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는 본교 전자정보공학부 권민혜 교수 연구팀이 감염병 장기화에 적합한 감염병 확산 지표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병 발생 초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형성되지 않을 때 적합한 측정 지표다. 하지만 감염병이 장기간 진행되고 백신 접종 수가 많아져 면역력이 형성되지 않은 사람의 수가 적은 상황에는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는 새로운 감염병 확산 지표인 감염재생산계수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감염재생산계수는 마르코프 체인 기반의 수리모형을 활용해 인구 상태를 구분하고 면역력이 형성되지 않는 인구 비율을 확진자 데이터셋에 기반한 머신러닝 방식으로 추정했다. 이 과정에서 숨은 감염자 수와 같이 데이터로 집계되기 어려운 통계적 정보 추정을 위하여 순방향-역방향 추정 알고리즘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잠복기 상태의 감염자 수 등을 추정할 수 있어 감염병 관련 방역 정책을 세우는데 유용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연구팀은 한국, 독일, 이탈리아, 미국 캘리포니아 코로나 데이터셋을 활용해 제안한 감염재생산계수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10-20 09:07:29홈플러스도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매출 감소를 피해가지 못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홈플러스의 ‘제24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회계연도 총 매출은 전년 대비 4855억원 감소한 6조4807억원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높은 매출이 발생하는 연말, 연초에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일 평균 최대 20만 8000명까지 급증하며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급감했던 것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2021회계연도에는 온라인 플랫폼업체는 적용받지 않는 각종 규제들이 오프라인 유통업체에만 적용된 상황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온·오프라인 투자비가 증가하고 3차에 걸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제외되는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되면서 1335억원의 영업적자와 37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상황으로, 2022회계연도(2022년 3월1일 이후) 들어서서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와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와 리오프닝을 앞두고 매출 회복을 준비해왔던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중순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오픈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인천 간석점은 재개장 이후 최근까지 약 37%의 매출신장률을 달성했으며, 그 외 리뉴얼 점포들 역시 약 10% 내외의 매출신장률을 기록 중에 있다. 또 온라인 부문에서도 배송 차량을 대폭 늘리고 전문 피커들을 고용하는 등 배송시스템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인프라 강화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마트직송과 즉시배송을 확대하면서 배송차량을 전년 대비 약 20% 늘렸으며, 이 같은 배송시스템 강화 효과에 힘입어 온라인 부문은 전년 대비 12%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과 더불어 온라인 배송 인프라 강화를 위한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등 ‘투자를 통한 성장 전략’에 집중하며 본격적인 재도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 이러한 성장 전략은 최근 리뉴얼 점포의 매출 증대와 함께 큰 폭의 온라인 부문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2021회계연도 말 기준 총 차입규모는 1조4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4억원이 줄었다. 2020회계연도 말에 1663억원에 달했던 단기차입금은 절반 수준인 859억원으로 줄었으며, 장기차입금과 사채도 3640억원 줄어든 1조348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으로 금융비용 역시 428억원 줄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5-31 16:40:56홈앤쇼핑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단체 헌혈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헌혈 참여시 지난 4월 도입한 가치실천플랫폼‘행가래 앱’에서 5000SVP를 제공해, 직전 진행된 헌혈 캠페인 보다 더 많은 인원(약 100명)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참여의사를 밝힌 100명 중 코로나19 확진자 기간 제한 등의 영향으로 50여명이 참여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이번 헌혈 캠페인은 임직원들이 직접 사회공헌활동 의견을 제공해 진행된 소중한 케이스다”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임직원들이 뜻 깊은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지원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4-28 09:57:49[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무역기술장벽(TBT)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2020년 글로벌외국인직접투자 규제정책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이후 자국 산업 보호 강화와 핵심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최근 국제무역 환경 분석을 통해,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된 TBT 건수는 3966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가장 높은 통보 건수를 기록한 2020년 3,352건보다 18.3% 증가한 수치다. TBT는 국가 간 서로 다른 기술규정, 표준, 시험인증절차 등을 적용해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을 저해하는 무역 장애요소를 말한다. 