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상담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14일 지난해 불법사금융 관련 신고·상담건수가 14만3907건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메신저피싱 피해증가 등으로 보이스피싱(15.9%), 불법사금융(25.7%) 신고건은 증가하고 유사수신은 1.7% 감소했다. 특히 문자메시지, 카톡 등으로 가족·지인을 사칭해 휴대폰 고장, 신용카드 분실 등을 이유로 개인정보(신분증 사진, 계좌번호·비밀번호 등) 또는 금전이체를 요구하는 메신저피싱 사기가 크게 늘었다. 메신저피싱형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2020년 373억원이었으나 2021년에는 991억원으로 급증했다. 개인정보 유출 및 금융회사 사칭여부 확인 등 단순문의·상담건도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금감원은 전화·문자의 진위 문의 등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상담의 경우 즉각적인 대응방법 안내를 통해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 및 ‘엠세이퍼’에 등록하도록 안내해 피해를 예방하도록 조치했다. 또 불법사금융 신고 중 위법 혐의가 상당하고 피해자가 형사처벌을 희망한 613건에 대해 수사당국(검찰·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유사수신 신고건 중 위법 혐의가 상당한 61건도 수사당국(경찰청, 시·도 특사경 등)에 수사의뢰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06-14 14:49:44삼성그룹을 둘러싸고 '카더라 통신'이 난무하고 있다. 과거 증권가 찌라시(사설정보지)를 빼닮은 카카오톡 찌라시, 이른바 '카톡 찌라시'에 삼성그룹이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화학.방산 매각을 필두로 시작된 삼성그룹 재편을 놓고 각종 시나리오가 '카톡 찌라시' 형태로 돌아다니는 모습이다. 일부 찌라시의 경우 실제 현실화 되면서 언론이 관심을 갖기 시작, 찌라시가 기사를 낳고 기사가 또다시 찌라시를 낳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삼성그룹 관련 찌라시를 등장 시킨 곳은 바로 제일기획과 삼성SDS이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말부터 지분 매각설이 본격적으로 나온 이후 찌라시의 단골손님이었다. 세계 3위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와 매각 협상이 무산된 뒤 중국 광고회사 등 제3의 회사를 접촉해 매각을 재추진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를 뒷받침이나 하듯 찌라시에 구조조정 설이 등장했고 곧 이어 '중국은 물론 다른 미국 유럽 기업과 물밑 논의 진행 중으로 15일 새로운 매각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라는 내용이 급속히 퍼졌다. 하지만 제일기획이 전날 공시를 통해 "주요 주주와 글로벌 에이젠시들과의 기존 다각적 협력방안 논의는 구체적인 결론 없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또 "현재 당사 주요주주는 다각적 협력 및 성장 방안과 관련해 제3자와 특별히 진행하고 있는 사항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일기획과 달리 삼성SDS는 분할.합병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찌라시도 계속 생성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삼성SDS 명예퇴직과 관련된 찌라시가 돌면서 분할.합병 전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질적 지주사인 삼성물산과 전방 산업이 좋지 않은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역시 찌라시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재계 맏형인 삼성그룹의 재편 과정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다.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 언론도 문제지만 이를 방치하는 것도 삼성답지 않다는 지적이다. 기업설명회(IR)과 최고 경영자의 정기 '주주 레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장과 보다 적극 소통해 불필요한 억측이 난무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야 할 것이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6-06-14 18:20:02#. 30대 직장인인 A씨는 발신번호 1544-8209에서 보낸 'OO몰-결제금액: 4만8000원' 문자메시지를 받고 당황했다. 스마트폰 소액결제로 쇼핑몰에서 구매를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당황해서 발신번호로 전화했더니 알툴즈 고객센터의 자동응답시스템(ARS)안내가 나왔다. 알툴즈의 전화번호를 도용한 스미싱 공격이었다. 이날 알툴즈를 서비스하는 이스트소프트 고객센터는 관련문의 전화가 수백건 빗발쳐 업무가 마비됐다. A씨는 개인정보와 인증번호 등이 추가로 유출됐을까 불안해 이동통신사에 소액결제 해지 요청을 했다. #. 40대 직장인 B씨는 최근 일면식도 없는 C씨가 단체로 보낸 카카오톡 그룹채팅에서 종친회 행사에 참석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지금까지 가문에 종친회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온 B씨는 최근 유행하는 스미싱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 그룹채팅창에서 퇴장했다. 하지만 외가의 6촌형이라고 밝힌 C씨는 B씨가 카톡 그룹채팅에서 퇴장할 때마다 계속 초대를 하면서 메시지를 보내왔다. 나중에 B씨는 실제로 외가 종친형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스미싱, 피싱 등이 범람해 믿지 못할 세상이 됐다며 고개를 저었다. 