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 엄마도 일상에서 달러를 쓴다면 그 자체로 재밌겠다는 직관이 들었다.” 4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뱅크 인터뷰룸에서 만난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오너(SO)에게 시중은행이 트래블(해외여행)과 카드 기능을 고민할 때 ‘달러’에 집중한 이유를 묻자 이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우리 엄마가 미국에서 사는 조카에게 달러로 용돈을 줄 수 있을까' 오보현 외환캠프 SO는 환전 가능한 통화 가짓수가 아닌 '달러'에 집중해 ‘외환 생태계’를 구성하고 사용자의 일상을 바꿔나가기로 했다. 그는 "당장의 100개국, 200종 통화 무료 환전, 공항 라운지 같은 부수적인 기능이 아닌 사용자가 ‘달러와 친해지게 하는 것’을 보고 기획했다”면서 "비슷비슷한 트래블카뱅 카드를 만드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외환서비스 달러박스는 수수료 없이 달러를 환전하고 선물하는 서비스다. 달러 선물은 카카오톡 친구라면 누구든 할 수 있다. 여기에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과 협력해 달러를 44개 외화로도 무료로 환전할 수 있다. 오보현 SO는 카카오뱅크의 창립멤버다. 지난 2016년 카뱅 출범 TF에 합류한 뒤, 입출금계좌, 세이프박스, 예금, 체크카드, 미니(mini)에 이르기까지 카뱅의 거의 모든 수신, 결제 서비스 기획에 참여했다. 온 동네 꼬마들의 '인기 서비스'인 미니 서비스 출시 이후 4년 만에 그는 달러박스를 내놨다. 지난달 25일 카뱅이 야심차게 출시한 '달러박스' 가입자는 출시 약 1주일만에 사용자수 20만명을 돌파했다. 은행에서 ‘보스’로 불리는 오 SO는 달러박스에도 자신의 서비스 개발 철학을 담았다. 그는 “거의 모든 금융용어가 어렵지만, 외환은 더 어렵다. 은행원이나 기획자의 눈이 아니라 불편을 느끼는 이들의 시선에 맞춰 ‘달러박스’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1만 달러 한도가 있는 만큼 테슬라는 어렵겠지만 언젠가 애플과 카뱅 달러박스 서비스가 제휴할 수 있길 꿈꾼다. 국내외 외환이 필요한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서비스 혁신을 꾀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도 신한은행 ATM 5곳에서 달러를 뽑을 수 있다”면서 “은행접근성이 수도권 대비 떨어지는 지역에 거주하는 사용자의 문의가 이어지는 만큼 다른 은행과의 제휴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서비스와 달러박스를 엮고, OTT서비스와 달러박스를 연계한다. 모임통장과 달러박스를 연계해 해외여행을 목적으로 돈을 함께 모을 때 ‘환전’ 단계를 생략하는 효과를 줄 수도 있다. 이른바 일상이 된 '외환 생태계'다. 오 SO는 “(경쟁사가) 보고도 쫒아올 수 없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달러박스 사용자가 달러와 친해진다면 경쟁업체가 베낄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달러박스 UX·UI에는 라이언, 춘식이 등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가 없다. 사용자가 ‘달러’에 집중해 친해지게 끔 설계한 것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7-03 16:39:05[파이낸셜뉴스]카카오뱅크가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아이스크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달적금 위드(with) 배스킨라빈스'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카카오뱅크(카뱅)의 한달적금은 소비자가 100원부터 3만원까지 매일 한번 앱에서 적금을 납입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자금 사정에 따라 매일 납부 금액을 새롭게 설정할 수 있는 단기 적금 상품이다. 매일 적금을 납입할 때마다 춘식이 캐릭터가 31층 건물을 한 층씩 올라간다. 각기 다른 디자인의 층이 오픈되는 화면 구성으로 금융소비자가 돈 모으는 재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카뱅 관계자는 "한달적금의 특징은 새로운 적금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출시한 한달적금은 11일 만에 누적 계좌 개설 수 100만좌를 돌파했고, 지난 달 기준 500만좌를 넘어서는 등 카카오뱅크의 시그니처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한달적금의 첫 제휴 상품인 '한달적금 위드 배스킨라빈스'는 저축습관을 키움과 동시에 파트너사의 소비 혜택도 누릴 수 있도록 마련한 것으로, 6월 24일부터 7월 21일까지 약 한 달간 한정 판매된다. 하루만 납입에 성공해도 아이스크림 컵 또는 콘을 기준으로 1가지 맛을 고를 수 있는 싱글레귤러 '1+1' 쿠폰을 받을 수 있다. 11회차에는 아이스크림을 모찌로 감싼 배스킨라빈스의 대표 디저트 '아이스 모찌' 500원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21회차, 31회차 납입에 성공하면 파인트와 쿼터 구매 시 각각 2000원, 3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러한 혜택은 할인 쿠폰을 해피포인트 모바일 앱에 등록해서 이용할 수 있다. 단, 일부 상품의 경우 매장 재고 사정에 따라 쿠폰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기존 한달적금의 특성에 기반한 특별한 디자인도 '한달적금 배스킨라빈스'의 재미 요소다. '배스킨라빈스'의 시그니처 컬러인 분홍색으로 디자인된 화면은 혜택이 제공되는 1, 11, 21, 31회차마다 만나볼 수 있다. 적금을 납입하고 우대금리를 받을 때마다 배스킨라빈스 로고와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의 이미지 아이콘도 나타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한편, 26주적금 상품으로 유통사와 꾸준히 협업해 온 카뱅은 저금통, mini 26일저금, 기록통장에 이어 이번 한달적금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수신상품에 파트너사의 혜택을 탑재하고 있다. 