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소속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일부 병동의 출입이 통제된 것과 관련해 추후 역학조사 결과 등에 따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외과병동인 소속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병동에 있는 의료진, 환자, 보호자 관련된 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전일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소독 등을 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출입이 통제됐다"고 전했다. 이어 박 국장은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추후 확진자 발생 양상과 더불어 코호트격리 여부, 범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박 국장은 보라매병원에서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현재 확진자가 나온 병동에 상주 직원 의료진 등을 포함해 50명이 자가격리중"이라며 "병동 내 밀접접촉자에 대해선 타병동으로 전원해서 격리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12월 달에 비해 1월 달에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감소하면서 보라매병원에서도 코로나19 치료하는 확진자가 줄어들어 코로나19 진료에는 차질없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2-01 12:23:2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남대병원(병원장 직무대행 김성진)은 코로나19 원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17일부터 동구 학동 본관 1동 전체 병실을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질환 등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 및 병동을 봉쇄하는 조치이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격리해 감염병 확산 위험을 줄이는 방식이다. 전남대병원은 최근 의료진을 포함해 병동 환자·직원 등 원내 감염이 발생하고, 확산 위험에 노출됨에 따라 추가적인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본관 1동을 격리하는 고강도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이번 코호트 격리는 전남대병원과 광주광역시 등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중환자실 입원실이 있는 1동 3층부터 11층까지 일반인·외래환자·보호자 등의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고, 격리구역 출입자와 비격리구역 출입자의 동선을 분리 및 이용을 통제한다. 또 근무자의 격리구역 출입 땐 층별 특정장소에서 보호구복장을 착용하고, 격리구역 근무자는 병원과 자택 이동 동선 외에 외부접촉을 최소화하게 된다. 격리구역의 출입 내역은 실시간으로 전산 데이터베이스화 돼 저장된다. 입원환자의 경우 가능한 퇴원 및 전원을 추진하고, 병원 내 진료를 받아야하는 환자는 유휴병상을 최대한 확보한 후 재배치한다. 외래진료는 일단 22일까지 중단하고, 비대면 전화처방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김성진 병원장 직무대행은 "원내 확진자 발생 이후 외래진료, 수술, 응급실 등 병원 전체의 진료과정이 중단된데 대해 지역민들게 송구스럽다"면서 "엄중한 상황인 만큼 병원의 조치를 이해해 주시고, 진료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대병원에서는 지난 13일 신경외과 의사(광주 546번)가 확진된 이후 광주 23명, 목포 4명 등 총 27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전남대병원 종사자는 12명(화순전남대병원 1명)이고 민간병원 의사도 1명이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11-17 13:24:17[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췌장암 환자의 예후를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성과는 암 치료 방향 결정에 있어 AI 기반 면역표현형 분석이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30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암병원 췌담도암센터 박주경(소화기내과)·한인웅(간담췌외과)·장기택(병리과) 교수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자마 서저리(JAMA Surgery)’에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에는 AI 기반 종양 침윤성 림프구(TIL) 밀도 분석을 통해 췌장암 환자의 생존률과 암 재발 예측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자마 서저리는 이번 연구를 두고 '암 치료의 미래가 지금'이라며 환자 간 치료 반응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획기적 분석이라고 평가했다. TIL은 종양 내 침윤된 면역세포를 의미하며 면역 반응 정도를 반영하는 대표적 예후 지표다. 하지만 기존에는 병리의사가 직접 측정해야 해 시간과 편차 문제가 있었고, 임상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루닛의 AI 기반 플랫폼(Lunit SCOPE IO)을 활용해 종양 미세환경 내 TIL 밀도를 자동으로 정량화하고, 종양 조직과 사이질 조직의 면역표현형을 분류했다. 이를 통해 환자군을 △면역활성형 △면역배제형 △면역결핍형 등으로 나눴다. 삼성서울병원은 췌장암 수술 환자 304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TIL이 풍부한 면역활성형 환자군은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면역활성형 환자의 생존 기간 중앙값은 35.11개월로, 면역결핍형 환자(11.6개월)보다 약 세 배 길었다. 