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시 업권별로 차등 상향하는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14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은행만 차등적으로 예금자보호한도를 상향하자는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한도 상향시 업권간 머니무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연구용역 결과에서도 그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금융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금자보호제도는 금융사가 파산 등으로 고객에게 예금을 지급하지 못할 때 예금보험공사가 대신 지급하는 제도다. 현행 예금자보호법에 따르면 예금자보호한도는 금융사별 예금자 1인당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5000만원이다. 현재 예보가 매각을 추진 중인 MG손해보험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G손보는 2022년 4월에 감사인이 선임됐는데 올해 6월에 지급여력비율이 반토막이 났다"며 "누구의 책임이냐"고 짚었다. 현재 MG손보의 지난 6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44.4%에 불과하다. 이에 유 사장은 "경영진이 우선 책임"이라며 "엄정한 부실 책임 추궁을 통해 지원자금의 회수 극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재무관리 필요성도 부각됐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캠코가 인수한 저축은행 부실채권이 2022년부터 현재까지 3년 간 총 1조원이 넘고, 제2금융권 부실 규모가 커지는 데다 새출발기금 신청도 늘어나고 있다"는 강명구 의원의 지적에 "그간 새출발기금과 PF 정상화, 제2금융권 부실 해소 등 대규모 정책사업 수행하면서 재무적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캠코 차원의 자구노력과 자본 확충 등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금융 지원과 관련한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역할도 언급됐다. 앞서 주금공은 지난 8월 디딤돌대출 목표액인 4조4000억원을 모두 소진해 취급을 중단한 후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일부 유동화 방식으로 진행하던 디딤돌대출이 중단되고. 보금자리론 공급이 줄면서 현재 유동화할 수 있는 기초자산이 부족해진 실정이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취약차주 대출 문턱이 높아질 우려를 제기하자 김경환 주금공 사장은 "금융위원회·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보금자리론과 디딤돌 대출이 모두 필요한데 양쪽에 모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디딤돌대출을 과거처럼 유동화할 경우 효용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예지 기자
2024-10-14 18:30:43[파이낸셜뉴스]예금보험공사는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시 업권별로 차등 상향하는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14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은행만 차등적으로 예금자보호한도를 상향하자는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한도 상향시 업권간 머니무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연구용역 결과에서도 그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금융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금자보호제도는 금융사가 파산 등으로 고객에게 예금을 지급하지 못할 때 예금보험공사가 대신 지급하는 제도다. 현행 예금자보호법에 따르면 예금자보호한도는 금융사별 예금자 1인당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5000만원이다. 현재 예보가 매각을 추진 중인 MG손해보험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G손보는 2022년 4월에 감사인이 선임됐는데 올해 6월에 지급여력비율이 반토막이 났다"며 "누구의 책임이냐"고 짚었다. 현재 MG손보의 지난 6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44.4%에 불과하다. 이에 유 사장은 "경영진이 우선 책임"이라며 "엄정한 부실 책임 추궁을 통해 지원자금의 회수 극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재무관리 필요성도 부각됐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캠코가 인수한 저축은행 부실채권이 2022년부터 현재까지 3년 간 총 1조원이 넘고, 제2금융권 부실 규모가 커지는 데다 새출발기금 신청도 늘어나고 있다"는 강명구 의원의 지적에 "그간 새출발기금과 PF 정상화, 제2금융권 부실 해소 등 대규모 정책사업 수행하면서 재무적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캠코 차원의 자구노력과 자본 확충 등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금융 지원과 관련한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역할도 언급됐다. 앞서 주금공은 지난 8월 디딤돌대출 목표액인 4조4000억원을 모두 소진해 취급을 중단한 후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일부 유동화 방식으로 진행하던 디딤돌대출이 중단되고. 보금자리론 공급이 줄면서 현재 유동화할 수 있는 기초자산이 부족해진 실정이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취약차주 대출 문턱이 높아질 우려를 제기하자 김경환 주금공 사장은 "금융위원회·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보금자리론과 디딤돌 대출이 모두 필요한데 양쪽에 모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디딤돌대출을 과거처럼 유동화할 경우 효용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예지 기자
