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찾는다고 러시아 외신이 29일 보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하는 일정은 없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타스 통신은 최 외무상이 전날 평양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역시 최 외무상이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당국자들과 회담한다고 보도했다. 면담 상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최 외무상의 모스크바 방문은 올해 들어 세번째다. 지난 1월 러시아를 공식 방문했을 때는 푸틴 대통령과 면담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유라시아 여성포럼 및 브릭스 여성포럼에 참석하는 길에 모스크바를 들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최 외무상이 한 달여 만에 다시 러시아를 찾은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된 논의 목적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아시아전략 센터장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최 외무상의 방러 목적 중 하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앞서 북한과 러시아의 입장을 조율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엔 안보리는 30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에 대해 회의를 연다. 톨로라야 센터장은 유엔 안보리 회의 안건이 북한과 러시아가 모두 관련된 만큼 북러가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군을 파병한 대가로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함한 첨단 군사 기술 이전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고위급 채널을 통한 추가 파병, 반대급부 등 후속 협의를 했던 것으로 본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29 20:55:05[파이낸셜뉴스]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찾았다. 통일부는 파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대응책을 논의하려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최 외무상이 러시아를 공식방문 하기 위해 평양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최 외무상의 방러를 밝혔다. 주북러시아대사관은 최 외무상의 방러가 지난 6월 북러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전략적 대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 외무상은 이미 지난달 16일 상트페테부르크에서 개최된 국제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불과 한 달 만에 러시아를 재방문한 것이다. 더구나 공식방문이라지만 외무장관 초청을 명시했던 지난 1월과 달리 초청 주체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시급하게 조율할 사안이 있는 상황으로 유추할 만한 정황이다. 북한군 파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한국·미국·일본은 물론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까지 나서 압박하자 급하게 대책 마련에 나섰을 수 있다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러시아 파병 관련해 세부대응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며 “1월에는 외무장관 초청이라고 밝혔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없다. 북한군 파병 상황이 빠르게 전개되는 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는 내주 미 대선을 거쳐 새로운 대통령이 정해지는 만큼, 북러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러 모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정상 간 담판을 통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어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를 조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또한 미 대선과 연결되는데, 미 대통령 교체에 데 따라 북러동맹의 대미전략도 바뀌어야 하는 만큼 대면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29 12:22:57[파이낸셜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미국과 한국, 일본 3국이 주도한 새 대북제재 감시 기구인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MSMT: Multilateral Sanctions Monitoring Team)출범과 관련해 “가담한 나라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22일 외교가 등에 따르며 최 외무상은 지난 19일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이 “존재 명분과 목적에 있어 철저히 불법적이고 비합법적”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외무상은 또 “우리에게 있어서 미국이 주도하는 대조선 제재는 결코 새로운 경험이 아니다”라며 “잘못된 관행에는 불가결적인 반응과 상응한 대가가 뒤따르게 돼 있다”고 말했다. 또 MSMT 참여국들에 대해서도 “정확히 기억하고 그들의 적대행위를 빠짐없이 기록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 16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과 김홍균 한국 외교부 1차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등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이행 지원을 위한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 공식 출범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유엔 안보리 전체회의에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패널의 임기 연장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활동을 종료시킨 데 따른 것이다. MSMT에는 한미일 3국을 포함해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1개국이 참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2 13:54:50[파이낸셜뉴스]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한 가운데, 북러 간 정찰위성 관련 기술 협력을 시사하는 서류가 포착됐다. 