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킹달러 수혜주로 꼽히는 가발원사 수출 전문기업 폴라리스우노가 '탈브롬계 제품'으로 상승세다. 이∙팔 전쟁 확산세가 지속되며 브롬 등 이스라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에 대한 공급망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10시 59분 현재 폴라리스우노는 전일 대비 18.26% 오른 866원에 거래 중이다. 지배회사인 폴라리스세원도 전일 대비 8.74% 오른 2425원으로 동반 상승 중이다. 전일 한국무역협회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국내 경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로부터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에 대한 공급망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난연제, 석유∙가스 시추, 수처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비금속 원소인 브롬은 수입 의존도가 99.6%에 달해 공급망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폴라리스우노는 난연고열사 시장에서 친환경적인 인계 난연제를 사용한 제품을 개발하여 판매해 미국등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일반적인 난연고열사는 비용이 저렴하고 난연 효과가 뛰어난 브롬계 난연제를 사용하지만, 이는 환경문제로 탈브롬 제품을 채택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한편 폴라리스우노는 폴라리스오피스를 중심으로 지배회사인 폴라리스세원과 시너지를 모색하며 수출 중심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0-16 10:59:42[파이낸셜뉴스] 미국 달러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외환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엔화가 최근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 아래로 떨어진데다(엔·달러 환율은 상승)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환율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어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충돌 등으로 불안한 중동정세가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이끌 수도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값 하락)은 외국인 자본의 유출, 수입물가 상승 등을 촉발시킨다. 경기에 대한 부담도 커진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6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6원 내린 1349.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8월부터 꾸준히 오름세다. 7월 중순만 해도 1260원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8월에만 50원 가까이 뛰었고, 9월에만 30원 올랐다. 지난 4일에는 1363.5원으로 11개월 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달러값 강세는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호조여서다. 이를 대표하는 지표가 고용 동향이다. 미국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9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고용은 34만 명 가량 늘었다. 시장예상치보다 2배 높다. 여기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올해 안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지표와 고금리 지속 기간이 예상과 달라지면서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킹 달러' 현상은 전망과도 다르다. 미국 경기둔화에 이에 따른 연준의 피봇(통화정책 방향 전환)기대에 근거를 둔 약달러 전망이 외환시장의 컨센서스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기 호조로 미국과 주요 선진국간 실질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전망의 현실화가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미국 실질금리 상승의 달러화 영향'보고서에서 "미국 경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질금리 상승압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유럽은 3분기 역성장 우려, 일본은 완화기조 유지로 실질금리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 확대도 달러 강세를 지속시킬 요인으로 부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번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 증대는 국제유가 급등 등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대체적 관측이다. 더구나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무력충돌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외환시장 불안 가능성은 이처럼 커지고 있지만 당국의 정책선택폭은 좁아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환율급등을 막기 위해 달러 매도를 통한 시장개입에 치중하면 외환보유액은 급감한다. 9월말 외환보유액은 전월 말 대비 41억8000만달러 줄었다. 8월(-35억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다. 실제 이 기간 환율은 80원 가까이 올라 환율 방어용으로 달러를 푼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개입 외에 '금리 인상, 긴축 강화'라는 정책카드를 내놓을 순 있지만 내수, 수출 부진에다 경기악화를 불러 올 수 있어 선택이 쉽지 않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도 지난 4일 금융·외환시장이 크게 출렁인 후 기자들과 만나 "긴축고삐를 죌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달 말 발표한 '2023년 중간경제전망'에서 "주요 선진국 대부분은 내년까지는 금리인하 범위가 제한될 것"이라며 "소규모 개방경제 중심으로 금리인상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하고, 정책은 시장과 적절히 소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3-10-08 22:40:32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 '킹달러' 조짐까지 보이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강소기업 사이에서 수익성 개선 등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1300원 이상을 이어간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4.2원 오른 1363.