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영그룹 지주회사인 TY홀딩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을 TY홀딩스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TY홀딩스는 "창업주로서 50여년간 그룹의 성장을 이끌며 쌓은 경험과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책임 경영을 완수하고 그룹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태영건설의 유동성 부족에서 비롯된 태영그룹의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12월 경영에 다시 복귀한 상태다. 윤 회장은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태영건설의 자구노력 등으로 자금 흐름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어느 정도 정상화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며 "지주회사 이사회 의장으로서 앞장서서 조속히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미디어 부문에 대해서도 "광고 감소와 제작비 급등, 국내외 경쟁매체 급증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SBS 등 미디어 계열사들의 활로를 모색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기주총과 이사회에서 이사의 보수한도를 지난해 40억원에서 10억원 줄인 30억원으로 승인받는 안건도 처리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3-29 17:01:54[파이낸셜뉴스]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운영 자금 확충이 이어지고 있다. 태영그룹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는 블루원 골프장 2곳의 자산유동화를 통해 14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블루원 용인CC와 상주CC 등 골프장 2곳의 자산유동화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당시 티와이홀딩스가 제출한 자구계획의 일환이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신규자금 4000억원 및 공사 진행에 필요한 건설공제조합 등의 신규 보증 4000억원 지원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협력업체 공사대금 등 태영건설 운영자금이 부족할 경우 지원될 예정이다. 4~5월 기업개선계획 수립과 이행약정 체결 전까지는 협력업체 공사대금 등 운영자금을 태영건설이 자체 해결해야 하는데, 발주처 미수금 등으로 자칫 운영자금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이 각각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지만 매각 시점에 따라서는 일시적인 운영자금 부족(미스매치)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채권단도 한도대(마이너스통장) 방식의 4000억원 대출 약정을 진행 중이다. 신규자금 지원은 이날 채권자협의회 서면회의에서 결의된다. 한편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이 경주 지역에 각각 소유하고 있는 블루원 디아너스CC와 루나엑스골프장도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2개 골프장 모두 각각 6~7곳의 인수희망업체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2-23 17:43:46[파이낸셜뉴스] "태영그룹은 2월에 돈이 급하다. 유동화하지만 나중에는 다 매각할 것" 태영그룹 계열사 블루원이 소유 골프장 2곳을 유동화해 태영건설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것과 관련 채권단의 반응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루원은 용인CC와 상주CC를 마크자산운용에 매각해 1300억원을 자금을 확보한다. 골프장 2곳의 가치는 약 2900억원으로 산정했다. 블루원이 블루원에 매각하는 만큼 논란의 여지도 있다. 블루원은 마크운용이 설정하는 골프장 인수 펀드의 보통주에 400억원을 투자한다. 마크운용은 골프장 가치에서 회원권(600억원) 값을 제외하고 부대비용을 포함해 거래금액 약 2500억원을 조달해야 한다. 블루원의 펀드 출자금 400억원을 제외하고, 담보대출(1800억원)과 우선주(350억원)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유동화는 빠른 자금 조달을 위한 측면이란 설명이다. '파킹 거래' 의혹에 대한 답변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태영그룹이 신뢰를 한번 잃으니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는 격"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20 13:40:36[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그룹이 추가적인 자구 계획 이행 의지를 내비치면서 채권단 입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자구안 이행 문제를 둘러싸고 채권단의 불신을 받던 태영그룹이 기존 자구안 이행을 약속하고 계열사 매각 및 담보 제공 등 추가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 '뼈를 깎는 노력'에 대한 채권단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오는 11일 제1차 채권단협의회에서도 태영건설 워크아웃 찬성 쪽으로 의견이 모일 것으로 점쳐진다. 채권단 "계열주 등 의지 확인" 긍정적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며 추가 자구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산업은행에 제출한 4가지 자구 계획을 원안대로 이행하고 SBS미디어넷 등 다른 계열사를 활용해 자금조달 방안을 추가하는 게 핵심이다. 앞서 태영그룹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 지원 △에코비트 매각 자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 등 자구안을 내놨다. 