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사회부 화상에> ■사진설명=부산항 축제기간에 불을 밝히는 세계 최고 높이의 용두산공원 ‘부산타워등대’. 【부산=노주섭기자】세계 최고 높이인 119m 규모의 부산 용두산공원 부산타워등대가 ‘부산항 축제’를 알리는 불을 밝힌다. 26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해양의 중요성을 알리고 해양개척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제16회 바다의 날(5월 31일)을 기념, 세계 5대 항만인 부산항을 널리 홍보하기 위한 ‘제4회 부산항축제’가 27∼29일 부산항 국제크루즈터미널 일원에서 개최된다. 부산시, 부산지방해양항만청, 부산항만공사가 주최하고 부산 영도구가 특별 후원하며 (사)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항만관련 기관·업체가 적극 참여한 가운데 6종 41개의 교육, 체험, 전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개막행사, 부산항 국제교류의 밤을 국제항만협회(IAPH) 부산총회와 연계해 개최하고 테마를 ‘바다의 빛! 등대와 함께하는 부산항’으로 정해 처음으로 등대를 테마로 한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등대를 테마로 한 프로그램은 △등대 만들기 체험 △등대체험교실 △부산항&등대사진전 △등대도자기특별전 등이 눈길을 끈다. 행사장에 전시될 대형 등대조형물은 1906년 건립된 부산 최초의 등대인 영도등대를 형상화했다. 항만관련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한국해양대 총장배 전국요트대회 △세계인의 날 축하행사 △해양환경홍보전 △선박항해 시뮬레이터체험 △부산바다전, 한국해운사&선박모형전 △시민선상아카데미 등이 마련된다. 축제 관계자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부산항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면서 “행사기간 중 가급적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roh12340@fnnews.com
2011-05-26 13:45:11[파이낸셜뉴스] 부산대병원은 LG전자와 지난 4일 병원 J동 회의실에서 외상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이송과 적절한 진료를 지원하기 위한 ‘응급의료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외상환자 이송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응급 대응 인력의 교육·훈련 지원, 응급의료체계 발전을 위한 공동 노력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LG전자 사업장 중 경남 창원에 위치한 LG스마트파크는 다수의 근로자가 상주하는 대규모 스마트공장으로,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의 ‘등대 공장’에 선정된 바 있다. 고온·고압 설비를 포함한 산업 특성상, 중대한 외상 사고 발생 가능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어 신속한 응급 대응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 같은 이유로 중증 외상환자 발생 시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의 이송 체계를 마련하고,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이번 협약은 근로자의 생명 보호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응급상황에서 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적절한 치료는 생명을 살리는 핵심”이라며 “이번 협약이 LG전자 근로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국내 최초의 독립형 외상센터로,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산업현장과 지역사회의 응급의료 안전망 구축을 위해 활발한 연계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05 13:00:18공연 기획을 하다 보면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인연을 귀히 여겨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살지만, 요즘 부쩍 그 인간관계란 것이 힘겹게 느껴지곤 한다. 그런 내게 해와 달 같은 두 사람이 있다. 길해연과 최정원 배우다. 해님 같은 최정원과, 달님 같은 길해연은 소중한 인연들 속에서 특히 내게 위안이 되어준 특별한 사람이다. 신시의 대표 공연에 한 번도 빠진 적 없는 배우 최정원은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스타다. 진심으로 무대를 사랑하고 배우로 사는 것을 최고의 행복으로 여기는 그녀는 무대에 설 때마다 지금 당장 이 세상에 사라져도 괜찮을 사람처럼 혼신의 연기를 펼친다. 물론 그녀의 연기 인생에도 위기는 있었다. 2007년 성남아트센터에서 '맘마미아!'를 할 때다. 그녀가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는 병인 '담석'에 걸려버린 것이다. 고통 속에서도 최정원은 3개월의 긴 공연을 취소 회차 없이 모두 해냈다. 고통을 견디며 펼친 혼신의 연기와 집념이 배우들에게 큰 자극이 되었던 것일까? 덕분에 맘마미아 성남 공연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공연이 되어버렸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뜨겁다. 화려하고 강렬한 무대 위 모습과 달리 최정원은 참 소박하고 솔직한 사람이다. 새하얀 이를 드러내고 환하게 웃으면 이유도 없이 그냥 따라 웃게 된다. 그녀의 웃음은 따스한 햇살처럼 푸근하게 사람을 감싼다. 