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학생 친아들과 함께 남편을 살해한 40대 여성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제3부(주심 대법관 이흥구)는 존속살해, 특수상해,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A씨(43)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에서 선고된 무기징역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8일 자신의 친아들인 B군(16)과 함께 대전 중구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남편인 C씨(당시 50세)가 잠들자 부동액을 넣은 주사기로 C씨 심장 부위를 찔렀다. C씨가 잠에서 깨 저항하자 B군은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A씨는 둔기를 휘둘러 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이후 이들은 C씨의 시신을 훼손하고 주거지 욕실과 차량 안 등으로 옮겨 유기한 혐의도 받았다. 앞서 A씨는 같은 해 9월18일 귀가한 C씨와 사업 실패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소주병으로 머리를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틀 뒤인 9월20일 소주를 넣은 주사기로 잠자는 C씨의 눈을 찌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경찰은 부부 싸움을 말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B군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자주 술을 마시고 욕설하며 폭행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남편이 A씨가 던진 술병에 맞아 상처를 입거나 소주를 넣은 주사기에 눈이 찔리는 등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과 남편이 자신의 언어장애를 비하했다고 여겨 평소 아버지에게 불만을 품고 있던 B군을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을 존속살해 혐의로 입건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자신이 믿고 의지하던 가족으로부터 생명을 빼앗겼으며 살해당하는 중 느꼈을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다만 B군에게는 나이가 어려 교화와 개선의 여지가 남았다고 판단해 징역 장기 15년과 단기 7년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라는 이유로 항소했고, B군은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살해를 계속해서 실패했음에도 수차례 시도해 끝내 살해했다"고 꼬집으며 "만 15세에 불과한 자신의 친아들에게 살인을 권유해 함께 실행에 옮겨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질타했다. 이어 "범행 경위와 수단, 잔혹한 수법을 고려할 때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해 참회할 필요가 있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항소심 판결에도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상고 내용에 항소심을 뒤집을 만한 사항이 없다고 보고 원심에서 선고된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14 08:33:02배우 김일우가 '7인의 탈출'에서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임에도 공백을 느낄 수 없는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일우는 SBS 금토 드라마 '7인의 탈출'에서 성찬 그룹의 회장 심용 역을 맡았다. 극 중 성찬 그룹을 위협하는 인물들과 대립하며 위기를 맞는 심용의 심리적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특히 매튜 리(=심준석, 엄기준 분), 금라희(황정음 분)와의 팽팽한 갈등은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지난 '7인의 탈출' 16회에서 자신이 심용의 가짜 아들 심준석이라고 정체를 드러낸 매튜 리. 심용은 여태까지 자신을 속이고 성찬 그룹을 노린 매튜 리에게 크게 분노했다. '7인의 탈출' 15회에서는 금라희와의 날 선 기 싸움이 이목을 모았다. 심용은 기자회견을 열어 성찬 그룹의 갤러리 파티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의 진범을 민도혁(이준 분)으로 만들려고 했던 상황. 하지만 금라희는 기자회견장에서 심준석이 성형수술을 통해 민도혁의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심용은 이를 믿지 않았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민도혁이 심준석이라고 밝혀졌다. 이때까지도 민도혁이 자신의 친아들이라는걸 몰랐던 심용은 큰 충격을 받았다. 악독하지만 아들을 생각하는 심용의 행동은 시청자들의 뭉클함을 자아냈다. 매튜 리는 심용의 앞에서 민도혁을 불러내 총을 겨눴다. 총알을 발사하는 순간 심용은 자신의 몸을 던져 민도혁을 보호했다. 이후 병원으로 실려 간 심용은 성찬 그룹의 시스템을 이용해 매튜 리의 정체를 밝히려는 민도혁에게 정보를 넘겨주며 애틋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봐 애잔함을 더했다. 