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 숨고르기를 하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가 다시금 오름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대형주가 코스피지수 등락을 좌우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5일 1.01% 하락하며 2714.21에 마감했지만 앞선 4일에는 1.29% 오르며 2740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지난 3일 1.68% 하락한 2706.97에 거래되는 등 코스피는 지난주 극심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장기 국채수익률이 4.4%에 근접했지만 반도체주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국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지수가 1.29% 오른 4일에도 삼성전자(1.4%), SK하이닉스(4.9%)가 코스피 상승분 35.03p의 절반가량인 17.2p를 담당했다. 그 외 대형주들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0.5%)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하면서 대형주지수만 1.5%가량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출입 실적과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부진으로 약세를 보이던 운수장비(2.4%) 업종이 크게 상승한 것도 현대차, 기아 등 대형주의 몫이 컸다. 현대차는 6일 만에, 기아는 7일 만에 각각 4% 이상 반등에 성공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 4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8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는 등 연초 이후로는 약 17조6000억원, 1·4분기 누적으로는 15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수급이 강하지만 최근 주춤한 저PBR주 중에서도 운수장비, 금융업, 유통업 등에서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대형주 선호현상에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추진한 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전상장 절차를 마무리한 포스코DX, 엘앤에프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HLB는 이르면 이달 중에 이전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고,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6~7월 코스피 입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엘앤에프와 HLB는 6월 정기변경, 에코프로비엠은 이르면 9월 동시 만기일 익일에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높다. 외국인은 포스코DX를 최근 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엘앤에프 역시 지난달 27일부터 7거래일 연속 사들인 바 있다. NH투자증권 배철교 연구원은 "코스피 이전상장으로 인한 수급효과가 호재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이를 추진하는 종목들은 상장 이전에 양호한 주가 모멘텀을 보이는 경향을 보인다"며 "다만 상장 직후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경우도 있다"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07 19:10:12테마주 장세가 일단락되고,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연달아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대형주지수는 전월 말 대비 0.36% 하락한 2443.18을 기록했다. 중형주지수(-1.62%) 및 소형주지수(-2.0%)는 하락 폭이 더 컸다. 대형주는 지난 8월까지 중소형주보다 소외됐지만 9월 이후 다시 상대적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대형주는 3.20% 내린 반면 중형주는 -3.78%, 소형주는 -5.71%의 하락률을 보였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대형주에 수급이 몰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기관은 9월(599억원)에 이어 이달에도 대형주에 대해 9187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도 이달 들어 대형주 1597억원어치를 담았다. 국내 증시는 8월까지만 해도 주도주 부재로 초전도체, 맥신 등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면서 중소형주에 관심이 몰렸다. 대형주는 경기에 민감한 특성으로 미·중 거시경제 악화에 반응하며 하락 폭을 키웠다. 지난달까지도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비교적 부진한 모양새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상황이 뒤바뀌었다. 미국 국채금리가 예상보다 크게 치솟고,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해오던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언급하면서 "예상 밖의 새로운 사안"이라며 "현 정책금리 수준은 충분히 긴축적으로 추가 금리인상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3·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지수 반등에도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액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의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258.2% 증가했다. 전날 발표한 LG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34.3% 증가한 996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호실적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날 2.71%, 1.43%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테마주 광풍이 잦아들고 주식시장이 정상에 접어들었다면서 코스피가 대형주 중심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에도 코스피 조정이 일어나고 있지만 정상으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대형주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이달 코스피도 대형주 중심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발 훈풍이 증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지만 외국인이 여전히 '팔자'세를 보이고 있고 전쟁 이슈 등이 남아있어 시장이 정상 범위에 돌아오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반도체업종은 경기 선행성이 강한데 최근 제조업 경기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매수 전략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0-11 18:20:50[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대형주 약세로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오전 11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46% 떨어진 2504.08를 보이고 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7억원, 595억원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끄는 가운데 개인만이 홀로 913억을 사들이고 있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28% 하락한 4387.55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0.51% 떨어진 3만4288.83을 나타냈고,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6% 소폭 오른 1만3505.87에 장을 마쳤다. 