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사양 카메라 모듈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AI 공정 도입으로 고난도 공정을 요하는 부품의 램프업(Ramp-up·양산 초기 수율향상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 기간이 단축돼 초기 수율 안정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고부가 신제품 양산 초기의 낮은 수율이라는 업계 난제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이 AI에 있을 것으로 봤다. 2021년부터 공정 불량을 사전 예측하는 AI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LG이노텍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AI 공정 레시피'를 회사의 주력 제품인 고사양 카메라 모듈 공정에 적용했다. 'AI 공정 레시피'는 최초 설정된 공정 전체 프로세스를 AI가 전수 점검해 불량 발생이 예상되는 공정을 사전에 탐지한다. LG이노텍에 따르면 기존에는 카메라 모듈 양산 초기 성능검사에서 불량이 감지되면 새로운 공정 레시피를 찾는 데 72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하지만 AI 공정 레시피가 적용되면서 6시간 이내로 단축됐다. 특히 AI 공정 레시피를 적용한 결과 기존 불량 검출률이 높았던 주요 검사항목에서 불량률이 최대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공정 레시피 도입으로 카메라 모듈의 불량률이 낮아지면서, LG이노텍은 원가경쟁력 제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의 지난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어난 1760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연내 AI 공정 레시피를 반도체 기판에도 확대 적용하는 등 AI를 활용해 수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고도화된 AI를 활용한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을 이어가며, 압도적 기술·품질·생산 경쟁력으로 고객을 글로벌 1등으로 만드는 '글로벌 기술 혁신 기업'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30 18:15:37[파이낸셜뉴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최근 전자부품업계 격전지로 떠오른 카메라모듈사업과 관련해 경쟁사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렌즈부터 카메라모듈까지 수직계열화를 했다는 점이 삼성전기의 강점"이라고 답했다. 그간 사업구조 개편과 체질개선에 공을 들여온 삼성전기는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전장(자동차 전기부품) △인공지능(AI) △로봇 △서버 등 영역에서 존재감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장 사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서 개최된 삼성전기 제51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사업전반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전장 사업의 위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장 사장은 "전체 자동차 시장은 둔화하겠지만 전기차는 그래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3년 전부터 체질강화를 통해 매출은 작았지만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장용 파워인덕터, 전장용 카메라, 전장용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전장용 MLCC 단일 제품으로 매출 1조원을, 전장용 제품 전체로는 2조원이 목표"라면서 "모바일·IT 회사에서 이젠 자동차 부품업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 사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자동차 부품사'로의 변신을 밝힌 바 있다. 올해 삼성전기는 630볼트(V) 이상의 가혹한 사용 환경에서도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장용 MLCC 5종을 선보이는 등 전장 제품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멕시코 전장용 카메라모듈 생산 공장과 관련해서는 "공급망 다변화와 지정학적 이슈에 따라 북미지역에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면서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나 연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카메라렌즈 기술력에 대해 자신했다. 그는 "차량용 카메라에서 렌즈의 원가 비중이 제일 높다"면서 플라스틱과 글라스를 섞은 '하이브리드 렌즈'가 전장용 카메라렌즈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사장은 "플라스틱 렌즈로 전환이 되면서 원가 절감을 이룬 스마트폰과 달리 차량용 렌즈는 글라스렌즈만 사용되고 있다"면서 "지금 개발이 완료돼서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한 상태"라고 밝혔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렌즈는 내년 양산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보고 사항과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등 부의 사항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사 선임의 경우 사외이사는 정승일 이사, 사내이사로는 최재열 컴포넌트사업부장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김용균 이사는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3-20 11:16:05"스마트폰 카메라모듈로 쌓은 기술 덕분에 최근 완성차 업체에서 차량용 수요가 높아지면서 많은 기회가 오고 있습니다." 