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이 탄소국경세 도입을 준비하는 등 탄소중립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민간 중심의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의 62%, 서비스업 기업의 56%가 탄소중립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기업의 탄소 감축을 촉진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과 산업계의 실천전략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이에 발맞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16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2023년 하반기 탄소중립 K-Tech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산기협 구자균 회장,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김상협 위원장을 비롯해 국회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요 기업 및 정부 부처, 학계·연구계, 금융계, 언론계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발제에서는 파빌리온 프라이빗 에쿼티 박형진 대표가 '민간 부문의 탈탄소 투자 활성화 방향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박 대표는 "탄소중립을 위한 민간 투자 없이는 정부 예산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며 "민간의 수익을 보장하고 탄소중립 가치를 함께 창출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소중립 대응 현황 및 현안 - 소재산업 사례'를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진행한 코오롱인더스트리 이기춘 전무는 "석유화학 기반 소재산업은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이 필수적인 분야이므로 탄소중립 기술과 인프라를 갖춤과 동시에 이해당사자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산기협 김종훈 상임이사가 '중소기업 탄소중립 추진현황 조사 결과 및 시사점'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며 탄소중립에 관한 중소기업의 인식과 준비 상황 등을 짚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윤석진 원장이 좌장을 맡아 포럼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 간 발제 주제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산기협은 '탄소중립 K-Tech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탄소중립 정책을 발굴하고 산학연·대중소기업 협력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산기협이 운영 중인 '탄소중립 민간R&D협의체'와 'DT협의체(KoDTi)'와 연계해 기업들의 탄소 저감 노력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오피니언 리더 뿐 아니라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한 '탄소중립 기술혁신 세미나'를 개최하여 정부 정책 및 지원 방향, 산업계 주요 이슈와 선도기업 적용 사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탄소중립 K-Tech 포럼'은 기술혁신으로 탄소중립의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된 산학연관 오피니언 리더의 모임으로, 지난해 7월 출범해 주요 기업의 기술 임원들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및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정부 출연 연구기관장 및 대학교수 등 39명이 참여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16 10:52:42【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전 구간 외부에 전기선이 드러나지 않는 무가선 급전시스템 방식으로 건설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일 대전시청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전 트램 건설 주요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전구간 무가선 급전시스템 도입 및 기술제안 입찰방식 추진 △트램 운행 안전성 확보를 위한 혼잡구간 지하화 △세계 최고수준의 표정속도 확보 △대학로 갑천변 하천경관 보전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연축지선 노선 연장 △트램 전용차로 내 긴급차량 이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발표는 대전 트램 정책방향 및 설계기준 제시와 함께 신속한 사업추진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10여년간 표류해왔던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및 기종에 대한 재변경 가능성, 유·무가선 급전방식 결정미흡 등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됐다. 논란의 중심이 됐던 트램 급전방식은 기존 배터리 기반 유·무가선 혼용방식(가선 10.5㎞)에서 38.1㎞ 전 구간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전시는 이 시장의 전구간 무가선 추진 방침에 따라 지난 8월 국내외 15개 철도차량제작사를 대상으로 정식 기술제안을 받아 무가선 구현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최근 연구개발이 완료된 철도차량 급속충전 하이브리드팩(배터리+슈퍼캡 혼용) 기술도 대전의 장거리 무가선 트램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 트램의 운행안전성 향상 및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일부 구간 지하화(3.6㎞) 및 한밭대로 차로 확장도 병행 추진된다. 지하화 구간은 S자형 도로선형과 급기울기로 지하화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테미고개 1125m 구간과 함께 △불티고개(950m, 최대 82‰) △자양고개(774m, 최대 65‰), 대전의 관문인 대전 인터체인지와 연결되는 핵심 교차로이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최근 3년간 70건)인 △동부네거리 762m 구간이다. 트램의 표정속도(정차 시간을 포함한 이동속도)는 기본설계 당시, 기존 시속 19.82㎞에서 22.06㎞로 2.24㎞빨라진다. 이는 테미고개 등 일부 구간 지하화 및 교차로 우선신호 최적화에 따른 것으로, 기존 표정속도보다 11% 이상 속도가 향상되는 것이다. 대덕구 연축차량기지 앞에 설치 예정이던 연축정거장은 연축 혁신도시 활성화와 향후 대덕구 신청사 입지 등에 따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연축지구 주 진입로까지 기존보다 620m연장해 건설된다. 이 시장은 "트램의 부정적 요소는 최소화하고 트램의 장점인 대중교통 혁신, 도시재생 촉진, 균형발전 및 탄소중립 선도, 지역경제 활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 기대효과"라면서 "내년을 철도중심 대중교통도시 건설의 원년으로 삼아 총사업비 현실화 및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전방위 총력전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 총사업비는 앞서 제시된 개선방안들을 모두 포함, 총 1조 5902억 원으로 추산된다. kwj5797@fnnews.com