카뱅 입장에서는 손님에게 이자에 '쿠폰' 형태의 추가 혜택을 줄 수 있다.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카뱅이라는 금융플랫폼을 통해 신규 손님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6-24 10:18:39금융당국이 금융 소비자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첫날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서비스 첫날 준비한 한도가 모두 소진되면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대환) 서비스가 시작된 9일 오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한도가 소진되어 진행이 불가하다"면서 "'주택담보대출' 메뉴에서 대출상환 용도로 조회하라"고 공지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해 10억 원 이하의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금융 소비자가 보다 낮은 금리로 대환(갈아탈기)할 수 있게 했다. 금융당국은 플랫폼 구축에 참여한 금융회사별 대환대출 취급한도를 설정했지만 그 한도를 밝히지 않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앱 내에서 한도를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현재 카뱅 대환은 내부적으로 정한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추후(약 1주일 내) 다시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소비자는 7개 대출 비교 플랫폼과 16개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기존 대출 조회와 갈아탈 대출 조건을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주담대 갈아타기하고자 하는 차주는 플랫폼을 통해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기존 대출 조회 및 신규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갈아탈 상품을 정했다면, 앱이나 영업점을 통해 신규 대출 심사를 신청해야 한다. 공공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를 활용하는 만큼 필요한 서류가 확인돼 별도 제출이 필요하지 않다. 토스, 핀다 등 여러 핀테크 플랫폼 업체들은 금융사와 제휴해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전체 주담대 잔액은 1049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예금은행 주담대 잔액만 659조4000억원이다. 카카오페이는 가장 많은 금융사(11개)와 제휴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1-09 18:07:19[파이낸셜뉴스]카카오뱅크가 5년전 출시한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순 이용자 수가 1000만명에 육박했다고 12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을 쓰는 1000개 모임을 선정해 총 1억원의 모임지원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연다. 카뱅 모임통장은 지난 2018년 12월 첫 출시됐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모임원 초대 기능과 실시간 회비 현황 확인 기능 등의 편의성이 입소문을 탔다. 이에 모임통장 가입자는 빠르게 늘었다. 카뱅에 따르면 12일 현재 모임통장 이용자 수는 975만명에 달한다. 5년 동안 하루 평균 5000명 이상의 사용자가 모임통장에 신규 가입한 꼴이다. 모임통장을 이용하는 고객의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고른 분포를 보였다. 카뱅은 지난달 말 기준 모임통장 연령별 이용자 비중은 30대가 31%로 가장 높았고, 20대 이하가 21%, 40대 26%, 50대 이상은 2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카뱅의 모임통장이 출시된 이후 1년이 지난 시점(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40대 이상 비중이 29%에서 48%로 늘었다. 친목모임이 많은 40대 이상 고객 사이에서 모임통장으로 쓰이면서 카뱅 이용자층 확대효과로 이어졌다. 모임통장 계좌 개설 목적은 △친목(29%) △가족·생활비(26%) △여행용 모임통장(19%)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트 통장으로 이용 중인 계좌는 10%였다. 카뱅은 연말을 맞이해 내년 1월 11일까지 모임통장을 개설하는 고객에게 모임지원금을 추첨 지급하는 이벤트를 연다. 카뱅 관계자는 "모임통장을 이용하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모임이 편리해지는 다양한 기능을 모임통장에 추가해 나가겠다"고 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12-12 11:29:11[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가 광주신용보증재단과 100억 규모 특별 보증을 시행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4일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연말연초 사장님의 금융 부담을 덜고자 광주신용보증재단과 특별 보증을 시행하게 됐다"면서 "개인사업자 금융 지원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와 광주신용보증재단은 광주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뜻을 모았다. 지원 대상은 광주광역시 소재 개인사업자로 대표자 개인신용점수 595점 이상(NICE 신용점수 기준)이다. 카뱅 앱에서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신용보증재단 영업점을 방문해 보증서를 발급받은 후 카뱅 앱에서 신청해도 된다. 카뱅은 앞서 6개 지역 신용보증재단과의 협약을 통해 총 30억 원을 출연하고, 이를 재원으로 5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상생 협약 보증을 시행한 바 있다. 