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메디톡스가 글로벌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해 cGMP 인증을 추진중인 충북 청주 오송 제2공장 총괄 임원으로 최성철 전무(사진)를 영입했다고 6일 밝혔다. cGMP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현행 우수의약품 제조 및 관리기준'을 의미한다. 최 신임 전무는 고려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미생물과 생물법제학으로 각각 석·박사 학위를 마친 GMP전문가다.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옛 녹십자백신)를 시작으로 한미약품, GC녹십자를 거치면서 유전자재조합 B형 간염 백신 개발, 베트남 백신공장 건설, 북경한미 파일럿 플랜트 설립, 기업부설 바이오 공정 연구소 설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최근까지 차바이오랩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 최 전무는 “보툴리눔 톡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한 메디톡스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됐다”며 “바이오 공정개발 및 생산, 플랜트 건설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메디톡스의 글로벌 진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톡스 오송 제2공장은 미국 등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해 cGMP인증을 추진중인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의 전용 생산설비다. 메디톡스는 오송 제 2공장과 제 3공장을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며, 해외 국가별 진출 전략을 수립,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등 선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은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BLA)을 목표로 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0-06 14:25:23▲ 최성철의 ‘100번의 유혹-파리스의 사과’ #. 퀴즈 하나. 인류의 운명을 바꾼 4개의 사과는? 정답은 성서에 나오는 ‘아담의 사과’, 고대 도시국가 트로이의 왕자 ‘패리스의 사과’, 스위스의 ‘빌헬름 텔의 사과’ 그리고 과학자 ‘뉴턴의 사과’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패리스의 사과’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사과로 유혹을 상징한다. 신들의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신이 파티장에 황금사과 한 개를 던져놓고 가자 다른 신들은 황금의 사과를 차지하기 위해 다툼을 벌인다. 제우스로부터 선택권을 얻은 파리스는 권력이나 지혜를 주겠다는 신을 선택하는 대신에 미인계를 쓴 아프로디테에게 사과를 넘겨주고 스파르타의 왕비 헬렌을 차지한다. 그렇지만 패리스는 그리스의 젊은 영웅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던 헬렌을 취함으로써 그리스 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트로이 멸망’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른다. 사과 하나 때문에 한 나라의 흥망성쇠가 결정된 것이다. 트로이를 멸망에 이르게 한 이 유혹의 사과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색채 조각’으로 유명한 중견 조각가 최성철(46)이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내 롯데갤러리(02-726-4428)에서 개최되는 ‘파리스의 사과展’이 그것이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다홍색 등 4가지 색으로 칠해진 사과 100개로 구성된 작품 ‘100번의 유혹’이 관람객을 유혹한다. 가로 240㎝, 세로 200㎝, 폭 20㎝로 이루어진 전시 공간에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색 사과에 관람객의 얼굴이 비치면서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작가는 사과 90개는 반구(半球) 두 개를 용접으로 붙인 다음에 그라인더로 갈아 광을 내는 작업을 거쳐 손으로 직접 제작하고 나머지 10개는 주물로 제작해 관람객들의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배치하고 있다. 사과 한 개를 제작하는데 하루씩, 완성하는데 100일이 걸린 작품이다. 원래 사과는 건강, 사랑, 유혹, 배신의 의미가 있다.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이라는 재료의 물성을 감추기 위해 사과의 윗부분에 색을 칠하고 아랫부분은 스테인리스 스틸이 거울 효과를 내도록 함으로써 완벽한 조화를 이루게 한다. 