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웹3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일본과 다르게 한국은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투자사 해시드의 해시드오픈리서치는 '일본 암호자산 제도 현황과 웹3 육성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디지털 전환의 시기를 놓쳐 Web2 글로벌 경쟁 주도권을 잃었던 일본이 웹3 기회를 포착하고 빠르게 경쟁력을 갖추는 과정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일본은 최근 웹3 전환의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일본 정부는 그간 유지해온 크립토 산업 강경 규제 정책 노선을 선회하고 ‘웹3 산업을 국가 성장 전략’으로 정했다. 적극적으로 산업 육성 지원책을 펼치며 글로벌 웹3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은 자민당 디지털사회 추진본부 산하의 ‘웹3 프로젝트팀’을 신설하고 주요국 중 최초로 웹3 정책안을 담은 백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백서에 제안된 다수의 내용이 1~2년 내 일본 정책에 반영되며 현실화 되었다는 것이다. 올해 4월 발간된 백서에는 △엔화 표시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 준비금에 일본국채(JGB) 포함 가능성 △암호자산 개인 과세 완화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유한책임회사 형태로 설립 및 운영 등의 방안이 담겼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일본이 주요국의 논의 단계보다 한발 앞서 있을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수립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웹3 정책의 신속한 추진이 가능했던 이유로 일본의 전통적인 관료 프로세스를 밟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신산업이 보수적인 관료 집단의 장기간의 프로세스를 따르면 적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웹3 프로젝트팀’의 실무진(Working Group)을 민간 변호사 중심으로 구성해 빠르게 정책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업비트, 빗썸 등 거래소를 중심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자리매김했지만, 웹3(Web3) 시장 진출은 더딘 상황이다. 미래 웹3시장 선점을 위한 주요국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이 전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시드오픈리서치 이미선 리서치팀장은 “한국은 브로드밴드 시대에 초고속인터넷을 발 빠르게 구축해 글로벌 인터넷 시장의 선두에 올랐다”며 “Web2에서 웹3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지금, 웹3고도화 전략과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다가오는 웹3 시대에 한국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30 16:07:36[파이낸셜뉴스] 위메이드의 웹3 플랫폼에서 개인이나 모임도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6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커뮤니티 플랫폼 ‘위퍼블릭(Wepublic)’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새롭게 개편했다. 위퍼블릭은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지난해 7월 론칭 후 공식 단체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개인이나 동호회 등 모임도 DAO를 개설할 수 있도록 확장했다. 같은 관심사나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다. 또 DAO 후원 시스템 ‘위퍼블릭 포인트’도 도입했다. 위퍼블릭 포인트는 자신의 DAO를 운영하거나, 다른 DAO를 후원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사용 내역은 DAO 참여자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새로운 소셜 기능도 이용 가능하다. 위퍼블릭 공식 홈페이지 내 피드를 통해, 소속 DAO 구성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다른 DAO의 활동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위메이드는 위퍼블릭의 공식 유튜브 채널 ‘위펍 스튜디오(Wepub Studio)’를 오픈했다. 첫 번째 콘텐츠로,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다양한 동호회를 찾아가 위퍼블릭을 소개하는 ‘클럽왕’ 시리즈를 론칭한다. 오는 8일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6시에 공개할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2-06 14:34:58모든 미래는 빠짐없이 과거가 된다. 