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블루엠텍이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발맞춰 공급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해 전사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판단이다. 28일 블루엠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진단키트 공급 확대를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블루엠텍 관계자는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많아 공급을 늘리려고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코로나 엔데믹 분위기였지만 올해 예상치 못하게 다시 확산이 돼 급하게 수요를 받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루엠텍은 최근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에 대한 사전 주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성수기를 대비해 미리 구매하면 가격을 할인하는 것으로 수요에 선제적 대응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블루엠텍의 백신 물량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앞서 메이저 제약사와 제휴가 적었던 만큼 백신 품목 취급에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 제약사 고객군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변화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 다변화로 시장에서 원하는 백신 품목을 채워넣을 수 있게 됐다"라며 "백신 총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블루엠텍은 지난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공급을 맡아 급성장한 곳이다. 온라인 의약품 유통 플랫폼을 중심으로 백신뿐 아니라 전문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으로 유통 품목을 확장한다고 상장 과정에서 언급했다. 블루엠텍의 핵심 사업은 병의원 전용 온라인몰인 블루팜코리아를 통한 의약품 유통이다. 대면 중심의 기존 의약품 유통 구조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단순화하면서 투자자 이목을 끌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8 09:37:1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감염이 사실상 재유행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휴마시스가 가동률을 높여 진단키트 생산에 나서고 있다. 생산캐파(CAPA)를 유지하면서 진단 플랫폼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4일 휴마시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코로나 진단키트 주문량이 늘어 가동률을 최대치로 높여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캐파는 현행을 유지하고 있고, 진단 플랫폼은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에서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7월 1주 91명, 7월 2주 148명, 7월 3주 226명, 7월 4주 465명 발생해 최근 4주간 5.1배 증가했다. 이달 1주에도 861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7월 4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전체 바이러스성 입원환자(1424명)의 32.7%로 가장 많았다. 이에 호흡기 재유행 구간에서 휴마시스를 비롯한 진단키트 관련주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휴마시스는 앞서 코로나 펜데믹 당시 오송 공장에서 주 6일 공장 가동을 기본으로 월 최대 5000만테스트를 생산하는 등 생산 능력을 끌어올린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 신채림 연구원은 "휴마시스는 면역 정량 분석 장비, 검사 시약, 체외진단 의료기기 등을 개발, 생산하는 기업으로 검사 장비와 시약, 핵심 원료 등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브라질 등에서 판매 인증을 받아 54개국 89개 대리점을 운영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휴마시스는 최근 엔데믹 전환에 따른 정성진단제품 코로나19 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축소된 바 있다. 신 연구원은 "정성진단제품의 다양화로 매출 회복이 기대돼 수익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4 09:06:55[파이낸셜뉴스] "감기인 줄 알았더니 코로나에요." 8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이비인후과 앞에서 만난 김모씨(35)는 마스크를 한 채 병원에서 나왔다. 김씨는 "타이레놀을 먹어도 목이 아프고 힘들어서 혹시나 하고 집에 남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해보니 양성이 나와 병원에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줄 알았는데 어디서 옮겼는지 모르겠다. 반차를 내고 병원에 왔지만 오후에도 회사에 가야 하나 걱정"이라며 답답해했다.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병원에는 감기 환자와 함께 코로나19 환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이에 일부 편의점에서는 공급량이 제한되기도 했다. 진단키트 찾아 약국·편의점 '뺑뺑이'이날 찾은 서울 시내 편의점과 약국에선 갑자기 유행한 코로나19로 인해 진단키트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환자들은 진단키트를 찾아 편의점과 약국을 전전하기도 했다. 도모씨(30)는 집 근처 약국 세 곳, 편의점 한 곳을 찾았으나 진단키트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병원을 찾아 3만원을 주고 나서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도씨는 "약국을 돌고 나서 두배 가격도 각오하고 편의점에 갔는데 그마저도 없었다"며 "병원에서도 키트가 부족한데 굳이 검사하셔야 하냐고 질문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방문한 서울 마포구 한 약국에선 현재 진단키트가 모두 떨어진 상태였지만 재주문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진단키트 물량이 부족한 것이 이유였다. 약국 직원 이모씨(53)는 "하루에도 대여섯명씩 와서 진단키트가 있는지 물어본다"며 "지난 코로나19 유행 때 남았던 것들을 재고떨이로 치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의 경우 재고가 떨어지다 못해 매장당 주문을 제한하고 있기도 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 직원은 "불과 일주일 전에는 진단키트를 찾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는데 요새는 하루에 네명씩은 찾아온다"며 "없어서 못 판다"고 전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코로나 자가 검사 키트 7월 매출은 6월 대비 221.1% 신장했다. 특히 이번달 1~5일 판매는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1308.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에서는 한때 수급 부족으로 지난 6일 점당 진단키트 최대 공급량을 4개로 줄이기도 했다. 이날부터 점당 8개로 정상화됐다고 한다. "코로나19 환자, 두배 늘어"병원도 코로나19를 의심하는 환자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었다. 