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아트사커’ 프랑스에는 한 가지 비보가 날아들었다. 팀내 ‘에이스’나 다름없는 프랭크 리베리(31, 바이에른 뮌헨)가 시즌 내내 안고 있던 허리 부상이 악화돼 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낙마한 것.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했던 사미르 나스리(27, 맨체스터 시티) 또한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뢰블레 군단’의 공격에 한 축을 맡고 있는 카림 벤제마(27,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이번 프랑스 대표팀 최종 엔트리 명단에는 올리비에 지루(28, 아스날), 로익 레미(27,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있기는 하지만 벤제마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박스 안의 여우’ 벤제마의 기록이 이를 증명해준다. A매치 65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은 벤제마는 지루(26경기 5골), 로미(21경기 4골)의 기록을 압도한다. 또한 우크라이나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3-0 프랑스 승)에서도 벤제마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원정경기였던 1차전에서 0-2로 패하면서 월드컵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던 프랑스는 2차전에서 마마두 사코(24, 리버풀)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2골이 더 필요했다. 이 때 물꼬를 튼 선수가 바로 벤제마였다. 벤제마는 요안 카바예(29, 파리 생제르맹)의 슈팅이 굴절 된 것을 골로 마무리지어 팀에 추가골을 안겼다. 벤제마의 골로 기세를 올린 프랑스는 사코의 쐐기골까지 더해 브라질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8살이던 1995년 프랑스 리옹 근교에 있는 브롱 테라일리옹에서 처음 축구를 시작한 벤제마는 이후 올림피크 리옹 유스팀으로 스카웃돼 본격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리저브팀인 리옹 B(2004-2006년)에서 활약하는 동안 프랑스 16세 이하(U-16) 리그에서 38골을 터뜨리며 천부적인 골 감각을 드러낸 벤제마는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2005-2006시즌 처음으로 1군으로 올라와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시 리옹의 핵심 멤버 마이클 에시앙(32, AC밀란), 플로랑 말루다(34, 트라브존스포르), 에릭 아비달(35, AS모나코)에게도 기죽지 않고 “너희들을 대신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받아친 실화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벤제마는 리옹에서 뛰던 5년(2004-2009년)동안 112경기에 출전해 43골을 넣으며 특급 스트라이커로 폭풍 성장했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7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벤제마의 능력을 높이 사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결국 벤제마는 자신의 우상인 지네딘 지단이 있는 레알 마드리드를 택했다. 최근 벤제마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견인하며 소속팀의 ‘라 데시마’를 이끌었다. ⓒ뉴시스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던 벤제마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프랑스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2004년 U-17 대표팀에서 출발한 벤제마는 U-18(2004-2005년), U-19(2005-2006년), U-21(2006-2007년) 대표팀을 거쳐 2007년부터 A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오스트리아와의 유로2008 예선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벤제마는 현재까지 통산 65경기에 출전, 19골을 넣었다. 브라질월드컵 유럽 최종예선에서는 핀란드와의 G조 최종전(3-0 프랑스 승)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필요할 때 한 방씩 터뜨리며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4-3-3 포메이션이나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자주 나서는 벤제마는 4-4-2 진영에서는 지루와 함께 투톱 공격수도 가능하다. 벤제마의 가장 큰 장점은 골 냄새를 잘 맡는 것으로, 한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민첩성과 유연성을 비롯해 동료 선수들과 펼치는 연계 플레이에도 능한 벤제마는 섬세한 볼터치를 바탕으로 한 볼 키핑과 킬패스 능력까지 지녔다. 리베리가 대표팀에서 낙마하며 부담감을 떠안게 된 벤제마가 그의 몫까지 활약을 펼치며 아트사커의 중흥기를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6-12 13:57:27[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에서 관중이 경기에 패한 선수를 채찍으로 때리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텔레그라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모하메드 빈 자이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 슈퍼컵 결승전 직후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시즌 챔피언 알 이티하드는 이날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 라이벌 알 힐랄에게 1대 4로 완패했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해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카림 벤제마(36)를 2억유로(약 2948억원)의 연봉에 데려왔고, 그 외에도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 슈퍼스타들을 대거 영입했다. 