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북 진안군의 한 주택에서 가스중독으로 80대 노부부가 숨지고 50대 남성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경 전북 진안군 마령면 한 주택에서 80대 남성 A씨(86)와 그의 아내 B씨(82)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있던 아들 C씨(53)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사건은 같은 날 오전 일을 함께하기로 한 C씨의 친구가 연락이 되지 않는 C씨를 찾으려 집에 방문했다가 현장을 목격하면서 드러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C씨 친구의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는 불에 탄 번개탄과 유서 2장이 발견됐다. 유서 내용에는 '치매 걸린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는 내용과 집안 정리 등을 부탁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평소 부모의 병간호에 어려움을 겪던 C씨가 A, B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10 13:43:07【파이낸셜뉴스 진안=강인 기자】 전북 진안에서 가스 중독으로 노부부가 숨지고 아들이 중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께 진안군 마령면 한 주택에서 A(86)씨와 그의 아내(82)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있던 아들 B씨(54)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다. 아들의 지인은 이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집으로 찾아갔고 현장 발견 즉시 119에 신고했다. 집 안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아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부모님을 잘 모시고 간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부부는 치매를 앓고 있었고 아들은 부모의 병간호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간호에 어려움을 겪던 아들이 부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4-10 13:18:01치매 노부부의 사랑. 사진- 영화 '노트북' 치매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결혼 50년 차인 왕씨(85)와 그의 아내(69)는 모두 치매에 걸려 대부분의 기억을 잃었지만 서로에 대한 기억만은 잊지 않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대만에 사는 이들 부부는 치매로 인해 낮에는 전문의료시설에서 지내고 저녁에는 가족들과 함께 생활한다. 또한 산책이나 식사를 할 때 두 사람은 언제나 함께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부부를 치료 중인 병원의 간호사들은 "산책을 하든 식사를 하든 항상 붙어 다니신다. 할머니가 1분만 보이지 않아도 할아버지는 불안해하신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할머니는 기억이 결혼 전으로 돌아가 '나는 곧 왕씨와 결혼해요'라고 말하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치매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에 네티즌들은 "사랑의 힘이 위대하기는 하다", "영화 같은 이야기네요", "얼마나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하면 잊지 못할까?", "결혼 50년이 지나도 저런 부부애가 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08-19 06:54:17[파이낸셜뉴스] 조기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인공지능(AI) 등 전략 산업 육성을 통한 제2의 과학 입국, 대통령·국회 권한 축소 개헌 등을 포함한 10대 대선 공약을 공개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지금은 과거의 법률가가 아닌, 미래를 이해하는 과학자, 경제인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시대"라며 "대통령직 인수위를 이끌어본 경험으로 인수위 없이도 임기 첫날부터 즉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저 안철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5대 초격차 산업으로 대한민국 재도약 △2026년 분권형 개헌 투표 추진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개혁 △지방균형발전 △안심복지 △주거복지 △저출생 대책 △실용과 실력 중심의 강한 외교△스마트 농어촌 육성 △기후위기 대응 및 에너지 주권 확보 를 10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먼저 안 의원은 "IT 창업가이자 경영자로서 산업을 일으키고 일자리를 만들어 왔다"며 자신이 AI 분야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AI·반도체·미래 모빌리티·바이오·K-서비스 산업을 5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 의원은 "2035년까지 AI 세계 3강 진입, 반도체 기술 주권 확보, 연구개발 투자 비중 GDP의 5% 달성, 과학기술 핵심인재 100만 양성, 그리고 20조 원 규모의 K-스타트업 펀드로 창업국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의원은 정치개혁 분야에서 "분권형 개헌 국민투표를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추진해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적절하게 축소하겠다"며 개헌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 책임총리제 도입, 중대선거구제 도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 등을 공언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아동수당 30만원 △치매 국가책임제 △청년·신혼부부 주택 특별공급 △기준금리 수준의 장기 고정금리 대출 △남성 육아휴직 △출산·육아지원금 1000만원 △0~5세 돌봄 국가책임제 등을 약속했다. 