김일우는 소속사 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랜만에 드라마 출연이었는데, 카메라가 너무 반가웠고 촬영장의 공기가 신선하다고 느꼈다. 배우라는 나의 주체성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7인의 탈출'은 정말 소중한 작품이었다. 마지막 회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아 적응해 나가야 할지 고민하면서 다음 작품도 검토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7인의 탈출' 후반부 심용으로 확실한 임팩트를 남긴 김일우. 오늘(17일) '7인의 탈출'의 마지막 회가 방송되는 가운데,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SBS '7인의 탈출'
2023-11-17 11:54:49배우 김일우가 '7인의 탈출'에서 뭉클한 부성애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김일우는 지난 10일과 11일 SBS 금토 드라마 '7인의 탈출'에서 성찬 그룹 회장 심용 역으로 등장, 친아들 민도혁(이준 분)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심용은 성찬 그룹의 갤러리 파티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범인이 심준석(=매튜 리/김도훈, 엄기준 분)임을 밝히지 않기 위해 애썼다. 이에 기자 회견에서 자신의 아들이라고 생각한 심준석을 대신해 민도혁을 범인으로 몰아세우려고 계획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금라희(황정음 분)가 기자회견장에 등장해 심용에게 유전자 검사를 진행, 민도혁이 심용의 친아들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매튜 리가 심준석이었고 죽은걸로 알고 있던 심용의 친 아들이 민도혁이었던 것. 심용은 충격에서 헤어 나오질 못했다. 민도혁을 위한 심용의 희생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매튜 리와 심용 그리고 민도혁이 대치한 상황. 이후 매튜 리가 민도혁에게 총을 겨눈 뒤 발사하자, 심용은 민도혁을 대신해 총알을 맞았다. 가까스로 병원에 입원한 후 진짜 아들과 마주한 심용. 매튜 리를 향한 민도혁의 복수가 성공하길 바라며, 성찬 그룹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이와 함께 그는 "내 아들 준석이가 태어난 날이지"라는 말을 전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김일우는 '7인의 탈출'에서 묵직하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아들을 위한 안타까운 희생으로 시청자들에게 은은한 여운을 선사했다. 확실한 임팩트를 남긴 김일우가 향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SBS '7인의 탈출'
2023-11-13 13:56:39배우 김일우가 '7인의 탈출'에서 새로운 갈등을 예고했다. 김일우는 지난 3일과 4일 SBS 금토 드라마 '7인의 탈출'에서 성찬 그룹 회장 심용 역으로 분해 다양한 인물과 부딪히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심용은 '7인의 탈출'에서 깊은 분노를 표출하며 차원이 다른 카리스마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성찬 그룹의 갤러리 파티에서 갑자기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현장에는 '아버지 그날일 기억하시죠?'라는 메시지는 물론, 심준석(=매튜 리/김도훈, 엄기준 분)을 사건의 범인으로 가리키는 증거들이 넘쳐났다. 친아들도 아닌 심준석이 사건과 모두 엮여있었다. 이와 함께 심용은 아내의 죽음과 심준석이 연관돼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심용은 새로운 계획을 세워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심용과 매튜 리의 만남 또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도혁(이준 분)이 자신을 찾아와 강기탁(윤태영 분)의 행방을 묻거나, 한모네(이유비 분)가 심준석을 언급하며 방다미(정라엘 분) 사건을 얘기한 상황. 심용은 혼란스러운 시점에서 모든 것의 중심에 매튜 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후 심용은 "매튜를 만나야겠다. 무슨 생각인 건지. 원하는 게 뭔지"라고 말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성찬 그룹의 회장 역 심용 역으로 '7인의 탈출'에서 매회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김일우. 앞으로 어떤 계획과 갈등으로 '7인의 탈출'을 뒤흔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7인의 탈출'은 수많은 사람의 거짓말과 욕망으로 인해 한 소녀가 사라진 후, 실종에 연루된 7명 악인의 생존과 투쟁 그리고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 복수극으로 매주 금요일, 토요일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SBS '7인의 탈출'
