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8일 카카오에 대해 카풀서비스 허용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전일 출퇴근 자가용에 대해 카풀서비스를 허용하기로 협의했다. 전국택시운송연합회 등 택시 4단체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카카오모빌리티, 국토교통부 등이 서명하며 합의안을 마련했다. 카풀서비스는 출퇴근 시간인 오전 7~9시와 오후 6~8시 사이만 허용되며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제외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주요 투자포인트 중 하나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출시한 서비스를 통한 수익화 여부”라며 “이번 카풀서비스 허용에 따라 수익화 모델 중 중요한 부분이 시작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는 상반기 중 카풀서비스를 재개할 것으로 발표했고,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행한 적이 있어 다시 시작하는데 기술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안 연구원은 “카풀서비스는 하루 중 4시간, 일 2회 운행만 허용돼 택시 이용이 쉽지 않은 심야시간 등에서 활용하기 쉽지 않다는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카풀서비스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게 될 경우, 연간 매출액 7300억원(카카오 인식 순매출 1460억원), 영업이익 109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택시에 카풀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는데 우버의 경우 홍콩, 싱가폴 등지에서 택시와 우버 차량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카풀서비스 협의를 통해 우버가 한국 진출을 재타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03-08 08:48:25최근 사회·경제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카풀 서비스 등이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7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글로벌 긱 경제(Gig Economy)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네트워크와 모바일 상거래 시장 등을 바탕으로 '디지털 긱 경제'의 도입, 확산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긱 경제는 일반적으로 특정한 프로젝트 또는 기간이 정해진 단위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동력이 유연하게 공급되는 경제 환경을 의미한다. 최근 들어서는 공유차량 서비스인 '우버'와 등과 같은 디지털 노동 플랙솜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노동시장 트랜드를 지징한다. 보고서는 디지털 노동 플랫폼의 발전과 함께 긱 경제가 그동안 빠르게 성장해왔다고 전했다. 특히 주요국 긱 경제 종사자수는 대체로 생산가능인구대비 10% 미암 수준이다. 종사자는 주로 나이가 젊고 고학력이며, 여성보다 남성 비율이 높다. 고용 형태는 프리랜서와 같은 독립계약, 시간제·임시직 등 비전형 근로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긱 경제의 활성화가 고용, 성장 등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이 공존한다고 지적했다. 고용 측면에서 보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는다. 노동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근무 여건이 자유롭기 때문에 비경제활동인구의 노동 참여를 촉진할 수도 있다. 반대로 긱 종사자의 상당수가 임시직, 시간제여서 고용의 질이 낮고 소득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사회 보험, 단체 교섭권 등 긱 종사자가 고용 보호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도 크다. 성장 면에서 보면 긱 경제 활성화는 새로운 서비스 산업의 등장, 노동생산성 향상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면 긱 경제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기존 전통산업을 대체하는 데 그칠 경우 이해관계 상충에 따른 경제 주체 갈등 심화가 비효율을 야기할 우려도 있다. 카 풀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정부와 이를 막으려는 택시기사들이 극심한 갈등을 겪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긱 경제의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국들은 전통산업의 대체보다는 새로운 디지털 경제를 창조하는 방식의 발전모형 구축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추진 중"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디지털 플랫폼 산업을 지원하는 한편 기존 산업과의 공정 경쟁을 유도하고 긱 종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9-01-27 13:03:05내 꿈은 우버 드라이버다. 미국에서 10년간 공유경제 시장을 몸소 체험하고 돌아온 한 교수님이 "미국에서는 지금 스리잡, 포잡이 일반화돼 있다"고 말하는 강연을 들은 뒤로 줄곧 이 꿈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없어질 직업 리스트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신문기자'로서 미래를 대비하려면 적어도 포잡 정도는 뛰어야 하지 않을까. 최근 그 꿈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바로 '카카오 T 카풀'이 베타서비스를 실시한 것. 하지만 꿈이 실현되기도 전에 접어야 했다. 만 7년이 넘은 차량은 카풀 크루로 등록할 수 없어서다. 내 차는 2009년식 포르테다. 벌써 10살을 넘겼지만 차량을 자주 이용하진 않아서 7만㎞ 남짓 탔다. 내·외관도 낡지 않았다. 포르테와 내 이름을 합성해 '포르미'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포르미는 우리 가족과 같은 존재다. 주차장에 있는 포르미에게 아이들은 밤새 춥지 않았느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사실은 아이들이 커가면서 차량이 좁은 듯해 포르미를 팔고 새 차를 사겠다고 말했을 때 아이들이 "포르미는 절대 팔면 안된다"고 주장할 정도로 우리는 정이 들었다. 기능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 이런 경우가 비단 나에게만 해당되지는 않을 터다. 새 차 수준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만 7년 이상 된 차량은 많을 것이다. 공유경제의 정의로 돌아가보자. 활용도가 떨어지는 물건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경제활동이다. 