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IBK투자증권은 13일 앱클론에 대해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의 한계를 극복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시가총액이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앱클론은 혈액암 세포 표면에 'CD19'를 타겟하는 CAR-T 치료제 'AT101'를 보유하고 있다. 인간화 항체를 사용함으로써 면역원성을 최소화하고, 타겟 항원과의 빠른 해리 효과를 통해 '트로고사이토시스(trogocytosis)'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개발 중이다. IBK투자증권 이선경 연구원은 "임상1상 중간 결과를 통해 높은 초기 반응율과 6개월 추적관찰 데이터에서의 경쟁사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며 "12개월 추적관찰 데이터는 올해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앱클론과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는 영국 오토루스 테라퓨틱스(Autolus Therapeutics)에도 주목했다. 오토루스는 앱클론과 동일한 독일 밀테니(Miltenyi) 기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앱클론의 중증 친화도(moderate affinity) 접근법이 효능 측면에서 우월하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다수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2월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는 공동연구 및 생산시설 사용을 목적으로 오토루스에 5000만달러(약 660억원)의 현금을 지급하고, 별도로 2억달러(약 2600억원) 규모의 오토루스 주식을 매입했다"며 "오토루스의 딜 사례와 현재 시가총액을 고려할 경우 앱클론의 가치는 저평가됐다"고 전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오토루스의 시가총액은 9억4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다. 이 연구원은 "스위쳐블 CAR-T 플랫폼은 이종성(heterogeneity)을 해결할 수 있게 설계한 신규 접근법으로, 오는 'AACR(미국암연구학회)'에서 고형암 대상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며 "이번 비임상을 기반으로 향후 임상에서 재현성 입증에 성공한다면 항암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13 12:47:10[파이낸셜뉴스] "향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의 핵심 요소인 우수한 항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가겠습니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회사의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2007년 설립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향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이다.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독자적으로 개발하거나, 국내외 파트너사와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최근 다국가 임상 1·2a상을 완료한 면역회피물질 PD-1의 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아크릭솔리맙(YBL-006)'이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이다. 이외에도 공동개발 파트너사들과 향체약물접합체(ADC), 키메릭항원수용체-T(CAR-T), 이중항체, 항암바이러스 등 항체를 적용하는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존 파이프라인의 기술 이전과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금까지 5건의 기술이전을 했다. 또 12건의 공동개발을 수행하며 사업화 역량을 입증했다. 박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이전과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루는 항체 신약 전문기업의 모델이 되겠다"고 밝혔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1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9000~1만1000원으로 최대 165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10~16일까지 기관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오는 23~24일에 주관사인 유안타증권을 통해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인 유안타증권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풋백옵션을 부여한다. 풋백옵션은 일반투자자가 공모두 청약으로 배정받은 주식의 가격이 상장 후 일정기간 동안 공모가의 90% 이하로 하락하면 상장 주관사에 이를 되팔 수 있는 권리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1-16 16:06:52[파이낸셜뉴스] 엔케이맥스가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서 CAR-SNK02 파이프라인의 비임상 효능시험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SITC는 면역항암 분야 최대 규모의 글로벌 학회로 전 세계 63개국, 약 4600명 이상의 임상의, 과학자, 연구자들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열렸다. 엔케이맥스는 이번 학회에서 ‘HER2 CAR-SNK02’의 성공적인 체외 증식 결과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HER2) 양성 암종에 대한 강력한 항암효과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HER2 CAR-SNK02는 엔케이맥스의 배양기술로 제조중인 SNK02에 HER2를 타겟으로 하는 CAR(chimeric antigen receptor)와 NK세포의 생체내 생존과 활성을 연장시키는 사이토카인을 탑재한 후 동결 저장한 동종 CAR-NK세포치료제다. HER2 유전자는 유방암, 위암 등 환자에서 발현이 높게 나타난다. 