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황태종 기자】심장정지 환자에 대해 119구급대 도착 전 최초 목격자가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한 경우 환자 생존율이 2.1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가 지난해 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된 전체 심장정지 환자 846명 중 명백한 사망이나 보호자의 심폐소생술 거부 등을 제외한 354명을 분석한 결과,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자발순환회복 환자는 54명(15.3%)이었으나,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 자발순환회복 환자는 25명(7.1%)에 그쳤다. 실제로 지난 2월 1일 오전 6시 50분께 광산구의 한 가정집에서 '언니가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신고자가 구급상황센터 응급의료상담요원의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곧이어 도착한 구급대원의 응급처치와 병원이송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심정지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10~2월까지가 월평균 41.6명으로 3~9월(월평균 31.7명)에 비해 31.2% 높은 것으로 나타나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 겨울철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소별로는 가정(주차장, 마당 포함)이 64.7%로 가장 많았으며, 요양기관(요양원, 양로원) 6.3% 순이었다. 김희철 119종합상황실장은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목격자 등에 의한 골든타임 4분 안에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며 “심장 정지가 의심될 경우 즉시 119로 신고하고 평소 교육을 받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03-24 11:37:17영종대교 100중 추돌사고 2명 사망·65명 부상 영종대교 영종대교 영종대교11일 오전 9시 45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대교 서울방향 상부도로 13.9km 지점에서 승용차, 공항리무진버스 등 100대 이상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사망자 2명과 부상자 6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김모(51)씨와 임모(46)씨로, 시신은 경기도 고양 명지병원과 인천 서구 나은병원에 각각 안치됐다. 부상자는 중상자 7명 등 모두 65명으로 인하대병원, 국제성모병원 등 인천과 경기 지역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 인접 지역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경찰은 상부도로 1차로를 주행하던 공항리무진버스가 앞에 가던 승용차를 추돌, 뒤에서 쫓아오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100중 추돌 중에 첫 번째 추돌이 일어났던 현장을 목격한 목격자 최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안개가 굉장히 심해 앞에 있는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그 비상등이 잘 안 보일 정도였다"면서 "2차로 주행을 하고 있었는데 관광버스가 뒤에서 와가지고 나를 추월해 다시 내가 가고 있는 2차선으로 추월을 해서 달려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최씨는 "추정하기로는 버스가 120km 정도로 달렸던 것 같았고, 앞이 안 보이는데도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운전하길래 저렇게 치고 나갈까 했었다"면서 "그 생각이 거의 끝날 때가 아주 짧은 시간이었는데 앞에서 굉음하고 파편이 튀고 차들이 그 앞에서 여러 대가 엉겨서 이렇게 사고가 나 있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최씨는 "그 시점에 백미러를 보니 뒤에서 차들이 막 밀면서 돌면서 밀려왔다. 마치 파도가 밀려오듯이.. "라며 "내 차 뒤로 오던 차들은 거의 1대도 빠져 나가지 못하고 전부 연쇄추돌을 한 거다. 박고 있으면 또 뒤에서 또 박고, 또 박고, 몇 백 미터를 그래서 아마도 100중 추돌이 일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영종대교 영종대교 영종대교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2-11 16:01:52[파이낸셜뉴스] 요양원이 입주한 인천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나 노인 입소자 등 21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다쳤다. 1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8분께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4층 요양원에 있던 80대 노인 입소자 등 21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심장 질환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이 처음 발생한 건물 지하 1층 주차장에서는 차량 3대가 탔으나 모두 전기차는 아니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65세 이상 노인이었으며 90대 여성도 포함됐다. 소방 당국자는 "병원 이송자 21명 가운데 중상자는 3명"이라며 "나머지는 모두 경상자"라고 말했다. 화재 발생 후 건물 내부에 연기가 가득 차면서 소방 당국에 신고 10건이 잇따랐다. 최초 목격자는 "사우나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며 119에 신고했지만, 사우나는 지하가 아닌 3층에 입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요양원 입주 건물에서 불이 난 상황을 고려해 오후 6시 56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또 소방관 180여명과 펌프차 포함 차량 100여대를 투입해 3시간 만인 오후 9시 32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불이 난 곳은 상가와 아파트가 붙어 있는 주상복합 건물로 상가에는 요양원뿐만 아니라 마트와 당구장 등 20여곳이 입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건물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1-12 06:53:55[파이낸셜뉴스] 폴란드에서 장례식장 영구차로 운구되던 시신이 도로에 떨어져 일대가 교통 체증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가디언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 오후 7시께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시 도심에서 벌어졌다. 