10년 넘게 고작 7만㎞를 탔을 뿐인 활용도가 떨어지는 포르미를 여럿이 공유해 효율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 물론 '카카오 T 카풀'의 정책이 아니더라도 택시업계의 반발로 베타서비스가 중단돼 당분간은 카풀 크루 등록이 불가능하지만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협상을 시작한 만큼 곧 관련 서비스들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베타서비스를 중단한 지금 시기를 '카카오 T 카풀'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미비점들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포르미 같은 건강한 차량을 등록할 수 없었던 이유는 품질관리 차원에서다. 카카오에서 차량 정비·세차·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해주는 새로운 복합서비스를 내놓는다면 또 다른 수익창출 모델이 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차량을 좀 더 정밀하게 판단하게 되면 더욱 안전한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포르미가 공유경제의 중심에 서는 그날이 오길 바래본다. true@fnnews.com 김아름 정보미디어부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9-01-24 17:07:18내꿈은 우버 드라이버다. 미국에서 10년간 공유경제 시장을 몸소 체험하고 돌아온 한 교수님이 "미국에서는 지금 쓰리잡, 포잡이 일반화 돼 있다"고 말하는 강연을 들은 뒤로 줄곧 이 꿈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없어질 직업 리스트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신문기자'로서 미래를 대비하려면 적어도 포잡 정도는 뛰어야 하지 않을까. 최근 그 꿈에 한발자욱 다가서게 됐다. 바로 '카카오 T 카풀'이 베타서비스를 실시한 것. 하지만 꿈이 실현되기도 전에 접어야 했다. 만 7년이 넘은 차량은 카풀 크루로 등록 할 수 없어서다. 내차는 2009년식 포르테다. 벌써 10살을 넘겼지만 차량을 자주 이용하진 않아서 7만㎞ 남짓 탔다. 내·외관도 낡지않았다. 포르테와 내 이름을 합성해 '포르미'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포르미는 우리 가족과 같은 존재다. 주차장에 있는 포르미에게 아이들은 밤새 춥지 않았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사실은 아이들이 커가면서 차량이 좁은 듯해 포르미를 팔고 새차를 사겠다고 말했을 때 아이들이 '포르미는 절대 팔면 안된다'고 주장할 정도로 우리는 정이 들었다. 기능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 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멀쩡한 차량을 팔고 새차를 사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이런 경우가 비단 나에게만 해당되지는 않을 터다. 새차 수준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만 7년 이상된 차량은 많을 것이다. 공유경제의 정의로 돌아가보자. 활용도가 떨어지는 물건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자원활용을 극대화하는 경제 활동이다. 10년 넘게 고작 7만㎞를 탔을 뿐인 활용도가 떨어지는 포르미를 여럿이 공유해 효율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 물론 '카카오 T 카풀'의 정책이 아니더라도 택시업계의 반발로 베타서비스가 중단 돼 당분간은 카풀 크루 등록은 불가능하지만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협상을 시작한 만큼 곧 관련 서비스들이 재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오히려 베타서비스를 중단한 지금 시기를 이용해 그동안 '카카오 T 카풀'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미비점들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포르미 같은 건강한 차량이 등록 될 수 없었던 이유는 품질 관리 차원에서다. 카카오에서 차량의 정비, 세차, 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해주는 새로운 복합서비스를 내놓는다면 또 다른 수익 창출의 모델이 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차량에 대해 좀더 정밀하게 판단하게 되면 더욱 안전한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포르미가 공유경제의 중심에 서는 그날이 오길 바래본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9-01-24 14:28:12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시범(베타) 서비스를 18일 오후 2시부터 잠정 중단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15일 택시업계의 사회적 대타협 기구 참여를 이끌기 위해 결단한 시범 서비스 중단 절차를 밟은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7일 앱 '카카오T' 공지사항을 통해 "카풀에 대한 오해로 인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어 이해관계자와 사회적 합의를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숙고 끝에 카풀 베타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18일 오후 2시 중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단 기간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서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7일부터 카풀 시범 서비스를 운영했다. 하지만 택시업계가 카풀 문제를 논의할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 조건으로 서비스 철회를 요구하자 지난 15일 잠정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택시4단체는 같은 날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릴레이 회의를 열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9-01-17 14:53:58카카오 카풀의 시범서비스가 15일 중단됐다. 택시업계와 '대화'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정식 서비스의 잠정 중단에 이어 시범서비스도 중단하는 큰 결단을 내렸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대화를 위해 '카풀 서비스 백지화'도 처음 언급했다. 