미래는 신체를 관통해 지금껏 지나온 인생의 궤적을 과거로 종종 이끈다. 우리를 과거로 몰아붙이는 것은 미래다. 시간은 하나의 연속체 즉 끊임없는 연속적 흐름이 아니다. 기원으로 돌아가는 과거는 뒤로 잡아당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미는 것이다. 격렬한 투쟁을 통해 자신의 토대를 세우는 만큼만 과거와 미래가 나눠진다. 과거와 미래는 직선이 아니다. 미래는 낙관적이거나 희망적인 이정표가 아니다. 과거와 미래사이는 순환궤도를 도는 기차와 같다. 미지의 세계를 향해 진격하다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 미래는 이토록 평범하다. 화려하고 희망섞인 미래가 펼쳐지는 곳은 영화에서나 가능할 뿐 현실은 미래를 그렇게 흘러가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하기에 과거에 늘 속박되고 과거를 규정한다. 미래의 속살은 과거와 잇닿아 있고 거기서 출발하며 다시 돌아온다. 그래서 현재는 늘 매개물이다. 연결과 접합, 지속으로 세계를 작동시키는 실존물이다. ■미래의 고고학 미래의 선취는 과거를 돌아보고 탐색하는 행위다. 고고학은 여기서 늘 유효했다. 과거에서 미래의 실루엣을 떠올릴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펼쳐진 미래는 과거의 회귀다. 다만 동일한 것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 차이의 반복이다. 반복은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뻗어나가는 엔진이다. 과거를 돌아보는 일은 역사라 칭한다. 역사는 스토리다. 스토리는 장대한 서사로 이어지고 서사는 역사를 만든다. 역사를 잊는 것은 과거를 잊는 것과 진배없다. 인간은 서사에서 살고 서사에서 죽는다. 모든게 서사다. 서사는 삶을 경계짓고 구획지으며 내달린다. 정보는 휘발성이다. 끊임없이 사라지고 대체된다. 서사는 맥락과 이야기, 삶 그 자체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기에 방향성을 띤다. 독일 철학자 한병철은 곧 사라져 버릴 정보에 휩쓸려 자신만의 이야기를 잃은 사회, 내 생각과 느낌과 감정을 말하지 못하고 입력한 정보를 앵무새처럼 내뱉는 사회의 끝은 서사 없는 '텅 빈 삶'이라고 탄식한다. 합목적성은 서사라는 씨줄과 날줄을 통해 인간의 행위와 목적을 정당화하는 기제다. 하지만 미래만 타령하는 멍청이들이 늘 역사를 비웃고 희화화시킨다. 실체없는 목적을 향해 총동원령을 내리고 윽박지른다. 목적과 수단은 경계가 없다. 목적을 이루면 다 된거다. 이유는 묻지 않는다. 결과가 원인을 뒤집고 수단이 모든걸 평정한다. 목적은 부실해진다. 부실한 목적으로 불온한 욕망이 싹튼다. 욕망은 자발적이고 본능적이다. 자본주의는 이를 비튼다. 계속 욕망하라고, 만족하면 삶이 붕괴한다고. 겁을 주고 공포를 심어준다. 욕망을 욕망하는 것이 현대인의 표상이다. 온몸을 관통하고 공포를 이겨내는 견디는 자세가 필요한 이유다. 후기자본주의는 공포를 바탕으로 유지된다. 채무를 기본으로 모든 삶의 형태를 속박한다. 부채는 자본주의의 총아다. 부채 없는 자본주의는 붕괴한다. 그러나 부채로 쌓아올려진 부도 언젠가는 붕괴할 운명에 처한다. 영원성과 지속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영원을 강조하고 100세 시대를 부르짓는건 금융과 의료산업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인간의 유한성을 잊고 영원성을 강조하는 것은 허황하고 불편한 미래다. 미래속의 폐허는 이런 식으로 조직화된다. 영원은 믿음의 구조를 강화시킨다. 믿음은 이 영원을 위해 현실에 복무하는 것이다. 추악한 현실을 참는 것이라고. 그러다보면 찬란한 미래가 온다는게 자본주의의 이데올로기다. 이데올로기는 실재를 왜곡하고 비실재를 추앙한다. 현실을 잊고 밝은 미래만 보라고 유혹한다. 믿음의 체계는 독버섯처럼 자라난다. 실재없는 믿음이. 정부를 믿고 국가를 믿어야 한다고 말이다. 늘 정부와 국가로부터 배신당하고 외면당하는 건 이런 근거없는 믿음의 체계를 맹신한 대가다. ■난파선과 구경꾼 역사를 낙관할수 있는 것은 언제나 과거의 기억, 미래의 통찰로부터 주어진다. 이런 자질은 곧 문학의 자질이고 문학의 구원으로 이어진다. 역사는 영웅,지도자 등 중심인물들이 아닌 주변부 인물들이 펼쳐 나가는 미래 공간이다. 역사의 주변부를 배회하는 보헤미안적 인물들은 쉽사리 현실에 투항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속성을 지닌다. 이들이 역사의 주인공으로 승화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공식적인 역사의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 역사를 만들어가는 이름없는 주변부적 존재들과 열패자들은 세계 건설이라는 미래에 늘 호출당한다. 하지만 인간은 자기가 주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재단의 순전한 대상이다라는 것을 곧잘 망각한다. 괴테는 1814년 시와 진실이라는 책에서 "사람들은 지상의 일에서는 실제로 새로운 분야가 개척되는 일은 좀체 없음을 잊은 채 새로운 길이 열렸다고 주장했다. 배가 다가오면 물은 갈라졌다가 지나가면 다시 모인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오류를 밀어내고 길을 열어도 뒤에서 자연의 법칙에 따라 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모여들어 길을 막아버린다"라고 진보와 몰락 모두 똑같이 잔잔한 수면만 뒤에 남길 뿐이라고 썼다. 