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메타 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보다 자사의 가상현실(VR) 헤드셋 '메타 퀘스트3'가 더 낫다고 평가했다. 저커버그가 메타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퀘스트3와 비전 프로의 장단점에 대한 동영상까지 게시한 것은 애플과 메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CNBC는 평가했다. 14일(현지시간) 저커버그 CEO는 애플 비전을 착용한 소감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리고 "우리의 퀘스트 3가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더 나은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퀘스트3 가 비전 프로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훨씬 더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비전 프로가 애플의 제품이고 가격이 3500달러나 하기 때문에 품질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메타는 지난해 9월 퀘스트 3 헤드셋을 출시했는데 가격은 500달러부터 시작한다. 3500달러 부터 시작되는 비전 프로보다 3000달러나 저렴하다. 저커버그는 "애플 비전 프로보다 퀘스트3가 훨씬 더 편안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의 헤드셋 몰입형 콘텐츠가 더 훌륭하고 시야각도 더 넓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메타 퀘스트3의 손 움직임이 더 정확하고 화면도 비전 프로에에 비해 더 밝다"고 강조했다. 메타의 퀘스트3 헤드셋의 가장 큰 특징은 헤드셋 밖을 빠르게 볼 수 있는 '패스스루' 모드다. 애플의 비전 프로 역시 비슷한 기능을 제공한다. 그는 애플의 팬들을 겨냥해 비전 프로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저커버그는 "새로운 제품 범주에서 애플이 선도자가 될지에 대해 누구든 감히 의문을 제기하면 일부 팬들이 화를 내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다만 그는 "비전 프로의 화면 해상도가 좋고 시선 추적 기능이 훌륭하다"라며 비전 프로의 장점도 칭찬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2-15 12:06:24[파이낸셜뉴스]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구 두올산업)이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Oregovomab)’의 글로벌 임상3상을 올해 하반기 본격 시작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실시된 오레고보맙의 임상2상 연구는 97명의 환자에게 난소암 표준 화학치료요법인 카보플라틴과 파크리탁셀 콤비 요법에 오레고보맙을 추가로 주입해 평균 42개월의 추적 연구를 수행했다. 무진행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 모두 통계학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기록했다. 특히, 무진행 생존기간은 기존 화학치료요법의 12.2개월 대비 41.8개월로 탁월한 결과가 도출됐다. 사망 확률이 50% 이상 감소됐으며 오레고보맙이 기존 표준 화학치료요법에 부가적인 독성을 더하지 않음이 입증됐다. 회사는 임상2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미국 부인암학회(GOG-F)와 글로벌 임상시험수탁 선도기업 아이큐비아(IQVIA)와의 협업을 통해 임상3상 연구 ‘플로라-5(FLORA-5)’를 설계해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최종 프로토콜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임상3상은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과 수술 전 시행하는 '보조요법(Neo-adjuvant)' 두 종류의 시험연구 집단에서 카보플라틴과 파크리탁셀의 표준 화학치료요법에 오레고보맙을 병용 투여했을 때의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임상3상 환자 등록은 아이큐비아를 통해 전세계 17개국 140여개 이상의 병원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국립암센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6개 병원에서 임상3상 참여를 검토 중이다. 회사는 임상3상 시작 후 2년 이내 600명 이상의 환자 등록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코퀘스트의 최고 의료책임자(CMO)인 엘리엘 베이에버 박사는 “임상2상 종료 후 미국 FDA와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올해 하반기 임상3상 ‘플로라-5’의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있다”며 “당사는 임상3상도 임상2상 결과와 유사하게 탁월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은 지난달 두올산업에서 사명을 변경한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난소암, 췌장암, 유방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난소암 치료제의 임상3상뿐만 아니라 췌장암 치료제도 올해 임상1/2상을 동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6-03 11:22:41EA모바일 코리아는 자사의 대표 퍼즐 보드 게임인 ‘쥬얼퀘스트3 월드어드벤처’를 KT와 LG U+를 통해 2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쥬얼퀘스트3’는 전 세계를 배경으로 한 퍼즐 게임으로 퍼즐 보드 안의 동일한 종류 보석 3개 이상을 하나의 행이나 열로 정렬시켜서 제거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보석이 제거될 때마다 게임 보드가 황금색으로 바뀌게 되며 보드의 모든 면을 황금색으로 바꾸면 미션에 성공하게 된다. 게임 모드로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유물을 수집하는 ‘스토리 모드’와 유저끼리 랭킹을 겨룰 수 있는 ‘무한 모드’ 등을 제공하여 각기 색다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게임의 주인공인 ‘루퍼트’가 되어 세계 각지의 100여 개 퍼즐 보드 미션에 도전하게 된다. 미션을 완수하면 유물을 획득할 수 있으며 무한모드에서 자신만의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하다. 무한모드에서는 자신이 획득한 점수를 랭킹시스템에 등록하여 ‘쥬얼퀘스트3’를 즐기는 모든 유저와 실력을 겨뤄볼 수 있다. 게임 내에서 그룹을 생성하여 그룹 내 유저들끼리 게임을 즐길 수도 있어 자신의 주위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EA모바일 마케팅팀 김준형 과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퍼즐 보드 게임의 대명사인’쥬얼퀘스트3’를 국내에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한국 모바일 게임 유저들을 위해 천년고도인 경주의 배경과 태극패라는 아이템을 특별하게 제작하였다”고 밝혔다. ‘쥬얼퀘스트3’는 금일 KT와 LG U+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 했으며 SK텔레콤 T스토어에는 28일 출시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eamobile.