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브레인이 초거대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Karlo) 2.0’을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카카오브레인이 새롭게 선보인 '칼로 2.0'은 약 3억장 규모의 텍스트-이미지 데이터셋을 학습한 초거대 AI 아티스트다. 예를 들어 '밝은 파란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 (A cat has light blue eyes)'와 같은 복잡한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해도 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그려낼 수 있다. 칼로 2.0의 해상도는 최대 2048x2048을 지원한다. 생성하는 이미지의 해상도가 높을수록 다양한 이미지 사이즈로 작업이 가능해 사용자는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보다 심도 있고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게 됐다. 이미지 상의 공간감, 입체감, 동물의 털과 같은 텍스처를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세밀함 등이 보강돼 실사에 가까운 고품질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 '모던 아티스트' 등을 포함한 각종 화풍 구현 능력도 갖췄으며, 이미지 생성 속도 역시 기존 모델 칼로 1.4 대비 단축돼 3초 만에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국내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 칼로 2.0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카카오디벨로퍼스에 공개했다. 기존 칼로 1.4 모델로 제공하던 오픈 API를 칼로 2.0 모델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칼로 2.0은 기존 칼로 1.4에 비해 다양한 크기 및 비율의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 높은 프롬프트 이해도와 부정 명령어(Negative Prompt) 기능을 통해 이미지 생성 시 제외해야 하는 표현이나 키워드를 사전에 제어한다. 카카오브레인은 칼로 2.0 오픈 API를 선보이며 최대 500장까지 가능했던 무료 생성 이미지 수를 월 최대 60만 장까지 대폭 확대했다. 일반 스타트업 기업 또는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이미지 생성 횟수를 글로벌 최대 규모로 확대함으로써 칼로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가치 창출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각자 대표는 "인체 비율 및 구도, 공간감과 입체감을 표현하는 투시도 등 다양한 이미지 데이터 학습 및 기술 고도화 과정을 거쳐 칼로 2.0을 선보이게 됐다"며 "많은 데이터와 사용자 피드백을 학습시켜 실사 수준의 이미지를 생성하고 다양한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이미지 생성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7-10 09:18:37[파이낸셜뉴스] 일단 첫 출발은 산뜻하다.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한국 배드민턴의 2024 파리 올림픽의 첫 번째 경기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압도적이었다. 서승재-채유정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혼합복식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코세일라 맘메리-타니나 바이올렛 맘메리 조(알제리)를 2-0(21-10 21-7)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 배드민턴의 이번 대회 첫 경기이기도 하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2012 런던 대회부터 이어지는 금메달 가뭄을 끝내고 한 대회 역대 최다인 금메달 3개를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선 혼합 복식, 남자 복식 2개 종목에 출전하는 서승재의 활약이 긴요하다. '배드민턴 퀸' 안세영은 오는 28일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7 22:50:15[파이낸셜뉴스]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한국 배드민턴의 2024 파리 올림픽 '금빛 스매시'의 시작을 알렸다. 서승재-채유정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혼합복식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코세일라 맘메리-타니나 바이올렛 맘메리 조(알제리)를 2-0(21-10 21-7)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서승재-채유정은 4개 조가 한 묶음인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잡고 8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경기는 한국 배드민턴의 이번 대회 첫 경기이기도 해 특히 의미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2012 런던 대회부터 이어지는 금메달 가뭄을 끝내고 한 대회 역대 최다인 금메달 3개를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서는 혼합 복식, 남자 복식 2개 종목에 출전하는 서승재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날 여자 단식 김가은, 혼합 복식 김원호-정나은, 여자 복식 김소영-공희용과 백하나-이소희, 남자 복식 서승재-강민혁의 예선전도 차례로 열린다. '배드민턴 제왕' 안세영은 오는 28일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7 