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21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 '깜짝' 등장해 대선후보인 커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를 호소했다. 윈프리는 민주당 3일차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 무대에 올라 "우리는 무언가를 해야한다. 우리가 할 일은 카멀라 해리스를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윈프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고 밝히며 "미국은 계속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다. 이는 헌신을 요구하고 인생의 불한당들에게 맞설 것을 요구한다"며 인종차별과 성차별, 경제적 불평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선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며 "이번 선거에는 존중과 존엄, 상식이 달려있다"고 역설했다. 또 "이 상식은 카멀라 해리스와 팀 윌즈가 우리에게 존중과 존엄을 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개인에 대한 충성이 아닌 헌법에 대한 충성을 선택하자. 그것이 최고의 미국이다. 비관이 아닌 낙관을 선택하자. 그것이 최고의 미국이다. 넌센스가 아닌 상식을 선택하자. 그것이 미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윈프라는 "진실을, 자유를 선택하자. 기쁨을 선택하자. 카멀라 해리스를 선택하자"고 외치며 연설을 마쳤다. 윈프리는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으며, 2016년과 2020년엔 각각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었다. 흑인 유권자에게 영향력이 상당한 윈프리가 해리스 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면서 민주당의 흑인 표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2 16:24:32[파이낸셜뉴스] 파운드화 쇼크, 위안화 쇼크, 애플 쇼크... 동시다발 쇼크가 증시를 짓눌렀다. 블랙먼데이로 시작한 일주일이 이렇다할 반등 없이 끝났다. 러시아발 에너지가격 폭등으로 전기·가스요금이 내달부터 동시에 오른다. 자산가치 하락에 물가 부담까지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될 전망이다.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월~금 뉴스를 사진과 함께 정리해본다. 9/26 모든 날이 '블랙데이' 영국 파운드화가 급락하면서 또 '블랙먼데이'가 됐다. 원·달러 환율이 26일 하루새 20원 넘게 급등하며 13년 반 만에 1430원대까지 올랐다. 이날 최대 상승 폭은 25.5원이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한 번 더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을거라는 전망과 영국의 파운드화 급락까지 더해지면서 달러가치가 급등했다. 이날 주식시장도 무너졌다. 코스피가 3% 넘게 폭락하며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7% 내린 692.37에 마감했다. 또 7명의 노동자들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대전 유성구 용산동 소재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26일 오전 대형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숙박동 투숙객과 종사자 등 110명이 대피했으며, 개장 전이어서 외부 손님은 없었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모두 하청업체와 외부 용역업체 소속 직원들로, 개점 전 준비를 위해 새벽부터 업무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다. 이들은 지하실에서 근무하던 근로자들로 30대에서 70대까지 연령대의 남성 6명, 60대 여성 1명 등이 포함됐다. 대우조선해양이 돌고돌아 한화 품에 안겼다.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26일 체결했다. 이번 MOU로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의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지난 2008년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했으나 대우조선 노조의 반발과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 문제 등이 맞물려 포기했다. 하지만 방산 분야 시너지 등을 감안해 다시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주인 없는 회사'라는 꼬리표를 21년만에 뗄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속어 논란'의 화살을 언론으로 돌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뉴욕 방문 기간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짧은 환담을 나눈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9/27 '실사판 아마겟돈' 지구방어 실험 첫 성공 인류가 지구방어를 위해 소행성의 궤도를 바꿨다. 지구 충돌 코스의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인류 최초의 실험에 성공했다. 미국 우주선이 27일 10개월여의 비행 끝에 지구에서 약 1천100만㎞ 떨어진 심우주에서 목표 소행성 '다이모르포스'(Dimorphos)와 정확히 충돌했다. 우주선은 충돌 직전 다이모르포스의 이미지를 전송하고 신호가 끊겼다. 인류가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을 실제 소행성을 대상으로 실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구방어 전략이 실험실을 떠나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NASA 행성과학 책임자는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선언했다. 9/28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 가스관 폭발 러시아~유럽을 연결하는 가스관이 폭발했다. 서방은 물론 전세계의 시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쏠렸다. 지난 26∼27일(현지시간) 발트해 해저를 지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 사고로 러시아와 서방의 대치가 새 국면을 맞았다. 지금까지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고 러시아엔 경제 제재를 가했다. 러시아는 이에 맞서 핵 위협으로 서방의 직접 개입을 차단하고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을 조절하는 등 에너지를 무기화 했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가 영토 탈환의 속도를 높이면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공격전략을 다양화 해 하이브리드전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9/29 해리스 한국 온 날, 미사일 쏜 북한 커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한국을 찾은 날, 북한은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2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최근 5일 사이 세 차례 미사일을 쐈다. 