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잦은 말실수로 인해 일각에서 치매설까지 나오는 조 바이든(80) 미국 대통령이 또 말실수를 저질렀다. 이번에는 러시아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에 관해 발언하다가 ‘우크라이나’를 ‘이라크’로 발언하는 실수를 한 것이다. 28일(현지시간) 오전 바이든 대통령은 시카고로 이동하기 전에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로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발생한 일로 약해졌느냐’는 질문을 받자 “물론”이라고 답했다. ‘어느 정도나 약해졌느냐’는 취재진의 후속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알기 어렵지만, 그러나 그는 분명히 이라크에서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며 “그는 전 세계에서 어느 정도 왕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라고 말해야 하는데, 실수로 우크라이나를 ‘이라크’로 잘못 표현한 것이다. 역대 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코네티컷주(州) 웨스트 하트퍼드에서 열린 총기규제 개혁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다가 뜬금없이 작년에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가리키는 듯한 발언을 내뱉어 좌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남한’(South Korea)대신 ‘남미’(South America)를 언급했다가 정정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회담 중에 수낵 총리를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4월에 허공에 혼자 악수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을 때는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치매설도 나왔다. 한편 미국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가 이달 23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5000명 이상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1%)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41%의 지지를 받아 44%의 지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밀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9 08:05:4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문재인 후보가 치매에 걸렸다는 소문을 퍼트린 블로거가 경찰 조사 직후 사과의 글을 올렸다. 25일 '문재인 치매설'을 퍼트려서 경찰에 고발된 블로거 '어릿광대'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직후 이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관련 게시물을 지우며 "이 게시물은 허위사실로 판정돼 내린다"며 "문재인 후보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치매 의심을 제기하기엔 합리적이지 못하며, 글의 구성과 표현이 부정확하고 첨부자료의 신뢰성이 문제 돼 허위사실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중하지 못한 구성, 표현, 자료에 대해 깊이 반성하겠다. 죄송하다"고 마무리했다. 경찰은 공범과 배후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가짜뉴스 대책단장'을 맡은 문용식 전 아프리카TV 사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이 사건을 계기로 무분별한 가짜뉴스의 확산에 사회적 경종이 울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서울 강서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용식 단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언비어 유포자를 비판하며 "저의 모토는 '한 놈만 팬다. 걸리면 죽는다'이다"라고 발언해 논란에 휩쌓이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7-03-25 16:56:36[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아내 질 바이든 여사가 남편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지능력 의심 공격에 대해 적극 항변했다. 1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이날 NBC 투데이쇼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 대해 '인지능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격하는 것이 정당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조는 그와 통화하길 원하는 주지사들이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매분 매초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여사는 이어 "그는 주목받고 있으며 기금 모금도 하고 브리핑도 한다"며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멈추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1942년 생으로 올해 77세다.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에게 인지능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고령으로 인지능력이 떨어져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정신적으로 완전히 소진된 상태(mentally shot)"라면서 "지금 (나처럼) 인터뷰하라고 하면 울면서 엄마를 찾고 집에 데려가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과 함께 인지능력 평가 검사를 받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보다 3살 아래인 74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8-20 08:35:37[파이낸셜뉴스] 최근 파킨슨병, 췌장암, 치매 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번에는 푸틴 대통령이 침실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는 ‘심정지설’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전직 크렘린궁 내부 인사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텔레그램 채널 ‘제너럴 SVR’은 푸틴 대통령이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돼 특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주장했다. 