대규모 전력 보강을 이뤘지만 최근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 팬들의 공분이 거센 상황이었다. 리그 순위싸움에서도 무패 선두인 알 힐랄보다 승점이 30점가량 뒤져있는 데 이어, 슈퍼컵까지 굴욕적으로 뺏기자 이날 팬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표적이 된 건 벤제마와 나란히 투톱 선발로 출전했던 모나코 출신 압데라자크 함달라(34)였다. 함달라는 7년째 사우디에서 뛰고 있는 알 이티하드의 주전 공격수다. 지난 시즌 리그 통산 세 번째 득점왕을 기록하기도 한 팀의 간판선수다. 작년 12월 기준 알려진 연봉은 280만 유로(약 41억2700만원)다.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에는 경기 종료 후 알 이티하드 쪽 관중석에는 팬들의 원성과 야유가 쏟아진다. 이때 선수 입장 통로로 이동하던 함달라는 자신에게 비난을 퍼붓던 관중들을 향해 생수병 물을 뿌리며 자극했다. 그러자 관중석 난간 가까이에 있던 이슬람 전통의상 차림의 한 남성이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채찍을 휘둘렀다. 긴 채찍은 그대로 함달라의 몸을 때렸다. 채찍을 맞은 함달라가 격분해 남성에게 달려들려 했고 남성은 재차 채찍을 흔들며 맞대응했다. 돌발 상황에 주변 관계자들이 두 사람을 막아선 후에야 소동은 겨우 정리됐다. 이 모습을 다양한 각도로 찍은 영상은 현재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 중이다. 함달라를 폭행한 관중은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5 08:02:31충격적이다. 이기지는 못해도 최소한 결선까지는 갈 줄 알았다. 우리나라 관계자들의 설레발 때문만은 아니다. 국제대회 유치 경쟁에서 항상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오일머니' 때문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격차는 너무 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세에 완전히 밀렸다. 최근 글로벌 무대에서 사우디의 기세는 초강세다. 정치, 경제, 스포츠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대세가 되고 있다. 정치적 영향력은 아랍권을 벗어났다. 수니파 맹주에 만족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이스라엘·하마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 또는 중재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위상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패권을 다투고 있는 미국과 중국도 사우디에 다가서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재선을 위해 구애의 손을 내밀고 있는 실정이다. 스포츠에서도 사우디 위상이 급격히 높아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 쟁쟁한 선수를 영입하며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골프에서는 골프투어인 LIV를 설립, 콧대 높은 PGA와의 합병을 성사시켰다. 또 2034월드컵 개최를 확정했고 2036올림픽에 대한 욕심도 내비치고 있다. 사우디의 행보를 놓고 '돈질'의 결과라고 평가절하하는 목소리가 많다. 어느 정도 맞지만 전적으로 돈의 힘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사우디는 지난 2016년 '비전2030'을 발표했다. 보수적인 이슬람 왕국을 개혁하고 석유의존 경제를 다각화하는 내용이다. 발표 당시만 해도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비전2030 중 핵심, 상상의 도시인 '네옴시티'가 진행되면서 관심이 높아졌고 실현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15년 전에 왕국을 바꾸려는 청사진을 내놓고 차근차근 진행한 결과다. 2030엑스포도 비전2030 피날레를 위한 이벤트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사우디와 경쟁한 우리의 강점은 무엇일까. '빨리빨리' 문화로 얻어진 순발력, 결정되면 정부는 물론 기업·국민이 한마음으로 진행하는 추진력, 다양한 국제대회 개최로 얻어진 경험 등 많다. 다만 약점도 명확하다. 중장기 비전이 부족하다. 멀리 보고 계획을 세워서 진행하기보다는 순간적으로 결정을 하고 추진하는 방식이 많다. 물론 성과를 얻으면서 약점이 강점이 되는 사례도 많다. 그러나 위기상황인 지금은 중장기 비전이 필요하다. 국가경쟁력인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은 후발주자로부터 맹추격을 받고 있다.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인구는 절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급감하고 있다. 우리가 왕정국가도 아니고 공산주의도 아닌 만큼 정권이 바뀌면 의사결정은 바뀔 수 있다. 그러나 백년지대계는 아니더라도 10년, 20년을 유지할 수 있는 비전은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가 10년 이상을 보고 준비하는 비전은 어떤 게 있을까.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2030엑스포는 우리의 실패이기도 하지만 먼저 준비한 사우디의 승리라고 봐야 한다. '오일머니 때문'이라고 평가절하하기 전에 사우디의 비전과 전략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김기석 국제부장·경제부문장 kkskim@fnnews.com