이는 S&P의 은행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파란 불을 켰다.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30%)와 삼성전자우(0.18%)만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2.23%), POSCO홀딩스(-2.68%), LG화학(-2.44%), NAVER(-2.04%) 등은 2% 이상의 하락률을 보이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06% 하락한 883.82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1931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떠받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82억원, 67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약세를 보인다. 게임업체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 영상이 공개된 뒤 기대감 재료가 사라지자 이날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전날 종가 대비 9.17% 내린 4만9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시총 1위를 되찾은 에코프로(-4.92%)도 큰 폭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4.74%), 엘앤에프(-5.19%), 포스코DX(-5.81%) 등 코스닥 2차전지주도 맥을 못 추고 있다. 반면 에스엠(2.76%), JYP Ent.(1.01%) 등 엔터주는 오르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8-23 11:07:14#OBJECT0# [파이낸셜뉴스] 이번주 국내 증시는 1·4분기 실적 발표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국 은행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미국 고용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을 유지할 지 이목이 쏠린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380~2530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필두...어닝시즌 개막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모두 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미국의 중소형 은행 리스크가 진화되고, 달러 인덱스는 102달러선을 하회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 나스닥100지수도 지난해 12월 28일 저점 대비 20% 반등해 강세장에 진입했다. 국내 증시는 오는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1·4분기 실적시즌이 열린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부문의 실적 악화로 인한 큰 폭의 이익 감소는 기정사실화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축소 및 감산을 통해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을 막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 주가는 향후 업황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4월 첫째 주는 관전 포인트가 될 만한 이벤트가 많은 기간이다. 한국의 3월 수출입동향, 미국 3월 고용보고서 등이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은행권 위기와 관련해서는 당면한 재료가 소강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위기의 확산 여부는 당장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서로 이견을 가지고 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영환 연구원은 "명확하게 보이는 것이 없는 상황에서 실적시즌이 개막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2~3월 2차전지 분야로의 수급 쏠림에 대응해 투자자들이 다른 대안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며 "과거 경험상 반도체 업황의 턴어라운드 국면에서 반도체 주식들이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경험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나온 코스닥으로의 쏠림 현상에 대한 경계 심리도 나오고 있다. 올해 코스닥지수는 주요국 증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24.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15조원)은 코스피(11조원)를 앞섰고, 신용잔고도 비슷한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특정 업종과 종목 중심의 쏠림 현상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면서 "이번주 투자전략의 핵심은 코스피 대형주 '비중확대'다. 가장 뜨거운 IT, 전기차 테마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큰 종목들을 신규 추천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시장에 우호적인 美고용지표 결과 지난달 31일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결과에 이어 오는 7일로 예정된 3월 고용지표 결과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추고 있다. 상반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정을 앞두고 '금리인상 중단'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높일 것이란 진단이다. 특히 3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감소하며 연준의 통화긴축 행보에 대한 시장 경계심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불안심리 속에서도 그에 반응하는 증시 체력은 견고한 게 최근 특징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견고하게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를 향해 돌을 튕기면 퍼져나가는 물결이 점점 사라지듯이 현재 시장이 우려하는 은행권 불안, 미국 상업용 부동산 우려는 과민한 시장 반응"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은행권 등 핵심 문제에 대응하고, 발생 환경이 달라진다면 증시는 안정을 되찾고 상방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이러한 투자환경을 두고 계속 고민한다면 증시는 한 발 앞서 나갈 수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4-02 10:11:53[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대형주의 실적이 역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대형주 올해·내년 실적 부정적"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대형주의 올해와 내년의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마이너스(-)1.58%, -0.67%로 집계됐다. 코스피 대형주는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거래소 코스피 대형주 지수에 포함된 100개 종목이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 대형주의 실적이 전년 대비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하며 "이번 3·4분기 실적 시즌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1개월 사이 코스피의 올해와 내년의 이익조정비율(ERR)은 각각 -4.85%, -6.95%로 실적 하향 의견이 높다. 