2022-12-20 18:16:00【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시민 중심 탄소중립 선도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탄소중립 열풍에 맞춰 올해 정책적 구호나 이념 수준이 아닌 실체 있는 실천과 효과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했으며, 앞으로도 '시민중심의 탄소중립 선도도시 대구' 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그간 기후변화대응 부문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10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기후변화대응 계획을 수립해 이행해 왔으며, 법정 수립 의무가 없음에도 지난해 '대구시 2030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자체 수립해 이행해 오고 있다. 또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활동으로 4년 연속 정부합동평가 1위를 달성하고, 기후변화 적응대책 부문에서도 5년 연속 정부합동평가 1위의 성과를 지속해오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 흐름에도 앞장서 유엔기후변화협약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 캠페인에 시가 전국 최초로 참여해 탄소중립 이행 성과와 사례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있다. '탈석탄 동맹'에도 가입해 신규 화석연료 발전시설 설치를 금지할 것을 약속하는 등 국제적 연대를 탄탄히 한 바 있다. 이에 도심산단의 탈탄소 전환 등 탄소중립 모델사업을 발굴해 메가프로젝트로 제안하기도 했다. 실질적 온실가스 감축 우수사례로 2007년부터 지자체 최초로 UN에서 인정하는 '매립가스 자원화사업'(535억원)과 시 소유 환경기초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온실가스 감축 제도인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33억원)를 추진해 지금까지 총 568억원의 세입을 확보한 바 있다. 특히 시는 '2050 탄소중립 전략 시민보고회'에서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943만톤 대비 45%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국가 목표인 40% 감축을 뛰어넘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또 '2050 탄소중립 시민협의체'가 제안한 정책과 시민참여 활동인 '탄소줄이기 1110'은 지역사회 저변으로부터 탈탄소 전환의 흐름을 일으키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탄소 줄이기 1110'은 에너지 절약, 물 절약, 재활용, 교통, 식생활, 소비 습관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온실가스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수칙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245만톤이라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영진 시장은 "탄소중립은 미리 준비하면 진통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면서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델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시민참여활동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12-29 09:26:3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시민·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을 선도한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엑스코 그랜드볼룸B홀에서 '대구시 2050 탄소중립 전략 시민보고회'(이하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회는 시민과 지역 사회가 중심이 돼 탄소중립 비전과 전략을 만들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앞서 시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지난 6월 4일 '탄소중립 시민협의체'를 발족했고, 기후환경, 경제산업, 에너지전환, 녹색교통 등 8대 분과 4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두 차례의 전체 회의와 8대 분야별 16회의 분과회의, 전문가 토론을 통해 대구의 탄소중립 비전을 설정하고 이행 전략을 제안하고 마련해 왔다. 이번 보고회를 통해 제시된 시의 탄소중립 비전은 '시민중심! 탄소중립 선도도시 대구'다. 탄소중립 비전과 함께 8대 분야의 8G(Green) 주요 전략도 발표된다. 8G 전략은 △탄소중립 녹색성장 특화(Green Growth) △탄소중립 생활문화확산(Green Lifestyle) △지속가능 자원 선순환(Green Cycle) △그린숲 저탄소Net 조성(Green Forest & Farm) △탄소중립사회로의 혁신(Green Innovation) △그린에너지 전환(Green Energy) △그린모빌리티 구축(Green Mobility) △탄소중립 그린시티 조성(Green City)이다. 탄소중립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943만톤 대비 45% 감축, 2040년까지 70% 감축을 달성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시는 그간 기후변화대응 부문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2011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기후변화대응 계획을 수립해 이행해 왔으며, 법정 수립 의무가 없음에도 전년도 '대구시 2030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자체 수립해 이행해 오고 있다. 