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2010-12-27 16:43:35현대이미지퀘스트의 매각작업이 난항 끝에 성사됐다. 하이닉스반도체는 8일 보유중이던 현대이미지퀘스트 지분 47.3%를 매입키로 계약을 체결했던 빅터스캐피탈코리아가 대금을 이날 완납함에 따라 지분 매각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4월22일 보유중이던 현대이미지퀘스트 지분 47.3%를 약 360억원에 매각키로 빅터스캐피탈코리아와 계약을 체결했으나 빅터스캐피탈코리아가 대금 납부시일인 지난달 21일까지 대금을 납부하지 못하자 이날까지 납부시한을 연장해줬다. 빅터스캐피탈 컨소시엄은 국내외 금융기관 3∼4곳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구체적인 컨소시엄 구성 업체들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현대이미지퀘스트는 앞서 지난 2003년 삼보정보통신이 인수를 추진했으나 코스닥위원회가 승인하지 않아 무산됐으며 이후에도 두차례의 매각작업이 추진됐다 실패로 돌아가는 등 난항을 겪은 바 있다.
2005-07-08 13:29:33최경주(31·슈페리어)가 미PGA 투어 퀘스트 인터내셔널(총상금 4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부진, 컷오프됐다. 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파인CC(파72·7559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를 6개나 범하며 무너졌다. 버디에 2점을 주고 보기에 1점씩 깎는 스테이블포드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는 이날 4점이나 감점돼 합계 13점으로 컷오프 기준(16점)에 3점 모잘라 4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퀘스트 인터내셔널은 선수들의 공격적 플레이를 유도하는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질 뿐 아니라 컷오프도 2라운드에서 70명을 추려내고 3라운드에서 또다시 36명을 골라내는 등 특이한 대회. PGA 투어 10년 경력에 단 1승밖에 기록하지 못한 톰 퍼니스(미국)는 이날 5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로 9점을 따내 중간합계 33점으로 3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퍼니스는 한때 아시아 투어에서 함께 뛰었던 가장 친한 친구 비제이 싱(피지)에게 3점차로 쫓겨 4라운드에서 ‘친구와의 맞대결’를 펼치게 됐다. 또 크리스 라일리, 크리스 디마르코(이상 미국)가 각각 29점과 28점으로 바싹 추격했고 전년도 챔피언인 어니 엘스(남아공)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나란히 26점으로 공동7위에 포진해 막판까지 우승컵의 주인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첫 홀에서 더블 보기로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필 미켈슨(미국)은 무려 7개의 보기와 2개의 더블보기로 11점이나 감점당해 컷오프됐다. / msj@fnnews.com 문승진기자
2001-08-05 06:34:49[파이낸셜뉴스]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를 바라보는 증권사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달 리포트를 낸 세 곳의 증권사 증 두 곳은 '목표주가 하향'을 제시한 반면 다른 한 곳은 비중을 늘릴 때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달 리포트를 통해 펄어비스의 목표가를 5만7000원으로 유지하고,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펄어비스는 붉은 사막의 게임플레이를 담은 50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게임스컴에 이어 오는 11월 부산 지스타에도 붉은사막을 출품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영상에서 스토리, 내러티브 및 다양한 퀘스트 위주 플레이 과정이 연속적으로 구현됐으며, 종합적으로 드넓은 오픈월드를 탐험하는 구간과 스토리 기반 다양한 퀘스트, 역동적인 필드 전투 등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에서 향휴할 수 있는 대다수 콘텐츠가 안정적으로 구현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현재 초기 분기 기준 2025년 3·4분기 패키지 판매 375만장과 이후 4년간 누적 판매고 750만장 추정치는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펄어비스가 이후 진행할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연말 더 게임 어워드(TGA) 등 특정 이벤트 추가 참가 등 대중적 유저에 대한 관심도를 더 늘릴 수 있다면 추정치에 대한 업사이드는 여전히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펄어비스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펄어비스의 목표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내렸으며, 신한투자증권은 6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 하향의 배경은 실적 부진이다. 3·4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당분간 적자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3·4분기 펄어비스는 63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3·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게임의 매출 하향 안정화는 불가피하며, 게임스컴 출품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4·4분기에도 지스타게임쇼 참여 등 붉은사막 출시 마케팅이 본격화되면서 적자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석오 연구원은 "기존작들에서 발생하는 이익 규모가 충분히 크지 않고,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 큰 변화가 없기에 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20 14:55:04#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전자업계의 대표적 미래 먹거리로 꼽히던 확장현실(XR) 시장이 콘텐츠 부족과 비싼 기기 가격 등 한계에 부딪치며 대중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애플이 연초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마저 판매량 저조로 점유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면서 XR 시장을 둘러싼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XR을 신사업으로 