이 채널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9시쯤 관저에서 근무 중이던 푸틴 대통령의 보안 요원들이 대통령의 침실에서 무언가가 쓰러지는 소리를 들었다”며 “요원 2명이 곧바로 침실로 들어갔고 침대 옆 바닥에 쓰러져 있는 푸틴 대통령과 테이블이 넘어져 음식과 음료가 엎질러진 장면을 목격했다. 아마 대통령이 쓰러질 때 테이블과 접시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소음이 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푸틴 대통령은 눈이 뒤집힌 채 바닥에 쓰러져 경련하고 있었고, 관저의 가까운 방에서 근무하던 의료진이 즉시 호출됐다”며 “의사들이 푸틴 대통령이 심정지 상태라고 결론짓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며, 제시간에 처치를 받은 푸틴 대통령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고 그가 의식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궁은 확인되지 않은 이번 위독설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유력 외신들 역시 해당 채널을 인용한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 해당 주장을 펼친 텔레그램 계정 제너럴 SVR은 크렘린궁의 내부자였던 러시아의 전직 육군 중장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정은 푸틴 대통령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할 당시 대역 배우를 기용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한편 푸틴 대통령에 대한 ‘건강이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푸틴 대통령이 심장마비로 쓰러졌다는 루머가 소셜미디어(SNS)에 퍼졌으며, 그가 바닥을 짚고 쓰러지는 가짜 이미지가 함께 나돌기도 했다. 또 공개석상에서 조금만 불편한 표정이나 몸짓을 보여도 췌장암이나 파킨슨병, 조현병 등의 증상이란 주장이 제기됐는데,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로는 이런 주장이 더욱 자주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식 석상에서의 잦은 말실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치매설이 대두되고 있기도 하다. 다만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해 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24 09:51:33[파이낸셜뉴스] 2024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0)이 또다시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는 현재 80세로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다. 그랜드캐니언에 찬사 보내면서 "세계 9대 불가사의" 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그랜드캐니언 남쪽 레드뷰트 에어필드에서 연설하다 말실수를 했다. 미국의 세계적인 관광지 그랜드캐니언을 “세계 9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지칭한 것이다. 그랜드캐니언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랜드캐니언은 세계 9대 불가사의 중 하나, 문자 그대로 세계의 불가사의”라며 “전 세계에 있어 미국의 영원한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후 한동안 그랜드캐니언에 대한 찬사를 이어가던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은, 9개라고 했는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정정했다. 바이든의 너무 잦은 말실수.. 재선 걸림돌 우려 바이든 대통령은 종종 공식 석상에서 말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80세가 넘은 그의 나이가 재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라크 전쟁이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사람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호명하지 못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6일 코네티컷주(州) 웨스트 하트퍼드에서 열린 총기규제 개혁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다가 뜬금없이 작년에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가리키는 듯한 발언을 내뱉어 좌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남한’(South Korea)대신 ‘남미’(South America)를 언급했다가 정정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회담 중에 수낵 총리를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4월에 허공에 혼자 악수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을 때는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치매설도 나왔다. 한편 1942년 11월생인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80세지만 내년 11월 대선이 지나면 82세가 된다. 