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디지털 자산) 등 관련 프로젝트를 비롯해 크립토 펀드에 대해서도 증권법을 적용해 규제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SEC에 등록하지 않고 일반 투자자로부터 모은 돈을 암호화폐에 투자한 크립토 펀드 운용사에게 벌금형을 내린 것이다. 국내에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지난 10월 크립토펀드 ‘지닉스 크립토 펀드(ZXG)’에 대해 유권해석도 내리지 못한 채 검찰에 넘긴 것과 대조적이어서 국내 암호화폐 제도 정비에 대한 요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법에 따라 등록하고 크립토 펀드 운용해야" 9일 SEC 뉴스룸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EC는 최근 1년 동안 크립토 펀드를 운용해 온 ‘코인알파 어드바이저(CoinAlpha Advisors LLC·이하 코인알파)’에게 지난 7일(현지시간) 5만 달러 규모(약 5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SEC에 증권 판매 업체로 등록하지 않고 크립토 펀드를 운용한 것은 현행 증권법을 어긴 것이란 판단에서다. 앞서 코인알파는 지난해 10월 총 22명의 투자자로부터 60만 달러(약 6억7000만원)를 모아 특정 암호화폐에 투자해 수익을 배분하는 크립토 펀드를 조성했다. 당시 코인알파는 SEC에 신청한 ‘증권판매 면제고지’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에도 크립토 펀드 운용을 강행했고, 결국 1년 만에 덜미를 잡힌 것이다. 이에 따라 코인알파는 해당 크립토 펀드를 해산하는 한편 그동안 받은 수수료와 투자금 반환 절차에 들어갔다. ■'암호화폐=증권형 토큰'…증권법으로 규제한다 SEC는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 뿐 아니라 코인알파처럼 크립토 펀드를 운용하는 중개자도 당국에 정식 등록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디지털 자산 증권 발행과 거래에 관한 성명’에서 밝혔듯이 투자계약에 따라 발행 및 거래되는 암호화폐(디지털 자산)도 현행법상 ‘증권’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다. 즉 자체 블록체인을 보유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는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으로 간주해 증권법으로 관리·감독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업체 관계자는 “여러 정책 토론회와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금융당국 실무자와 대화를 나누면, SEC 성명서와 유사한 틀에서 업계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며 “SEC의 증권법을 국내 상황에 접목하면 토큰(암호화폐)은 자본시장법이 규정한 증권 중 투자계약증권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바이낸스 등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상장심사를 신청한 토큰의 증권 여부를 반드시 체크한다는 점에서 SEC 규제 방침은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국, '규제 공백과 시장 불확실성' 악순환 반복 국내에서는 금융위·금감원 등 정책 당국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제논의 동향과 투자자 보호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신중히 접근하겠다”며 구체적인 정책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 공백과 시장 불확실성'이란 악순환 속에 대다수 ICO 프로젝트 업체들은 해외법인을 통해 우회적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지닉스처럼 집합투자업의 외형구조를 모두 갖추고도 금감원 심사는 커녕 등록조차 하지 못하고 사업을 접은 곳도 있다. 즉 자본시장법상 모든 펀드는 금감원에 등록하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공모펀드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현행법(자본시장법)상 지난 10월 지닉스가 출시한 크립토 펀드(ZXG)는 증권으로 분류할 수 있는 정의가 명확치 않았다. 금감원 역시 시중은행 등 감독대상기관에 대해서만 직접적 제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지닉스 펀드 관련 자료를 모두 검찰에 넘기면서 사태를 키웠다. 이 과정에서 지닉스는 지난달 23일을 기점으로 입·출금을 비롯한 모든 서비스를 종료, 법인 폐업신청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12-09 05:19:24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네오플라이가 블록체인 기업 액셀러레이팅에 나선다. 단순 투자에서 나아가 초기단계 블록체인 기업을 발굴,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네오플라이는 12일 블록체인 기업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본격화하며 첫 기업으로 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EOS) 기반의 탈 중앙화 거래소 덱스이오스(DEXEOS)의 운영사인 위즈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네오플라이는 올해 초 블록체인 프로젝트 투자 계획을 밝히고 내부자금 크립토펀드를 조성했다. 현재 '플레이어원', '센티넬프로토콜', 'TTC프로토콜', '코스모체인', '콘텐츠프로토콜', '테라' 등 6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이번에 액셀러레이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네오플라이가 원래 잘 해오던 영역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네오플라이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외에도 지난 2008년부터 다수의 초기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해왔다. 애니팡을 개발한 선데이토즈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인수한 럭시 등이 네오플라이에서 초기 투자를 받았다. 네오플라이를 거쳐간 약 70%의 스타트업이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고, 투자 유치 금액도 200억원에 달한다. 네오플라이 관계자는 "크립토 투자가 시리즈 A, B 라운드였다면, 액셀러레이팅은 더 이른 단계인 시드 투자에 비유할 수 있다"며 "크립토 세계에서도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이른 단계의 프로젝트를 함께 키워 내재가치를 높이는 부분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오플라이가 1호 액셀러레이팅 팀으로 선정한 덱스이오스는 이오스 블록체인 상에서 발행되는 암호화폐의 개인간 거래를 지원한다. 기존의 바이낸스, 업비트 등 중앙화 거래소와는 다르게 블록체인에 저장된 개인 소유의 계정을 통해 직접 거래가 가능한 탈 중앙화 거래소다. 