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T는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과 클라우드·인공지능(AI) 기반 치매 예측 및 조기진단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KT는 전자의무기록관리 및 보존에 대한 의료법 시행 규칙 개정에 따라 데이터 센터를 활용해 의료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자의무기록 보존 관리 기준을 충족하는 한편 의료정보보호시스템 인증 취득을 기반으로 국내 연구기관에 암 진단정보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또 국내 대학 병원과 질병 규명을 위한 유전자 분석 사업도 시행했다.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은 2018년 세계 최초로 한국인 표준 뇌 지도를 작성했고 뇌 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적용한 치매 예측기기 뉴로아이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KT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은 치매 연구 데이터와 분석 시스템을 클라우드 플랫폼에 접목해 연구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은 10여년 간 치매 연구를 통해 1만명의 검진 및 임상실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데이터를 다수 연구기관에 공동연구를 통해 개방해왔으나 시스템 과부하와 보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양기관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치매 조기진단 AI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 세부적으로 △치매 극복연구개발사업 성공적 추진을 위한 KT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 및 기술협력 △모바일 치매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개발 등에서 함께 할 예정이다. 윤동식 KT 클라우드/DX 사업단 전무는 "KT는 의료정보보호시스템 인증을 취득하고 전자의무기록 보존 관리를 충족하며 의료 분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KT 클라우드 인프라로 의료분야 데이터를 안전하게 제공해 의료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0-04-20 09:44:00한국뇌졸중재활코호트연구단(KOSCO)과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예방재활센터는 오는 20일 오후 3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5년 뇌졸중 재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국 뇌졸중 환자의 특성 및 후유장애 발생율', '뇌졸중 후 재활 치료와 사회 복귀 현황'에 대한 발표와 '한국 뇌졸중 재활 정책 제언'이 있을 예정이다. 국내 뇌졸중 환자는 고령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의학의 발달로 초기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다. 문제는 질환 특성상 다양한 장애가 남게 돼 환자 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사회경제적 비용의 상승까지 초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뇌졸중 후 장애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으로 떠올랐지만 국내에서 아직 뇌졸중 환자의 장기적인 기능 수준 및 삶의 질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뇌졸중재활연구단은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과제를 맡아 현재 뇌졸중 환자의 재활분야에서 10년간 추적조사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 뇌졸중 환자의 기능 수준과 삶의 질을 평가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해 향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건국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원광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제주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등 9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병원은 2012년 8월부터 2015년 5월까지 급성 초발 뇌졸중 환자 8014명을 대상으로, 뇌졸중 발병 초기부터 7~10년까지 지속적으로 기능 수준 및 삶의 질을 추적 조사 중이다. 대면평가 방식으로 2021년까지 진행된다. 2015년 11월 기준으로 발병 1년 시점에서 추적 조사가 완료된 뇌졸중 환자가 4000명이 넘었으며 70% 이상의 높은 추적율을 보이고 있다. 김연희 연구단장(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예방재활센터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이한 우리 사회는 앞으로 뇌졸중 환자가 치료 후 사회와 가정으로 무사히 복귀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짚어볼 때가 됐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보다 많은 뇌졸중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11-16 10:37:21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정책 및 학술연구를 위해 2014년 7월부터 제공하고는 있는 표본코호트DB에 3년간(2011~2013) 자료를 추가해 2월부터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제공방식은 기존과 동일하게 정책 및 학술 연구과제에 한해 공단 내부의 심의기구인 '정책·학술 연구지원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이번에 추가한 자료는 기존 표본코호트DB의 표본추출 방식과 동일하게 자료의 시작년도인 2002년 102만5340명 대상자에서 2011~2013년 사이에 발생한 사망자는 제외되고, 신생아는 성별·연령별·소득수준별로 2%를 추출해 추가함으로써 연도별로 약 100만명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표본코호트DB는 약 100만명에 대하여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장기간의 시간적 선후관계나 인과관계 분석 연구가 가능한 자료이다. 건보공단은 작년 7월부터 올 1월 22일까지 공공기관 13건, 대학교(원) 30건, 병원 24건 등 총 67건을 신청 받아 57건은 제공완료이며, 진행 중인 건수는 10건이다. 전국민의 2%인 100만명을 성별·연령별·소득수준별로 층화표본 추출해 전국민의 대표성을 지닌 코호트DB이며, 여기에는 사회·경제적 변수(성, 연령, 거주지, 사망연월, 사망사유, 소득수준 등)와 진료내역, 건강검진결과 및 문진(건강행태)자료, 요양기관 정보가 포함돼 있다. 