단언컨대 그녀는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배우다. 최정원이 햇살 같은 사람이라면 길해연은 사뭇 다른 느낌을 가진 배우다. 그녀는 어두운 밤하늘에 홀로 두둥실 떠서 은은한 빛을 밝혀주는 달님 같다. 이지적이며 세련된 분위기 탓에 처음엔 친해지기 어렵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웬걸, 이 사람 알면 알수록 진국이다. 그녀와 연을 맺게 된 것은 내가 서울연극협회장을 맡아 일할 때였다. 그때 참 책임감이 강하고 의리 있는 사람이구나 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다시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과 후원회장으로도 만났다. 정부 지원을 받는 단체가 아닌 후원자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은 모두 피하고 싶어 하는 자리다. 보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자기 돈 쓰며 여기저기 고개도 숙여야 한다. 게다가 조금만 실수해도 욕 먹기 딱 좋은 자리라 선뜻 그 일을 하겠다고 나서는 이도 없다. 연극인들 위한 일이니 나서긴 했지만 고충이 많았을 텐데 길해연은 참 씩씩하고 즐겁게 이사장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투명하게 단체를 운영하며 진정한 복지재단으로 단체를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그녀 주위에는 좋은 사람도 참 많다. 몸에 밴 겸손과 배려가 그리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곳에선 성질이 고약했던 사람도 그녀와 일할 때면 참 괜찮은 사람이 되어있다. 일할 때 보면 그녀는 절대 자신을 앞세우지 않는다. 성과가 좋을 때도 늘 함께 일한 사람들 공적을 치켜세운다. 기여한 바를 아주 소소한 것까지 기억해 모두와 공유하며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누가 원칙에 어긋나는 실수를 해도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엄격하게 일을 바로잡는다. 참 좋은 리더다. 그렇다면 이렇게 이사장 일 하느라 연기를 소홀히 하느냐? 결코 아니다. 그녀는 드라마, 영화뿐 아니라 연극 등 장르 불문하고 놀라운 연기를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이기도 하다. 어디 그뿐이랴. 동양대에서 강의까지 종횡무진이다. 바쁘게 일하는 와중에도 항상 다른 사람들을 챙기는 그녀를 보면 늘 마음이 넉넉해진다. 이렇듯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사람은 내 인생 등대 같은 사람이다. 치열하게 자기 맡은 바를 기쁘게 해내는 두 사람을 보면 자극을 받고, 또 위로도 받는다. 그래, 상처 좀 받으면 어떠랴. 좋은 사람 만나면 또 치유받는 것을. 나도 누군가에게 해님 달님 같은 사람일까? 안 되면 골목 어귀에 가로등이라도 되자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밤이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2025-04-01 18:26:18[파이낸셜뉴스]해양수산부가 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올해 전체 할인행사 예산(1000억원)의 최대 80%를 상반기에 투입하기로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항만·물류 인프라를 조성하고, 해양레저 관광을 활성화해 연안 지역의 활력을 높일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13일 '민생에 온기를, 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해양수산'을 비전으로 이같은 내용의 '2025년 해양수산부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국민·어업인의 민생을 뒷받침하는 수산업 육성 방안으로는 올해 상반기 중 전체 할인행사 예산(1000억원)의 최대 80%를 투입하고, 할인행사 사각지대에 있던 기초지자체 최대 56곳에 직거래장터를 운영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또 상반기 중 국내 최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본공사를 개시하고, 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하는 신선수산물 직매장 30개소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근해어업은 기후변화와 자원감소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전체 연근해어획량의 60%를 총허용어획량관리(TAC) 제도로 관리하고, 2025년 역대 최고 수산식품 수출액(31억5000만 달러, 2022년) 경신을 위해 맞춤형 수출전략 수립, 수산식품 수출기업 100개사에 수출바우처 지원사업 및 해외무역지원센터 다변화(現중화권→개편중동·남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활력있는 연안·살고싶은 어촌 조성을 위해서는 개소당 총 1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 대상지 2개소를 상반기 중에 선정하고, 크루즈·해양생태공원·등대·갯벌 등 신규 관광 콘텐츠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2025년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대상지 26개소를 2월 중에 선정하고, 귀어인 대상 주택단지와 일자리를 연계한 청년바다마을 3개소(개소당 30호) 조성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글로벌 선도 해상물류 공급망 조성을 위해서는 2045년 세계 최대 항만(선석 