권용길 네오플라이 대표는 "이오스 블록 프로듀서인 이오서울(EOSeoul)을 운영하면서 같은 생태계 참여자로서 위즈랩을 지켜보면서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탁월한 실행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다양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서 인큐베이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네오플라이는 발굴한 팀의 성장을 돕기 위해 초기 창업 자금 투자, 독립형 사무공간 제공, 크립토 펀드 연결, 블록체인 전문 법무 및 회계 법인과 연결,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PR, 어드바이저 등을 제공한다. 특히 이오스 기반 프로젝트일 경우, 기술 지원과 함께 에어드롭을 위한 이오스 자원을 대여해주고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09-12 09:50:43[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서비스 출시를 앞둔 가상자산 거래소 에이프로빗이 중국 가상자산 운용사와 함께 양질의 투자 프로젝트 발굴에 나선다. 18일 에이프로빗 운영사 에이프로코리아는 중국 가상자산 벤처캐피탈 에프비지(FBG)캐피탈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FBG캐피탈은 제로엑스, 오미세고, 질리카, 엘프 등 80개 이상 블록체인 전문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에 투자해왔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유망 블록체인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을 발굴하고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에이프로빗 황창현 부대표는 “글로벌 대형 가상자산 운용사인 FBG캐피탈과의 파트너십은 에이프로빗 출시를 앞두고 매우 고무적인 사안”이라며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질 높은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그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05-15 10:45:09"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미국의 국가 전략자산으로 비트코인이 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법인과 기관투자자들도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발급을 서둘러 허용해야 한다." 크로스앵글 장경필 최고전략책임자(CSO·쟁글 리서치센터장 겸임·사진)는 14일 "'가상자산의 수도, 미국'을 전면에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미국 금융시스템의 핵심 자산으로 격상시키겠다고 공약한 만큼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고 대규모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에 실물 금처럼 이른바 '디지털 골드'인 비트코인 시장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법인·기관도 투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크로스앵글은 가상자산 등 크립토 데이터 플랫폼 '쟁글'과 '쟁글 리서치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 금융권 출신인 장 CSO는 2018년 크로스앵글에 합류, 글로벌 가상자산시장 동향을 진단·전망하는 쟁글 리서치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등 웹3 관련 서비스를 모색하는 기업들이 주로 쟁글 리서치센터의 문을 두드린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개인과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의 웹3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중심으로 가상자산위원회를 출범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장 CSO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가상자산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당국도 국내 규제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가상자산위원회 출범은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시장을 제도권에 편입하고자 하는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장 CSO는 가상자산 정책 관련 핵심 과제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허용과 가상자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명확한 규율 확립 등을 꼽았다. 장 CSO는 "미국에서는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어 기관투자자나 법인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다"며 "반면 한국은 법인의 투자는 물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CSO는 각종 규제로 인해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해외로 나가면서 국부가 유출되는 현실도 짚었다. 그는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싱가포르, 아부다비, 두바이 등 가상자산 규제가 명확하고 세제혜택도 있는 지역에 법인을 세워 사업을 하고 있다"며 "반면 국내 거래소에서 이뤄지는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항상 글로벌 상위권에 들 정도로 크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크지만 실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웹3 프로젝트들은 거의 없는 빈약한 상태란 지적이다. 장 CSO는 "한국인들이 국내 기업이 아닌 해외 기업이 발행한 가상자산만 거래하는 기형적인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EU)이 시행하는 '암호자산시장에 관한 법률(MiCA·미카)'과 같이 보다 명확한 가상자산 사업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국내에서도 새로운 가상자산 비즈니스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4 18:25:0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미국의 국가 전략자산으로 비트코인이 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법인과 기관투자자들도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발급을 서둘러 허용해야 한다.” 