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4일 한국거래소에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1일 밝혔다.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100개 종목에 투자한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 기준 400위 내 기업 중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PBR, 주가순자산비율), 자본효율성(ROE)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산업재, 금융, 필수소비재 등 전 산업군을 고른 비중으로 편입하며, 개별 종목 비중을 15%로 제한해 초대형주의 종목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정부는 밸류업 우수 기업에 대해 자본 투자를 유도하는 동시에 다양한 세제 혜택과 표창 등으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는 밸류업 이행 효과가 나타나는 우수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중장기적 성장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상품의 총 보수는 0.008%로, 현재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최저 수준이다. 동일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보수가 수익률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낮은 보수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는 국내 밸류업 ETF 최대 규모인 2040억원 규모로 상장한다. 상장 시 순자산 규모가 클수록 호가 공급이 더욱 원활하고, 더 많은 유동성공급자들이 호가를 제출하기 때문에 거래 접근성 측면에서 유리해진다.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는 월배당형 ETF다. 통상 분기 분배금을 지급하는 국내 시장대표지수 ETF와 달리 매월 말 분배금을 지급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최근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기업을 편입하고 적자 기업은 제외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배당수익률은 코스피, 코스닥, KRX300 등 다른 대표지수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들을 기반으로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는 안정적인 인컴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김남기 대표는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과 저평가된 한국시장의 밸류업에 대한 염원을 담아 국내 상장 ETF 중 역대 최저 보수로 상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코리아밸류업 ETF’ 신규 출시를 기념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LS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1 11:04:49[파이낸셜뉴스]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오는 4일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1일 밝혔다. 이 ETF는 기존 밸류업 지수에서 한 단계 나아가 타임폴리오의 검증된 가치주 선별 역량과 자체 정량 평가 시스템을 통해 밸류업 가치가 높은 종목들로 구성되어 있어, 패시브 ETF와는 차별화된 운용 전략을 제공한다.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는 정량평가와 더불어 정성적 평가를 추가하여, 실제 밸류업 가치가 높은 종목들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특히 지수 내 주요 종목 외에도 기업가치와 주주환원정책이 우수한 종목을 발굴하고 유동적으로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 전략을 통해, 새로운 밸류업 공시가 이루어진 기업을 시의 적절하게 편입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비중과 종목 구성을 조정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앞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미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를 통해 지난 10월 28일 기준 연초 이후 KOSPI 200을 31%p의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가치주 운용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는 이러한 전략을 한층 강화하여 체계적인 가치주 선별과 우수한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김남호 부장은 “패시브 ETF가 연 1회 리밸런싱하는 것과 달리, 액티브 ETF는 수시 리밸런싱을 통해 밸류업 공시 기업을 선제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반영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수 리밸런싱과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진정한 밸류업 기업을 발굴해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1 10:40:02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상장사들의 밸류업이 27일 시작된다. 상장사들은 이날부터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12월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업가치 제고계획은 상장기업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수립하는 발전전략이다. 기업개요, 현황 진단, 목표 설정, 계획 수립, 이행평가, 소통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가이드라인이 본격적으로 확정·시행되면서 상장사들은 이날부터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자율 공시하게 된다. 향후 공시일정을 사전에 안내하는 '예고 공시'도 가능하다. 가령 올해 3·4분기 중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겠다고 예고하는 것이다. 공시 주기는 연 1회를 권장한다. 특히 재무제표가 확정돼 주요 지표가 산출되고, 사업보고서가 배포된 이후인 상반기 공시를 권고하고 있다. 거래소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올해 3·4분기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지수는 기업가치 우수기업과 가치 제고 기대 기업으로 구성된다. 4·4분기에는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일 계획이다. 상장기업에 대한 밸류업 공시 지원에도 나선다. 거래소는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기업과 업종 특성을 반영한 분석대상 지표 제시, 공시작성 지원 등을 진행한다. 또 공시 영문번역 서비스를 6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외에 이사회의 적극적인 참여 독려를 위해 다음달 상장기업 이사를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안내를 실시한다.