기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부산항 진해신항 조성사업이 올해 외곽시설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또 8월에는 미국 동부 뉴저지에 민관합작 물류센터를 새로 개장해 우리 기업의 물류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여기에 스마트항만 국산 기술 확보를 위해 광양항 스마트항만 테스트베드를 7월에 착공하고, 올해부터 완전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을 위한 예비 타당성조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현재 7.8%인 국적 외항선의 친환경선박 비중을 2025년 10%까지 확대하기 위해 국적 선사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한-미 녹색해운항로 구축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탄소규제를 물류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기로 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올해 해양수산 분야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물류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물 수급 불안정 등의 현안에 직면하고 있다"며 "정책 역량을 집중해 정책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당면한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민생에 온기를, 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해양수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1-13 16:34:44강원도 ‘다크호스’ 휴양지로 뜨고 있는 양양에 파르나스호텔에서 운영하는 5성급 호텔 ‘인스케이프 양양 by 파르나스’가 들어선다. 지상 39층, 174.6m 높이에 등대를 형상화한 원형의 외관으로, 최고층인 39층 루프탑 라운지에서는 동해 오션뷰와 뒤로 설악산 마운틴뷰의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야간에는 힙플레이스 클럽라운지로 변신하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건물 앞으로 돌출된 유리 바닥의 ‘글라스 엣지’가 만들어져 발아래 스릴 넘치는 전망도 볼 수 있다. 이색적인 즐길거리 외에도 부대시설이 다양하다. 16층에는 야외 인피니티풀을 배치해 인피니티풀의 수평선과 멀리 바다 수평선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고, 인도어풀, 풀 사이드바와 프라이빗 카바나, 피트니스 등 고급 호텔이라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시설도 모두 갖춰져 잇다. 더불어 객실 전망창이 부채꼴 모양으로 넓어져 동일평형과 비교해 획기적으로 넓은 전망을 확보한 점도 주목받는다. 최근 공간 트렌드로 떠오르는 ‘룸인룸’을 족용해 대부분 침실이 전용 욕실을 갖추며, 욕조가 전면에 배치돼 최고의 조망을 누릴 수 있다. 가족 단위나 두 커플이 함께 묵을 수 있도록 프라이버스와 공간 효율을 높인 2침실 독립형도 있다. 분양 관계자는 “강원도 최고 핫플레이스로서 매년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양양에 5성급 호텔이 들어서게 됐다”며 “단순한 숙박시설의 개념을 넘어, 남녀노소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선사할 부대시설까지 갖춘 최고급 호텔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스케이프 양양 by 파르나스는 1차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차 분양을 진행 중에 있다. 지하 7층~지상 39층, 1개 동, 393실로 구성되며, 시공은 쉐라톤 그랜드인천호텔, 서울드래곤시티,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하노이대우호텔 등 국내외 주요 호텔을 다수 시공한 대우건설이 맡았다. 분양 갤러리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인근에 있으며, 사전 방문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2025-01-03 10:46:34【울진(경북)=정순민 기자】 경북 울진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어떤 이는 수려한 자연풍광을 품고 있는 불영계곡을 떠올릴 것이고, 또 어떤 이는 2억5000만년 전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성류굴을, 또 어떤 이는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로 불리는 망양정을 첫 손가락에 꼽을 것이다. 또 오래전 방영된 TV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후포항을 가장 먼저 찾는 이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더 많은 이들은 울진 대게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울진은 포항, 영덕 등과 함께 국내 대게 어획량 1~2위를 다투는 '대게의 고장'이어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은 울진에서도 대게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2월이 제철인 대게는 통상 12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조업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낙담하진 마시길. 