현재 HER2 양성 암종에 사용되는 트라스트주맙(trastuzumab)이 있지만, HER2의 발현이 유지됨에도 내성이 잦아 오랜 기간 치료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HER2 CAR-SNK02는 분리된 NK세포에 HER2 표적 키메릭항원수용체와 표면부착 사이토카인 유전자를 도입한 후, 기존 SNK02의 생산공정을 활용하여 배양기간(45~46일) 동안 HER2 표적 키메릭항원수용체의 발현과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10억배까지 대량으로 증식하는 방법으로 생산됐다. HER2 CAR-SNK02는 현재 개발중인 동종 NK세포치료제인 SNK02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HER2 양성 암세포에 대해서 더욱 향상된 항암능력과 생존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동결 및 해동 후에도 생존능력과 HER2 양성 암 세포에 대해 SNK02에 비해 향상된 세포 독성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사람의 위암세포주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 항종양 활성에 대한 실험을 진행해 생체내에서도 장신간 생존능력과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엔케이맥스 김용만 연구소장은 “HER2 CAR-SNK02의 치료효과와 배양·냉동보존에 대한 기술력 모두에서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특히 트라스트주맙의 효과가 제한적인 HER2 발현이 낮은 암 세포까지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모습을 보여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은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엔케이맥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형암과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동종 NK세포치료제 ‘SNK02’의 임상 1상 및 1/2a 계획(IND)을 각각 승인받았다. 미국에서는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고형암에 대한 SNK02 임상 1상을 미국 FDA로부터 승인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06 08:40:18최근 기업공개(IPO) 투자 열풍이 부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밀리의서재, 두산로보틱스의 IPO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웃음을 짓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독서 플랫폼업체 밀리의서재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449.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 1조9387억원이 몰렸다. 두산로보틱스는 일반청약에 33조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와 올해 IPO 최대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두산로보틱스 공모주 청약건수는 149만6346건으로 경쟁률이 524.05대 1에 달했다. 공모가(2만6000원) 기준 약 1264억원에 달하는 486만주를 배정했는데 150만명에 가까운 청약자가 몰려든 것이다. 밀리의서재는 공모가 2만3000원에 상장 첫날 최고 5만7600원을 기록하며 약 150%의 수익률을 보였다. 두산로보틱스 또한 공모가(2만6000원) 대비 상장 후 최고가 6만7600원으로 약 160%의 수익률을 보인 바 있다. 추석연휴가 끝나며 연말 레이스에 돌입한 장외시장에는 몸값이 3조원으로 평가받는 서울보증보험을 포함해 대어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밀리의서재, 두산로보틱스에 이어 장외대어들의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쏠린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25~26일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9500~5만1800원이다. 희망 공모가밴드를 기준으로 공모 규모는 2757억~3616억원에 달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조7579억~3조6167억원이다. 이보다 앞서 5~6일에는 한국알콜 계열의 반도체용 케미칼 제조업체 퓨릿이 일반청약에 나선다. 공모주식수는 413만7000만주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1만700원, 총 공모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443억원이다. 큐로셀은 키메릭항원수용체 개발 전문기업으로, 올해 초 기술평가에서 'A'와 BBB'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9800~3만35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약 536억원을 조달한다. 이 밖에 에코프로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상장예비신청서를 접수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투자업계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시가총액을 3조~5조원으로 추정한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하반기 대어들의 대표 주관사로 대부분 이름을 올리면서 상위 사업자들 간의 치열한 순위 경쟁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해외에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IPO부문에 50명이 넘는 영업인력을 배치하는 등 IB 영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0-08 18:06:58#OBJECT0# [파이낸셜뉴스] 최근 기업공개(IPO) 투자 열풍이 부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밀리의서재, 두산로보틱스의 IPO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웃음을 짓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독서 플랫폼업체 밀리의서재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449.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 1조9387억원이 몰렸다. 두산로보틱스는 일반청약에 33조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와 올해 IPO 최대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두산로보틱스 공모주 청약건수는 149만6346건으로 경쟁률이 524.05대 1에 달했다. 공모가(2만6000원) 기준 약 1264억원에 달하는 486만주를 배정했는데 150만명에 가까운 청약자가 몰려든 것이다. 밀리의서재는 공모가 2만3000원에 상장 첫날 최고 5만7600원을 기록하며 약 150%의 수익률을 보였다. 두산로보틱스 또한 공모가(2만6000원) 대비 상장 후 최고가 6만7600원으로 약 160%의 수익률을 보인 바 있다. 추석연휴가 끝나며 연말 레이스에 돌입한 장외시장에는 몸값이 3조원으로 평가받는 서울보증보험을 포함해 대어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밀리의서재, 두산로보틱스에 이어 장외대어들의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쏠린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25~26일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9500~5만1800원이다. 희망 공모가밴드를 기준으로 공모 규모는 2757억~3616억원에 달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조7579억~3조6167억원이다. 이보다 앞서 5~6일에는 한국알콜 계열의 반도체용 케미칼 제조업체 퓨릿이 일반청약에 나선다. 공모주식수는 413만7000만주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1만700원, 총 공모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443억원이다. 