카카오 카풀의 시범서비스 중단은 택시업계가 사회적 대타협 기구 참여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것이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은 카카오 카풀의 시범서비스 중단 결정을 높게 평가하며 택시업계에게 사회적 대타협 기구 참여를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국토교통부가 작성한 문건'에 대한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동시에 사회적 대타협 기구 참여는 심사숙고하겠다는 입장으로 택시업계가 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카풀 시범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려드린다"면서 "택시업계와의 협력과 사회적 합의를 우선으로 하여 원만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7일 카카오 T 카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한 택시 노조원이 '카풀 반대'를 외치며 분신 사고가 발생하자 정식 서비스 출시를 미뤘고, 지난 10일 또 다시 한 택시 기사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자 이날 시범 서비스도 중단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와 대화를 하기 위해 '서비스 출시 백지화'도 언급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화에는 어떤 전제도 없으며 서비스 출시를 백지화할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풀 서비스가 기존 택시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으로 시범 서비스라도 운영해 오해를 풀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상당히 물러난 대목이다. 카풀 서비스를 대하는 택시업계의 반발이 두 번의 분신 사고, 국토부의 내부 문건 보도 등으로 정점에 달하고 있어 택시업계와 '대화'라도 시도하기 위해서는 시범 서비스 중단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호출 서비스 '카카오T'를 서비스하고 있어, 택시업계와의 갈등이 장기화될 수록 사업적인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가 '카풀' 서비스를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사이 SK텔레콤의 'T맵택시'가 거센 추격전을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시범 서비스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결정했지만 택시업계의 반응은 아직 싸늘하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국토부 문건을 보면 정부가 말한 사회적 대타협이 카카오 카풀 시장 개방을 전제로 한 것으로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어쨌든 국토부 관계자 처벌은 해야 하고 사회적 대타협 여부는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카카오 카풀의 시범서비스 중단 결정을 높게 평가하며 택시업계의 사회적 대타협 기구 참여를 공식 요청했다. 전현희 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택시업계가 응답할 차례"라면서 "카카오쪽에서 대승적으로 결단한 만큼 택시업계도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택시 노동자의 처우개선과 택시산업의 영원한 발전을 도모할 역설적이지만 적기이자 골든타임"이라면서 "택시업계는 택시산업과 공유경제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정부여당과 함께 머리를 맞대 논의하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9-01-15 16:30:12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위원장은 15일 "택시업계는 속히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합류해 택시산업과 공유경제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해법을 정부여당과 함께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위원장은 이 같이 밝히며 "오늘 카카오모빌리티 측에서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정상화를 위해서 현재 시행중인 서비스를 조건없이 중단하겠다고 했다"면서 "이제는 택시업계가 응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택시업계가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카풀서비스 중단이 현실화된 만큼 택시업계도 대타협기구에 동참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참여 입장을 밝혀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택시 노동자 처우 개선과 택시 산업이 발전할 골든타임"이라면서 "택시업계는 대타협기구에 참여해 더 이상 택시 노동자의 무고한 희생과 근심을 덜어줄수있도록 공유경제와 택시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타협 기구를 통해 택시시장 확대와 새로운 택시 수요 창출을 위한 고부가가치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택시에 IT 플랫폼을 장착해 택시를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다만 아직 카카오모빌리티 측에서 서비스 중단 시점은 밝히지 않은 상태며 다음주 월요일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출범해 택시업계 발전방안을 포함한 모든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9-01-15 16:22:50카카오 카풀의 시범서비스가 15일 중단됐다. 택시업계와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정식 서비스의 잠정 중단에 이어 시범서비스도 중단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국토교통부가 작성한 문건'에 대한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고 사회적 대타협 기구 참여는 심사숙고하겠다는 입장으로 택시업계가 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수 있을 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카풀 시범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려드린다"면서 "택시업계와의 협력과 사회적 합의를 우선으로 하여 원만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7일 카카오 T 카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한 택시 노조원이 '카풀 반대'를 외치며 분신 사고가 발생하자 정식 서비스 출시를 미뤘고, 지난 10일 또 다시 한 택시 기사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자 이날 시범 서비스도 중단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와 대화를 하기 위해 '서비스 출시 백지화'도 언급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화에는 어떤 전제도 없으며 서비스 출시를 백지화할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풀 서비스가 기존 택시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으로 시범 서비스라도 운영해 오해를 풀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상당히 물러난 대목이다. 