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912년 침몰한 타이태닉호 승객 700여명을 구했던 여객선 선장이 생존자로부터 선물 받은 금시계가 경매에서 27억원에 팔렸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은 타이태닉호 승객을 구했던 RMS 카르파티아호의 아서 로스트론 선장이 생존자들로부터 선물 받은 티파니의 18K 회중시계가 경매에서 156만파운드(약 27억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 시계는 타이태닉 침몰로 숨진 미국 재계 거물 존 제이컵 애스터의 부인 매들린 애스터 등 3명의 생존자가 감사의 마음을 담아 로스트론 선장에 선물한 것이다. 참사에서 살아남은 메들린은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저택에서 로스트론 선장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면서 이 시계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계에는 생존자인 메들린과 존 B. 세이어 부인, 조지 D. 위더너 부인의 이름과 함께 '세 명 생존자의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담아'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로스트론 선장은 1912년 4월 15일 새벽 타이태닉호의 조난 신고를 듣고 지중해로 향하던 카르파티아호를 돌려 구명보트 20여척에 타고 있던 700여명의 승객을 구조했다. 그날의 행동으로 로스트론 선장은 영웅으로 칭송받았고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의회 훈장을 받았으며 조지 5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도 받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8 13:44:49[파이낸셜뉴스]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로 사망한 미국 재계 거물 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남긴 금시계가 경매에서 117만 파운드(약 20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애스터 4세가 차고 있던 회중시계가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이 주관한 경매에서 한 미국인에게 117만 파운드에 팔렸다. 예상 낙찰가이던 10만∼15만 파운드(약 1억7000∼2억6000만원)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AFP통신은 타이태닉호에서 수습된 물품 중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것이라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타이태닉호가 침몰할 때 연주된 것으로 알려진 바이올린은 2013년 경매에서 110만 파운드(약 19억 원)에 낙찰됐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이 바이올린이 2013년 경매에서 170만 달러(약 23억 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영화 '타이태닉'에 사용된 소품용 문도 지난달 27일 71만8750 달러(약 9억6850만원)에 낙찰됐다. 세로 약 243㎝, 가로 약 103㎝의 이 나무문은 실제 타이태닉 사고 현장에서 인양된 잔해를 본떠 만든 것으로영화 타이태닉의 명장면 중 하나인 해상 조난신에서 사용됐다. 영화에서는 선박이 침몰한 뒤 로즈와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은 함께 물에 빠지는데, 잭은 로즈만 문 위로 올려보내고 자신을 희생하는 장면이 나온다. 애스터 4세의 금시계는 타이태닉호 침몰 7일 뒤 대서양에서 그의 시신이 수습될 때 금 커프스단추 등 다른 개인 소지품과 함께 발견됐다. 14K로 도금한 이 회중시계는 미국 시계회사 '월섬'(Waltham)이 제작한 것이다. 애스터 4세의 이니셜 'JJA'도 새겨져 있다. 경매업체 측은 "애스터 4세는 타이태닉호 탑승객 중 가장 부유한 사람이었다"며 "당시 기준 순자산은 8700만 달러(약 1200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오늘날의 수십억 달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애스터 4세는 임신 중이던 아내를 구명보트에 옮겨 태워 살렸으나 자신은 배에 남았다. 대피하는 대신 배 위에서 담배를 피우며 다른 승객과 이야기를 나누던 게 애스터 4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매업체 측은 이번 경매 결과에 대해 "놀랍다"며 "유물 자체의 희귀성뿐 아니라 타이태닉호 서사가 지닌 지속적 매력을 보여준다. 1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는 여전히 배와 승객, 승무원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평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9 09:28:24[파이낸셜뉴스] 1912년 타이태닉호가 침몰하기 전 일등석 승객이 먹은 저녁 메뉴판이 경매에서 약 1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이 주관한 경매에서 1912년 4월 11일 저녁 타이태닉호 일등석 승객에게 제공된 메뉴판이 8만3000파운드(약 1억300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타이태닉호는 그로부터 3일 후인 1912년 4월 14일 북대서양 한복판에서 침몰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저녁 만찬은 타이태닉호가 아일랜드 퀸스타운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던 날 진행됐다. 해당 메뉴판을 보면 굴, 연어, 소고기, 새끼 비둘기, 오리, 닭고기에 이어 쌀과 파스닙으로 만든 퓌레까지 다양한 요리가 적혀 있다. 디저트로는 빅토리아 푸딩과 아이스크림 등이 제공됐다. 빅토리아 푸딩은 밀가루, 브랜디, 사과, 체리 등 재료와 향신료를 섞어서 만든 요리다. 