안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 AI특위 위원장이 이재명인데, 대선용이지 전문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사람이 만들고 발표한 공약은 결국 실행되지 않는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는 순간 인공지능이나 반도체가 머릿 속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이 안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10년 간 선거를 치르면서 한 번도 룰이나 유불리를 생각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나"라며 "신념과 사명감, 대한민국을 조금이라도 좋은 나라로 발전시킬 그런 자신감을 갖고 있을 때 그것이 현실화된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4-13 11:28:13[파이낸셜뉴스] 서울시정의 핵심철학인 약자동행을 실천하고 있는 우수사례가 선정됐다. 앞으로도 약자동행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한 해 약자동행 가치 실현을 통해 시민의 생활을 변화시키고 있는 시·구, 투자·출연기관의 우수정책 사례 25건을 선정해 3일 발표했다. 올해 우수사례는 △서울형 늘봄+(플러스) 프로그램 △쪽방주민 동행식당 △기억 품은 팜 카페 △서울런 △신혼부부 미리내집 △올빼미버스 등 총 25건이다. 서울형 늘봄+(플러스)프로그램은 정부의 늘봄학교 조기 안착을 위해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시가 보유한 돌봄·문화시설과 인력을 활용해 돌봄을 제공하는 초등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선도적 협업사례다. 동행식당은 쪽방주민이 서울시가 지정한 식당에서 하루 한 끼 원하는 메뉴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억 품은 팜 카페는 65세 미만 젊은 치매환자의 인지훈련과 사회적 역할 부여를 통해 사회성을 높이고 부양가족의 돌봄 부담도 줄여주는 곳이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교육자원에 접근이 어려운 만 6~24세 취약계층에게 온라인 강의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공적 플랫폼이다. 미리내집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표적인 신혼부부 주택정책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입주할 수 있다. 올빼미버스는 심야·새벽시간대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운영 중이다. ‘모두를 위한 기술(Tech for Everyone)’을 주제로 약자를 위한 첨단기술 적용 제품·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도 선정됐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 삶의 질 개선과 정책·업무 프로세스 혁신, 규제철폐, 창의적 대응 등을 통해 약자동행 성과를 높이고 새로운 사회적 위험에 놓인 약자 지원방안 등 실효성 있는 정책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약자동행 정책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시민과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어 시와 자치구의 약자동행 정책을 촘촘히 살펴보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우수사례를 선정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그 성과를 공유·확산하여 더 살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4-03 14:52:14[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AI·바이오·로보틱스 등을 기반으로 하는 3000억원 규모의 범부처 에이지테크(Age-Tech)플래그십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등 기술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초고령화에 대처하기 위해 계속고용 기반구축, 노후소득 강화 등 구조적 대응 노력에 더해 에이지테크 시장 육성 등 새로운 성장기회도 적극 만들어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소비 측면 등 변화된 고령층의 특성을 감안할 때 고령층 수요제품에 첨단기술이 결합된 에이지테크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며 "돌봄로봇, 웨어러블 및 디지털의료기기, 노인성질환 치료, 항노화 및 재생의료, 스마트 홈 케어를 5대 중점 분야로 선정하여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첨단재생의료 치료범위를 중대·난치 질환에서 치매·뇌혈관질환 등 노인성질환으로 확대함으로써 국내 재생의료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5대 분야 에이지테크 제품의 초기수요 창출을 위해 장기요양보험에서 복지용구 급여 지원을 확대하고, 에이지테크 제품을 현장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스마트 경로당을 2000개소 이상 추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출생 대응과 관련해서는 "결혼 페널티를 해소하고, 임산부, 다자녀 가정에 대한 생활 밀착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신혼부부와 출산가구에 대한 전세임대 소득기준을 외벌이가구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에서 130%로, 맞벌이가구는 120%에서 200%로 완화하여 더 많은 가구가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국시에 인천공항 뿐만 아니라 제주·김해·김포공항에서도 다자녀 가구가 우선 검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눈치 보지 않고 출산·육아하는 사회로 바꿔나가기 위해, 육아휴직 등 결혼·출산·육아에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용어도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3-11 14:27:49[파이낸셜뉴스] “덕분에 살아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경기도 부천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계산대에 올려진 봉투를 발견한 뒤 깜짝 놀랐다. 