육성하려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업화 속도조절에 나서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글로벌 XR 시장에서 메타(구 페이스북)는 74%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피코(8%), 애플(3%), 소니(3%) 등이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XR 기기를 내놓지 않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점유율 상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출시한 가상현실(VR) 기기 신제품 '퀘스트3' 등 XR 시장에 수십조원을 투자한 메타가 현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을 통칭하는 XR은 전자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꼽혀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XR 시장 성장세는 기대에 못 미치고 정체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2·4분기 글로벌 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8%나 감소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VR2' 출하량이 대폭 감소한 영향이 컸다. AR 글래스 출하량도 같은 기간 23% 줄었다. 지난 2023년 3·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역성장을 나타냈다. 애플이 올 초 선보인 비전프로 출시 효과도 사라졌다. 지난 1·4분기 16%를 찍었던 애플의 XR 시장 점유율은 2·4분기 3%까지 급감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미국 내 비전프로 판매량이 올 상반기 17만대에 그쳐 30만~40만대 판매량을 기대한 당초 전망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 3·4분기에는 2만~3만대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정보기술(IT) 시장 영향력이 막대한 애플이지만, 이제 막 발걸음을 뗀 XR 시장에선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XR 시장의 대중화가 더뎌지면서 삼성전자·LG전자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중장기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려던 사업이지만, 콘텐츠 확보 등 XR 생태계 조성이 동반되지 않은 초기 시장에 무리하게 진출했다 막대한 손해를 볼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XR 시장을 관망하는 가운데, 사업화 속도에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협력해 연내 새로운 XR 플랫폼 공개를 예고하는 등 시장 생태계 조성에 적극 뛰어들었다. XR 기기는 내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LG전자는 XR 사업에 일단 제동을 걸었다. 올해 초 메타와 전략적 협업을 맺은 이후 시장 성장 속도가 확연히 지체되자 전담 사업팀을 재배치하는 등 사업화를 무기한 연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수요가 저조하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다가 경쟁사에 주도권을 뺏길 수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생태계 개발에 뛰어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19 16:07:16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가상현실·증강현실·혼합현실의 총칭) 기기 대중화를 위해 보급형 시장을 타깃으로 잡았다. 애플이 혼합현실(MR) 프리미엄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를 3500달러(약 465만원)에 내놓은 후 흥행에 실패하자 빈틈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큘러스 퀘스트3'보다 높은 성능으로 대중화 포석1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따르면 최근 벤치마크(성능실험) 사이트 긱벤치에는 삼성전자 XR 기기로 추정되는 제품(모델명: 삼성 SM-I130)이 포착됐다. 이 기기는 헥사코어 2.36GHz 프로세서와 함께 16GB 램, 안드로이드 14 등을 탑재해 퀄컴 스냅드래곤 XR2+ 2세대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성능을 보여주는 지표인 싱글코어 점수는 1053~1088점, 멀티코어 점수는 2022~2093점을 기록했다. 고가 기기인 애플 비전 프로(싱글코어 2400점대, 멀티코어 7800점대)에는 부족하지만 메타가 개발한 오큘러스 퀘스트3(싱글코어 700점대, 멀티코어 1500점대)보다는 더 나은 성능이다. 제품 최적화가 이뤄진다면 지금보다 더 높은 점수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애플 비전 프로 부진 사태를 타산지석 삼아 XR기기 대중화를 노린 포석이라 보고 있다. 애플 비전프로는 지난해 6월 공개된 뒤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약 500만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 등으로 지난 2월 출시 이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비전 프로는 지난 2월 판매를 시작한 뒤 분기 판매량이 10만대 수준으로, 3·4분기에는 2만~3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당초 올해 판매량이 30만∼4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애플의 악재는 경쟁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메타는 프리미엄급 혼합현실(MR) 헤드셋 개발을 추진했지만 최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라호야'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고성능 MR 헤드셋 개발을 연구해왔다.■시장 부진에 속도조절삼성이 보급형 출시를 앞둔 데에는 가상현실(VR) 시장도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졌다는 징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VR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VR 기기 출하량은 애플 비전 프로의 출시에도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속도 조절에 나섰다. 