크로스앵글 장경필 최고전략책임자(CSO, 쟁글 리서치센터장 겸임· 사진)는 14일 “‘가상자산의 수도, 미국’을 전면에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미국 금융 시스템의 핵심 자산으로 격상시키겠다고 공약한 만큼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고 대규모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에 실물 금처럼 이른바 ‘디지털 골드’인 비트코인 시장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법인·기관도 투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크로스앵글은 가상자산 등 크립토 데이터 플랫폼 ‘쟁글’과 ‘쟁글 리서치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 금융권 출신인 장 CSO는 2018년 크로스앵글에 합류, 글로벌 가상자산시장 동향을 진단 및 전망하는 쟁글 리서치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등 웹3 관련 서비스를 모색하는 기업들이 주로 쟁글 리서치센터의 문을 두드린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개인과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의 웹3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중심으로 가상자산위원회를 출범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장 CSO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가상자산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당국도 국내 규제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가상자산위원회 출범은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시장을 제도권에 편입하고자 하는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장 CSO는 가상자산 정책 관련 핵심 과제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허용과 가상자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명확한 규율 확립 등을 꼽았다. 장 CSO는 “미국에서는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어 기관투자자나 법인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다”며 “반면 한국은 법인의 투자는 물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CSO는 각종 규제로 인해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해외로 나가면서 국부가 유출되는 현실도 짚었다. 그는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싱가포르, 아부다비, 두바이 등 가상자산 규제가 명확하고 세제 혜택도 있는 지역에 법인을 세워 사업을 하고 있다”며 “반면 국내 거래소에서 이뤄지는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항상 글로벌 상위권에 들 정도로 크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크지만 실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웹3 프로젝트들은 거의 없는 빈약한 상태란 지적이다. 장 CSO는 “한국인들이 국내 기업이 아닌 해외 기업이 발행한 가상자산만 거래하는 기형적인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EU)이 시행하는 ‘암호자산시장에 관한 법률(MiCA, 미카)’과 같이 보다 명확한 가상자산 사업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국내에서도 새로운 가상자산 비즈니스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4 12:42:24[파이낸셜뉴스]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수이(SUI)가 한 달 만에 100% 이상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내부자 매도 논란이 일고 있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12시 기준 수이의 가격은 한 달 전보다 103.35% 상승한 3010.03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이는 지난 달 15일 1400원대에서 한 달 만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수이는 8월 초 그레이스케일의 신탁 상품에 포함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전 세계 최대 규모 가상자산 운용사로,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함께 다양한 가상자산 관련 상품을 운용 중이다. 이외에도 메인넷 업그레이드, 휴대용 게임 디바이스 수이플레이0X1(SuiPlay0X1) 등으로 꾸준히 프로젝트의 성장을 도모했다. 이 때문에 수이가 솔라나의 라이벌로 주목 받고 있다. 가상자산 운용사 21쉐어즈는 “과거에는 솔라나가 이더리움을 넘어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화두였다”라며 “최근에는 '수이가 솔라나를 넘어설 것인가'라는 새로운 질문이 떠오르고 있다”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이날 새벽 수이의 내부자 매도 논란이 일었다. 코인업계의 전문가 라이트크립토(lightcrypto)는 "내부자가 수이의 가격 상승 기간에 4억달러(약 5441억원) 상당의 토큰을 판매했다"며 "낮은 가격에서부터 상당한 양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가격이 오르자 판매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이 재단은 "재단이나 미스틴랩스(수이 개발사), 직원, 투자자는 해당 물량을 매도한 적 없다. 내부자는 선제적 매도를 한 적 없으며 락업(매도 금지) 및 유통량 일정을 위반한 일도 없다. 이번 매도자 월렛은 수이를 보유 중인 인프라 파트너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재단은 모든 토큰 락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 파트너는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수이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실수는 없었고 의도적으로 버린 건가요?", "그냥 내부자 판매가 아니라, 규정을 준수한 내부자 판매였습니다" 등의 비판이 투자자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락업 일정에 따라 4억 달러 이상 판매할 인프라 파트너는 내부자로 간주되지 않나요?", "토큰을 소유한 인프라 파트너는 내부자의 정의입니다" 등 내부자와 인프라 파트너를 별개로 정의하는 수이를 비판도 나왔다. 수이에 대한 비판이 여전한 이유는 이미 수이는 유통량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5월 수이는 약 10억개(당시 시세 10억달러) 규모의 코인을 락업에서 해제한 바 있다. 유통량 대비 42%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였다. 사이버캐피탈의 저스틴 본즈는 "수이 재단이 유통량 계획서에 기재 돼 있지 않은 대량의 코인을 스테이킹하고, 여기서 나오는 보상 코인을 매물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버거코인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된 바 있다. 버거코인은 글로벌 거래량 중 국내 비중이 높은 해외 코인 프로젝트를 일컫는다. 수이의 경우 업비트 거래비중이 이날 기준 11.46%로 바이낸스(25.27%)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당시 민주당 민병덕 의원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해외 버거코인을 마구잡이로 들여와 국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15 12:33:50가상자산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8500만원선에서 정체된 양상이다. 