봉투 안에는 현금 20만원과 함께 바른 글씨체로 꾹꾹 눌러쓴 메모가 담겨 있었다. 즉석밥 등 넉넉히 챙겨준 사장 부부... 잊지않은 청년 메모에는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두 분 외식하실 때 보태 쓰시면 기쁠 것 같다. 덕분에 살았다"며 감사의 인사가 적혀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A씨의 머리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평소 캔 커피 1개만 사 가던 20대 단골 청년이었다. 이 청년은 몇 달 전 "실직해서 너무 형편이 어려운데 라면 1개를 외상으로 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다. 청년의 처지가 딱해 A씨는 라면, 즉석밥, 즉석 카레를 포함해 5만원 어치 생필품을 챙겨 줬다. 이를 잊지 않은 청년은 취업에 성공한 뒤 몇 달 만에 가게를 다시 찾아 A씨에게 현금과 함께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A씨는 청년에게 현금을 돌려줬지만, 훈훈한 여운은 오래갔다. 취약계층에 온기 나누는 '온스토어'... 훈훈한 여운 청년의 이야기는 부천시가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온(溫)스토어' 사업을 하며 실제로 있었던 일화다. 온스토어는 슈퍼마켓, 편의점, 약국, 반찬가게 등 동네 가게 종사자들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발견해 물품을 지원하면 부천시가 기금에서 비용을 보전해 주고 현장 조사를 거쳐 필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천의 복지·안전 플랫폼이다. 치매 노인, 학대 피해 아동, 단절 1인가구 등 취약계층의 복지 사각지대를 시민 참여로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23년 6월 시작됐다. 현재까지 부천에 있는 134개 가게가 '온스토어'에 참여해 어려운 이웃 1512명에게 약 9200만원 상당의 긴급 생필품을 지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24 09:52:35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도 파크 골프장 설치가 허용된다. 허가제로 진행되던 그린벨트 내 주택용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절차가 신고제로 바뀐다. 부부 중 한 명이 정자나 난자를 채취해 동결할 경우 배우자의 동의를 받도록 한 절차도 삭제된다. 정부가 2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국민 불편 민생 규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 과제는 모두 38건이다. 그린벨트 내 파크골프장 설치를 허용한다. 그린벨트에는 잔디축구장이나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 실외체육시설을 설치할 수 있지만 관련 규정에 '이들과 유사한 체육시설'이라고 적혀 파크골프장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았다. 국조실 관계자는 "파크골프장은 다른 설치 허용 시설과 비슷하게 환경 훼손 우려가 적고 체육시설법령상 생활 체육 시설에도 추가됐다"며 "파크골프 수요 증가 등 사회적 여건 변화를 반영해 그린벨트 내 파크골프장 설치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린벨트 내 50㎡ 이하 주택용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는 기존 허가제서 신고제로 바뀐다. 올 상반기 중 개발 제한 구역법 시행령을 바꿔 지목이 '대지'인 토지에 허가를 받고 건축한 주택에 대해선 50㎡ 이하 소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은 신고만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고칠 예정이다. 난자와 정자를 채취하고 동결할 때 배우자 동의를 받도록 한 규제도 폐지된다. 현행법은 난자와 정자 채취·동결 시 미혼자는 스스로 결정을 하면 되지만 기혼자는 배우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 부부 간 의견이 대립하거나 배우자가 부재할 경우 난자와 정자 채취가 불가해 동결 적기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생명윤리법을 개정해 배우자 동의를 받지 않고도 본인의 난자나 정자를 동결할 수 있도록 개편할 방침이다. 보훈 의료 대상자 치매 치료비 지원을 일반 병원까지 확대한다. 현행법상 보훈 대상자는 치매 치료 시 보훈병원 6곳과 위탁병원 173곳에서만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보훈 의료 대상자를 치매 치료 관리비 지원 대상으로 포함해 일반 병원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 아파트, 상가 등에 무단 방치된 자전거를 쉽게 처분할 수 있도록 자전거이용활성화법 개정도 추진된다. 방치 자전거를 처분하는 조건 중 '통행 방해' 단서 조문을 삭제하고 '공공장소'의 개념과 구체적 처분 방법 등은 하위법령(조례)에 위임해 지역 여건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반려 동물의 등록 대상 범위도 확대한다. 개인 소유 반려견으로 한정한 등록 대상 동물 범위에 번식용 부모견을 포함한다. 피부 내 칩을 이식하는 '내장형'과 목걸이를 채우는 '외장형'만 인정하던 반려동물 등록 방식은 비문(코 주름)이나 안면 인식 등 생체 인식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야기하는 낡은 규제가 아직도 민생 현장에 많이 남아 있다"면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불편과 부담을 초래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1-22 18:31:47[파이낸셜뉴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도 파크 골프장 설치가 허용된다. 허가제로 진행되던 그린벨트 내 주택용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절차가 신고제로 바뀐다. 