최근 스미싱 범죄가 급증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선량한 소비자들이 범죄에 쉽사리 악용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스미싱 범죄는 단순하게는 소액결제 등을 유발해 금전적인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스미싱과 관련없는 것들까지 스미싱으로 오해시켜 스마트폰 이용자들 간 자유로운 소통을 방해하고 있다. ■문자 내 URL 클릭할 때 '주의' '스미싱(Smishing)'은 문자메시지(SMS)와 사기(Fishing)의 합성어로 휴대폰 SMS를 이용해 이용자를 유인한 뒤 피해를 주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지난해 말부터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무료쿠폰 제공' '모바일상품권 도착' '스마트명세서 발송' 등의 내용이 담긴 SMS를 URL과 함께 발송하는 방식으로 시작된다. 최근에는 정부기관을 사칭하거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같은 내용으로 진화하고 있다. 피해자가 SMS 내 URL을 클릭하는 순간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어, 소액결제 인증번호를 갈취하는 수법으로 피해를 유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스마트폰 설정만으로 예방 가능 스미싱 사기를 가장 손쉽게 예방하는 것은 스마트폰 설정을 통해서 가능하다. 스마트폰의 '설정'항목에서 '보안' 혹은 '응용 프로그램' 메뉴에 들어간 뒤 '알 수 없는 출처' 항목을 찾아 체크 표시를 해제하면 된다. 스미싱은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렇게 해놓으면 출처가 불분명한 애플리케이션의 설치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T스토어' '올레마켓' 'U+ 앱마켓' 등 공인된 콘텐츠 장터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동통신 업체의 고객센터를 통해 소액결제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이동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거나 고객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 자신의 휴대폰 번호에서 소액결제가 아예 이뤄지지 않도록 하거나 소액결제 금액을 제한할 수 있다. 스마트폰용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 악성코드 설치를 차단하는 방법도 있다. 스마트폰 설정을 통해 '쿠폰' '상품권' '무료' '조회' '공짜' 등의 스미싱에 주로 이용되는 문구를 스팸 문구로 미리 등록해 SMS 수신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보다 적극적인 방법도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이설영 기자 ■스미싱(Smishing)은 단문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결합어. 악성코드가 포함된 문자를 보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이를 확인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된 뒤 이를 통해 이용자의 인증번호를 빼내 게임아이템 등을 구입한 뒤 이용자 통신요금에 결제 대금을 청구하는 사기를 말한다.
2013-04-21 16:59:42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이 도를 넘어서 있다. 오픈채팅의 익명성을 이용해 성인 남녀간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인터넷 채팅으로 인한 배우자의 외도를 확인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가정파탄' '가족해체' 등의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그러나 현행법상 처벌 규정이 없어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다. 오픈채팅은 지난 2015년 카카오가 출시한 서비스로 누구나 채팅방을 개설하고 참여할 수 있다. 지인들을 대상으로 채팅방이 개설되는 기존 카카오톡과 달리 개인정보를 밝히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다.■기혼 채팅방 '공개커플'부터 오프라인 모임까지3일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따르면 '기혼'이라고 검색한 결과 수 십여 개의 채팅방이 성행 중이다. 해당 채팅방은 '널 만나 다시 설레고 싶다' '사랑한다. 사랑받고 싶으면 들어와' '눈치 보지 말고 속삭이자' '기혼 돌싱 좋은 느낌 설레임 한가득'이라는 제목들이 다수 등장한다. 단순 사교모임이 아닌 부적절한 만남이 이뤄지는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채팅방의 모습도 사교모임과는 달랐다. 한 참가자는 '다들 결혼하고 애인이 있어 봤나요?'라고 묻자 다른 참가자는 '있으려고 이방에 있는 거 아님?' 이라 답했다.실제 지난달 31일 한 오픈채팅방 참가자들은 수도권 지역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하기로 정했다. 그러자 한 참가자는 '다 같이 공커(공개커플)하고 원나잇은 지지(자제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 중 일부는 '배우자와 놀아줘야 해서 번개에 못 나간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채팅방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혼임을 확인하는 다양한 인증절차가 필요하다. 채팅방에는 방장이라는 인물이 직접 찍은 본인 사진을 요구하고 돌잔치나 결혼사진을 인증해야 한다. 일종의 신분확인인 셈이다. ■"불륜, 현행법상 처벌 어려워"오픈채팅방의 기혼 채팅방은 사회상규상 용인되지 않는 행위이지만 현행법상 처벌 수단이 없다. 2015년 2월 헌법재판소가 형법상 간통죄(241조)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려 더는 경찰이 개인 간의 잠자리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 탓이다. 경찰 관계자는 "간통죄 폐지로 불륜 증거를 수집해 적발, 처벌을 할 수 없다"며 "개인 간의 채팅을 처벌 대상으로 삼는 것은 사찰 우려가 있어 조심스럽다"고 밝혔다.'인생은 짧습니다. 바람피우세요.'