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과 이란 그리고 한국과 호주의 경기는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다. 아시아에서 월드컵에 출전하는 4개의 국가들이 서로 맞대결을 하기 때문이다. 이 네 팀 중에 우승국이 나올 확률이 농후하다는 것이 현지의 예상이다. 그런데 일본과 이란에 경고주의보가 발령되었다. 일본과 이란전에 배정된 주심이 바로 중국의 마닝 심판이기 때문이다. 마닝 심판은 이번 대회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마닝 심판은 한국과 바레인의 1차전에서 주심이었다. 당시 마닝 심판은 조기에 김민재에게 경고를 준 것을 비롯해서 손흥민 등 한국에게만 무려 5장의 옐로카드를 날렸다. 해당 판정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한국 팬들에게 논란이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계속해서 클린스만호의 스텝을 꼬이게 만들었다. 매우 온순한 성향의 클린스만 감독이 “중국 심판의 카드는 너무 빨랐고 과했다”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할 정도였다. 한국과 바레인전에서만 논란이 된 것이 아니다. 지난 16강 팔레스타인과 카타르의 경기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개최국에 지나치게 후한 판정을 했다는 의구심이 팬들 사이에서 퍼져나갔다 후반 4분 문전으로 드리블하던 카타르 선수에게 팔레스타인 수비수 모하메드 살레가 태클을 걸었다. 애매해 보일 수도 있었지만, 곧바로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후반 4분의 일이었다. 애매한 장면이었지만, VAR도 없었다. 여기에 카드를 많이 꺼내는 성향의 마닝 심판은 이날 카타르 선수들에게는 단 1개의 경고도 꺼내지 않아서 논란을 자초했다. 팔레스타인 선수단은 3개의 경고를 받았다. 후반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는 명백한 카타르의 침대 축구가 펼쳐졌지만, 추가시간도 8분으로 끊었다. 경기 후 팔레스타인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이미 종료 휘슬이 울린 상태였다. 빅매치에서 심판의 성향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특정 선수가 나서지 못할 수도 있고 특히 퇴장과 페널티킥은 승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란과 일본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인가. 새로운 심판 변수에 일본과 이란이 모두 긴장하고 있다. 일본과 이란의 8강전 빅매치는 오늘 오후 8시 30분에 펼쳐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2 21:56:37[파이낸셜뉴스] 어이없는 우도기 백패스 한방에 토트넘이 침몰했다. 홈에서 역전패를 당한 아픔은 둘째로 치더라도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로 5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1무 4패를 한 최초의 팀으로 남게 되었다. 수모도 이런 수모가 없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5경기 무승 수렁에 빠졌다. 10월 28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10라운드에서 2-1로 이긴 뒤 3연패를 당했던 토트넘은 맨시티와의 지난 경기 3-3 무승부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으나 안방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승점 27에서 더하지 못한 토트넘은 5위를 지켰고, 리그 4경기 무패(3승 1무)를 이어간 웨스트햄은 9위(승점 24)에 자리했다. 초반부터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던 토트넘이 전반 11분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페드로 포로의 오른쪽 코너킥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솟구쳐 올라 헤더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지난달 초 첼시와의 11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에 대한 깊은 태클로 퇴장당해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로메로는 약 한 달 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팀에 골을 안겼다. 이후에도 토트넘이 몰아치고 웨스트햄은 걷어내기 급급한 양상이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라인을 끌어 올린 웨스트햄은 후반전 시작 7분 만에 반격에 성공했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쿠두스가 때린 왼발 슛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토트넘 수비를 연이어 맞고 굴절됐고, 사실상 노마크 찬스가 된 재로드 보엔의 오른발 슛이 꽂혔다. 보엔은 시즌 9호 골로 손흥민과 EPL 득점 공동 3위가 됐다. 흐름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22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로셀소를 빼고 히샤를리송과 올리버 스킵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히샤를리송이 전방에 배치되며 손흥민은 왼쪽 측면으로 옮겼다. 이후 후반 25분 포로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히샤를리송의 헤더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는 등 토트넘의 움직임이 잠시 활발했으나 후반 29분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우도기가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의 힘 없는 백패스를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다이빙하며 밀어냈으나 멀리 가지 못했고, 웨스트햄에게 기회를 줬다. 제임스 워드프라우즈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혔지만, 이어 재차 시도한 왼발슛이 들어가며 전세가 뒤집혔다. 토트넘은 후반 43분엔 지친 손흥민을 벨리스로 바꿔줬고, 막판 파상공세를 이어갔으나 결국 동점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43분 알레호 벨리스와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9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손홍민은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금자탑에 단 한 골을 남겨두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08 08:38:29[파이낸셜뉴스] 토트넘이 2023시즌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당장 지금의 1패도 1패지만, 향후 고민할 거리를 많이 남겨준 한 판이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거듭된 악재 속에 첼시에 덜미를 잡히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손흥민은 11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024 EPL 11라운드 홈 경기에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8골을 터뜨리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1골)에 이어 EPL 득점 순위 공동 2위를 달리는 손흥민은 이날은 골이나 도움을 추가하지 못했다. 