16:27:46국내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사업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발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에 카카오는 AI 개발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을 합병하는 등 조직과 인력을 통합해 AI 서비스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양사는 올해 AI 모델 개발 뿐 아니라 핵심 사업에 AI 기술을 도입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AI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는 올 1·4분기 클라우드 부문에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5.5% 증가한 117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B2B 매출액은 뉴로클라우드(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수주와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형AI 사용료 매출의 본격적인 반영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했다. 올해도 네이버는 AI B2B 사업의 수익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이 하이퍼클로바X로 특화 모델이나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례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누적 2000여 곳의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서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하고 있으며, 금융, 법률, 게임 등 다양한 기업 및 기관들과 함께 하이퍼클로바X 기반 서비스 구축을 위해 협력 중이다. 자사 AI 생태계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는 4월 말 기존 모델 대비 속도는 높이고 비용을 낮춘 '대시' 모델도 출시했다. 매개변수(파라미터)가 훨씬 적은 소형 거대언어모델(sLLM) 출시가 글로벌 트렌드가 되면서 발 맞춰나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전 사업 분야에서 AI를 적용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집중하려는 부분은 웹툰 등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생성용 AI 관련된 기술을 더욱 더 고도화해서 반영하는 것이고, 잘 되면 광고 부분에 있어서도 기존에서 보기 어려웠던 효율과 체류시간 증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해 발표 예정이었던 자체 AI 모델 '코GPT 2.0' 외부 공개가 미뤄지는 등 AI 사업에서 후발주자지만 올해 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술과 서비스를 결집하고 있다. 카카오는 AI 개발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의 AI 연구, 개발 및 관련 사업 부문을 본사로 흡수키로 확정했다. 코GPT 모델을 비롯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 다양한 경량화 언어모델 등을 개발 중이던 인력이 카카오의 기존 AI 조직과 합쳐진다. 카카오브레인의 기술 역량과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 강점을 결합해 빠르게 AI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목표다. 앞서 카카오는 본사 AI 역량을 다지기 위해 위해 AI 전담 조직도 신설했고, 외부 전문 인력도 영입한 바 있다. 올해 카카오는 서비스 내 AI를 적용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AI 선물탐험을 도입한다거나 채팅방에 읽지 않은 메시지 요약, 메시지 말투 바꾸기 기능 등을 적용했던 것처럼 카카오톡과 AI를 결합하는 실험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06 18:16:08[파이낸셜뉴스] 국내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사업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발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에 카카오는 AI 개발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을 합병하는 등 조직과 인력을 통합해 AI 서비스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양사는 올해 AI 모델 개발 뿐 아니라 핵심 사업에 AI 기술을 도입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AI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는 올 1·4분기 클라우드 부문에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5.5% 증가한 117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B2B 매출액은 뉴로클라우드(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수주와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형AI 사용료 매출의 본격적인 반영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했다. 올해도 네이버는 AI B2B 사업의 수익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이 하이퍼클로바X로 특화 모델이나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례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누적 2000여 곳의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서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하고 있으며, 금융, 법률, 게임 등 다양한 기업 및 기관들과 함께 하이퍼클로바X 기반 서비스 구축을 위해 협력 중이다. 