밸류업 통합 페이지는 지난 25일 개설됐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상장기업의 밸류업 공시 현황 및 공시 내용,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정보, 투자지표 비교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의 핵심은 기업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게 계획을 수립하고, 주주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것"이라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시행착오 없이 공시를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26 19:06:59'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편입종목 객관성 강화와 대형주들의 관련공시 등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려한다는 제언이 이어지고 있다. 10월31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이 밸류업 지수 대중확 확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지수 조정'을 꼽았다. 지수에 포함돼야 할 종목이 포함되지 못했고, 포함되지 말아야 할 종목이 포함됐다는 지적이다. 최근 신영증권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55개 종목을 정성적으로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한미약품·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한항공·주성엔지니어링 등 24개 종목에 대해 부적합 판단을 내렸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는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지수 편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개별 기업의 지배구조와 중장기 전략을 고려하는 모습이 부족했고, 실적이 일시적으로 양호했던 기업도 편입되는 부작용을 낳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증권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준서 동국대학교 교수는 "진짜 밸류업(기업 가치 상승)되려는 기업이 포함돼야 하는데 애매한 상황"이라며 "우수기업이 아니라 유망기업이 밸류업 지수에 들어가야 하는데 기존에 잘 된 곳만 들어갔다. 밸류업 지수의 목적 적합성에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DB금융투자 설태현 연구원은 "'(현재 구성종목들이) 지수 취지에 부합하나' 등의 고민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에 찍힌 KB금융지주·포스코·KT는 밸류업 지수에 쏙 빼고, 지배구조에 의문이 제기되는 종목들도 포함돼 밸류업 지수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하나의 지수를 고집할 필요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와 가장 비슷한 케이스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수"라며 "글로벌 ESG 지수가 상장되고 정부 여당이 드라이브를 걸어서 지수가 3개 정도 신설됐다. 코리아 밸류업지수라고 하나만 만드는 게 아니라 2개 지수는 더 신설될 수 있다. 시장 의견을 반영하면 투자도 선순활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삼성전자 등 영향력이 큰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국거래소 공시채널에 따르면 현재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26곳에 그친다. 예고·안내공시를 한 기업을 더해도 60곳이 안 된다. 재계 1위 삼성그룹부터 밸류업 공시에 나서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익성과 성장성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삼성전자가 밸류업 공시를 하면 삼성전자와 국내 증시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실제로 삼성전자도 밸류업 공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준서 교수는 "긍정적인 부분은 지난 4개월 동안 10여 곳 밖에 없던 밸류업 공시 기업이 이달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전체 상장기업수에 비하면 적지만 연말에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역할도 밸류업 지수 정착의 관건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14.2%인 국내 주식 비중을 2029년까지 13%로 낮추기로 했다. 다만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밸류업 지수를 국민연금기금 수익성 제고에 도움될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지수를 보완하면 경쟁력 있는 지수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그동안 많은 지수들이 시가총액과 유동성을 기준으로 지수를 산정했지만, 밸류업지수는 ROE나 주주환원 등을 필터링하면서 퀄리티 섹터들이 많이 들어갔다"며 "실제로 ROE 등이 높은 종목들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보완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도 "오는 11월 4일 상장되는 코리아밸류업지수 선물도 유동성이 확보된다면 유동성 공급자(LP) 입장에서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의 활용도가 높아진다. 또한 코스피200 지수선물과의 건전한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이승연 기자
2024-10-31 18:15:20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12개 종목과 상장지수증권(ETN) 1개 종목이 다음 달 상장한다. 증권 유관기관은 총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를 조성해 밸류업 지수 ETF 및 구성 종목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10월31일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코스콤과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업 밸류업 펀드는 증권 유관기관이 10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과 매칭해 총 2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밸류업 지수 ETF와 구성 종목이다. 밸류업 공시를 했지만 지수에 미편입된 종목에도 투자할 수 있다. 밸류업 펀드 주요 투자 대상인 밸류업 지수 기반 ETF는 다음 달 4일 상장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후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유동성공급(LP)에 참여하는 증권사도 20개사"라며 "펀드 및 ETF 출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자본시장을 붐업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 정착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한 지 5개월여가 지난 가운데, 최근 LG전자, SK텔레콤 등 대형 상장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에 동참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사업계획 수립이 마무리되는 연말까지는 밸류업 공시가 확산 될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 ETF에 대한 세제지원 건의 등 밸류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유지할 수 있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31 18:07:34[파이낸셜뉴스]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12개 종목과 상장지수증권(ETN) 1개 종목이 다음 달 상장한다. 