최초 목격자인 남성은 운전하던 중 도로 한복판에 누워있는 여성을 보고 처음에는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오해했다. 그러나 그는 이내 그 여성이 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시신은 폴란드의 한 장례식장의 영구차가 시신을 운구하는 과정에서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이후 성명을 통해 "고인의 시신을 운구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기술적 결함으로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장례식 차량의 전기식 테일게이트 래치(잠금장치)에 기술적 고장이 발생해 시신이 도로에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어 "사건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며 "이런 사건이 우리 회사에서 발생한 것은 처음이며,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차량 점검과 직원 교육을 재실시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3 06:52:43[파이낸셜뉴스] 제주의 한 산간도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중앙선 침범 사고를 내고 도주한 4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중앙선 침범 사고내고 도주하다 또 사고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1단독(여경은 부장판사)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41)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10일 오후 6시39분께 한라산 성판악 탐방안내소 인근 516도로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지인 소유 쏘나타 승용차량을 몰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모닝과 SM6 차량 등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 충격으로 뒤로 밀린 SM6 차량을 뒤따르던 아이오닉 차량이 추돌하는 2차 사고도 발생했다. 사고 직후 잠시 정차했던 A씨는 이내 앞 범퍼가 파손된 채 차를 몰고 달아나다가 또다시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간선버스를 들이받았다. 당시 버스에는 12명이 탑승해 있었는데,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와 승객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번째 사고를 내고 나서야 차에서 내린 A씨는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인근 수풀 속으로 달아났다. 한라생태숲 숨어있다 사고 목격자가 신고 이튿날 출근하던 사고 목격자가 한라생태숲 인근 갓길을 걷고 있는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오전 8시20분께 사고 현장에서 약 13㎞ 떨어진 제주시 양지공원 인근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18년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로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A씨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사고 당일 점심때 식당에서 반주로 소주 4∼5잔을 마셨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해당 식당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가 여러 차례 술을 마신 영상을 확보했으나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 경찰이 사건 발생 약 13시간40분 만에 A씨를 긴급체포해 진행한 음주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는 0%로 나왔기 때문이다. 경찰은 곧장 채혈도 진행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으나 음주 수치는 검출되지 않았다. 음주 수치 검출 안돼 혐의 적용 못해 현행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려면 반드시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해야 한다.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기법도 있지만, 역추산할 최초 수치가 필요해 음주 수치가 검출되지 않은 경우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결국 검찰은 음주 운전 혐의는 배제하고 A씨를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음주 무면허 사고는 엄벌이 불가피하며, 피고인은 교통사고를 잇따라 낸 뒤 도주해 음주 측정이 불가할 정도로 한라산에 있다가 나타나 붙잡혔다"며 "피해자들에게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음주운전 관련 전력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3 06:27:17[파이낸셜뉴스] 새벽 운동을 하기 위해 수영장에 들른 물리치료사가 수영장 탈의실에서 쓰러진 4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서울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6시50분께 새벽 운동을 하기 위해 서울 중랑구의 한 수영장을 찾은 서울의료원 재활의학센터 소속 이승구(35) 물리치료사는 탈의실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박석진씨(49)를 목격했다. 박씨의 안색이 새파랗고 신체 강직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한 이 물리치료사는 주변 사람들에게 119 신고와 함께 자동 제세동기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그는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구해다 준 자동제세동기로 심장 충격도 진행했다. 