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구충제를 사용하면서 약물 중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뉴스를 토대로 한 잘못된 민간요법이 확산되면서 보건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이하 현지시간) 구충제 이버멕틴(ivermectin)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잘못 알려진 이후 이를 복용해 심각한 부작용을 앓는 미국인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운 데이터가 부족하다면서도 이버멕틴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했지만 미국에서는 식품의약청(FDA) 허가를 받지 못하는 등 대부분 나라가 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FDA에 따르면 그러나 올들어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이버멕틴을 복용한 뒤 심각한 부작용이나 약물중독을 겪은 사례가 49건 보고됐다. 지난해 전체 보고 건수는 23건에 불과했다. FDA는 지난달 트윗에서 "여러분은 말이 아니다. 여러분은 소가 아니다"라면서 "여러분 모두 진지하게 사용을 멈춰라"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동물용 구충제로 주로 사용하는 이버멕틴을 사람들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복용하기 시작한 것은 일부 보수주의 해설가들의 주장에서 비롯됐다. 폭스뉴스 진행자인 터커 칼슨, 션 해너티, 로라 인그레이엄 등이 모두 이버멕틴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19 예방·치료약으로 선전하고 다니는 등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가 보수층 사이에 급속히 확산된 뒤 칼슨 등의 주장이 나왔다. 리서치 업체 IQVIA에 따르면 이버멕틴 외래처방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24배 폭증해 8월 13일 끝난 1주일간 처방건수는 8만8000건에 이르렀다. 사망사고도 있었다. 뉴멕시코주 당국은 지난주 코로나19 사망자 2명의 사인이 이버멕틴 남용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FDA 보고건수가 49건에 그치고 있지만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뉴멕시코주에서만 지난해 11월 이후 이베멕틴 남용 사례가 26건으로 집계됐다. 이전 11개월 동안 단 2건에서 13배 폭증했다. 뉴멕시코 약물·정보센터의 수전 스몰린스크 소장은 이버멕틴 남용 사례 26건 모두가 코로나19 예방이나 치료와 연관된 것이었다면서 이 가운데 절반인 13명은 결국 병원신세를 졌다고 밝혔다. 스몰린스크 소장은 이들이 "환각, 현기증, 저림과 같은 신경쇠약" 등의 증상을 겪었다면서 심할 경우 의식불명(코마)에 빠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버멕틴은 기생충이나 머릿니 등을 치료할 목적으로 사람들이 소량 복용할 수 있는 약품이지만 주로 동물, 그 중에서도 말 기생충 치료제로 수의사들이 사용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9-26 03:02:03[파이낸셜뉴스] 방송통신위원회는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 유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코로나19 백신 관련 가짜뉴스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먼저 시작한 일부 국가에서 가짜뉴스 유통으로 인해 접종을 기피하는 등 사회적인 혼란이 야기되고 집단면역 확보 시점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특정 사례를 왜곡·과장해 백신의 부작용 및 위험성을 과장하거나 백신에 의한 유전자 변형을 의심하는 음모론에 가까운 정보가 온라인 상에서 전파되면서 정부 예방접종 정책의 신뢰도가 저하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높은 국민적 기대감과 함께 개발기간이 짧고 충분한 접종사례가 누적되지 않은 백신에 대한 우려도 공존하는 상황이다. 백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악용해 해외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를 인용해 게재하는 등 국내에서도 백신 관련 가짜뉴스가 산발적으로 유포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따라서 가짜뉴스로 인한 접종 지연으로 코로나19 조기 극복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꺾이지 않도록 관계부처 합동으로 백신관련 가짜뉴스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전사회적으로 가짜뉴스에 대한 디지털 면역을 형성하기 위해 정부의 공신력 있는 백신정보가 선제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전달되도록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의 총괄적인 지원 하에 각 부처에서 카드뉴스, 스팟영상 등의 디지털콘텐츠를 제작하고 방통위는 이러한 정보들을 국민 누구나 방송·인터넷 등을 통해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방송사.포털사와의 협조체계를 강화한다. 일반 시민들의 가짜뉴스 제보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사실확인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질병청·복지부·식약처 등 소관 부처별로 신속히 팩트체크를 진행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신속한 삭제·차단 및 경찰청의 엄정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민간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가짜뉴스 유통을 방지하기 위한 민-관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사회혼란을 야기하는 정보에 대해서 종전과 같이 긴급 심의를 통해 신속히 삭제·접속차단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인터넷 사업자들이 자체 정책에 따라 코로나19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게시물에 논란표시 부착 등의 제재를 하는 사례를 벤치마킹해 △정부 사칭 등 명백한 허위조작정보에 대해서는 질병청 등에서 사업자에게 삭제·차단을 요청하고 △사실을 과장·축소하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정부의 공식입장을 병렬적으로 게재하는 등의 조치를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취하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악의적·조직적으로 허위조작정보를 생산,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엄정 대응해 국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민간의 팩트체크 확산을 위해 팩트체크 플랫폼 및 방송사 자율의 팩트체크 활성화를 지원한다.