관세부과와 같이 명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지만 기업에는 수출을 지연시키는 비관세장벽으로 작용하게 된다. 상의는 이 같은 원인이 코로나로 침체된 자국 경제를 회복하고, 첨단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술·표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기술규제를 전략적 도구로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개도국들이 에너지효율등급 규제 등 선진국의 기술제도를 차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TBT 급증의 원인으로 추가했다. 지난해 신규 TBT 통보 건수는 2584건으로 이전에 가장 많았던 2018년 2,085건과 비교해 23.9%가 증가했으며, 개도국과 저개발국들의 TBT 통보 증가 추세는 지난해에도 지속됐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이 3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126건, 한국 117건, EU 10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나 핵심기술 표준 및 인증 절차를 둘러싼 주요국 간 경쟁이 치열함을 반영하고 있었다. 글로벌 보호무역과 핵심기술 보호주의는 선진국에서 전략적 업종 기업의 FDI(외국인직접투자)를 억제하는 형태로도 나타났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한 해 글로벌 FDI는 전년 대비 35% 감소한 1조 달러 밑으로 급감했고, 각국이 도입한 외국인 투자 정책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152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규제정책의 경우 21개에서 50개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 규제의 확대는 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가안보, 주요 인프라에 대한 외국인 소유권 제한, 핵심기술 이전 제한 등 자국의 주요 산업 보호를 목표로 수립되고 운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안보 산업 분야에 자국 기업을 인수·합병할 때 국가개입 정책 강화(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 외국자본 유입 시 자국의 콘텐츠 사용 요구 강화(인도네시아, 앙골라, 나미비아) 등의 사례가 있었다. 대한상의는 가파른 물가상승 및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등으로 향후 세계경기가 예상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간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국제 교역질서의 불안정성도 심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2-04-12 15:22:15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호반그룹은 사회와 공존한다는 기업문화 바탕으로 더불어 사는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나눔과 소통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호반그룹의 ‘호반사랑나눔이’ 봉사단은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 임직원 봉사단으로 구성되어 지난 2009년부터 매월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봉사활동을 비대면으로 전환해 다양한 나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일, 호반그룹의 호반사랑나눔이 봉사단은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을 위한 성금 2000만원을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을 통해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구호키트 전달, 주거 재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구호키트는 세면도구, 간편식 식료품, 마스크 등 생활필수품으로 구성된다. 성금은 호반그룹 임직원 기부금으로 마련했다. 호반사랑나눔이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했다”며,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사랑나눔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꾸준한 나눔활동을 했다. 초기 마스크 3만 장을 기부했고, 장애인복지시설 후원금 전달, 참전용사 주거환경개선 지원,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혹서기 보양식 나눔 등을 진행했다.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돕기 위해 ‘양배추 1만 포기 나눔 캠페인’ 등에도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호반그룹의 호반건설은 지난해 자동설계솔루션 신기술을 활용해 아동보호센터를 건립하고 서초구에 기부하기도 했다. 서초아동보호센터는 전국 최초로 아동학대 신고부터 사후관리까지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대응, 관리할 수 있는 아동보호시설이다. 호반건설과 협력 스타트업인 텐일레븐은 약 2개월 만에 연면적 각 108㎡ 규모의 아동 대응센터와 어린이 보호시설 2개 동을 조성했으며, 건립비용 중 5억 원을 후원했다. 또한, 호반건설은 호반사랑나눔이와 함께 서초구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장학금 전달, 지역 행복나눔 기금 전달, 탈북 청소년을 위한 생필품 지원, 서초소방서 주택용 소방시설 확충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호반그룹은 인재양성에도 꾸준하다. 지난 3월 호반장학재단(이사장 김상열)은 ‘2022 호반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호반장학재단은 올해 26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미래 인재들에게 대학 4년간 지원하는 ‘호반회 장학금’을 비롯해 ‘지역인재 장학금’, ‘공상 소방관 자녀 장학금’ 등 다양한 부문으로 지원을 늘렸다. 특히 호반장학재단은 중위소득 50~100% 사이의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돕기 위한 장학금을 확대했다. 올해 장학금 규모는 7억원이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이진석 학생은 “호반장학생으로 선발해 주셔서 김상열 이사장님 이하 재단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로봇 개발전문가가 되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은 지난 1989년 창업주 김상열 회장(현 서울신문 회장)이 설립해 재계 순위 37위의 호반그룹으로 성장했다. 