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트럼프 2기 정권에 대한 불안감이 주가연계증권(ELS)에도 불똥이 튀었다. 삼성전자의 하락과 국내 주요종목의 변동성 확대가 ELS 손실 리스크를 확대시키고 있어서다. 특히 대형주의 추락으로 코스피200 지수는 ELS 조기상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조기상환 걸림돌 '코스피200지수' 17일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코스피200 연계 녹인형 ELS 잔액은 1조7674억원에 이른다. 이미 녹인 배리어(원금손실 한계선)를 터치한 상품은 483억원에 이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은 지난주 316.9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면서 "삼성전자의 부진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코스피 지수가 단기에 가파른 하락을 보이면서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일부 ELS 상품에서 녹인 배리어에 진입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200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20~30%를 차지한다. 특히 최근 코스피200 변동성 확대는 리자드형 ELS의 조기상환을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리자드형 ELS는 원금손실 위험을 낮추고 상환 기간은 앞당긴 주가연계증권이다. 주가가 리자드 배리어를 밑돈 적이 없으면 원금과 함께 약속된 수익률을 지급하고 조기상환된다.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1차 조기상환 기회는 소멸되고, 마지막 평가 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원금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KB증권은 지난 14일 KB able ELS 제3498호 상품을 비롯한 7개 상품이 코스피200 지수가 기준 가격을 밑돌면서 1차 리자드 옵션이 소멸됐다고 공지했다. 해당 상품들은 대부분 올해 6~7월 발행한 상품이다. 이 외 NH투자증권 등도 다수의 상품이 코스피 200지수가 기준가를 밑돌아 ELS 조기상환을 순연한다고 공지했다. ■곳곳이 종목 지뢰밭 문제는 종목형 ELS에서 손실이 불어나고 있는 점이다. 지난해 발행한 LG화학 연계 ELS 중 1673억원(사모 제외)어치가 원금손실 구간에 들어갔다. LG화학의 주가는 지난해 4월 80만원선을 오갔으나 이달 15일 기준 27만8000원까지 하락했다. 80만원대에서 20만원대까지 추락하면서 증권사들이 '저점'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꾸준히 관련 ELS를 발행했다. 포스코홀딩스 역시 지난해 7월 60만원선까지 오갔으나 이달 15일 27만7500원까지 폭락했다. 포스코홀딩스 연계 ELS는 지난해 발행한 5개 상품에서 총 35억원규모가 원금손실 구간에 놓였다. 다만 삼성전자의 추가 하락에 대해선 대부분의 전문가는 선을 그었다. 최근 발표한 삼성전자의 10조원 자사주 매입 발표가 주가 반등 동력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2기 정권을 앞두고 국내외 반도체 업황에 먹구름이 드리운 만큼 관망모드를 조언한다. 강진혁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 하에서 어떤 정책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차전지 폭락했듯 반도체 이슈로 단기 추락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러나 기업의 펀더멘털을 보면 지난 17조~18조원 규모 H지수 ELS 사태처럼 큰 문제로 비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필 상명대 금융공학 교수는 "ELS는 만기 시점에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60~70%를 회복하면 원금손실을 피할 수 있다"면서 일단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트럼프 집권, 우크라이나-러시아 휴전, 기준금리 인하 이슈, 전과 같지 않은 반도체 업황 등이 어느 정도 방향을 잡기까지 시장의 변동성은 클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나 뚜렷한 방향성이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ELS 발행 시장은 더 위축되고, 원금보전형(ELB, DLB) 시장으로 쏠림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LS 규모가 축소되면서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운용 수익은 감소할 수 있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사가 ELB와 DLB의 비중을 늘리는 과정에서 무리해서 자금 비용(약속한 금리)을 높게 사용하게 되면, 자금 운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이승연 기자
2024-11-17 10:52:47[파이낸셜뉴스] 한국증시가 트럼프 리스크에 휘청이고 있다. 외국인 이탈 가속화로 약 3개월만에 코스피 지수가 2500선이 붕괴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미국 증시와 대조돼 글로벌 증시에서 소외됐다는 잿빛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09p(1.94%) 하락한 2498.57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500선이 무너진 것은 연중 최대 하락폭을 보인 지난 8월 5일(2441.55) 이후 처음이다. 미국 주식시장은 '레드 웨이브' 전망에 트럼프 트레이딩이 강화되면서 테슬라 등을 중심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뉴욕 증시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랠리를 계속 이어가며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만4000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000선을 각각 돌파했고, 테슬라는 주당 350달러를 회복했다. 달러는 인덱스 기준 105선 중반을 넘기며 강세를 지속했고, 국제유가와 금값은 2% 이상 크게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8만1000달러를 첫 돌파한데 이어 이날에는 8만5000달러선을 넘어 9만달러선까지 바라보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5일 이후 약 40% 상승한 수치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4년만에 다수당을 탈환한 상원에 이어 하원도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테슬라 등이 신고가를 경신했다"라며 "반면 TSMC는 중국 수출 금지 명령에 하락하는 등 엔비디아를 포함한 인공지능(AI) 테마와 반도체주가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매도공세를 펼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관세 폭탄과 원달러환율 상승에 따른 환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하루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230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날에는 4817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도 합산 금액은 8779억원에 이른다.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외국인이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이날 종가 기준 전일 대비 각각 -3.64%, -3.53%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5만33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1400원대 환율은 한국 경제에 트라우마를 불러오는 환율 수준이다. 