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KB증권은 25일 발간한 KB 주식전략, 12개월 타깃 상향: 강세장에 진입한 증시, 다음은 역사적 신고가 보고서를 통해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 지수를 3700pt로 상향 제시했다. 보고서에서 KB증권은 한국 증시가 정부 정책과 원화 강세에 힘입어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기반한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 증시는 코스피 기준 지난 4월 7일 저점(2328pt)에서 두 달 반 만에 35% 급등하는 초강세 국면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강세장의 핵심 동력으로 정부의 자본시장개혁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달러 약세(원화 강세)를 꼽았다. 이어 "향후 상법 개정 등 정부의 자본시장 구조개혁 정책이 실현되고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된다면 증시는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코스피는 전통적으로 달러 약세 국면에서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기업 이익의 증가 때문이 아니라 달러 약세가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의 재평가를 촉발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무엇보다 추세적 달러 약세를 전제로 증시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끌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기술적 지표들이 단기 과열권에 진입한 상태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재개 가능성도 높고, 실제 정부 정책과 시장의 기대 사이에 괴리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여름과 가을에 걸쳐 단기 리스크 요인도 적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연말에는 시장의 위험 선호가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오는 4·4분기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인하 시점이 늦어진 만큼 그 인하 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 갈등도 연말에는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으며, 미국의 감세안 관련 예산 반영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금융, 원전, 방산을 강세장 주도 업종으로 제시했으며, 주도 업종 최선호주로는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HD한국조선해양, 엠앤씨솔루션 등을 꼽았다. 또 금융은 대표적인 저PBR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주도할 것으로 보며, 20년 주기로 반복되는 ‘금융주 강세장’ 사이클에 주목했다. 원전은 3차 에너지 전환의 주역이 신재생에너지에서 원전으로 교체됨에 따라 2000년대 신재생 에너지가 보였던 상승 패턴을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방산 업종은 내년부터 각국 정부가 국방비를 본격적으로 증액하면 제품 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랠리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한국 증시는 이미 단기간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지만, 자본시장 구조개혁 정책의 실현과 원화 강세 등이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기 과열권 진입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 관세 리스크 불확실성 등 단기적인 리스크는 염두에 두어야 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따른 강세장 지속과 역사적 신고가 돌파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25 09:32:16코리아밸류업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코스피지수 3000 탈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 시작한 밸류업지수는 이달 들어 1100선을 돌파한 후 파죽지세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종가 기준 1200을 넘으면 코스피 3000 돌파 청신호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17일 밸류업지수가 장중 1200선을 돌파하면서 코스피지수는 2998.65까지 치솟아 3000선에 육박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밸류업지수는 전일보다 0.29%(3.45p) 오른 1189.14로 장을 마감,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9월 27일 1000을 기준점으로 출발한 밸류업지수는 약 8개월 동안 18.91% 상승했다. 같은 기간 KRX300과 코스피200이 각각 10.08%, 11.65% 오르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해도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밸류업지수는 지난달 28일 1069.07로 장기간 이어진 1060선의 박스권을 벗어난 이후 13거래일 만에 장중 1200을 터치했다. 지난 13일 편입종목 정기변경을 통해 구성종목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면서 상승동력을 키웠다. 13일 한국거래소는 지수 구성종목을 조정, 27개를 새로 편입하고 32개를 제외했다. 정부 정책 반영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재편된 게 특징이다. 새 정부의 증시 선진화 정책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현재 상법 개정, 배당세 인하, 자사주 소각 유도 등 제도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거래소는 이에 발맞춰 밸류업 공시 이행기업에 대한 지수 편입 심사기준을 완화했다.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은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실천한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코스피가 23% 상승했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은 아직 중립 수준"이라며 "추경, 상법 개정 등 부양적 정책이 진행됨에 따라 한국 증시 오버슈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아직 외국인과 개인 자금의 유입이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도 지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6월 초부터 7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지속했던 외국인이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자금 흐름을 볼 때 외국인의 한국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별 4주 누적 자금 유출입을 살펴보면 한국이 아시아 전체 유입 규모 중 86%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6-17 18:55:23[파이낸셜뉴스]KB증권은 