지난 18일 최 외무상이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를 촬영한 AP통신 등 외신 사진을 보면, 북측 수행원이 소지한 서류에 '우주기술분야 참관대상목록'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다. '우주기술'을 특정했는데, 위성이나 우주 발사체 관련 분야가 이에 해당한다. 제목 아래에는 '우주로케트연구소 <<쁘로그레쓰>>', ' 워로네쥬 기계공장' 등 참관 기관으로 추정되는 시설의 명칭들이 쓰여 있었다. 이는 각각 러시아의 우주로켓분야 기업·연구소인 '프로그레스'와 러시아 남부의 '보로네슈 기계공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들 시설은 모두 로켓 및 엔진 기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레스는 러시아 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의 계열사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도 오른 국영기업이다. 이곳은 로켓 개발뿐 아니라 우주 발사와 관련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구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표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겸 우주 로켓인 소유즈 시리즈와 무인 우주선 프로그레스 등의 개발에 관여했다고 돼 있다. 보로네슈 역시 로켓 엔진과 정밀 부품을 생산하는 국영기업으로, 액체 추진 로켓 제작에 특화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글자가 명확히 식별되지 않았으나 서류에선 '우주광학생산센터'로 추정되는 시설 명칭도 포착됐다. 북한이 쏘아 올린 정찰위성 카메라의 해상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전해져 이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전부터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공급하고 그 대가로 위성 등 첨단 분야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왔는데, 이들 서류는 북러 간 우주 분야 협력이 주요 의제임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최 외무상은 지난 14일 북한을 출발해 15~17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해당 기간 중 공개된 최 외무상의 일정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의 양자 회담, 푸틴 예방이 전부였다. 남는 시간에 어떤 일정을 소화했는지는 북한 매체에 공개되지 않았다. 크렘린궁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과 만나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북한과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9 10:35:22[파이낸셜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오는 15~17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초청에 따라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북러 외무장관 회담 개최를 위해 방러한다. 최 외무상의 방러는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지난해 북한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은 북러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확인하는 성격이었던 점에서다. 라브로프 장관은 방북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북러 군사협력 합의 이행을 재확인했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에 포탄 100만발을 위시한 각종 무기를 공급했고, 러시아는 북한이 쏘아 올린 군사정찰위성에 기술자문을 했다. 이에 따라 최 외무상 방러 기간 추가 무기거래 논의를 할지 주목된다. 특히 우리 군은 신형 탄도미사일을 제공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이 신형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인 근거리형 전술유도탄을 러시아에 수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북한은 이날에도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쏘아 올린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은 지난해 11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던 고체연료 IRBM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1-14 18:40:42[파이낸셜뉴스] 북한 관영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최선희 외무상이 28일 한미일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를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다른 나라의 대내외 문제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최 외무상은 한미일 공동성명은 "조로(북러) 두 나라 관계는 자주적 평등과 주권 존중에 기초하고 있는 호혜적인 친선 협조 관계"라며 "국가 자주권과 호상존중, 내정불간섭, 평등과 호혜를 비롯한 공인된 국제법적 원칙에 기초해 강화발전되고 있는 것이 조로 관계의 본질적 속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러 사이의) 친선 협조 관계를 심히 왜곡하였을뿐 아니라 주권국가들 간의 관계수립에 관한 보편적인 국제법적 원칙들에 배치되는 가장 정치화된 문서장"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녀는 "어떤 국가나 국가들의 그루빠(그룹)도 국가들의 민족적 자주권에 속하는 문제나 다른 나라의 대내외 문제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며 "조로관계에 대한 무근거한 비난과 훼손은 곧 유엔헌장과 공인된 국제법에 대한 부정으로, 침해로 된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누가 뭐라고 하든 러시아 연방과의 쌍무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킴으로써 안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새시대 조로관계의 백년대계를 구축하려는 것이 우리의 드팀없는 의지이고 입장"이라고 관계 강화 발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앞서 한미일 외교장관은 지난 26일 "한미일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정부·국민을 대상으로 사용될 군사장비·군수물자를 러시아에 제공하는 걸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러간 무기거래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근거 없고 증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28 10:54:22▲ 민경순씨 별세· 최선희씨(전 KBS청주 보도국장) 모친상· 황상길씨(KBS이사회 사무국장) 빙모상=11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43)298-9200