곽형찬 삼성전기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 전장광학팀장(상무)은 지난 14일 개최된 삼성전기 기술 설명회에서 삼성전기의 전장용 카메라모듈 사업 현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곽 상무는 애니콜부터 갤럭시까지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개발 외길을 걸었다. 이후 그는 2022년 임원 승진 후 전장(자동차 전기부품) 카메라모듈 개발을 진두지휘 중이다. 이날 곽 상무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로 쌓은 삼성전기의 노하우가 차량용 카메라모듈을 넘어 로보틱스·모빌리티 영역까지 확장될 것임을 시사했다. 곽 상무는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사업의 경쟁력으로 "렌즈, 엑츄에이터 등 핵심부품을 직접 설계, 제작하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꼽고 "현재 고신뢰성의 전장용 카메라모듈을 개발·양산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도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상무는 발수 코팅 기술과 히팅 기능이 탑재된 사계절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모듈을 소개했다. 그는 "차량 성능 고도화와 맞물려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 탑재량도 늘고 있다"며 "외부의 온도 변화에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하이브리드 렌즈와 렌즈 히터로 차량용 카메라모듈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해당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히팅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은 카메라에 맺힌 눈·성에 등을 1분 내로 녹이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카메라 오작동을 예방한다. 이 제품에는 카메라에 맺힌 물방울이 바람에 쉽게 날아갈 수 있도록 발수각(물방울 기울기 각도)을 최대화한 발수 코팅 기술을 접목했다. 이 코팅 기술을 적용한 렌즈는 기존 제품 대비 수명이 6배 이상 길고 마모에 강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날 자동차용 조리개(IRIS) 탑재 카메라모듈도 소개됐다. 곽 상무는 "세계 최초로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를 탑재한 전장용 카메라 모듈"이라며 "고객에게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사업을 전장용에 그치지 않고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모빌리티와 로봇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곽 상무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모두 '눈'이 필요하다"며 "센싱이 필요한 카메라가 결국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사와 (다양한 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산업은 모바일과 모빌리티 플랫폼을 지나 AI를 접목한 휴머노이드가 일상생활과 산업에 적용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고 로봇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3-17 18:08:45#OBJECT0#[파이낸셜뉴스] "스마트폰 카메라모듈로 쌓은 기술 덕분에 최근 완성차 업체에서 차량용 수요가 높아지면서 많은 기회가 오고 있습니다." 곽형찬 삼성전기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 전장광학팀장(상무)은 지난 14일 개최된 삼성전기 기술 설명회에서 삼성전기의 전장용 카메라모듈 사업 현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곽 상무는 애니콜부터 갤럭시까지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개발 외길을 걸었다. 이후 그는 2022년 임원 승진 후 전장(자동차 전기부품) 카메라모듈 개발을 진두지휘 중이다. 이날 곽 상무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로 쌓은 삼성전기의 노하우가 차량용 카메라모듈을 넘어 로보틱스·모빌리티 영역까지 확장될 것임을 시사했다. 곽 상무는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사업의 경쟁력으로 "렌즈, 엑츄에이터 등 핵심부품을 직접 설계, 제작하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꼽고 "현재 고신뢰성의 전장용 카메라모듈을 개발·양산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도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상무는 발수 코팅 기술과 히팅 기능이 탑재된 사계절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모듈을 소개했다. 그는 "차량 성능 고도화와 맞물려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 탑재량도 늘고 있다"며 "외부의 온도 변화에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하이브리드 렌즈와 렌즈 히터로 차량용 카메라모듈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해당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히팅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은 카메라에 맺힌 눈·성에 등을 1분 내로 녹이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카메라 오작동을 예방한다. 이 제품에는 카메라에 맺힌 물방울이 바람에 쉽게 날아갈 수 있도록 발수각(물방울 기울기 각도)을 최대화한 발수 코팅 기술을 접목했다. 이 코팅 기술을 적용한 렌즈는 기존 제품 대비 수명이 6배 이상 길고 마모에 강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날 자동차용 조리개(IRIS) 탑재 카메라모듈도 소개됐다. 