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 11월 코로나19 확산 당시 충남대 총장이었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정부의 방역지침을 무시하고, 수차례 회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MBN 측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충남대 총장 시절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 '주요 보직자와의 업무협의'라는 이름으로 곱창전문점에서 직원 14명과 함께한 회식비용 37만6000원이 적혀있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비수도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며 자치단체가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던 시기입니다. 열흘 뒤에도 같은 명목으로 한정식집에서 10명 이상의 단체 모임을 가졌다. 역시 정부가 연말 모임 자제를 호소,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직후다. 그렇게 정부의 방역 지침이 강화된 11월 이후 연말까지 총 24차례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특히 12월부터는 5인 이상 회식을 전면 금지하는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지만, 이 후보자는 5인 이상 모임을 14차례나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대학총장이란 건 학교의 대표이고 학교를 총괄하는 책임자인데 학생들 교직원들은 모이지 말라고 (하면서), 본인은 회식하고 사적모임을 했다 국민정서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7-18 06:30:1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오는 30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가운데 문재인 정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이끌었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6명의 공동 총괄선대위원장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뉴시스 등 복수 매체는 민주당이 선대위를 이끌 총괄 사령탑으로 정은경 전 청장을 비롯해 박찬대 대표직무대행 원내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6명을 인선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정 전 청장은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과 질병관리본부장을 거쳐 2020년 9월 차관급으로 승격한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을 지냈다. 2020년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2년 4개월 동안 방역 정책을 이끌며 총책임자로 활약했다. 민주당은 2022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정 전 청장 차출을 검토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의 경선 상대였던 김 전 지사와 대선 출마를 검토했던 김 전 총리는 고심 끝에 이날 선대위 합류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고, 노무현 정부 시절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 전 장관은 전날 참여 의사를 밝혔다.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 전 장관은 일찌감치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장관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참모 출신으로, 굵직한 선거마다 브레인 역할을 맡았다. 이 밖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가까운 인사인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도 선대위에 합류, 민주당 비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박용진 전 의원과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광재 전 의원, 계파색이 옅은 우상호 전 의원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앙선대위 출범식은 30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30 08:51:04[파이낸셜뉴스] 부산교통공사는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 할 조짐을 보이면서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인 역사와 전동차를 대상으로 특별방역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사는 114개 전 역사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발매기 등 시설물 전반에 대해 기존 방역 외에 특별 살균 방역을 추가 시행한다. 환승역·관문역 등 주요 역에도 2회 추가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9월 추가적으로 긴급 특별방역을 실시하고 특히 객실 내부 손잡이, 봉 등을 집중 소독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역사 및 열차 내 안내방송 등으로 도시철도 이용 시 감염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내부 자체 상황반 운영, 소독제·진단키트 등 예방물품 확보, 비상시 인력 운영 점검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이병진 공사 사장은 “선제적인 방역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도시철도 이용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26 10:28:2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울산시가 고위험군이 많은 노인복지시설과 감염 취약시설에 마스크(KF94),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35만여 개를 긴급 지원한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배부 대상은 노인복지시설 2326곳, 요양병원 224곳, 정신건강증진시설 9곳, 장애인 복지시설 81곳 등 총 2640곳이다. 시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지역방역대책반'을 4개 팀 16명으로 구성해 24시간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울산시의사회, 울산시약사회에 코로나19 고위험군 우선 치료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8월 3∼4주가 코로나19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라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생활화, 실내 환기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라고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19 13:35:57[파이낸셜뉴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최근 재확산하는 코로나 같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지원 공모사업 수행기관 11곳을 선정하고 이들에게 총 7억5750여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내년 6월까지 진행되는 본 공모사업의 분야는 감염보호공간 조성, 방역서비스 및 물품 지원 등 총 2개다. 기관당 5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감염병보호공간 조성 분야는 감염병 발생 시 취약계층이 일시적으로 격리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물품 및 장비를 지원한다. 