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원장에 오영국 핵융합에너지연구원 책임연구원이, 한국재료연구원 원장에 최철진 재료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선임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19일 개최한 제211회 임시이사회에서 두 원장을 선임했다. 이들 원장은 이날 김복철 NST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받아 22일부터 2027년 4월 21일까지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우선 오영국 핵융합에너지연구원 신임원장은 서울대학교에서 1989년 원자핵공학 학사, 1991년 원자핵공학 석사, 1999년 원자핵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 입사한 이후 핵융합공학연구본부장, 부소장 등을 수행했고,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장치운영부장,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융합에너지협력위원회(FPCC) 연속운전조정그룹 위원장,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 이사,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융합에너지 컨퍼런스(FEC) 준비위 한국측대표 등을 역임했다. 다음으로 최철진 재료연구원 신임원장은 서울대학교에서 1984년 금속공학 학사를, 한국과학기술원에서 1986년 재료공학 석사와 1997년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6년 한국재료연구원에 입사한 이후 분말·세라믹 연구본부장, 나노융합재료센터장 등을 수행했고, 대한금속재료학회 부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기계·소재분과 위원장,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19 14:35:25[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희토류 등 원자재 수출 통제를 재차 강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희토류계 영구자석 상용화를 추진 중인 디에이테크놀로지에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오후 2시 25분 기준 디에이테크놀로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0%(135원) 오른 3070원에 거래 중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한국재료연구원(KIMS) 최철진 박사 연구팀으로부터 ‘망간-비스무스(Mn-Bi) 페라이트’ 영구자석 기술을 이전 받아 생산라인 구축 및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상무부가 희토류, 원유,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 통제를 또다시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같은 사업성은 더욱 부각됐다. 새 규정은 지난해 중국이 발표한 상품 보고 규제 명단을 업데이트한 것으로, 지난달 31일 발효돼 2년간 유지된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 6월 재료연으로부터 코리Mn-Bi 페러이트 영구자석 샘플을 받아 코리센과 함께 1차 프로토타입 생산도 마쳤다. 최근 성능 검증 및 개선 작업을 통해 수요사별 요구사항에 따른 맞춤제작이 가능한 2차 프로토타입 제작 제작까지 완료하고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연내 이를 마무리하고 내년 약 1000t 규모 Mn-Bi 페라이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1-14 14:26:27[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추진중인 ‘망간-비스무스(Mn-Bi) 페라이트 자석’의 프로토타입(prototype. 시제품) 제작이 완료되면서 비희토류계 영구자석 상용화에 한 발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망간-비스무스(Mn-Bi) 페라이트 자석’은 희토류 자석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26일 디에이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이 기업은 코리센과 함께 국산화를 추진중인 Mn-Bi 페라이트 자석의 초도 프로토타입 제작을 완료했다. 코리센은 최근 한국재료연구원(KIMS)으로부터 1차 프로토타입 샘플을 전달받았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 예비 시험)를 거쳐 성능 검증·개선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국내외 관련 회사들과 파트너링 미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기차 회사 및 배터리 제조사는 물론 국내 가전기업 등과 협업 논의를 사전에 진행해 오고 있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앞서 코리센은 지난 5월 한국재료연구원(KIMS) 과 ‘Mn-Bi 페라이트 자석 기술실시 계약’을 체결하고 특허 및 기술 이전을 진행중이다. 관련 핵심 기술에 대해 특허출원 준비도 마무리 단계에 있어 Mn-Bi 페라이트 자석 상용화 추진은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Mn-Bi 페라이트는 재료연 최철진 박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신기술로 ‘제4의 자석’으로 불린다. 최박사는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미국의 ‘마르퀴즈 후즈 후 과학 기술분야(Marquis Who's Who in Science and Engineering)’에 2003년부터 18년 연속 등재되고 있는 글로벌 자성재료 분야 최고 전문가다. 이 연구 성과는 2020년 물리 및 재료 분야 세계적 저명 학술지인 ‘PSS RRL(Physica Status Solidi Rapid Research Letters)’ 논문으로 소개됐다. 또, 업적을 인정받아 2020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있다. 최교수 연구팀은 Mn-Bi계 합금은 제조에 최적화된 고진동 자성분말제조 신공정을 개발해 세계 최초 최고 자기적 특성을 달성했다. 기존 Mn-Bi계 합금 제조 공정 문제점으로 지적된 상분해 및 산화문제도 동시에 해결했다. 벌크화 공정시 결정립 정렬문제를 해결해 고순도 Mn-Bi계 합금 분말 제조가 가능하다. 특히, 희토류 영구자석이 열화적 특성상 200℃ 이상 온도에서 사용이 제약되는 문제들이 있는 반면, Mn-Bi 페라이트 자석은 희토류 자석 보다 저렴하면서도 340℃ 에서도 자성 특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구자석 소재는 단순히 희토류, 전기차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로봇, 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에 빠질수 없는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프로토타입이 제작 완료에 따라 특허 및 기술 이전, 생산 설비 구축 준비 등 Mn-Bi 페라이트 자석 상용화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26 10:12:21[파이낸셜뉴스] 전기차용 모터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7.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횡포가 심화되면서 비희토류 영구자석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가 ‘희토류 제로’ 선언을 하고 나섰고, 유럽연합(EU)은 페라이트 자석 파일럿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움직임이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의 희토류 횡포는 과거보다 훨씬 강화됐다. 