서울 성북구 이비인후과에서는 이날 진료 시작 30분 전인 9시부터 환자 서너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한증막 같은 무더위에 병원을 찾은 시민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이비인후과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코로나 환자가 두배 이상 늘었다"며 "감기 기운이 있어서 진단키트를 해보고 양성이 나와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해줬다. 이어 관계자는 "병원에서 하는 코로나19 검사는 이제 비용이 청구되기 때문에 감기인 사람들한테 무조건 권할 수는 없다"면서도 "감기 환자 중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몸살 기운에 병원을 찾은 최모씨(40)의 경우 "콧물이 계속 나다가 몸살 기운도 있어 병원을 오게 됐다"며 "요즘 출퇴근길에 보면 마스크 쓰는 사람이 많다. 회사에서도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최근에 코로나19 치료제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있고 해서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이날 코로나19 치료제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간 사용량과 재고량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시·도 주관하에 지역 내 실시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수급 관리 물량을 시·도 단위에 추가로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노유정 이진혁 기자
2024-08-08 15:17:23[파이낸셜뉴스] 최근 코로나가 재유행할 조짐이 보이면서 진단키트주에 관심이 몰리는 가운데 진단키트 사업을 영위하는 진시스템도 강세다. 8일 오전 9시 37분 현재 진시스템은 전일 대비 830원(+8.73%) 상승한 1만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GS25와 세븐일레븐의 경우 200% 넘게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하면서 주요 편의점의 자가진단키트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코로나가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일부 약국에서는 진단 키트가 품절 사태를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같은 소식에 관련 진단키트 테마주들이 장 초반 강세인 가운데 진시스템에도 기대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진시스템은 지난 2022년 식약처로부터 코로나 진단키트 제조품목 허가(국내 및 해외판매 가능)를 획득한 바 있다. 당시 허가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제품명 : SMARTCHEK® SARS-CoV-2 Detection Kit)는 진시스템 고유의 바이오칩 기반 신속 현장형 분자진단 플랫폼을 적용한 국내 최초 체외진단 제품으로 이목을 모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08 09:38:3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코로나 관련주들이 연일 강세다. 8일 오전 9시30분 코로나 진단키트 관련주인 진매트릭스는 상한가(29.92%)를 기록, 4820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씨젠이 17.63%, 수젠텍이 12,88%, 랩지노믹스가 5.53% 오르는 등 진단키트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 중이다. 마스크 제작 관련주인 케이엠(20.28%)과 웰크론(16.95%)도 강세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번지면서 코로나 관련주들이 연일 강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5배 넘게 늘었다.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 신규 입원환자는 7월 1주차 91명에서 4주차 465명로 증가세다. 확진자가 늘면서 가정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키트 판매량도 늘고 있다. 약국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케어인사이트 통계에 따르면 7월 21~27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은 전주보다 43.8% 증가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08 09:36:0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늘며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 입원 환자는 7월 첫째주 91명에서 마지막주 465명으로 4주만에 5배가 늘었다. 질병청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이 줄고 여름 휴가철로 이동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 환자가 늘어나며 '자가진단 키트'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 21일부터 27일 동안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판매량은 전주 대비 43.8% 증가했다. 가격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엔데믹 선언 뒤 1000원대까지 내려갔던 키트 가격은 최근 3000원대까지 올랐다. 일부 약국에서는 품절 사태가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 치료제 수요도 올라가는 상황이다. 보건소와 약국에서는 제약사에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 정식 허가된 코로나 치료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MSD의 라게브리오, 셀트리온의 ‘렉키로나’가 있다. 이 중 렉키로나는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보건 당국은 7월 팍스로비드 공급분을 6월 대비 100배 이상 늘린 7만6000여명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기침감기약, 해열진통제 등 코로나 관련 의약품 수요도 증가세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인후 질병 치료제 판매량은 전주 대비 15.4% 증가했다. 질병청은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하계 휴가지 등에서는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는 만큼 손씻기와 기침예절 준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 적정 실내 환기 등을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5 20:34:37[파이낸셜뉴스] 팜젠사이언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A형·B형 독감 바이러스를 동시 진단할 수 있는 키트인 ‘PHARMGEN COVID/Flu A&B 안티젠 콤보’의 허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 키트는 호흡기 감염증이 의심되는 환자로부터 채취한 비인두 면봉 검체에서 코로나19, 인플루엔자 A형·B형 항원을 검출해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다. 기존 제품은 서로 다른 두 개의 키트를 사용했지만, 이 제품은 하나의 키트로 코로나19 및 A형·B형 독감의 감염 여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의 면봉으로 1회의 검체 채취를 통해 모든 검사를 수행할 수 있어 사용성이 우수하고, 환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검사 결과를 15분 이내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높은 민감도를 위한 설계로 우수한 임상적 성능이 검증됐다. 검사 결과는 다양한 밴드 색상으로 차별화해 나타나게 설계돼 검사자가 손쉽게 판독할 수 있다. 