그래서 미래의 표상은 바다위의 난파와 같다. 난파는 미래의 표상이자 회피하고 싶은 현실이라는 이중적 속성을 보인다. 암초와 소용돌이로 가득 찬 바다의 삶에서 생기는 난파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곧잘 인간의 운명과 비견된다. 인간은 아무리 노력해도 난파가 불가피한 지점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 존재는 구경꾼이라는 처지에 직면한다. 각종 재난과 재해를 구경하면서 실존의 안도감을 느낀다.아니 솔직히 말해 구경꾼이 돼야 온갖 현상의 복잡함과 어려움을 헤쳐 나갈수 있는 관조적 태도를 견지할수도 있다. 난파와 구경꾼은 인간의 실존이다. ■미래에 중독된 인간 호출되는 것은 늘 현재로, 현재의 시제는 언제나 미래진행형이다. 현재는 행동을 유발하며 행동은 극히 짧은 순간 미래가 된다. 인간은 미래에 중독된 종이다. 미래를 사는 비용은 불안이다. 불안이 내장된 채 인간은 미래로 달린다 진화적으로 기억은 과거를 호출하고 호출은 현재가 되며 행동은 미래를 전제하도록 설계됐다. 중독은 습관이 된다 목적지향적 사고가 반복이 되면 습관이 된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반복된 집착은 이같은 과정을 동반한 채 자동반응으로 작동한다. 그런데 미래는 현재에 수반된, 내장된 목적이 실현되는 어떤 것이다. 현실을 직시히지 않고 무시한 미래는 공허하다 미래가 힘든 현실을 참으라고 꼬드기거나 미래의 환상을 적극 강조하며 현실의 참상을 지우며 추상의 계곡으로 종종 추락한다. 그러나 과거는 기억할수 있지만 미래는 가능성과 상상력 속에서만 존재한다. 역사는 공허함을 싫어하기에 인간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수 밖에 없다. 끊임없는 성장은 곤잘 미래의 강력한 지지대로 호출된다. 성장이 없는 미래는 없기에 성장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는다. 그러나 영광의 30년대가 저물어간 1970년대에 영원할 것으로 보였던 생산성은 멈췄다. 그 이후로는 이전에 달성했던 경제성장이 이뤄진 적이 없다. 산업시대가 저물고 정보혁명 시대가 열리면서 성장은 다시 재가동됐다. 빅테크 기업들의 주도로 이뤄진 이런 정보시대도 양극화와 분열을 통한 독점사회로 복귀했다. ■블록체인이 미래다 우리의 미래는 무엇일까. 탈중앙집중화를 통한 분권화 수평적 체제가 대안적 미래다. 블록체인으로 대표되는 네트워크가 그 모델이다. 각 개인의 독립적 자율적 주체를 형성하기 위한 사회구조적 개혁이 시대정신이어서다. 명령과 감시 통제가 아닌 개인들이 자율적으로 독립된 삶을 영위할수 있는 환경의 변화에서 미래는 벼락같이 다가온다. 분산되고 네트워크화된 불록체인은 화페경제에서만 작동하는게 아니다. 사회조직의 전 부문에 걸쳐 응용할수 있는 민주적 원리다. 블록체인이 미래다. 탈중앙화, 분산을 통한 환경 변화는 기존의 수직적이고 중앙적 구조를 혁파할 것을 요구한다. 블록체인은 제 4의 물결이다. 정보혁명이 그리는 미래는 블록체인의 물결을 누가 먼저 올라타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법제화에 속속 나선 외국에 비해 아직 법제화도 마련하지 못한 우리사회는 미래에 뒤쳐질수 밖에 없다. 미래는 구조적 변화가 선결과제다. 낡고 수직적인 구조를 그대로 둔 채 장미빛 미래는 그려질수 없다. 생산방식의 변화는 사회 전 부분의 변화를 요구한다. 분권화를 제대로 하지 못한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어렵다. 각각의 부분이 독립된 자율적 주체로 기능하는 사회에서는 미래가 준비된다. 정보 경험 지식이 네트워크에 축적되고 이는 미래의 창발성의 토대로 작용한다. 중앙이 없어도 작동하는 매커니즘은 투입된 노동량이 적어도 효과는 큰 법이다. 이런 면에서 우리 사회는 기능적 교착상태다. 중앙의 명령과 통제에 익숙한 문화에서는 새로운 미래가 창출되지 않는다. 오로지 특정한 방향만 바라보는 태도가 고착화한다. 다원화, 분권화라는 코드를 수용하기에 역부족이다. 감시와 통제, 명령과 복종이라는 사회의 문법은 과거라는 낡은 문화가 미래를 잡아당기는 형국이다. 블록체인은 '신뢰'의 기술이다. 신뢰를 연결해주고 중개해주던 영역을 디지털이 보증해주는 일대일 신뢰관계를 축적할수 있도록 해준다. 신뢰관계에 이어 거래의 완결성까지 보장하는게 특징이다. 이런 파괴적이고 혁신적인 변화의 물결을 막을수는 없다. 블록체인은 이미 변화를 주도하고 있고 그 임계치를 넘어섰다. 세계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암호화폐(가상자산)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법제화와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장기적으로 가상자산은 글로벌한 화폐 또는 통화로 활용될 공산이 크다. 달러패권이 암호화폐로 넘어가는건 시간문제다. 