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적이 핵심 변수로 주가를 움직이고 있다. 상장사들의 역성장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양호한 실적을 낸 기업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역시 '태조이방원' 실적·주가↑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159개사 가운데 실제 발표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0%를 넘는 기업은 34곳(10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우선 올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의 호실적과 주가 상승세가 주목된다. 2차전지주 LG에너지솔루션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3·4분기 영업이익은 5219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28.6% 웃돌았다.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6일 이후 주가는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18% 오르며 60만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케미칼 역시 호실적 덕분에 날아올랐다. 포스코케미칼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60% 증가한 81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2.6% 상회했다. 실적 발표(10월 24일) 이후 주가 상승률은 14.14%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탈중국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국내 2차전지 업종의 시장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며 "포스코케미칼은 원소재 공급망을 가장 잘 갖추고 있어 고객사 확대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인 방산주로 꼽히는 현대로템도 실적 훈풍을 타고 강세다. 현대로템은 3·4분기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넘어선 영업이익(318억원)을 냈고, 주가도 7.53% 이상 뛰었다. ■'깜짝 실적에도 목표가↓' 주의 깜짝 실적과 함께 주가가 올랐으나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하향된 기업도 있어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컨센서스를 133.3%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9.52% 상승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삼성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4개의 증권사가 한국조선해양의 목표가를 낮췄다. 경기침체 여파로 내년 신규 수주가 줄어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신규 수주가 감소하면서 하반기 이후부터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낮췄다. 한미약품도 비슷하다. 한미약품은 3·4분기 시장 전망치를 12% 웃돈 영업이익(468억원)을 냈고 주가도 4.54% 올랐다. 하지만 신약 성공 확률이 축소되면서 목표가는 오히려 낮아졌다. 이호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개발하는 신약 '포지오티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성공 확률이 85%에서 20%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신약 가치 역시 1400억원에서 380억원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목표가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4·4분기에도 많은 상장사의 실적이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하는 기업들에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실적의 경우 일회성 비용 반영과 자산 상각 등의 이슈로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는 계절성이 존재한다"며 "연말까지 이익 측면의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2-11-13 18:20:52"탈출하라." 30일 LIG넥스원의 주주 커뮤니티에 한 투자자가 남긴 짧은 탄식이다. LIG넥스원은 지난 29일 장중 10만8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으나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강한 금리인상 의지를 밝히면서 국내 증시 주도주로 꼽히는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도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 테마 성격의 업종들이 아니다"라며 "대장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업종 내 저평가된 종목들을 함께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주 3강'으로 꼽히는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3.39% 떨어진 7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는 2.79% 내린 5만9300원에, LIG넥스원은 1.43% 빠진 10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가 2% 넘게 빠지며 '검은 월요일'로 불렸던 29일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같은 날 보합으로 마친 '원전 대장주' 두산에너빌리티도 이날 2.03%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차익실현에 따른 단기 조정이라고 설명한다. 