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신종 변이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출현과 더불어 독감이 크게 유행하면서 국가 방역 차원의 위기감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면서 “우수한 성능과 편리성을 갖춘 본 콤보키트를 다수 공급해 조기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주겠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12 08:48:4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유행 시기 진단키트 관련 허위 정보를 통한 주가 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PHC 이모 부회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5월 1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성한 단장)은 이날 이 부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허위 공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최모 PHC 대표이사 등을 포함한 임직원 6명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검찰은 이 부회장 등 일당이 PHC 관계사인 필로시스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품(FDA) 허가를 받고 수출하는 것처럼 허위·과장 홍보하는 등 사기적 행위로 주가를 조작해 21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그룹 내 어떠한 공식 직함도 없이 측근들을 계열사 및 관계사 임직원으로 내세워 그룹 경영을 장악하고 코스닥 상장사 무자본 인수 등을 벌여 931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기는 등 사기적 부정거래, 횡령 및 배임 등 범죄를 주도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달 5일 이 부회장을 구속한 바 있다. 검찰은 PHC 등이 지난해 3월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리며 거래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소액주주들에게 지난 2021년 말 기준 1852억원 상당의 손해 위험을 발생 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열린 첫 재판에서 최 대표 등 PHC 관계자들은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5-01 17:59:20"레드오션의 출혈 경쟁에서 탈피, 꾸준한 품질 유지로 흑자 전환 및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정찬일 나노엔텍 대표(사진)는 6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코로나19로 불거진 진단키트의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정확도를 바탕으로 시중가격보다 높은 판매 가격을 책정한 것이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2017년 회사가 위기에 빠졌을 때 대표로 취임, 무조건 흑자가 나는 회사를 만들자고 다짐했다"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우리 제품에 대한 신뢰를 갖고 가격을 인상한 덕분에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정 대표는 나노엔텍의 창립 멤버이자 연구개발(R&D)을 맡은 바 있다. 나노엔텍의 캐시카우라 할 수 있는 자동세포계수기(ADAM)와 형광면역진단기기(FREND), 유전자전달시스템(Neon) 등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그는 "나노엔텍은 '툴컴퍼니'로 도구를 제공하는 회사"라며 "바이오 역시 제조업체라는 인식으로 매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도 팔 수 있는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제품의 브랜드화에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의 이 같은 신념은 코로나19로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정확도보다 제품의 공급이 중요해지면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했다. 감염병보다 만성질환에 주목했고 면역진단기기에서 호르몬 계통의 새로운 진단기술을 시장에 선보였다.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나노·바이오 융합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 건수는 국내에서 114건에 달했다. 특허등록도 87건을 달성했다. FDA 승인을 받은 제품도 형광면역진단기기 시스템을 비롯해 남성호르몬, 전립선, 갑상선, 비타민D 등의 분야에서 10건이나 된다. 체외 진단부문에서는 현재 20개의 진단항목을 개발했고 향후 3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나노엔텍은 최근 약 70조원의 시장가치를 평가받는 세포치료제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외 대학연구소 20곳에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플랫폼을 구축하고 갈라파고스와 얀센 등 글로벌 기업에 공급을 시작했다. 정 대표는 "대표적인 글로벌 세포치료제 개발사에 공급을 시작했다"며 "브랜드 및 장비의 신뢰를 확보하고 단발성 장비 매출이 아니라 지속적인 소모품 매출 확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 수요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더 높은 기준으로 진화해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3-06 18:11:1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유행 당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허위 정보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의료기기 업체 PHC 대표 등 관계자들이 첫 재판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장성훈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특정경제범죄법 위반(배임·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PHC 대표이사 최모씨와 임직원, 관계사 대표 등 4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최 대표 측은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일체 부인했다. 최 대표 측 변호인은 "PHC 인수에 일부 차입자금을 사용했지만 처음부터 부정한 목적으로 일련의 행위가 계획됐다고 볼 수 없다는 점에서 기업사냥꾼 이미지를 씌우는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변호인 측은 자본시장법 위반과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해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공시한 사실이 없고 주식 고가 매입 역시 주식 가치가 정당하게 평가된 것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부인했다. 다만 변호인단은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 과정에서 PHC 관계사들의 이메일을 삭제하게 한 관계사 대표 김모씨의 증거인멸 혐의는 인정했다. PHC 관계사인 필로시스가 자사의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해 지난 2020년 8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FDA)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히면서 PHC의 주가는 2020년 3월 종가 775원에서 2020년 9월 9140원까지 올랐다. 검찰은 이에 일부 허위 사실 또는 왜곡된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봤다. 또 조직적인 시세 조종 세력이 개입해 주가를 부양한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성한 단장)은 지난해 12월23일 대표 최씨와 관련 업체 대표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같은 달 28일 최씨에 대해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 등에 대한 다음 공판기일은 다음 달 13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2-23 16:0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