희망브리지는 이 분야의 수행기관으로 △예산정신요양원 △안동애명복지촌 △자매정신요양원 △귀일정신요양원 △전남피해장애인쉼터 행복한 집 △강동노인복지관 등 6곳을 선정했다. 방역서비스 및 물품 지원 분야는 감염에 취약한 가정과 시설에 바이러스·세균 등을 예방하는 방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손소독제, 공기청정기 등의 물품·장비를 지원한다. △강릉시장애인종합복지관 △진산요양원 △전주종합사회복지관 △한창 △금호종합사회복지관 등 5곳이 사업을 수행한다. 기관당 1억원에서 최대 3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최근 코로나가 재확산하는 등 재난취약계층에 대한 감염병의 위협이 커지는 만큼 본 사업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재난취약계층의 건강은 물론이고 지역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데 기여해주기를 각 수행기관에 당부한다”고 말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1조6000억원의 성금을 누적 지원했으며 6000만점 이상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16 10:27:52【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릉시가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자 24시간 비상방역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14일 강릉시에 따르면 전국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다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이달 첫째 주에는 전국 입원환자 861명, 강원지역 환자수는 최근 1주일간 78명으로 최근 4주 동안 5.8배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급속한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코로나19 환자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코로나 치료제 사용현황과 재고량을 파악하는 한편 치료제 수급 현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특히 만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등은 필요시 방역 물품 배정 및 종사자 교육, 현장점검을 통해 집중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시에는 대면접촉을 자제하고 증상완화 후 24시간까지 격리를 권고한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실내 환기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8-14 10:22:5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코로나19 감염 취약시설 집단 발생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마스크(KF94), 손소독제,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 보유분 4만2000개를 시·군 보건소에 긴급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감염 취약시설은 요양병원 82개소, 노인시설 등 596개소, 정신건강증진시설 31개소, 장애인 복지시설 69개소 등이다. 지원 물품은 손소독제(젤·액체·티슈) 6000개, 마스크(KF94) 3만5000개, 자가진단키트 1000개로, 코로나19 감염 취약시설에서 환자 발생 시 확산 차단을 위해 사용된다.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실제로 8월 1주 전국에서 861명 신고돼 전주보다 55% 증가했다. 전남에선 30명(36% 증가) 신고됐고, 이 가운데 65세 이상이 43%나 된다. 앞서 전남도는 코로나19 환자 발생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존 9곳의 표본 감시 의료기관 체계를 운영해오다 지난 7월 28일부터 병원급 112개소에서 주 1회 감시하는 체계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5일엔 22개 시·군 보건소장 감염병 예방관리 대책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집단 발생(시설별 10명 이상) 확인 시 즉시 보고체계를 유지하고 신속한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을 시달했다. 이와 함께 22개 시·군 보건소장 긴급회의를 통해 자체 점검 실시, 기관 내 보건관리자와 보건소 간 연락체계 유지, 환자 격리 권고, 유증상자 모니터링 및 진료, 환자(입소자) 및 종사자 마스크 착용 권고, 손씻기 및 환기·청소·소독 강조 등 예방 관리에 힘쓰도록 했다. 전남도는 아울러 치료제 안정적 수급을 위해 전남도의사회에 고위험군 우선 치료를 협조 요청했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감염 취약시설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신속한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8월 3~4주가 코로나19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손씻기 생활화, 실내 환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14 09:19:05부산시는 '시 코로나19 대응 백서(사진)'를 발간했다고 1월 31일 밝혔다. 이번 백서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신종 감염병 대응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제작됐다. 백서는 시의 코로나19 분야별 대응 과정과 새로운 감염병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수행한 부산형 방역·의료 정책과제 연구로 구성됐다. 시가 2020년 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1319일간 시민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한 주요 대응 과정이 14개 분야별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2020년 1월 21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사회적거리두기, 진단검사, 자가격리, 민생지원 등 시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모든 과정이 담겼다. 이를 위해 전문가 자문위원 설문조사·인터뷰, 보건소 직원 설문조사, 워크숍 개최, 전국 보건소 감염병 대응조직 조사·분석, 체험수기 공모전 등 코로나19 최일선 현장 전문가와 종사자의 이야기를 들었으며, 이를 백서에 적극 반영했다. 시는 코로나19 대응 과정만 담은 다른 시도 백서와 달리 부산형 방역·의료 정책과제 제시 등을 통해 코로나19 백서로서 가치를 향상하기 위해 백서에 부산형 방역·의료 정책과제 연구 내용을 담았다. 부산형 방역·의료 정책과제의 연구 내용에는 부산형 방역의료 정책과제뿐 아니라 연구에서 실시한 코로나19 백서 자문위원 설문조사 결과 그리고 보건소 직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수록됐다. 부산형 방역·의료 정책과제로는 △방역의료 컨트롤타워 역할 재정비 및 의료 대응 인프라 확충 △감염병 대응 인력 충원 및 교육·보상 강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검역·검사 능력 정비 △초고령 도시 진입을 대비한 감염취약시설 관리 강화 △감염병 관련 지역·중앙·국제 네트워크 활성화 등 5가지 과제가 제시됐다. 시 코로나19 대응 백서는 시 누리집 또는 시 전자도서관 그리고 시내 공공도서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시 이소라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코로나19 대응 백서는 시민 모두를 보다 안전한 미래로 안내해 줄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백서에 담은 정책제언과 교훈을 토대로 앞으로 다른 감염병이 발생해도 체계적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권병석 기자