권 시장은 "탄소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인류 생존을 위한 필수이자 불가피한 도전이다"면서 "시대의 도전에 응답해 혁신을 이루는 대구 시민의 전통과 역량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선도도시 대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12-14 09:13:34[파이낸셜뉴스]정부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82.9~100% 감축하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내놨다. 재생에너지 비율은 최대 70.8%까지 확대되고, 친환경차 보급도 최대 97%까지 늘어난다. 경제단체들은 제조업 중심 국내 산업구조와 석탄화석 발전 의존도가 매우 높은 특성상 급격한 온실가스 감축정책은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반발했다. ■'석탄발전·LNG 모두 중단' 5일 대통령 직속기구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크게 석탄발전 유무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공개했다. 1안은 화석연료를 지속한다. 2050년까지 수명이 남은 석탄발전소 7기에 한해 석탄발전을 유지한다. 대신 탄소포집활용및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 순배출은 제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CCUS 기술은 발전소, 산업시설 등에서 CO2를 포집한 후 압축·수송 과정을 거쳐 지중에 안전하게 저장(CCS)하거나 유용한 물질로 전환해 활용(CCU)하는 기술이다. 위원회는 "기존의 체계와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기술발전 및 원・연료의 전환을 고려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2안은 석탄발전은 중단하고, LNG 발전을 부분적으로 이용한다. 석탄발전소 7기를 중단하고, LNG 발전은 유연성 전원으로 활용한다. 마찬가지로 CCUS 기술 적용으로 순배출 제로화가 목표다. 3안에서는 석탄발전·LNG 발전을 일체 중단한다. 화석연료를 과감히 줄이고 수소공급을 전량 그린수소로 전환해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시나리오다. 석탄발전소 7기 중단 및 LNG 발전 전량이 중단된다. ■온실가스 순배출량 '0'…재생에너지 확대 이 시나리오들은 △에너지 전환 △산업 △수송 △건물 △농축산 △폐기물 △흡수원 △CCUS △수소△탈루 등 '핵심 감축수단'을 달리 적용했다. 이에 따라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은 1안의 경우 25.4백만톤으로 줄어든다. 3안일 경우 넷제로 상태에 도달한다는 구상이다.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82.6~153.9백만톤, 상쇄량은 82.6~128.5백만톤으로 분석됐다. 전환 부문이 대안 별 격차가 가장 크다.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269.6백만톤 수준이다. 대안별로 82.9~100%가 감축돼 2050년 배출량 0~46.2백만톤으로 배출량이 줄어든다. 전력은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공급한다. 수소, 잔여 원전 등 무탄소 전원을 활용하고 각 안 에 따라 일부 화석연료 발전이 지속된다. 수송 부문에선 전기·수소차 보급률에 따라 1・2안은 전기・수소차를 76% 보급, 3안은 97%까지 확대・보급하는 것을 가정했다. 이 경우 수송 부분의 2050년 배출량 전망치는 2018년 총 배출량 98.1백만톤 대비 88.6%~97.1% 감축한 △1・2안 11.2백만톤(9.4백만톤은 대체연료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 포집, 활용으로 상쇄) △3안2.8백만톤 등으로 전망된다. 산업 부문의 2050년 배출량 전망치는 2018년 총 배출량 260.5백만톤 대비 79.6% 감축한 53.1백만톤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중 탄소배출 '제로'인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시나리오는 3안 뿐이다. '석탄발전 완전 폐기' 정책과도 일부 배치돼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 최종안은 10월말 발표된다. 위원회는 시나리오 초안에 대해 9월까지 국민과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진행한다. 부처 간 추가 논의를 병행하면서, 각 제언들에 따른 파급효과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8-05 08:53:0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탈원전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쓴 마스크에 적힌 문구가 ‘오타'로 확인됐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원자력공학 전공생들과 간담회를 한 뒤 근처 호프집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돌아보는 만민토론회에 자리했다. ‘문재인 정권 탈원전 4년의 역설-멀어진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이 주제였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만민토론회 주최 측이 배포한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그 위에 ‘원자력, 탄소중심, 기후대응’이라는 하얀색 글씨가 쓰여 있었다. 이에 ‘탄소중심’이라는 단어가 행사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토론회는 현 정권의 성급한 원전 규제 정책으로 세계적인 흐름인 탄소중립을 이루기 힘들어졌다는 비판 의식 공유하는 자리였다. ‘탄소중립’은 탄소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남아있는 탄소는 흡수해 순 배출량을 0으로 맞추는 것으로, 탄소를 감축하는 게 목표다. 이는 마스크 인쇄업체의 실수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만민토론회를 주최한 시민단체 측은 “마스크 제조업체에 ‘탄소중립 기후대응’ 문구를 인쇄해 달라고 했지만 업체가 실수로 ‘탄소중심’이라고 제작했다”며 “말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이미 마스크 500매가 제작된 상태였기 때문에 제품을 그냥 인수했다.