미래를 창조하지는 못해도 준비는 해야 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1-28 19:03:14해시드오픈리서치(HOR)가 '웹3(Web 3.0) 싱크탱크'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 중심의 협력 네트워크 기반으로 블록체인을 비롯해 대체불가능토큰(NFT),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 가상자산),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등 웹3 관련 정책 세미나 및 보고서를 발간,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사진)이 대표를 맡고 있는 HOR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대내외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HOR을 설립한 지 1년여 정도 지나니 이제야 활동보고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자료가 쌓였다"며 홈페이지 공개 배경을 전했다. HOR 주요 연구 분야는 블록체인 기반 커뮤니티와 정부 간의 '열린 대화'를 비롯해 웹3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적 프레임워크 개발, 기존 기업과 블록체인 기술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 수립 등이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주요 계열사인 HOR은 김 대표를 비롯 채권시장 전문가인 이미선 팀장과 데이터 분석 및 설계 전문가인 김동인 선임연구원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HOR 측은 "내부 리서치 인력 외에도 여러 외부 인력들과 연구 및 세미나를 통해 '오픈 네트워크 리서치'를 표방한다"고 밝혔다. HOR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안수현 교수, 고려대 컴퓨터학과 인호 교수, PwC 이재혁 파트너, 김앤장 법률사무소 이한진 변호사, 법무법인 세한 송창영 파트너 변호사, IMM 인베스트먼트 이갑재 본부장 등 자문위원과 함께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또 HOR 사외이사 중 한명인 연세대 경영대학 김지현 교수는 올 봄학기에 '블록체인과 전략적 혁신' 수업을 개설,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분석하는 과제를 해시드라운지에서 발표토록 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펼치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 이종섭 교수도 HOR 주관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DAO 거버넌스'라는 논문을 발표하는 한편, 또 다른 정책세미나인 '기술과 제도의 공진화'에서 '가상자산 시장 규제의 원칙과 방향'을 제시했다. HOR 보고서도 업계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OR는 지난 10월 첫 보고서인 '스테이블코인, 웹3의 미래를 열다'를 선보인데 이어 이달 초 'NFT-DAO로 시작하는 지방 살리기'를 통해 NFT와 DAO 등 블록체인 기술을 현실세계와 접목시키는 일본 현황을 소개한 바 있다. HOR 측은 "최근 한국은행의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와 미국 스테이블코인 관련 웨비나(웹+세미나)를 진행했다"며 "해당 웨비나 내용을 기반으로 이달 말이나 내달 초 CBDC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보고서도 발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1-27 18:22:30[파이낸셜뉴스] 해시드오픈리서치(HOR)가 ‘웹3(Web 3.0) 싱크탱크’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 중심의 협력 네트워크 기반으로 블록체인을 비롯해 대체불가능토큰(NFT),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 가상자산),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등 웹3 관련 정책 세미나 및 보고서를 발간,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사진)이 대표를 맡고 있는 HOR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대내외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HOR을 설립한 지 1년여 정도 지나니 이제야 활동보고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자료가 쌓였다”며 홈페이지 공개 배경을 전했다. HOR 주요 연구 분야는 블록체인 기반 커뮤니티와 정부 간의 ‘열린 대화’를 비롯해 웹3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적 프레임워크 개발, 기존 기업과 블록체인 기술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 수립 등이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주요 계열사인 HOR은 김 대표를 비롯 채권시장 전문가인 이미선 팀장과 데이터 분석 및 설계 전문가인 김동인 선임연구원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HOR 측은 “해시드오픈리서치(HOR)는 ‘오픈 네트워크 리서치’를 표방한다”면서 “내부 리서치 인력 외에도 여러 외부 인력들과 연구 및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HOR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안수현 교수, 고려대 컴퓨터학과 인호 교수, PwC 이재혁 파트너, 김앤장 법률사무소 이한진 변호사, 법무법인 세한 송창영 파트너 변호사, IMM 인베스트먼트 이갑재 본부장 등 자문위원과 