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자사가 개발에 참여한 정찰위성 3호기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를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발사는 5기의 정찰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425사업'의 세번째 성과로, KAI는 전자식 합성개구 레이더(SAR) 위성 2호기를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정찰위성 3호기는 5기의 정찰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425사업'의 세 번째 성과로, 이번에 전자식 합성개구 레이더(SAR) 위성 2호기가 궤도에 안착했다. SAR 위성은 기존 광학위성의 기상 및 주야 제한을 극복하며 전천후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KAI는 지난 2018년부터 SAR 위성체 시제 제작 및 시험을 담당하며 정찰위성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번 발사를 통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 대량응징보복)에서 '킬체인의 눈'으로 기능할 관측 능력을 한층 향상시켰다. 425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군은 주요 관심 지역의 관측 자료를 수 시간 내에 확보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KAI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SAR 위성과 초소형 위성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며, 항공기와 연계한 패키지 수출 등 국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425사업 정찰위성 3호기의 발사 성공은 국가 우주발전에 기여하고자 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향상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주 개발 역량을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23 18:09:27[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자사가 개발에 참여한 정찰위성 3호기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를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발사는 5기의 정찰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425사업'의 세번째 성과로, KAI는 전자식 합성개구 레이더(SAR) 위성 2호기를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정찰위성 3호기는 5기의 정찰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425사업'의 세 번째 성과로, 이번에 전자식 합성개구 레이더(SAR) 위성 2호기가 궤도에 안착했다. SAR 위성은 기존 광학위성의 기상 및 주야 제한을 극복하며 전천후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전자기파를 활용해 날씨와 관계없이 24시간 감시 체계를 구현할 수 있어 우리 군의 정찰 능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지난 2018년부터 SAR 위성체 시제 제작 및 시험을 담당하며 정찰위성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번 발사를 통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 대량응징보복)에서 '킬체인의 눈'으로 기능할 관측 능력을 한층 향상시켰다. 425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군은 주요 관심 지역의 관측 자료를 수 시간 내에 확보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KAI는 정찰위성뿐만 아니라 △다목적실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등 다양한 우주 사업에 참여해왔으며,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우주산업을 선도해왔다. 최근에는 초소형 SAR 검증위성 개발을 통해 24시간 빈틈없는 감시 체계를 구현하며 국가 안보와 우주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KAI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SAR 위성과 초소형 위성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며, 항공기와 연계한 패키지 수출 등 국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425사업 정찰위성 3호기의 발사 성공은 국가 우주발전에 기여하고자 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향상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주 개발 역량을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23 14:01:03[파이낸셜뉴스] 우리 군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이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세 번째 3000t급 최신예 잠수함인 '신채호함'이 4일 해군에 인도됐다. 이날 오전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선 한경호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주관으로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 신채호함의 인도·인수식이 열렸다. 