가로 길이 약 11cm, 세로 길이 약 16cm의 메뉴판 상단 가운데는 타이태닉호를 만든 선박회사 화이트스타라인 로고가 그려져 있다. 또 종이 곳곳에는 물에 얼룩진 흔적도 남아 있다. 이 메뉴판은 캐나다 노바스코샤 출신 역사학자 렌 스티븐슨이 소장하고 있던 1960년대 사진 앨범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슨이 2017년 사망한 이후 그의 딸 메리 아니타가 소지품을 정리하다 이를 발견했다고 한다. 경매업체 관리자 앤드루 알드리지는 “15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에서 다른 메뉴판이 살아남기는 했지만, 저녁 식사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라며 “전 세계 박물관 및 타이태닉호 관련 물품 수집가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디에서도 이와 같은 메뉴판을 찾을 수 없다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승객 1500여명이 목숨을 잃은 타이태닉호에서 발견된 물건을 개인이 소장하는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영국 플리머스대학교 소속 해양사 부교수 해리 베넷은 특히 희생자 시신에서 수습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소유하는 건 '도덕성에 관한 문제'라면서 "개인이 소장하는 것보다 박물관에 있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3 06:43:59[파이낸셜뉴스]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 잠수정을 운영하던 미국 잠수정 기업 오션게이트익스페디션(이하 오션게이트)이 앞으로 탐사 및 상업적 잠수정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잠수정 침몰 소식이 알려지진 지 약 2주 만이다. 미 워싱턴주 에버렛에 본부를 둔 오션게이트는 6일(이하 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 상단에 “오션게이트는 모든 탐험 및 상업적 운영을 중단했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이들은 활동 중단 기간이나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2019년에 설립된 오션게이트는 대서양 심해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를 탐사하는 관광 상품을 운영중이었다. 1912년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잔해는 캐나다 뉴펀들랜드주 세인트존스에서 남쪽으로 약 700㎞ 떨어져 있으며 해저 약 3800m 지점에 가라앉아 있다. 타이태닉호 관광상품의 1인당 비용은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에 달했다. 지난달 18일 오션게이트의 최고경영자(CEO)인 동시에 선장을 맡았던 스톡턴 러시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모험가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는 오션게이트의 잠수정 ‘타이탄’에 탑승했다. 이들 5명을 태운 잠수정은 당시 잠수 이후 1시간 45분만에 연락이 두절됐다. 미국과 캐나다 구조 당국은 지난달 22일 발표에서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 약 3810m 지점에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타이탄 잔해물 5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이탄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타이탄의 잔해는 같은달 28일에 세인트존스로 옮겨졌으며 잔해 속에서 유해로 보이는 물질이 발견되었다. 미 해양경비대는 위원회를 소집해 사건을 조사중이며 곧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이었다.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회사 안팎에서 안전 검증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7-07 09:05:28[파이낸셜뉴스] 대서양 심해에서 내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 ‘타이탄’의 잔해가 지상으로 인양됐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해안경비대가 발견한 잠수정 타이탄의 잔해가 이날 오전 뉴펀들랜드의 세인트존스항구에서 육지로 옮겨졌다. 타이태닉호 뱃머리에서 약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타이탄 잔해는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5점이다. 캐나다 언론들은 테일콘과 함께 잠수정의 둥근 선창도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해안경비대는 지상으로 잔해물을 옮기는 과정을 공개하지 않기 위해 가림막 등을 사용했지만, 찌그러진 구조물과 파손된 내부 기관 등이 옮겨지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는 타이탄의 잔해 등을 분석해 사고 원인 등을 밝혀낼 방침이다. 한편 지난 타이탄은 18일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러 심해로 내려갔다가 실종됐다.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이 잠수정은 4명의 탑승객을 태우고 잠수 약 1시간45분여 만에 신호가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국 해안경비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색작업이 진행됐지만, 나흘 만에 잠수정 잔해가 발견됐다. 