2024-10-14 15:46:13국내 1호 산업단지 구로동 수출산업공업단지가 변신하고 있다. 의류, 가발, 인형 등을 만드는 재봉틀 소리는 오간데 없고 강산이 6번 바뀌면서 고층 지식산업센터가 채우고 있다. 이름도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로 개명됐다. 서울국가산업단지를 40여년간 지켜 온 '오일기업'과 올해 시작한 스타트업 '데이터타운'을 통해 산단 60년 과거와 현재를 조명해 본다. ■"끈끈한 서울산단, 이제 옛말 됐죠" "예전엔 서울산단에서 근로자 체육대회, 산악회 뿐만 아니라 합동결혼식까지 했는데 요즘은 업체들이 많다 보니 사실상 불가능하죠." 고미경 오일기업 상무는 지난 26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며 미소를 띄웠다. 공장에서는 막걸리 페트를 만드는 기계가 굉음을 내며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서울장수주식회사 자회사인 오일기업은 페트병만 만드는 전문업체다. 지난 2020년 '장수 생막걸리' 병을 기존 녹색 페트병에서 25년 만에 재활용이 편한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했다. 개발 당시 흰색병은 오히려 독이 됐다. 탁주 특성상 침전물 때문에 투명한 병에 건더기가 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자 소비자들이 거부 반응을 보이면서 매출이 일시 감소하기도 했다. 페트병 개발 비용이 2배 가까이 들기도 했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환경을 먼저 생각했다. 1988년 이곳에 입사한 고 상무는 서울산단에서 청춘을 보낸 산증인이다. 그는 "예전에는 산단에 입주한 업체가 많지 않아 소소한 것까지 협조를 하면서 정도 많이 쌓고 좋은 기억이 많다"며 "수출의 다리가 2차선일 때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서울산단은 1990년대 들어 변화하기 시작했다. 기술경쟁 심화와 지식기반 경제로 산업구조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정보기술(IT) 등 신사업 육성이 시작된 것이다. 고 상무는 늘어만가는 지식산업센터를 보며 변화를 느끼고 있다. 그는 "현재 산단 3단지에 남아 있는 제조업체는 5개도 채 되지 않는다"며 "지식산업센터로 바뀌다 보니 남아있는 저희에게 새로운 규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했다. 오일기업은 생산라인을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 지금은 납품할 병만 생산하고 있지만 양조장까지 설치해 완제품을 바로 판매처에 납품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고 상무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지자체에 주변 교통여건 개선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산단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도로나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노후화됐고 교통 여건이 열악하다. 특히 오일기업이 위치한 3단지는 우회도로가 없어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고 상무는 "공장에서 막걸리 병을 싣고 나가는데 출퇴근시간에는 2~3시간이 걸리기도 한다"며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배송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단공 지원프로그램 큰 도움" 서울산단에 오일기업 같은 제조업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 막 날갯짓을 시작하는 스타트업도 즐비하다. 데이터타운은 공단이 지원하는 '킥스업(KICXUP)'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7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산단 내 현대아울렛 가산점 스타트업 전용 오피스 공간에 자리잡은 데이터타운은 공단으로부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매칭을 지원받고 있다. 데이터타운의 주요 사업은 K팝 외국인 팬덤의 소통 플랫폼인 팬워크(FanWork)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팬워크는 팬덤의 팀워크를 의미한다. 임현태 데이터타운 대표는 "팬워크앱은 K팝 글로벌 팬덤들이 보다 쉽게 교류할 수 있도록 돕는 원스톱 서비스"라며 "언어별 K팝 콘텐츠 큐레이션, 안전한 교류를 위한 인증 서비스, 팬덤 이력을 관리하는 팬덤 포트폴리오 기능을 제공해 팬들 간의 소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팬워크의 주 타겟은 K팝과 K컬쳐에 호감을 가진 외국인 여행객이나 유학생이다. 이들은 팬워크를 통해 한국에서 직접 만나 팬미팅을 가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나라 팬덤의 교류를 통해 아이돌이 해외에 진출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팬 뿐만 아니라 연예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윈윈 구조인 것이다. 임 대표는 "팬워크는 팬과 팬의 교류에서는 수익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팬덤의 창작 활동을 원하는 기업 등 외부 수요와 연결해 '글로벌 성덕(성공한 덕후)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워크는 글로벌 팬덤이 제작한 K팝 콘텐츠, K컬쳐 여행 콘텐츠, 팬덤 굿즈 등을 방한 관광객, 대기업, 여행 플랫폼, 공기업 및 지자체에 제공하고 있다. K컬쳐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왔을 때 아이돌의 생일파티 장소 등을 영어로 제공해 욕구를 해결해주는 식이다. 또 연예인이 즐겨 찾는 장소를 덕지순례(성지순례와 덕후의 합성어) 코스로 만들어 여행 플랫폼과 매칭해 제공하기도 한다. 