지난 8월 출시한 '부산시 상생보증대출'과 '대구시 상생보증대출' 상품은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의 자금 경색을 해소하며 출시 3달 여 만에 한도가 소진됐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12-04 11:07:25[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까지 수사 대상에 오르며 내부적으로도 혼란스런 분위기다. 최악의 경우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 상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경영진 공백으로 카카오의 각종 인수합병(M&A) 및 미래 핵심 사업 추진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배재현 CIO구속에 김범수 센터장까지 24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전날 오전 10시 김 센터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이날 오전 11시40분께까지 약 16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김 센터장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만 답했다. 앞서 특사경은 시세조종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 등 3명에 대해서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배 CIO는 구속됐다. 금감원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와 SM 경영권 인수 경쟁 당시 2400억원을 투입해 SM 주식을 대량 매수하는 등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는지 살펴보고 있다. 주요 쟁점은 카카오 측이 사모펀드 운용사와 결탁해 SM 시세조종을 했는지, 그 과정에서 김 센터장이 관련했는지 등이다. 금감원은 카카오와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의 연관성을 파악 중이다. 하이브 공개매수 마지막 날 원아시아파트너스 등 사모펀드는 특정 창구를 통해 SM 주식을 대량 매집했다. 금감원은 김 센터장이 시세조정을 직접 지시했거나 보고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카카오 측 변호인단은 ”하이브와의 SM 경영권 인수 경쟁 과정에서 지분확보를 위한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고 시세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항변했다. 카뱅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번지나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대주주(한도초과보유주주)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공정거래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27.17%를 보유한 대주주다. 시세조종 처분이 현실화 돼 김 센터장 개인이 아니라 카카오 '법인'에도 적용된다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돌파할 내부 컨트롤타워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된다. SM과 시너지가 예상된 글로벌 콘텐츠 사업 등도 공동체 투자총괄책임자가 구속된 상황에서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계열사별로 각자도생이 가속화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0-24 15:50:33[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에 이어 토스뱅크가 모임통장을 출시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내 모임통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카카오톡과의 연계로 1300만명이 넘는 모임통장 가입자수를 보유한 카카오뱅크의 아성에 토스뱅크는 누구나 모임장이 될 수 있는 '공동모임장'개념을 도입해 맞선다는 계획이다. 토스 "누구나 결제 가능해 기존 모임통장 불편 해결" 토스뱅크는 지난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임통장 출시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6월 모임통장 출시를 예고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토스뱅크 모임통장의 핵심은 구성원 모두가 '공동모임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타행 모임통장은 모임장 1명이 독점적으로 출금, 결제 권한을 가졌다. 토스뱅크는 이같은 '1인 모임장' 시스템이 모임 결제의 편의성을 떨어트리는 요소라고 보고 명의자가 동의하면 모임원 중 누구든 공동명의자가 될 수 있게 했다. 김서연 토스뱅크 모임통장 프로덕트 오너는 "모임장의 동의를 받고, 실명확인 절차를 완료한 모임원은 공동모임장이 되고 모임장과 기존 지정된 공동모임장의 동의를 얻어 언제든 새로운 공동모임장을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에 출시된 모임통장들과 달리 인원 제한도 두지 않고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모임원에게는 자동으로 푸시 알림이 가는 등 회비 납부 현황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하루만 맡겨도 모인 회비에 연 2.3% 금리가 적용되는 것도 특징이다. '먹기·놀기·장보기' 등 모임활동이 많은 영역을 대상으로 캐시백도 제공한다. △회식(음식점·주점에서 19시~24시까지 결제 시) △놀이(노래방·볼링장·당구장·골프장·골프연습장 업종) △장보기(이마트·농협하나로마트) 등으로 구분돼 1만 원 이상 결제 시 건당 500원, 1만 원 미만 결제 시에는 건당 100원의 캐시백 혜택이 적용된다. 카뱅 "카카오톡 연계에 생활비 관리까지" 인터넷은행 중 모임통장을 지금까지 가장 잘 활용한 곳은 카카오뱅크다. 지난 2018년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을 출시한 뒤 4년 만에 고객 수 1356만명, 가입 계좌수 406만좌를 달성했다. 