울진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대방어, 고등어, 삼치 등이 많이 잡혀 오히려 더 저렴한 가격에 각종 수산물을 즐길 수 있어서다.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울진 북쪽 죽변항 일원에서 열리는 '2024 죽변항 수산물축제'는 제철 대방어를 맘껏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죽변항은 북쪽으로 강원도 삼척과 인접하고 울릉도·독도와 최단 거리에 위치한 울진의 관문이자, 동해안 최고의 어업 전진기지다. 대게 어획량에서도 남쪽의 후포항과 쌍벽을 이룬다. 축제 기간 동안 죽변항에선 청정해역 울진에서 잡아 올린 각종 수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수산물 및 건어물 판매 장터와 활어 맨손잡기, 화려한 불꽃놀이와 어선 퍼레이드 등 대표 행사와 수산물 레크레이션, 죽변항 수산물 즉석경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이중 하이라이트는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대방어 해체쇼'다. 여기엔 죽변수협 소속의 수산물 달인이 선보이는 해체 퍼포먼스에 이어 대방어 손질 방법 배우기, 싱싱한 방어회 무료 시식 순서 등이 마련돼 있어 제철 대방어를 실컷 맛볼 수 있다. 조학형 죽변수협 조합장은 "수온 상승 등으로 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대방어를 비롯해 고등어, 삼치, 대구, 가자미 등 제철 생선들이 많이 잡혀 지금이 오히려 더 싸게 각종 수산물을 구매하고 맛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제철 생선으로 배를 채웠다면 이번에는 푸른 동해 바다로 가보자. 가장 편안하게 울진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죽변항 인근에 있는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에 올라타는 것이다. 죽변스카이레일은 죽변항에서 봉수항으로 이어지는 2.8㎞ 길이의 A코스와 후정해변에서 봉수항으로 연결되는 2㎞ 구간의 B코스가 있다. 현재는 죽변항 승차장에서 출발해 하트해변 정차장을 지나 봉수항에서 유턴하는 코스만 운행 중이다. 죽변스카이레일은 시속 5㎞ 속도로 천천히 달리기 때문에 속이 뻥 뚫리는 푸른 동해 바다를 두 눈에 한아름 담을 수 있다. 죽변스카이레일 승강장과 죽변 하트해변을 잇는 해안 절벽을 따라 길을 낸 용의꿈길을 쉬엄쉬엄 걸어보는 것도 바다를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산책길 중간에 있는 죽변등대도 근사한 볼거리다. 일제강점기인 지난 1910년 세워진 죽변등대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뱃사람들의 길잡이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왔다. 등대 맞은편에는 동네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죽변등대공원도 있는데 여기엔 독도 최단거리 표지석이 있다. 또 용의꿈길 끝자락에 있는 TV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사진 촬영 명소로 찾는 이들이 많다. 울진에선 바닷 속 풍경도 관찰할 수 있다. 죽변항에서 자동차로 4분 거리에 있는 국립해양과학관엔 수심 7m 지점에 만들어 놓은 바다 속 전망대가 있어 별도의 수중 장비 없이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바다 생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울진에는 산속 트레킹과 뜨끈한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강원도 삼척과 경북 울진의 경계를 이루는 응봉산(해발 998m)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덕구계곡과 온천이다. 덕구온천호텔에서 원탕까지 이어지는 4㎞의 오솔길은 금강산 구룡폭포 가는 길의 축소판이라 할 정도로 절경이다. 금문교(미국), 노르망디교(프랑스), 하버교(호주), 서강대교(한국)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량 12개를 본떠 만든 작은 다리들도 볼거리다. 이들 다리를 하나둘씩 건너다 보면 형제폭포, 옥류대, 용소폭포 등 덕구계곡의 명물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덕구온천 원탕에 이르게 된다. 덕구온천 원탕에는 온천 지역이면 어디나 있는 전설이 하나 전해진다. 약 700년 전인 고려 말기에 궁술과 창술의 명수인 전모(田某)란 사람이 사냥꾼 20~30명과 사냥에 나섰는데, 화살을 맞고 비틀거리던 멧돼지가 이곳에 몸을 담그더니 상처가 말끔하게 나아 홀연히 숲 속으로 사라졌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옛 이야기다. 트레킹에 자신이 없는 초보자라면 덕구온천호텔에서 용소폭포에 이르는 단축 코스를 선택해도 좋다. 원탕의 온천수를 계곡 아래 온천호텔까지 실어나르는 송수관이 쭉 이어지는 이 길은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계곡 산책길로 약 1시간30분이면 왕복할 수 있다. 이번에는 역사 공부를 할 차례다. 울진에는 조선시대 보부상들의 애환이 서린 십이령옛길이 있다.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100여년 전, 보부상들은 울진 지역의 소금, 생선, 미역 등을 안동, 영주, 봉화 등 경북 내륙지방에 내다 팔고 다시 곡물과 비단, 담배 등을 사서 집으로 돌아오곤 했는데, 그들이 봇짐을 지고 오가던 길이 십이령옛길이다. 이 길에는 쇠치재, 세고개재, 바릿재, 샛재 등 12고개가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십이령옛길 초입인 울진군 북면 두천리 마을에는 보부상들의 우두머리였던 접장 정한조의 은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울진내성행상불망비'가 있다. 