자사 AI 생태계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는 4월 말 기존 모델 대비 속도는 높이고 비용을 낮춘 '대시' 모델도 출시했다. 매개변수(파라미터)가 훨씬 적은 소형 거대언어모델(sLLM) 출시가 글로벌 트렌드가 되면서 발 맞춰나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전 사업 분야에서 AI를 적용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집중하려는 부분은 웹툰 등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생성용 AI 관련된 기술을 더욱 더 고도화해서 반영하는 것이고, 잘 되면 광고 부분에 있어서도 기존에서 보기 어려웠던 효율과 체류시간 증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해 발표 예정이었던 자체 AI 모델 '코GPT 2.0' 외부 공개가 미뤄지는 등 AI 사업에서 후발주자지만 올해 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술과 서비스를 결집하고 있다. 카카오는 AI 개발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의 AI 연구, 개발 및 관련 사업 부문을 본사로 흡수키로 확정했다. 코GPT 모델을 비롯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 다양한 경량화 언어모델 등을 개발 중이던 인력이 카카오의 기존 AI 조직과 합쳐진다. 카카오브레인의 기술 역량과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 강점을 결합해 빠르게 AI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목표다. 앞서 카카오는 본사 AI 역량을 다지기 위해 위해 AI 전담 조직도 신설했고, 외부 전문 인력도 영입한 바 있다. 올해 카카오는 서비스 내 AI를 적용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AI 선물탐험을 도입한다거나 채팅방에 읽지 않은 메시지 요약, 메시지 말투 바꾸기 기능 등을 적용했던 것처럼 카카오톡과 AI를 결합하는 실험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06 14:52:04[파이낸셜뉴스] 올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I 신뢰 및 안정성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생성형 AI가 예상치 못한 결과물을 도출해낼 경우 AI 모델 개발사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내부 점검 팀을 꾸리는 등 기능 개선에 나서고 있다. 2월 2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현재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Gemini)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제미나이는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영상을 생성하는 멀티모달 기반의 AI 모델로, 구글은 이달 1일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한 지 20일 만에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다.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서비스 공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제미나이가 아인슈타인 등 역사적 인물을 유색인종으로 잘못 생성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서비스 중단 후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28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이미지 생성 기능 오류에 대해 "문제가 있다.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편견을 드러냈다"며 "전혀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우리(구글)가 잘못한 것"이라고 시인하기도 했다. 이처럼 생성형 AI가 급속도로 발전함과 동시에 다양한 오류도 나타나며 글로벌 기업들은 AI 신뢰 및 안정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은 AI 레드팀(테스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레드팀은 LLM 모델의 취약점을 찾을 뿐 아니라 AI에 대한 신뢰성와 안정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오픈AI도 최근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AI 시스템 소라를 공개하며 영화 제작사, 비주얼 아티스트, 디자이너 등 일부가 합류한 '레드팀'과 함께 안전성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기업들도 생성형 AI의 윤리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지속 점검 중이다. 지난해 8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발표한 네이버는 올해 초 AI 안전성 연구를 전담하는 조직 ‘퓨처 AI 센터’를 신설했다. 