무진행 생존기간도 각각 14.63개월 대 6.57개월로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병기보다 면역표현형이 예후를 더 정확히 반영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1기 환자가 2기보다 생존율이 높지만, 연구에서는 2기이면서 면역활성형 환자가 1기 비활성형보다 더 나은 예후를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이 단순 분석을 넘어 치료 전략 수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준다”며 “면역표현형 기반 분석은 정밀의료의 핵심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과 루닛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AI 기술을 바탕으로 췌장암뿐 아니라 다양한 암종에서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을 위한 임상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30 09:59:47[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의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URUSA)가 간질환 치료를 넘어 감염병 예방과 담석증 예방 효과까지 입증하며 치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0여년간 간 해독과 간세포 보호 기능으로 사랑받아온 우루사가 최근에는 코로나19 예방 보조요법, 'GLP-1' 기반 비만 치료 부작용(담석증) 대응 약제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우루사의 주성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은 담즙산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점도를 낮춰 간 해독 작용과 간세포 재생을 돕는다. 최근 순천향대 장재영·장영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임상 4상 연구에서 만성 간질환 환자에게 우루사 100mg을 8주간 투여한 결과 알라닌 아미노 전이 효소(ALT) 수치가 평균 14.7 U/L 감소해 위약군(5.51 U/L) 대비 큰 개선을 보였다. 이 연구는 올해 ‘더 리버 위크 2024’에서 발표됐다. UDCA는 간 기능 개선 외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가 국제적으로 입증됐다. 지난 2022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UDCA가 ACE2 수용체의 발현을 억제해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기전을 확인했고, 관련 논문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국내 연구도 이를 뒷받침한다. 전북대병원 김종승 교수팀은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통해 UDCA 복용이 감염률을 최대 29%, 중증화율을 79%까지 낮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 동아대병원 백양현 교수팀은 만성 간질환자 대상 연구에서 감염률 20% 감소, 중증도 진행 33%감소 효과를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 저널’에 게재했다. 최근 급증하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부작용 중 하나인 담석증 예방에서도 우루사가 주목받고 있다. 우루사 300mg은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는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이 적응증에 포함돼 있다. UDCA는 체중감량으로 인한 담즙 정체를 줄여 담석 형성 위험을 낮춘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초저열량 식단을 시행하는 비만 환자에게 UDCA를 투여한 결과, 담석 발생률이 3%로 감소했다(위약군 28%). 또 담낭 수축 유지 및 담즙 내 콜레스테롤 포화도 개선 등 기전도 확인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우루사는 단순한 간 기능 개선제를 넘어 감염병 예방과 비만 치료 보조요법 등 다양한 질환에서 다목적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 간장약을 넘어 ‘국민 예방약’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27 11:46:26[파이낸셜뉴스]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회사인 유노비아가 지난 20~2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비만과 당뇨 등을 겨냥한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과 관련한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ID110521156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의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특히 ID110521156은 기존의 대표적 치료제인 펩타이드 소재의 주사제에 비해 우수한 생산성과 사용 편의성 등 뚜렷한 차별점을 지니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경구용(먹는) 합성신약 후보물질이다. 유노비아는 ID110521156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ㆍ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임상1상 단회투여 용량상승 시험(SAD)을 완료하고 현재 후속 연구인 반복투여 용량상승 시험(MAD)을 진행 중이다. 이번 학회 기간 동안 유노비아는 ID110521156에 대한 임상1상 단회투여 용량상승 시험과 반복투여 용량상승 시험의 간이 결과 및 관련 데이터 등을 토대로 주목할 만한 점을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했다. 포스터에 따르면 단회투여 용량상승 시험에서 ID110521156은 기존의 GLP-1 RA 계열 약물들과는 달리 유효 용량 범위 전반에 걸쳐 위장관계 부작용이 현저히 적게 나타나 뛰어난 내약성을 입증했다. 이어지는 반복투여 용량상승 시험의 경우 앞선 연구를 통해 확인한 위장관계 내약성을 토대로 투약 용량을 저용량에서부터 점차적으로 늘리며 경과를 관찰하는 적정(titration) 과정 없이 유효 용량을 바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과체중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의 간이 결과 투약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혈중 약물 농도 또한 비례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동학ㆍ약력학적 측면에서 1일 1회 경구 투여 용법에 적합한 약물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혈당 및 체중 감소 효능 등도 함께 확인했다. 약물 용량별 코호트 중 100mg 투여군에서 4주 동안의 체중 감소 효능이 평균 6.9%, 최대 11.9%로 나타났다. 피험자 중 5% 이상 체중 감소를 보인 비율이 위약 투여군에서는 0%인 반면, 50mg 투여군과 100mg 투여군의 경우 각각 55.6%와 66.7%로 나타나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한편 내약성 및 안전성 평가에서 발견된 중대한 이상 반응은 없었으며 그로 인한 시험 중단 사례 또한 보고되지 않았다. 