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첨단소재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기업 한켐이 분기와 반기 기준 모든 부문에서 설립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한켐은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109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로, 직전 분기 대비 약 38%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한 20억2000만원, 순이익은 28% 증가한 17억3000만원을 달성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상반기 한켐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1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6.1% 증가한 33억2000만원, 13.2% 증가한 29억9000만원으로 모든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부문별로는 OLED 부문이 직전 분기 대비 34.7% 증가하며 2분기까지 누적 156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촉매·의약·반도체·방산 등 기타 소재 부문은 직전 분기 대비 57% 증가한 누적 31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 경신을 견인했다. 한켐 관계자는 “상반기 불확실성이 높은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주요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달성했다”며 “특히 의약·반도체·방산 등 신규 소재 부문의 성장이 실적 경신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말 제3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며, 2026년 신규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폴더블·전장·노트북 등 중대형 OLED 전방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OLED 소재 부문 실적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의약·반도체·방산 등 신규 소재 부문도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OLED 소재에 이어 회사의 주요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합성소재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6000여건 이상의 합성 경험과 8600여건의 샘플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DB)로 체계화해 관리·활용 중이다. 충북 옥천에 증설 중인 제3공장은 내년 초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며, OLED를 비롯한 다양한 신규 소재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13 08:53:32[파이낸셜뉴스] 카카오 정신아 대표이사가 최근 포브스 아시아 인터뷰에서 “AI에 전력을 다하는 전략이 성장의 촉매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카카오의 AI 비즈니스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언급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브스 아시아는 정 대표를 7월호 표지로 싣고, AI를 통한 카카오의 대전환, 카카오의 첫 여성 CEO인 정 대표의 리더십 등을 담은 인터뷰를 커버스토리로 게재했다. 정 대표는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AI가 무엇인지 모르더라도, 스스로 일을 처리해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AI 에이전트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카카오는 AI가 카카오톡의 다양한 서비스에 스며들 수 있도록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 중이다. 정 대표는 또 오픈AI와의 파트너십 관련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고, 성능과 혁신에서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어야 했다”며 “오픈AI와 카카오는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도 언급했다. 오픈AI의 제품 책임자 케빈 와일은 포브스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카카오 사용자들에게 첨단 AI를 제공해 커뮤니케이션을 혁신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기사에서 오픈AI에 대해,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유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오픈AI가 카카오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AI와 기술 혁신 뿐 아니라 정 대표의 취임 이후 비핵심 사업의 정리와 조직 슬림화에 주력해 2년 만에 계열사 수를 대폭 축소한 점 등을 성과로 꼽았다. 새로운 정부의 AI 투자와 관련 기업 지원 등에 대한 기대감 대해 상상력이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이달 커버스토리로 정 대표를 선정한 것에 대해 “카카오의 첫 여성 대표로, 취임 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조 원의 매출에 전년 동기보다 59% 증가한 87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며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회사의 구조를 효율화하고 자본집약적인 AI 모델 연구에서 벗어나 시장에서 바로 작동할 수 있는 B2C 인터랙티브 앱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대표는 포브스가 발표한 ‘2024 아시아 파워 비즈니스 우먼'에 여성 기업 리더 20명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포함된 바 있다. 