함께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또 HOR 사외이사 중 한명인 연세대 경영대학 김지현 교수는 올 봄학기에 ‘블록체인과 전략적 혁신’ 수업을 개설, 수강생들이 각 조별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분석하는 과제를 수행한 후 해시드라운지에서 발표토록 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펼치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 이종섭 교수도 HOR 주관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DAO 거버넌스’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는 한편, 또 다른 정책세미나인 ‘기술과 제도의 공진화’에서 ‘가상자산 시장 규제의 원칙과 방향’을 제시했다. HOR 보고서도 업계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OR는 지난 10월 첫 보고서인 ‘스테이블코인, 웹3의 미래를 열다’를 선보인데 이어 이달 초 ‘NFT-DAO로 시작하는 지방 살리기’를 통해 NFT와 DAO 등 블록체인 기술을 현실세계와 접목시키는 일본 현황을 소개한 바 있다. HOR 측은 “최근 한국은행의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와 미국 스테이블코인 관련 웨비나(웹+세미나)를 진행했다”며 “해당 웨비나 내용을 기반으로 이달 말이나 내달 초 CBDC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보고서도 발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HOR은 해시드, 해시드이먼전트와 함께 올 4월 글로벌 블록체인 정책 커뮤니티인 HODL(Hashed Open Dialogue for Law)을 시작했다. HODL은 세계 각국의 산업 및 규제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면서 관련 규제가 보다 조화로운 방향으로 논의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HODL은 오는 12월 인도 벵갈루루에서 개최되는 ‘인디아블록체인위크(IBW) 2023’에서 ‘HODL 법률 심포지엄’을 열고 블록체인 전문 변호사 및 정책 관계자 등을 모아 세계 블록체인 법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1-27 14:53:51[파이낸셜뉴스] 부산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은 지난 10일 부경대학교 공학관에서 개최된 ‘2023년 한국혁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발굴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혁신학회 정책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부산시 지역혁신클러스터육성 사업의 지역 선순환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지산학협력기반 지역혁신연구네트워크를 지난해까지 운영해온 부산테크노파크는 올해 산업 탈중앙화자율조직(DAO) 지원제도를 활용한 기업 중심의 정책 발굴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역혁신연구네트워크는 지난 4년간 29회 운영해 지역 중심의 균형발전 정책 아이디어를 60건 발굴했다. 지역혁신연구네트워크는 기존 중앙 정부 중심의 정책 제안에서 탈피해 지역이 주도적으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했고 이를 통해 지역중심의 정책 발굴 인큐베이터로써 네트워크 역할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했다. 지역혁신클러스터육성 사업 2기인 올해는 산업 DAO 지원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해양 ICT 융합산업 분야 기업과 전문가 일대일 매칭을 통해 수요맞춤형 지원을 수행하고, 지원결과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기업지원정책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은 이와 같은 정책 발굴을 위한 플랫폼을 다양하게 운영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부 부산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은 “부산 지역산업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해 정책을 발굴한 성과를 알아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의 혁신과 변화의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정책 발굴과 실현을 통해 지역 경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11-13 13:54:21[파이낸셜뉴스]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 26일 롯데호텔부산에서 해양 ICT 융합산업의 집적효과 극대화 및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부산 지역혁신클러스터 산업 DAO(탈중앙화 자율 조직) 지원 전문가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부산 지역혁신클러스터 산업 DAO 지원제도의 시작을 알리고 부산 국가혁신융복합단지추진단과 전문가를 중심으로 산업 DAO 지원제도 운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 지역혁신클러스터육성 사업에서는 DAO 개념을 접목해 전문가가 자율적으로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맞춤형 컨설팅을 수행, 해양 ICT 융합산업 기업 지원의 자율방식을 강조하고 혁신네트워킹 고도화를 도모하고 있다. 