이익조정비율은 주식시장이나 개별 종목에 대한 전망이 얼마나 긍정적인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마이너스면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애널리스트가 많다는 의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과 제조업 사이클을 주도하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황 사이클의 부진 현상도 경기와 신용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내년 초 이후 에너지 가격 안정, 중국 경기 모멘텀 회복과 반도체 업황 사이클의 반등이 국내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올해 하반기 이익조정비율이 낮은 곳은 철강, 증권, 통신서비스, 에너지, 반도체 등이었다. 반대로 자동차, 가전 등은 하반기 이익전망이 개선되고 있다. 최재원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부정적인 국면에서도 올해 3·4분기와 4·4분기에 공통적으로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업종은 IT하드웨어, 자동차, 가전, 비철목재, 소매, 자본재, 필수소비재 등"이라며 "최근의 변동성 구간에서는 실적에 기반한 안정성이 요구되는 만큼 해당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 바닥 찍었나' 전망 엇갈려 증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실적 전망은 이미 개별 주가에 반영됐고 글로벌 긴축 기조가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향후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심리가 높아지면서 한국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과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 미국 단기 국채금리의 급락에 따른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완화 등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반등세가 이어지기 위해선 좀 더 확실한 신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은 주식시장에 우호적 재료다. 이 기대에 따른 주식시장 반등은 가능하다"면서도 "오는 12월부터 금리인상 속도 둔화를 인정하더라도 자산시장에 우호적 메시지를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추세적 반등을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 역시 "'연준 피벗'(Fed Pivot·연준의 입장 선회)이 있어야 국채금리 정점이 나오고 그래야만 증시 바닥 탐색이 시작될 것"할 것"이라고 짚었다.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해결을 위한 정부의 유동성 공급도 추가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도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인 상황이 변하지 않았고 물가를 잡기 위한 통화당국의 긴축으로 전체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국면이기 때문에 안정의 정도는 한계가 있다"며 "긴축 불확실성은 여전해 시장 불안은 연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10-24 15:41:43[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2510선을 넘어섰다. 미국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예상을 하회하자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감에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1일 오전 9시20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32.89포인트(1.33%) 상승한 2513.77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47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82억원, 외국인은 251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오름세다. 카카오(3.24%), LG에너지솔루션(3.17%), NAVER(2.67%), SK하이닉스(2.4%), LG화학(1.54%), 삼성전자(1.02%), 삼성바이오로직스(0.78%), 현대차(0.78%), 삼성SDI(0.65%), 삼성전자우(0.18%) 순으로 상승했다. 전일 미국 장전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8.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물가상승률이 고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9월 미국 기준금리는 75bp(1bp=0.01%p)가 아닌 50bp 인상이 유력해지고 있다. 이에 국내 성장주가 강세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3.3p(1.62%) 상승한 833.57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285억원, 기관은 433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66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펄어비스(-3.63%)는 하락했다. 엘앤에프(3.67%), 카카오게임즈(3.52%), HLB(1.93%), 천보(1.87%), 에코프로(1.6%), 알테오젠(1.22%), 에코프로비엠(1.14%), 셀트리온제약(0.79%), 셀트리온헬스케어(0.77%) 등은 상승했다. 하락 업종은 없고, 상승 업종은 건설(3.57%), 반도체(2.74%), 출판·매체복제(2.60%), IT 하드웨어(2.19%), 오락·문화(2.19%) 등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8-11 09:42:02미국 뉴욕 증시가 급랭하면서 국내 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스피 자체가 큰 폭의 조정을 거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우려를 진정시키며 "실적 주간이기 때문에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美 '최악의 하루'…"경착륙 대비" 24일 금융투자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 22일(현지시간) 1년 반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1.36p(2.82%) 급락한 3만3811.4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0월 28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88p(2.77%) 떨어진 4271.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5.36p(2.55%) 떨어진 1만2839.2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전날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발언의 충격과 예상보다 부진한 주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여파에 얼어붙은 모습이었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175억달러(약 21조7612억원)가 빠져나갔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올 들어 가장 큰 순유출액이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190억달러(약 23조6265억원)가 순유출돼 12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포커츠 랜더우 도이체방크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자사 전망치인 3.6%보다 높은 5%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며 "경착륙에 대비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증시의 급락세는 한국 증시에도 부담이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가 필요하다"며 "5월 FOMC 회의를 