지난 96년 이탈리아 카라라에서 유학을 시작한 작가 최성철은 처음엔 카라라 채석장의 엄청난 규모에 놀라고 그 다음엔 미켈란 젤로를 비롯한 서구 대리석 조각의 정교함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가 선택한 나름의 해결책은 서구 조각의 전통과 역사를 지닌 물질을 지우고 덧칠해 다른 것으로 은폐하는 방식이었다. 이 때부터 그는 조각 작품에 그림을 그리거나 색을 칠함으로써 형상을 표현하기보다는 지우기, 삭제하기, 감추기에 열중했다. 그러나 이번에 선보인 240㎝ 크기의 첼로 3점, 높이 90㎝ 사과 2개 반으로 구성된 ‘유혹’ 등 신작은 색을 반쯤 채우고 반쯤은 비워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그는 “처음엔 감추기 위해 색을 칠했는데 이제 작업을 하면서 새로운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색을 꽉 채우기보다는 동양화의 여백의 미처럼 비워둠으로써 재료의 물성을 드러내면서도 색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작품을 만들었습니다”고 말한다. 한편 아홉번째 개인전을 갖는 조각가 최성철. 그는 국내 무대 보다는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기 위해 올 겨울에는 독일로 건너가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2008-08-11 16:25:58■조각가 최성철의 <파리스의 사과展> #퀴즈 하나. 인류의 운명을 바꾼 4개의 사과는? 정답은 성서에 나오는 ‘아담의 사과’, 고대 도시국가 트로이의 왕자 ‘패리스의 사과’, 스위스의 ‘빌헬름 텔의 사과’, 그리고 과학자 ‘뉴턴의 사과’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패리스의 사과’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사과로, 유혹을 상징한다. 신들의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신이 파티장에 황금사과 한개를 던져놓고 가자, 다른 신들은 황금의 사과를 차지하기 위해 다툼을 벌인다. 제우스로부터 선택권을 얻은 파리스는 권력이나 지혜를 주겠다는 신을 선택하는 대신에 미인계를 쓴 아프로디테에게 사과를 넘겨주고 스파르타의 왕비 헬렌을 차지한다. 그렇지만 패리스는 그리스의 젊은 영웅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던 헬렌을 취함으로써 그리스 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트로이 멸망’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른다. 사과 하나 때문에 한나라의 흥망성쇠가 결정된 것이다. 트로이를 멸망에 이르게 한 이 유혹의 사과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색채 조각’으로 유명한 중견 조각가 최성철(46)이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남대문로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내 롯데갤러리(02-726-4428)에서 개최되는 ‘파리스의 사과展’이 그것이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다홍색 등 4가지 색으로 칠해진 사과 100개로 구성된 작품 ‘100번의 유혹’이 관람객을 유혹한다. 가로 2m40㎝, 세로 2m, 폭 20㎝로 이루어진 전시 공간에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색 사과에 관람객의 얼굴이 비치면서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작가는 사과 90개는 반구(半球) 두 개를 용접으로 붙인 다음에 그라인더로 갈아서 광을 내는 작업을 거쳐 손으로 직접 제작하고 나머지 10개는 주물로 제작해 관람객들의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배치하고 있다. 사과 한 개를 제작하는데 하루씩, 완성하는데 100일이 걸린 작품이다. 원래 사과는 건강, 사랑, 유혹, 배신의 의미가 있다.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이라는 재료의 물성을 감추기 위해 사과의 윗부분에 색을 칠하고 아랫부분은 스테인리스 스틸이 거울 효과를 내도록 함으로써 완벽한 조화를 이루게 한다. 지난 96년 이태리 까라라에서 유학을 시작한 작가 최성철은 처음엔 까라라 채석장의 엄청난 규모에 놀라고 그 다음엔 미켈란젤로를 비롯한 서구 대리석 조각의 정교함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가 선택한 나름의 해결책은 서구 조각의 전통과 역사를 지닌 물질을 지우고 덧칠해 다른 것으로 은폐하는 방식이었다. 이때부터 그는 조각 작품에 그림을 그리거나 색을 칠함으로써 형상을 표현하기 보다는 지우기, 삭제하기, 감추기에 열중했다. 그러나 이번에 선보인 2m40㎝ 크기의 첼로 3점, 높이 90㎝ 사과 두개 반으로 구성된 ‘유혹’ 등 신작은 색을 반쯤 채우고 반쯤은 비워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처음엔 감추기 위해 색을 칠했는데, 이제 작업을 하면서 새로운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색을 꽉 채우기보다는 동양화의 여백의 미처럼 비워둠으로써 재료의 물성을 드러내면서도 색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작품을 만들었습니다”고 말한다. 한편 아홉번째 개인전을 갖는 조각가 최성철. 그는 국내 무대 보다는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기 위해 올 겨울에는 독일로 건너가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noja@fnnews.com노정용기자