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3일(1351.8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달러(원화 약세)에 제주반도체와 디알텍, 디케이락 등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들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제주반도체는 매출액 중 중국과 북미, 유럽 등 해외 비중이 90%에 달한다. 제주반도체는 통신기기와 컨슈머, 네트워크 등에 들어가는 '멀티 칩 패키지(MCP)' 등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주력한다. 최근에는 자동차 전장에도 메모리반도체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제주반도체는 강달러 외에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 미국·중국 간 패권 경쟁 등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미국 경쟁사의 중국 수출이 위축한 반면, 제주반도체는 현지 관련 제품 공급이 호조를 보인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환율 등 긍정적인 경영 환경 영향으로 올 하반기 이후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알텍도 강달러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 디알텍은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진단시스템에 들어가 촬영한 이미지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인 디텍터에 주력한다. 특히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한다. 최근에는 디텍터에 이어 진단시스템에도 진출, 영상진단 관련 토털솔루션을 확보했다. 특히 휘어지는 특성이 있는 밴더블 디텍터를 아람코와 쉘, 쉐브론, 페트로나스 등 해외 유수 정유사들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향후 수출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디알텍 관계자는 "올해 들어 매출액 증가와 함께 연구·개발(R&D), 인력 충원 비용 역시 늘어나면서 예상만큼 이익이 나지 않고 있다"며 "강달러가 이어질 경우 어느 정도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케이락 역시 원화 약세에 주목을 받는다. 디케이락은 모든 산업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피팅·밸브 사업에 주력한다. 피팅(관이음쇠)은 배관을 수평 혹은 수직으로 연결하는 장치다. 밸브는 유체 양이나 압력, 흐름을 조절하고 여닫는 역할을 한다. 특히 디케이락이 그동안 확보한 피팅·밸브는 2만여종에 달한다. 이를 통해 북미와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전 세계 각지에 관련 제품을 수출한다. 매출액 중 해외 비중은 80% 수준이다. 디케이락 관계자는 "미국 석유·가스 업체들이 잇달아 증설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피팅·밸브 수출 물량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미국은 디케이락 최대 수출 지역이다. 이 밖에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전 세계 각지에 공급하는 비올(수출 비중 86%), 원자현미경 등 반도체 측정장비에 주력하는 파크시스템스(수출 비중 80%), 클라우드 원격·재택근무 솔루션을 판매하는 알서포트(수출 비중 55%) 등이 매출액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에 꼽힌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원화 약세 현상이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에 일정 수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만 달러뿐 아니라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 이웃 통화 역시 수출 중소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0-05 18:05:41[파이낸셜뉴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 '킹달러' 조짐까지 보이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강소기업 사이에서 수익성 개선 등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1300원 이상을 이어간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4.2원 오른 1363.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3일(1351.8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달러(원화 약세)에 제주반도체와 디알텍, 디케이락 등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들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제주반도체는 매출액 중 중국과 북미, 유럽 등 해외 비중이 90%에 달한다. 제주반도체는 통신기기와 컨슈머, 네트워크 등에 들어가는 '멀티 칩 패키지(MCP)' 등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주력한다. 최근에는 자동차 전장에도 메모리반도체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제주반도체는 강달러 외에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 미국·중국 간 패권 경쟁 등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미국 경쟁사의 중국 수출이 위축한 반면, 제주반도체는 현지 관련 제품 공급이 호조를 보인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환율 등 긍정적인 경영 환경 영향으로 올 하반기 이후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알텍도 강달러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 디알텍은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진단시스템에 들어가 촬영한 이미지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인 디텍터에 주력한다. 특히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한다. 최근에는 디텍터에 이어 진단시스템에도 진출, 영상진단 관련 토털솔루션을 확보했다. 