2023-05-11 15:40:26[파이낸셜뉴스] 21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북한을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공동성명에 대해 "절대로 그 누구의 인정도, 승인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핵무력 정책법령'에 따라 국법으로 고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화에서 최 외무상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와 관련해선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이라고 규정하고 "가장 황당무계하고 불법무도한 내정간섭행위"라고 반발했다. 최 외무상은 북한이 2003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했다며 "어떤 조약상 의무로부터 자유롭다"고도 했다. 이어 "한줌도 못되는 극소수 국가들의 폐쇄된 리익집단에 불과한 G7은 결코 정의로운 국제사회를 대변하지 않으며 미국의 패권적지위보장에 복종하는 정치적도구에 불과하다"며 "자주권과 근본리익을 침해하려는 그 어떤 행동적기도를 보이는 경우 강력한 대응으로 철저히 불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외무상은 핵 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은 미국과 그 동맹의 군사행동에 대한 "정당한 주권행사"라며 "적대적인 주변환경이 근원적으로 종식될 때까지 행동조치들을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G7 외교장관들은 지난 18일까지 사흘간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회의한 뒤, 북한의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또 북한이 NPT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치를 완전히 준수하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 정책법을 채택함으로써 핵보유국 지위가 불가역적으로 됐다는 주장을 펴왔다. 한편, 북한은 이미 2013년 핵보유국법을 제정했지만 북한은 2022년 9월 7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를 통해 새로운 핵 정책을 법제화한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핵무력정책에 대하여”를 제정·공표했다. 특히 북한은 ‘전술핵’ 실전배치를 전제로 거의 모든 분쟁상황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제한분권형 핵지휘통제에 있다. 핵보유국법에서는 핵사용권한을 최고 사령관인 김정은의 최종명령에 한정하여 독단적 지휘통제원칙을 규정했하는 유일적 핵지휘통제를 원칙으로 두되, 국가핵무력 지휘기구라는 보좌 및 실행조직을 뒀다. 지휘주체의 유고 시 자동적으로 핵타격을 실시하도록 규정함으로써 제2격(second strike)으로 응징보복이 가능하도록 했다. 북한은 핵보유 목적이 전쟁억제뿐만 아니라 전쟁승리를 포함한다고 규정했으며 김정은이 핵 미사일 단추를 쥐고 있지만 김정은이 참수작전 등으로 유고하면 곧바로 핵미사일이 발사된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은 자신들이 체제 유지에 위협만 받아도 아무 때나 상대에게 핵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전시 패배나 수뇌부가 제거 시에도 자동적 핵 보복으로 공멸하겠다는 식이 방어적인 목적을 벗어난 이러한 호전적이며 공세적인 핵무력 사용 법제화는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 볼수 없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가장 뛰어난 감시정찰능력을 가진 미국과의 정보융합 수준을 높이고 일본의 정찰자산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한·미·일 정보공유와 미사일 공동경보 및 요격체계로 발전까지 추구할 것을 제안면서 근본적으론 핵은 핵으로만 막을 수 있기에 한미동맹의 핵 확장억제가 더욱 구체적으로 완성되어야 한는 주장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21 15:24:43[파이낸셜뉴스] 21일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북한이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을 발사한 것을 규탄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을 괴수로 하는 추종세력들이 우리의 불가침적 주권행사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끌고 가 우릴 압박하려고 획책하는 데 대해 묵인한 것 자체가 '유엔사무총장이 미국의 허수아비'라는 걸 부인할 수 없이 증명해주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유엔 안보리 北 ICBM 발사 관련 대응책 논의 안보리는 21일(현지시간) 공개회의를 열어 북한의 이번 ICBM 발사 관련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파르한 하크 부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더 이상의 도발적 행동을 중단할 것과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 의무를 준수할 것 등을 촉구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에 대해 최선희는 "난 유엔사무총장이 유엔헌장의 목적·원칙, 그리고 모든 문제에서 공정성·객관성·형평성을 견지해야 하는 본연의 사명을 망각하고 형편없는 한심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린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위험한 대조선 군사공조 움직임 때문에 초래된 조선반도와 지역의 우려스러운 안보환경 속에서 우리가 불가피하게 자체 방위를 위한 필수적 행동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데 대해 명백히 했다"며 "미국이 재앙적 후과를 원치 않는다면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7일 최 외무상은 대북 군사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에 반발,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고 경고성 담화를 낸지 2시간이 지나기 전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바 있다. ■북 화성-17형 ICBM 시험발사 성공 대대적 보도 북한은 다음날인 1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성공을 자축하며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 딸 등과 함께 지켜보는 모습을 북한 선전 매체를 통해 20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후대를 위해 '핵병기'를 