최윤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잭슨홀 미팅을 소화한 후 낙폭이 과대 반영됐다는 인식에 소폭 반등했다"라며 "이와 반대로 (29일 상승한 업종의 경우)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한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태조이방원 업종의 상승세가 단기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업종 안에서 인기 매수의 순환인 '순환매' 전략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태조이방원의 최근 강세에 대해 "일반적인 매크로 현상에서의 수요·공급이 아닌 정책이나 정치적인 현상에 따른 수요·공급으로 봐야 한다"며 "단기 테마 성격의 과열이 아닌, 투자의 시대가 낳은 산물이라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둔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라며 "외국인의 수급이 기술적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들은 저평가된 종목을 순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산업종에서도 부품생산업체들은 이날 3%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엠코리아는 전날 대비 4.22%, 풍산은 3.79% 올랐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개별 업종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당분간 구간이 짧은 순환매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8-30 18:06:27[파이낸셜뉴스] "탈출하라." 30일 LIG넥스원의 주주 커뮤니티에 한 투자자가 남긴 짧은 탄식이다. LIG넥스원은 지난 29일 장중 10만8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으나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강한 금리인상 의지를 밝히면서 국내 증시 주도주로 꼽히는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도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 테마 성격의 업종들이 아니다"라며 "대장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업종 내 저평가된 종목들을 함께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주 3강'으로 꼽히는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3.39% 떨어진 7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는 2.79% 내린 5만9300원에, LIG넥스원은 1.43% 빠진 10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가 2% 넘게 빠지며 '검은 월요일'로 불렸던 29일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같은 날 보합으로 마친 '원전 대장주' 두산에너빌리티도 이날 2.03%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차익실현에 따른 단기 조정이라고 설명한다. 최윤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잭슨홀 미팅을 소화한 후 낙폭이 과대 반영됐다는 인식에 소폭 반등했다"라며 "이와 반대로 (29일 상승한 업종의 경우)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한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태조이방원 업종의 상승세가 단기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업종 안에서 인기 매수의 순환인 '순환매' 전략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태조이방원의 최근 강세에 대해 "일반적인 매크로 현상에서의 수요·공급이 아닌 정책이나 정치적인 현상에 따른 수요·공급으로 봐야 한다"며 "단기 테마 성격의 과열이 아닌, 투자의 시대가 낳은 산물이라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둔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라며 "외국인의 수급이 기술적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들은 저평가된 종목을 순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산업종에서도 부품생산업체들은 이날 3%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엠코리아는 전날 대비 4.22%, 풍산은 3.79% 올랐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개별 업종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당분간 구간이 짧은 순환매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8-30 16:20:02[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국내 증시가 휘청한 가운데 ‘태조이방원’ (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이 선방하며 주도주의 위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향방을 긍정적으로 점치면서도 옥석 가리기를 조언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 업종의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과 한국항공우주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1.53%, 2.69% 상승한 7만9600원,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대표 태양광 업체인 한화솔루션은 1.36% 오른 5만2000원, OCI는 0.81% 상승한 1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54.14포인트(2.18%) 급락한 와중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셈이다. 