특히, 간독성 관련 지표에 영향 없이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으로만 관찰됐다. 일동제약그룹 관계자는 “ID110521156은 GLP-1 RA 계열로서는 드문 비(非)펩타이드 기반의 경구용 소분자 합성 신약물질이라는 차별점에 더해 이번 연구를 통해 내약성과 효능 면에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확인했다”면서 “후속 임상개발 활동과 더불어 라이선스 아웃 추진 등 상용화 작업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25 14:13:21[파이낸셜뉴스]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에스티큐브는 전이성 및 재발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BTN1A1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의 임상1b/2상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옥살리플라틴 및 이리노테칸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불응하거나 불내성을 보이는 3차 치료 이상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 면역항암 치료의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현미부수체 안정형(MSS) 대장암을 중심으로 BTN1A1 타깃 면역항암 치료의 가능성을 평가한다. 이번 1b상에서는 병용요법의 최대내성용량(MTD) 및 2상 권장용량(RP2D)을 탐색하고,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 초기 유효성을 평가한다. 이어지는 2상에서는 BTN1A1 고발현 환자군을 선별해 보다 정밀한 유효성 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첫 투약은 1b상 코호트1(넬마스토바트 800mg,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TAS-102) 35mg/m², 베바시주맙 5mg/kg 병용)에서 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삼중 병용요법은 면역회피 억제, 세포독성 항암효과, 혈관신생 억제라는 서로 다른 작용기전을 결합한 전략적 조합으로 고위험군 환자에서의 치료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병용약물인 TAS-102 및 베바시주맙 조합은 지난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이성 대장암 3차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해당 적응증 내 가장 우수한 임상성과를 기록한 표준치료제로 평가된다. 국내 치료환경을 반영한 삼성서울병원의 실사용자료(Real world data)에 따르면 TAS-102와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3.3개월, 객관적반응률(ORR) 8.4%로 대조군인 TAS-102 단독요법(mPFS 2.5개월, ORR 5.4%) 대비 항종양 효과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에스티큐브는 지난 단독 및 병용 임상에서 확인한 긍정적 유효성 신호를 기반으로 이번 병용 임상을 가장 최적화된 조합으로 설계했다. 넬마스토바트는 화학항암제 카페시타빈과 병용한 연구자임상 1b상에서는 객관적반응률(ORR) 16.7%, 질병통제율(DCR) 100%라는 결과를 기록하며, 기존 면역항암제가 듣지 않던 MSS 대장암에서도 고무적인 반응이 치료반응이 확인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삼중 병용 전략은 실제 환자 치료에서 더욱 의미 있는 반응률과 생존지표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TN1A1 발현율은 대장암에서 현재 약 4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어, 적절한 선별 전략이 적용될 경우 임상 성공률 제고는 물론 기술이전 관점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스티큐브는 이번 임상을 통해 BTN1A1 기반 정밀 면역항암치료 플랫폼의 임상 확장성을 검증하고, 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고형암으로 적응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BTN1A1 발현율에 따른 환자 선별 바이오마커 전략은 치료 반응률 향상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술이전 협상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스티큐브 정현진 대표이사는 “전이성 대장암은 치료 옵션이 극히 제한적인 대표적인 암종으로 기존 면역항암제의 접근이 어려운 영역”이라며 “넬마스토바트를 기반으로 한 병용치료 전략은 내성 및 전이성 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자,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상은 BTN1A1을 바이오마커로 적용한 첫 임상으로서, 환자 선별 전략에서부터 병용요법 설계, 약물 생산 및 품질 관리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검토하며 준비해왔다”며 “특히 글로벌 표준치료제로 자리잡은 TAS-102 및 베바시주맙 병용요법과의 비교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 만큼, 본 임상 데이터는 BTN1A1 기반 정밀 면역항암치료의 가능성을 입증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넬마스토바트의 대장암 임상1b/2상은 고대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국내 5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진행된다. 1b상은 6명~18명, 2상은 5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20 10:54:28[파이낸셜뉴스] 지난 5년간 하수 속에서 검출된 마약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천과 경기 시화 등의 외국인 밀집지역에서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필로폰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진행한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메트암페타민(필로폰), 엑스터시(MDMA), 코카인 등 주요 불법 마약류의 인구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2020년 31.27mg에서 2024년 15.89mg으로 5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필로폰은 2020년 24.16mg에서 2024년 9.86mg으로 59% 급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주요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분석해 마약류 사용 추정량을 산출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조사 범위와 성분 수를 대폭 확대해 대응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하수역학 조사는 하수 속 잔류 마약 성분을 분석해 마약류 사용 현황을 추정하는 과학적 기법이다. 