이 밖에도 미국 경제지 포춘이 발표한 ‘2024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 여성’에 선정되기도 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7-09 16:52:10[파이낸셜뉴스] 이산화탄소(CO₂)를 메탄올로 바꾸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지구 온난화 주범인 CO₂를 줄이고 친환경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류정기 교수팀은 성균관대학교 김종순 교수팀, 연세대학교 손 알로이시우스 교수팀과 함께 이산화탄소를 메탄올로 바꾸는 구리 촉매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메탄올은 플라스틱, 합성섬유 등의 기초 화학제품 원료이자, 액체 상태로 저장·운반이 쉬워 최근에는 수소 저장운반체, 연료전지 원료 등 에너지원으로도 주목받는 물질이다.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메탄올을 생산하면 탄소배출도 줄일 수 있지만, 반응 과정에서 수소 같은 물질이 섞여 나오는 탓에 정제 공정을 거쳐야 하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구리 촉매는 부산물이 아닌 메탄올만 잘 골라서 만들 수 있다. 목표물만 골라 만드는 성능인 메탄올 선택도는 구리 기반 촉매 중 가장 높은 최대 70%를 기록했으며, 고가의 귀금속 촉매에 버금가는 성능이다. 일반적인 구리 촉매의 선택도는 10~30% 수준에 머문다. 이 촉매는 구리 피로인산염(Cu₂P₂O₇) 나노 영역과 순수 구리 금속 영역이 마치 퍼즐처럼 꼭 맞는 조합을 이루는 밀착 구조다. 이 구조 덕분에서 수소가 만들어지는 경쟁 반응이 억제되고 메탄올만을 선택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류정기 교수는 “메탄올은 전 세계에서 매년 수천만 톤 이상 소비되는 중요한 산업 원료이자 에너지원”이라며 “값싼 구리로 높은 선택성과 전류밀도를 확보한 이 촉매 기술은 공장에서 이산화탄소를 곧바로 유용한 자원으로 바꾸는 ‘탄소 자원화’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 교수는 이어 “배터리 방전 원리를 활용해 촉매를 손쉽게 확보했다는 점에서 산업적 활용 가능성도 크다”며 “향후 전극의 대면적화와 시스템 통합을 통해 실제 공정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 저널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5월 20일 온라인 공개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24 17:21:50[파이낸셜뉴스]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금융 대전환'의 핵심 촉매" 오세진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회(DAXA) 의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5' 환영사에서 "가상자산이 산업 혁신과 금융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의장은 "최근 가상자산 산업은 급격한 진화를 거듭하면서 글로벌 금융질서 재편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국경을 초월한 지급결제 수단'이자 기존 금융 인프라의 대체·보완 수단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런 흐름 속에 미국의 지니어스 법안, EU의 MiCA, 일본·싱가포르·홍콩 등 주요국들이 디지털 금융 허브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며 "우리나라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와 함께 '디지털자산 기본법' 발의 등 제도 정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의장은 이어 "DAXA 역시 선제적 대응과 협업을 통해 건전한 시장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가 산업 혁신과 금융정책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이 실물경제와 연결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려면 민간·정부·산업·학계 모두의 협력이 필수"라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각계의 지혜와 통찰이 전환점에 힘을 보탤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부장 최두선 차장 박지연 배한글 김찬미 김현지 기자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6-12 09:32:46[파이낸셜뉴스] KAIST(한국과학기술원) 연구진이 플라스틱, 섬유,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등에 꼭 들어가는 프로필렌(propylene)을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신개념 촉매를 개발했다. 기존보다 100배 이상 효율이 높은 백금 기반 촉매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최민기 교수 연구팀이 값싼 금속 갈륨(Ga)과 알루미나(Al2O3)를 기반으로, 백금은 극소량(100ppm, 0.01%)만 사용한 촉매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촉매는 기존 고농도 백금(1만ppm)을 사용한 상용 촉매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프로필렌은 프로판(propane)에서 수소를 떼어내는 ‘프로판 탈수소화(PDH, propane dehydrogenation)’ 공정을 통해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정에는 백금 촉매가 널리 사용되어 왔다. 백금은 탄소와 수소 사이의 결합을 끊고 수소를 제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백금은 가격이 높고 반복 사용 시 성능이 저하되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갈륨과 알루미나를 기반으로 백금을 꼭 필요한 만큼만 넣은 촉매를 설계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백금과 갈륨의 비율이 적절할 때 최적의 성능을 나타냈으며, 연구팀은 이 이상적인 조성 비율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는 정량적 지표도 제시했다. 