양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자신들이 행성 최강의 ICBM을 보유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조선로동당의 엄숙한 선언' 제하 정론에서 "2022년 11월 18일은 우리 민족의 반만년 역사에, 우리 공화국의 영광스러운 청사에 길이 빛날 사변적인 날"이라며 "이날과 더불어 명실상부한 핵강국, 이 행성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국의 힘과 위용이 다시금 천하를 진감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이 행성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국, 이 말이 안고 있는 무게는 실로 거대하다"며 "그것은 핵 선제타격권이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국가가 미국의 핵패권에 맞설 수 있는 실질적 힘을 만장약한 명실상부한 핵강국임을 세계 앞에 뚜렷이 실증하는 가슴벅찬 호칭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적대 세력들의 발악과 공세가 가증될수록 우리의 자위적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조선노동당의 철의 신념이 과시된 역사적 장거"라고 재차 강조했다. 북한의 이러한 발언은 핵무기 양산과 노골적 선제 핵사용 위협 수위를 높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ICBM 발사 현장에 어린 딸을 데리고 간 것도 '핵은 후대들의 안보'라며 내부적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결속을 다지기 위한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북 ICBM 미국 본토 전역 타격권 평가 북한이 18일 쏜 '화성-17형' ICBM은 지난 3일엔 미사일은 2단 분리 후 정상 비행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으나 이번엔 2020년 10월 공개된 후 처음으로 정상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쏜 ICBM 1발은 비행거리는 약 1천km, 고도 약 6천100km,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됐다. 정상각도(30~45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가 1만5천㎞ 이상일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사거리다. 군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정도의 비행 성능을 갖춘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대량살상무기 전문가인 앤서니 루지에로 전 백악관 NSC 북한 담당국장은 북한이 최근 몇 년 간 화성-17형 ICBM 기술의 완성에 공을 들여왔다며, 발사에 성공한 지금 북한은 이제 탄도미사일에 다탄두를 탑재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하고 "북한이 ICBM이나 단거리,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등 가리지 않고 계속 시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ICBM은 대기권 밖으로 나간 후 다시 진입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고열과 압력을 견디고 목표 지점까지 정확하게 날아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 아직 북한의 이러한 ICBM 역량의 검증은 확인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군, 북한 이동식발사대(TEL) 정밀유도폭탄 타격 훈련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동원, 처음으로 북한 이동식발사대(TEL) 모의 표적을 GBU-12 정밀유도폭탄으로 타격하는 훈련을 했다고 공개했다. 합참은 첨단 스텔스 기능을 보유한 F-35A가 적에게 탐지되지 않고 목표물에 은밀히 접근해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 공군의 F-35A 4대와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는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도 실시했다. 한·미는 이번 이동식발사대 타격훈련과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을 통해 북한의 ICBM 등의 위협과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합참은 밝혔다. 이는 이날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쏜 화성-17형 ICBM의 이동식 발사대의 움직임과 기립·발사 과정을 한·미 정보당국이 탐지 모두 지켜봤을 가능성과 유사시 이를 정밀 타격할 능력을 과시한 대응 조치라는 해석이다. 북한은 올해 역대 가장 많은 미사일을 발사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북한은 올해 2022년 1~11월 중 39차례, 80발이 넘는 미사일 쐈다. 이는 지금까지 한해 최다 도발 기록인 2019년 27발 보다 3배나 많은 도발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질적, 양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미사일 종류가 다양해졌고, 액체연료 대신 고체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과거 북한이 보유했던 미사일은 옛 소련이 만든 스커드-B와 스커드-C 형 미사일을 개량한 사거리 700km인 화성 5호와 화성 6호 미사일과 북한이 300발가량 갖고 있는 사거리 1천300km인 노동미사일 정도였다. 그러나 김정은 시대에 접어들면서 북한의 미사일 종류는 크게 늘어 2017년부터 올해까지 발사한 탄도미사일 종류는 총 17종에 이른다. ■북 이동식발사차량 증가 배후에 중국있다. 사거리별로 보면 북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미사일로 불리는 KN-23 미사일과 ‘북한판 에이태킴스’인 KN-24를 발사했다. 또 초대형 방사포인 KN-25를 비롯해 단거리 미사일 9종을 선보였다. 중거리 미사일로는 스커드 개량형인 KN-18과 화성-12형(KN-12), 북극성-2형(KN-15)미사일이 있다.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는 화성-17형(KN-28)과 화성-15(KN-22), 화성-14형(KN-20)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3형(KN-26) 등이 있다. 