이로써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장보고-III 배치(Batch·유형)-I 사업은 모두 성공적으로 종료하게 됐다. 한 본부장은 신채호함의 해군 인도와 관련해 "국가안보의 획기적인 강화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방산수출 시장에서 K-방산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채호함은 지난 2021년 9월 진수식 이후 30개월에 걸쳐 '최대작전운용심도, 최대속력, 수중방사소음, 수직발사체계 등 관련 시험평가를 진행했다. 신채호함은 앞으로 해군에서 8개월간의 전력화 훈련을 통해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올해 말 실전 배치된다. 신채호함은 국내 기술력으로 처음 연구개발한 전략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2021년 해군 인도)과 안무함(2023년 해군인도)에 이은 세 번째 함정이다. 이날 행사엔 캐나다, 폴란드, 호주, 필리핀, 페루, 미국, 영국,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해외 9개국 정부·군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신채호함은 유도탄, 어뢰, 기뢰 등 다양한 무장을 운용할 수 있으며, SLBM을 쏘아올릴 수 있는 수직발사관을 탑재하고 있다. 함내에 저장된 산소와 연료전지를 사용해 수중에서 충전과 추진에 필요한 전원 공급이 가능한 시스템인 공기 불요 추진체계(AIP)와 소음저감 기술 등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신채호함은 또 전투·소나(음파탐지기) 체계 등 주요 장비를 국산화했으며, 잠수함의 작전 지속 능력과 은밀성·생존성이 향상됐다.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한 공격능력과 은밀하고 안정적인 작전이 가능해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할 수 있는 해상 기반 수중 '킬체인'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중형 잠수함으로 분류되는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엔 처음으로 '금녀의 벽'이 허물어져 여군 승조원이 탑승한다. 실전 배치 뒤 신채호함에도 여군 승조원 탑승이 전망된다. 이날 마이클 맥도날드 캐나다 연방상원의원, 마이클 제이콥슨 호주 잠수함사령부 국장, 파울 두클로스 주한페루대사 등 해외 9개국 정부·군 관계자들은 신채호함을 비롯해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호위함 충남함을 차례로 둘러봤다. 이들은 해군 잠수함 운용부대의 정비·훈련장비와 한화오션이 제작 중인 장보고-III 배치-II의 건조시설도 확인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최근 잠수함 2~3척을 도입하는 폴란드의 오르카 프로젝트와 캐나다의 잠수함 12척 사업의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국가가 한국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의 개조형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우고 있다. 이 외에도 페루, 호주, 필리핀 등이 우리 방산업체들이 함정 수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 잠수함의 수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는 방산 분야 MRO(유지·보수) 협력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해군 관계자들은 지난 2월 초 캐나다를 방문해 국방·방산협력 실무 및 확대회의를 갖기도 했다. 우리 해군은 당시 회의에서 캐나다가 한국 잠수함을 획득할 경우 잠수함 운용·유지 등을 적극 지원할 수 있다는 협력 의지를 보였으며, 캐나다 해군은 잠수함과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해군과 교류협력을 지속 발전시키길 희망한다는 취지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는 32년 전인 1992년 독일로부터 처음으로 1200t급의 장보고-I급 1번함을 완성된 형태로 도입했다. 이후 장보고-I급 8척과 장보고-II급 9척은 건조에 필요한 도면 일체와 자재를 독일에서 도입해 국내에서 가공·조립 생산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4 15:53:58[파이낸셜뉴스] 북한 잠수함을 무력화하기 위한 우리 해군의 차세대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6대가 오는 6월 한국으로 도입, 내년쯤 실전 배치돼 우리 군의 '수중 킬체인' 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14일 해군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2018년 P-8A를 해군의 차세대 초계기로 선정했다. 미국 '보잉'사는 우리 군이 주문한 6대 중 4대를 지난해에 제작했고, 2대를 올 상반기에 추가로 생산한다. 군 관계자는 당초 P-8A 6대는 올 3월과 6월에 순차적으로 한국에 이송될 예정이었지만, 미 정부의 탑재장비 납품이 늦어져 항공기 체계통합이 지연됨에 따라 6월에 6대가 한꺼번에 이송되게 됐다. P-8A의 실전 투입은 내년쯤으로 예상되며 조종사와 승무원, 정비사에 대한 교육훈련 등을 거쳐야 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군은 이미 2021년 10월 P-8A 운용을 위해 제6항공전단 예하에 제61해상초계기전대 제617비행대대를 창설했다. P-8A는 보잉이 B737-800 여객기를 기반으로 2009년에 개발한 대(對)잠수함전 특화 해상초계기로서 2013년 미 해군에 처음 실전 배치됐다. '잠수함 사냥꾼' '잠수함 킬러'란 별명을 갖고 있다. 