또한 사망연구의 중요변수인 통계청의 사망원인 코드를 연계하여 제공함으로써 자료의 완성도를 높였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정부3.0 정책에 맞춰 공공데이터의 개방과 공유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고 연구자들과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01-28 09:08:08국민건강보험공단(이한 건보공단)은 2012년에 구축한 표본코호트DB를 오는 25일부터 일반 연구자에게 학술연구용으로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표본코호트DB는 2002년을 기준으로 전 국민의 2%인 약 100만 명을 표본 추출해 2010년까지 동일 대상자에 대해 사회·경제적 변수(거주지, 사망년월, 사망사유, 소득수준 등)가 포함된 자격자료, 진료내역 및 건강검진자료를 9년간 연결한 코호트 자료로 장기간의 관찰이 가능해 시간적 선후관계나 인과적 관계 분석이 가능한 자료이다. 건보공단은 국민의 민감한 건강정보임을 감안해 우선 정책 및 학술 연구과제에 한해 건보공단 내부의 심의기구인 '연구지원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소한의 수수료를 받고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건보공단은 이 관련한 '표본코호트DB 일반 제공을 위한 자료 설명 워크숍'을 24일 서울 염리동 본사 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표본코호트DB 구축 연구용역을 수행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가 국민건강정보DB를 모집단으로 한 표본코호트DB 구축 설계에 대하여 발표한다. 이어 건보공단 빅데이터운영실 박숙희 부장이 주요 변수 및 매 뉴얼을 설명하고, 실무자인 송종선 대리가 표본코호트DB의 자료연결 시연을 통해 실제 자료를 분석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또한, 2013년 시범연구에 참여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현창 교수는 표본코호트DB를 활용하여 연구한 '혈중 바이오마커 변화에 따른 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연구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6-23 13:00:53<원장, MOU 사진 정과부 화상> 한국인 질환에 대한 장기추적 연구가 진행된다. 강북삼성병원은 15일 병원 신관 15층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인의 질환을 추적하기 위해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과 코호트 연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주요 내용은 △코호트연구 방법론 공유와 상호협력 △강북삼성 코호트 연구의 공동진행 △건강검진과 진단검사 방법의 국제표준화 모델 도입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바이오뱅크 도입 등이다. 강북삼성병원 한원곤 원장은 “강북삼성병원은 매년 9만명 가량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며 “검진자들이 30∼50대 직장인데다 종합건강검진 검사 데이터 관리가 잘돼 있어 다른 병원에 비해 질병 장기추적연구가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코호트 연구는 특정 인구집단(코호트)을 수십년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 등 질병의 원인이 되는 정보를 수집해 질병 발생률을 비교하는 역학적 연구방법이다. ‘담배가 폐암을 유발한다’ 또는 ‘비만이 심장병을 유발한다’는 의학적으로 중요한 사실들이 대부분 코호트 연구를 통해서 밝혀진 것들이다. 하지만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는 전무한 상황이었다. 강북삼성병원은 코호트 연구를 위해 내년부터 2015년까지 30만명의 대상자를 모집하고 이들을 20년간 장기추적할 계획이다. 가정의학과 신호철 교수는 “존스홉킨스의 연구 운영 메뉴얼을 공유하기 때문에 검진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코호트 연구를 위해 국제 표준화에 맞는 새로운 측정방법과 검사방법이 도입되면 건강에 대한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강북삼성병원은 이번 코호트 연구에 국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코호트 연구가 우리나라 의학연구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국민 공중보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신력을 갖기 위해서 국가의 지원 및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09-12-15 14:39:30[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이 차세대 면역항암 혁신신약으로 공동 개발중인 ‘BH3120’의 임상 경과가 면역항암 분야 최고 권위의 글로벌 학회에서 주목받았다. 한미약품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의 연구 성과와 임상 경과를 포스터에 담아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BH3120은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표적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항암신약으로, 이를 통해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 항암치료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면역 항암치료를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 BH3120은 암세포 표면에 위치한 PD-L1과 면역세포 표면의 4-1BB를 동시에 타깃해 면역세포가 종양세포를 쉽게 인식하고 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는 ‘브릿지(bridge)’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기존의 4-1BB를 타깃한 항체 후보물질들은 항암 효능 혹은 안전성 측면에서 한계점이 있지만, BH3120의 경우 다양한 전임상 연구를 통해 뛰어난 항암 효능뿐만 아니라 종양미세환경(TME)과 정상조직 사이에서 면역활성의 뚜렷한 디커플링(decoupling) 현상을 보여주며 효과적이고 안전한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SITC에서 한미약품은 BH3120의 임상 연구 배경과 설계, 진행 현황 등을 소개했는데,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 요법으로 투여된 BH3120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1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임상 1상에는 용량 증량 파트의 코호트 3(1mpk)까지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용량 제한 독성(Dose-Limiting Toxicity, DLT) 및 3등급 이상의 약물이상반응은 현재까지 관찰되지 않았다. BH3120의 임상 1상 책임 연구자인 