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7-07 08:57:3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탄소를 중심으로 소재 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산업단지 대개조 공모선정 등 전북경제 발전을 위한 청사진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취임 8개월째를 맞은 최훈(57) 전북도 행정부지사(행시 36회)는 전북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인구감소를 꼽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 부임한 뒤 코로나19 방역은 물론 전북 미래를 짊어질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유치, 농가당 60만 원의 공익수당 전국 최초 지급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 26일 전북도청 행정부지사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잔뼈가 굵은 행정관료 답게 전북 현안에 대해 구체적 방안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최 부지사는 “인구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전북도 역시 저출산과 인구유출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구문제에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5년 단위 인구종합 대책을 6대 분야로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 귀농·귀촌 주민이 늘어난 동네가 소수 있을 뿐 인구감소 현상이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전북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 최 부지사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 증가 정책을 당면한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자리창출 관련 청년 분야에서 청년허브센터 운영, 청년의 안정적 지역정착을 위해 전북형 청년활동수당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기업유치를 위한 새만금 산업단지 투자도 가속화되고 있고 최근에는 SK와 쿠팡 등 투자협약도 이뤄지고 있어 정책의 성과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 부지사가 부임하며 당면 과제로 꼽았던 탄소산업 고도화도 전북형 뉴딜 종합계획을 수립해 총 283건, 20조7800억 원 규모 사업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들어서는 사업별 실행계획 수립으로 종합계획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국가 기관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전북에서 출범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지난해 부임하자마자 터진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여름 집중호우 피해 회복을 위한 방안 마련에 애를 먹었다. 다행히 행정 경험을 토대로 총력을 기울인 결과 다른 지역 대비 청정지역으로 불릴 만큼 성공적인 방역을 이뤄냈다. 도내 일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재난지원금 선지급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그의 진가가 발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 농가당 60만 원의 공익수당을 전국 최초로 지급하고, 국가예산 사상 최고인 8조2000억 원을 확보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올해도 군산형 일자리 지정과 산단 대개조 사업 선정,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 쿠팡 물류센터유치 등 다양한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최 부지사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명확한 정책 추진과 뛰어난 정무감각으로 공직사회 안팎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1-04-27 09:15:53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현재의 배기량, 가격 중심의 자동차 세제를 이산화탄소를 기반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현행 준조세 포함 총 12단계로 구성돼 있는 자동차 세제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법무법인 율촌의 류병현 회계사는 25일 서울 반포대로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제9회 산업발전포럼 겸 제13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글로벌 규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과세를 하지만 우리나라는 영업용 및 비영업용, 가격과 배기량 기준으로 과세를 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규제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 회계사는 "현행 자동차 세제는 준조세 포함 총 12단계로 구성돼 있어 복잡한 부분이 있고 수송부문의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과중한 것도 문제"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 관점에서 강제성 채권 매입의무 폐지, 개별소비세, (지방)교육세, 주행세 등을 과세대상에서 제외하고 이에 대한 세수효과를 유류세 등으로 반영하는 등 과세체계를 간소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현행 배기량과 가격기준의 과세체계 대신 이산화탄소 기반의 세제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회계사는 "친환경차의 장점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는 것인데 현행 과세체계는 배기량과 가격 기준이어서 친환경차 보급을 촉진할 만한 유인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배기량과 가격 기준 과세는 친환경차 보급촉진책으로는 미흡하고 향후 친환경차 본격 확산 시 세수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계해 취득세, 자동차세를 바꾸고 트럭과 버스, 전기차는 중량 기준의 과세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세제개편은 내연기관차를 위축시킬 수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류 회계사는 "자동차분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으로의 급격한 세제개편은 내연기관차 산업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어느 정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보급이 이뤄진 오는 2025년 이후가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포럼에선 