2008-08-11 09:50:16▲최성철씨(한국경제TV 시스템개발팀장) 부친상=13일 전북 김제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30분. (063)548-4700 ▲선종민(KT) 종구씨(맥스무비 전무) 부친상·배상용씨(한국파마 수원지점장) 빙부상=14일 전남 장흥중앙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9시. (061)863-4444 ▲김철욱씨(진주산업대 동물소재공학과 교수 겸 기획처장) 모친상=13일 경남 진주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055)763-2646, 010-9078-3281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5-14 14:50:47자녀의 치아는 통상적으로 유치에서 영구치로 교체되는 시기인 6~7세부터는 눈여겨봐야 한다. 치아의 맹출 경로와 부정교합 여부를 조기에 확인해 효과적으로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치아 외상 발생 시, 영구치가 손상되거나 맹출 위치가 변할 수 있어 올바른 조치가 필요하다. 경희대치과병원 의료진들은 자녀의 성장이 시작되면 골격이 커지고 부정교합 문제요소들이 나타나는데, 삐뚤삐뚤한 치아나 돌출된 턱 등은 청소년기에 심리적 스트레스와 외모에 대한 자신감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2일 설명했다. 또 충치와 잇몸질환 등 구강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아의 맹출과 악골 성장이 올바르게 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동의 치아 외상은 대개 넘어지거나 부딪혀 발생하며 상악 앞니 손상에 집중돼 있다. 빈도는 여아에 비해 남아가 약 2배 정도 높으며, 연령별로 살펴보면 걷기 시작하는 2~5세와 활동이 많은 8~10세 학령기에 집중돼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최성철 교수는 "학령 전 어린이는 상대적으로 치아 주변의 치조골이 단단하지 않아 외상 시 유치의 빠짐 등 치아 위치 변화가 대다수지만, 영구치를 가진 학령기 어린이 및 청소년은 깨짐, 부러짐 등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치아 외상이 발생했다면 출혈 및 치아 이탈 여부 등으로 심각성을 임의로 판단하기보다는 가급적 빨리 치과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영구치는 완전 탈구 시 5분 이내 재식하는 것이 중요한데, 비록 치아를 제자리에 넣지 못하더라도 우유, 식염수 등에 보관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교정 치료 시기는 골격·치아 문제, 부정교합의 유형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환자별로 상이하며, 앞니를 영구치로 교체하는 6~7세 시기에 치과 검진을 시행해 자녀의 치아가 어떤 문제에 해당하는지 우선 확인해본 후, 전문의와 논의하는 것이 좋다.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안효원 교수는 "부정교합을 방치하면, 단순 교정을 넘어 아래턱과 위턱의 균형을 잡아 얼굴 전체의 비율을 잡는 양악수술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무턱 양상이 관찰되면 아래턱 성장 촉진을 위해 성장 단계 평가 시행 후, 키의 최대 성장기에 맞춰 보통 후기 혼합치열기(12세)에 치료를 시작한다"며 "반면 주걱턱 경향의 성장 패턴은 원인요소가 아래턱의 과성장인지, 위턱의 열성장인지를 감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02 19:02:55[파이낸셜뉴스] 자녀의 치아는 통상적으로 유치에서 영구치로 교체되는 시기인 6~7세부터는 눈여겨봐야 한다. 치아의 맹출 경로와 부정교합 여부를 조기에 확인해 효과적으로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치아 외상 발생 시, 영구치가 손상되거나 맹출 위치가 변할 수 있어 올바른 조치가 필요하다. 경희대치과병원 의료진들은 자녀의 성장이 시작되면 골격이 커지고 부정교합 문제요소들이 나타나는데, 삐뚤삐뚤한 치아나 돌출된 턱 등은 청소년기에 심리적 스트레스와 외모에 대한 자신감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2일 설명했다. 또 충치와 잇몸질환 등 구강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아의 맹출과 악골 성장이 올바르게 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동의 치아 외상은 대개 넘어지거나 부딪혀 발생하며 상악 앞니 손상에 집중돼 있다. 