이 때문에 우려의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2 14:44:55기관 투자자들이 귀환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보름 내내 매도 우위를 보이며 국내 주식시장을 외면했지만, 최근에는 순매수행진으로 증시 탄력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기관은 코스피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을 적극 사들였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28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3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179억원, 225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을 고려했을 때 이들의 매도 물량을 기관이 대부분 떠안은 셈이다. 지난 9월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만 해도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팔자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기관이 팔아치운 금액만 2조1276억원에 달한다. 특히 기관은 7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도 우위를 보여왔지만 지난 11일부터 순매수로 전환했다. 돌아온 기관은 코스피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을 담고 있다. 같은 기관은 'KODEX레버리지'를 780억원어치 사들이며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2위에 올렸다. KODEX레버리지는 코스피 200 지수가 상승할 경우 2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이다. 기관은 'KODEX200'도 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하락장에 베팅하는 상품은 덜어내고 있다. 최근 3거래일간 기관의 순매도 3위는 327억원어치를 팔아치운 'KODEX200선물인버스2X'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하락할 경우 2배의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전반적으로 기관이 단기 낙폭에 따른 반등을 내다보고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기관이 순매수한 KODEX레버리지, KODEX200 상품들은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종목들은 아니다"라며 "코스피 지수가 단기 낙폭을 보이자 반등을 겨냥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피의 상승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도 낮아지면서 반등보다는 하락 혹은 정체 구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엠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당분간 더 떨어지지도 오르지도 않는 정체 구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도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코스피 지수 내에서 높은 시가총액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회복이 단기간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지수는 오랜 기간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용택 수석연구원은 "경기가 올해 상반기에 정점을 찍고 둔화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코스피는 현 지수에서 지지부진하게 움직이다가 경기 둔화가 명확해질 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15 18:04:58[파이낸셜뉴스]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첫 날 중국발(發) 훈풍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장중 하락 전환했다. 밸류업 지수에 미편입된 종목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8p(0.14%) 내린 2627.88에 거래되고 있다. 6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코스피 상승세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1.03p(0.80%) 오른 2652.71에 출발한 코스피는 등락을 거듭하며 내림세를 탔다. 기관이 5603억원어치, 금융투자가 6104억원어치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04억원, 3690억원어치 팔았다. 업종별로 섬유의복(2.91%), 기계(0.79%), 의료정밀(1.35%) 등이 강세를 띠고 금융업(-2.50%)이 크게 내렸다. 이외 통신업(-1.13%), 음식료업(-0.30%) 등도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32%), SK하이닉스(2.75%), LG에너지솔루션(1.57%), 삼성전자우(0.19%) 등이 전일 대비 올랐다. 삼성바이오(-0.92%), 셀트리온(-1.22%), KB금융(-4.63%), POSCO홀딩스(-1.62%), 기아(-0.39%) 등은 하락했다. 전일 밸류업지수가 발표된 가운데 기대감이 선반영됐다가 미편입된 종목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가 발표되기 전 금융 섹터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상황"이라며 "그 동안 밸류업 기대감이 높았지만 편입되지 못한 종목은 하방압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밸류업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KB금융과 하나금융, KT 등은 이번 지수 구성에서 제외됐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7p(+0.17%) 오른 768.72에 거래되며 장 초반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11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25 14:30:11[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우수 기업의 투자 유도를 위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24일 공개했다. 유가증권시장 67개, 코스닥 33개 총 10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시가총액, PBR(주가순자산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등을 평가 지표로 하며, 5단계 스크리닝을 거치는 것이 핵심이다. 다음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관련된 거래소의 주요 일문일답이다. -기존 대표 지수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기관 참여 확대와 관련 상품화 촉진,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코스피 200 등 시장 대표 지수와 차별화를 뒀다. 