2023-11-06 11:51:36과외앱으로 통해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도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 때문에 우발적 범행을 주장한 정유정 사건에서 통합심리분석을 통해 거짓임을 밝힌 수사팀이 올해 2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대검찰청은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을 활용해 실체적 진실을 발견한 2023년 2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 5건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지검 송연인 부장검사와 박인우 검사는 정유정이 우발적 살해라고 진술했음에도 과외앱 압수수색 및 압수물 분석을 통해 '묻지마 살인' 범행 임을 밝혀냈다. 정유정은 지난 5월 과외앱을 통해 알게 된 또래 20대 여성을 과도로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팀은 대검 통합심리검사를 통해 정유정이 억눌린 내적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밝혀냈고,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고 기재된 메모지를 압수하는 등 범행 경위 및 동기를 명확히 규명했다. 울산지검 임유경 부장검사와 소재환·하연지 검사는 경찰 수사단계에서 자백했다가 구속된 이후 이를 번복하고 혐의를 부인하는 친아들 2명에 대한 살인 등 사건에서 법의학 감정 및 의료자문위원 면담 등의 철저한 보강수사로 아동 학대 정황을 명확히 밝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수사팀은 법의학 감정 및 의료자문위원 면담을 통해 피해자의 두부손상이 피의자의 경찰단계에서 진술과 부합하는 점,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피의자 등의 휴대폰 등을 재압수해 피해자 사망 당일 사진 및 동영상 확보, 범행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대화내역 등 증거자료 확보,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피해아동 학대 행위를 확인했다. 속초지청 오종렬 지청장과 박준웅 검사는 피의자가 운전을 하지 않고 참고인이 운전했다고 범행을 부인하는 음주운전 사건에서 피의자 및 참고인의 휴대전화를 포렌식을 통해 허위 진술 요구 등을 확인해 직구속했다. 수원지검 박진성 부장검사와 문승태·노영진 검사는 국내 반도체 분야 전문가가 해외 자본과 결탁해 국내 반도체 전문 인력 200여 명을 해외로 끌어들이고, 해외에 국내 최대 반도체 공장의 복제판 공장을 건설하려고 한 주범을 구속기소해 우수사례로 뽑혔다. 서울동부지검 이희찬 부장검사와 송혜숙(現 성남지청)·홍동기 검사는 특정업체 광고를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 포털사 검색 결과를 조작한 사건에서 데이터마이닝 기법을 활용한 방대한 압수자료 분석, 매크로 프로그램 소스코드 분석, DB 분석 등을 통해 증거자료를 확보해 온라인광고대행업자 10명, 프로그램 제작·판매업자 1명, 계정 판매업자 12명, 광고주·광고중개의뢰자 12명 등 총 35명을 기소했다. 대검은 "검찰은 첨단 과학수사기법을 범죄 수사에 적극 활용해 실체적 진실 발견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07-18 18:33:54[파이낸셜뉴스] 과외앱으로 통해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도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 때문에 우발적 범행을 주장한 정유정 사건에서 통합심리분석을 통해 거짓임을 밝힌 수사팀이 올해 2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대검찰청은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을 활용해 실체적 진실을 발견한 2023년 2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 5건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지검 송연인 부장검사와 박인우 검사는 정유정이 우발적 살해라고 진술했음에도 과외앱 압수수색 및 압수물 분석을 통해 '묻지마 살인' 범행 임을 밝혀냈다. 정유정은 지난 5월 과외앱을 통해 알게 된 또래 20대 여성을 과도로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팀은 대검 통합심리검사를 통해 정유정이 억눌린 내적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밝혀냈고,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고 기재된 메모지를 압수하는 등 범행 경위 및 동기를 명확히 규명했다. 울산지검 임유경 부장검사와 소재환·하연지 검사는 경찰 수사단계에서 자백했다가 구속된 이후 이를 번복하고 혐의를 부인하는 친아들 2명에 대한 살인 등 사건에서 법의학 감정 및 의료자문위원 면담 등의 철저한 보강수사로 아동 학대 정황을 명확히 밝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수사팀은 법의학 감정 및 의료자문위원 면담을 통해 피해자의 두부손상이 피의자의 경찰단계에서 진술과 부합하는 점,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피의자 등의 휴대폰 등을 재압수해 피해자 사망 당일 사진 및 동영상 확보, 범행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대화내역 등 증거자료 확보,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피해아동 학대 행위를 확인했다. 속초지청 오종렬 지청장과 박준웅 검사는 피의자가 운전을 하지 않고 참고인이 운전했다고 범행을 부인하는 음주운전 사건에서 피의자 및 참고인의 휴대전화를 포렌식을 통해 허위 진술 요구 등을 확인해 직구속했다. 