'KB 주식전략, 코스피 리레이팅과 주도 업종 전략' 보고서를 통해 향후 12개월(2026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지수 목표를 3240p로 상향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관세 위협이 실제 관세 부과로 이어질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관세 리스크 불확실성은 3·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한국증시는 달러 약세와 내수 부양책, 자본시장 개혁 추진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높은 방어력을 보여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올해 4·4분기에는 관세 전쟁도 합의 국면에 접어들면서 리스크 선호도가 상승하고 투자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 유동성 환경 개선과 함께 중국 한한령 완화에 따른 업종별 수혜와 내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어 강세장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한국 증시의 재평가와 중장기 랠리 지속을 전망하면서 금융, 원전, 방산, 지주를 중심으로 주도 업종 전략을 제시했다. 금융 업종은 지배구조 개선 정책 등 자본시장 구조 개혁에 따른 긍정적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 강세는 금융주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핵심 요인으로, 원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금융주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원전 관련 업종에 대해서는 탈세계화 흐름 속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제치고 '3차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산 업종은 미국의 외교ᆞ국방 정책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주 업종은 자본시장 구조 개혁과 상법 개정 논의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사업구조와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한 선별적인 접근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KB증권은 주도 업종 최선호주로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현대로템, LS 등을 꼽았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단기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관세 리스크 불확실성 등 단기 리스크는 경계해야 하겠지만, 구조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특히 주도 업종과 주도주는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11 09:22:34[파이낸셜뉴스] 기관의 거센 '사자세'에 코스피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하는 가운데에서도 1%대 상승을 유지 중이다. 코스닥도 상승 출발한 뒤 0%대 등락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32p(1.10%) 오른 2513.9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35% 상승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축소, 횡보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32억원, 899억원어치 내다 파는 가운데 기관계가 2033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업종별로 비금속(2.43%), 전기·전자(1.98%), 화학(1.85%), 기계·장비(1.77%) 등 상승 폭이 컸다. 반면 기타제조(-1.67%), 오락·문화(-1.0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27%), SK하이닉스(3.16%), 현대차(1.62%), 삼성전자우(0.99%), 기아(1.50%) 등 대부분이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23%), HD현대중공업(-0.62%) 등은 하락했다. 전날 미국증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세계 성장률 하향 조정, 매그니피센트7 실적 경계 심리에도 낙폭 과대 심리와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의 협상 관련 낙관적인 발언 등에 힘입어 2%대 반등했다. 미국 성장률 하향 조정폭이 주요국 국가보다 컸지만 '미국 증시의 전저점 하향 이탈'이라는 워스트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이날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루 만에 말을 재차 바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보에 시장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도 "시간외에서 테슬라뿐 아니라 엔비디아, 애플 등 M7주들도 2~3%대 일제히 반등했다는 것은 미중 강대강 대체 국면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 데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관세 전쟁 완화 소식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이차전지, 반도체, IT가전 등 관세 피해주들에게 단기 주가 모멘텀을 부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상승 반전해 전일 대비 5.82p(0.81%) 오른 721.94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88억원, 77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만 599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4-23 10:43:41[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7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4%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1.20p(4.92%) 내린 2344.2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6.17p(4.31%) 내린 2359.25에 출발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때에 비해 무역 분쟁의 전선이 넓고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한국 기업 실적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월 코스피 밴드 하단을 2250까지 열어놨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7158억원, 기관 332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개인은 1조6106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모두 내림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8.12%), SK하이닉스(-7.68%), HD현대중공업(-7.17%), KB금융(-6.82%)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72% 내린 5만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97p(4.36%) 내린 657.4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4.25p(3.53%) 내린 663.14에 개장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07 14:28:31한국거래소가 오는 13일 공개하는 새 주가지수 'KRX TMI(Total Market Index)'가 코스닥 시장 투자의 매력을 키워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투자에 부적격한 종목들을 제외돼 우량 종목들이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13일부터 KRX TMI를 공개한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중 지수 투자에 적격한 종목들을 유동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하는 시황 지수다. 