특히 질적 요건을 도입해 시총 상위 기업이라도 배제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기존 시장 대표지수는 비중상한 제도를 적용하지 않는 것과 달리, 개별 종목의 지수 내 비중상한을 15%로 제한해 기존 대표 지수와의 상관계수를 줄였다. -PBR, ROE를 핵심 지표로 채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국내 증시 저평가의 주된 요인으로 낮은 효율성과 주주환원이 지목됐으며, 실제 국내 증시의 ROE와 배당성향이 주요국 대비 낮다. 이에 밸류업 지수 선정 기준으로 시총 이외에도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4가지 핵심 밸류업 지표를 반영했다. 특히 PBR의 경우 업종마다 편차가 큰 지표 특성을 고려해 산업 군 내 상대평가를 도입해 양호한 시장 평가를 받는 기업을 선별했다. ROE는 수익성과 자본구조 개선 등 지속적 노력과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한 바,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의 핵심 지표로서 최종 선정 기준으로 채택했다. -일본 밸류업 지수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일본 JPX Prime 150 지수의 경우 자본효율성 우수 75개 종목, 시장평가 우수기업 중 시총 상위 75개종목으로 이원화된 기준으로 구성종목을 선정했다. 반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경우 PBR, ROE 외에도 여러 투자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업종 특성 및 시장 간 밸런스를 고려해 설계했다. -밸류업 지수에 미 편입된 공시기업에 대한 별도 인센티브가 있는가 ▶밸류업 계획 조기 공시기업에 대해 편입기준 완화 등 특례가 적용됐지만, 최소 시총요건 미달 등으로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기업들도 존재한다. 이들 기업에 대해서도 한국IR협의회와 연계한 정기 기업보고서 발간, 거래소 주관 공동IR을 통한 기업홍보 및 투자자 미팅 기회제공, 공시우수법인·코스닥대상 가점 등의 지원이 이뤄지며,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 관련 상품의 규모와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 밸류업 지수 산출 이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심사 및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 11월 초 관련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주요 자산운용사 대상 밸류업 지수 기초 ETF 수요조사 결과 10개사 내외 참여가 기대된다. 밸류업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선물은 오는 11월 4일 상장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 외에 다른 후속지수 개발 계획은 있는가 ▶지수개발 과정에서 업계 의견수렴 결과,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하는 다양한 후속지수 개발 수요를 확인했다. 또 저평가주, 중소형주 등을 대상으로 하는 밸류업 지수 개발 수요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신뢰할 수 있는 세부 선별 기준을 마련하고, 시장 의견수렴 등을 거쳐 지속적으로 후속지수 개발을 추진하겠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24 15:18:45[파이낸셜뉴스] 밸류업 지수 공개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피가 2600선을 방어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장보다 0.13% 오른 2604.7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40% 오른 2612.45로 출발해 2600선을 지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56억원, 119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317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간밤의 뉴욕증시는 혼재된 지표로 장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인다. 반도체 양강이자 코스피 양강인 삼성전자(0.16%)와 SK하이닉스(-0.86%)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날 강세를 보인 삼성바이오로직스(-0.55%), 셀트리온(-0.49%) 등 바이오주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4.47%), 화학(3.90%), 전기제품(3.58%) 등이 오르고 있으며 디스플레이패널(-3.67%), 비철금속(-2.66%)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3% 오른 762.9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30% 오른 757.37로 출발해 오름세를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853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1억원, 286억원 순매수 중이다. 증권가에선 밸류업 지수 공개를 앞두고 기대감이 지수를 지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중소형주들로 밸류업 수급의 온기가 얼마나 더 확산될 지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24 13:09:04#OBJECT0#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밑돌면서 이달 예정된 미 대선후보 토론과 정부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 26~30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세로 전주 대비 1.01% 하락한 2674.31로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 빅이벤트가 지나갔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하다"며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도하는 등 매도세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도 "코스피 시장은 한 주간 정체기였다"면서 "매크로 변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업종별 성과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는 2600~2720으로 제시됐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인공지능(AI) 모멘텀 둔화와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이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엔비디아 주가가 예상을 웃도는 2·4분기 실적에도 하락한 것은 AI 모멘텀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 조정이 더 진행될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AI 분야 다음 이벤트는 애플 아이폰16을 기점으로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열릴지 여부이다. 오는 10일 아이폰16 공개 행사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이 발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단기적으로 반도체 이외 업종 중심으로 트레이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단기 관심종목으로 △2차전지와 헬스케어 등 금리인하에 따른 성장주 △K-밸류업 지수 관련 금융주 △미국 대선 TV 토론회 이후 가늠할 수 있는 차기 정부 정책주 등을 제시했다. 