특히 휘어지는 특성이 있는 밴더블 디텍터를 아람코와 쉘, 쉐브론, 페트로나스 등 해외 유수 정유사들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향후 수출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디알텍 관계자는 "올해 들어 매출액 증가와 함께 연구·개발(R&D), 인력 충원 비용 역시 늘어나면서 예상만큼 이익이 나지 않고 있다"며 "강달러가 이어질 경우 어느 정도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케이락 역시 원화 약세에 주목을 받는다. 디케이락은 모든 산업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피팅·밸브 사업에 주력한다. 피팅(관이음쇠)은 배관을 수평 혹은 수직으로 연결하는 장치다. 밸브는 유체 양이나 압력, 흐름을 조절하고 여닫는 역할을 한다. 특히 디케이락이 그동안 확보한 피팅·밸브는 2만여종에 달한다. 이를 통해 북미와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전 세계 각지에 관련 제품을 수출한다. 매출액 중 해외 비중은 80% 수준이다. 디케이락 관계자는 "미국 석유·가스 업체들이 잇달아 증설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피팅·밸브 수출 물량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미국은 디케이락 최대 수출 지역이다. 이 밖에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전 세계 각지에 공급하는 비올(수출 비중 86%), 원자현미경 등 반도체 측정장비에 주력하는 파크시스템스(수출 비중 80%), 클라우드 원격·재택근무 솔루션을 판매하는 알서포트(수출 비중 55%) 등이 매출액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에 꼽힌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원화 약세 현상이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에 일정 수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만 달러뿐 아니라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 이웃 통화 역시 수출 중소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0-04 08:28:46[파이낸셜뉴스] 17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3.8원까지 오르는 등 미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수준 '킹달러'(초강세)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반기 동안 강달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1284.8원) 대비 7.1원 오른 1291.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1303.8원으로 연고점을 찍은 환율은 1299.5원에 마감했다. 장중 1300원을 넘어서면서 1300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는 분석이다. 달러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장기화 조짐에 따른 것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3%(전년동월대비 6.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9%)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이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PPI는 전월대비 0.7% 상승, 시장예상치(0.4%)를 크게 상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6% 올라 역시 시장예상치(5.4%)를 웃돌았다. CPI는 전년동월대비 6.4%, 전월대비 0.5% 올랐다. 물가상승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강력한 근거가 된다. 연준에서는 물가안정을 위해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중국 위안화에 동조화되는 경향이 있는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급격한 환율 인상의 한 원인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원·달러 환율 뿐 아니라 원·유로 환율도 같이 상승하고 있다"라며 "중국의 수출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수출증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장이 현실을 뒤늦게 반영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봤다. 지난 2주간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을 두고는 "지난달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던 시장이 현실과의 괴리를 빠르게 좁혀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0월 같이 과격한 상승세가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반기 내 환율이 하락세로 가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달러 강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2-17 19:01:33【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개인·기관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주식형 펀드에서 310억달러를 빼 채권이나 해외주식형 펀드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다우존스지수(3.35%)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8.19%), 나스닥지수(14.49%) 등 미국증시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갈아 탄 것이다. 지난해 미국증시가 많이 빠지면서 주식형 펀드로 손실을 본 개인들이 펀드 대신, 직접투자로 투 패턴을 바꿨다는 분석도 나온다. ■채권수익률 10여년 만에 최고 13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리퍼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주(10일 기준) 동안 미국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투자금이 해외주식형 펀드(약 120억달러)와 일반 채권형 펀드(약 240억달러), 비과세 채권인 지방채 펀드(30억달러)로 이동했다. 투자자들이 채권형 펀드와 해외주식형 펀드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금리 인상에 따라 채권 자산의 안전성이 부각되고 미국 주식보다 더 싸게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는 해외주식형 펀드의 장점이 도드라진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리 인상으로 채권투자 수익률이 10여년 만에 최고치에 달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미국 종합채권지수의 수익률은 4.5%로 S&P500의 배당수익률(1.7%)을 앞질렀다. 