부산 지역혁신클러스터육성 2기 사업이 올해부터 5년간 추진됨에 따라 추진단은 자율성이 강화된 2기 사업에 발맞춰 이번 제도를 새롭게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 DAO 지원제도는 지정 또는 메뉴판식 컨설팅을 벗어나 부산 국가혁신융복합단지 내 해양 ICT 융합 산업의 발전 방향을 자유롭게 모색하고 집적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 DAO 지원제도는 이번년도 시범운영을 통해 전문가와 지역기업의 피드백을 받아 이를 내년도 제도 운영에 반영해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추진단은 이번 제도를 통해 지역혁신클러스터의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고도화하고 혁신역량을 집적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김영부 부산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은 “부산 지역혁신클러스터가 중앙 주도가 아닌 지역주도의 성장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산업 DAO 지원이라는 제도를 올해 신규 추진하게 됐다”면서 “본 제도가 부산 지역혁신클러스터육성 2기 사업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9-27 09:57:35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에서 블록체인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대체불가토큰(NFT)과 탈중앙화자율조직(DAO) 등 웹3 요소를 게임 콘텐츠에 접목해 이용자에게 소유권을 부여하고, 각각의 블록체인을 상호 연결해 초거대 생태계를 이루는 등 글로벌 영향력을 넓혀나가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게임, 웹3 생태계서 가장 경쟁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KBW 2023 메인 컨퍼런스인 '임팩트(IMPACT)'에서 '위믹스 메가 에코 시스템: 게임을 넘어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장 대표는 "지난 1년간 '크립토 윈터'가 이어지고 있다"며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제 이용사례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쓸모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게임이 웹3 생태계에서 가장 큰 '쓸모'가 있는 영역이라고 판단했고, 게임에서 승부를 보려고 했다"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매주 1~2개 게임을 출시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인 위믹스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메가 에코 시스템(초거대 생태계)'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지난 4월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의 4개월간 누적 매출이 1억달러(약 1300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 선보일 '나이트크로우'의 블록체인 버전도 위믹스 외에 다른 메인넷 이용자까지 즐길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8개의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위믹스의 새로운 프로젝트 '우나기'를 통해서 가능하다. 장 대표는 "위믹스 메인넷이 메가 에코 시스템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블록체인에 있는 유저(이용자), 홀더, 에셋(자산)을 데려와야 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NFT 중심 다양한 유무형 가치 창출 패널토론에서는 게임 '마비노기'와 '메이플스토리'의 디렉터를 지낸 황선영 넥슨 그룹장이 업계 인사들과 블록체인 게임 산업에 대해 논의했다. 넥슨은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설계 중이다. 해당 생태계는 NFT가 중심이 돼 다양한 유무형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가상세계로 꾸려질 예정이다. 황 그룹장은 이날 게임경험의 범주를 '게임 밖 창작물과 커뮤니티 파생활동까지 포함하는 총체적인 체험'으로 정의했다. 또 생태계 참여자의 공로를 인정하고 생산적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독려하는 혁신적인 체계로 블록체인을 지목했다. 