2023-12-04 18:54:51[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월드컵 개최국이 될 전망이다. 개최지 선정을 위한 참가자 신청 막판에 사우디 외에 유일하게 신청 의향을 나타냈던 호주가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10월 31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호주축구협회(풋볼 오스트레일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개최국 신청 마감일인 이날 "20234년 월드컵 (개최국 신청) 경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사우디가 단독 후보가 됨에 따라 10년 뒤 월드컵은 인권, 9·11테러 문제 등으로 논란이 많은 사우디가 개최할 것이 거의 확실해졌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아랍 걸프만 국가에서 열리는 두번째 월드컵이 된다. 논란 많은 월드컵 될 듯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지 선정 당시에도 논란은 많았다. 인권단체들은 카타르가 경기장 건설에서 이주 노동자들을 혹사시켜 수천명이 사망했다고 반발했다. 또 카타르가 성소수자들인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으며,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축구팬들은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서 술을 마실 수 없게 됐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카타르는 경기장 건설 도중 노동자 수천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경기가 열리는 기간 모든 이들의 입국을 환영한다며 반발을 무마하려 했다. 또 일정 지역에서 음주를 허용하기도 했다. 걸프지역 월드컵은 심각한 여름 고온으로도 문제가 됐다. 사우디는 카타르보다 논란이 더 많은 나라다. 국제 인권규정에 위배되는 법률이 촘촘하게 짜여있고, 여성 인권은 바닥을 기고 있다. 또 동성애도 법으로 처벌하고 있다. 사형집행도 빈번하다. 국제사면기구(앰네스티 인터내셔널)는 보고서에서 2022년 한 해 사우디에서 196명이 사형당했다면서 30년 만에 연간 사형집행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비판했다. 스포츠워싱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망 왕세자는 한 인터뷰에서 사우디의 열악한 인권에 대한 질문을 받자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나쁜 법률들'이 사우디에 많다면서도 자신이 사법질서에 간섭할 수는 없다고 발뺌했다. 사우디는 지난 수년간 스포츠와 국제 스포츠행사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021년 초반 이후 지난 6월까지 사우디는 스포츠에 61억달러(약 8조2500억원)를 투자했다.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을 사우디 축구 리그에 영입했다. 최근에는 영국 프로축구 첼시의 응골로 캉테, 칼리두 쿨리발리, 맨체스터시티의 리야드 마레즈, 프랑스 리용의 무사 뎀벨레 등도 사우디 축구리그로 옮겼다. 또 지난 6월에는 사우디가 후원해 출범한 리브(LIV) 골프 토너먼트와 미국의 아메리칸 PGA투어가 합병하기도 했다. 이같은 스포츠 투자는 석유 이후 시대 사우디 경제 성장을 위한 빈살만 왕세자의 '비전2030'계획의 일환이다. 인권단체들은 사우디의 스포츠행사 유치를 '스포츠워싱'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스포츠 행사로 인권유린을 가리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그러나 이같은 비판에 개의치 않는다면서 사우디 국내총생산(GDP)을 끌어올리는데 필요하다면 기쁘게 '스포츠워싱'을 지속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01 02:54:16[파이낸셜뉴스] 이제 축구계의 모든 논쟁은 종언을 구했다. 감히 누구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업적을 메시는 쌓았다. 앞으로 그 어떤 선수도 쌓기 힘들 업적을 그는 이룩해냈다. 월드컵 우승의 숙원을 이룬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여덟 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리오넬 메시는 10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분 수상자로 호명됐다. 메시는 전 세계 100명의 기자단 투표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였던 킬리안 음바페 등을 제치고 한해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는 이 상을 거머쥐었다. 메시가 발롱도르를 받은 것은 2021년 이후 2년 만이며, 생애 여덟 번째(2009, 2010, 2011, 2012, 2015, 2019, 2021, 2023)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알나스르)를 제치고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메시는 자신의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해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가 발롱도르를 가져갈 때만 해도 30대 중반에 들어선 메시가 다시 이 상을 받을 일은 없을 거로 보였다. 메시의 프로 무대 활약상은 그다지 빛나지 않았다. 2022-2023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팀의 11번째 리그 우승을 이뤄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16강 탈락했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직후 팀에 리그스컵 우승 트로피를 안겼지만, 어디까지나 유럽 무대 밖에서 거둔 성과에 불과했다. 4전 5기 끝에 이뤄낸 월드컵 우승이 메시에게 여덟 번째 '황금공'을 가져다줬다. 