지난해의 '킹달러'가 물러가고 최근 몇 개월 새 달러화 약세,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해외 기업의 주가가 미국 기업을 앞지르는 것도 투자자들이 해외주식형 펀드로 선회하는 이유다. 미국 시장조사기업 EPFR의 캐머런 브랜트 리서치 디렉터는 "투자자자들의 투자기회 판단은 확실하게 미국주식형 펀드가 아닌 다른 곳에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첫 6주간의 펀드 순유출 규모는 지난해 여름 이후 주간 기준으로 사상 최장 기록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2016년 이후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미국 개미들 직접투자 선회 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보다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는 양상이다. 미국 리서치업체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국 개인 투자자의 ETF 순매수는 정체된 상태다. 대신 개별 종목의 순매수를 늘렸다. 반다리서치는 "지난 몇주 동안 테슬라가 개인 투자자의 전체 단일 주식 순매수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투자 선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고객 주식거래 동향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올해 BoA 고객들의 개별 종목 매수세와 ETF 매도의 격차는 2008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BoA 고객들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50억달러어치가 넘는 개별 종목 주식을 사들이고 100억달러 이상의 ETF를 정리했다. BoA 미국 주식 전략가인 질 캐리 홀은 "개인투자자들의 개별 주식 선호는 지난해 미국 주요 지수가 하락하면서 이와 연동된 펀드가 하락한 탓에 개인 투자자들이 마음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스트래티지어스증권의 토드 손 ETF 전략가는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를 선택하는 대신, 더 오를 수 있는 기업을 고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올해 ETF를 문의한 개인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위험투자형 ETF나 완전히 안전한 채권형 ETF를 물었다"며 성향이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고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3-02-14 18:53:39[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0월 1400원대 중반으로 치솟으며 '킹달러'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던 미국 달러화 초강세가 확연히 저물고 있다. 30일 원·달러 환율은 시가와 종가 모두 122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여 만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 예상과 같이 정책금리를 0.25%p 인상할 경우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27.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4원 내린 1229.9원에 개장한 후 1227~1230원선에서 움직이다 1227.4원에 하락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230.8원, 저점은 1227.1원이다. 이날 시가와 종가 모두 1220원대로, 지난해 4월 중순 이후 9개월 여만에 '최저'를 찍었다. 시가 기준 122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4월 14일(1223.1원) 이후 처음, 종가 기준으로는 4월 15일(1229.6원) 이후 가장 낮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과 세계 경제 침체 대한 우려 등으로 지난해 10월 1400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이른바 '킹달러 현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파르게 오르던 환율은 12월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인되면서 점차 내려갔다. 이번달 들어서는 1270원선에서 1220원 후반대로 40원 이상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월 1일 FOMC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FOMC가 금리를 0.25%p 인상,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통화에서 "FOMC에 대한 긴장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연준이 공개적으로 매파적(통화 긴축) 얘기를 하더라도 그 발언이 의도됐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라면서 "지금 시장과 연준의 시각이 다른데, 결국 연준이 시장의 시각을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게 우세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화의 하향 안정화를 이끌고 있는데 이를 뒤집을 큰 이슈가 없어서 하향 안정화 흐름을 이어간 것"이라며 "다만 시장에 대한 평가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향후 뒤집힐 수 있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1-30 17:18:22지난해 미국의 금리인상에 맞춰 약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던 미국 달러 가치가 '킹달러'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지고, 미국 외 다른 국가의 통화가 강세를 보인다며 당분간 달러 가치 하락이 지속된다고 내다봤다. ■고금리 기대 꺾이자 달러 힘 빠져 달러 가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해 대규모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빠른 속도로 올라갔다. 금리가 오르자 미국 국채 가격이 떨어졌고 안전자산을 싸게 구할 수 있다고 판단한 해외 자본이 미국으로 흘러들었다. 6개 국제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지수는 지난해 9월 26일 114.1까지 올라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1973년 3월에 시작되었으며 출범 당시 달러 가치를 100으로 두고 있다. 달러지수 역대 최고치는 1985년(164.72)에 나왔고, 최저점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3월(70.7)이었다. 