임 대표는 "사업 대상에 대한 생각의 전환에는 공단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탭앤젤파트너스가 큰 도움을 줬다"며 "이런 지원 프로그램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29 18:19:47[파이낸셜뉴스] 국내 1호 산업단지 구로동 수출산업공업단지가 변신하고 있다. 의류, 가발, 인형 등을 만드는 재봉틀 소리는 오간데 없고 강산이 6번 바뀌면서 고층 지식산업센터가 채우고 있다. 이름도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로 개명됐다. 서울국가산업단지를 40여년간 지켜 온 '오일기업'과 올해 시작한 스타트업 '데이터타운'을 비교하면서 산단 60년 과거와 현재를 조명해 본다. "끈끈한 서울산단, 이제 옛말 됐죠" "예전엔 서울산단에서 근로자 체육대회, 산악회 뿐만 아니라 합동결혼식까지 했는데 요즘은 업체들이 많다 보니 사실상 불가능하죠." 고미경 오일기업 상무는 지난 26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며 미소를 띄웠다. 공장에서는 막걸리 페트를 만드는 기계가 굉음을 내며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서울장수주식회사 자회사인 오일기업은 페트병만 만드는 전문업체다. 지난 2020년 '장수 생막걸리' 병을 기존 녹색 페트병에서 25년 만에 재활용이 편한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했다. 개발 당시 흰색병은 오히려 독이 됐다. 탁주 특성상 침전물 때문에 투명한 병에 건더기가 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자 소비자들이 거부 반응을 보이면서 매출이 일시 감소하기도 했다. 페트병 개발 비용이 2배 가까이 들기도 했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환경을 먼저 생각했다. 일부 업체들은 아직도 재활용이 힘든 녹색병이나 하얀색 병을 사용하고 있다. 1988년 이곳에 입사한 고 상무는 서울산단에서 청춘을 보낸 산증인이다. 그는 "예전에는 산단에 입주한 업체가 많지 않아 소소한 것까지 협조를 하면서 정도 많이 쌓고 좋은 기억이 많다"며 "수출의 다리가 2차선일 때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서울산단은 1990년대 들어 변화하기 시작했다. 기술경쟁 심화와 지식기반 경제로 산업구조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정보기술(IT) 등 신사업 육성이 시작된 것이다. 고 상무는 늘어만가는 지식산업센터를 보며 변화를 느끼고 있다. 그는 "현재 산단 3단지에 남아 있는 제조업체는 5개도 채 되지 않는다"며 "지식산업센터로 바뀌다 보니 남아있는 저희에게 새로운 규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했다. 오일기업은 생산라인을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 지금은 납품할 병만 생산하고 있지만 양조장까지 설치해 완제품을 바로 판매처에 납품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고 상무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지자체에 주변 교통여건 개선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산단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도로나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노후화됐고 교통 여건이 열악하다. 특히 오일기업이 위치한 3단지는 우회도로가 없어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고 상무는 "공장에서 막걸리 병을 싣고 나가는데 출퇴근시간에는 2~3시간이 걸리기도 한다"며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배송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단공 지원프로그램, 사업전환 발상에 큰 도움"서울산단에 오일기업 같은 제조업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 막 날갯짓을 시작하는 스타트업도 즐비하다. 데이터타운은 공단이 지원하는 '킥스업(KICXUP)'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7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산단 내 현대아울렛 가산점 스타트업 전용 오피스 공간에 자리잡은 데이터타운은 공단으로부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매칭을 지원받고 있다. 데이터타운의 주요 사업은 K팝 외국인 팬덤의 소통 플랫폼인 팬워크(FanWork)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팬워크는 팬덤의 팀워크를 의미한다. 임현태 데이터타운 대표는 "팬워크앱은 K팝 글로벌 팬덤들이 보다 쉽게 교류할 수 있도록 돕는 원스톱 서비스"라며 "언어별 K팝 콘텐츠 큐레이션, 안전한 교류를 위한 인증 서비스, 팬덤 이력을 관리하는 팬덤 포트폴리오 기능을 제공해 팬들 간의 소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팬워크의 주 타겟은 K팝과 K컬쳐에 호감을 가진 외국인 여행객이나 유학생이다. 이들은 팬워크를 통해 한국에서 직접 만나 팬미팅을 가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나라 팬덤의 교류를 통해 아이돌이 해외에 진출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팬 뿐만 아니라 연예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윈윈 구조인 것이다. 임 대표는 "팬워크는 팬과 팬의 교류에서는 수익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팬덤의 창작 활동을 원하는 기업 등 외부 수요와 연결해 '글로벌 성덕(성공한 덕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타운은 시작한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사업성을 알아본 공공기관, 기업들로부터 수많은 제안을 받고 있다. 처음부터 사업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시작할 당시 팬워크가 겨냥한 것은 외국인이 아닌 '한국 팬덤'이었다. 생각보다 저조한 반응에 8월부터 글로벌 팬덤을 주고객으로 설정했다. 