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개시한 시민참여형 팩트체크 플랫폼인 팩트체크넷의 활성화를 통해 국민들이 백신과 관련된 다양한 팩트체크 결과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민참여 팩트체크 코너 신설 및 전용 모바일 앱 출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송사가 자율적으로 제작한 다양한 형태의 팩트체크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이 쉽게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팩트체크 활성화를 요청한다. 방송평가시 오보에 대해서는 감점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일반 시민의 가짜뉴스 판별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팩트체크 교육도 강화하여 추진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2-13 11:32:09[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부터 제주시내 모 장례식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는 가짜뉴스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도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음에 따라 즉각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18일 도에 따르면, 17일 오후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00장례식장에서 70명의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도 방역당국이 이를 숨기고 재난문자를 보내지 않고 있다’는 허위 내용의 메시지가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아울러 18일로 예정된 모 복합리조트 개장 행사 때문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발표를 쉬쉬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가짜뉴스라고 전했다. 도는 이처럼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행위가 행정의 방역활동을 방해하고 지역사회에 불안감을 증폭시킬 뿐만 아니라 선의의 피해자를 발생시키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판단하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즉시 조치에 나섰다. 도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해당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는 것과 경찰에 고발한 사실을 도민들에게 안내했다.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앞두고 많은 분들의 우려가 커지는 시기에 가짜뉴스 유포는 도민사회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방역당국의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즉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와 보건당국은 도청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방역활동과 확인된 정보을 숨김없이 발표하고 있는 만큼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0월 경찰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내에선 코로나19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자 14명 중 6명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2-18 10:42:05【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8일 ‘제주형 코로나19 확진자 정보공개 지침’을 마련했다. 이는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과 오보·가짜뉴스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다. 구체적인 정보 안내와 설명으로 심리 방역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2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거나, 불특정 다수가 이용한 장소에 대해서는 동선이 모두 공개된다. 또 확진자가 다녀간 유흥주점과 사우나, 마사지 업소와 같이 전파 우려가 큰 시설도 공개 대상이다. 학교와 학원·집회·문화제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한 장소에서 확진자가 나와도 동선이 공개된다. 확진자가 방문한 오름과 숲길, 실외전시장 등 야외관광지와 공공시설도 공개할 방침이다. 다만 '접촉자가 모두 파악된 동선은 공개하지 말라'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은 앞으로도 준수된다. 출입명부를 통해 접촉자 파악이 완료됐거나, 해당 장소 방문자들이 모두 음성으로 나온 경우, 또 확진자가 마스크를 잘 착용했거나, 다른 이용객이 없었던 장소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일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 따른 기자회견에서 “질병관리청의 지침 안에서만 정보를 공개할 경우 도민들의 궁금증과 심리적인 불안과 함께, 공식 발표를 통하지 않은 정보 유포로 더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질병청의 공개 지침은 존중하되, 필요한 경우에 선제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2-08 11:42:18[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한 가짜뉴스·개인정보 유출 등을 수사한 결과 총 17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짜뉴스, 개인정보 유출 등 38건을 수사해 이 중 7건 총 17명에 대해 불구속 기소 송치했다"며 "이후에도 감염병 관련 가짜뉴스나 관련 사건에 대해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짜뉴스 사례로는 지난 8월 이른바 '광화문 집회' 당시 '경찰버스에 의해 압사가 일어났다'는 주장이나, '모 보건소에서 가짜 확진자를 만든다'는 주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 이후 관련 신고가 1만여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126건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 청장은 "(지난달) 마스크 의무화 위반 과태료 처분 이후 단속과정에서 불법이 확인된 것은 아직 없다"며 "5월부터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의무화 지침에 대해서도 신고 