이차전지 주도주 LG에너지솔루션은 1.29% 떨어졌지만 외국인이 36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방어했다. 이달 들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외국인 순매수 1·2위를 차지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장중 1350원을 돌파하는 등 고환율이 계속됨에도 주도주를 중심으로 ‘사자’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태조이방원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탈탄소와 태양광, 배터리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법안 시행으로 미국 내에 태양광과 풍력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가 하락장 속 반등을 끝내고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조이방원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이번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면서도 "배터리나 차세대 에너지원 관련주는 장기 성장성을 가졌기 때문에 경기를 끌고 갈 주식"이라 내다봤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에너지 위기 국면에서 에너지 장비나 벨브 업체 등 에너지와 관련된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선방할 것이라 본다"고 진단했다. 다만 태조이방원 가운데서도 실적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중호 이베스트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은 긴축 기조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면서 정책으로 인한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실적 시즌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해에 대체불가토큰(NFT)도 시장이 희망을 품게 했지만 실적은 불안했다"며 "종목 별로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2-08-29 16:12:53[파이낸셜뉴스] 최근 1~2년간 서학개미들의 사랑을 받은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주식이 미국 금리인상 충격으로 연초 대비 급락한 가운데 국내 ‘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태조이방원)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폭등,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통과 기대감 등으로 변동성 장세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하반기 주도 테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8일 전 거래일 대비 2.30p(0.09%) 오른 2493.10을 기록했다. 7월 1일까지만 하더라도 2305.42로 2300선에 머물렀던 코스피는 어느덧 2490선까지 올라왔다. 미국에는 FFANG 2.0, 국내에는 '태조이방원'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성장주인 FAANG도 수난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넷플릭스 주가는 연초 대비 70% 폭락했고 메타는 반토막 났다. 오히려 20% 정도 떨어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에 미국에서는 FAANG의 시대가 저물었다며 새로운 FAANG 2.0의 개념을 만들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FAANG 2.0은 F(Fuel, 에너지), A(Aerospace, 항공·방위산업), A(Agriculture, 농업), N(Nuclear & Renewables, 원자력·신재생 에너지), G(Gold&Metals·Minerals, 금&금속·광물)를 의미한다. 인플레이션의 주된 원인인 에너지, 원자재, 전쟁 관련 섹션(항공·방위) 산업이 앞으로 더욱 주목받고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주춤해진 성장주 대신 태양광·조선주 전면에 국내 역시 그동안 한국 증시를 이끌어오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카오(네이버·카카오) 등 성장주의 뒤를 이어 새롭게 주목 받는 태양광, 조선, 이차전지, 방산, 원자력이 ‘태조이방원’으로 재탄생했다. 조선 3대 왕 '태종 이방원'에 빗댄 말로 최근 변동성 높은 증시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태양광의 경우는 미국 정부가 에너지와 기후관련 프로그램에 500조원에 달하는 예산이 배정하면서 급등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세로 돌아선 폴리실리콘 가격을 기반으로 강세다. 