또 기존 백금 촉매의 주요 약점이었던 반복 사용할수록 백금 입자가 뭉쳐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소결(sintering)’현상 문제도 해결했다. 연구팀은 세륨(Ce)을 소량 첨가해 백금 입자의 뭉침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20회 이상 반응과 재생을 반복한 뒤에도 촉매 성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최민기 교수는 “촉매 비용 절감, 교체 주기 감소, 폐촉매 감소 등 경제적·환경적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며 “향후 대규모 공정 실증과 상업화 가능성도 검토할 예정이며, 산업 현장에 적용될 경우 프로필렌 생산의 경제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최민기 교수가 교신저자로, 박사과정 이수성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화학 및 화학공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JACS) 2월 13일 자로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12 08:41:25생물체에서 일어나는 물질대사의 하나인 이화작용(catabolism 異化作用)은 고분자유기물을 분해해 저분자물질로 만드는 과정이다. 세포 내에서 행해지는 이화작용의 대표적인 예는 세포 내에서 이뤄지는 호흡과 소화기관에서 일어나는 소화가 있다. 이화작용이 진행되면 에너지가 생성돼 방출되고 이때 방출된 에너지는 생물체가 활동하는 데 쓰인다. 이때 부가적으로 만들어진 물질들이 전자전달계를 거치면서 산소를 이용해 많은 양의 에너지를 낼 수 있는 ATP(아데노신삼인산) 분자들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이러한 생체대사의 이화작용을 촉진하는데 전자의 공급은 필수이고, 전자의 공급이 충분할수록 이화작용은 촉진된다. 그 결과로 충분한 생체에너지가 방출되면서 생체의 작동에 필요한 영양소의 공급은 물론 그에 따른 배설 역시 촉진된다. 맨발걷기를 시작한 이후 우리가 제일 빨리 경험하는 일은 밥맛이 좋아지고(쾌식), 숙면하게 되며(쾌면), 화장실을 자주 가서 변을 잘 보게 되는 것(쾌변)이다. 필자는 지난 2001년 처음 맨발로 걸은 이후 며칠 만에 하루 한 번씩 가던 화장실을 하루 2~3회씩 가는 일이 생겼다. 그러한 현상을 통해 맨발걷기는 지압 효과에 따라 위장 등 내부 장기의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배설 활동이 활성화되는 당연한 결과였다. 맨발걷기의 지압 효과라는 제1차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셈이다. 그 이후 미국에서 2010년 접지(Earthing)이론이 발표되면서, 필자는 그 핵심을 땅속 생명의 자유전자가 우리 몸속으로 올라와 각종 생리적 작용들을 최적화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이론적 메카니즘을 ①항산화 효과 ②혈액희석 효과 ③ATP 생성 촉진 효과 ④코르티솔 분비에 의한 안정화 효과 ⑤염증·통증의 치유효과 ⑥면역계의 정상작동 효과 등 6가지로 정리해왔다. 그리고 그 각각의 효과들이 미국과 유럽의 접지이론 관련 임상논문에서는 물론 지난 9년간 실제 대모산 '맨발걷기숲길힐링스쿨' 회원들의 수많은 치유 사례들로 확인됐다. 그런데 이런 6가지 접지 효과에서 더 나아가 맨발걷기의 놀라운 또 다른 효과가 있다. 바로 땅속 자유전자가 가져다주는 '소화와 배설의 촉매작용'이다. 그것은 맨발의 지압 효과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땅속 자유전자가 몸안으로 올라와 소화기관 내에서 일종의 소화를 촉진시키는 촉매작용 또는 효소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서두에서 언급한 생체대사 활동 중 이화작용과 맞물린다. 이에 이를 땅속 자유전자가 가져오는 제7효과인 '접지의 소화효소 촉매 및 이화작용'으로 정의하고, 필자가 실시한 몇 가지 접지 실험에서 그 근거를 찾아보도록 하겠다. 우선 필자가 실시한 금붕어 접지 실험에서 몇 가지 중요한 사실들을 찾아낼 수 있다. 첫째 접지되지 않은 금붕어들은 배설이 거의 없었다. 실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5일간 먹이를 주지 않은 상태에서다. 그런데 똑같이 먹이를 주지 않은 상태에서 접지된 또 다른 금붕어들은 계속 시커먼 배설물을 쏟아냈다. 오래된 숙변의 배설이다. 먹이를 주지 않은 상태에서도 접지된 금붕어들은 숙변을 쏟아낸 것이다. 접지에 따른 자유전자의 힘에 의해 장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며 금붕어의 몸속에 축적돼 있던 배설물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맨발로 걸으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고, 황금변이 나오고 숙변을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땅속에서 올라오는 생명의 자유전자가 우리 몸 안으로 올라와 장내 소화 활동과 배설 활동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또한 고무나무 접지 실험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접지되지 않은 고무나무는 성장이 정체되어 있고, 잎의 일부가 병들어 썩어가고, 잔뿌리나 줄기의 성장이 거의 없는 반면, 접지된 고무나무는 접지 안 된 고무나무의 약 2배가량 성장하면서 왕성한 생명력의 차이를 보였다. 거기에다 접지 안 된 고무나무의 물받침은 직전 1년 동안 매주 물을 주어 많은 물들이 밑으로 내려왔지만 물받침이 아무런 이물질이 없이 깨끗하다. 하지만 접지된 고무나무의 경우는 물받침에 많은 물질들이 마치 배설물처럼 쏟아져 내려와 마치 녹이 쓴 것처럼 황토색 물질들이 가득 덮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접지된 화분에서는 땅속 자유전자가 화분 속 흙속으로 올라와서 흙속의 유기물들을 무기물로 분해, 활발한 물질대사인 이화작용을 일으키면서 고무나무의 생장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분을 만들어내 활발한 성장 활동을 보임과 동시에 많은 부산물들을 물받침으로 쏟아낸 것이다. 