달러지수는 지난해 9월 고점 이후 계속 떨어지더니 18일(현지시간) 장중 101.53까지 내려간 뒤 일부 연준 인사들의 고금리 강경 발언으로 다소 올라 102 근방에 머물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달러지수가 약 7개월 만에 최저점인 동시에 지난해 9월 고점 대비 10.7% 내려갔다며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고 전했다.FT는 달러 약세의 원인으로 연준의 금리 결정을 지목했다. 연준은 지난해 물가를 잡기 위해 4연속 '자이언트 스텝(0.75%p)'으로 금리를 올린 뒤 지난달 0.5%p 인상으로 속도를 늦췄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 범위다. 연준은 다음달 1일에 통화회의를 마치고 금리인상 폭을 결정한다. 미국 자산관리사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에드 알 후사니 전략가는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0.5%p 올릴 가능성을 5%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0.25%p 상승이 유력하다며 "이렇게 확실한 경우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킹달러' 시대 폐막? 국내에서도 달러 약세가 뚜렷해졌다. 지난해 10월에 달러당 1440원에 달했던 달러 가치는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전날 종가 대비 1.2원 내린 1236.2원에 개장해 1232원 선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1270원대에서 시작해 1230원대 초반까지 점차 하락하고 있다. 달러 강세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0월과 비교해서는 200원 가까이 내렸다. 지난해 10월 평균 1426.7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11월 1364.10원, 12월 1296.22원으로 대폭 하락한 후 1230원대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올해에는 지난해와 같은 킹달러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후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인되면서 달러 약세요인이 이어질 수 있다"며 "또 중국 위안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도 달러 약세요인"이라고 짚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달러지수와 관련, "유럽의 상반기 경기침체가 생각보다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중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이 생각보다 빠르게 나오면서 변동성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달러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통화인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한 데다 변동성이 줄어 달러 약세가 계속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한국의 무역수지가 악화돼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다. 환 헤지 관련해서 이미 제도들이 개선된 상태라는 이유에서다. 중국 경기회복으로 수출 수요가 높아진 것도 원화 강세를 견인하는 요인이다. 다만 연준이 금리를 더 많이 올리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경우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조 연구위원은 "1·4분기에 반등신호 정도 있을 수 있지만 많이 튀어봐야 1300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김나경 기자
2023-01-19 18:52:4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0월 1440원대까지 찍으면서 초강세를 보였던 미국 달러화가 19일 123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가파르지 않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끝물' 기대감에 지난해와 같은 '킹달러' 현상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2원 내린 1236.2원에 개장해 1232.1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1270원대에서 시작해 1230원대 초반까지 점차 하락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0월과 비교해서는 200원 가까이 내렸다. 지난 10월 평균 1426.7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11월 1364.10원, 12월 1296.22원으로 대폭 하락한 후 1230원대까지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까지 수렴하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에는 지난해와 같은 킹달러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후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인되면서 달러 약세 요인이 이어질 수 있다"라며 "중국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도 달러화 약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랠리를 이어가면 12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라며 "상반기에 잠깐 반등한다고 해도 작년에 비해 확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 1200원대 후반 정도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인덱스 하락세를 두고는 "유럽의 상반기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심하지 않고, 중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이 생각보다 빠르게 발표되면서 변동성이 줄었다"라며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주요 통화인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는 데다, 통화정책 변동성이 줄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악화돼 원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다. 환 헷지 관련해서 이미 제도들이 개선된 상태라는 이유에서다. 중국 경기회복으로 수출 수요가 높아지면서 수지 개선에 대한 전망이 나오는 것도 원화 강세를 견인하는 요인이다. 