탑승객도 전원 사망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전문가들은 잠수정의 압력실에 문제가 생겨 심해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내파가 발생했을 것이란 추론을 제기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9 07:17:00[파이낸셜뉴스] 지난 1998년 흥행수입으로 6억달러 이상을 거두며 세계 박스오피스 시장을 석권했던 영화 ‘타이태닉’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비극으로 끝난 대서양 잠수정 사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캐머런은 2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수중탐사 업계에서 오래전부터 사고가 난 잠수정에 대해 승객을 태우고 실시하는 지나친 실험을 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고가 빙산 위험 경고를 여러 차례 받았는데도 달빛이 없는 어두운 밤에 빠른 속도로 운항하다가 침몰한 타이내닉호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지점에서 경고에도 불구하고 또 비슷한 비극이 발생한 것에 “현실 같지 않다”고 말했다. 캐머런은 ‘타이태닉’ 촬영전 잔해를 33회나 탐사했으며 2012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곳 마리애나 해구를 특수 제작된 잠수정을 타고 단독으로 내려갔다 오기도 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오션게이트 엑스피디션스가 운용하는 잠수정이 바닷속에 폭발을 한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미 해군은 타이태닉 잔해가 있는 지점 부근에서 폭발음과 같은 소리를 포착한 후 해안경비대에 알렸다. 그러나 폭발음에 대해 정확한 단정을 내릴 수 없다는 해군의 설명에 해안경비대는 캐나다 당국과 잠수정 수색을 진행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6-23 09:08:57[파이낸셜뉴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실종된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이 당일 잠수를 시작한 직후에 폭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해군은 당시 폭발로 추정되는 소리를 들었으나 정체를 알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실종 직후 폭발 추정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미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이 실종 당일 잠수를 시작한 이후 몇 시간 뒤에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타이탄은 미 잠수함 운영사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하 오션게이트)가 대서양 심해에 침몰한 타이태닉호 관광을 위해 운영한 심해 잠수정이다. 5명이 탑승한 잠수정은 지난 18일 오전에 잠수를 시작한지 1시간 45분 후 연락이 두절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가 안보 때문에 구체적인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미 해군이 실종 당일 당시 특정 탐지 시스템을 이용해 해저에서 폭발음으로 의심되는 소리를 감지했다고 설명했다. 폭발음은 타이탄의 잔해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곳이었다. 관계자는 "해군은 즉시 음향 데이터를 분석, 통신 두절 시점에 타이탄 잠수정이 운행하던 부근에서 폭발 등으로 보이는 비정상적 현상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당시 진행 중이던 수색·구조 임무 지원을 위해 해당 정보가 지휘관과 즉시 공유됐다"고 설명했다. 잠수함 선장 부인, 타이태닉과 깊은 악연 당시 잠수정에서는 오션게이트의 최고경영자(CEO)인 동시에 선장을 맡았던 스톡턴 러시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모험가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가 타고 있었다. 이들은 캐나다 뉴펀들랜드주 세인트존스에서 남쪽으로 약 700㎞ 떨어진, 해저 약 3800m 지점에 위치한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관광하기 위해 잠수정에 올랐다. 영국에서 건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는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 뉴욕으로 항해하던 중 1912년 4월 14일에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다. 2200명 승객 중 1500명 이상이 사망해 당시 단일 선박으론 최악의 침몰 사고로 기록됐다. 타이태닉호의 잔해는 지난 1985년에 발견되었으며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미 해안경비대는 22일 발표에서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타이탄 잔해물 5개를 발견했으며, 타이탄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타이탄이 연락 두절 후 실종된지 나흘 만이다. 존 모거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은 브리핑에서 "잔해물은 이 잠수정에서 비극적인 폭발이 발생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스톡턴 러시의 부인인 웬디 러시에 주목했다. 그는 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1등실에 타고 있었던 이시도르 스트라우스와 아이다 스트라우스의 증손녀다. 이시도르와 그의 형 네이선은 미국 메이시스 백화점의 공동 소유주로 이시도르 부부는 당시 1등실에서도 눈에 띄는 부자였다. 