북한의 도발은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을 포함한 한미훈련과 한미일 연합훈련,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 등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판문점을 찾아 한국전쟁 이후 남한은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가 된 반면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 인권 침해가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19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7번째다. '거대야당' 민주당이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은 29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70명 중 찬성 16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표결 전 단체로 퇴장해 야당 의원들만 참여했다. 6석의 정의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가 우선이라며 표결에 불참했다. 야당의 단독처리로 정국은 급속히 얼어붙었다. 해임건의안은 "윤 대통령의 순방 외교가 전대미문의 외교적 참사로 끝난 데 대하여 주무 장관으로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해임건의안 가결 직후 "토론과 협의를 통해 운영돼야 하는 국회가 '정부 발목꺾기'에만 집착하는 민주당의 폭거로 또다시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9/30 러시아발 에너지값 폭등, 한국도 시작됐다 10월부터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이 동시에 오른다. 전기요금은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2270원, 도시가스요금은 서울시 기준으로 가구당 월 5400원씩 인상될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에너지 무기화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한 탓이다. 한전은 "연료비 폭등에 의한 도매가격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해 전기를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국가적 에너지 수급 위기 극복을 위해 에너지 소비 절약과 효율 향상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1970년대 오일쇼크에 준하는 비상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겨울철을 앞두고 가계의 물가부담이 더 커졌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2022-09-26 17:01:51"캘리포니아에서 버스로 통학하는 공립학교 어린 소녀가 인종차별로 상처를 입었다. 그 어린 소녀가 바로 나였다." 지난해 6월 27일 미국 민주당 첫 대통령 후보 토론회. 카멀라 해리스는 당시 가장 유력했던 후보 조 바이든을 가차없이 몰아세우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바이든이 의원 시절 공화당과 연대해 반대했던 버싱(Busing) 관련 법안이 어린 흑인소녀에게 얼마나 잔인한 것이었는지 분노를 삼키며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20명이 넘는 후보가 난립했던 그 무렵 주인공은 단연 해리스였다. 카멀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연꽃을 뜻한다. 사실 바이든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의 이름을 정확히 발음할 줄 아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해리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캐멜라, 커멀라, 카멜라가 아니라 카멀라 발음이 맞다는 동영상을 올렸을 정도다. 카멀라는 힌두교 최고신인 비슈누 아내 락슈미의 별칭이기도 하다. 락슈미는 지혜, 지식, 성공을 얻도록 돕는 여신이다. 행운을 주는 여신의 이름과 달리 검사 출신의 그는 '상대의 내장도 발라버릴 사람'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그를 쫓아다닌 별명이 전사다. 부통령 후보 지명 첫 연설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눴다. "대통령직에 맞지 않는 사람을 뽑아 미국이 누더기로 전락했다." 트럼프는 그런 그를 "미친 여자(mad woman)"라 불렀다. 브렛 캐버노 대법관 청문회 당시 해리스의 공격은 칼날 같았다. 트럼프가 치를 떨었다. 그는 전형적인 소수인종의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하지만 걸어온 인생 전체는 편견·차별·불의를 상대로 한 끊임없는 싸움의 연속이었다.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으로 부통령에 오르게 된 그는 여성·흑인·아시아라는 3중 유리천장을 뚫은 첫 인물이 됐다. 그의 지난 7일(현지시간) 승리 연설은 지금도 화제다. "여성 부통령은 내가 마지막이 아닐 것이다. 야심을 가지고 꿈을 꿔라. 확신을 가지고 리드하라." 세계의 소녀, 소년들 모두 뭉클했을 것 같다. jins@fnnews.com 최진숙 논설위원
2020-11-11 18:11:47"나는 정말 신께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보내셨다고 생각한다. 진짜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러트로브의 공화당 유세 현장에서 자신을 에드워드 영이라고 소개한 트럼프 지지자는 지역 KDKA방송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믿음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장 부근에는 트럼프가 도착하기 몇 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생겼고 전국에 걸쳐 유세를 따라다니는 지지자도 많았다.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 수많은 스캔들과 논란을 겪고 탄핵 위기에도 몰렸지만, 아직도 수많은 지지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버려진 계급의 분노 미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7월 27일~8월 2일 벌인 여론조사에 의하면 백인 유권자의 54%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백인 중에서도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 이하인 유권자의 64%가 트럼프를 택했다. 연령별로 인종과 학력을 불문하고 50대 이상 유권자의 51% 이상이 트럼프를 지지했다. 미 농업전문지 캐피털프레스에 의하면 지난해 10월 조사 결과 트럼프의 국정 지지율은 도시(34%)보다 시골 지역(56%)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이 '시골에 거주하고 교육수준이 높지 않은, 중장년의 백인 노동자 계층'이라고 분석했다. 