센터에서는 AI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연구하고 AI윤리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카카오도 지난해 3월 ‘카카오 공동체의 책임있는 AI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새로 제정했다. '카카오 공동체 기술윤리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의 AI 연구 전문 계열사 카카오브레인은 이미지 생성 모델인 칼로와 LLM인 코GPT2.0 관련 서비스에 대해 모델 학습에 클렌징된 데이터를 사용하고 프롬프트(명령어) 금칙어 필터링, 출력물 자동·육안 확인 등의 내용을 방침으로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등 주요 계열사에서도 자체적으로 AI 윤리 원칙을 수립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AI가 학습하는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부터 결과물이 나오는 시점까지 개발사들은 신경 쓸 내용이 많다"며 "AI 개발 및 테스트 시 너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게 아니냐는 내부 평가도 나오지만, 생성형 AI는 현재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당연한 조치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2-29 15:19:26"'으째쓰까나'가 무슨 뜻이야?" "'으째쓰까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와 같은 의미를 가진 전라도 사투리입니다." 최근 발표된 네이버의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 기반 대화형 서비스'클로바X'에게 사투리 질문을 해봤다. 전라도인지 경상도인지 지역을 가끔 헷갈려 하긴 해도 대부분 정확한 답을 내놓는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처럼 한국 문화에 초점을 맞춘 탓에 내수용이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향후 학습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엿보였다.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써봤다는 국내 스타트업들 후기도 나쁘지 않아 AI 기업간거래(B2B) 서비스시장에서의 성적도 기대된다. 카카오도 올 하반기 자체 AI 대규모 언어모델(LLM) '코지피티 2.0'을 선보일 예정이다. 초거대 AI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Karlo)'로는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 북미는 미드저니, 스테이블디퓨전 등 대표 AI 이미지 생성모델들의 주무대다. 2~3등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으로 1등이 되기 위해 서비스 고도화에 매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생성형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생성형 AI 돌풍을 일으킨 건 구글·MS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지만 플랫폼, 통신사, 게임사(엔씨소프트) 등 국산 AI 모델도 발 빠르게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다음 단계는 AI 모델 고도화를 위한 고품질 데이터 확보다. 양질의 데이터를 학습할수록 AI 모델은 더 똑똑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저작물을 AI가 무단으로 학습하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 해외에선 이미 생성형 AI 개발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AI 데이터 학습 저작권에는 민감한 뉴스 저작권 문제까지 걸려 있어 단순 해법을 찾기는 요원해 보인다. 현장에서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토로한다. 데이터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모호한 탓에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도 AI 학습 데이터에 관련해 의견을 청취하고 고민 중이다. 저작권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국내 AI 개발사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한 시점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정보미디어부 기자
2023-08-31 18:20:51카카오브레인이 초거대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Karlo)'의 기술·서비스 완성도를 높여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미드저니'와 '스테이블디퓨전' 등 글로벌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가 주도하는 북미 시장에 진출해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초 '칼로 3.0' 선보인다카카오브레인 김재인 칼로사업실장과 김세훈 칼로리서치총괄은 30일 경기 판교 카카오브레인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술·서비스 경쟁력은 결국 '품질'"이라며 "칼로2.0에 이어 내년 초 선보일 칼로3.0은 한국어는 물론 영어권 이용자들이 명령어를 입력했을 때도 생성된 이미지 품질에 만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카카오브레인은 약 3억 규모의 '텍스트-이미지 데이터셋'을 학습한 초거대 AI 아티스트 '칼로 2.0'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칼로2.0은 상당한 수준의 언어 이해력을 바탕으로 이미지 공간감, 입체감, 세밀함을 더해 실사에 가까운 고품질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게 강점이다. 김 실장은 "현재 텍스트를 입력했을 때 이미지를 그려주는 서비스와 이미지를 입력했을 때 또 다른 이미지를 생성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상태"라며 "이른바 'AI 아티스트' 칼로와 협업하면 누구나 디자인 전문가처럼 원하는 이미지를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광고 분야에서 활성화될 것 같다"며 "디스플레이 광고의 경우 이미지 하나하나를 사람이 만들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AI 이미지 생성모델과 협업하면 그 과정이 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적 이미지 표현 경쟁력 이들은 글로벌 사업 전략에 대해서도 기술 서비스 경쟁력을 거듭 강조했다. 