접지된 금붕어나 접지된 고무나무가 보여준 두드러진 생리적, 화학적 현상들은 바로 땅속 자유전자가 생명체에 미치는 생명 활동과 에너지 대사의 촉매제로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거하는 것이고, 유기물을 무기물로 분해해 소화작용 등 이화작용을 촉진하는 효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왕성한 배설까지 촉진한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하겠다. 결국 맨발로 걷게 되면 땅속 자유전자가 몸 속으로 올라와 장내에서 음식물 등 유기물을 무기물로 분해하면서 생체대사의 한 활동인 이화작용을 촉진하는 촉매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미국 내과의사 로라 코니버도 미국 생물화학저널에 실린 논문 '건강을 돕기 위한 접지의 실질적인 응용'에서 "장 연동 운동과 심지어 소화 효소 분비까지 미주신경 기능에 의해 유도되는 바, 이러한 미주신경의 긴장은 신체가 접지될 때 증가하며 이는 소화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인 경로가 된다. 왜냐하면 우리의 전체 소화관은 침샘에서 삼키는 메커니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미주신경에 의해 구동되기 때문"이라며 필자의 '접지의 소화효소 촉매 및 이화작용' 이론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5-01 18:48:54[파이낸셜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화학과 임현섭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나노구조체인 ‘Au@h-BN’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구조체는 두께 1nm(나노미터·10억 분의 1미터)의 균일한 육방정계 질화붕소(h-BN) 층을 쉘(외부 보호층)로 적용한 것으로, 강한 알칼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실시간 라만 분광법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h-질화붕소(hexagonal boron nitride, hh-BN는 높은 화학적 안정성과 전기 절연성을 갖추어 다양한 전자 및 촉매 응용에 사용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전기화학 촉매와 에너지 변환 기술 분야의 발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번 새로운 나노구조체는 강한 라만 신호를 생성할 뿐만 아니라, 장기간 사용 시에도 높은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존의 실리카 쉘을 적용한 구조체에 비해 라만 신호의 강도와 지속성이 현저히 우수했다. 이를 통해 전기화학 촉매 및 에너지 변환 분야에서 보다 정밀한 연구와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적이며 전기 절연 특성을 지닌 2차원 소재 h-질화붕소를 새로운 쉘 재료로 활용해, 전기화학 반응 연구에서 라만 분광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데 성공했다. h-질화붕소 쉘은 120시간 이상의 강한 알칼리 환경에서도 구조적 변형 없이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장시간에 걸친 실시간 라만 분석이 요구되는 전기화학 반응 연구에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산소 발생 반응(OER)과 이산화탄소 환원 반응(CO2RR) 등 주요 전기화학 반응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과 한국전력공사(KEPCO)의 연구개발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재료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4월 8일 온라인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10 09:42:07[파이낸셜뉴스] 포항공과대(POSTECH) 화학공학과 김진곤 교수팀은 서울대 한정우 교수팀과 협력해 이산화탄소를 산업에 유용한 일산화탄소로 바꾸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촉매는 질소가 첨가된 그래핀에 니켈을 단원자 형태로 알알이 박아 만들었다. 이를 테스트한 결과 90% 이상의 높은 일산화탄소 전환 효율을 보였으며, 10시간 이상 사용해도 성능이 유지되는 내구성을 확인했다. 기후변화는 이제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폭염과 슈퍼 태풍 등 이상기후 현상들은 지구가 보내는 경고 신호다. 그 주범으로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가 지목되면서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김진곤 교수는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단원자 촉매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를 밝혀냈다"며, "이번 연구는 이산화탄소 저감뿐만 아니라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반응, 연료전지 산소 환원 반응 같은 다양한 에너지 전환·저장 기술에 응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원자 촉매는 금속 원자를 개별적으로 그래핀 지지체 표면에 붙여 촉매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마치 넓은 들판 위에 가로등들이 정교하게 배치된 것처럼, 촉매 활성 부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전환 반응에서는 금속 활용도와 반응 선택성을 높일 수 있지만 탄소 지지체의 어떤 특성이 실제로 촉매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연구진은 그래핀 지지체 핵심 요소인 '다공성'과 '전자전도성'이 이산화탄소 전환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다양한 형태의 질소가 첨가된 다공성 그래핀 지지체를 설계한 다음, 니켈 단원자 촉매를 고정해 성능을 비교했다. 실험 결과, 낮은 전압에서는 전자전도성이 높은 지지체가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변환시키는 선택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반면, 높은 전압에서는 다공성 구조가 촉매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또한, 넓은 전압 범위에서 90% 이상의 높은 전환 효율을 보였으며, 10시간 이상 작동한 후에도 우수한 내구성을 입증했다. 