또 P-8A는 물속 잠수함의 움직임을 잡아내기 위한 '소노부이'(음향탐지 부표)를 129개까지 실을 수 있고, 공대함미사일 '하푼'과 어뢰 등을 주요 무기로 장착한 전력으로 현존하는 최강의 대잠수함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첨단 해상초계기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은 70여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군 정보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신형 잠수함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을 가졌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핵잠수함 및 수중 발사 핵전략 무기 개발을 과업 중 하나로 제시한 바 있다. 북한은 이같이 잠수함 전력을 강화하려는 계속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14 16:07:28[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약 991억원 규모의 '초소형위성체계 군지상체'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ADD 주관으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초소형위성체계 군지상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초소형위성체계는 기존의 군정찰위성과 상호보완적으로 운용된다. 킬체인(Kill-Cain)능력을 강화시켜 한반도 및 주변해역의 신속한 위기상황 감시와 국가안보 대응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초소형위성체계 군지상체는 초소형 영상레이다(SAR) 및 전자광학(EO) 군집위성에 대한 임무·수집계획을 세우고 관제를 통한 위성체 운용 및 위성체가 획득한 영상데이터를 수신해 처리·저장· 배포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통해 초소형위성체계 사업의 민지상체 및 활용시스템 용역 개발 등 다양한 위성사업 지상체 시장 및 위성서비스 분야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LIG넥스원은 복수개발로 진행되는 '초소형위성체계 SAR검증위성' 사업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SAR 탑재체 분야 협력사로 참여 중이다. 지난 2014년 다목적실용위성 6호 SAR 탑재체를 시작으로 2021년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 통신탑재체, 지난해에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의 탑재체 분야를 수행하며 위성산업 전반에 한국형 뉴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관련 시설과 전문인력 양성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성체계연구소를 중심으로 '위성체계아카데미'를 운영해 위성분야 기술 습득을 주도하고 국내외 기업과 정부 출연 연구소, 대학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위성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스마트 생산 시설과 상용 부품을 활용한 저비용 개발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위성항법과 위성통신, 지상관측 분야의 서비스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와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5-24 09:17:03[파이낸셜뉴스] 20일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해 시운전을 마친 3000t급 두 번째 잠수함(장보고-Ⅲ급 Batch-Ⅰ) '안무함'이 해군에 정식 인도된다. 이날 해군에 인도되는 안무함은 앞으로 약 8개월간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거쳐 내년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선 김태훈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준장) 주관으로 안무함 인도식이 열린다. 안무함은 함수 수평발사체계를 이용해 유도탄·어뢰·기뢰 등 다양한 무장을 운용할 수 있다. 또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용 수직발사체계도 탑재하고 있다. 안무함은 앞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등 공격 징후가 명백할 때 선제 타격하는 우리 군의 수중 '킬체인' 핵심전력으로 전력화한다. 방사청은 주요 무기체계와 소나 체계 등에 국산 장비가 적용된 만큼 "전력화 이후에도 적극적인 기술지원과 신속한 정비 등을 통해 운영·유지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방사청은 "국내 독자 기술로 안무함을 설계·건조함으로써 잠수함 건조 산업 역량이 강화됐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국제 방산시장에서 주요 잠수함 수출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안무함은 국산 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한 공기불요추진체계(AIP, Air Independent Propulsion System)를 탑재해 장시간 수중 작전을 수행할 수 있고, 장거리 항해 또한 가능하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는 수중에서 은밀하게 활동하는 잠수함 최대 강점인 은밀성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다. 외부에서 공기를 유입할 수 없는 잠수함의 수중 잠항 작전 중에 산소 공급 없이 추진력 만드는 보조 동력 기관을 지칭한다. 