곽 상무는 "세계 최초로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를 탑재한 전장용 카메라 모듈"이라며 "고객에게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사업을 전장용에 그치지 않고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모빌리티와 로봇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곽 상무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모두 '눈'이 필요하다"며 "센싱이 필요한 카메라가 결국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사와 (다양한 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산업은 모바일과 모빌리티 플랫폼을 지나 AI를 접목한 휴머노이드가 일상생활과 산업에 적용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고 로봇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3-17 15:12:02LG이노텍이 혹한의 환경에 적합한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개발로 자율주행용 카메라 시장 선점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LG이노텍은 초정밀 광학설계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히팅 카메라는 기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에 히터를 탑재한 제품이다. 혹한기 차량 카메라 렌즈에 성에가 끼거나 눈이 쌓이는 것을 방지해 장애물 감지 오류로 인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 LG이노텍이 개발한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은 전력을 적게(최대 4W) 소모하면서도 기존 제품보다 렌즈 해동 시간을 2배로 끌어올렸다. 영하 18도의 극저온 환경에서 실험한 결과 4분 만에 얼어붙은 렌즈의 해상도가 상온과 동일 수준으로 복구됐다. 기존 제품은 평균 8분이 소요됐다. 이는 고효율 PTC 소재를 사용한 덕분이다. 온도가 일정 이상 올라가면 자체적으로 전류의 양을 줄여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렌즈를 직접 히팅 해도 과열로 인한 성능 저하도 없다. 특히 렌즈와 히터를 하나의 모듈로 결합해 설계 자유도를 높여 고객 편의성을 제고했다. 이 제품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처음 공개되며 주목을 받았다. LG이노텍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도 독보적인 카메라 모듈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량 카메라 모듈·LiDAR·Radar 등 자율주행용 센싱 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부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2024-02-20 18:27:50【라스베이거스(미국)=김준석 기자】 LG이노텍이 9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인공지능(AI) 관련 혁신기술 및 신제품을 공개한다. LG이노텍은 다년간 전장·광학솔루션·기판소재 사업을 통해 축적해온 기반기술의 시너지가 돋보이는 모빌리티·AI 혁신 소재·부품을 하이라이트로 앞세워 CES 2024를 찾는 글로벌 관람객과 고객을 만난다. 이번 LG이노텍 오픈 전시부스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초입에 100평 규모로 들어섰다. LG이노텍은 8일 국내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리 부스투어를 통해 전시부스를 공개했다. 부스는 크게 △모빌리티 △AI △퓨처 패스웨이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부스의 하이라이트인 모빌리티존 정중앙에는 4.3m 크기의 대형 자율주행·전기차 목업이 웨스트홀을 찾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다. 블랙 컬러의 외장재로 세련미를 더한 이 차량 목업은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 컨셉과 디자인을 적용했다.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LG이노텍의 주요 부품을 관람객들이 직접 볼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됐다. 목업에는 LG이노텍이 축적한 핵심기술이 집약된 미래 모빌리티 전장부품 18종이 탑재됐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광학 기술이 적용된 첨단 운전자지원 시스템(ADAS)용 카메라모듈, LiDAR와 더불어 직류(DC)-직류(DC) 컨버터, 2세대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EVCC), 업계 최초로 개발한 800V 무선 배터리 관리시스템 등 파워 제품, 넥슬라이드와 같은 차량 조명 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AI존에서는 AI와 관련된 LG이노텍의 고부가 기판 제품 뿐 아니라, 회사의 선도적인 디지털 제조 공정혁신 사례 등이 다각도로 소개된다. 5G 통신 필수 부품으로 평가받는 안테나인패키지(AiP), 무선주파수 시스템인패키지(RF-SiP)용 기판, FC-BGA가 대표적이다. LG이노텍은 특히 반도체용 기판의 실질적인 역할을 관람객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형 목업을 설치했다. 반도체 칩과 반도체용 기판 제품을 함께 결합하여 테이블 디스플레이에 올리면, AI 기술을 구현하는 기판 제품의 자세한 원리가 동영상 콘텐츠로 송출된다. 반대편에 설치된 목업에서는 차별적 고객가치 제공을 위해 기판 제품 개발, 공정, 생산과정 전반에 AI를 적용한 디지털 트윈 기반의 '드림 팩토리'를 테이블 디스플레이 조작을 통하여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이번 CES 2024에서 효율적인 고객미팅을 위해 프라이빗 전시부스를 별도로 마련했다. 