의 경우 군이 당장 사용하지 않는 정비 물량 중에서 폴란드 요구 조건에 맞게 정비를 해서 폴란드에 빨리 넘길 수 있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며 전력 공백이 발생한 폴란드로서는 기대했던 대로 K-방산을 통해 가장 신속하게 장비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212문을 공급하는 3조2000억원 규모의 1차 실행계약을 폴란드와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26년까지 폴란드에 나머지 164문을 차례로 납품하게 된다. 더 나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하는 K9 자주포 2차 실행계약에 대해서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실제 규모는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계약 당시 폴란드는 K9 자주포 648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던 점을 감안하면 2차 실행계약 물량은 436문이 될 수 있다. 이번 사례로 K-방산의 장점인 빠른 납기가 재입증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국내 방산업체들에 대한 문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국을 포함해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강화하면서 우려되는 자국 전력공백을 메우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연구원 장원준 연구위원은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미국조차 무기 재고와 대량 생산 능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얘기들이 나온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 무기 재고를 늘리려는 서방 국가들이 한국 방산 업체들에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1-30 11:15:42[파이낸셜뉴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에어버스 A330' 기종 여객·화물기 개조(MRO) 사업 2차 수주물량 출하를 통해 외형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에어버스 A330 대형 동체구조물(FSS) 초도 출하 기념식을 개최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1년 1200억원 규모의 MRO 사업을 수주한 이후 1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초도 납품을 달성했다. 항공 MRO 사업은 글로벌 시장 규모가 109조원대로 항공기 제조 시장과 맞먹는 규모다. 특히 연평균 3.7%씩 성장 중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국내에서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사업 중 하나다. 이번 초도 출하를 시작으로 올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 성장 전망도 밝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FSS 양산이 매출에 반영된다. 경기 침체 등 대외적인 악재 속에서도 항공·방산 및 우주 원소재 분야가 꾸준히 성장하고, 기존 수주 사업들의 개발이 속속 완료되고 있어 올해 작년 대비 20~30% 증가한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켄코아가 양산하는 FSS는 여객기에는 없는 화물기 메가도어를 감싸는 구조물로 여객·화물기 개조 사업에서 신규로 제작되는 구조물 중 가장 크다"고 말했다. 여객·화물기 개조 사업은 10~15년 운항 후 수명이 다한 여객기를 정비해 화물기로 새롭게 개조하는 작업이다. 개조된 항공기는 화물기로써 약 10년 이상 추가 운항이 가능해 항공기 리스사 및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사업이다. 최근 생산되는 화물기 약 80~90% 정도가 여객·화물기 개조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이민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이번 FSS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개발 및 출하로 고객사인 ST Engineering과의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며 “해당 고객사와의 추가적인 사업 수주는 물론 여객·화물기 개조 사업 분야 에어버스 계열 사업 확장도 여러 방면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해보다 좋은 실적과 수주 환경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사업 확장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1-27 10: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