증권 유관기관은 총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를 조성해 밸류업 지수 ETF 및 구성 종목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10월31일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코스콤과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업 밸류업 펀드는 증권 유관기관이 10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과 매칭해 총 2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밸류업 지수 ETF와 구성 종목이다. 밸류업 공시를 했지만 지수에 미편입된 종목에도 투자할 수 있다. 밸류업 펀드 주요 투자 대상인 밸류업 지수 기반 ETF는 다음 달 4일 상장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후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유동성공급(LP)에 참여하는 증권사도 20개사"라며 "펀드 및 ETF 출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자본시장을 붐업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 정착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한 지 5개월여가 지난 가운데, 최근 LG전자, SK텔레콤 등 대형 상장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에 동참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사업계획 수립이 마무리되는 연말까지는 밸류업 공시가 확산 될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과 ETF 출시를 통해 밸류업 참여 기업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조성되면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 유인이 늘고 밸류업 프로그램도 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밸류업 ETF에 대한 세제지원 건의 등 밸류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유지할 수 있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31 14:00:45[파이낸셜뉴스]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편입종목 객관성 강화와 대형주들의 관련공시 등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려한다는 제언이 이어지고 있다. 10월31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이 밸류업 지수 대중확 확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지수 조정'을 꼽았다. 지수에 포함돼야 할 종목이 포함되지 못했고, 포함되지 말아야 할 종목이 포함됐다는 지적이다. 최근 신영증권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55개 종목을 정성적으로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한미약품·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한항공·주성엔지니어링 등 24개 종목에 대해 부적합 판단을 내렸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는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지수 편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개별 기업의 지배구조와 중장기 전략을 고려하는 모습이 부족했고, 실적이 일시적으로 양호했던 기업도 편입되는 부작용을 낳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증권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준서 동국대학교 교수는 "진짜 밸류업(기업 가치 상승)되려는 기업이 포함돼야 하는데 애매한 상황"이라며 "우수기업이 아니라 유망기업이 밸류업 지수에 들어가야 하는데 기존에 잘 된 곳만 들어갔다. 밸류업 지수의 목적 적합성에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DB금융투자 설태현 연구원은 "'(현재 구성종목들이) 지수 취지에 부합하나' 등의 고민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에 찍힌 KB금융지주·포스코·KT는 밸류업 지수에 쏙 빼고, 지배구조에 의문이 제기되는 종목들도 포함돼 밸류업 지수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하나의 지수를 고집할 필요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와 가장 비슷한 케이스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수"라며 "글로벌 ESG 지수가 상장되고 정부 여당이 드라이브를 걸어서 지수가 3개 정도 신설됐다. 코리아 밸류업지수라고 하나만 만드는 게 아니라 2개 지수는 더 신설될 수 있다. 시장 의견을 반영하면 투자도 선순활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삼성전자 등 영향력이 큰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국거래소 공시채널에 따르면 현재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26곳에 그친다. 예고·안내공시를 한 기업을 더해도 60곳이 안 된다. 재계 1위 삼성그룹부터 밸류업 공시에 나서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익성과 성장성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삼성전자가 밸류업 공시를 하면 삼성전자와 국내 증시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실제로 삼성전자도 밸류업 공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준서 교수는 "긍정적인 부분은 지난 4개월 동안 10여 곳 밖에 없던 밸류업 공시 기업이 이달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전체 상장기업수에 비하면 택도 없지만 연말에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역할도 밸류업 지수 정착의 관건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14.2%인 국내 주식 비중을 2029년까지 13%로 낮추기로 했다. 다만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밸류업 지수를 국민연금기금 수익성 제고에 도움될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지수를 보완하면 경쟁력 있는 지수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그동안 많은 지수들이 시가총액과 유동성을 기준으로 지수를 산정했지만, 밸류업지수는 ROE나 주주환원 등을 필터링하면서 퀄리티 섹터들이 많이 들어갔다"며 "실제로 ROE 등이 높은 종목들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보완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도 "오는 11월 4일 상장되는 코리아밸류업지수 선물도 유동성이 확보된다면 유동성 공급자(LP) 입장에서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의 활용도가 높아진다. 또한 코스피200 지수선물과의 건전한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이승연 기자