다만 미 연준이 금리를 예상보다 더 올리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경우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조 연구위원은 "1·4분기에 달러화 반등 신호 정도 있을 수 있지만 많이 튀어봐야 1300원 정도로 예상된다"라며 "1년 안에는 1100원대 후반까지 환율이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1-19 15:45:0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미국의 금리 인상에 맞춰 약 2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던 미 달러 가치가 '킹달러'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지고 미국 외 다른 국가의 통화가 강세를 보인다며 당분간 달러 가치 하락이 지속된다고 내다봤다. ■ 고금리 기대 꺾이자 달러 힘 빠져 달러 가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해 대규모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빠른 속도로 올라갔다. 금리가 오르자 미 국채 가격이 떨어졌고 안전자산을 싸게 구할 수 있다고 판단한 해외 자본이 미국으로 흘러들었다. 6개 국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지난해 9월 26일 114.1까지 올라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1973년 3월에 시작되었으며 출범 당시 달러 가치를 100으로 두고 있다. 달러지수 역대 최고치는 1985년(164.72)에 나왔고 최저점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3월(70.7)이었다. 달러지수는 지난해 9월 고점 이후 계속 떨어지더니 18일(현지시간) 장중 101.53까지 내려간 뒤 일부 연준 인사들의 고금리 강경 발언으로 다소 올라 102 근방에 머물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달러지수가 약 7개월 만에 최저점인 동시에 지난해 9월 고점 대비 10.7% 내려갔다며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독일 도이체방크의 앨런 루스킨 주요10개국(G10) 외환전략 대표는 "세계 추세가 달러 약세로 흐르고 있다"며 "약간의 거시적 소식이 나와도 달러가 흔들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FT는 달러 약세의 원인으로 연준의 금리 결정을 지목했다. 연준은 지난해 물가를 잡기 위해 4연속 '자이언트 스텝(0.75%p)'으로 금리를 올린 뒤 지난달 0.5%p 인상으로 속도를 늦췄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 범위다. 연준은 다음달 1일에 통화 회의를 마치고 금리 인상폭을 결정한다. 미 자산관리사 콜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에드 알 후사니 전략가는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0.5%p 올릴 가능성을 5%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0.25%p 상승이 유력하다며 "이렇게 확실한 경우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신흥시장 증시가 혜택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미 증시 지수 산출 기업인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신흥시장 지수는 지난해 22% 추락했으나 올해 들어 7%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의 케사르 마스리 전략가는 "신흥시장 증시는 올해 들어 약 2주 동안 선진국 증시에 비해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재개방, 물가상승 둔화 등이 이번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결정적인 원인은 신흥시장 투자자들이 달러 추세 전환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FT는 주요 원자재들이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약세로 인해 신흥시장의 수입 비용 부담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킹달러' 시대 폐막? 당분간 '약달러' 전망 국내에서도 달러 약세가 뚜렷해졌다. 지난해 10월에 달러당 1440원에 달했던 달러 가치는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전날 종가 대비 1.2원 내린 1236.2원에 개장해 1232원선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1270원대에서 시작해 1230원대 초반까지 점차 하락하고 있다. 달러 강세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0월과 비교해서는 200원 가까이 내렸다. 지난 10월 평균 1426.7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11월 1364.10원, 12월 1296.22원으로 대폭 하락한 후 1230원대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올해에는 지난해와 같은 킹달러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후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인되면서 달러 약세 요인이 이어질 수 있다"라며 "또 중국 위안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도 달러 약세 요인"이라고 짚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랠리를 이어가면 12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라며 "상반기에 잠깐 반등한다고 해도 작년에 비해 확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 1200원대 후반 정도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지수와 관련해 "유럽의 상반기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중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이 생각보다 빠르게 나오면서 변동성이 줄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달러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통화인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한 데다, 변동성이 줄어 달러 약세가 계속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한국의 무역수지가 악화돼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다. 환 헷지 관련해서 이미 제도들이 개선된 상태라는 이유에서다. 중국 경기회복으로 수출 수요가 높아지면서 수지 개선에 대한 전망이 나오는 것도 원화 강세를 견인하는 요인이다. 다만 연준이 금리를 더 많이 올리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경우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조 연구위원은 "1·4분기에 반등 신호 정도 있을 수 있지만 많이 튀어봐야 1300원 정도로 예상된다"라며 "1년 안에는 1100원대 후반까지 환율이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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