5000여건이 접수돼 304건을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12-07 11:49:32[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코로나19 관련 확진자 수를 허위로 부풀려 가짜 뉴스를 유포한 사건의 최초 유포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청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코로나19 현황(18일 오후 6시 기준) 확진자 412명'이라는 허위사실 내용이 게재·유포된 사건을 서울 서대문경찰서로 책임수사관서로 지정해 내·수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허위 메시지 전파 경로 역추적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수사 의뢰를 받아 관련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최초 유포자를 수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가짜뉴스가 의료기관 내부 공지로 추정되는 문자와 함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의료기관 내부 공지 추정 문자는 내부 직원 등에 보낸 '긴급공지' 문자로, "B대학 공과대학 소모임 참석자 확진 소식"을 비롯해 "확진자들 동선이 '신촌 모든 지역'으로 규정됐다"는 내용이다. 이후 허위사실인 이 가짜뉴스는 카카오톡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경찰은 또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 입장 시 의무적으로 작성하는 출입자 명부를 온라인에서 불법매매하는 사례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은 충남지방경찰청을 책임수사관서로 지정하고 내·수사 착수했다. 충남경찰청은 불법매매에 가담한 관련자 정보를 확보한 상태로, 향후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발부받아 신속하게 추적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일 기준 코로나19 관련 허위사실유포(130건 204명), 개인정보유출(40건 65명) 총 170건 269명을 검거하고 94건에 대해 내·수사 중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0-11-22 09:27:5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에서 급속히 재확산하고 있다는 주장은 '가짜뉴스 미디어 음모론'이라고 주장했다. 신규 확진자 뿐 아니라 미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외면하고 다시 '가짜뉴스' 음모론을 꺼내들고 나섰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미국이 유일하게 "검사하고, 검사하고 또 검사하기 때문"에 증가하는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날 오전 "부패한 미디어의 음모론이 사상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면서 "(선거 이튿날인) 11월 4일에는 주제가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다. 투표하라(VOTE)"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많은 젊은이들은 매우 빨리 치유된다"면서 "99.9%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주장은 미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연일 사상최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나왔다. 25일에는 주간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6만8767명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23일과 24일 8만3000명에서 25일에는 6만789명으로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조차 이달초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그는 미국내 확진자 수가 세계 최고인 것은 그 어느 나라보다 검사를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계속 주장해왔지만 공중보건 전문가들과 감염병 전문가들은 그같은 주장은 그릇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들은 검사를 통한 양성판정율과 입원환자 증가율 모두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 전역의 검사 대비 양성판정률은 1주일 전 5.2% 수준에서 지금은 6.2%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중서부 지역이 높은 양성판정률을 보이고 있어 드러나지 않은 숨은 감염자들이 많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일리노이주 양성판정률은 6.3%로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고, 25일에도 사상최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한 위스컨신주에서는 16%를 기록하고 있다. 역시 사상최고 기록을 낸 켄터키주의 양성판정률도 8.4%를 보이고 있다. 입원률도 높아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25일 현재 34개주에서 입원환자 수가 5% 늘었다. 15개주는 입원률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또 텍사스주 엘패소 카운티에서는 중환자실이 가득 차면서 통금을 실시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0-27 04:08:10[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관련 가짜뉴스, 방역 안내 콜센터 직원들에 대한 폭언 등의 혐의로 지난달까지 총 11건을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설명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국회 국정감사 자료로 알려진 가짜뉴스 수사의뢰 현황과 수치가 상이하다는 질의를 받고 "1339 콜센터 직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각종 욕설 등 모독·모욕행위로 고소된 경우가 제외됐다"고 했다. 그는 "생활방역위원회와 중대본 사전실무 논의 문서가 유출된 것도 수사의뢰를 했으나 가짜뉴스와는 관계가 없어 이를 제외하고 선별하다보니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앞서 지난달 11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지난달 20일까지 연장되며, 중위험 시설에 대해 일부 방역조치가 완화된다는 내용이 유출돼 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 보수단체는 지난 8월15일 광화문 집회와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맞물리자 허위사실이 담긴 가짜뉴스를 다수 유포하면서 논란이 됐다. 