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고 부자인 동시에 세계 2번째로 민간 우주기업의 우주선을 타고 우주관광에 나섰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20일(현지시간) 무사히 비행을 마치고 지상에 착륙했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날 미 텍사스주 벤혼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블루오리진 발사기지에서 동승자 3명과 함께 우주로 날아올랐다. 블루오리진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베이조스는 이날 남동생 마크와 1960년대 미 항공우주국 우주비행사 시험에 통과됐으나 우주인에 뽑히지 못했던 82세 윌리 펑크, 18세 물리학과 학생 올리버 다먼과 함께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 우주선에 탑승했다. 컴퓨터가 조종하는 뉴셰퍼드는 승무원들이 탑승하는 캡슐과 추진로켓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10시 12분에 엔진이 점화됐다. 발사 이후 약 1분 뒤에 추진 로켓과 캡슐이 분리되었으며 승무원 캡슐은 분리 직후 국제항공연맹(FAI)이 인정하는 우주의 경계인 '카르만 라인(고도 100km)' 지점을 돌파했다. 재사용이 가능한 추진 로켓은 분리 직후 무사히 발사장으로 다시 돌아왔고 캡슐은 고도 106km까지 올라갔다가 하강했다. 지난 11일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민간 우주기업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을 타고 고도 86km 지점까지 올라가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기업 우주관광 탑승자라는 기록을 가졌다. 베이조스는 비록 2번째지만 브랜슨보다 높이 올랐다. 블루오리진이 공개한 대화 녹음에 따르면 펑크는 우즈에 닿자 “이 위는 어두워”라고 말했고 다른 승무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캡슐은 약 3분 가까이 무중력 상태에 머물다 다시 대기권으로 내려갔고 발사장 인근에 낙하산을 펼치며 무사히 착륙했다. 베이조스는 캡슐이 열리자 “인생 최고의 날이다”라고 말했다. 베이조스는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서 2번째 민간 우주관광 탑승객이라는 기록과 동시에 우주개발 역사상 최초로 ‘조종사 없는 우주비행’ 기록까지 세웠다. 앞서 브랜슨이 탑승했던 버진갤럭틱의 우주선 ‘유니티’는 조종사 2명이 탑승했으나 뉴셰퍼드의 경우 이륙부터 착륙까지 컴퓨터가 제어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7-20 23:03:35[파이낸셜뉴스] 기아차는 고급 대형버스 그랜버드의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그랜버드 슈퍼 프리미엄'의 1호차 전달식을 갖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16일 경기도 평택시 소재 뉴부자관광 차고지에서 기아차 B2B사업실장 윤승규 상무, 뉴부자관광 원동호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랜버드 슈퍼 프리미엄1호차 전달식을 가졌다. 기아차가 약 13년만에 선보인 그랜버드 슈퍼 프리미엄은 차량 전반에 공기 역학적인 에어로 다이내믹 외장디자인을 적용해 공력성능 개선에 힘쓴 것이 특징이다. 측면부에는 사이드 가니쉬를 차량 상단에 장착해 시선을 높은 곳에 집중시켜 차체의 웅장함을 강조했고, 후면부는 방열구와 연계되어 수직으로 떨어지는 콤비램프, 고광택의 검정 리어 스포일러와 루프를 적용해 최첨단의 이미지를 더했다. 또한 실내고를 80㎜ 높이고, 실내 상단 좌우폭을 120㎜ 확대해 국내 대형버스 최고의 공간감을 확보하는 등 운전자 및 탑승객의 실내거주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그랜버드 슈퍼 프리미엄 가격은 하이데커 모델 1억9980만원, 스탠다드데커 모델 1억7350만원부터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0-07-17 14:44:39[파이낸셜뉴스]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로 사망한 미국 재계 거물 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남긴 금시계가 경매에서 117만 파운드(약 20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애스터 4세가 차고 있던 회중시계가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이 주관한 경매에서 한 미국인에게 117만 파운드에 팔렸다. 예상 낙찰가이던 10만∼15만 파운드(약 1억7000∼2억6000만원)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AFP통신은 타이태닉호에서 수습된 물품 중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것이라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타이태닉호가 침몰할 때 연주된 것으로 알려진 바이올린은 2013년 경매에서 110만 파운드(약 19억 원)에 낙찰됐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이 바이올린이 2013년 경매에서 170만 달러(약 23억 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영화 '타이태닉'에 사용된 소품용 문도 지난달 27일 71만8750 달러(약 9억6850만원)에 낙찰됐다. 세로 약 243㎝, 가로 약 103㎝의 이 나무문은 실제 타이태닉 사고 현장에서 인양된 잔해를 본떠 만든 것으로영화 타이태닉의 명장면 중 하나인 해상 조난신에서 사용됐다. 영화에서는 선박이 침몰한 뒤 로즈와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은 함께 물에 빠지는데, 잭은 로즈만 문 위로 올려보내고 자신을 희생하는 장면이 나온다. 애스터 4세의 금시계는 타이태닉호 침몰 7일 뒤 대서양에서 그의 시신이 수습될 때 금 커프스단추 등 다른 개인 소지품과 함께 발견됐다. 14K로 도금한 이 회중시계는 미국 시계회사 '월섬'(Waltham)이 제작한 것이다. 애스터 4세의 이니셜 'JJA'도 새겨져 있다. 경매업체 측은 "애스터 4세는 타이태닉호 탑승객 중 가장 부유한 사람이었다"며 "당시 기준 순자산은 8700만 달러(약 1200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오늘날의 수십억 달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애스터 4세는 임신 중이던 아내를 구명보트에 옮겨 태워 살렸으나 자신은 배에 남았다. 대피하는 대신 배 위에서 담배를 피우며 다른 승객과 이야기를 나누던 게 애스터 4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매업체 측은 이번 경매 결과에 대해 "놀랍다"며 "유물 자체의 희귀성뿐 아니라 타이태닉호 서사가 지닌 지속적 매력을 보여준다. 1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는 여전히 배와 승객, 승무원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평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9 09:2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