프라이빗 부스에선 모빌리티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 발맞춰 부품 단계에서 LG이노텍이 SDV 고객사에 제공가능한 솔루션이 공개됐다. 차량 전장부품 하드웨어 개발·생산은 물론, 차량 운행 중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장부품의 성능 제어·관리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포함한 솔루션이다. 문혁수 LG이노텍 CEO는 "LG이노텍은 CES 2024를 통해 지금까지 축적해 온 확장성 높은 고부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모빌리티·AI 분야 혁신 기업임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1-09 13:02:50[파이낸셜뉴스] 긴 겨울을 겪었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개화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두 축을 중심으로 펼쳐진 고급화 경쟁에 최근 중국 업체들도 가세하며 한층 더 불이 붙을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기능이 완성 단계에 이른 현재 초고성능 카메라가 차별화의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소비자들은 보다 얇고 가벼운, 그리고 고성능 카메라를 선호하고 있다. 이에 스마트폰 대당 장착되는 카메라 모듈의 갯수와 단가가 모두 증가하며 질적, 양적 성장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월 판매량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며 업황 반등을 예고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상위 9개 업체가 내년 각각 3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제조사들은 카메라 성능 향상과 폴더블,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모두 카메라 모듈 및 광학부품 수요 증가와 이어진다. 카메라 모듈은 인공지능의 '눈(Eye)'으로, 외부 물체 등을 인식해 디지털 신호로 변환한다. 생성형 AI의 탑재는 플래그십(최상위)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내년 선보일 스마트폰에 생성형 AI를 탑재하고 연간 플래그십 출하량을 두 자릿수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또 갤럭시 플래그십 라인업 중 폴더블 제품군 확대도 추진한다. 내년 출시 예정인 폴더블은 카메라 성능 개선이 예고됐다. 삼성전기는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플래그십 시장에서 카메라 모듈 고화질, 슬림화 업그레이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고화질 구현을 위한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에 주력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과 구글, 중국 업체들도 고성능 카메라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달 대만 매체 UDN은 "아이폰 협력사를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16 프로의 망원 카메라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5000만 화소급 이미지센서는 구글의 차기 스마트폰인 픽셀8 프로를 비롯해 내년 출시하는 글로벌 제품군에 탑재될 예정이다. 또 샤오미(Xiaomi), 원플러스 등의 신제품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샤오미는 14프로에 광학기업 라이카(Leica)의 카메라 기술을 적용했다. 이 제품과 화웨이의 폴더블 메이트X5 카메라에는 각각 5000만 화소 이미지센서가 탑재됐다. 비보(Vivo)는 독일 렌즈기업 자이스(Zeiss)와 손잡고 X100 프로에 APO(Apochromatic) 망원 렌즈를 장착했다. 이러한 중국 제조사들의 노력은 이달 기준 세계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평가 상위 10개 제품 중 절반을 차지하는 성과를 보였다. 카메라 관련 부품 채택이 늘수록 두께에 영향을 준다. 시장 참여자들은 여기서 기술 초격차가 부각된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관련 기업으로는 엠씨넥스, 아이엠 등이 있다. 2011년부터 삼성 협력사로 활약해온 엠씨넥스는 초소형 카메라 모듈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및 액츄에이터(Actuator), 멀티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한다. 엠씨넥스는 삼성전자 휴대폰의 모듈 설계 개발에 참여해 카메라 패키징 라인과 자동 떨림 보정 기능인 광학식 손떨림방지(OIS) 공정을 자동화하는 등 원가와 생산성을 개선한 바 있다. 엠씨넥스는 올 3·4분기 실적이 반등하며 흑자전환했다. 삼성 폴더블폰의 판매 호조와 갤럭시S23 FE 모델 출시 등으로 카메라 모듈, 구동계 등 모바일 관련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6.4%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4·4분기 전망에 대해 "내년 1·4분기 갤럭시 S24 생산, 2·4분기 판매 등으로 엠씨넥스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엠은 2006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설립된 광학부품 제조기업이다. 카메라 모듈 핵심부품인 보이스코일모터(VCM)와 OIS가 주력 제품이다. 아이엠은 VCM과 렌즈에 이미지센서까지 장착한 카메라모듈 완제품을 자체 개발했다. 