이런 모든 조치에도 불구 유동성이 부족하다면 계열주 보유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 보유 SBS 지분을 담보로 유동성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태영건설이 사실상 '백기 투항'한 것으로 채권단은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중 미집행분 890억원이 지난 8일 오전 집행된 가운데 태영건설에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이번 추가 자구 계획이)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태영그룹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개시 이후 기업개선계획 수립시까지 필요한 부족 자금을 강도 높은 자구 계획을 통해 조달하는 것이 워크아웃의 기본 원칙인바, 계열주가 금일 발표한 방안은 이러한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실행함을 확약하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전부 내놨다...이행 과정 지켜볼 것" 금융당국도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태영건설의 자구 의지는 확인됐다는 입장이다. 앞서 금융당국에서는 '남의 뼈를 깎는 노력', '자구 계획 이행 의지가 부족하다'며 태영그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내놨다. 이날 태영건설 측의 추가 자구안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태영건설이) 산업은행과 구체적인 자구 계획 요건 등을 상세히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근본적으로 전부를 다 내놓더라도 기업을 살리겠다는 소유주(오너)의 헌신 혹은 확신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한 가운데 발표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발표된 대로 이행하는 게 관건"이라면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얘기했고 어떻게 구속성 있게 책임 이행을 해나가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채권단도 "약속한 자구 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는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오는 11일 예정된 제1차 채권단협의회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개시될 수 있는 '청신호'가 켜졌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채권단을 이끌어가는 주채권은행 산업은행 등에서 태영건설의 추가적인 자구 노력에 대해 '납득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태영그룹의 노력이 여전히 소극적이고 성의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정부·당국의 워크아웃 개시 의지가 강한 것 같다"라며 "그래서인지 태영그룹이 자구노력에 소극적인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첫 설명회부터 강도 높은 자구 계획을 내놓지 않고 대통령실까지 전방위 압박에 나서자 뒤늦게 움직인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산업은행은 오는 10일 오전 9시 5대 시중은행 및 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을 모아 지난 8일 취소됐던 회의를 다시 연다는 계획이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 투표에 앞서 진행되는 마지막 회의로 태영건설 관계자도 이 자리에 참석해 워크아웃 동의를 호소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김나경 기자
2024-01-09 15:56:08[파이낸셜뉴스] 태영건설 채권단이 태영건설 측이 9일 새롭게 내놓은 추가 자구 계획과 계열주의 책임 이행 의지에 대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약속된 자구 계획 중 한 가지라도 이행되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는 즉시 종료될 수 있으며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생해도 워크아웃 절차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며 추가 자구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산업은행에 제출한 4가지 자구 계획을 원안대로 이행하고 SBS미디어넷 등 다른 계열사를 활용해 자금조달 방안을 추가하는 게 핵심이다. 이런 모든 조치에도 불구 유동성이 부족하다면 계열주 보유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 보유 SBS 지분을 담보로 유동성을 제공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런 입장에 대해 채권단은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중 미집행분 890억원이 지난 8일 오전 태영건설에 대여 완료된 가운데 태영건설에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열주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이번 추가 자구 계획이)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태영그룹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개시 이후 기업개선계획 수립시까지 필요한 부족 자금을 강도 높은 자구 계획을 통해 조달하는 것이 워크아웃의 기본 원칙인 바, 계열주가 금일 발표한 방안은 이러한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실행함을 확약하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의 추가 유동성 공급 방안은 오는 11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판단하는 제1차 협의회 개최를 앞두고 발표됐다. 이에 채권단은 이번 추가 자구 계획 및 대주주의 책임 이행 방안을 토대로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이 각 채권단에게 워크아웃 개시 및 정상화 추진을 위한 협조를 신속하게 요청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는 태영그룹 및 태영건설이 약속한 방안을 모두 이행한다는 전제하 워크아웃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 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는 중단될 수 있으며, 또한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에도 워크아웃 절차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열주와 태영그룹은 이러한 점을 깊이 고려해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금일 발표한 자구계획과 책임 이행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해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1-09 14:35:00[파이낸셜뉴스] 최금락 태영그룹 부회장은 9일 “만약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티와이홀딩스와 SBS 지분을 담보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태영건설 워크아웃이 확정되는 4월까지 유동성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최 부회장은 SBS 매각 건에 대해서는 방송 규제상 어렵다며 일축했다. 