다만,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세가 회복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시황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13%, 일주일 전보다 1.52% 빠진 8467만5094원을 기록했다. 같은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36%, 일주일 전보다 1.62% 하락한 331만4709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주말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 랠리와 함께 마운트곡스발 물량 우려가 해소되며 8500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마운트곡스는 10년 전 세계 1위 가상자산거래소였지만 해킹으로 파산했다. 마운트곡스는 채권자들에게 지난 7월부터 상환 절차를 본격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운트곡스가 해킹으로 잃은 비트코인은 약 85만개, 당시 가격으로 500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마운트곡스로부터 상환받은 비트코인이 시장에 대거 풀려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 상환을 내년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잠재적 악재가 해소됐다. 국내 거래소 코빗의 리서치선터에서 올해 3·4분기에 기관 자금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단기성 기관투자자 자금은 6월말 유출이 있었으나 9월말까지 전반적으로 견조한 유입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과 동일한 투자 효과를 내기 위해 전통 금융 자산 형태로 만들어진 '비트코인 래퍼' 자금은 7월부터 반입 전환해 9월 말까지 총 46억4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가 유입됐다. 장기성 기관투자자 자금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은 636억달러(약 86조원)로 전 분기(564억달러) 대비 약 13% 증가했다. 블록체인 분야 관련 벤처 펀딩도 월평균 10억975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전 분기(10억6600만달러) 대비 약 3% 성장하며 자금 조달 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인프라 네트워크 등 웹3 분야와 솔라나에 펀딩이 크게 늘었다"라며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성과 실용성에 대한 벤처 자금의 관심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전문가들도 조만간 비트코인이 상승 랠리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인모탈은 "비트코인 가격이 파라볼릭추세를 형성하는 등 상승 랠리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지난해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3만달러 이하에서 횡보하다가 포물선을 그리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을 위한 마지막 횡보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크립토퀀트의 훌리오 모레노 수석연구원도 "비트코인 수요가 지난 4월 22일 이후 월 기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수요 모멘텀이 음수 영역에 머물러 있어 여전히 매수보다 매도가 많지만 비트코인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14 18:23:04[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8500만원선에서 정체된 양상이다. 다만,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세가 회복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시황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13%, 일주일 전보다 1.52% 빠진 8467만5094원을 기록했다. 같은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36%, 일주일 전보다 1.62% 하락한 331만4709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주말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 랠리와 함께 마운트곡스발 물량 우려가 해소되며 8500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마운트곡스는 10년 전 세계 1위 가상자산거래소였지만, 해킹으로 파산했다. 마운트곡스는 채권자들에게 지난 7월부터 상환 절차를 본격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운트곡스가 해킹으로 잃은 비트코인은 약 85만개, 당시 가격으로 500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마운트곡스로부터 상환받은 비트코인이 시장에 대거 풀려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 상환을 내년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잠재적 악재가 해소됐다. 국내 거래소 코빗의 리서치선터에서 올해 3·4분기에 기관 자금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단기성 기관투자자 자금은 6월말 유출이 있었으나 9월말까지 전반적으로 견조한 유입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과 동일한 투자 효과를 내기 위해 전통 금융 자산 형태로 만들어진 '비트코인 래퍼' 자금은 7월부터 반입 전환해 9월 말까지 총 46억4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가 유입됐다. 장기성 기관투자자 자금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은 636억달러(약 86조원)로 전 분기(564억달러) 대비 약 13% 증가했다. 블록체인 분야 관련 벤처 펀딩도 월평균 10억975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전 분기(10억6600만달러) 대비 약 3% 성장하며 자금 조달 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인프라 네트워크 등 웹3 분야와 솔라나에 펀딩이 크게 늘었다"라며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성과 실용성에 대한 벤처 자금의 관심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전문가들도 조만간 비트코인이 상승 랠리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인모탈은 “비트코인 가격이 파라볼릭추세를 형성하는 등 상승 랠리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지난해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3만달러 이하에서 횡보하다가 포물선을 그리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을 위한 마지막 횡보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크립토퀀트의 훌리오 모레노 수석연구원도 ”비트코인 수요가 지난 4월 22일 이후 월 기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수요 모멘텀이 음수 영역에 머물러 있어 여전히 매수보다 매도가 많지만 비트코인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14 11:27:03[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관련 향후 감독 방향을 제시했다.