빈도는 여아에 비해 남아가 약 2배 정도 높으며, 연령별로 살펴보면 걷기 시작하는 2~5세와 활동이 많은 8~10세 학령기에 집중돼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최성철 교수는 “학령 전 어린이는 상대적으로 치아 주변의 치조골이 단단하지 않아 외상 시 유치의 빠짐 등 치아 위치 변화가 대다수지만, 영구치를 가진 학령기 어린이 및 청소년은 깨짐, 부러짐 등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치아 외상이 발생했다면 출혈 및 치아 이탈 여부 등으로 심각성을 임의로 판단하기보다는 가급적 빨리 치과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영구치는 완전 탈구 시 5분 이내 재식하는 것이 중요한데, 비록 치아를 제자리에 넣지 못하더라도 우유, 식염수 등에 보관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교정 치료 시기는 골격·치아 문제, 부정교합의 유형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환자별로 상이하며, 앞니를 영구치로 교체하는 6~7세 시기에 치과 검진을 시행해 자녀의 치아가 어떤 문제에 해당하는지 우선 확인해본 후, 전문의와 논의하는 것이 좋다.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안효원 교수는 “부정교합을 방치하면, 단순 교정을 넘어 아래턱과 위턱의 균형을 잡아 얼굴 전체의 비율을 잡는 양악수술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무턱 양상이 관찰되면 아래턱 성장 촉진을 위해 성장 단계 평가 시행 후, 키의 최대 성장기에 맞춰 보통 후기 혼합치열기(12세)에 치료를 시작한다"며 "반면 주걱턱 경향의 성장 패턴은 원인요소가 아래턱의 과성장인지, 위턱의 열성장인지를 감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턱 성장이 부족하다면 가급적 이른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지만 아래턱이 크다면 성장 조절치료가 효과적이지 않다"며 "이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을 병행하며 치료 적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시 성장 잠재력을 이용해 보다 좋은 방향으로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 2차 교정치료의 범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02 09:23:02[파이낸셜뉴스] 학교폭력으로 장애 판정을 받은 뒤 사회복지사를 꿈꾸던 30대 남성이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사회복지사 꿈꾸던 따뜻한 사람 2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최성철 씨(37)가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신장(좌·우), 간장, 안구(좌·우)를 5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났다. 최씨는 지난달 21일 저녁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서울에서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최씨는 고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으로 정신질환이 생겨 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밝고 활발한 성격이었던 최씨는 자신보다 남에게 양보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 남을 돕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 했다. 그의 가족들은 최씨가 아픈 몸이기에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살아야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통해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가족들을 살뜰히 챙겼다고 전했다. 최씨가 자유로운 활동을 못 한 것이 늘 마음이 아파했던 가족들은 다른 생명에 가서라도 새로운 것을 보고 밝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하늘나라에서 뭐든지 다하길" 어머니 마지막 인사 가족들은 고인이 경주 여행을 너무 가고 싶어 해 이달 중 가족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고인이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 아쉬움이 더 크다고 했다. 최씨의 어머니 김정숙씨는 "생전에 못 한 것 하늘나라에 가서 뭐든지 다 하길 바란다"면서 "편히 잘 쉬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기억된 채 떠나줘서 고맙다. 내 아들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변효순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 직무 대행은 "생명 나눔을 실천한 기증자께서 삶의 끝이 아닌 또 다른 생명에서 밝은 세상을 함께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5 13:28:36[파이낸셜뉴스] 북한이 핵 프로그램 고도화의 연장선상에서 지난 달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렸다. 