앞두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에 도달할 경우 증시의 소화과정이 필요하고, 미국과 국내 대형주 실적발표로 성장주 중심의 주가 급등락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급락할 가능성 낮아" 다만 코스피가 큰 폭의 조정을 거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밸류에이션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견고한 하방 경직성이 유지되고 있는 데다 우려보다 양호한 중국 경기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혁진 연구원은 "당분간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은 상수이고, 매크로 이슈도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코스피가 큰 폭의 조정을 거칠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6일 지급준비율을 25bp 인하하고 18일 중국의 3월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의 불확실성이 완화된 만큼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6월 75bp(0.75%p) 금리인상 확률이 낮아졌고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알파벳 등 빅테크와 한국의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의 실적 발표를 앞둔 점은 우호적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4분기 S&P500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6%로 상향 조정된 가운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8.6배로 낮아져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이번주 국내 증시는 0.7%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대형주 실적발표 기대로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수는 횡보하면서 상승 모멘텀을 가진 종목이 차별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자 국내외에서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된 시기"라며 "빅테크 내에서도 코로나 특수 종료 및 인플레이션 방어 능력에 따른 향후 실적 가이던스별로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한영준 기자
2022-04-24 18:25:55코스피가 3일 연속 상승하며 종가 및 장중 기준 최고치를 나란히 경신했다. 미국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역대 최고치를 매 거래일 경신하는 이례적인 '상승 랠리'에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 성장률을 향한 기대감과 테이퍼링 우려 완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나홀로 상승' 3일연속 최고치 16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20.05포인트(0.62%) 오른 3278.68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지난 15일 이후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중에는 3281.96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지수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11억원, 기관은 44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909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대형주를 각각 1186억원, 88억원어치 사들인 것이다. 종목별로는 외국인은 삼성전자(2216억원), LG생활건강(1321억원), 현대글로비스(456억원) 등을 가장 많이 샀고 기관은 KODEX 레버리지(605억원), 현대글로비스(479억원), 네이버(301억원) 등 순이었다. 특히 코스피 상승은 미국 다우지수 등 3대지수와 중국, 일본 등의 주요 지수가 하락한 상황에서 나타난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소폭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0.71% 하락한 1만4072.8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0.27%, 0.20% 하락한 3만4299.33, 4246.59에 마감했다. 16일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1.07%, 0.70% 하락한 3518.33, 2만8436.84에 거래를 마쳤고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0.51% 떨어졌다. ■"인플레, 긴축 우려 주가에 선반영" 코스피의 상대적인 강세에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테이퍼링 등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나 미국이 불안하면 우리나라도 그 여파가 있을 수 있지만 지난 5월 외국인이 예상보다 너무 많이 팔았고 이번 FOMC 회의에서도 미 연준이 테이퍼링을 구체화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 듯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단 가능성도 내비쳤지만 경기 자체가 금리 인상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강하단 심리가 더 강하다고 본다"며 "다만 오늘 하루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물가나 긴축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며 "미국에서 전문가들이 테이퍼링 언급 시점을 10월로 본 만큼 글로벌 증시도 '안도 랠리'에 힘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미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미국 실물 경제지표 기대감에 상승했다"며 "특히 캘리포니아 주 정부 등의 코로나 봉쇄 해소 등 경제 정상화 관련 소식이 투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6-16 18:16:33[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다시금 사상 최고치까지 근접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중·소형주 무대였다면 6월부터는 대형주들이 약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를 쓸어담으며 귀환했고 기관 역시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형주, 소형주에 상대적을 밀리던 대형주들이 힘을 내고 있다. 지난 4일 증시에서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3184.30으로 마감, 지난 5월말에 비해 32.65포인트(1.1%) 상승했다. 이는 소형주 상승폭 2.7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중형주 상승폭(1.2%)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달에는 대형주는 1.3% 상승하는데 그쳤고 중형주는 5.0%, 소형주는 2.7% 상승한 바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성장 사이클 회복 기대 대형주 중에서는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지난 5월 24일 8만원대가 무너지며 '7만전자'로 추가했던 삼성전자는 지난 5월 28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8만2000원대를 회복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D램 최신 공정에서 경쟁사 대비 개발이 지연된 점,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점,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불안, 금리 상승과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반도체 수급이 호조를 보이자 반도체 업종 펀더멘털과 성장 사이클이 회복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상승세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그동안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인 이유가 공급 부족 우려이며 이미 선반영 됐다"면서 "공급 부족이 오히려 많은 수요 때문이라면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 흐름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평균 판매가격 상승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로 주춤하던 현대차와 기차 주가 역시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나란히 지난달 28일부터 6거래일 동안 상승했다. 