미 우파 정치평론가 마이클 린드는 올해 1월 발표한 자신의 저서 '신 계급전쟁'에서 트럼프에 대한 찬반이 사실상 백인 노동자 계급과 신자유주의 특권층의 대결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종료 이후 1970년대까지 정부와 기업, 거대 노조를 이룬 노동자를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대학가에서 쏟아진 기술관료와 엘리트 계층이 노동자의 자리를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책에 의하면 신자유주의로 무장한 특권층은 백인들의 문화를 하위문화로 폄하하고 다문화주의를 강요했으며, 반대 목소리에 '혐오'라는 낙인을 찍어 백인 노동자를 2등 시민으로 깎아내렸다. 지역갈등도 계급 투쟁에 한몫했다. 미 정치평론가 래리 워맥은 지난해 11월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낸 기고문에서 미국의 경제발전이 도시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낙후된 시골 주민들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시골에 사는 백인들은 도시 엘리트와 흑인,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가져갈수록 자신들의 삶이 나빠진다고 본다. 워맥은 시골 백인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그가 도시 엘리트들과 싸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골 백인들이 어차피 워싱턴 정가와 언론 전부가 부패했다고 보기 때문에 트럼프의 각종 논란을 특별히 문제 삼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내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는 버려진 계급에 단순한 구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경제 공약과 실망감 물론 다른 계층과 인종 사이에도 트럼프 지지자가 존재한다.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미 주간지 뉴요커의 애번 오스노스 기자는 지난달 공영 NPR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서 트럼프 지지자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리니치는 미국에서 손꼽는 부촌이자 정·재계 엘리트들이 다수 모여 사는 곳이다. 오스노스는 그리니치 엘리트들이 트럼프의 감세 공약과 산업 규제 철폐를 반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지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전에서 경제 외에 인종 문제나 기타 사회적 갈등을 논의하기 매우 꺼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이 사회적 엘리트로서 겉으로 인종 문제를 드러내지는 않지만, 미국 사회의 다문화 확산을 우려하고 이민자들이 기존 미국 사회에 동화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오스노스는 트럼프가 인종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교묘히 피해가는 화법을 구사한다며 부유한 엘리트들도 이러한 접근방식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소수의 흑인들도 트럼프을 지지한다. 조지아주 주의회의 버논 존스 하원의원은 흑인 민주당원이지만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같은 달 CNN에 보낸 기고문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와 그의 러닝메이트인 커멀라 해리스가 공직생활 중에 흑인에게 불리한 사법 개혁을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존스는 단순히 흑인이라고 해서 자동으로 좌파 진영을 뽑아야 한다는 논리는 정치적인 세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정과 질서를 중시하는 무당파 지지자들은 최근 흑인 인종차별 시위와 관련해 질서 수호를 강조한 트럼프 진영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크다. 돌아온 '샤이 트럼프' 트럼프의 지지율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바이든에게 밀렸지만 선거(11월 3일)를 약 2개월 앞두고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미 선거통계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트럼프의 전국단위 평균 지지율은 지난 6월 중순에 40.9%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보다 10.2%포인트 낮았으나 이달 10일에는 그 차이가 7.5%포인트로 줄었다. 트럼프는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같은 일부 경합주 지지도 조사에서 2~3% 차이로 바이든을 바짝 추격했다. 여기에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트럼프 지지를 감추는 '샤이 트럼프'를 고려해야 한다. 과거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백악관 산하 관리예산실 공보국장을 지냈던 J T 영은 2일 정치매체 더힐에 낸 기고문에서 좌파와 언론이 트럼프 지지자를 악당으로 표현하면서 샤이 트럼프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 미 시장조사기관 클라우드리서치가 2000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 후보를 감춘다고 답한 응답자는 11.7%에 달했다. 민주당 지지자(5.4%)와 무당파(10.5%) 응답자에 비해 뚜렷하게 높다. 특히 트럼프 지지층의 10.1%는 선호 후보를 묻는 전화 조사에 거짓말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바이든 지지층의 거짓말 비율(5.1%)의 2배 가까운 수치다. 영은 이러한 수치를 참작했을 때 전체 유권자의 약 3%가 샤이 트럼프라고 주장했다. 그는 작은 차이이긴 하지만 2016년 대선 당시 선거 전날 트럼프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45.3%, 47%로 1.7%포인트 차이였다고 지적했다. 영은 이번 선거 또한 박빙일 가능성이 큰 만큼 3%의 샤이 트럼프가 당락을 가를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9-13 17:38:19채권펀드 매니저 제프 건들락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채권왕’으로 불리는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설문조사들이 잘못된 것으로 믿고있다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미국 전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7.3% 포인트 앞서있으며 경합주에서도 4.3% 포인트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들락은 지난 2016년 대선때도 당시 언론과 설문조사의 예상과 달리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해 적중시켰다. 건들락은 바이든이 부통령 런닝메이트로 커멀라 해리스를 지명한 것에 대해서는 그녀가 지나치게 카리스마가 넘친다며 바람직한 선택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또 11월 대선에 대해 무소속 유권자들이 찍을 후보를 생각할 시간이 남아있어 “여러 차례 엎치락 뒤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8-13 07:4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