우주발사체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나아가 3차 군사정찰위성 성공이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거래로 가능했다는 점에서 북한뿐 아니라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규칙 교란 행위자다. 제재라는 방법은 규칙을 어기고 힘으로 현상을 변경하는 행위자를 대상으로 군사력이 아닌 경제적 레버리지로 그 행위에 엄벌을 가하는 저강도 처방이다. 모든 것을 사사건건 군사력으로 대응하면 전 세계는 전쟁통이 될 것이다. 따라서 제재는 그 실효성에 찬반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전쟁이라는 극단적 처방을 피하면서도 동시에 규칙파괴 행위자에게 경제적, 심리적 압박을 가함으로써 위반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전략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러한 기능이 정지되면 규칙기반 국제질서는 조금씩 잠식되어 모든 문제를 힘으로 해결하려 드는 정글의 국제정치만 남게 된다. 따라서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서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반드시 필요하다. 군사력으로 북한과 러시아를 응징하는 극단적인 처방이 아닌 집단적 경제력을 이용한 합리적 처방이라는 점에서 신속한 추진이 관건이다. 그런데 제재 조치를 주도해야 할 책임이 있는 유엔 안보리는 개점휴업 상태다. 신냉전 구도 속에서 유엔 안보리는 힘의 정치를 통해 국익을 극대화하는 투쟁의 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투쟁의 장이 되어버린 배경에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국과 러시아가 존재한다. 북한을 두둔하는 중국과 러시아는 5개 상임이사국인 P5 국가다. 더욱이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스스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서 상대방의 주권 찬탈을 시도하고 북한과 불법거래에 나섰다는 사실은 유엔 안보리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북한은 2023년 12월 1일부터 군사정찰위성의 임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힌 상황에서도 유엔 안보리를 통한 제재는 여전히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대체 기능이라도 작동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한국, 미국, 일본, 호주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서 최성철 등 다수의 북한 인사에 대한 제재 조치에 나선 것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이러한 대북 제재의 군사적, 기능적 실효성을 넘어 그 자체만으로 상징성과 결집 의지 현시 차원의 의미가 적지 않다. 신냉전 시대에 약화되고 있는 규칙기반 질서를 복원하는 단초로서 충분성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독자 제재 형식이지만 유사입장국 간 공조와 협력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다자 제재로서의 성격도 내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4개국의 대북 제재는 북한의 국제규칙 위반에 대한 엄벌의 시작이지 끝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외교채널을 가동시켜 이러한 소다자 차원의 대북 제재가 촘촘하게 부과되어야 한다. 대북 제재 외에도 소다자 협력체를 중심으로 저강도 군사적 옵션도 동맹국, 안보협력국과 가시화해야 한다. 군사적 옵션에는 레이저 공격을 통한 정찰위성 기능 불능화와 정찰위성 파괴 등도 진지하게 검토되어야 한다. 이러한 군사적 옵션 검토 자체만으로 북한이 공언한 추가 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압박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는 지상에서 시작해서 해상으로 확장된 후 이제는 우주 공간까지 그 대상이 된 상태다. 동맹국, 우방국이 북핵 고도화를 막기 위해서 우주공간에서의 군사협력이 더 이상 사치가 아닌 현실이 된 이유라 하겠다. 제재와 더불어 이러한 군사적 조치 검토는 규칙파괴 행위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적실성이 있다. 