재선에 성공하면 86세까지 백악관을 지키게 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11 18:41:25[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0)이 수면 무호흡증 때문에 '양압기'(CPAP)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드류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2008년 이후, 대통령은 세밀한 건강 보고서를 통해 수면 무호흡증에 걸린 자신의 병력을 공개했다”라면서 “그는 어젯밤 양압기를 사용했는데, 이는 이 병력를 가진 사람들에게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양압기는 기도 내의 압력을 지속해서 양압으로 유지해 숨쉬기 편하게 하는 의료 기기다. 최근 외신들이 바이든 대통령 얼굴에 양압기를 착용한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는 보도를 내자 백악관이 이를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바이든 얼굴의 줄 자국이 이번 주 초와, 28일 시카고에서 경제 관련 연설을 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날 때 눈에 띄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08년 의료 보고서를 통해 “수면 중 여러 번 호흡이 멈췄다가 재개되는 일반적인 수면 무호흡증이 재발하는 문제가 있다”라고 처음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역대 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잦은 발언 실수 등으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어 왔다. 그는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로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발생한 일로 어느 정도 약해졌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알기 어렵지만 그는 분명히 이라크에서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라크 전쟁'으로 잘못 표현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월에는 '한국'(South Korea)을 '남미'(South America)라고 언급했다가 정정했으며 최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회담 중에 수낵 총리를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백악관 행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해 본인 명의로 성명까지 냈던 연방 하원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치매설'까지 나온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9 09:12:30[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한 뒤 또 다시 손을 내밀어 악수를 기다리는 듯한 장면이 목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지원 법안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슈머 원내대표는 단상을 등 진 채 바이든 대통령과 가장 먼저 악수를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 주변에 나란히 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주요 인사들과 차례대로 악수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은 슈머 원내대표와 악수를 한 직후 엉거주춤한 자세로 또 다시 손을 내밀어 악수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인사들과 악수를 마친 슈머 원내대표가 몸을 돌려 연설을 시작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멋쩍은 듯 내밀었던 손으로 턱을 쓰다듬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79세 고령으로 미국 내에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기후 변화 관련 연설 도중 자신이 '암(cancer)'에 걸렸던 일을 언급하면서 '암에 걸린 적이 있다(I had cancer)'가 아닌 '암에 걸렸다(I have cancer)'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같은 달 중동 순방에서 "홀로코스트 공포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던 중 '공포(horror)'를 '영광(honor)'으로 말하는 등 크고 작은 실수를 해 공화당에서 '치매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12 06:47:43“문재인 치매 의혹이 가벼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전문입니다” 제19대 대통령선거는 사이버 공간에서 가짜뉴스가 포함된 허위사실 유포·후보자 비방 등 흑색선전이 유난히 기승을 부렸다. 엄연한 범법행위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일상화되면서 급속한 확산이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이버상 선거법 위반 4만건 육박…경찰 입건은 107명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사이버상 공직선거법 위반행위로 총 80건, 107명이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법 위반사건의 9%에 해당하는 것이다. 사이버범죄는 흑색선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허위사실 유포나 후보자 비방 등 흑색선전은 63건에 달했다. 나머지는 공무원 선거영향 1건, 기타 16건 등이었다. 경찰은 이 중 허위사실 유포 2건, 특정지역 또는 지역인 비하 3건 등 총 5건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번 대선에서 흑색선전이 기승을 부린 이유는 SNS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일명 ‘가짜뉴스’가 무차별로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른 카카오톡, 페이스북, 네이버 밴드 등 SNS를 통한 개인 간 소통이 일상화되면서 악의적인 사실 왜곡과 여론 조작이 쉽게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가짜뉴스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선거 초반부터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특정 대선 후보들을 겨냥한 ‘치매설’ ‘비자금설’ ‘밀약설’ ‘내각 내정설’ ‘원정 출산설’ 등이 사이버 공간에서 사실인 것처럼 유포됐다. ‘개쌍도’ ‘개상도보리문둥이’ ‘경상도일베충’ 등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발언도 셀 수 없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 6일까지 적발된 사이버상 선거법 위반행위는 총 3만8657건으로 집계됐다. 