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KIAF) 회장은 "우리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법인세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추고, 설비 및 R&D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늘려야 한다"며 "세율 인상 등을 통한 증세보다는 규제개혁 등을 통해 기업들이 많은 이익을 내도록 해 실질적으로 증세와 같은 효과가 발휘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02-25 18:08:0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는 '시민중심, 탄소중립 건강도시'를 비전으로 하는 대구형 뉴딜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모멘텀 확보와 쾌적하고 건강한 시민 삶터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28일 밝혔다. 대구형 뉴딜은 산업뉴딜・공간뉴딜・휴먼뉴딜의 3대 전략 아래 10대 분야, 165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각 전략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미래산업, 녹색공간, 안전망이 상호 선순환을 이뤄가며 2025년까지 일자리 11만개 창출, 뉴딜혁신인재 1만명 양성, 온실가스 250만톤 감축이 목표다. 특히 대구형 뉴딜이 지역 경제・산업・사회 전반의 미래상을 폭넓게 담아내는 청사진이 될 수 있도록 '대구경제산업 혁신성장거버넌스' 내 8대 산업 워킹그룹, 대학교수, 시민사회 활동가 등 다방면의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 우선 산업뉴딜은 지역산업 전반에 디지털・그린기술을 융합하고 확산, 지역의 미래 성장판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디지털 융합 미래산업 성장동력 강화 △전통산업 기술 및 인프라 고도화 △언택트 서비스・콘텐츠산업 육성 △대구형 뉴딜 혁신생태계 구축 등 4개 분야 87개 사업, 총 4조7365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4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공간뉴딜은 디지털・그린기술을 도시공간에 접목해 효율적이고 쾌적한 삶터를 시민에게 제공한다. △탄소중립 에코공간 △디지털 혁신공간 △초연결·초지능 공간 등 3개 분야 31개 사업, 총 6조577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4만개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휴먼뉴딜은 지역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ㅠ딜혁신인재 1만명 양성 △시민의 삶을 지키는 고용안전망 △지역공동체 기반 복지안전망 등 3개 분야 47개 사업, 총 1조2132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할 예정이다. 시는 대구형 뉴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앞으로 추진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민・관 거버넌스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발굴・보완함으로써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홍의락 시 경제부시장은 "대구형 뉴딜은 급속한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위기, 감염병・고령화 확산 등 동시대가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위기에 적극 대응하며, 미래산업 육성과 인재양성, 탄소중립 대응을 통해 도시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 산학연관 거버넌스에 기반한 연대와 협치, 혁신을 바탕으로 대구형 뉴딜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01-28 09:54:20【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과 호남권 광역시도, 예산정책 협의회에서 전북 지역 현안 해결을 강력 요구 했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 참석해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법 신속 통과, 국립감염병연구소, 제3금융중심지 전북 지정 등 시급한 도정 현안의 전폭적 지원을 요청했다. 송 지사는 “남원 공공의대 조기 설립과 함께 익산 소재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국립감염병연구소로 지정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또 국내 유일 탄소 전문기관인 전주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대한민국 탄소산업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의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되도록 힘써 달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서울, 부산 금융중심지와 차별화된 자산운용 특화 성격의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현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줄 것을 요구했다. 송 지사는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국가 균형발전 차원의 실질적 재정분권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국판 뉴딜 연계사업 △ 주력산업 체질강화 △ 융복합 미래신산업 △ 삼락농정·농생명 산업 등 전북 발굴 사업들에 대한 삭감 없는 내년도 국가 예산 반영도 주문했다. 송 지사는 “전북이 공들여 온 공공의료체계 구축은 ‘K-방역’ 육성으로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당정에서 합의한 공공의대법의 신속한 국회 통과와 국립 감염병연구소 전북 지정 등 확실한 이행을 통해 감염병 위기의 재현을 막자”고 말했다.이어 “새만금은 광활하고 저렴한 부지, 민원과 규제가 없는 특·장점을 갖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새만금을 명실상부한 한국판 그린뉴딜 1번지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자리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하여 광주·전남 시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후덕 기재위원장, 장성호 예결위원장, 박홍근 예결위 간사 등 당 지도부 와 안호영 도당위원장도 함께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7-23 19: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