안무함의 소나체계 역시 기존 장보고-Ⅱ급보다 우수한 탐지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안무함엔 3000톤급 잠수함 1번함 '도산안창호함'보다 성능이 강화된 최신 어뢰기만기 발사체계가 적용됐다. 안무함은 또 최신 연료전지와 최첨단 소음저감 기술(음향 무반향 코팅재·이중 탄성마운트 등)을 적용해 "해군이 운용하는 기존 잠수함보다 전투수행·작전지속능력과 은밀성·생존성이 강화됐다"고 방사청이 전했다. 김 단장은 "오늘 안무함의 성공적 인도를 통해 선도함인 도산안창호함에 이어 우리의 선진화된 잠수함 기술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건조할 후속함들의 성능을 점진적으로 더 향상시켜 잠수함 강국으로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장보고-Ⅲ급 잠수함은 대양작전과 장기 작전 수행에 최적화돼 있다"며 "중어뢰·유도탄·자항 기뢰 등 국내에서 연구개발한 무장들을 잠수함과 패키지로 수출할 수 있어 향후 방산수출 시장에서 유리한 지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20 12:15:48[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어제 13일 오전 김정은의 참관 아래 평양 인근에서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북한 선전매체를 동원해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2월 인민군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 처음 고체연료 엔진 적용 대륙간탄도탄(ICBM)을 공개한 이후 동해상으로 '화성-18형'ICBM을 시험발사를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약 1000㎞를 비행했으며, 정점고도는 3000㎞ 미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자에서 '화성-18형'의 첫 시험발사 소식을 전하며 "이번 발사는 영내 비행 중 다(多)계단 분리의 안전성을 고려해 1계단은 '표준 탄도 비행방식'으로, 2~3계단은 '고각(高角) 방식'으로 설정하고 '시간지연 분리 시동 방식'으로 미사일의 최대속도를 제한하면서 무기체계의 계통별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화성-18형 시험발사가 북한이 ICBM 시험발사 때 주로 선택했던 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한 '고각 발사' 방식이 아닌 "대출력 고체연료 다계단 발동기(로켓엔진)들의 성능과 단 분리 기술, 각이한 기능성 조종체계들의 믿음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평가하는 데 목적을 뒀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 당국이 어제 탐지한 화성-18형의 비행궤적이 북한의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랐던 것은 이처럼 '단 분리' 때마다 각 추진체의 비행방식을 바꿨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13일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데 대해 "개발 중간단계 시험발사"로 평가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고체연료 ICBM 개발에 따라 '한국형 3축 체계'의 하나인 '킬체인'(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징후가 명백할 때 선제 타격하는 개념)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선 "기우"라며 "우리 군은 한반도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탐지·타격·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국방부는 "북한이 체계 개발 완성까지 이르기 위해선 추가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보도에 비춰 일본 정부가 어제 12일 북한의 화성-18형 발사 직후 홋카이도 일대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던 것도 1단 추진체가 '표준 탄도 비행방식', 즉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된 것을 포착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국방부는 이 같은 북한 측 보도 내용에 대해 "새로운 게 아니라 탄도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거쳐야 하는 통상적인 기술요소"라며 "우린 이보다 더 효율적이고 첨단화된 방식의 고체 추진 탄도미사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우리 '3축' 체계는 과거의 최초 설계 개념에 고착되는 게 아니다"며 "북한의 위협 변화추세에 따라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실시간 표적탐지·분석능력, 지·해·공 기반의 초정밀 신속 타격능력, 복합 다층 미사일 요격능력, 고위력 탄도미사일 능력 등을 기술적으로 계속 진화 발전시켜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14 15:27:27[파이낸셜뉴스]24일 공군은 미 7공군 제51전투비행단과 이달 20∼24일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공대공 실사격과 공대지 폭격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우리 공군 F-35A, F-15K, KF-16, F-16, F-4E 전투기와 △미 공군의 A-10 공격기가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과 연계한 연합야외기동훈련 '전사의 방패'(워리어실드·WS)의 하나로 공군 공중전투사령부가 주관했다. 