가짜뉴스가 포함된 허위사실 공표·후보자 비방 등은 65.8%(2만5466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위법행위에 비해 형사처분은 많지 않았다. 선관위가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한 위법행위는 24건에 불과했다. 경찰에 입건된 인원도 107명뿐이었다. 이번 대선에서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처음으로 온라인 선거운동이 상시 허용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더불어 선거법 특성상 선관위의 유권해석이 필요한 부분이 있고 사이버범죄 특성상 피의자나 범죄사실을 특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하는 것도 형사처분 비율을 떨어뜨린 이유다. 경찰은 이번 대선에서 가짜뉴스를 최초로 유포하거나 의도나 목적을 갖고 전달하는 경우만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SNS가 보편화되면서 상당히 많은 사이버상 선거법 위반행위가 있었다”며 “이번에는 아무런 의도 없이 단순히 허위사실을 퍼 나르는 행위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았지만 선거법 위반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체 선거사범 956명…투표 당일 18명 검거 이날 현재 이번 대선 관련 경찰 수사를 받는 전체 선거사범은 887건, 95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8대 대선 당시 투표 다음 날 기준으로 집계한 선거사범 883명, 782건에 비해 8.2% 증가한 것이다. 경찰은 956명 중 죄질이 나쁜 7명을 구속했다. 벽보 훼손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선거폭력 2명, 유세차량 훼손 2명이었다. 유형별로는 선거 벽보나 현수막 등 훼손이 628건, 645명으로 가장 많았다. 벽보 훼손 543건, 현수막 훼손 72건, 유세차량 훼손 13건 등이었다. 흑색선전은 94명이었으며, 이어 선거폭력(42명), 인쇄물 배부(28명), 금품제공(16명), 사전선거(11명), 여론조작(2명), 단체동원(1명), 기타(117명) 등 순으로 조사됐다. 투표 당일인 지난 9일에는 전국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총 18건이 적발돼 18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투표지 훼손·은닉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투표지 촬영(2명), 투표장 소란행위 (2명), 선거폭력(3명), 현수막 훼손(1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선관위가 수사를 의뢰하거나 고발장이 새로 접수되면 이번 대선 관련 선거법 위반 사건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2017-05-10 14:20:16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캠프가 참여인사들의 잇단 설화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과거 경력 등 부적절한 인사들을 영입한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2월 캠프 본격 가동 전인범 논란부터 설화에 설화 논란 지난 14일에는 캠프에서 '가짜뉴스 대책단장'을 맡은 문용식 전 아프리카TV 사장이 설화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재인 치매설' 유언비어 유포자를 비판하며 "저의 모토는 '한 놈만 팬다. 걸리면 죽는다'이다"라고 언급해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은 것이다. 문 단장은 "'문재인 치매설'을 퍼뜨린 자를 내일 고발조치한다"며 "악질적인 사례는 끝까지 파헤칠 생각"이라고 했다. 당 공식기구가 유포자들에게 자제를 요청해야 할 일을 캠프 관계자가 사법권을 쥔 기관처럼 다수를 상대로 엄포를 놓았다는 비난이 나왔다. 문 캠프 인사들의 설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문재인 캠프는 지난 2월 캠프를 가동한 이후부터 각종 설화와 구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2월 안보 자문으로 영입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5.18 진압과 관련해 "지금도 발포 명령을 누가 내렸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가 5.18 단체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사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문재인 전 대표의 국정경험 조언 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인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같은달 14일 김정남 피살사태를 두고 '우리도 그런 역사가 있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가 결국 사과했다. 이달 초에는 문 후보가 지난 총선 때 영입한 삼성 출신 양형자 최고위원이 삼성 반도체 공장 노동자 인권단체 반올림을 "전문 시위꾼", "귀족노조"라고 비판했다가 파문이 일었다. 손혜원 전 캠프 홍보부본부장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계산된 것"이라며 부적절한 표현을 썼다가 12일 본부장직을 사퇴했다. 싱크탱크인 '담쟁이포럼' 한완상 상임고문도 13일 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총 맞은 아버지를 반면교사로 삼았어야 한다"고 말해 지나친 표현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검증 없는 '묻지마 영입' '세과시'가 논란 키워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영입된 일부 인사들을 두고도 세과시용으로 부적절한 인사들까지 검증 없이 대거 영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이 지난 13일 일자리위원회를 발족하며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을 위원 명단에 올렸다가 출범식 직전 영입을 취소했다. 2013년 동반성장위가 대기업 관계자 200여명에게 보낸 공문에 장남 결혼식 장소를 포함시킨 것이 문제가 돼 사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때문이다. 