카풀 서비스를 대하는 택시업계의 반발이 두 번의 분신 사고, 국토부의 내부 문건 보도 등으로 정점에 달하고 있어 택시업계와 '대화'라도 시도하기 위해서는 시범 서비스 중단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호출 서비스 '카카오T'를 서비스하고 있어, 택시업계와의 갈등이 장기화될 수록 사업적인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가 '카풀' 서비스를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사이 SK텔레콤의 'T맵택시'가 거센 추격전을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시범 서비스 중단이라는 강수를 선택했지만 택시업계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국토부 문건을 보면 정부가 말한 사회적 대타협이 카카오 카풀 시장 개방을 전제로 한 것으로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어쨌든 국토부 관계자 처벌은 해야 하고 사회적 대타협 여부는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진혁 기자
2019-01-15 15:31:18자유한국당이 카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출퇴근 시간대로 오전 7~9시. 오후 6~8시로 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 택시업계생존권보장 태스크포스(TF) 소속 임이자, 문진국, 송석준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문진국 의원의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 안에 따르면 카풀 서비스 허용 시간을 오전과 오후 2시간씩으로 명시됐고, 토·일요일 등 주말과 공휴일에는 카풀 서비스를 실시하지 못하도록 했다. 최근 조경태 의원이 "출퇴근 때에도 카풀을 폐지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당의 입장이 아니라 개인적인 소신이라고 선을 그었다. 송석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출퇴근시'라는 막연한 개념으로 카풀을 허용하다 보니 상시적으로 카풀이 허용된다고 오해 받는다"며 "실제 출퇴근 개념은 아침 7시부터 9시, 저녁 6시부터 8시, 오전 2시간, 오후 2시간, 상식적인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추가로 공유서비스에 대해 대기업도 참여하고 택시 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해 정부가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국민들이 공유서비스로 택시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국가가 지원할 근거 조항을 싱가폴 사례 등을 통해서 보완입법 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의 택시기사 완전월급제 도입에 대해 송 의원은 "지금 완전 월급제에 관해서 여건이 된다면 그것도 굉장한 대응이 될 수 있지만 누가 보장할 것인가"라며 "영업택시의 경우 사주가 보장을 해야되는데 사주도 한계선상에 와 있다. 결국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해 반대 입장을 보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8-12-23 17:52:30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카풀(승차공유) 정식 서비스 일정을 오는 17일에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정식 서비스 시작 일정을 못박지는 않았지만 올해 내로 서비스 정식 가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즉, 카카오 카풀의 정식 서비스는 내년으로 연기된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 일부 이용자에게 제한된 베타 서비스를 냈지만 지난 10일 한 택시기사의 분신사고의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서비스 일정을 미루기로 결론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겨우 걸음마를 시작한 한국 승차공유 시장의 미래는 기존 산업인 택시업계와 갈등과 오해를 풀 수 있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카카오 카풀의 정식 서비스 일정을 오는 17일에서 연기한다고 밝혔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오전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만나 이 같이 정식 서비스 일정을 미루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대표는 "택시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는 민주당의 주문에 "정식 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고 택시업계 대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한 지 10개월 만인 지난 7일 카풀 베타서비스를 냈다. 국토교통부의 사실상 중재안인 하루 24시간 내 2회으로 서비스를 엄격하게 제한하면서 택시업계와 정치권이 우려하는 택시시장에 주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려고 계획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여전히 카풀의 운행횟수를 제한하면 기존 택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일 한 택시 노조원이 '카풀 반대'를 외치며 분신사고로 묵숨을 잃자 한국노총도 지원사격에 나서는 등 노조와 모빌리티 업계의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다. 중재자를 자임한 민주당 택시-카풀 TF가 이번 주내로 자체안을 내겠다고 했지만 택시업계 설득에는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택시업계를 대변하는 택시4단체는 오는 20일 역대 최대 규모의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정식 서비스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보다 정부·여당와 협의를 통해 서비스 일정을 다시 잡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택시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각종 방안을 마련하고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택시-카풀 TF는 정부가 준비한 카풀 중재안을 바탕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비스를 연기한 기간 동안 설득에 나설 전망이다.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지난 9월부터 잠정 준비한 중재안에는 법인택시 사납금 폐지와 완전 월급제 도입, 개인택시 면허 반납 시 보상금 지급, 다양한 부가서비스 허용, 서비스 요금제 도입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8-12-13 17:5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