이 비석이 서있는 남대천 변에는 세월에 깎인 듯한 절벽과 그 아래 잔잔하게 흐르는 옥빛 계곡이 있는데 이 또한 절경이다. 이 길은 산림청이 국비로 만든 제1호 국가숲길인 '금강소나무숲길'로 이어져 경북 봉화 내성까지 이어진다. 울진에는 6세기 신라의 역사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신라비(新羅碑)도 있다. 지난 1988년 울진군 봉평리 논에서 마을주민에 의해 발견된 이 비문에는 울진 지역이 신라에 새로 편입된 사실을 기록한 398자가 음각돼 있는데, 비문의 일부가 마모돼 정확한 판독이 어렵지만 신라 법흥왕 11년(524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문구가 적혀있다. 신라비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형태는 고구려 장수왕 2년(414년)에 세운 광개토대왕비와 유사한 고구려계의 특징을 보인다는 게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31 18:44:27【울진(경북)=정순민 기자】 경북 울진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어떤 이는 수려한 자연풍광을 품고 있는 불영계곡을 떠올릴 것이고, 또 어떤 이는 2억5000만년 전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성류굴을, 또 어떤 이는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로 불리는 망양정을 첫 손가락에 꼽을 것이다. 또 오래전 방영된 TV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후포항을 가장 먼저 찾는 이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더 많은 이들은 울진 대게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울진은 포항, 영덕 등과 함께 국내 대게 어획량 1~2위를 다투는 '대게의 고장'이어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은 울진에서도 대게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2월이 제철인 대게는 통상 12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조업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낙담하진 마시길. 울진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대방어, 고등어, 삼치 등이 많이 잡혀 오히려 더 저렴한 가격에 각종 수산물을 즐길 수 있어서다. "죽변항 수산물축제로 오이소~"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울진 북쪽 죽변항 일원에서 열리는 '2024 죽변항 수산물축제'는 제철 대방어를 맘껏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죽변항은 북쪽으로 강원도 삼척과 인접하고 울릉도·독도와 최단 거리에 위치한 울진의 관문이자, 동해안 최고의 어업 전진기지다. 대게 어획량에서도 남쪽의 후포항과 쌍벽을 이룬다. 축제 기간 동안 죽변항에선 청정해역 울진에서 잡아 올린 각종 수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수산물 및 건어물 판매 장터와 활어 맨손잡기, 화려한 불꽃놀이와 어선 퍼레이드 등 대표 행사와 수산물 레크레이션, 죽변항 수산물 즉석경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이중 하이라이트는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대방어 해체쇼'다. 여기엔 죽변수협 소속의 수산물 달인이 선보이는 해체 퍼포먼스에 이어 대방어 손질 방법 배우기, 싱싱한 방어회 무료 시식 순서 등이 마련돼 있어 제철 대방어를 실컷 맛볼 수 있다. 조학형 죽변수협 조합장은 "수온 상승 등으로 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대방어를 비롯해 고등어, 삼치, 대구, 가자미 등 제철 생선들이 많이 잡혀 지금이 오히려 더 싸게 각종 수산물을 구매하고 맛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죽변 해안스카이레일과 용의꿈길 제철 생선으로 배를 채웠다면 이번에는 푸른 동해 바다로 가보자. 가장 편안하게 울진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죽변항 인근에 있는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에 올라타는 것이다. 죽변스카이레일은 죽변항에서 봉수항으로 이어지는 2.8㎞ 길이의 A코스와 후정해변에서 봉수항으로 연결되는 2㎞ 구간의 B코스가 있다. 현재는 죽변항 승차장에서 출발해 하트해변 정차장을 지나 봉수항에서 유턴하는 코스만 운행 중이다. 죽변스카이레일은 시속 5㎞ 속도로 천천히 달리기 때문에 속이 뻥 뚫리는 푸른 동해 바다를 두 눈에 한아름 담을 수 있다. 죽변스카이레일 승강장과 죽변 하트해변을 잇는 해안 절벽을 따라 길을 낸 용의꿈길을 쉬엄쉬엄 걸어보는 것도 바다를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산책길 중간에 있는 죽변등대도 근사한 볼거리다. 일제강점기인 지난 1910년 세워진 죽변등대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뱃사람들의 길잡이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왔다. 등대 맞은편에는 동네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죽변등대공원도 있는데 여기엔 독도 최단거리 표지석이 있다. 또 용의꿈길 끝자락에 있는 TV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사진 촬영 명소로 찾는 이들이 많다. 울진에선 바닷 속 풍경도 관찰할 수 있다. 