이와 관련,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도 체계적인 기여도 판별시스템을 통해 생태계 기여자에게 아이템 발행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설계하겠다는 목표다. 황 그룹장은 "아이템 발행자격을 탈중앙화시켜 커뮤니티 기여자들에게 나눠준다는 것은 개발진이 단독으로 생태계를 운영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시장 참여자들의 니즈와 부합하는 차세대 게임 생태계를 선보이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를 운영하는 컴투스홀딩스도 KBW 현장을 빛냈다. XPLA는 NFT 마켓플레이스,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컴투스홀딩스는 XPLA에 주요 IP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포함, '미니게임천국' 등 다양한 게임을 온보딩하며 성장하고 있다. KBW 오후 세션 패널토론에도 참여한 이규창 컴투스USA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같은 퀄리티의 게임이라면 중앙화된 서버에서 작동되는 게임과 디지털 에셋에 대한 소유권을 가질 수 있는 게임, 둘 중 어떤 것을 이용자들이 선택할지가 자명하다"며 "XPLA에 연간 10~15개 게임을 출시하는 게 목표인데 현재까지 9종을 출시했고,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특별취재팀 김미희 임수빈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09-05 18:24:34[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에서 블록체인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대체불가능토큰(NFT)과 탈중앙화자율조직(DAO) 등 웹3 요소를 게임 콘텐츠에 접목해 이용자들에게 소유권을 부여하고, 각각의 블록체인을 상호 연결해 초거대 생태계를 이루는 등 글로벌 영향력을 넓혀나가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게임, 웹3 생태계서 가장 경쟁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KBW2023' 메인 컨퍼런스인 '임팩트(IMPACT)'에서 '위믹스 메가 에코 시스템: 게임을 넘어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장 대표는 "지난 1년간 '크립토 윈터'가 이어지고 있다"며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제 이용사례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쓸모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게임이 웹3 생태계에서 가장 큰 '쓸모'가 있는 영역이라고 판단했고 게임에서 승부를 보려고 했다"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매주 1~2개 게임을 출시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인 위믹스 생태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메가 에코 시스템(초거대 생태계)'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지난 4월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의 4개월간 누적 매출이 1억 달러(약 1천300억 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 선보일 G) '나이트크로우'의 블록체인 버전도 위믹스 외에 다른 메인넷 이용자들까지 즐길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8개의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위믹스의 새로운 프로젝트 ‘우나기'를 통해서 가능하다. 장 대표는 "위믹스 메인넷이 메가 에코 시스템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블록체인에 있는 유저(이용자), 홀더, 에셋(자산)을 데려와야 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NFT중심 다양한 유무형 가치 창출 패널토론에서는 게임 '마비노기'와 '메이플스토리'의 디렉터를 역임했던 황선영 넥슨 그룹장이 업계 인사들과 블록체인 게임 산업에 대해 논의했다. 넥슨은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설계 중이다. 해당 생태계는 NFT가 중심이 돼 다양한 유무형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가상세계로 꾸려질 예정이다. 황 그룹장은 이날 게임 경험의 범주를 '게임 밖 창작물과 커뮤니티 파생활동까지 포함하는 총체적인 체험'으로 정의했다. 또 생태계 참여자의 공로를 인정하고 생산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독려하는 혁신적인 체계로 블록체인을 지목했다. 이와 관련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도 체계적인 기여도 판별 시스템을 통해 생태계 기여자들에게 아이템 발행 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설계하겠다는 목표다. 