이 앱에 글로벌 팬덤이 더 열정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팬워크는 글로벌 팬덤이 제작한 K팝 콘텐츠, K컬쳐 여행 콘텐츠, 팬덤 굿즈 등을 방한 관광객, 대기업, 여행 플랫폼, 공기업 및 지자체에 제공하고 있다. K컬쳐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왔을 때 아이돌의 생일파티 장소 등을 영어로 제공해 욕구를 해결해주는 식이다. 또 연예인이 즐겨 찾는 카페나 여행지 등 덕지순례(성지순례와 덕후의 합성어) 코스를 짜 여행 플랫폼과 매칭해 제공하기도 한다. 임 대표는 "사업 대상에 대한 생각의 전환에는 공단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탭앤젤파트너스가 큰 도움을 줬다"며 "이런 지원 프로그램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29 11:38:28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신규자금을 유입하기 위해 취득세 감면 등 세제혜택과 지급보증 비율, 면책범위 확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 PF 사업장 재구조화를 위해 경·공매 유도와 신규 자금 공급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다만 사업성 악화로 부실채권이 증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보상 체계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PF '뉴머니' 투입… 인센티브 논의4월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내달 중순께 'PF 정상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PF 사업장 신규 자금 공급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달 초 2주간 은행, 보험 등 업권별로 PF 관련 간담회를 가진 뒤 업계 의견을 듣고 있다. 우선 PF 사업장을 인수함에 따른 충당금 규제 등을 완화해주는 방안이 고려된다. 만기가 1~2차례 연장된 브릿지론은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되기 어려운 만큼 이를 받아들여도 재무상 충격이 덜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PF 사업장 건전성 분류 상 고정 이하 여신으로 분류되면 20~30%의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데 '정상 여신'으로 분류되면 0.9%만 충당금으로 적립하면 된다. 은행권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주택금융공사(HF) 등 보증기관의 보증 비율을 확대해달라는 요청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업권을 중심으로 지급여력 비율을 낮춰달라는 요구도 제시되고 있다. 현행 지급여력제도(K-ICS·킥스) 체제에서 보험사가 부동산 PF에 투자할 때 위험계수 값이 다른 채권의 10배가 넘는데 이를 완화해달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현행 12%인 취득세를 감면하고 금융사와 임직원에 대한 면책 범위를 확대되는 방안 등도 논의되고 있다. ■PF 부담에… 업계 "얼마나 통할까"이같은 인센티브가 가격에 대한 매수자와 매각자 간 시각 차를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융당국은 비교적 자본 여력을 가진 은행이나 보험사 등이 사업성이 있는 PF 사업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업계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언급된 방안들이) 신규 자금 투입에 꼭 필요한 조건일 뿐 실제 인센티브라고까지 보진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인센티브'라고 고려되지만 현재 상황에서 실질적인 자금 투입이 어려운 데 대한 보완 방안일 뿐 사정이 나쁜 사업장까지 인수하며 더 적극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게 하는 유인까지는 아니라는 평가다.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 등이 지속되며 PF 시장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종합 대책이 발표되더라도 실제 사업장에 신규 자금이 투입되고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미 부동산 PF 부실채권이 늘어나며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 6.55%로 전년 대비 3.14%p 치솟았다. 1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 기록이다. 올해 1·4분기 기준으로는 연체율이 7~8%까지 올랐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신용등급 줄강등도 현실화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KB·대신·다올·애큐온저축은행 등 4개사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 단계 내렸다. 앞서서는 페퍼·JT친애·바로저축은행 등의 신용등급도 낮췄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4-30 18:33:14[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신규자금을 유입하기 위해 취득세 감면 등 세제혜택과 지급보증 비율, 면책범위 확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 PF 사업장 재구조화를 위해 경·공매 유도와 신규 자금 공급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다만 사업성 악화로 부실채권이 증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보상 체계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PF '뉴머니' 투입되나...인센티브안 논의 #OBJECT0#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내달 중순께 'PF 정상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PF 사업장 신규 자금 공급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달 초 2주간 은행, 보험 등 업권별로 PF 관련 간담회를 가진 뒤 업계 의견을 듣고 있다. 