과거에 북한은 미사일을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싣고 이동해 액체연료와 산화제를 넣고 미사일을 발사해 발사까지 대략 30분의 시간이 소요됐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연료는 액체에서 고체로 전환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에 30분 정도가 걸리는 것을 전제로 작전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고체 연료 사용에 따라 약 10분으로 단축된 미사일 발사 준비 시간은 우리 군의 방어전략에 큰 타격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미사일을 싣고 다니는 북한의 이동식발사차량(TEL) 숫자도 그동안 한·미 정보당국은이 평가한 100대 정도에서 크게 늘은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스커드 미사일을 옛 소련제 이동식발사차량에 싣고 다녔으며 중국에서 벌목용 대형 트럭을 6대 수입해 화성-14형 미사일용 이동식발사차량으로 개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사일을 싣고 다니는 대형 트럭과 트레일러가 포착되고, 탱크나 장갑차를 개조한 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도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북한의 이동식발사차량 증가 배후에는 중국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 공개된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북한은 9월에 중국으로부터 11만9천여개의 대형 차량용 타이어 1천300만달러 어치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나 북한이 이를 이동식발사차량 용으로 전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전부 막는 것은 불가능 전문가들은 대체로 일치된 견해로 이러한 정황과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방사포와 섞어 쏠 경우 이를 전부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이어 전문가들은 한국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같은 요격체제가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막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충분한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영국·프랑스·캐나다·일본·독일·이탈리아 외무장관으로 구성된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중대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성명을 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7 외무장관들은 "북한은 지난 18일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의 행동은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강력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역내와 세계 안정에 대한 위협이자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여러 결의에 대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일본을 포함한 우리의 동맹, 파트너와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면서 “도발적 행동을 포기하고, 의미 있는 외교에 관여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중국은 북한이 불법적인 핵 혹은 탄도미사일 실험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1988년 이후 90명의 북한의 과학자를 중국 은천 핵로켓기지에 파견, 중국으로부터 핵실험 기술 및 미사일발사 기술을 배우고 1991년 7월 북한은 중국의 발사시설인 감숙성 은천 미사일 기지에서 사정거리 800km의 중거리 다탄두(MIRV)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알려졌다. 1991년 12월 6일자 일본 월간 센타쿠지는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 개발을 위해 230명의 육해공군 무기 전문가들을 중국 다롄 해군 기지에 파견·연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사실상 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는 매우 큰 기여를 해왔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FBI(미 연방 수사국) 홈페이지엔 500만달러의 현상수배범으로 중국 비밀무기상 1972년생 중국인 '리팡웨이'가 올라와 있다. 그가 운영했다는 다롄에 본사를 둔 림트(LIMMT)라는 회사는 광섬유 자이로스코프 같은 첨단 미사일 부품들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1990년대 이란과 북한에 핵개발 부품을 판매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리팡웨이의 장기간의 대규모 무기 밀매와 미국 정부의 신병인도 요청 거부 등은, 중국 정부가 이란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과 지원에 관련돼 있다는 정황상 의심 증거들로 평가받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21 10:31:04[파이낸셜뉴스] 북한 최선희 외무상은 17일 "미국은 반드시 후회하게 될 도박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 외무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하면 할수록,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도발적이며 허세적인 군사적 활동들을 강화하면 할수록 그에 정비례해 우리의 군사적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며 그것은 미국과 추종세력들에게 보다 엄중하고 현실적이며 불가피한 위협으로 다가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외무상은 "나는 며칠전 미국과 일본, 남조선이 3자 수뇌회담을 벌려놓고 저들의 침략적인 전쟁연습들이 유발시킨 우리의 합법적이며 당위적인 군사적 대응 조치들을 도발로 단정하면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와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대해 횡설수설한데 대해 엄중한 경고 입장을 밝힌다"고 언급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3자 회담 결과를 겨냥한 것이다. 당시 3국은 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최 외무상은 "필경 이번 3자 모의판은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예측불가능한 국면에로 몰아넣는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대규모적인 침략전쟁 연습들을 연이어 벌려놓았지만 우리의 압도적 대응을 견제하지 못하였을뿐 아니라 오히려 저들의 안보 위기를 키우는 꼴이 되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외무상은 이어 "미국의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와 날로 분주해지는 조선반도 주변에서의 연합군의 군사 활동들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보다 큰 불안정을 불러오는 우매한 짓"이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11-17 09:2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