유럽과 호주 등도 유사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산대학교 환경공학과 연구팀이 주관해 5년간 전국 인구의 50% 이상을 아우르는 34개 하수처리장에서 조사를 진행해왔다. 메트암페타민의 경우 지난 2023년 기준 미국은 2667mg, 호주는 1446mg을 기록했다. 유럽은 42mg로 한국과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사용 추정량이 높다. MDMA는 2022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있으며 코카인도 지난해 1.43mg에서 올해 1.23mg으로 줄어들었다. LSD는 2020년에만 검출됐고 대마는 검출 한계 미만 수준이었다. 지역별 분석에서는 인천과 경기 시화지역에서 필로폰 사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밀집지역(외국인 비율 6% 이상, 외국인 근로자 500명 이상) 12개소의 필로폰 사용 추정량은 전국 평균 대비 약 141% 수준에 달했다. 식약처는 이같은 결과가 최근 외국인 마약 사범의 증가 추세와도 일치한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식약처, 경찰청·대검찰청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외국인 밀집 시설을 중심으로 범정부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5년 연속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불법 마약류가 검출됐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국민과 정부가 함께 불법 마약 근절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올해부터 하수역학 조사를 ‘우리동네 하수 감시망’으로 확대 개편해 전국 단위 정밀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핵심은 △분석 성분 수 확대 △유동 인구 반영 정밀 채수 △의료기관과 연계한 코호트 연구 △데이터사이언스 접목 등이다. 우선 올해부터 분석 성분은 기존 15종에서 의료용·신종 마약류를 포함해 200여종으로 확대된다. 검출된 성분은 국내 유입 여부와 사용 추세 변화 등을 분석해 즉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시는 기존 하수처리장 외에도 10개 이상 배수 분구에서 추가로 시료를 채취하고, 특정 건물의 정화조 등까지 확대해 추적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마약 중독자가 방문하는 의료기관과 연계한 코호트 연구를 통해 하수역학 결과와 인체 시료 분석을 비교, 신뢰도를 높이고 치료 접근성 향상에도 기여한다. 사회·경제적 요소와 하수역학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데이터사이언스 기술을 도입해 마약류 사용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정밀 예측할 계획이다. 예컨대 유흥시설 밀집 지역이나 외국인 단기 체류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검출된 마약 성분은 외부 유입 인구와의 상관성을 분석해 반영한다. 오 처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마약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과 과학 기반의 지속적인 감시 체계로 국민의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2 09:17:36[파이낸셜뉴스] HLB이노베이션은 미국 자회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가 지난 3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진행 중 임상(Trials in Progress)’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고형암 대상 차세대 세포치료제인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후보물질인 'SynKIR-110'의 임상1상(STAR-101)의 연구 개요와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STAR-101 임상을 이끌고 있는 펜실베니아대학교 펄먼의과대학의 야노스 타니이(Janos Tanyi)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SynKIR-110' 임상1상의 과학적 근거와 임상시험 설계, 환자 등록 및 제외 기준, 주요 안전성 평가 지표 등을 직접 소개했다. STAR-101은 메소텔린이 과발현된 중피종, 담관암, 난소암 환자 가운데 최소 1차 이상의 전신 치료를 받은 재발환자들을 대상으로, SynKIR-110의 안전성, 타당성, 예비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최초 인체(First-in-human) 대상의 공개, 다기관, 단계적 증량 임상1상이다. 해당 임상은 2022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으며 같은 해 10월 FDA로부터 중피종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ODD), 2023년 '신속심사(Fast Track)' 대상으로 지정됐다. SynKIR-110은 최초의 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킴리아’를 개발한 유펜 의대 교수팀이 개발한 KIR-CAR 플랫폼을 기반으로, NK면역세포의 수용체 구조와 유사한 멀티체인 수용체를 T세포에 발현시키는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CAR-T 치료제다. 현재까지 CAR-T 치료제 허가 사례가 없는 고형암 분야에서 진행되는 상용화 임상이라는 점에서 이번 포스터 발표는 'ASCO' 현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앞서 베리스모는 전임상 연구를 통해 독창적인 메커니즘이 'T세포 탈진(T-cell exhaustion)'을 개선하고 항종양 활성 및 기능 지속성을 향상시켜 고형암에서 기존 CAR-T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STAR-101은 최대 코호트 6(cohort 6)까지 용량을 증량하는 3+3 설계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코호트 3까지의 환자 투여가 모두 용량제한독성(DLT) 없이 완료됐다는 점에서 ASCO 현장에서 관심을 끌었다. 