부부는 타이태닉 침몰 당시 사망했고 부부의 사연은 1997년 헐리우드 영화 ‘타이태닉’에서 재현되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은 증손녀인 웬디 러시가 이번 잠수함 사건으로 인해 남편 또한 잃었다며 타이태닉과 악연이 깊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6-23 08:15:50[파이낸셜뉴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대서양 연안에서 실종된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 수색 작업이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애초에 안전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만약 잠수정이 아직 파손되지 않았다면 선체에 남은 산소량은 41시간 분량 미만으로 추정된다. 미국 해안경비대의 존 마우거 소장은 20일 미 ABC방송에 출연해 "미국 해군과 캐나다 해군, 캐나다 해안경비대, 민간업체와 함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밤에는 항공기를 동원해 잠수정의 흔적을 추적했다면서 서울 넓이의 24배에 해당하는 "미 코네티컷주 면적에 달하는 수면을 훑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18일 북미 동부 해안에서는 미 잠수함 운영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하 오션게이트)이 보유한 ‘타이탄’ 잠수정이 잠수를 시작한 이후 1시간 45분 만에 실종됐다. 선박의 길이는 6.4m이며 최대 4000m 깊이에 도달할 수 있다. 수용 인원은 5명으로 운영사는 비상시 96시간 동안 산소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조 당국은 현재 잠수정에 남은 산소량이 40~41시간 분량이라고 추정했다. 타이태닉호 잔해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서 남쪽으로 약 700㎞ 떨어진 지점에 있다. 해저 약 3800m 지점이다. 영국에서 건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는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 뉴욕으로 항해하던 중 1912년 4월 14일에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다. 2200명 승객 중 1500명 이상이 사망해 당시 단일 선박으론 최악의 침몰 사고로 기록됐다. 타이태닉호의 잔해는 지난 1985년에 발견되었으며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오션게이트는 8일에 걸쳐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관광하는 상품을 운영중이며 1인당 비용은 25만달러(약 3억2200만원)에 달한다. 실종 당시 잠수정에서는 5명이 탑승했고 이 중에는 영국의 사업가이자 탐험가인 해미시 하딩도 있었다. 올해 58세인 하딩은 비행기 중개 업체인 액션에비에이션을 운영중이며 2021년에 2인용 잠수정을 타고 바다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를 탐험했다. 하딩은 2019년에 비행기를 타고 남극과 북극을 거쳐 46시간 40분 22초만에 지구 한바퀴를 돌아 가장 빠른 지구 일주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는 미 민간 우주업체 블루오리진의 우주 계획에 참여하기도 했다. 잠수정에는 하딩 외에도 파키스탄 재벌가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프랑스의 해양학자 폴 앙리 나졸레 등이 탑승했다. 호주의 잠수함 설계자 에릭 퍼실은 잠수정이 동력 이상이나 화재, 침수 등의 상황 탓에 실종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바닷속의 물체에 잠수정이 걸려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잠수정이 심해 바닥에서 발견될 경우 인간의 잠수 능력을 벗어나기 때문에 미 해군의 무인 잠수정을 이용해 구조를 시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종된 잠수정의 무게는 9t에 달하는 반면, 미국 해군의 무인잠수정 CURV-21이 견인할 수 있는 최대 중량은 약 1.8t에 불과하다. 한편 타이탄은 이전부터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20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오션게이트의 해양운영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로크리지는 지난 2018년 회사와 소송 중에 타이탄의 안전성을 언급했다. 그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비파괴검사를 하지 않고 이 잠수정을 (심해로) 내려보낸다는 회사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크리지는 문건에서 회사 경영진을 상대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이러한 경고가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6-21 09:05:17[파이낸셜뉴스] 캐나다 동부 해안에서 영국의 억만장자 탐험가를 태우고 타이태닉호의 잔해로 향하던 관광용 잠수정이 실종됐다. 잠수정 운영사는 선체에 비상시 96시간 동안 버틸 수 있는 공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의 존 마우거 소장은 19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사라진 잠수정을 찾기 위해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에서 1448km 떨어진 지점을 수색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해저 3962m 인근을 수색중으로 알려졌다. 마우거는 실종 지역이 워낙 외진 곳이라 수색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실종된 잠수정은 미 잠수함 운영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하 오션게이트)의 ‘타이탄’ 잠수정으로 알려졌다. 선박의 길이는 6.4m이며 최대 4000m 깊이에 도달할 수 있다. 