프로 무대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따내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도 뒤늦은 2021년에 이뤄낸 메시는 지난해 11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월드컵 우승 한'을 풀었다. 메시는 카타르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며 아르헨티나의 36년 만의 우승에 앞장섰다.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는 2골을 폭발했다. 메시는 처음으로 비(非)유럽 구단 선수로 이 상을 받는 진기록도 썼다. 란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UCL에서 모두 득점왕에 오르며 이 시대 최고의 골잡이로 발돋움했다. 기록상으로는 발롱도르 수상자로 충분해 보였지만 메시의 '드라마'를 앞서진 못했다. 아시아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발롱도르 후보로 오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투표에서 22위에 올랐다. 이는 아시아 선수 중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손흥민이 지난해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인 11위에 올랐고, 2019년에는 올해 김민재와 같은 22위에 자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31 11:44:48[파이낸셜뉴스] 수입에서만큼은 호날두가 전세계에서 Top1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10월 14일 발표한 최근 1년간 축구 선수 수입 순위에 따르면 호날두는 2억6천만 달러(약 3천523억원)를 번 것으로 나타났다. 호날두는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 입단했으며 이때 계약으로 2억 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포브스는 또 나이키 등 후원사들로부터 호날두가 받는 금액도 6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했다. 호날두의 연간 수입 2억6천만 달러를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3천523억원인데 이를 하루로 나누면 9억6000만원 정도가 된다. 지난해 이 집계에서 1위를 한 선수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였고 당시 연간 수입은 1억2천800만 달러였다. 올해 2위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로 그의 연간 수입은 1억3천500만 달러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가면서 미국 프로축구에 진출한 메시보다 2배 가까운 연간 수입을 올리게 된 셈이다. 상위 5위 안에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선수가 절반이 넘는 3명이다. 호날두 외에 3위 네이마르(브라질)가 1억1천200만 달러, 5위 카림 벤제마(프랑스)가 1억6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4위는 지난해 1위였던 음바페로 1억1천만 달러의 연간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로는 맨체스터시티에서 뛰는 엘링 홀란(노르웨이)이 5천8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으나 전체 순위로는 6위고, 5위 벤제마와 격차도 큰 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15 21:52:28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차세대 먹기리로 '팬덤 효과'가 확실한 스포츠 콘텐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희소성이 높은 스포츠 중계권 확보로 이용자 수를 늘릴 수 있고, 시청층이 명확하기 때문에 광고를 확보하는 데도 수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스포츠 콘텐츠 저변 넓히는 OTT 15일 업계에 따르면 OTT 업계는 국내외 스포츠 콘텐츠 및 중계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스포츠 중계뿐 아니라 리오넬 메시와 같은 슈퍼스타로 인한 시청자 유입 효과가 큰 데 따른 전략이다. CJ ENM과 티빙은 작년 분데스리가 시즌에 이어 올해에도 중계권을 확보했다. 올해는 김민재가 독일 명문구단인 바이에른 뮌헨 FC로 이적한 만큼 '김민재 효과'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tvN SPORTS'를 출시한 CJ ENM은 이외에도 테니스, 수영, 격투기, 복싱, 국내 프로스포츠 등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토종 OTT계 신흥 강자로 떠오른 쿠팡플레이도 이강인이 진출한 프랑스 리그앙 등을 스포츠 중계 리스트에 추가하는 등 공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표 스포츠 OTT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는 기존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국프로농구(NBA)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월드스타가 입문한 사우디 프로축구 리그 중계권을 지난 7월 확정지었다. 