베리스모는 계속 진행될 임상1상을 통해 임상2상 권장용량(RP2D)을 확정한 후, 중피종·담관암·난소암을 대상으로 초기 유효성 평가를 위한 확장 코호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CAR-T 치료제는 비교임상인 임상3상이 가능하지 않은 치료제로 3상 없이 2상 종료 후 신약허가를 받을 수 있다. 브라이언 김 HLB이노베이션 대표이자 베리스모 대표는 “SynKIR-110은 기존 CAR-T 치료의 한계를 극복해 고형암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후보물질로, 특히 획기적인 치료옵션이 부재한 중피종, 담관암, 난소암에서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임상1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임상2상에 진입하기 위해 임상2상 설계와 상업화용 제조 공정 개발을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등과 긴밀히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05 10:23:32[파이낸셜뉴스] 직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 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은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흡연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총 7만2689명에 달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약 13조6316억원으로 추산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매년 시행하고 있는 ‘흡연 기인 사망 및 사회경제적 부담 산출 연구’ 결과로, 일반담배(궐련) 흡연에 따른 질병 및 사망자 수, 사회적 비용 등을 국가 단위 통계로 산출한 것이다. 해당 자료는 향후 국가 금연정책 및 담배규제정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된다. 직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0년 6만1360명에서 2021년 6만3426명, 2022년 7만2689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로 보면 2022년 남성 6만3452명, 여성 9237명이 흡연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흡연자의 사망위험은 비흡연자 대비 남성 1.7배, 여성 1.8배 높았으며, 과거 흡연자의 경우 남성 1.1배, 여성 1.3배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직접흡연으로 인한 전체 사망의 기여분율은 남성 32.8%, 여성 5.3%로 집계됐다.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역시 증가 추세다. 2020년 12조 8,912억원에서 2021년 12조 9754억원, 2022년에는 13조 6316억원으로 늘었다. 이 비용에는 의료비, 교통비 등 직접비와 조기사망에 따른 생산성 손실 등 간접비가 포함된다. 질병청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흡연폐해연구 맞춤형 데이터베이스, 한국인 암 예방 코호트 자료,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 등 총 4개의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을 진행했으며, 추계 대상 질환은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고혈압 등 41개에 이른다. 지영미 청장은 “흡연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위해 요인으로, 개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도 금연 실천이 절실하다”며 “흡연에 따른 피해 규모를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금연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질병관리청 누리집과 정책연구관리시스템을 통해 열람 및 내려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통계를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이행보고서 작성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29 18:17:23[파이낸셜뉴스] 에이비온은 주력 항암신약 후보물질 ‘바바메킵(Vabametkib·ABN401)’의 글로벌 임상2상 단독요법 데이터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행사는 오는 29일(현지시간)부터 내달 2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바바메킵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MET)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로 미국, 대만, 한국 등에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2상 바바메킵 단독 투여군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43.2%, 질병통제율(DCR) 97.3%를 기록했다. 특히 부분관해(PR) 반응을 보인 환자 비율도 43%에 달한다. 에이비온은 이번 결과가 단독요법으로서의 가능성 외에도 면역항암제(ICI)와의 병용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면역관문억제제(PD-1/PD-L1 계열)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성분 펨브롤리주맙)로 1차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도 높은 PR 반응이 관찰된 점에 주목하며 향후 병용 요법 또는 치료 중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ASCO'에서 현재 진행 중인 병용요법 코호트(Cohort 2)에 대한 ‘진행 중 임상시험 발표(Trial in Progress)’ 데이터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며 “추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필요 시 PD-1/PD-L1 계열 약물과의 병용 임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온은 지난 4월 러시아 기반 글로벌 제약사와 바바메킵에 대한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4개국 대상 기술이전(LOI) 텀시트를 체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7 13:5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