희토류뿐만 아니라 희토류 제조기술에 대한 수출제한 및 금지까지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전기차 모터나 풍력발전 터빈 등에 활용되는 산업용 핵심 부품인 희토류 자석 제조 기술에 대해 수출제한 및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출규제, 수출제한 기술 목록 개정안에는 네오디뮴, 사마륨 등의 핵심 희토류를 활용한 제조 기술이 들어있다.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전기차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EU는 희토류를 쓰지 않은 영구자석 개발 프로그램 '패신저(PASSENGER)'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 8개국 20개 연구기관과 13개 기업이 참여해 유럽 전역에 페라이트 자석 파일럿 플랜트 8개를 건설중이다. 2025년부터 전기차용으로 페라이트 자석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1위 테슬라는 지난 3월 향후 희토류 없이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급망 문제와 희토류 자석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때문에 모터에서 희토류 자석을 제거할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전기차에 희토류 대체제로 페라이트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국내 연구진과 관련 기업들의 비희토류 영구자석 개발 및 상업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2000년 설립이래 2차전지 제조공정 장비 제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4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프레스와 레이저를 이용한 ‘노칭(Notching)’, 스태킹(Stacking), 원통형 조립장비 등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코리센과 ‘비희토류(Mn-Bi) 영구자석’ 국산화에 나서며 페라이트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비희토류 영구자석으로 알려진 페라이트는 산화철(Fe2O3)을 주성분으로 하는 세라믹 자성체의 총칭을 말한다. 산화철에 바륨, 망간, 니켈, 아연 등 금속 원소를 혼합해 소결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세라믹 소재를 페라이트라 하며 상온에서 자성이 비교적 강해 전자 공업에 널리 사용된다. 페라이트 자석은 가격이 저렴해 경제적이고 고온에 강하며 자기적 성질 또한 매우 안정적으로 원래의 물성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지만, 저온에서는 자력 성능이 감소하는 단점이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와 코리센이 추진하는 비희토류 영구자석은 페라이트 자석 보다 성능이 뛰어난 망간(Mn)-비스무스(Bi) 혼합 신소재 영구자석이다. Mn-Bi 영구자석은 한국재료연구원(KIMS) 최철진 박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신기술로 ‘제4의 자석’으로 불린다. 코리센이 지난 5월 재료연으로부터 ‘Mn-Bi영구자석’ 개발 기술을 이전 받아 디에이테크와 함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Mn-Bi 영구자석은 제조에 최적화된 고진동 분말제조 신공정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최대자기에너지적을 가진다. 또, 희토류 영구자석이 온도에 따른 열화특성으로 200℃ 이상 온도에서 사용이 제약되는 문제들이 있는 반면, Mn-Bi 영구자석은 희토류 자석 보다 저렴하면서도 340℃ 에서도 자성 특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와 코리센은 관련 특허 등록 및 파일럿 제품 제작 등을 통해 Mn-Bi 영구자석 상용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2000년대 후반에야 중국의 희토류 공급 독점 문제 등을 인식하고 희토류 영구자석을 국산화하는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해 다소 출발이 늦었다”면서 “효율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산업의 전반적 수준을 끌어올리려면 연구기관에서 양산 기술까지 연구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23 08:56:5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전 세계 자석시장은 ‘페라이트’ 자석과 ‘네오디뮴’ 자석이 양분하고 있다. 막대자석이나 말굽자석은 1930 대에 개발되기 시작한 페라이트 자석이다. 영구자석 중에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희토류 자석인 네오디뮴 (Nd) 자석은 1980 년대에 개발됐다. 영구자석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풍력발전기, 전기자동차 모터 등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요소이다. 희토류를 이용한 네오디뮴 자석은 페라이트 자석보다 성능은 10배 정도 우수하다. 하지만 중국에서 세계 희토류 소비량의 90%를 생산하면서 가격이 20배 정도 비싼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오디뮴 자석 개발 이후 사실상 40여 년 간 이렇다할 영구자석 소재를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종류의 자석도 있지만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희토류를 대신해 비희토류 영구자석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25일 울산대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물리학과 홍순철 교수(64)와 제자인 인천대학교 물리학과 엇후 도르지 교수(40·몽골)가 순철을 기반으로 한 영구자석 소재 개발 방향을 이론적으로 제시해냈다. 연구 결과는 인용지수 (IF) 7.656 으로 야금학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인 <악타 머티어리얼리아 (Acta Materialia)> 4월 1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고, 오는 5월 15일 정식 출판된다 . 울산대 홍순철 교수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매장량이 풍부한 비희토류인 철(Fe)에 니켈(Ni)을 혼합한 재료로, 희토류 네오디뮴 (Nd) 영구자석 못지않은 고성능 영구자석 소재를 제시했다. 연구팀이 디자인한 영구자석 재료는 고온에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어 앞으로 상용화될 전기자동차 모터와 풍력발전기 등 관련 분야 산업에 크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 최철진 박사는 “자석은 고온에서 성능이 떨어짐으로써 정상적인 작동이 될 수 없는데, 이번에 발견한 비희토류 기반 자석은 섭씨 447 도에서도 견딜 수 있어서 우수한 성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모두 만족하는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초일류 소재강국 실현을 위해 추진한 ‘미래소재디스커버리 사업’ 과제로 진행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4-25 09:2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