호반그룹의 대표 회사인 호반건설은 2019년 시공능력평가 톱10에 진입한 데 이어 꾸준히 상위권(13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호반그룹은 대한전선 인수 등 M&A를 통해 사업 다각화와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2-04-08 15:57:5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지역 관광사업체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지난해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2021년 4분기 전국 관광사업체 현황 조사 결과, 광주지역 관광사업체 수는 총 852개로, 전년(829개) 대비 23개(2.8%) 늘어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의 관광사업체가 전년 대비 평균 7개(1.9%) 감소한 상황에서 네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과 단체관광이 제한되면서 관광산업 전체가 휴·폐업 등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증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부적으로는 △여행업 14개 증가 △관광객이용시설업 중 야영장 1개, 한옥체험업 2개 증가 △회의업 3개 증가 △유원시설업 4개 증가 △관광편의시설업 1개 감소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관광사업체 증가 요인으로 △2회에 걸친 여행업체 생활안정자금 지급(1개 업체당 최대 250만원) △중소 여행사의 임대료 부담 경감을 위한 지자체 최초 공유사무실 지원(현 18개 업체 입주) △관광업계 뉴노멀 힐링 투어상품 개발 지원(145개 업체 선정, 1007명 투어 참여) △관광업계 종사자 일자리 지원을 위한 관광지 방역·수용태세 개선 지원 사업(160여명) 등 지난해 추진한 선제적 관광업계 지원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일상 회복 분위기 확산이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역 여행업계의 기대감도 반영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배 시 관광진흥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지역 관광사업체 수 증가는 광주의 관광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올해는 관광업계 자생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역량강화교육과 관광가이드 매칭 지원 사업, 관광객 유치보상금 지속 지원 등을 통해 관광사업체가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관광기업지원센터 구축 공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에 선정되면 광주만의 특색있는 관광 스타트업 창업과 관광 일자리 허브를 운영하는 등 지역 관광 사업체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3-07 14:20:00[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유지지원금 등 부정수급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국고보조금 지급 제도에 대한 개선이 전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보조금을 부정수급 하는 사례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부패공익신고 상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접수된 보조금 부정수급 상담 건수는 1161건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1031건을 기록한 것에 비해 증가세를 보인 수치다. 하반기 상담 건수에는 기초생계비 부정수급(233건), 고용유지지원금·실업급여 부정수급(138건) 등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OBJECT0# ■부정수급 판결, 벌금형·집유에 그쳐 보조금 부정수급 관련 최근 판결은 벌금형과 징역형의 집행유예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이진영 판사는 지난달 17일 고용보험법 위반,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50)와 A씨 회사에 대해 각각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서울에서 의류도매업 업체를 운영하던 대표 A씨는 지난 2020년 5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고용센터에 '휴업조치를 했다'고 신고한 직원 5명에 대해 실제로는 이전과 동일하게 근무를 하게 하며 고용유지지원금을 타낸 혐의를 받는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고용유지조치로 휴직 등을 실시하며 고용을 유지할 경우 정부가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고용유지조치 기간 중 근로자가 근로를 제공했을 경우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A씨는 경리직원 B씨에게 허위로 작성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서와 출·퇴근 기록부 등의 서류를 제출하도록 지시해 총 8회에 걸쳐 2385만원을 부정수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지난해 10월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영상기기 제조·임대업체 운영진 4인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2월 직원들에게 "고용유지지원을 받기 위해 휴직동의서가 필요하다. 