2024-01-31 18:33:39[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코로나19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2주 전에 이미 이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유전자 분석까지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2주는 매우 중요한 기간으로 중국이 일찍 관련 내용을 공개했어도 사태 전개는 달랐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회조사관들이 중국 정부가 2주 동안 관련 사실을 은폐했다는 결론의 보고서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들은 2019년 12월 후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리하고, 유전자 지도도 만들었다. 중국이 치명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해 상세한 발표를 하기 최소 2주 전에 이 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베이징의 중국 과학자들이 2019년 12월 28일 미 정부가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거의 완벽한 유전자 시퀀스(염기서열)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 정부 관리들은 우한지역에서 질병이 발생했다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성 폐렴이라고만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유전자 지도를 미 정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한지 2주가 지난 2020년 1월 11일에야 세계보건기구(WHO)와 바이러스 시퀀스를 공유했다.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인체 감염이 감염된 동물에게서 시작된 것인지, 아니면 중국 실험실에서 유출된 것인지에 대해 어떤 답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의 은폐로 인해 전세계가 사태 초기 팬데믹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유전자 정보를 확인한 직후 WHO와 바이러스 정보를 공유했다면 전세계 의료진들이 코로나19가 어떻게 확산하는지를 파악해 방역과 백신 개발 시간을 줄였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WSJ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한 과학자는 중국 의학과학원 산하 세균연구소의 런리리 박사다. 런 박사는 2019년 12월 28일 미 정부가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시퀀스를 등록했다가 2020년 1월 16일, 이를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 발견을 논문으로 발표하지도 않았다. 미 보건부에 따르면 그가 등록했다가 삭제한 바이러스 시퀀스는 이후 중국 정부가 발표한 염기서열 분석정보와 사실상 동일하다. 미 정부 보고서를 검토한 시애틀 프레드허친슨 암센터의 바이러스학자 제시 블룸은 이번 사건은 중국 정부가 공개하는 정보의 정확성에 대해 얼마나 신중히 판단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 정부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18 02:42:563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독감(인플루엔자)과 같은 4급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전국의 산업 현장도 후속 조치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분주하다. 주요 기업들은 정부의 지침에 맞춰 남아 있었던 방역 규제를 풀고,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 사내 방역규제 '완전 해제'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31일부터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사내 방역체계를 변경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7월부터 코로나19에 확진된 직원들에게 3일간의 유급 휴가를 부여했다. 하지만 31일부터는 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내려감에 따라 이 같은 유급 휴가 제도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전국 사업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내 선별진료소와 신속 귀가 차량 등도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 현대차·기아 그동안 코로나19와 관련해 정부의 지침 보다 더 보수적인 방역 체계를 적용해왔다. 실제 지난 6월부터는 코로나19 확진 시 격리 의무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 가량은 5일 의무 격리를 유지한 바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현대차는 최근 코로나19 극복 과정을 정리한 백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3년의 기록'을 발간해 배포했다. 지난 3년간의 위기 극복과 대응 과정을 정리해 향후 비슷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응 매뉴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또 외부 기관인 한국경영자총협회, 고용노동부, 서초구 등에서도 백서를 가이드라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했다. 코로나19가 독감처럼 취급될 정도로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다가서면서 다른 기업들도 이미 방역 규제를 없앴거나 사실상 모두 해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주여 졌던 3일간 의무 격리를 완전 해제했다. 대신 자율적으로 3일간 병가를 사용해 쉴 수 있게 했다. LG전자도 지난 6월 사내 코로나 대응지침 및 방역조치를 전면 해제했다. HD현대오일뱅크도 9월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유급 휴가 제도를 종료한다. 재계 관계자는 "상당수 기업들이 사실상 방역 지침을 없앤 상태"라며 "31일부터는 마지막까지 보수적인 방역 정책을 실시했던 기업들까지 코로나19 이전처럼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 현장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각 산업 현장도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지난 2020~2021년 극심한 생산 차질에 시달렸다. 특히 코로나19로 촉발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본격화되며 현대차·기아 뿐 아니라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만 하더라도 현대차·기아의 연간 국내공장 생산대수는 320만대를 웃돌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엔 293만대, 2021년엔 302만대 수준으로 위축됐다. 하지만 작년에는 다시 320만대 수준으로 올라왔고, 올해부터는 반도체 부족 사태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생산량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현대차의 올해 1~7월 국내공장 생산대수는 114만8974대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차종인 친환경차는 여전히 국내생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급감했던 항공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여름 성수기인 7월 우리나라 항공 여객 수는 올 들어 최대치인 900만명에 육박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하면 83.8% 수준까지 회복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준석 권준호 기자
2023-08-30 18: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