큐로셀은 키메릭항원수용체 개발 전문기업으로, 올해 초 기술평가에서 'A'와 BBB'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9800~3만35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약 536억원을 조달한다. 이 밖에 에코프로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상장예비신청서를 접수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투자업계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시가총액을 3조~5조원으로 추정한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하반기 대어들의 대표 주관사로 대부분 이름을 올리면서 상위 사업자들 간의 치열한 순위 경쟁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해외에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IPO부문에 50명이 넘는 영업인력을 배치하는 등 IB 영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0-08 13:14:28"첨단 신약 개발을 위한 국내 인프라가 4년 전과 비교해 나아진 게 없다."(김건수 큐로셀 대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규제혁신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는 등 제약·바이오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윤경숙 과기정통부 생명기술과장) 국내에서 첨단 신약이 활발히 나오기 위해 정부 지원과 함께 원재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과기부, 식약처 등 정부는 규제혁신 플랫폼 등을 통해 제약·바이오 업체들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2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공동개최한 제15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김연수 충남대 신약전문대학원장을 좌장으로 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일종인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후보물질 'CRC01' 임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원재료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 국내에서 CRC01 원재료를 만드는 업체가 없다"며 "임상시험 역시 CAR-T 관련 국내 CRO가 없어 비싼 가격에 한국에 지사를 둔 외국 CRO를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분석법, 제조법 등을 오히려 원재료 업체와 CRO 등에 전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 국내 첨단 신약 개발 인프라가 CAR-T 후보물질 임상을 준비하기 시작한 4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현철 식약처 바이오의약품정책과장은 "첨단 신약에 도전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식약처가 '규제기관'이 아닌 '규제과학을 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기존 의약품과는 다른 규제과학을 만들어 첨단 신약에 빠르게 적용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를 출범했는데 식약처가 규제과학을 위해 만든 산하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며 "식약처가 민간 업체들을 직접 도울 수 없기 때문에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를 비롯한 산하기관을 적극 이용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경숙 생명기술과장은 "신약 개발에 있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며, 실패 확률 역시 낮출 수 있다"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케이-멜로디(K-MELLODDY)' '휴먼디지털트윈' 등 정부 차원에서 첨단 신약 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약·바이오 업체들에 있어 규제 역시 중요한데 이는 한 개 부처가 아닌 여러 부처가 협력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식약처 등과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뒤 규제혁신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첨단 신약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국내외 바이오벤처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고형문 한국다이이찌산쿄 항암사업의학부문 의학부문장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첨단 신약 중 하나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제품 '엔허투'를 만드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ADC 등 첨단 신약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협력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 등 파트너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광록 한국화학연구원 의약바이오연구본부장은 "한국화학연구원은 현재 표적단백질분해(TPD)를 비롯해 CAR-T, 핵산(RNA) 등을 연구하는데, 다른 정부출연연구기관들과도 협력해 첨단 신약 모달리티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제약·바이오 업체들에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연수 원장은 "미국에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임상1상 중 70%가량이 연구자 임상인데, 국내에선 연구자 임상이 쉽지 않다"며 "정부 당국이 연구자 임상이 가능하도록 하면 CAR-T, ADC 등 국내에서 첨단 신약이 활발히 나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재웅 강경래 차장 강규민 장유하 김찬미 김예지 성석우 기자