수신 중 모임통장 비중도 지난해 3·4분기 14.1%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모임통장의 인기에 힘입어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설립 7년 만인 지난해 12월 2042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의 가장 큰 무기는 모기업 카카오가 보유한 약 3900만 명의 가입자다.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을 이용하는 고객은 통장을 개설한 뒤 카카오톡을 통해 모임에 초대할 사람들을 손쉽게 불러모을 수 있다. 세이프박스 개설 시 연 2.60% 금리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모임통장에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활비 관리 기능을 신설했다. 목표 생활비를 설정하거나 예산 대비 지출 현황 비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회비 관리 기능도 추가해 회비 금액과 날짜 등 회비 규칙을 미리 설정하면 모임 회원들에게 알림을 보낸다. 미입금 버튼도 추가해 입금하지 않은 회원들에게만 따로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업계는 토스뱅크의 모임통장 출시로 인터넷은행의 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실물자산이 없고 플랫폼이 전부인 인터넷 은행 특성상 고객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기존 토스를 이용하던 고객을 끌어오긴 위한 토스뱅크의 모임통장 출시에 카카오뱅크가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2-01 15:38:38주말에 발생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간편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열 금융사들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의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 금융 계열사는 서버를 분산하고 자체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어 이번 장애와는 상관없다는 입장이지만 '돈'이 걸린 소비자들은 불신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16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은행권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주말 동안 대거 돈을 빼 다른 은행으로 옮기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카카오뱅크로 모임 통장을 관리하거나 일시적으로 큰 금액을 예치해놨던 소비자들이 주말 카카오 전산장애로 영향을 받았다. 금융사 망분리로 카카오뱅크 서비스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카카오와 연동된 간편이체 등 일부 기능이 먹통이 됐기 때문이다. 약 1억원 규모의 단체모임 통장을 관리하는 B씨는 주말에 카카오 서버가 마비됐다는 소식에 순간 눈앞이 새까매졌다. 모임 총무를 맡아 관리하는 모임 통장을 카카오뱅크로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B씨는 "내 잘못은 아니지만, 돈이 없어지면 이런저런 말들과 해결할 일이 얼마나 많았겠느냐"며 "내 돈이 아니라서 더 불안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C씨는 카카오뱅크에 전 재산을 넣어놨다가 카카오 서버 장애 발생으로 난감해졌다. C씨는 "강의료, 원고료, 자문비 등등 소소한 돈은 비자금 통장으로 받아 체크카드와 주식투자나 쇼핑, 통신비 등을 연결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전산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C씨는 카뱅에 있던 돈을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대부분 뺐다. 오픈뱅킹 서비스는 금융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타 금융회사의 계좌 조회와 이체 등이 가능한 금융서비스다. C씨는 NH농협은행 앱의 오픈뱅킹 기능을 이용해 카뱅 계좌에서 돈을 뺐다. C씨는 "편리함이 장점이라 세컨드 통장으로 이용하고 있었는데 앞으론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2-10-16 18:41:39[파이낸셜뉴스] #. 줄곧 대형은행을 이용하다가 최근 금리 상승으로 예금 상품을 알아보면서 1억원을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파킹통장)에 넣어뒀던 A씨는 주말새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소식을 접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른 카카오 계열사와 달리 카카오뱅크는 별도 데이터센터를 운영해 큰 상관이 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돈을 넣어둔 터라 불안해졌다. A씨는 "카카오톡이 종일 먹통이다가 저녁께 카카오뱅크만 로그인이 된다고 해서 세이프박스에 있었던 돈 1억원을 바로 KB국민은행으로 옮겼다"며 "1억원까지 연 2.2% 이자가 붙는다고 해서 한 달 전쯤 잠깐 옮겨놨던 돈인데 보안상 불안해서 다시 주거래 은행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카카오 먹통에 "전산 따로 쓴다지만 불안" 주말새 발생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와 간편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열 금융사들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 금융 계열사들은 서버를 분산하고 자체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어 이번 장애와는 상관없다는 입장이지만 '돈'이 걸린 소비자들은 불신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16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은행권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주말동안 대거 돈을 빼 다른 은행으로 옮기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카카오뱅크로 모임 통장을 관리하거나 일시적으로 큰 금액을 예치해놨던 소비자들이 주말 카카오 전산 장애로 영향을 받았다. 