휴직 동의를 하더라도 회사 일정에 따라 근무는 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40여명의 직원들로부터 휴직동의서를 받은 뒤 3회에 걸쳐 보조금 2억1600여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는다. ■보조금 102조3000억원, 재정 누수 막아야 전문가들은 정부가 해마다 국고보조금 예산을 늘리고 있는 만큼 부정 수급에 대한 사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국가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 'e나라도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77조9000억원이던 국고보조금 예산은 올해 102조3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1.4배가량 증가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국고보조금 예산은 대폭 늘리면서 수급 기준은 관대하게 설정했기 때문에 재정 누수를 막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각 부처간 크로스체크 강화를 통해 부정수급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재정이 확대되고 보조금 수급 대상자도 대폭 늘어나면서 생긴 문제"라면서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 중앙정부간 협의와 크로스체크 활성화를 통해 부처 간 칸막이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정수급을 신고한 사람에 대해 죄악시 하는 사내 문화를 개선하는 등 부정수급 신고 포상제도를 활성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3-06 10:11:5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이전보다 현재 스트레스가 높아졌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과 사회·여가활동 제한을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경기연구원은 지난 1월 18일 경기도민 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은 ‘코로나19 3년 차, 우리는 잘 적응하고 있나?’를 발간해 도민의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고려한 방역시스템 전환과 제도적 지원을 주장했다. 우선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여 스트레스가 ‘높아졌다’는 응답은 전체 72.7%였는데, 이는 ‘낮아졌다’ 9.5%의 7.6배 이상이다. 연령대별로 스트레스가 높아졌다는 응답은 40대 78.4%, 20대 76.4%, 30대 72.3%, 50대 70.3%, 60대 이상 64.7% 등이다. 스트레스 요인을 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89.1%)과 사회 및 여가활동 제한(87.7%)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감염 두려움(79.6%), 방역 조치(77.6%), 백신 부작용 두려움(72.7%) 등도 나왔다. 40대는 감염 두려움(86.6%), 백신 접종 부작용 두려움(77.5%), 가족 구성원 갈등(57.1%)이 전 세대에서 가장 높게 집계됐다. 60대 이상은 사회적 고립 및 외로움(74.3%), 경제활동 스트레스(71.3%)가 전 세대 중 가장 심각했다. 스트레스 요인 조사 시 성별 간 대부분 10%p 이내로 근사했으나 백신 접종 부작용 두려움(남 66.0%, 여 79.7%)과 감염 두려움(남 73.2%, 여 86.3%)만 수치 차이가 컸다. 유정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변화는 새로운 생활방식에 적응을 요구하면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다”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가족 갈등 심화와 자녀 돌봄 부담으로 이어졌는데, 돌봄 증가와 경제적 문제는 가정생활 스트레스를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변화한 코로나19 환경과 국민의 인식을 반영한 방역시스템 전환을 고민해야 한다. 코로나19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개인의 노력 지원과 제도적 지원을 동시에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심리상담 접근성 개선과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코로나 블루’ 해소 및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도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2-21 10:53:0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한류 콘텐츠의 경쟁력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는 ‘오징어 게임’, 가수는 ‘방탄소년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전세계 한류 콘텐츠 소비 현황과 확산 수준을 정기적으로 살펴보는 ‘2022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1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체 문화콘텐츠 소비 중 한류 콘텐츠가 차지하는 소비 비중과 규모는 늘어났다. 전체 문화콘텐츠 소비에서 한류 콘텐츠 10개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7.4%였으며, 소비 규모는 미용(뷰티, 31.7%), 드라마(31%), 패션(29.2%) 순으로 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류 콘텐츠 소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드라마(53.5%), 영화(51.8%), 예능(50.2%) 등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류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정량화된 수치로 파악하기 위해 전년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한류 콘텐츠의 ‘브랜드 경쟁력 지수(브랜드 파워 지수)’는 2021년 기준 61.6점으로 전년 대비 3.1점 상승했다. 분야별로는 한식(67.6점), 미용(뷰티, 65.3점), 영화(64.3점) 순으로 높아 문화콘텐츠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까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는 ‘오징어 게임’, 가수는 ‘BTS’ 한류 콘텐츠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도와 자국 내 한류의 인기가 ‘높다’고 답한 비율은 모든 조사 분야에서 전년보다 증가했고, 인기 분야는 드라마(37.3%), 예능(32.9%), 미용(뷰티, 29%), 게임(23.7%), 출판(22.2%), 음식(17.1%)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좋아하는 한류 콘텐츠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드라마에서는 2021년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린 ‘오징어 게임’이 21.2%로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2위 ‘사랑의 불시착’(2.2%), 3위 ‘빈센조’(1.9%) 등보다 19%포인트 이상 앞선 기록이다. 한국 가수에서는 ‘방탄소년단(26.7%)’, ‘블랙핑크(10.4%)’가 작년에 이어 1, 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배우 이민호(9.3%), △영화 ‘기생충’(10.3%),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바’(9.6%), △게임 ‘배틀그라운드’(14.5%) 등이 분야별 가장 선호하는 한류 콘텐츠로 꼽혔다. 