실제 태양광 대장주 OCI의 경우 연초대비 12.02%, 태양광 모듈 제조와 발전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은 23.9% 상승하는 등 약세장에도 탄탄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OCI는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전망이 나왔으며 한화솔루션은 2·4분기 북미, 유럽 지역의 강력한 태양광 수요에 힘입어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보여줬다. 신재생에너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내 에너지 수급 차질, 이로 인한 에너지 자립 구도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이 천연가스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모멘텀에 힘을 싣기도 했다. 조선주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주가 폭발적으로 이어지면서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파죽지세로 상승 중이다. 연초이후 조선 3사인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의 수주는 목표치(약 351억 달러)를 85% 초과 달성했고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 4월 고점을 찍은 후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달부터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영업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020년부터 시장의 주도주였던 2차전지는 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강세다. 배터리3사 이외에도 밸류체인에 속한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포스코케미칼이 양호한 실적과 대규모 공급계약(포스코케미칼)을 공시하면서 강세다. 폴란드 수출 잭팟까지... K-방산주 레벨업 태조이방원 중에서 방산주는 한단계 레벨업 됐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눌러있던 주가가 크게 반등하면서 실적 성장주로 변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트럼프 체제 당시 전 세계 공조체제가 서서히 붕괴된 가운데 올초 러-우 전쟁이 방산주에 새로운 모멘텀을 이어가면서 각국의 늘어난 방산 수요가 주가를 이끌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은 지난 5~6월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 최근에는 폴란드 10조원 수출 잭팟이 터지며 K-방산주에 대한 재평가 진행 중이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과 나토 정상회의 개최 이후 조정을 받았지만 7월 이후 반등세로 돌아서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초 대비 한국항공우주(76.27%), 한화에어로스페이스(32.92%), LIG넥스원(29.3%) 등은 기세를 꾸준히 올려왔고, 현대로템(18.51%)과 한화시스템도 연초 조정을 거쳐 다시 상승 중이다. 'Y노믹스' 원전 관련 수혜주도 반등세 한편 원전은 윤석열 수혜주로 꼽히며 정권 초기부터 주목받고 있다. 원전 관련 정책은 지난 정권 탈원전에서 원전 산업 육성으로 180도 돌아섰다. 다만 주가 흐름은 윤 정부 출범 이후에도 그리 좋지 않았다가 최근 원전 수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연초대비 비에이치아이는 80.34% 급등했고, 보성파워텍과 오르비텍도 각각 56.83%, 14.38% 뛰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8-08 16:08:53[파이낸셜뉴스] 부동산과 주식의 상승 그래프는 닮았다 한 번의 큰 부동산 상승 사이클을 겪고 보니 부동산 시장도 주식 시장과 비슷한 흐름대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주식 시장의 경우 지난 상승기 때 '태조이방원'이란 말이 유행했다. 태양열, 조선, 이차전지, 방산, 원자력과 같은 테마를 형성하며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가 먼저 올랐다. 주도주가 한 차례 오르고 난 뒤 소형 종목이 순차적으로 오르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졌다. 그리고 유동성의 끝물에는 개나 소나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상한가를 치는 이상한 장세가 이어졌다. 그리고 이 이상한 장세의 끝물에서 개미(주로 주식을 처음 시작했던 지인)들이 밥을 먹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삼성전자 10만원 갈 거 같아서 나도 샀잖아."라고 말했다. 피터 린치가 말한 '칵테일 파티' 그대로 였다. 부동산도 처음에는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의 핵심 아파트들이 먼저 오른다. 이른바 대장 아파트들이다. 이어서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이 오르고 서울의 주변 지역 아파트들이 들썩인다. 그리고 과천, 경기 등 수도권과 지역 광역시, 대도시인 부산과 대전, 세종 등이 오른다. 마지막으로 지방 구석의 아파트들과 재개발 재건축 가능 단지들이 한 차례 오른다. 뉴스 기사에는 '오늘이 가장 싸다', '집 안 사면 바보' 같은 자극적인 헤드라인이 걸린다. 실수요자인 30대 부부는 불안에 떨며 은행에서 막대한 빚으로 내 집 마련을 한다. 보통 이때가 '꼭지'다. 부동산 투기의 끝물 즈음이었다. B씨는 1억원을 투자해 인천에 있는 아파트 5채를 한 번에 샀다. 매매가 1억원에 전세가 8000만원 정도인 노후 아파트 5채를 전세를 끼고 샀다. 1채당 각 2000만원을 투자해 1억원으로 5채를 샀다. 부동산 규제가 한창이라 1주택 취득세는 1%, 2주택은 8%, 3주택은 15% 세금을 메기던 시절이다. 사실상 3주택을 사는 순간 15%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기 때문에 다주택 구매를 생각도 하지 마라는 정부의 경고였다. 하지만 여기에도 허점은 있었다. 