훈련을 계획한 공중전투사령부 연습훈련과장 정광욱 중령은 "이번 훈련은 한미 공군의 무장운용능력을 강화하고 최상의 전투역량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미 공군은 실전과도 같은 훈련으로 결전태세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35A 조종간을 잡은 최환혁 소령은 "이번 실무장 훈련으로 실전적 타격 능력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유사시 적이 도발하면 일발필중의 정밀타격 능력으로 가차 없이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선 △공군 F-35A는 AIM-9X, AIM-120 등 공대공미사일과 GBU-31 합동직격탄(JDAM)을 투하해 표적을 명중·파괴했다. △F-15K는 AIM-120 공대공미사일, AGM-84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GBU-31 공대지폭탄으로 표적을 타격했다. △KF-16은 GBU-31·56 공대지폭탄을 △F-4E는 AIM-7 공대공미사일을 각각 실사격했다. △미 A-10은 AGM-65 공대지미사일을 발사하고 GBU-31·38 공대지폭탄 등을 투하했다. 공군은 핵심 표적에 대한 공대공·공대지미사일, 공대지폭탄의 실사격을 통해 연합 공군의 정밀타격능력을 확인하고 유사시 적의 핵·미사일 표적을 선제 타격하는 한국형 3축체계의 '킬체인' 능력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3-24 17:12:59[파이낸셜뉴스] 군이 전시에 초소형 군집 위성을 임차해 활용함으로써 대북 감시 역량을 강화하고 한국형 3축 체계의 '킬체인'(Kill Chain) 능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2일 군에 따르면 아직 기획 단계이기는 하지만 전시에 유럽의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군집 위성 전문 업체로부터 위성을 빌려오기 위한 협의 추진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정부 당국이 해당 업체를 접촉하는 과정 중에 있었으며 해당 업체의 위성 영상 처리 능력은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사용하고 있어서 실제 전장에서의 실효성을 입증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SAR 위성은 가시광선에 의존하는 광학 카메라와 달리 주야간 관계없이 구름 등 기상 상황에 간섭받지 않고 전천후로 정확한 정찰이 가능하다. 공중에서 지상·해양으로 레이더를 순차적으로 쏜 뒤 굴곡 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차를 처리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거나 지표를 관측한다. 또 위성을 초소형으로 제작해 군집 형태로 운용하면 낮은 비용으로도 위성이 정찰을 위해 지구 상공의 궤도를 한 바퀴 돌아 같은 지점을 감시하는 주기를 줄일 수 있어 보다 정밀한 감시정찰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초소형 SAR 위성 군집 운용으로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가 움직이는 모습이나 핵 시설 주변의 인력·물자 이동 현황, 탄도미사일 액체연료 주입 정황 등을 실시간에 가깝게 자주, 악천후에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군이 초소형 SAR 위성 임차를 검토하는 것은 한국형 3축 체계 가운데 유사시 북한을 선제 타격한다는 개념의 '킬체인' 강화를 위한 것으로 이를 위해선 북한의 도발 징후 조기 포착을 위해 정보감시정찰(ISR) 역량이 보강돼야 한다. 현재 우리 군은 자체 보유 정찰위성이 없어서 대북 위성 정보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킬체인 강화를 위해 '425 사업'으로 중대형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고, 중대형 위성의 긴 재방문 주기를 보완할 초소형 위성을 다수 띄울 계획이다. 다만 425 사업의 경우 올해 안에 1호 위성이 발사될 예정이지만, 초소형 위성은 실제 전력화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리라는 전망에 따라 군은 실전에서 군용으로 쓸 수 있는 위성을 유사시 임차해 정찰위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정찰 역량 공백을 채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한편 북한도 지난달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면서 올해 4월까지 군사 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우리 군이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이라고 평가한 발사체가 위성 시험품을 탑재한 로켓이었다며, 이를 통해 촬영한 서울과 인천 일대를 촬영한 낮은 해상도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1-12 10:43:4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4일 "한미동맹을 통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우리의 실질적 대응능력을 강화하여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킬체인(Kill-chain)이라 불리는 선제타격능력의 확보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안보 글로벌비전 발표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킬체인’(Kill-chain)을 비롯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감시정찰 자산 등 첨단전력을 고도화하겠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1-24 11: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