이후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박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당시 중증 응급치료구역 만실로 추가 수용이 어려웠지만, 다행히 심폐소생실은 수용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박씨를 응급치료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박씨는 응급의료센터 의료진과 심뇌혈관센터의 긴밀한 협조 아래 중재술을 받고 무사히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된 박씨를 최초 진료한 권역응급의료센터 정용욱 과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초기 처치가 몇 분만 늦어져도 후유증이 남거나 심하면 사망할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응은 심정지 환자 발생 현장의 목격자 대응과 후속 조치가 매뉴얼대로 이뤄진 생존사슬(chain of survival)의 모범적 사례"라며 "배후 진료과 협조로 응급 시술까지 빠르게 진행돼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일반병실에서 회복 중인 박씨는 "사고 당시의 기억은 없지만 의식을 회복한 후에 초동 응급처치가 잘 이뤄지고, 병원 이송 이후에 치료도 빠르게 이어졌다고 설명을 들었다"며 "무사히 건강을 되찾고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이 평생의 은인"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물리치료사는 "심정지 환자를 실제로 마주한 순간 병원에서 근무하며 매년 받아온 심폐소생술 교육 덕분에 주저 없이 주변에 계신 분들께 119 신고와 제세동기를 요청하고 정확한 심폐소생술도 시행할 수 있었다"면서 "함께 힘을 합쳐 환자를 도운 수영장 관계자와 119구급대,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응급환자를 인계받아 최선을 다해 살려낸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0 08:24:57【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경기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 당국이 23일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부천시 원미구 중동 모 호텔에서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합동 감식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을 비롯해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5개 기관 관계자 33명이 투입됐다. 오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합동 감식 브리핑에서 "화재 장소로 확인된 8층을 비롯해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원인 규명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식 결과를 토대로 폐쇄회로(CC)TV 확인과 목격자 등 참고인 수사를 실시해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전모와 방독면을 착용한 조사관들은 과학수사 장비와 카메라 등을 챙겨 줄지어 호텔 건물로 진입했다. 합동 감식팀은 최초 발화점으로 유력한 호텔 810호 객실을 중심으로 사상자들이 발견된 계단과 복도 등 건물 안팎을 면밀히 살폈다. 불이 나기 전 한 투숙객이 810호 객실에 들어갔다가 호텔 측에 '타는 냄새가 났다. 객실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810호는 투숙객 없이 비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발화 지점인 810호가 비어 있던 점을 고려할 때 담뱃불과 같은 실화 가능성보다는 빈 객실에서 누전이나 에어컨 스파크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방문한 화재 현장에서 "전기적 요인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감식 과정에서는 호텔로 출근한 30대 직원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 직원은 전날 화재 현장에서 경상자로 분류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퇴원한 상태였다. 경찰은 전담 수사본부를 꾸려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서는 동시에 투숙객과 호텔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22일 발생한 화재로 투숙객 등 7명이 숨졌고, 중상 2명 포함 부상자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불길은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2004년 준공된 호텔 건물은 모두 63개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화재 당일에는 27명이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23 14:47:44[파이낸셜뉴스]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 당국이 23일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 호텔에서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합동 감식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을 비롯해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5개 기관 관계자 33명이 투입됐다. 오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합동 감식 브리핑에서 "화재 장소로 확인된 8층을 비롯해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원인 규명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식 결과를 토대로 폐쇄회로(CC)TV 확인과 목격자 등 참고인 수사를 해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재는 호텔 810호 객실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화는 전기적 요인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방문한 화재 현장에서 "전기적 요인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소방 당국의 조사 결과 한 투숙객이 불이 나기 전 810호 객실에 들어갔다가 타는 냄새를 맡고는 호텔 측에 "객실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810호는 투숙객 없이 비어 있었다. 소방 당국은 "타는 냄새가 났다"는 이 진술을 토대로 빈 객실에서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 본부장은 "최초 발화된 객실에 문들 닫고 나왔으면 괜찮은데 문을 열고 나와서 연기가 급격하게 확산됐다"며 "모텔 특징상 복도가 좁고 열 축적이 많아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경찰은 전담 수사본부를 꾸려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서는 동시에 투숙객과 호텔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3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15분 만인 22일 오후 7시 57분께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력 153명과 펌프 차량 등 장비 46대를 동원해 이날 오후 10시 14분께 불길을 잡았고 10시 26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불길은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화재로 투숙객 등 7명이 숨졌다. 