금융사 망 분리로 카카오뱅크 서비스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카카오와 연동된 간편 이체 등 일부 기능이 먹통이 됐기 때문이다. 오픈뱅킹으로 계좌이체한 이용자들 약 1억원 규모의 단체모임 통장을 관리하는 B씨는 주말에 카카오 서버가 마비됐다는 소식에 순간 눈앞이 새까매졌다. 모임의 총무를 맡아 관리하는 모임 통장을 카카오뱅크로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B씨는 "내 잘못은 아니지만, 돈이 없어지면 이런저런 말들과 해결할 일이 얼마나 많았겠냐"며 "내 돈이 아니라서 더 불안했다"고 허탈해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C씨는 카카오뱅크에 전 재산을 넣어놨다가 카카오 서버 장애 발생으로 난감해졌다. C씨는 "강의료, 원고료, 자문비 등등 소소한 돈은 비자금 통장으로 받아 체크카드와 주식투자나 쇼핑, 통신비 등을 연결해 사용하고 있다"며 "사실상 카카오 체크카드를 활용해 일상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카카오 전산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C씨는 카뱅에 있던 돈을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대부분 뺐다. 오픈뱅킹 서비스는 금융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타 금융회사의 계좌 조회와 이체 등이 가능한 금융 서비스다. C씨는 NH농협은행 앱의 오픈뱅킹 기능을 이용해 카뱅 계좌에서 돈을 뺐다. C씨는 "오픈뱅킹으로 카뱅 돈을 뺄 때 OTP 카드가 필요했다"면서 "편리함이 장점이라 세컨드 통장으로 이용하고 있었는데 앞으론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2-10-16 16:11:16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가상자산 거래소의 실명계좌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일관되게 "가상자산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스터디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지만, 카카오뱅크의 가상자산 관련 스터디가 사실상 은행들의 실명계좌 제공을 위한 실사에 준하는 수순이라는 관계자들의 전언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카뱅의 가상자산 스터디, 실사 수준 9일 가상자산 업계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까지 빗썸, 코인원 등 가상자산 거래소 3곳이 카카오뱅크와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 관련 협력 방안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거래 솔루션(매칭 엔진) △트래블룰 시스템 △오너 리스크 △보안사고 이력 등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거래소들과 카카오뱅크의 미팅 내용이 사실상 은행의 실명계좌 제공을 위한 실사 수준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 미팅에 코인원이 참여하게 된 것은 초당 300만건 이상의 거래 체결 처리가 가능한 고성능 엔진인 '코인원코어'를 돌리고 있다는 점과 △AML 시스템이 가장 잘 구축돼 금융정보분석원(FIU) 검사도 거래소 가운데 가장 먼저 받았다는 점 △세계 최초로 시행한 트래블룰 솔루션 '코드'를 직접 개발했을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점 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업계에서 보고 있다. ■금융당국·기존은행 협의는 논란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특정 거래소와 실명계좌 제공계약을 체결할 경우 시장에 작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비트가 케이뱅크와 협업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80% 이상 끌어올린 것과 유사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초기 투자자로, 업비트의 성장을 가장 깊숙한 곳에서 지켜봤다"며 "카카오뱅크가 실명계좌 계약 이후 이같은 노하우를 해당 거래소에 전파할 경우 시장 지형에 만만치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실제 카카오뱅크가 가상자산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제공하는데 금융당국과의 협의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정금융정보법 시행 이후 은행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를 간접 관리해 온 금융 당국 입장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제공하는 새로운 은행의 등장에 긴장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자금세탁방지 관련 노하우를 충분히 검증할 기회가 없었던 카카오뱅크가 그 주인공이라는 점은 금융당국의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는게 금융권의 시작이다. 기존 실명계좌 제공 은행과의 관계도 있다. 코인원과 빗썸은 이미 NH농협은행과 실명계좌 제공계약이 체결돼 있다. 현재 1거래소-1실명계좌 은행제가 관행으로 굳어진 상태라, 기존에 실명계좌를 확보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카카오뱅크와 계약을 위해서는 NH농협은행과 계약 유지 여부가 관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5-09 18: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