당초 올해 내놓을 예정이었던 XR 기기의 출시를 내년으로 미루고 올해는 XR 플랫폼만 먼저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은 지난 7월 갤럭시Z폴드6·플립6 언팩 행사 뒤 국내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해 삼성전자와 구글과 퀄컴이 XR 제품·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협력 발표 후 꾸준히 개발을 준비 중"이라며 "새로운 기기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많은 서비스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생태계 확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기를 먼저 내놓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만들고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올해 내로 생태계 관련 부분들을 준비해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01 18:50:54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가상현실·증강현실·혼합현실의 총칭) 기기 대중화를 위해 보급형 시장을 타깃으로 잡았다. 애플이 혼합현실(MR) 프리미엄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를 3500달러(약 465만원)에 내놓은 후 흥행에 실패하자 빈틈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큘러스 퀘스트3'보다 높은 성능으로 대중화 포석1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따르면 최근 벤치마크(성능실험) 사이트 긱벤치에는 삼성전자 XR 기기로 추정되는 제품(모델명: 삼성 SM-I130)이 포착됐다. 이 기기는 헥사코어 2.36GHz 프로세서와 함께 16GB 램, 안드로이드 14 등을 탑재해 퀄컴 스냅드래곤 XR2+ 2세대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성능을 보여주는 지표인 싱글코어 점수는 1053~1088점, 멀티코어 점수는 2022~2093점을 기록했다. 고가 기기인 애플 비전 프로(싱글코어 2400점대, 멀티코어 7800점대)에는 부족하지만 메타가 개발한 오큘러스 퀘스트3(싱글코어 700점대, 멀티코어 1500점대)보다는 더 나은 성능이다. 제품 최적화가 이뤄진다면 지금보다 더 높은 점수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애플 비전 프로 부진 사태를 타산지석 삼아 XR기기 대중화를 노린 포석이라 보고 있다. 애플 비전프로는 지난해 6월 공개된 뒤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약 500만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 등으로 지난 2월 출시 이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비전 프로는 지난 2월 판매를 시작한 뒤 분기 판매량이 10만대 수준으로, 3·4분기에는 2만~3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당초 올해 판매량이 30만∼4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애플의 악재는 경쟁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메타는 프리미엄급 혼합현실(MR) 헤드셋 개발을 추진했지만 최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라호야’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고성능 MR 헤드셋 개발을 연구해왔다. 메타는 이 제품에 애플 비전 프로에 장착된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달고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잡은 바 있다. 시장 부진에 속도조절삼성이 보급형 출시를 앞둔 데에는 가상현실(VR) 시장도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졌다는 징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가상현실(VR)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VR 기기 출하량은 애플 비전 프로의 출시에도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속도 조절에 나섰다. 당초 올해 내놓을 예정이었던 XR 기기의 출시를 내년으로 미루고 올해는 XR 플랫폼만 먼저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7월 갤럭시Z폴드6·플립6 언팩 행사 뒤 국내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해 삼성전자와 구글과 퀄컴이 XR 제품·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협력 발표 후 꾸준히 개발을 준비 중"이라며 "새로운 기기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많은 서비스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생태계 확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기를 먼저 내놓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만들고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올해 내로 생태계 관련 부분들을 준비해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31 14:11:15[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인공지능(AI) 미션드론 전문기업 딥마인드는 드론 관제 플랫폼 전문기업 클로버와 손잡고 새로운 전파 측정 드론을 공동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딥마인드와 클로버가 공동 개발한 전파 측정 드론은 도심 상공에 최적의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고층 빌딩이 밀집한 도심 지역에서 안정적인 통신 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UAM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하늘에 보이지 않는 도로를 건설하는 것과 같은 접근 방식이다. UAM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서는 정교한 항공 관제와 실시간 통신이 필수적이다. 딥마인드 관계자는 "전파 측정 드론은 UAM 시장에서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아 미래 도시의 교통 문제 해결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양사는 이를 통해 미래 교통 시스템의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 드론은 UAM뿐만 아니라 건설 현장의 통신 인프라 점검, 재난 지역의 통신 복구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드론 시장은 2023년 약 1억5000만달러(1900억원) 규모에서 2028년 약 3억7000만달러(49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퀘스트(SkyQuest) 등 시장조시가관에 따르면 글로벌 드론 시장 역시 2023년 약 280억달러(37조원)에서 2031년까지 약 1667억달러(220조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클로버 이학재 최고경영자(CEO)는 "딥마인드와의 협력을 통해 전파 측정 드론으로 UAM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단순한 혁신을 넘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7 08:5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