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한편 1단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안착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가상자산산업육성 관련 2단계 입법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관련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법인 실명계좌 발급 허용 등 구체적인 정책 지원을 요구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6일 금감원 대회의실에서 두나무 이석우 대표, 한국디지털에셋 조진석 대표 등 가상자산 사업자 최고경영자(CEO)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신규상장 코인 시세 급등락과 미확인 풍문 유포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불공정거래 혐의 발견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올 7월부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고 있는 만큼, 사업자의 법상 의무 이행실태는 물론 시장집중, 과다 경쟁, 경영난으로 인해 이용자 보호의 취약점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해 적극 조치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규제 불확실성 해소와 시장 신뢰 구축을 위해 국제 규제 동향을 파악할 것이란 계획도 전했다. 이 원장은 “규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1단계 가상자산법 및 자율규제 시행 경과와 해외 규제 동향을 살피면서 금융위원회 등 정책당국과 2단계 법안에 대해 적극 논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상거래 감시의무와 관련하여 거래소들이 능동적인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이상거래 심리단계부터 감독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가상자산사업자 CEO들은 법 시행 이후 업계 및 시장 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업계 건의사항 등을 전달했다. 사업자들은 법 시행 초기 일부 혼란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이상거래 감시 시스템이 고도화되고 이용자 자산 보호가 강화되는 등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규제 불확실성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이들 사업자는 국내 가상자산 규제가 정책적 유연성이 부족해 상품 개발이나 서비스 개선에 있어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향후 2단계 입법 과정에서 법인 실명계좌 발급 등 시장 현안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다수인 국내 크립토 시장에 기관 투자자가 들어오게 되면 시장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미국에서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상품 역시 법인 실명계좌가 있어야 국내 증권사 등이 가상자산 현물을 보유하면서 ETF를 출시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긍정적인 검토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26 14:56:32[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의 ‘친(親) 가상자산’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자체 대체불가능토큰(NFT) 출시와 탈중앙화된 금융(DeFi, 디파이) 프로젝트 추진 등 광범위하다. 20일 외신 및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자체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을 직접 홍보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의 두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참여하고 있는 WLFI 프로젝트는 WLFI 토큰도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트럼프 일가는 최근 팟캐스트를 통해 WLFI를 공개했다”며 “WLFI 토큰은 발행량의 63%가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고 17%는 사용자들에게 보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WLFI 토큰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레귤레이션 D 규정에 따라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에서는 적격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 재임 당시 가상자산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 후보가 ‘비트코인 강대국’을 천명한 이유는 가상자산 관련 기업 등 크립토 업계가 미 대선의 ‘큰 손’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 오픈 시크릿에 따르면 올해 미국 연방선거 기업 후원금 중 크립토 기업의 후원금은 1억1900만달러(43%)에 달한다. 특히 가장 많은 자금을 낸 코인베이스와 리플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파 블록체인 분야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페어쉐이크를 후원하고 있다. 게다가 모닝컨설트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미국인의 비율은 22%로 나타났다. 이는 무시할 수 없는 유권자층을 의미한다는 게 두나무 설명이다. 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미국 대선과 가상자산’이란 리포트를 통해 “미국 SEC가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가운데 미국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어도 속도 차이만 있을 뿐 가상자산 산업의 성장 방향성은 일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 일가가 특정 디파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것은 향후 이해상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트럼프 후보 측은 WLFI 플랫폼을 직접 소유 및 운영하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을 내놓고 있다. 홍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가 대선 직전에 가상자산 관련 영리사업에 관여하는 것은 자충수가 될 수 있다”면서 “불분명한 목적의 디파이 프로젝트가 실패하게 되면 트럼프 일가 뿐 아니라 가상자산 업계 이미지에 타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20 11:3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