죽변항에서 자동차로 4분 거리에 있는 국립해양과학관엔 수심 7m 지점에 만들어 놓은 바다 속 전망대가 있어 별도의 수중 장비 없이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바다 생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덕구계곡, 트레킹도 하고 온천도 하고 울진에는 산속 트레킹과 뜨끈한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강원도 삼척과 경북 울진의 경계를 이루는 응봉산(해발 998m)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덕구계곡과 온천이다. 덕구온천호텔에서 원탕까지 이어지는 4㎞의 오솔길은 금강산 구룡폭포 가는 길의 축소판이라 할 정도로 절경이다. 금문교(미국), 노르망디교(프랑스), 하버교(호주), 서강대교(한국)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량 12개를 본떠 만든 작은 다리들도 볼거리다. 이들 다리를 하나둘씩 건너다 보면 형제폭포, 옥류대, 용소폭포 등 덕구계곡의 명물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덕구온천 원탕에 이르게 된다. 덕구온천 원탕에는 온천 지역이면 어디나 있는 전설이 하나 전해진다. 약 700년 전인 고려 말기에 궁술과 창술의 명수인 전모(田某)란 사람이 사냥꾼 20~30명과 사냥에 나섰는데, 화살을 맞고 비틀거리던 멧돼지가 이곳에 몸을 담그더니 상처가 말끔하게 나아 홀연히 숲 속으로 사라졌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옛 이야기다. 트레킹에 자신이 없는 초보자라면 덕구온천호텔에서 용소폭포에 이르는 단축 코스를 선택해도 좋다. 원탕의 온천수를 계곡 아래 온천호텔까지 실어나르는 송수관이 쭉 이어지는 이 길은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계곡 산책길로 약 1시간30분이면 왕복할 수 있다. 보부상의 애환 담긴 십이령옛길과 신라비 이번에는 역사 공부를 할 차례다. 울진에는 조선시대 보부상들의 애환이 서린 십이령옛길이 있다.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100여년 전, 보부상들은 울진 지역의 소금, 생선, 미역 등을 안동, 영주, 봉화 등 경북 내륙지방에 내다 팔고 다시 곡물과 비단, 담배 등을 사서 집으로 돌아오곤 했는데, 그들이 봇짐을 지고 오가던 길이 십이령옛길이다. 이 길에는 쇠치재, 세고개재, 바릿재, 샛재 등 12고개가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십이령옛길 초입인 울진군 북면 두천리 마을에는 보부상들의 우두머리였던 접장 정한조의 은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울진내성행상불망비'가 있다. 이 비석이 서있는 남대천 변에는 세월에 깎인 듯한 절벽과 그 아래 잔잔하게 흐르는 옥빛 계곡이 있는데 이 또한 절경이다. 이 길은 산림청이 국비로 만든 제1호 국가숲길인 '금강소나무숲길'로 이어져 경북 봉화 내성까지 이어진다. 울진에는 6세기 신라의 역사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신라비(新羅碑)도 있다. 지난 1988년 울진군 봉평리 논에서 마을주민에 의해 발견된 이 비문에는 울진 지역이 신라에 새로 편입된 사실을 기록한 398자가 음각돼 있는데, 비문의 일부가 마모돼 정확한 판독이 어렵지만 신라 법흥왕 11년(524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문구가 적혀있다. 신라비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형태는 고구려 장수왕 2년(414년)에 세운 광개토대왕비와 유사한 고구려계의 특징을 보인다는 게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30 20:57:3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옹진군 덕적도 옆 선미도 일원에 대규모 관광단지가 조성된다. 인천시는 옹진군 덕적면 북리 산 187 선미도 일원을 ‘선미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로 지정해 고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관광단지는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광객의 다양한 관광과 휴양을 위해 각종 관광시설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관광 거점 지역이다. 현재 전국에 50곳의 관광단지가 지정돼 있고 인천에는 2012년 강화종합리조트 관광단지 이후 12년 만에 두 번째로 지정됐다. 선미도는 총면적 129만114㎡로 국내에서 가장 큰 무인도서로 최고 높은 곳에 등대가 설치되어 있고 덕적도와 인접해‘덕적도의 예쁜 꼬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인천항과는 약 50㎞, 덕적도 능동자갈해변과는 약 500m 떨어져 있다. 선미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는 총사업비 3080억원이 투입돼 2027년까지 66만417㎡ 부지에 섬 지형 및 자연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숙박시설, 보타닉가든(식물원), 등대 공원, 글램핑장, 풍차 테마파크 등 다양한 관광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 시행은 관광단지 지정을 제안한 (유)선미아일랜드가 맡고 전액 민간 자본으로 조달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선미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가 완료되면 주변 관광자원인 덕적도 서포리 해변, 능동자갈마당 등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23 08:18:10최근 부동산시장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잭슨홀 기조연설을 통해, “이제는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사실상 9월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선언했다. 