규칙파괴 행위를 방치하면 그 행위가 합리화되고 비정상이 일상으로 변질되어 결국 규칙기반 국제질서는 잠식되고 만다는 점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01 14:34:48[파이낸셜뉴스] KT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장벽 없는 축제' 배리어프리 영화제를 지난 26일 서울삼성학교 소리샘복지관에서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성루삼성학교 학생의 문화 생활 지원을 위해 KT 강북강원, 강남서부 2개 광역본부와 KT알파가 합동 개최했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기존 영화에 모두가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막, 음성 등 보조 요소를 추가한 영화다. 이번 영화제에는 등장인물의 이름, 상황 해설, 소리 정보 등이 상세히 접목됐다. 상영작은 단거리 육상 선수의 삶을 조명한 영화 '스프린터'가 선정됐다. 스프린터의 배리어프리 자막은 KT 광역본부, KT 알파 임직원들의 봉사 활동으로 제작됐다. 이들은 스프린터 외 '낫아웃'의 자막도 제작했다. 이들이 제작한 배리어프리 자막은 스트리밍, VOD 서비스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정정수 KT 강남서부광역본부 전무는 "서울삼성학교 학생들과 KT 그룹 임직원들이 배리어프리 영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형만 KT알파 콘텐츠미디어사업부문 상무는 "영화의 날을 기념해 KT 그룹 임직원이 배리어프리 자막 제작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서울삼성학교 학생들과 같이 시청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KT알파는 KT와 함께 모두가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ESG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성철 서울삼성학교 교장은 "우리 학생들에게 좋은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 이해하기 쉽고, 또 청각장애 학생들의 특성을 잘 고려한 자막을 만들어준 KT의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0-29 17:06:44[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개최한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달 26일 개막 이후 지난 1일 폐막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이 심각한 식량난 속에서 지난해 연말에 이어 불과 2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농업 생산량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알곡고지 점령 반드시 달성" 강조 이날 통신은 지난 26일부터 1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위하여, 우리 국가의 자존과 인민의 복리를 위하여 올해 알곡 고지를 기어이 점령하고 농업발전의 전망목표를 성과적으로 달성해나가자"는 김정은의 발언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폐회사에서 이번 회의를 계기로 "농업을 가까운 몇해 안에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발전궤도에 확고히 올려세우기 위한 보다 확실한 방안들을 책정하고 국가의 전면적 부흥을 촉진시킬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김정은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올해 농업 생산량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관개공사 강력 추진 △'새롭고 능률높은' 농기계 보급 △간석지 개간과 경지면적 확대 등을 지시했다. 그런데 북한은 농사 단일 문제를 논의한 노동당 전원회의가 끝나자마자 각 기관의 간부들이 농사 정책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다며 반성 릴레이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전원회의 확대회의에 관한 보도를 접하고' 제하의 1면 기사를 통해 당과 내각의 간부들이 농사 대책 부실을 실토하고 식량생산 증대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내용을 전했다. 전원회의 직후 주요 간부 반성문 제출 주철규 내각부총리 겸 농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시기 우리가 농사를 잘 짓지 못한 근본원인은 농업지도기관 일군(간부)들이 영농물자보장조건과 재해성이상기후에 빙자하면서 농사작전과 지휘를 책임적으로 하지 못한데 있다"는 자아비판성 발언을 했다. 그는 "이런 사상관점과 일본새로는 언제 가도 나라의 알곡생산을 늘일 수 없으며 당과 인민 앞에 지닌 무거운 책임을 다할 수 없다는 교훈을 다시금 뼈저리게 새겨안았다"고 자책하고 "식량문제, 먹는문제 해결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키고 당의 농촌발전전략 실행을 강력히 견인해나가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 강조했다. 