수원지검 박진성 부장검사와 문승태·노영진 검사는 국내 반도체 분야 전문가가 해외 자본과 결탁해 국내 반도체 전문 인력 200여 명을 해외로 끌어들이고, 해외에 국내 최대 반도체 공장의 복제판 공장을 건설하려고 한 주범을 구속기소해 우수사례로 뽑혔다. 서울동부지검 이희찬 부장검사와 송혜숙(現 성남지청)·홍동기 검사는 특정업체 광고를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 포털사 검색 결과를 조작한 사건에서 데이터마이닝 기법을 활용한 방대한 압수자료 분석, 매크로 프로그램 소스코드 분석, DB 분석 등을 통해 증거자료를 확보해 온라인광고대행업자 10명, 프로그램 제작·판매업자 1명, 계정 판매업자 12명, 광고주·광고중개의뢰자 12명 등 총 35명을 기소했다. 대검은 "검찰은 첨단 과학수사기법을 범죄 수사에 적극 활용해 실체적 진실 발견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07-18 10:45:05[파이낸셜뉴스]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초등학생 아들 2명을 살해한 4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는 살인 혐의를 받는 A씨(41)를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A씨의 남편과 친인척 등을 소환해 조사하고,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범행동기와 사전계획 여부 등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9시30분께 서울 금천구 다세대 주택에서 각각 7세, 8세인 친아들 2명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이틀 뒤인 지난 7일 오후 4시40분께 남편과 함께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생활고를 겪다 끝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남편과 별거 중이던 A씨는 억대 규모의 빚을 져 집까지 압류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9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4-29 17:37:47[파이낸셜뉴스] 40년간 친자로 삼아 키워온 아들을 살해한 80대 치매 노인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제11형사부(이상오 부장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81)에게 징역 2년 6월형을 선고하고 치료감호, 보호관찰 5년을 명령했다. A씨는지난 4월 2일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아들 B씨(41)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어 A씨의 범행을 목격한 배우자 C씨를 폭행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매를 앓던 A씨가 주거지를 이탈해 인근 파출소 등에서 발견되는 일이 잦아지자 B씨는 주거지 출입문을 내부에서 열지 못하게 하는 등 A씨의 외출을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외출 제한에 대해 불만을 자주 표출하며 노인돌봄센터 상담직원에게 "잠을 자고 있는 아들을 죽이고 집을 나가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오랜 세월 친아들로 삼아 키워온 피해자를 무참히 살해하고 배우자를 수차례 가격해 상해를 가해 범행 방법이 잔인하며 피해가 커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치매로 인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범행에 이른 점, 치매 등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점 등 참작할 사정이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수습기자
2021-10-10 11:33:18■ 둘 다 전과 10범…“범행 상응한 처벌 이뤄지도록 최선”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방검찰청은 과거 동거했던 여성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주범 백광석(48)과 공범 김시남(46)을 살인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주거 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오후 3시16분쯤 제주시 조천읍 모 단독주택에 침입해 집에 혼자 있던 중학생 피해자 A(16)군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해 제압하고, 청테이프로 온몸을 묶은 뒤 허리띠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광석은 적용된 범죄 혐의만 8개에 달한다. 지난 7월 초 있었던 범행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백광석은 지난달 2일 새벽 피해자 주택에 침입해 피해자의 모친을 수차례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모친의 휴대폰과 지갑을 훔친 혐의(주거침입·상해·절도)도 받고 있다. 같은 달 3일에는 피해자 집에 침입해 LPG 가스통 2개의 배기관을 파손해 LP가스를 방출한 혐의를, 이어 같은 달 5일에는 법원의 접근금지 임시조치 결정을 무시하고 피해자의 집에 침입한 혐의도 있다. 