또 OIS, VCM 관련 특허를 15건 보유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의 VCM이 국내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에 모두 적용돼 3·4분기 수주량이 평균 대비 25% 증가했다”며 “이는 계절적 비수기인 4·4분기에도 매출 성장으로 이어져 올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이젝티튜드 컨설턴시(Exactitude Consultancy)는 글로벌 카메라 모듈 시장이 2029년 818억5000만달러(약 106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1-30 09:24:24[파이낸셜뉴스] 스마트폰 수요 침체 장기화로 어려운 경영을 이어오던 국내 카메라 모듈 관련주들이 하반기에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시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고부가 신규 산업을 중심으로 카메라 모듈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장 부품, 확장현실(XR) 기기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가 하반기 카메라 모듈주 실적 개선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스마트폰에 집중돼 있던 카메라 활용처가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주로는 삼성전기, 엠씨넥스, 파트론, 코아시아씨엠 등이 꼽힌다. 코스피 상장사 삼성전기, 엠씨넥스는 모두 전장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2~2028년 글로벌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이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엠씨넥스를 두고 "전장용 매출 다변화 및 고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3·4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코스닥 카메라 모듈 관련주로는 파트론과 코아시아씨엠이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트론 매출의 절반 이상이 전장, 센서, 외주 생산 등에서 창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차량용 카메라와 발광다이오드(LED) 모듈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파트론의 현재 수주잔고는 1조5000억원 이상인데,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5년 매출은 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아시아씨엠의 경우 자율주행차량과 XR 기기 등에 탑재되는 3D ToF(Time of Flight) 모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 카메라 모듈 수요처 확대 대응 역량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전장용 카메라 부품 시장 규모는 스마트폰 시장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장부품 산업이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넘어서며, 초기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과 고객을 선점한 기업들의 중장기적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역시 올해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 규모가 1810억달러(약 244조원) 수준에 달해 스마트폰 부품 시장 1780억달러(약 24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9-27 13:33:00[파이낸셜뉴스] 아이엠이 장중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의 1차벤더사로 미국 전기차 업체에 대규모 카메라 모듈 공급 소식에 수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5일 오전 9시 7분 현재 아이엠은 전 거래일 대비 4.13% 오른 7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전일 “미국 자동차 업체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공급 수량 및 금액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발표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삼성전기가 자동차 기업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계약 당사자를 테슬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테슬라의 모델S, 모델3, 모델X, 모델Y 등 주요 승용차와 사이버트럭 등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되며 공급 규모는 수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엠은 삼성전기로부터 분사한 기업으로 광모듈 부품을 제조하고 있어 이 같은 소식에 기대감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이엠은 카메라 모듈과 자동초점장치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9-05 09:11:51LG이노텍이 베트남 하이퐁의 카메라 모듈 생산공장 증설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하며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이번 투자는 베트남 생산법인이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며, 투자 기간은 내달부터 2025년 12월까지다. 신규 공장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하이퐁시는 전력 확대를 위한 변전소 추가 설치,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LG이노텍 측은 이번 증설 투자로 베트남 공장의 카메라모듈 생산능력(CAPA)이 2배 이상 확대돼 고객사의 대규모 물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해 6월 구미4공장을 인수해 올해까지 1조4000억원을 투자, 카메라모듈, 반도체 기판 등 주력제품의 생산역량을 높여 나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베트남 투자로 LG이노텍의 국내외 공급망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6-26 18:2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