라는 문구로 논란을 빚은 불륜 만남 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도 간통죄 폐지 이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으나 폐지 이후 현재까지도 접속할 수 있다. 다만 2015년 사이트가 해킹돼 회원들 정보가 유출된 탓에 국내 접속자는 미비한 상태다.한국가정법률상담소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채팅으로 배우자의 외도를 확인하는 상담사례가 매우 많다"며 "이 경우 관련 이혼소송과 민사소송의 외도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채팅의 경우 당사자들이 크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방법이 바뀔 뿐 외도인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오픈채팅을 운영하는 카카오도 운영정책에서 성매매와 음란 사진 공유 등에 대해 계정 제한 등 제재를 하고 있지만 불륜에 대해서는 규제를 못 하고 있다.카카오 관계자는 "불륜의 경우 특별히 규제수단이 없다"면서 "다만 음란 유해성이 명백하게 판단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이용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8-09-03 16:54:54#1. 지난 2016년 9월, 경주에서 지진이 났을 때 전 국민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약 2시간 가량 불통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가족, 친지의 안부가 걱정된 사람들의 카카오톡 메시지 발송이 급증하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것이다. #2. 불과 1년 뒤 포항에서 지진이 또 발생했다. 하지만 카카오톡 접속이 급증했는데도 불통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새해 첫날에도 카카오톡은 원활하게 이용자들의 소통을 도왔다. 카카오가 1년만에 '카카오톡' 트래픽 관리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개선의 비결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메시지 발송을 위해 접속한 이용자들의 트래픽을 우선 처리하는 시스템을 가동, 트래픽이 평소보다 폭증해도 별 문제 없이 서비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7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에서 올해 1월 1일로 넘어가는 순간, 카카오톡 트래픽은 평소보다 3배 이상 폭증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큰 문제없이 카카오톡으로 새해 인사를 건넬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포항지진 사태 때 역시 평소보다 트래픽이 5배 이상 폭증했지만 원활하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카카오가 2016년 경주지진 당시를 교훈 삼아 카카오톡 서비스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기 때문이다. 경주 지진 당시 평소보다 4~5배 이상으로 추정되는 트래픽이 몰리면서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고, 이후 장애로 접속하지 못한 이용자들의 계속된 접속 시도로 트래픽은 평소 대비 40~50배나 늘어났다. 2시간 가량의 불통 사태가 이어지면서 이용자들의 항의도 빗발쳤다.카카오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같은 문제 해결에 나섰다. 카카오톡은 이용자들의 빠른 소통을 돕기 위해 이용자가 화면에 띄우지 않아도 서버와 연결한다. 수시로 카카오톡과 서버를 연결해주기 때문에 이용자가 즉시 새로 온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하지만 비상상황으로 트래픽이 몰려 일시적으로 통신 장애가 발생하면, 카카오톡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려고 하는 사람과 자동으로 서버와 연결을 시도하는 카카오톡의 접속이 한순간에 몰리면서 트래픽이 급증, 접속장애가 발생한다. 이를 확인한 카카오는 시스템을 개선했다. 비상상황에 트래픽이 급증할 경우 자동으로 서버와 연결하려는 카카오톡의 접속을 우선 차단한 뒤, 실제 메시지를 보내는 트래픽을 우선 수용하도록 한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시스템을 개선해보니 평상시 빠른 접속을 돕기 위해 발생하는 트래픽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며 "비상 시 이 트래픽을 잠시 미뤄두고 실제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트래픽을 우선 처리하면 접속 장애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이후 지난해 포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해 30초가 지난 뒤 카카오톡의 접속 요청은 5배 이상 폭증했고, 새해 첫날에도 평소 보다 3배나 높은 트래픽이 발생했지만 원활하게 카카오톡을 이용할 수 있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원활하고 편리한 카카오톡이 되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 기자
2018-01-07 19:30:31#1. 지난 2016년 9월, 경주에서 지진이 났을 때 전 국민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약 2시간 가량 불통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가족, 친지의 안부가 걱정된 사람들의 카카오톡 메시지 발송이 급증하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것이다. #2. 불과 1년 뒤 포항에서 지진이 또 발생했다. 하지만 카카오톡 접속이 급증했는데도 불통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새해 첫날에도 카카오톡은 원활하게 이용자들의 소통을 도왔다. 