2023-06-22 18:38:53[파이낸셜뉴스] "첨단 신약 개발을 위한 국내 인프라가 4년 전과 비교해 나아진 게 없다."(김건수 큐로셀 대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규제 혁신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는 등 제약·바이오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윤경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생명기술과 과장) 국내에서 첨단 신약이 활발히 나오기 위해 정부 지원과 함께 원재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과기부, 식약처 등 정부는 규제 혁신 플랫폼 등을 통해 제약·바이오 업체들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2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공동 개최한 '제15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김연수 충남대 신약전문대학원 원장을 좌장으로 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일종인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후보물질 'CRC01' 임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원재료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 국내에서 CRC01 원재료를 만드는 업체가 없다"며 "임상시험 역시 CAR-T 관련 국내 CRO가 없어 비싼 가격에 한국에 지사를 둔 외국 CRO를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분석법, 제조법 등을 오히려 원재료 업체와 CRO 등에 전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 국내 첨단 신약 개발 인프라가 CAR-T 후보물질 임상을 준비하기 시작한 4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현철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의약품정책과 과장은 "첨단 신약에 도전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식약처가 '규제기관'이 아닌, '규제과학을 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기존 의약품과는 다른 규제과학을 만들어 첨단 신약에 빠르게 적용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를 출범했는데 식약처가 규제과학을 위해 만든 산하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며 "식약처가 민간 업체들일 직접 도울 수 없기 때문에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를 비롯한 산하기관을 적극 이용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경숙 과장은 "신약 개발에 있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며, 실패 확률 역시 낮출 수 있다"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케이-멜로디(K-MELLODDY)', '휴먼디지털트윈' 등 정부 차원에서 첨단 신약 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약·바이오 업체들에 있어 규제 역시 중요한데 이는 한 개 부처가 아닌 여러 부처가 협력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식약처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뒤 규제 혁신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첨단 신약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국내외 바이오벤처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고형문 한국다이이찌산쿄 항암사업의학부문 부문장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첨단 신약 중 하나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제품 '엔허투'를 만드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ADC 등 첨단 신약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협력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 등 파트너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광록 한국화학연구원 의약바이오연구본부 본부장은 "한국화학연구원은 현재 표적단백질분해(TPD)를 비롯해 CAR-T, 핵산(RNA) 등을 연구하는데, 다른 정부출연연구기관들과도 협력해 첨단 신약 모달리티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제약·바이오 업체들에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연수 원장은 "미국에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임상1상 중 70%가량이 연구자 임상인데, 국내에선 연구자 임상이 쉽지 않다"며 "정부 당국이 연구자 임상이 가능하도록 하면 CAR-T, ADC 등 국내에서 첨단 신약이 활발히 나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2023-06-22 13:26:22[파이낸셜뉴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오는 19일 카티세포 치료(CAR T-cell therapy)를 주제로 ‘제6회 암병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 주제인 카티세포 치료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최첨단 암 치료법으로 현재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과 급성 B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쓰이고 있다. 카티세포 치료란 환자 체내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를 뽑아 암세포에 특이적인 키메릭항원수용체(CAR)를 발현시켜 환자 맞춤형 항암치료를 하는 것을 말한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찾아 공격할 수 있도록 일종의 네비게이션을 달아주는 셈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다학제 기반 ‘CAR T-세포치료센터’를 설립해 가장 먼저 카티세포 치료를 시작했다. 지난해 4월 첫 치료 이후 현재까지 80예를 달성하는 등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카티세포 치료 관련 그동안 쌓은 경험을 나누고, 국내외 주요 연자들과 함께 최신 지견 및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됐다. 김원석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카티세포치료센터장(혈액종양내과)은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카티세포 치료의 현재에 대해 이날 강연한다. 안나 수레다 유럽골수이식학회장이 림프종에서 카티세포 치료의 최신 지견과 함께 새 치료법에 대한 유럽의 높은 관심과 열기를 전한다. 카티세포의 적용 범위 확대를 모색하는 시간도 준비됐다. 후지와라 히로시 일본 미에대 교수는 고형암을 중심으로 카티세포 치료의 새로운 개념을 강연하고, 치창송 북경대 교수는 위암에서 적용 가능성을 타진해본다. 김석진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카티세포 치료의 향후 방향성을 잡기 위한 현실적인 문제점을 짚고, 현재 국내 유일하게 보험적용 중인 킴리아 제조사인 노바티스에서도 제조공정 고도화에 대해서 논하기로 했다. 또 차세대 카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준비와 현황 등도 국내외 주요 연구자들이 다룰 예정이다.