이로써 국내에도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처럼 주식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주가지수가 생기게 된다. 증권시장에선 실제 거래되는 주식 수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유용한 투자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령 일본의 'TOPIX(토픽스)'는 프라임, 스탠다드, 그로스 등 3개의 주식시장의 적격 종목들을 모두 포괄, 투자자가 일본 주식시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유독 주식시장 간 구분과 투자자들의 인식 차이가 크다"며 "우량주이지만 코스닥 상장사라는 이유로 펀드에 편입되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수는 종목이 어느 시장에 상장됐는지에 상관없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되기에, 그간 소외됐던 코스닥 우량주들이 재평가될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 지수를 벤치마크하는 펀드가 늘어나면 코스닥으로의 유의미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라며 "코스닥에서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 수요가 줄어 코스닥시장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RX TMI는 관리종목, 저유동성 종목, 거래정지 종목 등 지수 투자에 부적격한 종목들은 구성 종목에서 제외돼 코스피, 코스닥지수와 차이가 있다. 이같은 이유로 KRX TMI의 구성 종목 수는 2289개로 코스피와 코스닥 구성 종목 수 2604개(지난해 말 기준)보다 적다. 실제로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유동 주식 수를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해 투자시장을 더 정확히 보여준다는 것도 코스피, 코스닥지수와의 차별점이다. 한 종목의 시가총액을 계산할 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 자사주, 우리사주조합 보유주식, 거래가 곤란한 것으로 판단되는 주식 등을 제외한다는 의미다. 다만 KRX TMI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현재 많은 펀드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다른 지수와 비교하면 종목 수가 많아, 실제 활용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1-12 18:39:05이번주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미국 물가 지표 발표가 꼽힌다. 환율, 금리 변동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세가 지속될 지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월6~10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02% 오른 2515.78에 거래를 마쳤다. 오랜만에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나타난 반등이 시장 분위기 전환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15일(현지시간) 발표를 앞둔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려있다. CPI 발표 이후 나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 발언도 주목된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의 발언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만큼 정부 정책이 미 연준에 미칠 영향을 말하기는 애매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에 대한 경계심리는 12월 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와 함께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매판매 또한 전월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경우 달러와 및 채권금리 하향 안정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단기 조정 국면을 보일 때마다 이를 비중 확대의 기회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6배로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은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식 등 불확실성을 앞둔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주도주 상승보다는 빠른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주에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개최되고, 국내 설 연휴(1월25~30일)와 중국 춘절(1월28~2월4일)을 앞둬 제약·바이오 업종과 소비·관광 업종에 주목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연구원은 "미국 달러, 채권금리 하향 안정과 중국 경제지표 호조가 맞물릴 경우 단기 조정을 보인 뒤 코스피 반등세가 강화될 전망"이라며 "단기 조정은 비중 확대 기회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1-12 18:04:31[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오는 13일 공개하는 새 주가지수 'KRX TMI(Total Market Index)'가 코스닥 시장 투자의 매력을 키워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투자에 부적격한 종목들을 제외돼 우량 종목들이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13일부터 KRX TMI를 공개한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중 지수 투자에 적격한 종목들을 유동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하는 시황 지수다. 이로써 국내에도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처럼 주식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주가지수가 생기게 된다. 