특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의 접전을 보이고 있어 오는 10일(한국시간) 두 후보의 TV토론을 기점으로 정책주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해리스 트레이드가 강화되면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이 우위를 점하고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화되면 방산, 조선업종 선호도가 올라갈 것"이라며 "AI 및 전력 인프라 산업과 헬스케어가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또 이달 정부의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금융과 자동차 등 관련 수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정부 및 유관부서는 이달 말 기업가치 제고 관련 지수를 제시할 예정"이라며 "해당 지수는 예상보다 많은 100~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업종이 편중되지 않도록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8월에 모든 금융관련주를 우호적으로 평가했다면 이달에는 은행, 증권, 보험 중 확실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보유한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01 15:46:43[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우리나라 대표지수를 +1배 추종하는 ETN 2종을 19일 상장했다. '삼성 코스피 200 TR ETN' 및 '삼성 코스닥 150 TR ETN'은 각 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중 시장대표성, 산업대표성, 유동성 등의 기준으로 선정된 200종목과 150종목으로 구성된 기초지수를 추적오차없이 +1배 추종하고, 구성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은 모두 재투자하는 토털리턴(TR) 상품이다. '삼성 코스피 200 TR ETN'은 코스피 시장 내에 상장된 200개의 우량기업에 분산투자해 장기적인 성장으로부터 잠재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간접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투자 상품이 될 수 있다. '삼성 코스피 200 TR ETN' 및 '삼성 코스닥 150 TR ETN' 상품은 운용보수(제비용)가 0%다. 기초지수 성과를 오차없이 추적하는 ETN의 특성을 고려할 때 국내 대표지수 구성종목을 비용 없이 똑같이 투자하는 효과를 내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배당정책이 변경되면서 분기말이 아닌 때에도 수시로 배당이 지급될 수 있고 배당기준일에 예상배당을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시 발생하는 배당 수익을 재투자하는 토털리턴(TR) 상품으로 설계돼 투자수익률에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표지수인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투자할 수 있는 ETN 상품을 출시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간접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분들께 좋은 대안이 될 상품"이라고 말했다. ETN은 초고위험 상품으로서 투자시 본인의 투자성향을 확인 후 투자가 가능하고,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2-19 09:47:20[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2023 KRX 인덱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거래소는 17일 ‘코스피지수 발표 40주년 및 글로벌 인덱스산업 트렌드’를 주제로 인덱스 컨퍼런스를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2013년부터 개최된 KRX 인덱스 컨퍼런스는 인덱스 산업 참가자 간의 정보 교류와 소통을 위한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자산운용사·증권사·연기금, 일본 노무라자산운용을 포함한 글로벌 기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노무라 자산운용, 국민연금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5개의 주제 발표와 1개의 패널토의를 진행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최신 글로벌 지수 동향과 한국 패시브 시장 전망'의 주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지수(S&P DJI)의 크레이그 라자라 전무가 '인덱스에 기반한 패시브 투자의 효용성'에 대해 발표했다. 일본 노무라자산운용의 마사후미 와타나베 상장지수펀드(ETF)사업 본부장과 전균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이 일본과 한국의 ETF 투자 트렌드와 전망 등을 각각 소개했다. 이후 두 번째 세션에서는 '코스피 지수 40주년 기념 : 새로운 도약을 향한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박명우 한국거래소 부장이 코스피 지수의 지난 40년 성과와 시사점을 발표한 후, 양성영 인덱스개발팀장이 내년 지수개발계획을 공유했다. 김기경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코스피지수의 40년 역사는 곧 한국경제의 역사였다"며 "한국 인덱스산업이 이뤄낸 발전은 거듭된 혁신과 변화를 통해 많은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든 시장 참가자들의 수고와 헌신 덕분"이라고 전했다. 향후 거래소는 혁신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시장수요 상시 발굴 채널 구축, 지수개발 체계 개선 및 리서치 역량과 개발 전문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제인증 추진 등 지수관리체계를 정비하고, 국내 지수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외 마케팅 강화 및 해외물 지수개발 인프라 마련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10-17 17:03:58[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공동 옵션 매도 전략지수 2종을 개발했다. 거래소는 내달 4일 'KRX Cboe 코스피 200 콜매도 지수'와 'KRX Cboe 코스피 200 풋매도 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지수는 코스피200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에 투자하면서 매달 코스피200 콜옵션 혹은 풋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지수다. 앞서 지난 4월 거래소는 Cboe와 지수 공동 개발을 계약한 바 있다. 커버드콜과 같은 기존의 옵션 전략지수와 비교하면 Cboe의 고도화된 방법론을 통해 최적의 옵션 행사가격을 설정하고, 롤오버기간을 1일에서 5일로 연장하는 등 차별화를 통해 지수의 성과를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지수는 코스피200 등 시장대표지수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콜매도지수와 풋매도지수의 누적 수익률은 각각 66.08%, 97.49%로 코스피200(25.99%)을 웃돌았다. 김기경 거래소 부이사장은 "이번 지수는 글로벌 기관과 공동으로 개발한 최초의 파생전략지수"라며 "관련 ETP 시장 발전 및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향후에도 해외 지수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지수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9-26 11:0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