여기에다 지난달 18일 중학생 살해 사건 당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피해자의 휴대폰 2대를 망치로 부순 혐의(특수재물손괴)도 적용됐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백광석은 3년 전부터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주택에서 피해자 A군과 A군의 어머니, 자신의 친아들까지 4명이 동거 생활을 했다. 하지만 백광석이 가정폭력을 일삼아 오면서 A군 모자에게는 동거생활이 악몽 그 자체가 됐다. 결국 A군의 어머니는 지난 5월 백광석에게 이별을 통보했으며, 얼마 후 친아들과 다른 집을 구해 나간 백광석의 범행은 더욱 악랄해졌다. 더욱이 잇단 화풀이에도 화를 삭이지 못한 백광석은 끝내 A군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친분이 있는 김시남을 포섭해 범행을 저질렀다. 유족 측은 “피의자가 아들을 죽여 놓고 3시간 동안 집에 머물렀고, 도주하면서 아들의 시신을 봤을 것”이라며 “16년도 못 살고 떠난 아들을 봐서라도 엄벌에 처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백광석·김시남은 지난달 26일 열린 제주경찰청 신상공개심의위원회에서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됐다. 국민의 알 권리 존중과 재범방지, 공공의 이익 차원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의 범행에 상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유족과 피해자에 대한 지원 절차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백광석은 과거에도 헤어진 여성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는 등 이미 10범의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시남도 강간상해 등 10범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8-14 02:26:51[파이낸셜뉴스]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속 네 인물 남기애, 손종학, 김기무, 한수연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에서 도현수(이준기 분)가 백희성(김지훈 분)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리면서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은 그를 체포해야하는 입장에 놓였다. 죄를 덮어씌우려는 백희성의 소름 돋는 함정에 빠진 두 사람이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긴장감이 치솟는 가운데 사건 해결의 키(KEY)를 쥐고 있는 인물들의 선택에도 관심이 치솟고 있다. 먼저 공미자(남기애 분)와 백만우(손종학 분)는 백희성의 친부모이자 지난 14년 동안 도현수의 양부모로 살아오면서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부부다. 무엇보다 공미자는 과거 친아들의 광기가 무서워 제 손으로 해쳤고, 그렇게 혼수상태가 된 친아들을 대신하게 된 도현수에게는 의미 모를 집착을 하고 진짜 손녀는 아니지만 백은하(정서연 분)에게도 정(情)을 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깨어난 백희성에게 “엄마는 나한테 신이야”라는 말을 듣고 더욱 결심이 선 듯 도현수를 궁지로 몰아넣을 계획에 동참하지만, 여전히 아들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치고 있기에 과연 그녀가 끝까지 백희성의 편에 설 수 있을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반면, 백만우는 백희성에게 손찌검을 서슴지 않으면서도 매번 그가 벌인 살인 행각을 수습하며 뒤틀린 부성애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백만우 또한 과거 병원장이라는 명예를 위해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친아들의 신분을 내어줬고, 지금은 비밀이 새어 나갈까봐 도현수를 없애려 혈안이 됐다. 그만큼 이해타산적인 인물이기에 그의 움직임에도 날 선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인신매매조직 우두머리 염상철(김기무 분)과 그가 요양원에서 데리고 나온 여인 정미숙(한수연 분)은 그야말로 판을 뒤집을 존재다. 철저히 돈에 의해 움직이는 염상철은 도현수 제거에 실패하고 도리어 정보를 흘렸단 이유로 백만우와 백희성에게 토사구팽 당했다. 이에 두 사람에 대한 분노가 쌓이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런 그가 쥐고 있는 카드 정미숙은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피해자이자 아무도 몰랐던 생존자다. 유일하게 백희성의 얼굴을 보고 살아남아 그가 공범이란 사실을 입증해줄 수 있는 결정적 증인이었다. 특히 공범을 추적하며 다시 염상철에게 접근을 시도하던 도현수는 우연히 전화를 통해 정미숙의 목소리를 들어 더욱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안겼다. 과연 이들 중 본격화된 도현수와 백희성의 두뇌싸움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사람이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9-15 08:3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