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은 “다양한 학문 교류가 이루어져 암 진료 및 연구 발전, 그리고 암 케어에 기여해 암 극복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면서 “카티세포 치료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11월 14일까지 온라인 사전등록 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에서도 등록 가능하다. 등록비는 무료다.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은 5점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1-10 16:07:28[파이낸셜뉴스] 지난 달은 소재·부품 테마가 강세를 보였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철강 수출이 확대되면서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종목으로 보면 LNG·강관 소부장 기업 강세 6일 증권 앱(애플리케이션) 증권플러스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테마로는 ‘피팅·밸브’가, 종목으로는 ‘유틸렉스’가 각각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상승률 1위 테마는 지난 달 23.72% 상승한 ‘피팅·밸브’다. ‘피팅·밸브’는 조선, 원자력 분야 등의 필수 자재다. 유럽의 LNG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형성된 모양새다. 최근 유럽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영향으로 인해 LNG 형태로 가스를 공급받는 방향으로 선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량도 지난 해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인도량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조선사들이 선박 생산을 시작하면 기자재를 납품하는 회사들의 매출과 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조선사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 중인 ‘피팅·밸브’ 관련주들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LNG선-기자재’ 테마도 17.98% 약진하며 상승률 3위를 기록했다. 2위는 18.87% 오른 ‘강관’ 테마가 차지했다. 강관 테마의 대표주인 ‘휴스틸’과 ‘세아제강’이 올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해 주목받은 모습이다. 지난 달 12일 휴스틸이 제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휴스틸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7.9% 증가한 719억원이다. 세아제강은 올 2·4분기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9% 상승한 68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달 16일 공시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하면서 미국 내 에너지용 강관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도 테마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폐배터리’ 테마와 ‘LNG 발전·유통’ 테마가 각각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 종목 85% 올랐다 8월 한 달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85.26% 강세를 보인 ‘유틸렉스’다. 유틸렉스는 다양한 플랫폼 기술 기반의 T세포치료제, CAR-T치료제, 항체치료제 등 면역항암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틸렉스가 보유한 ‘4-1BB’ 기반의 T세포 추출 배양 기술에 주목한 증권가 분석이 발표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분위기다. 상승률 2위 종목은 76.19% 상승한 ‘앱클론’이다. 앱클론은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와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항암제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올해 9월 CAR-T치료제 AT101의 임상1상의 중간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3위는 73.82% 오른 ‘한창바이오텍’이 차지했다. 한창바이오텍은 최대 주주인 한창이 전흥씨엔씨와 경영권 이전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5일 공시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보통주를 신주 발행해 신주 인수인이 최대 주주가 되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이다. 이와 더불어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의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 또한 발표됐다. 이외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설비 제어 SW 및 HW 전문 업체 ‘코닉오토메이션’, 이수그룹 계열의 석유화학업체 ‘이수화학’, 정수기 및 필터 전문 기업 ‘피코그램’, 환경장비 업체 ‘일승’, 바이오 신약개발 업체 ‘에스티큐브’, 화장품 제조업체 ‘아우딘퓨쳐스’, XR 콘텐츠 및 솔루션 등을 영위하는 ‘에이트원’이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9-06 09:16:40[파이낸셜뉴스] 앱클론이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AT101’의 ‘h1218’ 항체와 이를 이용한 CAR-T 치료제에 대한 일본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3일 밝혔다. 앱클론은 자체 항체 개발 플랫폼 ‘NEST’를 통해 h1218 항체를 도출했다. NEST는 질환 단백질의 새로운 항체 결합 부위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앱클론에 따르면 h1218 항체는 다른 항원인식부위(에피토프)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인간화 항체다. 반면 노바티스의 ‘킴리아’, 길리어드의 ‘예스카타’, BMS의 ‘브레얀지’ 등 ‘CD19’ 표적 CAR-T 치료제는 모두 쥐에서 유래된 ‘FMC63’ 항체를 사용한다. 기존 치료제에 비해 면역원성 감소를 기대할 수 있고, 킴리아 등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본 특허는 국내에 이어 첫 해외 특허다.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도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앱클론 관계자는 “이번 특허로 h1218 항체 물질 및 용도에 대한 재산권을 보호 받고, 이 기술의 가치 증대 및 기술이전을 통한 해외 사업화의 교두보 확보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AT101은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앱클론은 지난달 12일 ‘스위치 분자 및 스위처블 키메라 항원 수용체’에 대한 국내 특허도 등록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2-06-03 11:3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