부부 중 한 명이 정자나 난자를 채취해 동결할 경우 배우자의 동의를 받도록 한 절차도 삭제된다. 정부가 2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국민 불편 민생 규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 과제는 모두 38건이다. 그린벨트 내 파크골프장 설치를 허용한다. 그린벨트에는 잔디축구장이나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 실외체육시설을 설치할 수 있지만 관련 규정에 ‘이들과 유사한 체육시설’이라고 적혀 파크골프장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았다. 국조실 관계자는 “파크골프장은 다른 설치 허용 시설과 비슷하게 환경 훼손 우려가 적고 체육시설법령상 생활 체육 시설에도 추가됐다”며 “파크골프 수요 증가 등 사회적 여건 변화를 반영해 그린벨트 내 파크골프장 설치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린벨트 내 50㎡ 이하 주택용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는 기존 허가제서 신고제로 바뀐다. 올 상반기 중 개발 제한 구역법 시행령을 바꿔 지목이 '대지'인 토지에 허가를 받고 건축한 주택에 대해선 50㎡ 이하 소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은 신고만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고칠 예정이다. 난자와 정자를 채취하고 동결할 때 배우자 동의를 받도록 한 규제도 폐지된다. 현행법은 난자와 정자 채취·동결 시 미혼자는 스스로 결정을 하면 되지만 기혼자는 배우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 부부 간 의견이 대립하거나 배우자가 부재할 경우 난자와 정자 채취가 불가해 동결 적기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생명윤리법을 개정해 배우자 동의를 받지 않고도 본인의 난자나 정자를 동결할 수 있도록 개편할 방침이다. 보훈 의료 대상자 치매 치료비 지원을 일반 병원까지 확대한다. 현행법상 보훈 대상자는 치매 치료 시 보훈병원 6곳과 위탁병원 173곳에서만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보훈 의료 대상자를 치매 치료 관리비 지원 대상으로 포함해 일반 병원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 아파트, 상가 등에 무단 방치된 자전거를 쉽게 처분할 수 있도록 자전거이용활성화법 개정도 추진된다. 방치 자전거를 처분하는 조건 중 '통행 방해' 단서 조문을 삭제하고 '공공장소'의 개념과 구체적 처분 방법 등은 하위법령(조례)에 위임해 지역 여건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반려 동물의 등록 대상 범위도 확대한다. 개인 소유 반려견으로 한정한 등록 대상 동물 범위에 번식용 부모견을 포함한다. 피부 내 칩을 이식하는 ‘내장형’과 목걸이를 채우는 ‘외장형’만 인정하던 반려동물 등록 방식은 비문(코 주름)이나 안면 인식 등 생체 인식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야기하는 낡은 규제가 아직도 민생 현장에 많이 남아 있다”면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불편과 부담을 초래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1-22 10:49:46'개그콘서트'에서 감동과 웃음의 하모니가 펼쳐졌다. 12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105회에서는 '아는 노래', '나숙이', '이토록 친절한 연애' 등 다양한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눈물과 폭소로 채웠다. '아는 노래'에서는 성시경의 '희재'를 선곡했다. 이날 나현영과 박은영은 세상을 먼저 떠난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노래 '희재'를 치매라는 병과 싸우면서도 손녀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할머니의 사랑으로 재해석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다. 특히 출연진들의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나현영은 치매 환자인 할머니가 자신을 위해 김치찌개 끓이는 방법을 공책에 적어둔 것을 보고 오열했다. 감정이 격해진 나머지 노래가 조금 불안정했지만, 그마저도 시청자들에겐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마지막에는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이며, 한 해 평균 1만 명 이상이 실종된다는 사실을 전하며, "어른들께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한 관심"이라는 메시지까지 덧붙여 이날 방송의 의미를 더욱 살렸다. 나현영은 새 코너 '나숙이'에서도 활약했다. '나숙이'는 시골 학교 1인 학급의 학생 '나숙이' 나현영과 서울에서 온 선생님 정태호, 나숙이 엄마 심정은의 티키타카를 다룬 콩트다. '나숙이'에선 정태호와 심정은의 합이 돋보였다. 이날 정태호는 자신을 '차은우'라고 소개했고, 곧이어 등장한 심정은은 '차은우' 정태호에게 "나숙이 엄마 '카리나'에요"라고 말해 웃음 폭탄을 터트렸다. 여기에 심정은은 '슈퍼노바' 댄스부터 비보잉까지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토록 친절한 연애'에선 채효령이 새로운 여자 친구로 등장했다. 채효령은 '연예인 병 걸린 전 여친'으로, 박성광과의 데이트에 매니저 정세협을 데리고 나왔다. 그런데 채효령은 사람들이 보면 어떡하냐며 매니저를 통해 모든 말을 전달했다. 정세협은 채효령 대신 박성광과 커플티도 입고, 채효령의 애교까지 전달해 폭소를 불렀다. 결국, 박성광은 채효령에게 이별하자고 말했다. 채효령은 "오빠, 화 풀어"라며 정세협의 볼에 뽀뽀했다. 정세협은 박성광의 볼에 뽀뽀를 전달했고, 수줍게 "전 좋았어요"라고 말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밖에 이날 '개그콘서트'에선 '알지 맞지', '데프콘 썸 어때요', '습관적 부부', '오스트랄로삐꾸스', '심곡 파출소', '소통왕 말자 할매' 등 다채로운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웃음 비타민 역할을 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5-01-13 11: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