김 총괄은 "현재 미드저니는 유료화 모델을 통해 자리를 잡고 있고 스테이블디퓨전은 오픈소스 진영에서 가장 잘 하고 있다"며 "칼로2.0도 한복을 입은 한국인의 모습이나 경복궁과 같은 한국적 이미지를 잘 표현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경쟁 동향을 전했다. 이어 "칼로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글로벌 경쟁사의 AI 품질을 따라잡는 동시에 실사 이미지 경쟁력을 갖춰 그들을 뛰어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AI 이미지 생성모델은 악용 가능성도 높다는 게 업계 일각의 우려다. 이에 대해 김 총괄은 "(AI 학습) 데이터에 편향이 있으면 생성 모델에도 반영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 수급 단계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카카오 내부적으로도 생성형 AI 모델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개별의 노력에 더해 협의체를 통해 기준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책임 있는 AI를 개발하기 위한 정책차원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도 "해외 이미지 생성 모델들은 사회적 이슈를 떠나 어느 정도 사용자에게 (책임을) 맡기는 부분이 크지만 우리는 서비스를 낼 때부터 텍스트 입력과 이미지 생성, 이미지 출력 전반으로 관리와 감독을 한다"면서 "프롬프트(명령어)에 따라 이상한 이미지가 나온다면 그때그때 필터링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칼로 모델을 개발할 때부터 AI 모델 학습에 사용해도 되는 오픈된 소스를 이용했고, 양질의 이미지의 경우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향후 데이터 소유권 이슈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사업을 진행한다는 게 카카오브레인 전략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미희 기자
2023-08-30 18:04:22[파이낸셜뉴스]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Karlo) 2.0'이 연내 기술 완성도를 높여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미드저니와 스테이블디퓨전 등 주요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가 선점한 북미 시장에서 내년부터 정면승부하겠다는 포부다. 카카오브레인 김재인 칼로사업실장과 김세훈 칼로리서치총괄은 30일 경기 판교 카카오브레인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우리만의 기술, 서비스 경쟁력은 결국 '품질'"이라며 "칼로2.0에 이어 칼로3.0은 한국어는 물론 영어권 이용자가 명령어를 입력했을 때도 품질에 만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재인 실장, 김세훈 총괄과의 일문일답. ―AI 이미지 생성모델 글로벌 동향과 칼로 목표는. ▲김세훈 총괄 = 폐쇄형 솔루션에서는 미드저니가 가장 잘 하고 있고, 품질이 좋다고 평가한다. 오픈 소스 진영에서는 스테이블디퓨전이 잘 한다. 칼로2.0의 포지션은 일단 품질 측면에서는 폐쇄형 솔루션 부문에서 따라잡는 것이다. AI 기술은 2~3등을 하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한다. 1등만 살아남는 시장에서 북미 솔루션을 이겨야 할 것 같다. ―북미 이용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포인트는. ▲김재인 실장 = 해외 이미지 생성형 AI 모델들은 한국의 문화적인 특성을 반영한 이미지를 잘 그려내진 못한다. 칼로2.0은 한복을 입은 한국인의 모습이나 경복궁과 같은 한국적 이미지를 잘 표현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더 나아가 제너럴한 이미지도 잘 그려 해외 경쟁 AI 모델들의 품질을 따라잡는 것이 목표다. 현재 애니메이션이나 일러스트 형태의 이미지를 잘 그리긴 하지만 보다 실사 이미지에 집중해 경쟁력을 갖추고, 그들을 이겨야 한다는 목표가 있다. ―올해 하반기 새롭게 선보일 서비스가 있나. ▲김 실장 = 현재 텍스트를 입력했을 때 이미지를 그려주는 서비스, 이미지를 입력했을 때 또 다른 이미지를 생성하는 서비스 두 가지를 오픈한 상태다. 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칼로 2.0를 비롯해 이미지 생성 AI 모델의 사업화 모델은. ▲김 실장 = 광고쪽 비전도 밝을 것 같다. 디스플레이 광고의 경우 이미지 하나하나를 사람이 만들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AI 이미지 생성모델과 협업하면 그 과정이 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본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디지털 휴먼 제작에 활용될 수 있다. ―생성 AI의 중립성 확보나 악용 소지 등에 대해 대비하고 있는지. ▲김 총괄 = 데이터에 편향이 있으면 모델에도 반영될 수밖에 없다. 데이터 수급 단계에서부터 노력하고 있고, 카카오 내부적으로도 생성 AI 모델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계속 하고 있다. 기업 개별의 노력에 더해 협의체를 통해 기준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책임 있는 AI를 개발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 실장 = 해외 이미지 생성 모델들은 사회적 이슈를 떠나 어느 정도 사용자에게 (책임을) 맡기는 부분이 크다. 하지만 우리는 서비스를 낼 때부터 텍스트 입력과 이미지 생성, 이미지 출력 전반으로 관리와 감독한다. 프롬프트(명령어)에 따라 이상한 이미지가 나온다면 그때그때 필터링할 수 있게 한다. ― 생성 AI 학습 데이터 저작권 이슈에 대해서는. ▲김 실장 = 칼로 모델을 개발할 때부터 '코요'라는 데이터셋에서 어떤 데이터를 써왔는지 오픈을 해왔다. AI 모델 학습에 사용해도 된다는 오픈된 소스도 이용했고, 양질의 이미지의 경우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데이터 소유권 이슈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본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미희 기자