공시가격(보통 거래되는 시세의 50~70% 수준) 1억원 미만 아파트의 경우 투기 목적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취득세 중과가 되지 않고 동일하게 1%만 적용되는 점을 노린 것이다. 공시가 1억 미만 아파트들은 1채를 사든 10채를 사든 취득세는 동일하게 1%만 부과됐다. B씨가 1억원에 인천 아파트 5채를 사고 6개월 정도 지나자 투기 세력이 마지막 종착지인 인천 노후 아파트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1억원이던 아파트의 가격이 20% 정도 올라 1억원2000만원이 됐다. B씨는 미련 없이 아파트 5채를 1년도 되지 않아 팔아 치웠다. 아파트 한 채당 2000만원 수익, 50%를 세금으로 내도 아파트 1채당 1000만원의 수익이었다. 1억원을 투자해 6개월 만에 세금 다 내고 5000만원을 벌어 들여 투자 수익 50%를 거둔 것이다. A씨와 B씨의 사례를 겪으면서 부모님이 떠올랐다. 70평생 살면서 현재 경기도 한 빌라에 살 때까지 등기를 쳐 본 일(내집 마련)은 서 너 번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집을 사고 파는 일이 2년마다 핸드폰을 바꾸는 것처럼 아주 쉬운 일이었다. 실제로 일부 공인중개사(부동산)들은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는 고객의 리스트를 확보해 실수요자들을 위해 집주인이 네이버나, 직방 같은 사이트에 집을 내놓기도 전에 거래를 끝마친다. "투자 가치가 있고 전세를 끼고 사면 투자금이 얼마인데 2년 뒤쯤 팔면 될 것"이라고 조언도 해준다. 중개사 입장에서는 네이버 등에 광고를 올리지 않아 수수료를 아끼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좋은 부동산을 선점할 수 있다. 투자자가 바쁘면 계약 당일 부동산에 가지 않고도 계약서를 대신 써주기도 한다. 투자금이 소액(몇 천만원)인 경우 투자자는 부동산에 계약 위임장을 써주고 계약금과, 잔금 이체만 하고 거래를 마친다. 계약서와 등기는 카톡이나 등기로 받으면 그만이다. 어차피 투자자가 엉덩이를 깔고 사는 집이 아니라 잠깐만 보유했다 다시 팔 집이기 때문에 집을 실제로 보지도 않는다. 세입자는 자기 집주인이 바뀔 걸 모르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전형적인 그들만의 리그였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주판알을 튕기는 '그들'의 방식 유동성이 넘치는 시기에는 주식, 부동산, 가상화폐, 금 등 모든 투자자산의 가격이 오른다. 그리고 '그들'은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대부분 이 같은 투자 자산 모두에 투자한다. 정부의 규제는 언제나 이들보다 느리고, 개미들은 항상 거품의 정점에 투자해 큰 손실을 본다. 5년간 주식투자를 하면서 '초심자의 행운'도 겪어보고 '나 천재인가'라는 착각에도 빠져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결국 깨닫게 되는 진리는 개미보다 월등하게 정보 접근성이 좋은 '그들'에게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제도를 설계하고, 언제나 한발 앞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김용남 개혁신당 전략기획위원장이 경제분야 정강정책을 발표했다. 그가 발표한 정책에는 한국 주식시장의 대부분 문제점이 포함됐다. '한국 주식이 미국 주식보다 후진' 모든 요소를 검토해 최적의 대안을 발표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입법과제 8가지로 △하나,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둘, 경영권 프리미엄 불인정 및 주식 공개매수 의무화 △셋, 물적 분할통한 쪼개기 상장 금지 △넷,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의무화 △다섯, 상장회사의 전자 투표제 및 전자 위임장 제도 의무화 △여섯, 집단소송 제도 개혁 및 절차 간소화 △일곱, 증거개시 제도 도입 △여덟, 거버넌스 개선 기구 국회 내 설치 등이다. 이 중 '경영권 프리미엄'은 국내 주식 시장에만 있는 이상한 제도로 블록딜 등 대규모 거래시에 대주주의 주식을 20~30% 더 비싸게 사주는 이상한 제도다. 미국에서는 소액투자자에게 매도 우선권 등을 부여해 시장에서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도록 유도해 주고 있다. 대주주를 우선하는 한국과 반대다. 또 자사주 매입의 경우도 미국에서는 자사주 '매입은 곧 소각(주가부양)'의 의미로 사용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자사주 매입 공시를 띄우고 주가만 부양시킨 후 소각을 하지 않아 대주주의 지분만 늘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8가지 입법 과제 외에도 한국 증시 부양 중장기 과제로 3가지를 더 제시했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발행 관련 제도 개혁 △기형적인 한국식 지주회사 제도 개선 △상속세율 인하 검토 등이다. 상속세율 인하의 경우 국내 일부 기업들은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주가를 오히려 낮추려는 유인이 있어왔다. 주식의 가격이 올라버리면 60%에 달하는 주식 상속세를 낼 수 없어 주식을 팔아 세금을 내야한다. 이 경우 자식에게 상속할 지분율이 감소하기 때문에 상속 절차를 완료하기까지 주가를 눌러 왔던 것이다. 검사출신 김용남 전 의원은 한때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었다. 그는 대선 토론회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자가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온 것이 비판 받자 “손을 손가락 위주로 씻어서 왕자가 지워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국민의 힘을 탈당한 뒤 그는 최근 "사실은 (그때) 제 속마음은, 표현은 좀 그렇습니다만, 경멸 내지 조소의 의미가 컸던 것”이라며 “이게 논리적으로 설명도 안 되니 ‘아이고 저도 귀찮습니다’ 이런 취지로 (말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 역시 당시 그가 속한 위치에서 일종의 '양두구육(양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판매한다)'을 했던 셈이다. TV속 국회의원 300명은 때로 너무도 우스꽝스럽고 바보처럼 보일 때도 많다. 