2024-10-31 11:31:45[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이 상품을 포함하면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에 투자하는 라인업은 3개로 늘어난다. 10월 31일 한투운용에 따르면 오는 11월 4일 ‘ACE 코리아밸류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상품은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시장대표성과 수익성, 주주환원 기준 등을 충족한 국내 상장 주식 100개를 편입한다. 패시브형인 만큼 지수 구성 종목 대부분을 편입할 예정이다. 10월 30일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금융지주나 △리노공업 △솔브레인 등이 있다. 앞서 한투운용은 지난 2022년, 2024년 10월 각각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와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를 선보인 바 있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정부 주도 밸류업 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한국 증시의 만성적인 저평가 역시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가치 향상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31 08:50:46[파이낸셜뉴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동행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낸다. 10월 31일 키움운용에 따르면 ‘KOSEF 코리아밸류업’이 오는 11월 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추종을 통해서다. 이 지수는 정부가 내놓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개발된 지수다. 시장대표성(시가총액), 수익성(적자기업 제외), 주주환원(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 시장평가(PBR) 등 요건을 충족하고 자본효율성(ROE)이 우수한 기업 100종목으로 구성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편입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15.18%), 삼성전자(12.66%), 현대차(8.34%), 셀트리온(7.03%), 기아(6.13%), 신한지주(6.01%) 등의 비중이 높다. 해당 지수는 코스피 200과 같은 기존 대표지수와 달리 개별 종목 편입 비중을 최대 15%로 제한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초대형주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다. 해당 ETF는 기초지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되는 패시브형이다. 총보수는 연 0.009%로 국내주식형 ETF 대비 낮아 높은 비용 효율로 투자할 수 있다. 국내주식형 ETF 358종목의 평균 총보수는 0.34%(23일 기준)다. 정성인 키움운용 ETF사업부장은 “정부의 정책 의지가 강력한 만큼 밸류업은 상당 기간 국내 주식시장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들 노력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참여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관심을 모을 것”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31 08:34:00도입 한 달을 넘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증권가에서 표류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절반가량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어디에서도 밸류업 지수 확인조차 할 수 없어서다. 종목선정 논란 여진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식은 영향이 커 보인다. 30일 파이낸셜뉴스가 국내 주요 증권사 13곳을 조사한 결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HTS와 MTS에서 모두 표출하는 곳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IBK투자증권, 현대차증권, 교보증권, 하나증권, LS증권 등 7곳에 불과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NH투자증권은 HTS에서만, 신한투자증권은 MTS에서만 밸류업 지수를 볼 수 있다. 메리츠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HTS, MTS에서 모두 다루지 않고 있다. 밸류업 지수 항목이 있어도 세부 내용이 빠진 곳도 상당수다. 한 증권사의 HTS는 메뉴에 밸류업 지수가 있지만 구성종목 항목은 백지 상태로 비워놨다. 일부 증권사의 MTS는 구성종목만 표출하는 등 밸류업지수 항목이 있어도 방식과 콘텐츠가 제각각이다. 밸류업 지수를 발표한 한국거래소의 관계자는 "회원사(증권사)들이 사용자 편의에 맞춰서 화면을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거래소 입장에서 표출하라고 요구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증권가에선 종목 선정 등에서 실망감이 일면서 밸류업 지수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무도 관심이 없는데 굳이 HTS나, MTS에 띄울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밸류업 지수가 발표되기 전인 7~8월까지만 해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그런데 지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둔 지난달 12일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한 토론회에서 "밸류업 지수를 국민연금기금 수익성 제고에 도움될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국민연금도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에선 관련 상품 상장과 지수 조정 등 후속 조치가 이뤄져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1월 4일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12종과 상장지수증권(ETN) 1종, 선물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종목 재선정에 무게가 실리면서 ETF 출시가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일부 증권사는 이에 맞춰 밸류업 지수 표출을 준비 중이다. 유안타증권은 오는 11월 4일부터 밸류업 지수를 HTS와 MTS에서 띄우기로 했다.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은 MTS, HTS에 모두 표출하기 위한 보완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증권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준서 동국대학교 교수는 "관련 상품들이 밸류업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기보다는 일부는 운용사가 직접 유망한 기업을 포함할 것"이라며 "ETF 상품 사이에 성과 차이가 날 거고, 성과가 지수 편·출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에 출시되는 밸류업 지수 추종 ETF 12종 중 3종은 액티브형(초과 수익형)이다. 구성종목 조정도 올해 12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거래소에선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12월 종목 변경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구성 종목이 세트로 내려와야 지수를 실질적으로 HTS 차트에 넣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실장도 "지수를 처음 구성할 때 보안에 신경을 써 시장과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오는 12월에 지수가 잘 개편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한영준 기자
2024-10-30 18: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