수용 인원은 5명으로 운영사는 비상시 96시간 동안 산소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잠수정은 이날 타이태닉호의 잔해로 향하기 위해 잠수한 뒤 1시간 45분 만에 신호가 끊겼다. 타이태닉호 잔해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서 남쪽으로 약 700㎞ 떨어진 지점에 있다. 해저 약 3800m 지점이다. 영국에서 건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는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 뉴욕으로 항해하던 중 1912년 4월 14일에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다. 2200명 승객 중 1500명 이상이 사망해 당시 단일 선박으론 최악의 침몰 사고로 기록됐다. 타이태닉호의 잔해는 지난 1985년에 발견되었으며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오션게이트는 8일에 걸쳐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관광하는 상품을 운영중이며 1인당 비용은 25만달러(약 3억4000만원)에 달한다. 실종 당시 잠수정에서는 5명이 탑승했고 이 중에는 영국의 사업가이자 탐험가인 해미시 하딩도 있었다. 올해 58세인 하딩은 비행기 중개 업체인 액션에비에이션을 운영중이며 2021년에 2인용 잠수정을 타고 바다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를 탐험했다. 하딩은 2019년에 비행기를 타고 남극과 북극을 거쳐 46시간 40분 22초만에 지구 한바퀴를 돌아 가장 빠른 지구 일주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는 미 민간 우주업체 블루오리진의 우주 계획에 참여하기도 했다. 액선에비에이션의 마크 버틀러 상무이사는 “실종된 잠수정 안에 80시간 이상 버틸 수 있는 산소가 있고 옷과 음식, 화장실, 비상 장비까지 있다”고 강조했다. 오션게이트는 탑승자들을 무사 귀환시키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정부 기관들과 심해 회사의 지원을 받아 잠수정과 교신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6-20 09:00:35'닥터둠' 스티븐 킹 "美 부채 지나치게 커" 극단적 상황 가정 비관적인 전망 내놔세계 경제가 타이태닉 침몰을 부른 거대한 빙산 같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마땅한 구명정도 없이 세계 경제가 대양을 항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극단적인 가정을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침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제를 달았다. 13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비관론자인 HSBC의 스티븐 킹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17쪽 분량의 '세계 경제의 타이태닉 문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킹은 "세계 경제가 비상시 활용할 구명정도 없이 대양을 가로질러 항해하고 있다"고 단정했다.그의 비관적 전망은 그러나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하거나 대부분 시장 분석과 다른 토대로 구성돼 있다.우선 그는 미 정부부채가 지나치게 크고, 수준 역시 너무 높아 미 경제를 또 다른 침체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금리인하나 정부 재정확대 같은 통상적인 부양책이라는 '구명정'이 지금은 없고, 상당수 다른 나라들 역시 통상적인 정책수단이 없기는 마찬가지여서 경기둔화가 침체로 악화하는 흐름을 되돌리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나 이는 미 경제가 1·4분기 둔화를 딛고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 역시 강한 고용 증가로 대변되듯 전망이 밝다는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와는 다르다.킹은 또 임금 상승이 본격화하면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경기둔화를 촉발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더딘 임금 상승을 우려할 정도로 오름세가 크지 않아 경제에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킹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본격적인 침체도 가정했다. 중국이 마이너스 성장률로 추락하면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고, 미 달러 강세는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닫게 되며, 신흥시장에는 쓰나미가 몰아닥쳐 결국 세계 경제가 파산 지경에 몰릴 것으로 비관했다. 그러나 중국 성장세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올 1·4분기에도 7%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마이너스 성장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 킹은 연준이 너무 빨리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도 가정하고 있다. 이 역시 지금으로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마지막으로 지나치게 비대해진 미 연기금 규모가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CNN머니는 연기금 규모가 크다고 6년 동안의 강세장과 경제회복이 뒤집힐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송경재 기자
2015-05-14 17:3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