정치권에서는 가짜뉴스 수사의뢰 건수가 너무 적다면서 정부가 보다 더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8월말 기준으로 수사의뢰를 한 총 건수는 11건"이라 말했으나, 브리핑 직후 시점을 9월말로 정정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10-07 12:45:22[파이낸셜뉴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 가짜뉴스 이익 몰수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및 감염병예방법)'을 대표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법은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로 사회를 더욱 혼란하게 하는 행위에 기인해 취득한 재산상의 이익을 범죄수익으로 규정토록 했다. 주요내용은 국가 방역 활동 및 감염병에 대한 가짜뉴스 등의 허위사실을 생산해 악용하는 자를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행위로 벌어들인 수익은 범죄수익으로 규정하여 몰수할 수 있도록 했다. 많은 국민이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불안 속에 지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허위정보를 유튜브 방송 등에 업로드 하여 사회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가짜뉴스의 재생산까지 조장하는 행위는 엄중히 처벌함이 마땅하며, 그러한 행위로 재산상의 이익까지 취득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과거 2017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보고서에는 실제 기사의 1% 정도가 가짜뉴스일 경우 우리 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손실을 30조원 이상으로 보았다. 국가에 해를 끼치는 가짜뉴스 생산, 특히 코로나19와 같이 펜데믹 상황에서의 가짜뉴스는 더 이상 표현의 자유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게 두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원욱 의원은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있지만, 가짜뉴스는 이러한 국가의 행위를 조롱하고 방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양심과 영혼까지 팔아 취득한 재산은 반드시 몰수하여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방역관 및 역학조사관의 업무를 위계·위력으로 방해한 자에 대해서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감염병 환자가 방역당국의 조치를 위반하여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교통 등을 이용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이번 개정안 발의에는 권칠승, 김민기, 김병욱, 김철민, 윤후덕, 장경태, 전용기, 조승래, 허영, 홍성국 의원이 참여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09-11 09:55:28[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격리 치료를 받다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3일 "사랑제일교회가 코로나19 감염의 주범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의 강연재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 목사의 입장문을 대독했다. 전 목사는 기자회견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전 목사는 입장문에서 "저는 방역을 거부한 적이 없다. 사랑제일교회가 퍼트린 확진자가 1000여명이 넘고, 이들이 코로나19의 주범이라는 점에 단 한 가지도 동의할 수 없다"며 "이는 가짜뉴스이자 허위사실 유포,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코로나19 지역감염 증가세를 두고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돼 국내 유입을 막지 않은 그 순간부터 전국 확산의 위협은 이미 시작됐다"며 "4·15총선 이후 방역에 해가 되는 정책과 결정으로 5~6월을 거쳐 8월에 이르면서 전국 어디서든 만연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올바른 방역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왜 있고 대통령은 왜 있냐. 중국 유입 감염병을 갖고 국가가 특정 집단에게 모든 잘못을 돌리고 국민에게 분풀이에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행위는 결코 길게 갈 수 없다.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며 "지난 여름 수백만명의 한국인이 레스토랑, 카페, 노래방에 다녔지만 코로나 책임 원인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하고 마스크 착용 규칙 지킨 교회들에게만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저를 전광훈씨로 지칭해 모욕을 준 것이나 그 직후 저의 사택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경찰차 10여대가 출동한 것은 저 개인이 감당하면 그만인 일"이라며 "저의 사택과 교회 건물을 계속 압수수색 하는 것이 코로나 방역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도 전 목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 한 달동안 기한을 줄테니 국민들에 사과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그야말로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도 돼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광훈씨는 반성은 차치하고라도 최소 미안한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언급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전 목사의 입장문을 대독한 이후 전날 이뤄진 압수수색에 대해 "과도한 압수수색"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전날 경찰이 압수해간 물품은 '2010년 새 신자카드 몇 장'이다. 강 변호사는 "저희가 이미 파일로 드렸던 명단 안에도 새 신자 카드 명단이 분명 있을 걸로 보인다"며 "있든 없든 간에 5~10년 전에 것을 가져가서 검사하는 것은 지금 일어난 방역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6시40분까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사택 등 4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0-09-03 15:2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