김동완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BH3120의 임상 1상 연구는 차세대 면역항암제의 혁신 가능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현재 임상 1상 시험이 원활히 진행 중이고 긍정적 결과를 기대한다”며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기존 면역항암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다양한 암종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BH3120은 단독 요법뿐만 아니라, MSD(‘Merck & Co., Inc., Rahway, NJ, USA’의 상호)의 면역관문억제제(항PD-1 치료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에 따른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도 계획돼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9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BH3120과 키트루다의 병용을 평가하는 임상 1상 시험계획(IND) 변경을 승인받았고, 내년 초에 본격적인 임상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스폰서로서 해당 임상시험을 총괄 진행하고, MSD는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키트루다를 무상 공급한다. 한미약품 ONCO임상팀 노영수 이사는 “BH3120 임상은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면역항암제 영역에서 독자적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활용하는 한미의 첫 글로벌 임상 연구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 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이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25 10:23:40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4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약물 반응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면역항암학회는 전 세계 70개국 이상의 의료계·산업계 전문가 4600여 명이 활동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역항암학회다. 최근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그룹 AI실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약물 반응성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마커 AI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AI 예측 모델은 암 환자를 대상으로 특정 약물의 반응성을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통해 예측하는 기술이다. 암 치료에 자주 쓰이는 면역관문억제제와 같은 약물은 환자 반응률이 20~30%밖에 되지 않아 사전 반응성 확인이 필요하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신약개발 플랫폼인 '이지엠 플랫폼'으로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성 확인을 통해 모델의 정확성을 검증했다. 비소세포폐암·흑색종·신세포암 환자 942명의 데이터와 1만3400여명의 장내 미생물 유전체 데이터를 통해 모델 학습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의 머신러닝 모델 보다 약 15% 이상 예측 정확도가 향상됐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또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 체계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라크노스시라피에(Lachnospiraceae)' 계열의 장내 미생물이 면역관문억제제 반응 예측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AI 예측 모델'은 암·면역관문억제제 이외의 질환 및 약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AI 예측 모델'을 활용하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주는 맞춤 의학에도 활용이 가능하며, 약물반응성이 높은 환자를 선별할 수 있어 임상시험에도 폭넓게 적용이 가능해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CJ바이오사이언스의 다년간 축적해온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 분류 모델과 CJ그룹 AI실의 딥러닝 모델을 결합해 정확도가 향상된 예측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새롭게 개발한 AI 예측 모델을 임상에 적용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3 18:09:36[파이낸셜뉴스]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4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약물 반응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면역항암학회는 전 세계 70개국 이상의 의료계·산업계 전문가 4600여 명이 활동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역항암학회다. 최근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그룹 AI실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약물 반응성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마커 AI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AI 예측 모델은 암 환자를 대상으로 특정 약물의 반응성을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통해 예측하는 기술이다. 암 치료에 자주 쓰이는 면역관문억제제와 같은 약물은 환자 반응률이 20~30%밖에 되지 않아 사전 반응성 확인이 필요하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신약개발 플랫폼인 '이지엠 플랫폼'으로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성 확인을 통해 모델의 정확성을 검증했다. 