특히, 연구진이 개발한 최적의 촉매는 질소가 포함된 다공성 그래핀 기반 그래핀 지지체를 활용해, 기존의 2D 그래핀이나 질소가 없는 다공성 탄소 지지체보다 뛰어난 이산화탄소 전환 성능을 보였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촉매를 영국왕립화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머티리얼즈 케미스트리 에이(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A)'에 발표했으며, 이 학술자에서는 표지 논문으로 채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21 14:17:19[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코발트 액상촉매를 제조하는 3개 사업자가 의류·음료수병의 소재를 제조하는 6개 석유화학업체공급하는 가격과 각 사의 거래처 및 공급물량을 담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6억4900만원을 부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발트 액상촉매는 의류 및 음료수병 생산에 사용되는 소재의 원료를 제조하는 과정에 필요한 촉매다. 오에스씨, 메케마코리아, 제이테크 등 3개 사는 가격 경쟁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거나 급감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5년 1월부터 모임을 갖고 각 사의 코발트 액상촉매 거래처를 지정해 공급물량을 배분했다. 또한 공급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상호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2023년 까지 8년 동안 코발트 액상촉매의 공급가격과 각사별 거래상대방 및 공급물량을 합의해 각사의 거래처는 고정됐다. 이윤을 포함한 임가공비가 2015년 1월경 185달러/톤에서 2022년 1월경에는 300달러/톤으로 약 62% 상승했다. 공정위는 "최종 소비재는 물론 이를 제조하는 원재료와 관련한 담합에 대해 감시를 지속할 것"이라며 "법 위반행위 확인 시에는 엄정한 법 집행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9-23 10:33:10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융복합소재연구실 최윤석 박사팀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정우철 교수, 부산대 재료공학부 박범경 교수 연구진과 함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전력생산 능력을 3배 이상 끌어올렸다. 특히 공기와 접촉되는 양극 촉매의 코팅을 4분 만에 끝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12일 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이 개발한 코팅기술로 촉매를 만들어 연료전지를 400시간 이상 작동시키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연료전지의 전력 생산량이 65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기존 142 ㎽/㎠ 에서 418 ㎽/㎠로 3배 이상 향상됐다. 또 전기화학 반응 중 발생하는 저항이 10배 낮아졌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보고된 LSM-YSZ 복합전극 적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성능 중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윤석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전기화학 증착기술은 기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제작 공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후처리 공정으로 경제적으로 산화물 나노 촉매를 도입해 산업적 활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뿐만아니라 수소 생산을 위한 고온 수전해(SOEC) 등 다양한 에너지 변환장치에 적용 가능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수소, 바이오가스, 천연가스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다. 공정 중 발생하는 열을 이용한 복합발전도 가능하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성능은 공기극인 양극에서 일어나는 산소환원반응에 의해 결정된다. 연료극인 음극에서 일어나는 반응에 비해 양극의 반응 속도가 느려 전체 반응 속도를 제한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느린 속도를 극복하기 위해 활성이 높은 새로운 공기극 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화학적 안정성이 부족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진은 안정성이 우수해 산업계에 널리 사용되는 소재인 LSM-YSZ 복합전극의 성능을 한 차원 높이는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상온, 상압에서 작동하면서 복잡한 장비와 공정이 필요하지 않은 전기화학 증착법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진공 상태에서 원하는 금속을 가열, 증발시켜 그 증기를 물체 표면에 얇은 막으로 입힌다. 복합전극을 프라세오디뮴 이온이 포함된 용액에 담가 전류를 흐르게 하면, 전극 표면에서 생성된 수산화기와 프라세오디뮴 이온이 만나 침전물의 형태로 변하고 전극에 균일하게 코팅된다. 이렇게 형성된 코팅층은 건조 과정을 거쳐 산화물 형태로 바뀌고 고온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전극의 산소환원반응을 촉진한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재료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12 18:3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