이외에도 지난해 일본 내 EPL 판권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스포티비는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3개국에서 현지 인기 종목인 배드민턴, 모터스포츠, 테니스 등을 제작·송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OTT 중에선 애플TV+가 지난해 25억달러(약 3조3800억원)를 들여 10년 간의 MLS 중계권을 확보했고, 아마존프라임은 대형 스포츠 시장인 미국 NFL을 중계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스포트 중계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락인효과+광고타깃 명확" OTT 업계가 스포츠 콘텐츠 경쟁에 뛰어든 것은 스포츠가 다른 장르 대비 '이용자 락인효과'가 확실하다는 판단에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부터 존재했던 스포츠 콘텐츠·중계 자체에 대한 시청자뿐 아니라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류현진, 김하성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파들이 늘면서 '팬덤 효과'도 확실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7월 리오넬 메시의 MLS 데뷔전날 MLS 구독자가 11만명가량 유입됐다. MLS 개막전 대비 3배에 달하는 수치로, 이 중 48%는 이미 애플TV+ 구독자였고, 15%가량이 신규 구독자로 유입됐다. 업계 관계자는 "OTT뿐 아니라 무료광고기반스트리밍서비스(FAST)도 뉴스와 스포츠 장르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스포츠 장르는 '마니아층'과 '팬층'이 확고하기 때문에 다른 콘텐츠 장르 대비 '락인효과'가 분명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광고요금제 등으로의 전환이 시작된 OTT 입장에서도 마니아층이 두텁고 확실한 스포츠 콘텐츠가 광고를 유치하기 더 용이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0-15 18:55:47[파이낸셜뉴스]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차세대 먹기리로 '팬덤 효과'가 확실한 스포츠 콘텐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희소성이 높은 스포츠 중계권 확보로 이용자 수를 늘릴 수 있고, 시청층이 명확하기 때문에 광고를 확보하는 데도 수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OBJECT0# ■스포츠 콘텐츠 저변 넓히는 OTT 15일 업계에 따르면 OTT 업계는 국내외 스포츠 콘텐츠 및 중계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스포츠 중계뿐 아니라 리오넬 메시와 같은 슈퍼스타로 인한 시청자 유입 효과가 큰 데 따른 전략이다. CJ ENM과 티빙은 작년 분데스리가 시즌에 이어 올해에도 중계권을 확보했다. 올해는 김민재가 독일 명문구단인 바이에른 뮌헨 FC로 이적한 만큼 '김민재 효과'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tvN SPORTS'를 출시한 CJ ENM은 이외에도 테니스, 수영, 격투기, 복싱, 국내 프로스포츠 등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토종 OTT계 신흥 강자로 떠오른 쿠팡플레이도 이강인이 진출한 프랑스 리그앙 등을 스포츠 중계 리스트에 추가하는 등 공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표 스포츠 OTT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는 기존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국프로농구(NBA)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월드스타가 입문한 사우디 프로축구 리그 중계권을 지난 7월 확정지었다. 이외에도 지난해 일본 내 EPL 판권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스포티비는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3개국에서 현지 인기 종목인 배드민턴, 모터스포츠, 테니스 등을 제작·송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OTT 중에선 애플TV+가 지난해 25억달러(약 3조3800억원)를 들여 10년 간의 MLS 중계권을 확보했고, 아마존프라임은 대형 스포츠 시장인 미국 NFL을 중계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스포트 중계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락인효과+광고타깃 명확" OTT 업계가 스포츠 콘텐츠 경쟁에 뛰어든 것은 스포츠가 다른 장르 대비 '이용자 락인효과'가 확실하다는 판단에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부터 존재했던 스포츠 콘텐츠·중계 자체에 대한 시청자뿐 아니라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류현진, 김하성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파들이 늘면서 '팬덤 효과'도 확실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7월 리오넬 메시의 MLS 데뷔전날 MLS 구독자가 11만명가량 유입됐다. MLS 개막전 대비 3배에 달하는 수치로, 이 중 48%는 이미 애플TV+ 구독자였고, 15%가량이 신규 구독자로 유입됐다. 업계 관계자는 "OTT뿐 아니라 무료광고기반스트리밍서비스(FAST)도 뉴스와 스포츠 장르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스포츠 장르는 '마니아층'과 '팬층'이 확고하기 때문에 다른 콘텐츠 장르 대비 '락인효과'가 분명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광고요금제 등으로의 전환이 시작된 OTT 입장에서도 마니아층이 두텁고 확실한 스포츠 콘텐츠가 광고를 유치하기 더 용이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0-15 15:06:41[파이낸셜뉴스] 이강인(PSG)에게는 희소식일까. 아니면 좋지 않은 소식일까. 일단, 이강인의 입지가 전보다 조금 더 탄탄해지는 효과가 있겠지만, 팀 전력의 약화는 피할 수 없어보인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던 네이마르(브라질)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힐랄 유니폼을 입었다. 