한국은행도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0만 3,437건으로, 작년 동기대비 16%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 강원도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상반기 9,464건으로, 작년 동기대비 전국 평균보다 높은 23%나 급증했다. 이처럼 신규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 일대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속초프라임뷰’ 마지막 잔여세대를 선착순 분양 중이라 눈길을 끈다. 지하 4층~지상 33층, 8개동, 전용면적 84~110㎡, 136~180㎡(복층), 142~147㎡(펜트하우스) 총 1,024세대로 구성된다. 단지는 축구장 20개 크기인 4.3만평 규모의 영랑공원 내에 아파트가 함께 조성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단지로 지상 최고 33층에서 동해바다와 영랑공원, 영랑호와 설악산 등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파노라마 조망으로 누릴 수 있다. 아파트에서 공원으로 연결되는 산책로가 조성되고, 영랑호와 영랑호수공원, 영랑호CC 등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인 그린프리미엄도 갖춰졌다. 교통환경은 2027년 '서울-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KTX)와 동해북부선이 개통될 예정이며, 특히 KTX 속초역 (예정)에서 서울 용산까지 약 99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속초 시외버스 터미널과 7번 국도, 동해대로 등도 가깝다. 생활인프라는 속초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교동 중심 생활권’으로, 속초로데오, 등대해수욕장, 속초관광수산시장, 이마트 등이 위치한다. 속초시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커뮤니티는 피트니스와 GX룸, 필라테스,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사우나, 탁구장, 케어운동실, 에듀라운지, 스터디룸, 멀티스튜디오, 북카페와 키즈룸, 복층형 더샵카페, 다함께 돌봄센터, 공유다이닝 등이 계획됐다. ‘더샵 속초프라임뷰’는 현재 계약금 5%(1차 계약금 1천만원)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제공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본격적인 금리인하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집값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향후 속초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샵 속초프라임뷰’ 견본주택은 속초시 조양동 일원에 위치한다.
2024-08-29 15:21:45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K뷰티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오 장관은 22일 충북 음성군 화장품 제조기업 코스메카코리아를 방문, 스마트공장을 경험하고 K뷰티 글로벌 성공 사례 등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1999년에 설립한 코스메카코리아는 국내 3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로 꼽힌다. 국내 최초 3중 기능성 BB크림을 개발했다. 기존 ODM 방식에 국가별 유통구조 분석과 규제 검토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글로벌표준생산(OGM) 서비스를 이용해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 2022년 화장품 제조업계 최초로 정부 스마트공장 선도사업인 K-스마트등대공장에 선정된 코스메카코리아는 인공지능(AI) 및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해 화장품 원료 배합 최적화 등이 가능한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대표는 "중견기업도 스마트공장 구축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고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 생산 정보의 디지털화와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레벨3 수준 스마트공장을 2025년까지 실시간 자동제어가 가능한 레벨4 수준 스마트공장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공급망 최적화와 보안 솔루션 강화, ESG 경영 실천 등 경영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 장관은 "그동안 노고와 열정에 감사하다"며 "우리 화장품이 생산혁신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중기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지원 의지를 밝혔다. 한편 중기부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은 중소·중견기업 제조현장에 사물인터넷(IoT), AI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솔루션과 자동화장비·제어기·센서 등을 지원해 제조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8-22 18: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