다음은 태영건설 관계자들과 나눈 주요 일문일답 내용. -지주사와 SBS주식 담보 조건은? ▲네 가지 약속 이행하면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SBS 주식과 티와이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내걸겠다는 것이 창업회장과 대주주의 각오다. -사재출연 규모는? ▲1549억원 지원에는 윤석민 회장의 지분 416억원이 포함됐다. 추가적인 규모로는 SBS 주식과 티와이홀딩스 주식까지도 사재출연으로 보면 될 것으로 보인다. -왜 오너 일가가 태영건설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홀딩스 자금 대여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나 ▲윤석민 회장이 출연 건에 대해서는 416억원이 실제로 태영건설에 지원된 것. 기술적인 문제로 직접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지주회사 통해서 들어갔다. 혹시 원금을 나중에 확보하기 위한 편법 아니냐고 하는데 출연하면서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지 않겠다고 본인이 문서로 약속했다. 윤재현 부회장 사입문제는 윤석민 회장과는 달리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지만 지주회사나 태영건설 주식이 없다. 두 회사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고 관련이 없다. 애초에 1549억원 지원에도 지분이 고려된 바가 없다. 그런데 어제 890억원 마련하면서 긴급하게 현금을 확보해야할 필요 있었다. 모든 돈을 털어도 모자랐기에, 따님이 갖고 있는 돈을 빌려서 집어넣었다. 이것은 직접 사재출연과 관련이 없어서 태영건설에 넣은 것이 아니라 티와이홀딩스가 대여받은 식으로 했다. 담보를 줘야하는데 태영그룹 자산 가운데 자구계획에 포함돼있지 않은 재산은 SBS가 유일했다. 그래서 SBS 주식도 담보로 맡긴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SBS 지분 담보 제공하는 것 넘어서 매각도 고려하나 ▲SBS는 언론기업이고 방송 규제를 받는 방송기업이다. 실제로 일반기업과 달리 매각에 대해서는 법적 규제가 많기에 사실 어렵다. 다만, 유권해석을 받아보니 담보 제공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태영건설이 어음을 주지 않아 임금 체불 문제가 있고, 미착공 사업장은 매각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있다 ▲청년주택 노임 문제는 외담대 결제하면서 발생했다. 워크아웃 신청한 것도 하도급에 변제하겠다는 의지 있었기에 한 것. 노임문제는 앞으로도 외주비와 노무비가 있는데 노무비는 최우선으로 할 것. 미착공 관해서는 채권단의 동의 하에 12일부터 워크아웃 개시되는데 한달 이내에 사업장 처리 문제 결정해야 한다. 한달 이내에 미착공 사업장에 대해 의사결정 이뤄질 것이다. -유동성 문제는 얼마 정도 확보하면 될 것이라 보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지금 속단해서 말하기 어렵다. 그런데 예컨데 에코비트 매각도 들어있다. 에코비트는 매각하려면 공동주주인 KKR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KKR은 워크아웃 프로세스 진행 위해 협조하겠다고 약속했고 에코비트 공동매각에 관련된 계약도 서로 맺었다. 이런 것들이 계약까지 했으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될 수도 있다. 담보가격이 1조5000억원 이상이라 말했는데 실제 시장에서 판매가 이뤄지면 KKR과 합의됐기에 속도 내서 진행될 것. 그보다 훨씬 큰 금액에 매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구조조정에 대해서, 감원 규모나 임직원 급여 삭감 계획 있나 ▲구조조정 계획에 관해서는 워크아웃이 개시돼 워크아웃플랜이 확정되려면 채권단과 저희가 실사 결과를 통해 합의할 내용이다. 지금은 속단하기 어렵다. -부실PF 사업장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 ▲2조5000억 규모로 판단하고 있다. 그 중에 워크아웃 개시되면 대주단 협의체 통해서 진행되면서 수분양자 보호 위해 분양 어느 정도 된 사업장은 진행할 것이다. 아직 착공이 되지 않은 곳 중 인허가 안된 곳 등은 나름대로 사업을 양도하거나 대주단에서 사업을 엑시트하는 방안도 강구될 것. -티와이홀딩스와 SBS 지분 담보로 제공하실 수 있다는 것은 채권단과 어떤 식으로 확약했나 ▲오늘 언론인 여러분 앞에서 공개적으로 약속한 것. 중계 통해서 국민들께도 전파될 것이라 생각한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1-09 14:12:35[파이낸셜뉴스]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채권단이 '미이행'했다고 판단한 890억원을 추가로 태영건설에 투입했다고 8일 밝혔다.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는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약속이행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티와이홀딩스 지분 1133억원과 윤석민 회장 지분 416억원이다. 티와이홀딩스는 또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 에코비트 매각, 평택싸이로 담보제공 등을 통해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는 나머지 자구계획에 대해서도 성실 이행하기로 했다. 티와이홀딩스는 "나머지 3가지 자구계획도 빠른 시일내 이사회 결의를 거쳐 조속히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자구계획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티와이홀딩스는 채권단에 "태영건설이 무사히 워크아웃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1-08 15:49:09[파이낸셜뉴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이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문제 등을 두고 난항을 겪는 가운데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계열사 매각자금을 태영건설이 아닌 그룹 지주사에 우회 지원하는 데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티와이홀딩스는 5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을 대상으로 416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이율은 4.6%, 만기는 30년이다. 