황 그룹장은 "아이템 발행 자격을 탈중앙화시켜 커뮤니티 기여자들에게 나눠준다는 것은 개발진이 단독으로 생태계를 운영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시장 참여자들의 니즈와 부합하는 차세대 게임 생태계를 선보이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를 운영하고 있는 컴투스홀딩스도 KBW 현장을 빛냈다. XPLA는 NFT 마켓플레이스,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컴투스홀딩스는 XPLA에 주요 IP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포함해 '미니게임천국' 등 다양한 게임을 온보딩하며 성장하고 있다. KBW 오후 세션 패널토론에도 참여한 이규창 컴투스USA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같은 퀄리티의 게임이라면 중앙화된 서버에서 작동되는 게임과 디지털 에셋에 대한 소유권을 가질 수 있는 게임, 둘 중 어떤 것을 이용자들이 선택할지가 자명하다"며 "XPLA에 연간 10~15개 게임을 출시하는 게 목표인데 현재까지 9종을 출시했고,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soup@fnnews.com 임수빈 김미희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09-05 12:52:04국내에서 대중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 사업영역을 다양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국내 블록체인기업들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분야가 '의사결정 플랫폼'이다. 설문조사나 대중과의 직접 소통을 위한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는 것이다. 분산원장 원리를 바탕으로 하는 블록체인을 통한 의사결정은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해킹이 어렵다. 덕분에 보안성과 투명성이 보장돼 결과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6일 블록체인 기반 의사결정 플랫폼 '위퍼블릭'을 공개했다. '투명사회 플랫폼'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위퍼블릭'은 4가지 증명 프로토콜을 통해 다오(DAO·탈중앙화 자율조직) 운영에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회사 측은 "위퍼플릭을 통해 모든 구성원이 소속 단체와 관련된 활동을 투명하게 파악하고, 민주적이고 공정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도 거버넌스 카운슬(GC)에 대한 정보와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커뮤니티의 참여를 독려할 '클레이튼 스퀘어' 플랫폼을 선보였다. 클레이튼 스퀘어는 클레이 이용자(홀더)가 주요 안건 의사결정 활동에 참여 가능한 탈중앙화 방식으로 운영된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포럼'에 상정된 안건들의 공개 및 투표, 투표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게 된다. 앞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사 파로스랩스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투표 앱 '크라토스'를 선보였다. 기존 여론조사 시스템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것에 반해, 크라토스에서는 참여자들이 정치, 연예, 사회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자유롭고 손쉽게 안건을 올리고 투표하며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크라토스는 제휴설문 업데이트로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을 도입, 팬들이 아티스트 활동과 관련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 라인넥스트는 케이팝 팬덤 플랫폼인 '에이바(AVA)'를 선보였다. 에이바는 팬이 크리스탈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통해 원하는 아티스트들 콘텐츠를 구매·소유하고, 크리스탈의 등급에 따라 미공개 콘텐츠나 아티스트 관련 안건에 투표해 의사결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라인 넥스트는 향후 크리스탈의 유저간 거래(C2C)가 가능한 마켓플레이스와 팬과 아티스트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반 연예기획사 모드하우스는 '팬 참여형' 플랫폼 '코스모'를 통해 아티스트와 관련된 모든 과정을 팬 중심으로 제작하고 있다. 팬들은 코스모 앱에서 멤버들의 대체불가토큰(NFT) 포토 카드를 구매해 토큰과 투표권을 얻고 해당 그룹의 전반적인 활동과 관련한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모드하우스의 걸그룹 트리플에스는 미국 '케이팝레이더'의 위클리 팬덤 차트에서 블랙핑크를 꺾고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7-03 18: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