알힐랄은 16일 "네이마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유럽이나 미국 매체들은 이적료 9천만 유로(약 1천315억원), 네이마르의 연봉은 1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AP통신은 네이마르의 연봉을 1억 달러, 영국 BBC는 1억5천만 유로로 예상했는데, 이는 한국 돈으로 1천300억원에서 2천억원 사이에 해당한다. 이로써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에는 올해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프랑스), 사디오 마네(세네갈) 등에 이어 네이마르까지 몸담게 됐다. 네이마르는 알힐랄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는 유럽에서 많은 것들을 이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하지만 나는 항상 새로운 장소에서 도전하며 나 자신을 시험하기를 원했다"고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쓰고 싶다"며 "사우디 리그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브라질의 간판선수다. 1992년생인 그는 브라질 클럽인 산투스에서 뛰다가 2013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입단해 유럽에 진출했으며 2017년 PSG로 이적했다. PSG로 옮길 때 이적료는 2억2200만 유로로 역대 최고 규모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만 68골, 프랑스 리그1에서는 82골을 터뜨렸으며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A매치 124경기에서 77골을 넣어 '축구 황제' 펠레와 함께 브라질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네이마르는 이달 초 부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에 이강인과 함께 뛰며 골까지 넣었는데 불과 2주 만에 새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까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함께 뛰는 위용을 과시했던 PSG는 메시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CF로 떠났고, 네이마르까지 이날 이적을 확정하면서 전력 약화가 우려된다. 음바페 역시 계약이 1년 남은 가운데 구단의 계약 연장 제의를 거부, 2023-2024시즌 진로가 불투명했으나 14일 팀 훈련에 복귀해 이강인과 실전에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날 네이마르가 입단한 알힐랄은 사우디 리그에서 통산 18번이나 우승, 최다를 기록 중인 명문 구단이다. 알힐랄 다음으로는 호날두의 소속팀 알나스르와 알이티하드가 9번씩 정상에 올랐다. 알힐랄은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황희찬의 동료로 활약한 후벵 네베스(포르투갈)도 올해 6월 이적료 약 784억원에 데려갔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아직 한창인 전성기의 선수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16 07:31:11[파이낸셜뉴스] “한국 대표팀 주장은 사우디에 가지 않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평가전 당시 선배 기성용의 말을 인용하며 했던 말이다. 당시 손흥민은 사우디 진출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기)성용이 형이 얘기한 적이 있지 않으냐"며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 리그에 가지 않는다'는 '선배 주장' 기성용(서울)의 과거 발언을 상기시킨 바 있다. '대한민국 주장은 사우디 리그에 가지 않는다'는 강한 의지를 에둘러 밝힌 셈이다. 지난달 20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손흥민이 사우디 클럽 알이티하드에 4년간 매 시즌 3천만유로씩 받는 거액의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보도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리그는 최근 세계 축구판에서 가장 크게 꿈틀거리는 곳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등 여러 스타 선수가 사우디 리그로 향한 가운데 손흥민의 이름까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다시 한번 더 일축했다. 풋볼런던,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호주 퍼스에서 치러지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친선전을 하루 앞둔 17일 기자회견에서 사우디행 이적설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 실소를 터뜨렸다. 어이없어하는 웃음이었다. 그러면서 “거기 가고 싶었으면 지금 여기에 나는 없다”라고 웃으며 "분명히 돈도 중요하지만 난 축구하는 걸 사랑한다"라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일을 꿈꿔왔고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많이 부진했다. 분명 2자리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지만, 득점왕을 차지했던 전 시즌에 비하면 미흡해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신체적인 측면에서 좋지 않았다”라며 "이번 시즌에는 모두가 아는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돌아왔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사우디는 지금 많은 선수가 향하는 흥미로운 장소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게 내 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17 20:3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