증권시장에선 실제 거래되는 주식 수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유용한 투자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령 일본의 'TOPIX(토픽스)'는 프라임, 스탠다드, 그로스 등 3개의 주식시장의 적격 종목들을 모두 포괄, 투자자가 일본 주식시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유독 주식시장 간 구분과 투자자들의 인식 차이가 크다"며 "우량주이지만 코스닥 상장사라는 이유로 펀드에 편입되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수는 종목이 어느 시장에 상장됐는지에 상관없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되기에, 그간 소외됐던 코스닥 우량주들이 재평가될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 지수를 벤치마크하는 펀드가 늘어나면 코스닥으로의 유의미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라며 "코스닥에서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 수요가 줄어 코스닥시장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RX TMI는 관리종목, 저유동성 종목, 거래정지 종목 등 지수 투자에 부적격한 종목들은 구성 종목에서 제외돼 코스피, 코스닥지수와 차이가 있다. 이같은 이유로 KRX TMI의 구성 종목 수는 2289개로 코스피와 코스닥 구성 종목 수 2604개(지난해 말 기준)보다 적다. 실제로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유동 주식 수를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해 투자시장을 더 정확히 보여준다는 것도 코스피, 코스닥지수와의 차별점이다. 한 종목의 시가총액을 계산할 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 자사주, 우리사주조합 보유주식, 거래가 곤란한 것으로 판단되는 주식 등을 제외한다는 의미다. 다만 KRX TMI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현재 많은 펀드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다른 지수와 비교하면 종목 수가 많아, 실제 활용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1-12 12:54:11[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모두 반영하는 시황 지수인 'KRX TMI(Total Market Index)'를 13일부터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거래소는 중대형·중형·소형·초소형 등 4종의 KRX 규모별 TMI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KRX TMI는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에서 투자 가능 적격 종목으로 구성하고 유동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채택해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한 정확한 시황 정보를 제공한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기존 코스피는 유가증권시장 보통주 모든 종목을 포괄하는 단순 시총 가중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적격 요건이 없는 종목에 비유동종목까지 포함하는 한계가 있었다. KRX 규모별 TMI는 소속 시장과 관계없이 개별 종목의 시가총액 규모만을 기준으로 분류한 통합 시장 규모별 지수를 추가 산출하게 된다. 이들 지수는 2010년 4월 1일을 기준 시점으로 기준점을 1000포인트로 정했으며, 정기변경은 매년 3, 6, 9, 12월 선물만기일 다음 거래일로 연 4회다. 종목은 부적격 종목을 제외한 모든 코스피·코스닥 상장 종목이며, 이들 중 중대형은 누적시총 94% 이상 종목, 중형은 중대형 중 KRX300 종목을 제외한 종목, 소형은 누적시총 94~99% 종목, 초소형은 누적시총 99% 미만 종목이다. 거래소는 한국시장 전체를 반영하는 최상위 시황·벤치마크 지수 산출을 통해 효율적이고 완비성 있는 지수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계기로 해외 주요 지수사업자와 같이 한층 체계적이고 경쟁력 있는 지수 개발·관리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1-08 17:40:01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미국 관세 정책 등 장막을 걷어내기까지 단기 반등하지 못하고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월 25~29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4.72p(-1.00%) 내린 2455.91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정책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2500선 공방을 지속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2.48p(-0.36%) 내린 680.67에 마감했다. 이번주에도 트럼프 내각 및 관세 이슈에 상단은 제약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내각 인선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됐지만 트럼프 관세 정책과 정부효율부(DoGE) 방향성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정부효율부를 이끄는 비벡 라마스와미가 반도체법상 보조금 지급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 삼성전자(-0.9%)와 SK하이닉스(-8.8%)가 지난주 크게 하락했다. 반면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관세 정책에 대한 '단계적 접근'과 재정정책 억제 방향성을 시사하며 코스피 2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미국과 한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며 경기와 소비심리가 회복 여부도 주목할 요인이다. 지난 11월 28일 한국은행은 시장 예상과 달리 2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국내 증시 부진 요인 중 하나로 통화·재정정책이 꼽히는 만큼 금리인하로 정책 기대와 경기회복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11월 29일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연말 쇼핑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기업 간 양극화 가능성이 있지만 매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연속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하 사이클과 함께 견조한 경제지표를 확인한다면 증시 반등 가능성이 높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통상 미국 대선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반등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며 "달러 트리, 달러 제너럴, 울트라 뷰티 등 소매기업 실적도 발표되는데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와 함께 미국 소비 여력을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코스피에 반영된 우려가 과도하다며 소폭 회복도 관측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트럼프 취임과 동시에 대미 무역 흑자국을 상대로 강경한 통상정책을 꺼내 들겠지만 현실화 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한다"며 "앞서 걱정으로 일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2-01 18: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