2023-08-30 10:28:13[파이낸셜뉴스] #. 지난 5월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공갈, 범죄단체조직 혐의 등으로 모 건설노조 경인지역본부 본부장 A씨(50대) 등 조합원 7명을 구속 송치하고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이 '건설 폭력'에 '범죄단체조직죄'를 처음 적용한 사례였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경기와 인천 등 14개 건설 현장을 돌면서 장기간 집회를 열거나 협박해 모두 1억7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30년 건설 현장 소장 출신으로 조폭인 B씨 등과 결탁해 지난 2020년 8월 노조를 만들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건설현장 불법행위를 특별 단속한 결과 4829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이 중 148명을 구속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22일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통해 이같이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건설현장에 만연하던 뿌리 깊은 폭력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총 250일에 걸쳐 특별단속을 진행했다. 경찰은 중점 단속 대상으로 △소속 단체원 채용 및 장비사용 강요 △전임비·복지비·발전 기금 등 명목의 금품갈취 △출근 방해·공사 장비 출입방해 등 업무방해 △건설현장 폭행·협박·손괴 등 폭력행위 △건설현장 떼쓰기식 불법 집회시위 등을 꼽았다. 송치된 인원을 불법행위 유형별로 살피면 △전임비, 복지비 등 각종 명목의 금품갈취 3416명(70.7%) △건설현장 출입방해, 작업 거부 등 업무방해 701명(14.5%) △소속 단체원 채용 및 장비사용 강요 573명(11.9%) 순으로 인원이 많았다. 구속된 피의자 148명은 금품갈취 124명(83.8%), 채용 및 장비사용 강요 20명(13.5%), 업무방해 3명(2.0%), 폭력행위 1명(0.7%)이다. 주요 단속 사례를 살펴보면 조직 폭력배가 개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과거 폭력조직에 몸담았거나 현재 폭력조직에 소속된 채 스스로 노동조합을 만든 후 건설현장에서 각종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한 관리대상 조폭 17개파 25명을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폭력조직과 유사하게 지휘·통솔체계를 갖추고,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갈취행위를 한 5개 단체에 대해서는 형법상 범죄단체(집단)조직죄를 적용하는 등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엄정하게 수사했다고 밝혔다. 공익의 탈을 쓴 허위 단체도 적발됐다. 장애인 없는 장애인노조, 유령 환경단체, 사이비 언론인 등 노조나 공익 단체의 외형만 갖추고, '건설사 괴롭히기 식'의 업무방해, 금품 갈취 등 폭력행위를 일삼은 단체들도 다수 검거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장애인 노조원이 없는 장애인노조를 만든 후, '건설현장 장애인 의무고용 규정'을 빌미로 "노조원을 채용하지 않으면 장애인 휠체어 부대를 동원해 현장을 마비시키겠다"고 협박해 채용 강요하고, 항의하는 피해자를 폭행한 혐의로 장애인노조 지역본부장 등 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명 구속했다. 건설 행위를 방해하는 사례도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건설 현장 주변에서 집회를 개최하며 과도한 소음을 발생시켜 민원을 야기하거나 교묘한 방법으로 공사장 출입을 방해하는 행위르 엄단했다"며 "국민 일상의 평온을 보호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건설현장에서 동료를 칼로 협박하고, 현장을 점거하거나, 불법을 제지하는 경찰공무원을 폭행하는 등 극렬행위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하게 대응했다. 경찰은 특별단속을 통해 △채용 및 장비사용 강요 △사측이 거부하면 집회개최 등 민원야기, 출입방해 등 공사방해 △방해행위 중단을 대가로 금품협박·강요 △금품 등 금전적 이익을 갈취하는 일련의 순환구조를 확인했다. 또한 수년간 유지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불법을 일삼으며 건설현장을 상대로 갈취를 지속해온 다수의 노조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진행함으로써 건설현장에 노사법치를 확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찰은 건설현장에 불법이 발붙일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상시단속체제를 구축해 강력하게 단속할 예정이다. 불법행위에 대해 기간에 관계없이 계속 수사하는 한편, 국토부 '건설현장 불법행위 대응센터'와 연계를 강화하고, 경찰청 자체적으로도 건설현장 폭력행위 신고 창구를 정비하는 등 피해자가 안심하고 불법행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특별단속을 통해 건설현장의 고용관계를 바로 잡고, 법치와 공정을 확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경찰은 앞으로도 노조나 단체의 지위를 배경으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사익을 취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건설현장에서 공정과 상식, 정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법과 원칙을 바로세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8-22 10:4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