중상 3명과 경상 9명 등 부상자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8-23 13:54:47[파이낸셜뉴스] 경기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22일 화재가 발생해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호텔 투숙객은 23명으로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호텔 810호에서 최초 화재 추정 22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9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불이 나 투숙객 등 7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외국인도 포함됐다. 또 중상 3명, 경상 8명 등 부상자 11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날 불은 8층인 810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한 목격자는 "8층 객실에서 연기가 난다"며 119에 신고했고, 이후에도 20여 건의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대원들이 내부 수색을 했을 때 처음 불이 난 810호 객실에는 투숙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8층에는 6개 객실에 총 12명이 투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가운데 일부는 불이 나자 8층 객실에서 호텔 외부 1층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가 숨졌다. 또 한 여성은 호텔 건물 8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6층까지는 투숙객이 없었고, 7층 투숙객 중에는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8~9층 투숙객들이다. 건물 내부에 자욱한 연기... 아직도 수색중이날 8층 객실에서 시작한 불이 호텔 전체로 번지진 않았지만, 건물 내부에 검은 연기가 가득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18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하면서 투숙객을 구조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 당국은 지휘차와 펌프차 등 차량 70여대와 소방관 등 160여명을 화재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14분께 초기 진화를 했으며 20분 뒤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불이 난 호텔 건물에는 모두 64개 객실이 있으며 화재 당시 27명이 투숙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 호텔 객실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며 "진화가 끝난 뒤 내부를 모두 수색해야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 나 호텔은 부천시청 역 인근에 위치한 중형급 숙박 전용호텔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8-22 23:36:07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이 침수 피해를 입은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마을 주민들에게 최대 1억원어치 식품, 가전을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유튜브 업계에 따르면 전날 보겸은 ‘이번 폭우로 홍수가 나서 집이 물에 잠겨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6년째 보겸 구독자라는 심모씨는 자신을 정뱅이마을 침수 피해를 본 이장님 사위라고 소개한 뒤 “사위로서 도와드릴 방법은 없고 원통하고 답답한 마음에 메일을 보낸다”고 밝혔다. 충남 서천군 출신의 보겸은 영상으로 침수 피해를 확인하더니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와, 이거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 같다. 일단 뛰쳐나가겠다”면서 정뱅이마을로 향했다.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정뱅이마을은 과수원과 밭, 집이 모두 침수돼 주민들은 사실상 전 재산을 잃은 상황이 됐다. 정뱅이마을은 지난 10일 오전 4시께 순식간에 들이닥친 급류에 마을로 향하는 길이 모두 물에 잠겨버렸고 27가구에 사는 30여명의 주민이 고립되기도 했다. 홍수 최초 목격자인 마을 이장 부인은 보겸에게 “지붕 여기까지 (물이) 찼다”며 “가구 다 버리고 냉장고도 버리고 수저 한 짝도 안 남기고 다 버린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보겸은 “이걸 보고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마트에서 라면, 음료수, 휴지, 햇반, 과자 등을 전부 주문했다. 마트 직원도 “이걸 전부 다요?”라며 깜짝 놀랐지만 실제로 보겸이 결제하면서 이 많은 물품들을 수해 현장으로 배송했다. 이후 보겸은 삼성프라자에 방문한 뒤 마을 이장 측에 전화해 “세탁기나 에어컨이나 냉장고나 좀 사서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혹시 보내면 받으실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고 상대방은 “어우 잠깐만.. 좋긴 한데”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장 측 허락을 받은 보겸은 가구수를 확인한 뒤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뿐만 아니라 선풍기, 밥솥도 정뱅이마을로 주문했다. 마트와 삼성프라자에서 결제한 금액이 최소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보겸은 “이렇게 마트랑 삼성프라자 갔다와서 정뱅이마을에 지원해드리고 오는 길”이라며 “조회수 수익 그리고 여러분들이 도와주시는 멤버십 900원 정말 절대적으로 감사하고, 이게 또 다시 사회적으로 어려운 분들과 힘드신 가족 여러분들께 돌아간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네티즌들은 ”안 좋은 유튜버 소식만 넘치는 이 판에 정말 보겸은 빛과 소금 같은 존재다“, “사회 분위기가 차가워진 우리 대한민국에 이런 분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작은 돈이지만 조금이라도 보태본다”, “정말 행정기관보다 낫다. 우리나라 행정기관 조사하다가 1년 그냥 지나가는거 태반”, “한국판 미스터비스트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21 23:4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