우선 PF 사업장을 인수함에 따른 충당금 규제 등을 완화해주는 방안이 고려된다. 만기가 1~2차례 연장된 브릿지론은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되기 어려운 만큼 이를 받아들여도 재무상 충격이 덜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PF 사업장 건전성 분류 상 고정 이하 여신으로 분류되면 20~30%의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데 '정상 여신'으로 분류되면 0.9%만 충당금으로 적립하면 된다. 은행권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주택금융공사(HF) 등 보증기관의 보증 비율을 확대해달라는 요청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업권을 중심으로 지급여력 비율을 낮춰달라는 요구도 제시되고 있다. 현행 지급여력제도(K-ICS·킥스) 체제에서 보험사가 부동산 PF에 투자할 때 위험계수 값이 다른 채권의 10배가 넘는데 이를 완화해달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현행 12%인 취득세를 감면하고 금융사와 임직원에 대한 면책 범위를 확대되는 방안 등도 논의되고 있다. PF 부담 높아지는데...업계 "얼마나 통할까" 이같은 인센티브가 가격에 대한 매수자와 매각자 간 시각 차를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융당국은 비교적 자본 여력을 가진 은행이나 보험사 등이 사업성이 있는 PF 사업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업계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언급된 방안들이) 신규 자금 투입에 꼭 필요한 조건일 뿐 실제 인센티브라고까지 보진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인센티브'라고 고려되지만 현재 상황에서 실질적인 자금 투입이 어려운 데 대한 보완 방안일 뿐 사정이 나쁜 사업장까지 인수하며 더 적극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게 하는 유인까지는 아니라는 평가다.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 등이 지속되며 PF 시장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종합 대책이 발표되더라도 실제 사업장에 신규 자금이 투입되고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미 부동산 PF 부실채권이 늘어나며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 6.55%로 전년 대비 3.14%p 치솟았다. 1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 기록이다. 올해 1·4분기 기준으로는 연체율이 7~8%까지 올랐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신용등급 줄강등도 현실화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KB·대신·다올·애큐온저축은행 등 4개사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 단계 내렸다. 앞서서는 페퍼·JT친애·바로저축은행 등의 신용등급도 낮췄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4-30 16:27:46【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는 예비창업자들이 사업성을 검증받을 수 있는 '2017년 제3회 업(業·UP)창조오디션'에 참가할 스타트업을 오는 6월 18일까지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UP창조오디션은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이 업계 전문가와 투자자 앞에서 사업모델을 설명하는 것으로, 올해는 2차례 업창조오디션을 통해 11개 기업이 업계 전문가와 투자자를 만났다. 이 가운데 '더케이랩'이 개발한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건강보조기구 '멀티헬스디바이스 자이로핏(GYROFIT)'은 지난 5월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킥스타에 출품돼 현재까지 펀딩 목표액의 150%인 4만1000달러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업창조오디션은 7월 8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되고 참가 대상은 사업을 어느 정도 진행해 투자자 설명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이다.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채무불이행으로 규제 중이거나 국세·지방세를 체납중인 기업, 정부부처·지방자치단체·기관사업에 참여 제한으로 제재중인 기업은 신청할 수 없다. 도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오디션에서 발표할 5개 내외 기업을 선정하고 발표교육을 한다. 오디션은 투자자와 슈퍼맨펀드운영사 관계자, 경기도주식회사 관계자, 평가단 등 총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 기업의 사업계획 발표와 청중의 모의투자,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된다. 이중 가상투자금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가상투자상, 심사위원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은 심사위원상을 각각 수상하고 수상 기업에는 크라우드 펀딩 등록비용(50%) 등의 혜택을 지원한다. 참가희망기업은 6월 18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로 참가신청서, 사업계획서, 포트폴리오, 관련증빙자료 등을 제출하면 된다. 한편 도는 지난해 총 5차례에 걸친 업창조오디션을 개최했으며 24개 스타트업이 발표, 7건의 투자 실적과 약 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7-05-30 09: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