카카오가 1년만에 '카카오톡' 트래픽 관리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개선의 비결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메시지 발송을 위해 접속한 이용자들의 트래픽을 우선 처리하는 시스템을 가동, 트래픽이 평소보다 폭증해도 별 문제 없이 서비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7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에서 올해 1월 1일로 넘어가는 순간, 카카오톡 트래픽은 평소보다 3배 이상 폭증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큰 문제없이 카카오톡으로 새해 인사를 건넬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포항지진 사태 때 역시 평소보다 트래픽이 5배 이상 폭증했지만 원활하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카카오가 2016년 경주지진 당시를 교훈 삼아 카카오톡 서비스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기 때문이다. 경주 지진 당시 평소보다 4~5배 이상으로 추정되는 트래픽이 몰리면서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고, 이후 장애로 접속하지 못한 이용자들의 계속된 접속 시도로 트래픽은 평소 대비 40~50배나 늘어났다. 2시간 가량의 불통 사태가 이어지면서 이용자들의 항의도 빗발쳤다. 카카오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같은 문제 해결에 나섰다. 카카오톡은 이용자들의 빠른 소통을 돕기 위해 이용자가 화면에 띄우지 않아도 서버와 연결한다. 수시로 카카오톡과 서버를 연결해주기 때문에 이용자가 즉시 새로 온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비상상황으로 트래픽이 몰려 일시적으로 통신 장애가 발생하면, 카카오톡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려고 하는 사람과 자동으로 서버와 연결을 시도하는 카카오톡의 접속이 한순간에 몰리면서 트래픽이 급증, 접속장애가 발생한다. 이를 확인한 카카오는 시스템을 개선했다. 비상상황에 트래픽이 급증할 경우 자동으로 서버와 연결하려는 카카오톡의 접속을 우선 차단한 뒤, 실제 메시지를 보내는 트래픽을 우선 수용하도록 한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시스템을 개선해보니 평상시 빠른 접속을 돕기 위해 발생하는 트래픽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며 "비상 시 이 트래픽을 잠시 미뤄두고 실제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트래픽을 우선 처리하면 접속 장애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후 지난해 포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해 30초가 지난 뒤 카카오톡의 접속 요청은 5배 이상 폭증했고, 새해 첫날에도 평소 보다 3배나 높은 트래픽이 발생했지만 원활하게 카카오톡을 이용할 수 있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성큼 다가오며 카카오톡을 통한 영상 전송 등 더 많은 트래픽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도 원활하고 편리한 카카오톡이 되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01-05 11:42:05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 검열 논란과 관련해 전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한 다음카카오는 이용자 보호를 위해 새로운 암호화기술을 채택한 비밀대화 모드를 연내에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다음카카오는 8일 "이용자 정보 보호를 외치며 그저 외부 침입자들로부터 법과 울타리만 잘 지키면서 할 수 있는 일 열심히 해왔다고 안주했었던 것 같다"면서 "최근의 검열, 영장 등의 이슈들에 대해 진솔하고 적절하게 말씀드리지 못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우리의 기반이고, 지지해주던 우리 편이라 생각했던 이용자들로부터 신뢰를 잃는 것 같아 더 아프다"며 "만신창이 된 부심은 잠시 접어두고 맞을 건 맞고, 잘 할 수 있는 서비스 분야부터 '마음 놓고 대화할 수 있는 환경' 을 만들려는 의지를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단 생각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외양간 프로젝트'를 시작, 카카오톡 사용자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이날부터 카카오톡 대화내용 저장 기간을 2~3일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또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더 강력한 정보 보호를 위해 비밀 대화가 가능한 '프라이버시 모드'를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프라이버시 모드를 이용한 1:1 비밀 대화 기능은 내년 1분기까지 다수가 참여하는 그룹 대화방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프라이버시 모드는 서버에 암호키를 저장하지 않고, 개인 단말기에만 저장하는 '종단간 암호화' 기술이 적용된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암호화된 대화 내용을 풀 수 있는 암호키가 개인 단말기에만 저장되며, 대화를 나눈 사용자의 단말기를 압수해 분석하지 않는 이상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카카오톡 서버에 있는 정보만으로는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이다.대화내용을 비롯해 가능한 모든 정보는 암호화해 저장한다. 사용자 정보에 대한 보안성 강화를 위해 빠른 시일안에 모든 대화 내용을 암호화해 서버에 저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울러 투명성 보고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사용자 신뢰도 제고를 위해 정부수사기관의 카카오톡 사용자 정보요청에 대한 요청 건수를 공개하는 투명성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2014-10-08 14: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