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싱크탱그와 정보는 개개의 개미와는 차원이 다르다. 국민의 불편을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번에 개혁신당이 발표한 입법과제만 봐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개미들이 어떤 고통과 피해를 받는지 그들은 모두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설령 몰랐다고 해도, 알려고 하는 의지만 있었다면 누구보다 정확하게(당연히 취재 기자보다 훨씬 더)알 수 있는 사람들이다. 매 4년마다 오는 국회의원 선거는 어쩌면 개미들에게는 기회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잠깐이나마 평평해 지는 찰나의 순간이다. 지식의 저주에 빠지는 대신 지혜를 나누면 힘이 된다. #이환주의 개미지옥 #양두구육 #부동산 #자사주 소각 #경영권 프리미엄 #주식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1-19 20:16:23기업인들이 새해 가장 듣고 싶은 뉴스로 '금리인하'와 '물가안정'을 꼽았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73개 상의와 기업인 3267명을 대상으로 '2023년 기업이 염원하는 희망뉴스'를 조사한 결과 51.2%가 '물가안정에 따른 금리 전격인하 결정'을 꼽았다. 이어 △보건당국, 코로나 종식 선언(42.9%)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선언, 국제유가·원자재가 일제 하락(39.1%) △되살아난 중국 경제, 소비재 수출 희망 불씨 살려(19.0%) △또 일낸 '반도체+태조 이방원' 역대 최고수출 실적 달성(16.8%) 등이 꼽혔다. 기업인들이 가장 듣고 싶은 희망뉴스 1위로 꼽은 금리 전격 인하는 지난해 급등한 금리에 대한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총 7차례 인상됐다. 이에 따른 기업들의 금리부담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발표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신규취급액)는 지난해 11월 5.93%로 전년동기(3.30%) 대비 2.63%p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도 1년 새 두 배 정도 올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이어진 급격한 긴축통화정책의 효과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침체, 투자위축, 기업·가계부채 불안 등 실물경제의 곳곳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활성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금리정책도 열어두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1-24 18:54:44[파이낸셜뉴스] 기업인들이 새해 가장 듣고 싶은 뉴스로 '금리인하'와 '물가안정'을 꼽았다. ■대출·회사채 금리 급등에 '곤혹'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73개 상의와 기업인 3267명을 대상으로 '2023년 기업이 염원하는 희망뉴스'를 조사한 결과, 51.2%가 '물가안정에 따른 금리 전격인하 결정'을 꼽았다. 이어 △보건당국, 코로나 종식 선언(42.9%)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선언, 국제유가·원자재가 일제 하락(39.1%) △되살아난 중국경제, 소비재 수출 희망 불씨 살려(19.0%) △또 일낸 '반도체+태조 이방원' 역대 최고수출 실적 달성(16.8%) 등이 꼽혔다. 기업인들이 가장 듣고 싶은 희망뉴스 1위로 꼽은 금리 전격 인하는, 지난해 급등한 금리에 대한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총 7차례 인상됐다. 이에 따른 기업들의 금리부담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발표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신규취급액)는 지난해 11월 5.93%로, 전년동기(3.30%) 대비 2.63%포인트(p)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도 1년새 두 배 정도 올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이어진 급격한 긴축통화정책의 효과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침체, 투자위축, 기업·가계부채 불안 등 실물경제의 곳곳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국내 물가수준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경제활성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금리정책도 열어두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코로나 및 러·우 종전선언 기대 코로나19 종식선언은 국민들의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엿보인다. 또 '러·우크라 종전선언, 국제유가·원자재가 일제 하락(39.1%)'은 세계 경제 회복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러-우크라 전쟁 발발로 한때 배럴당 122.53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80.02달러까지 안정됐다. 