리철만 당 중앙위 부장도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된 본분을 다해나가도록 당적지도, 정책적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평안남도농업과학연구소 소장 장현철 박사라는 인물도 "전원회의에 참가하여 자책이 컸다"면서 "식량문제, 알곡생산 문제를 놓고 그토록 마음쓰시는 그이(김정은 위원장)의 크나큰 심혈과 로고를 생각하면 (중략) 죄책감에 머리를 들 수 없다"고 반성하고 "재해성 이상기후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수 있는 대책안을 주별, 월별, 계절별로 현실성있게 세우겠다"면서 "연구소에서 시험적으로 확립한 밀 다수확 재배 방법을 도안의 농장들에 확대도입"하겠다고도 했다. 북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밖에 함경남도의 최대 비료생산업체 흥남비료련합기업소 지배인 김충혁, 서평양기관차대 대장 박호철, 기계공업성 처장 최성철 등도 각자 분야에서 알곡고지점령에 이바지하겠다며 반성과 다짐을 피력했다. 주민 불만 다독이려는 의도..식량생산량 증대는 미지수 북한 매체를 통한 이 같은 농업부분 핵심 간부들의 반향은 올해 알곡 생산량을 반드시 완수하라는 김정은의 지침이 내려진 것에 따른 것으로 올해도 식량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간부들의 반성을 통해 주민들의 불만을 다독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발표만 보면 새롭거나 획기적인 실행 방안은 보이지 않아 실제 생산량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통일부는 심각한 식량난 속에 열린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에 대해 "가시적 대책 없이 기존 구호를 반복했다"고 2일 평가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7차 전원회의 참고자료를 통해 "북한이 '새시대 농촌혁명강령' 1년을 맞아 개선책을 모색했으나 새로운 내용보다는 '과학농사' 등 기존 방안에 대해 재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새 시대 농촌혁명강령의 첫해 진행상황을 점검했지만 구체적 평가가 없는 것을 보면 현재까지 과시할 만한 성과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 12월 제4차 전원회의 때 채택된 이 강령은 농업근로자 △의식개조(사상·기술·문화 개선) △농업 증산(과학농사 등) △농촌살림집 건설을 3가지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통일부 북 개성서도 아사자 속출 포착, 식량난 위기 반영 통일부는 "이 3개 과제 가운데 7차 전원회의에서 농업 증산이 집중 언급된 것으로 미뤄 이 부분이 미진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앞으로 농촌 당조직을 통한 주민 통제·동원 등 기존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경제규율 확립을 별도 의제로 상정하며 철저한 복종 수준의 규율 강화를 강조한 데에도 주목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이처럼 연초부터 규율을 강조하는 것은 북한 당국의 계획 수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북한이 전원회의에서 재정 관련 별도 의정을 토의한 데 대해서는 "현재 재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북한이 세원 발굴과 자금 확보를 위해 취할 후속 조치에 주목했다. 북한의 예산 증가율은 2021년부터 3년째 1% 내외로 재정여건이 열악한 상황이다. 통일부는 이번 전원회의의 총평을 통해 "북한이 당초 예고하지 않은 계획수행, 재원 조달 의정을 추가하며 경제 전반의 난관을 시사하면서 자력갱생과 중앙집권적 통제를 고수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개성 등 대도시에서도 아사자가 속출하는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열린 이번 전원회의는 악화한 민심을 달래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 매체 보도에선 식량문제 등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보이지 않은 상황으로 관측된다. 최근 전문가들은 북한의 뒷배인 중·러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북한이 '고난의 행군'도 겪어온 터에 이들 현상변경 독재국가들에 대한 포탄 등 무기류 수출과 인력 공급을 통한 군사적 협력, 사이버 해킹에 의한 금융탈취, 각종 밀수·출입 등으로 그럭저럭 버틸 수는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더구나 대외적 개방과 협력 거부와 북한 내 민생을 외면하고 핵 고도화에 몰입한 도발 강화로 막대한 재정적 손실과 한반도와 동북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긴장 고조를 유발하면서 유엔 제재가 강화됨에 따라 구호와 결기만으로 농업 생산량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관련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반성 #간부 #전원회의 #릴레이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3-03 17: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