이 기간동안 현대차 주가는 9.52%나 상승했고 기아 주가는 10.2% 올랐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합산 점유율 11%를 달성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완성차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할인 판매가 사라지고 있다"며 "대당 평균 판매 가격도 상승하면서 대당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카카오, 자회사 가치 확대 네이버와 카카오도 최근에는 주춤하지만 콘텐츠 부문을 이끄는 자회사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 여전히 성장 동력이 살아있다는 평가다. 네이버의 경우 콘텐츠 사업가치 추정치가 15조원에 달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5조원의 콘텐츠 사업가치는 세부적으로 웹툰·웹소설 10조원, 제페토 및 위버스 2조원, 스노우 및 기타 서비스 가치 1조원"이라며 "웹툰 고성장에 따른 GMV(거래액) 증가와 웹소설 북미 1위 왓패드 플랫폼 인수효과, 로블록스 상장에 따른 제페토 기업가치 재산정 등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카카오도 주요 자회사의 IPO(기업공개) 수혜가 기대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영업손익분기점(BEP) 돌파가 예상된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재팬도 IPO를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기관 순매수 관건 대형주 상승을 위해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얼마나 지속될 지가 관건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6월 4일까지 1조613억원, 기관은 115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를 8738억원, 현대차 3019억원, 기아 2608억원, LG화학을 1516억원, SK하이닉스를 145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기아(2950억원), 현대차(1862억원), 삼성전자(1359억원) 등의 주식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테이퍼링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 증시가 불리한 상황이지만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국면에서는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더 내다 팔 이유가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에 힘입은 IT·자동차,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리오프닝 관련 주식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6-06 15:12:23외국인 순매수에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1·4분기 실적 호조와 금리 하락세에 힘입어 상승세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재확산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지만 글로벌 백신 접종이 가속화 되며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3100~3220선으로 예상했다. ■박스피 탈출 주도하는 외국인 11일(이하 현지시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는 이달 들어 연일 코스피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6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로 집중됐다. 양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며 "기업 실적 전망 상향, 글로벌 백신 접종 속도 가속 등이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장기 금리가 진정되고 미국 3월 고용지표 호조와 중국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반등이 경기 회복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달러와 금리도 큰 폭으로 동반 하락했다. 조기 긴축을 하지 않겠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월의 주식시장 조정 배경은 미국의 경기가 발 빠른 백신 접종과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어 차별적으로 좋았기 때문"이라며 "이를 조기 긴축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컸지만 분위기가 반전돼 인덱스 랠리와 성장주 반격을 기대한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늘고 있지만 감염자 수도 재확산되고 있다. 4월 글로벌 백신 접종자 수는 하루 1600만명 수준까지 늘어났다. 반면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함께 증가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모든 미국 성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날짜를 5월 1일에서 4월 19일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실적시즌 스타트 국내 주식시장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한다. 실적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해 말 1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는 23.9%까지 상향됐다. 대부분 업종에서 지난해 말보다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1·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9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월 말 43조9000억원 대비 45조2000억원으로 2.7% 상향 조정됐다. 이달 들어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이 두드러진 업종은 보험, 호텔·레저, 에너지, 미디어·교육, 증권, 화학, 유통 등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각국의 유례 없는 부양책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그 동안 시장을 이끌어왔다면 이제 실적 중심의 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이다"라며 "지난 1·4분기의 실적 호조는 실적 장세의 산뜻한 출발을 알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13일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 물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를 넘어설 전망이다. 물가가 시장에 보다 더 영향을 줄 수 있는 2·4분기에는 기저 효과가 집중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3%를 상회할 가능성도 나온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4-11 17:2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