이는 윤 회장이 티와이홀딩스의 채권을 인수했다는 의미로, 업계에서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가 윤 회장의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매각 자금규모와 같다는 점에서 윤 회장이 이 신종자본증권을 대가로 지분 매각 자금을 출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회장이 태영건설 지원에 사재를 출연한 것이 아닌, 자신이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에 대출해줬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윤 회장이 안정적인 자금 회수를 위해 일종의 우회로를 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의 지분 매각액 416억원을 포함한 총 1549억원을 태영건설 지원에 모두 투입했다고 밝혔으나 채권단 측은 실제 투입된 자금이 이보다 훨씬 적다는 입장이다. 태영 측은 매각자금 1549억원 중 890억원을 티와이홀딩스의 연대보증 채무 상환에 사용했는데 이는 태영건설 지원액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 채권단 측의 판단이다. 채권단은 태영에 자구계획 즉시 이행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채권 발행으로 태영과 채권단간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티와이홀딩스 측은 이에 대해 "태영건설에 투입된 윤 회장 자금의 성격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일각의 사재 대출 의혹을 반박하며 "윤 회장이 출연한 자금의 성격을 규정해야 하는데 증여는 증여세를 내야 해 돈이 줄어들고, 대여는 윤 회장이 이자를 받아야 하는데 이자를 받을 상황도 아니어서 신종증권 발행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1-05 20:52:47[파이낸셜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채권단 얘기를 들어보면 태영그룹이 정말 태영건설을 살리려는 의사가 있느냐, 앞으로 계속 꾸준히 살리려고 하냐에 대한 믿음을 달라는 것"이라며 태영그룹이 빠른 시일 내 추가적인 자구안을 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현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본점은 그 문제된 기업을 살리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또는 대주주가 정말 진정성 있게 하려는구나 하는 믿음을 채권단이 가져야 한다. 또 기업 입장에서도 노력하면 채권단이 필요한 도움을 주겠구나 하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며 "지금 상황을 보면 그런 신뢰가 아직 형성이 안 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1월 11일까지 날짜가 많이 남지 않았다"며 "양 당사자가 정말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좀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또 "워크아웃 출범도 중요하지만 마지막까지 이뤄내는 것도 중요하다"고도 김 위원장은 강조했다. 이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이나 건설업체에 대한 정부 정책적 지원 △매크로 경제 회복 △건설업계와 부동산 업계 역할 등 3가지를 필수 요건으로 꼽았다. 김 위원장은 "이 3가지 중에서 하나라도 삐걱대면 불확실성이 많은 모양새"라며 "지금 하나하나 이슈 가지고 누가 맞느냐 아니냐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워크아웃 속성상 서로 밀고 당기는 입장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을 시작으로 다른 건설사로 부실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롯데건설은 이미 지난해부터 이런 위험을 대비해 유동성 확대를 했다. 태영건설과 성격도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진짜 걱정은 문제가 있다고 하면 대출 회수하고 만기 연장 안 해주는 등 이런 사이클로 가면 살아날 기업이 없다는 점"이라며 "불안심리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F4 회의'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슈를 논의할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는 "워크아웃 할거냐 법정관리 할 거냐 대해서는 정부가 하라, 하지 마라 할 순 없다"며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다 같이 살아야 한다는 정신으로 협의하다 보면 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1-05 11:26:40[파이낸셜뉴스] 경영에서 물러났던 윤세영( 사진)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일선에 복귀한다. 지난 2019년 아들에게 회장직을 물려준 뒤 약 5년 만이다. 태영그룹은 4일 건설업계 전체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태영건설의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윤 회장이 경영 일선 복귀를 결정했고 밝혔다. 태영그룹 관계자는 "윤 회장이 50년전 태영건설을 창업할 때의 정신,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걸 다 바친다는 각오로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를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올해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데 이어 지주회사인 TY홀딩스가 알짜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를 추가 매각하는 자구책과 사업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 중이다. 윤 회장은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회사인 TY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돼 그룹 전체 경영을 총괄한다. 1933년생인 윤 회장은 1973년 태영건설을 창업한 이후 1990년 민영방송사인 SBS를 창립했고, 현재 자산규모 10조가 넘는 태영그룹을 일궈냈다. 지난 2019년 3월 윤석민 회장에게 태영그룹 회장직을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12-04 13: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