미디어특보단에 이름을 올린 한 언론출신 인사는 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 불공정 보도 논란을 일으키며 해당 언론사 노조 파업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됐던 인물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캠프 측의) 여러 (영입) 사례를 보면 다수의 약자를 중심으로 한 공정한 대한민국이라는 취지와 반대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며 "과도하게 세력규합에 집중하다 보면 정당정치의 본질에 벗어날 수도 있다"고 비난했다. 한 경선 캠프의 관계자는 "경선 과정부터 캠프가 인재를 대거 영입하면 집권 뒤 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들과 후보가 챙기는 인물들간에 충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은 능력보다는 대통령이 추천하는 인물들 중심으로 내각과 청와대가 꾸려지면 국가보다 대통령에 충성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 그게 바로 적폐"라고 비난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7-03-15 17:45:05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캠프가 참여인사들의 잇딴 설화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과거 경력 등 부적절한 인사들을 영입한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 2월 캠프 본격 가동 전인범 논란부터 설화에 설화 논란 지난 14일에는 캠프에서 '가짜뉴스 대책단장'을 맡은 문용식 전 아프리카TV 사장이 설화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에 '문재인 치매설'유언비어 유포자를 비판하며 "저의 모토는 '한 놈만 팬다. 걸리면 죽는다'이다"라고 언급해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은 것이다. 문 단장은 "'문재인 치매설'을 퍼뜨린 자를 내일 고발조치한다"며 "악질적인 사례는 끝까지 파헤칠 생각"이라고 했다. 당 공식기구가 유포자들에게 자제를 요청해야 할 일을 캠프 관계자가 사법권을 쥔 기관처럼 다수를 상대로 엄포를 놓았다는 비난이 나왔다. 문 캠프 인사들의 설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문재인 캠프는 지난 2월 캠프를 가동한 이후부터 각종 설화와 구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2월 안보 자문으로 영입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5.18 진압과 관련해 "지금도 발포 명령을 누가 내렸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가 5.18 단체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사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문재인 전 대표의 국정경험 조언 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인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같은달 14일 김정남 피살사태를 두고 '우리도 그런 역사가 있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가 결국 사과했다. 이달 초에는 문 후보가 지난 총선 때 영입한 삼성 출신 양형자 최고위원이 삼성 반도체 공장 노동자 인권단체 반올림을 "전문 시위꾼", "귀족노조"라고 비판했다가 파문이 일었다. 손혜원 전 캠프 홍보부본부장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계산된 것"이라며 부적절한 표현을 썼다가 12일 본부장직을 사퇴했다. 싱크탱크인 '담쟁이포럼' 한완상 상임고문도 13일 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총 맞은 아버지를 반면교사로 삼았어야 한다"고 말해 지나친 표현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 검증 없는 '묻지마 영입', '세과시''가 논란 키워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영입된 일부 인사들을 두고도 세과시용으로 부적절한 인사들까지 검증 없이 대거 영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이 지난 13일 일자리위원회를 발족하며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을 위원 명단에 올렸다가 출범식 직전 영입을 취소했다. 2013년 동반성장위가 대기업 관계자 200여명에게 보낸 공문에 장남 결혼식 장소를 포함시킨 것이 문제가 돼 사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때문이다. 미디어특보단에 이름을 올린 한 언론출신 인사는 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 불공정 보도 논란을 일으키며 해당 언론사 노조 파업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됐던 인물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캠프 측의) 여러 (영입) 사례를 보면 다수의 약자를 중심으로 한 공정한 대한민국이라는 취지와 반대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며 "과도하게 세력규합에 집중하다 보면 정당정치의 본질에 벗어날 수도 있다"고 비난했다. 한 경선 캠프의 관계자는 "경선 과정부터 캠프가 인재를 대거 영입하면 집권 뒤 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들과 후보가 챙기는 인물들간에 충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은 능력보다는 대통령이 추천하는 인물들 중심으로 내각과 청와대가 꾸려지면 국가보다 대통령에 충성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 그게 바로 적폐"라고 비난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7-03-15 16:4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