송의영 서강대 교수는 "최근 국제유가·원자재 가격안정은 공급망 자체가 정상화돼서가 아니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저하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돼 공급망이 정상화되면, 추가 유가·원자재가 안정은 물론 예상보다 빠른 세계경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외에도 미래준비부문 희망뉴스로 '탄소중립 신기술 개발(46.6%)'이 1위로, 이어 △저출산 대책, 드디어 빛 보나. 합계출산율 7년 만에 반등(36%) △2030 엑스포 유치, 세계 대전환의 시작은 부산에서(29%) 등이 꼽혔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수출 세계 6위 달성, 방산분야의 대규모 수주, K-콘텐츠의 활약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도 우리 기업인들이 많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처럼, 한국경제의 각 경제 주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새해에 품은 소망들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1-24 14:19:31#OBJECT0# [파이낸셜뉴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적이 핵심 변수로 주가를 움직이고 있다. 상장사들의 역성장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양호한 실적을 낸 기업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역시 '태조이방원' 실적·주가↑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159개사 가운데 실제 발표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0%를 넘는 기업은 34곳(10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우선 올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의 호실적과 주가 상승세가 주목된다. 2차전지주 LG에너지솔루션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3·4분기 영업이익은 5219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28.6% 웃돌았다.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6일 이후 주가는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18% 오르며 60만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케미칼 역시 호실적 덕분에 날아올랐다. 포스코케미칼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60% 증가한 81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2.6% 상회했다. 실적 발표(10월 24일) 이후 주가 상승률은 14.14%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탈중국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국내 2차전지 업종의 시장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며 “포스코케미칼은 원소재 공급망을 가장 잘 갖추고 있어 고객사 확대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인 방산주로 꼽히는 현대로템도 실적 훈풍을 타고 강세다. 현대로템은 3·4분기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넘어선 영업이익(318억원)을 냈고, 주가도 7.53% 이상 뛰었다. ■'깜짝 실적에도 목표가↓' 주의 깜짝 실적과 함께 주가가 올랐으나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하향된 기업도 있어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컨센서스를 133.3%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9.52% 상승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삼성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4개의 증권사가 한국조선해양의 목표가를 낮췄다. 경기침체 여파로 내년 신규 수주가 줄어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신규 수주가 감소하면서 하반기 이후부터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낮췄다. 한미약품도 비슷하다. 한미약품은 3·4분기 시장 전망치를 12% 웃돈 영업이익(468억원)을 냈고 주가도 4.54% 올랐다. 하지만 신약 성공 확률이 축소되면서 목표가는 오히려 낮아졌다. 이호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개발하는 신약 '포지오티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성공 확률이 85%에서 20%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신약 가치 역시 1400억원에서 380억원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목표가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4·4분기에도 많은 상장사의 실적이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하는 기업들에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실적의 경우 일회성 비용 반영과 자산 상각 등의 이슈로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는 계절성이 존재한다"며 "연말까지 이익 측면의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2-11-13 12:32:02신한자산운용의 '신한중소형주알파펀드'는 대내외적으로 안전자산이 저평가 된 국면에 장기투자 수익을 극대화 시키기 좋은 펀드다. 2013년 설정 된 이 펀드는 증시에 상장 된 2200여개의 폭 넓은 중소형주 투자를 통해서 알파 수익을 장기적으로 추구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단순 가치주펀드 또는 성장주펀드처럼 일정 유형을 유지할 경우 펀드 수익률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나는 단점이 있다. 