외국인들이 한류 콘텐츠를 주로 접촉하는 경로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간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드라마와 예능, 영화, 애니메이션 등 영상과 음악 콘텐츠를 많이 접했으며 그 비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음악(80%)이었다. 한류 콘텐츠를 접하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는 플랫폼으로는 ‘유튜브’가 드라마(68.4%), 예능(74.7%), 음악(80.3%), 애니메이션(72.7%) 분야에서 1위, ‘넷플릭스’가 영화(70.1%)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무료 플랫폼인 유튜브의 이용 비중은 하락하고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등 유료 플랫폼의 비중은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일상화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인기를 얻음에 따라 유료 구독 서비스가 보편화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응답자 10명 중 4명, “K-브랜드라면 믿고 구매” 이번 조사 결과, 한류로 높아진 국가 이미지가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높여 연관산업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1.8%가 한류 콘텐츠가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의 구매·이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고, 잘 모르는 브랜드라도 한국산이라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전년도보다 7.4%포인트 증가해 40%에 달했다.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순추천 고객 지수’는 34.5점으로 전년 대비 9.5점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인도(57.8점), 태국(55.8점), 남아공(50.5점) 등이 높은 추천 의향을 보였으나 일본(-13.2점)은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많아 ‘한국(K) 브랜드’ 확산을 위해 맞춤형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한류의 인기가 상승했지만,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함께 높아졌다. 2021년 기준 반(反)한류 공감도는 30.7%로 24.4%였던 전년도 조사보다 6.3%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지나친 상업성’(25.1%), ‘자국 콘텐츠 산업 보호 필요성’(22.7%) 등이 지적되어 상대국의 문화적 동반성장을 지원해 우호적 인식을 조성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2-14 09:02:3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내 보건소 코로나19 대응 인력 10명 중 7명은 현재 보건소 인력 규모로 국내 코로나19 장기화 대응은 어렵다고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지난 1월 18일부터 26일까지 도내 보건소 인력 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 코로나19 심리방역을 위한 인식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조사는 2020년 5월, 2020년 8월에 이어 세 번째다. 조사 결과 현재 보건소 인력 규모로 국내 코로나19 장기화 대응이 가능한지 묻는 말에 응답자 72.9%가 ‘어렵다’고 답했으며, ‘보통’은 18.2%, ‘가능하다’는 8.9%에 그쳤다. 업무 인식을 보면 △객관적인 업무량이 많다(86.8%) △시간 압박이 심하다(84.5%) △업무 내용의 잦은 변화로 불확실성이 크다(83.6%) △시간 외 요소로 인한 압박이 심하다(82.8%)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대응 인력의 ‘즉각 도움이 필요한 고도 스트레스 상태’는 전체의 약 49%로 절반에 가까웠으며 직종별로는 간호직이 58.7%, 경력별로는 1년 이상 3년 미만이 5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울분을 측정한 결과 즉각 도움이 필요한 ‘심각한 울분’ 상태는 37%로 조사됐는데, 유발 요인(개방형 질문)으로는 무리한 민원과 같은 ‘악성민원’의 키워드가 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민원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실무인력을 확대해야 한다’ 응답이 약 62%였다. 코로나19 대응 관련 안전과 건강관련 불충분한 요소를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에 대한 재난심리 대응·지지’가 불충분하다는 응답이 79.9%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한 개선 요구 사항을 업무·보상·기타 등 3개 부분으로 나눴을 때 △업무 분야는 순환근무 주기 등 체계 정립(28.4%), 신체·정신 건강 영향 대응안(24.6%) △보상 분야는 경제적 보상보다 적절한 휴식 시간 보장(34.4%), 추가근무에 대한 적정한 인센티브 체계 마련(32.1%) △기타 분야는 전담 인력 육성(40.2%), 법 개정으로 대응 인력 기준·보상 명시(29.4%) 등을 각각 꼽았다. 유명순 교수는 “이번 조사는 2020년도 조사의 연장선이란 점과 더불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산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코로나19 대응 역할이 커진 보건소 인력을 중심으로 했다는 점이 새로운 의의”라고 말했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로 보건소 코로나19 대응 요원이 장기간 격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신건강상태가 상당히 나빠졌음을 확인했다”며 “최근 확진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보건소 직원들의 격무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문가 자문과 관련 부서와 협의를 통해 가능한 해결 방법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웹기반 설문으로 진행되었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3%p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2-10 09:2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