비소세포폐암·흑색종·신세포암 환자 942명의 데이터와 1만3400여명의 장내 미생물 유전체 데이터를 통해 모델 학습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의 머신러닝 모델 보다 약 15% 이상 예측 정확도가 향상됐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또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 체계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라크노스시라피에(Lachnospiraceae)’ 계열의 장내 미생물이 면역관문억제제 반응 예측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향후 ‘라크노스시라피에’ 계열의 장내 미생물을 조절해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을 올릴 수 있다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예측 모델’은 암·면역관문억제제 이외의 질환 및 약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AI 예측 모델’을 활용하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주는 맞춤 의학에도 활용이 가능하며, 약물반응성이 높은 환자를 선별할 수 있어 임상시험에도 폭넓게 적용이 가능해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CJ바이오사이언스의 다년간 축적해온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 분류 모델과 CJ그룹 AI실의 딥러닝 모델을 결합해 정확도가 향상된 예측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새롭게 개발한 AI 예측 모델을 임상에 적용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3 09:43:23[파이낸셜뉴스] 에이비온은 '바바메킵(Vabametkib∙ABN401)'의 임상1상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를 수령했다고 6일 밝혔다. 임상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 호주에서 진행됐다. 에이비온은 진행성 고형 종양 환자 16명 대상의 용량 증량 코호트와 비소세포폐암 환자 8명 대상의 파일럿 확장 코호트로 나눠 1상을 진행했다. 용량 제한 독성(DLT) 또는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저해제들에게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3등급 이상의 말초부종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실험 실적 검사에서도 시험대상자 안전성에 위배될 만한 특이사항이 관찰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바바메킵의 우수한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하며 임상1상의 목적을 달성했다"며 "약동학적 분석 결과 및 c-MET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유효성 데이터도 확보해 2상 연구 설계에 필요한 정보를 얻었다"고 말했다. 바바메킵은 임상2상도 순항 중이다. 경쟁 약물 대비 중대한 이상사례 발생이 적은 등 안전성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비온 측은 "용량 감소나 치료 중단 없이 치료 지속이 가능해 환자 순응도와 치료 지속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2상에서 추가적인 코호트로 3세대 표피성장인자수용체 저해제(EGFR TKI) 레이저티닙과의 병용 치료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소세포폐암 외 다른 고형 암종으로도 적응증을 확장할 것"이라며 "계열 내 최고신약(Best in Class)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인 만큼 임상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비온은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과 병용 임상을 위한 레이저티닙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앞두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06 16:47:24[파이낸셜뉴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임상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비만과 당뇨 등 대사질환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코리그룹 및 이태리 제멜리 병원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해 왔다. 최근 당뇨병 및 비만 환자들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변화를 관찰하는 임상을 완료하고 후속 연구를 위한 프로토콜을 개발중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번 연구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대사질환 치료제 및 바이오마커 개발을 비롯해 진단 영역과 의료데이터 등 광범위한 분야로 연구성과를 상업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체내 자연적인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기존 치료법에서 나타나는 높은 비용과 장기간 치료의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디엑스앤브이엑스는 2020년부터 이태리 로마에 위치한 아고스티노 제멜리 대학병원과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들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변화를 관찰하는 임상을 진행해왔다. 임상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 비만 환자, 두 질환을 동시에 가진 환자, 그리고 건강한 성인으로 구성된 약 150명의 코호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태리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권위자인 로렌자 푸티냐니 교수 연구팀과 함께 메타지놈 분석을 수행중이며, 향후 메타볼로믹스 분석을 통해 멀티오믹스 데이터를 수집해 대사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대사질환 환자의 마이크로바이옴 구성과 변화를 분석하여, 대사질환에 적합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건강기능식품의 개발과 더불어 진단 및 예후 관찰에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바이오마커도 확보할 예정이다. 코리그룹 한성준 대표(DXVX CTO)는 “이번 임상 데이터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대사질환 치료에 있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2형 당뇨병 시장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0.94%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규모는 약 39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에서 당뇨병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비만 치료제 시장 역시 2022년 57억 달러에서 2032년 15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10.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3 13:5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