반면 신한중소형주 알파펀드는 중소형주가 갖는 각각의 산업 패러다임을 분석해 최적의 테마에 투자한다.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안정적인 성과를 지향하는 적립식 펀드 투자자들에게 재테크 대안으로 안성맞춤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연평균 10% 꾸준한 성과 목표 25일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설정된 신한중소형주알파펀드의 최근 3개월 성과는 5.08%을 기록했다. 최근 1년은 마이너스(-)17.26%으로 부진하지만 동기간 벤치마크(-23.9%)대비 방어력을 보였다. 최근 3년간 성과는 52.87%이다. 설정후 성과는 143.71%(22일 기준)에 달한다. 이 펀드의 운용역인 정성한 알파운용 센터장은 "타사 액티브펀드 대비 이 펀드는 시대적 흐름과 산업 특성을 반영하는 10가지 패러다임 투자전략이 차별점"이라며 "대부분 주식형 펀드들이 특정 구간에만 반짝 수익률을 올리고 장기적으로 부진한 것과 대비해 이 펀드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가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여러가지 패러다임 투자를 통해 성장산업 흐름에 투자하고 펀드 전체 균형을 맞춰서 장기적으로 알파 수익률을 창출 중"이라고 했다. 일례로 이 펀드는 과거 2014~16년까지는 중국소비재 패러다임, 4차산업혁명 패러다임 종목들로 큰 수익률을 올렸다. 이후 2019년에는 5G, 친환경 패러다임으로 성과를 크게 냈다. 2020년에는 4차산업혁명 패러다임, 전기차·자율주행 패러다음 등으로 큰 성과를 냈다. 지난해 이후로는 컨택트 패러다임 투자로 시장 하락기에 손실률을 최소화했고 최근에는 인프라, 신재생 패러다임 투자로 초과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센터장은 향후에도 장기적으로 매년 10% 수준의 성과를 꾸준히 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BM지수가 20% 정도 상승하는 동안 이 펀드는 150% 정도의 수익률을 올렸다"라며 "단기에 급격하게 올린 수익률이 아닌 꾸준하게 초과성과를 내면서 올린 수익률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BM 지수가 10년간 거의 상승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 시 이 펀드는 10년간 150%의 수익률을 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적립식 투자를 한다면 매년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 펀드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적 안정성 높은 종목 위주 내년도 운용계획과 관련, 정 센터장은 특정 업종보다 종목 중심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내비쳤다. 최근 채권 금리 급등으로 주식 자산 역시 크게 디스카운트 되고 기업들도 많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같은 국면엔 보통 종목장세가 많이 나타나는데 종목장세에선 같은 업종에서도 종목별 수익률 차이가 크기 때문에 특정 업종 보다는 종목중심의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최근 인기업종인 소위 태조이방원 종목들 역시 장기적 전망이 밝더라도 향후 2차 상승기엔 종목별로 훨씬 더 큰 격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이들 종목중에서도 성과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높은 금리 상황에 맞게 동일 업종 내에서도 밸류에이션이 낮고 실적 안정성이 높은 종목들 위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장세 전망과 관련 단기간 내에 금리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변동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정 센터장은 "최근 가팔라진 금리 속도가 진정되더라고 절대 금리 레벨이 높기 때문에 주가 지수 자체가 크게 상승하기 어렵다"라며 "실제 시장 역시 주가 변동성이 크고 특히 매우 비싼 종목들은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며 단기간 내에 크게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이러한 시장 상황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진단했다. 올 하반기 펀드 운용시 최대 악재 역시 금리라는 생각이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이 많이 하락한 상황이더라도 연말 미국 예상 기준금리가 4%로 높아졌다. 그러나 4.5~5%까지 내년에 추가로 상승한다면 주식시장에 디스카운트 요소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잠재 요소"라며 "호재는 이같은 상황에서 싼 주식들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금리 레벨 자체가 높아서 더 높아지면 향후에는 반대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고 환율 역시 향후에 진정되면서 하락할 경우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이머징 마켓은 아주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9-25 18: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