풀럼과의 9라운드 1골 1도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10라운드 1골 등 최근 2경기에서 이어진 공격 포인트 행진이 이번 경기에서 멈춰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로 맞이한 이번 시즌 개막 이후 리그에서 지난 10경기 8승 2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토트넘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가 잇따라 퇴장당한 변수 속에 1-4로 완패해 첫 패배를 떠안았다. 선두 자리에서도 내려올 가능성이 커졌다. 출발은 토트넘이 좋았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역습 상황에서 파페 사르의 패스를 받은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 때린 왼발 슛이 골문에 꽂히며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는 듯했다. 전반 13분엔 왼쪽 측면에서 브레넌 존슨이 보낸 낮은 크로스에 손흥민이 달려들어 발을 갖다 대 골 그물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으로 오프사이드가 지적돼 추가 골 기회를 놓쳤다. 경기는 전반 33분 로메로의 퇴장으로 크게 요동쳤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슈팅 시도하던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로메로가 깊은 태클을 했고, 주심의 온 필드 리뷰로 레드카드가 나왔다. 이에 따른 페널티킥으로 첼시 콜 파머의 동점 골이 나오며 승부는 안갯 속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은 전반 막바지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갑작스럽게 쓰러지고 수비수 미키 판더펜도 햄스트링을 다쳐 더 큰 위기에 몰렸다. 이들은 각각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에메르송 로얄로 바뀌었다. 후반 10분 풀백 우도기가 패스 실수 이후 상대를 막아서려다 무리한 태클로 이날 경기에서만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 당해 9명만 남았고, 결국 후반 30분 니콜라 잭슨에게 역전 골을 허용했다. 9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이 3분가량 지났을 때는 손흥민이 단독 드리블 돌파 이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 슛이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이 이날 경기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수적 열세로 체력이 빠진 토트넘을 상대로 잭슨의 쐐기 골이 터졌고, 추가시간 막바지 잭슨이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4번째 골까지 나오며 결국 토트넘은 완패를 곱씹어야 했다. 무엇보다 큰 것은 메디슨의 부상이다. 손흥민의 파트너로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던 메디슨이 부상으로 빠지며 토트넘은 시즌 초반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07 08:28:51[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비신사적인 플레이가 국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가운데, 우리 선수들에게 무모한 태클을 일삼다가 퇴장당한 우즈베키스탄 선수의 SNS가 화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우즈베키스탄과 남자 축구 4강전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날 초반 수비 라인에 5명을 배치하며 수비 위주로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택했으나,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내어줬다. 키커로 나선 주장 얄롤리디노프가 전반 26분 왼발 프리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전반 38분 정우영의 추가골로 결국 한국에 결승행 티켓을 내어줬다. 경기 결과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로 끝났지만, 이날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거친 플레이를 펼치는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후반 27분에는 압두라우프 부리예프가 패스를 받아 침투하는 조영욱에 무모한 태클을 걸었다. 조영욱은 정강이를 부딪쳐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으로 넘어졌고, 태클을 건 부리예프도 고통을 호소하며 자리에 누워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부리예프는 후반전 중반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퇴장당한 우즈베키스탄 선수인 압두라우프 부리예프의 SNS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리예프의 SNS 계정 상단에는 태극기 사진의 스토리 모음집이 공개돼 있다. 해당 모음집에 저장된 스토리에는 작년 9월 2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 직후 게재한 글인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글이 공개돼 있다. 그는 수원역 앞에서 찍은 사진에 ‘수원역’이라는 문구와 태극기 모양 이모티콘을 추가한 사진을 게시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은 오는 7일 밤 9시 황룽 스포츠센터에서 운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05 14:26:22[파이낸셜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2-1로 한국에 패한 우즈베키스탄의 티무르 카파제 감독이 "심판이 한국에 유리하게 판정한 것도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카파제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전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골을 내어주고 2-1로 패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날 초반 수비 라인에 5명을 배치하며 수비 위주로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택했다. 하지만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내어줬고, 전반 24분 수비 진영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백승호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주장 얄롤리디노프가 전반 26분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전반 38분 정우영의 추가골로 결국 한국에 결승행 티켓을 내어줬다. 이날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거친 플레이를 펼치는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특히 전반전부터 이강인에 팔꿈치를 쓰는 등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27분에는 압두라우프 부리예프가 패스를 받아 침투하는 조영욱에 무모한 태클을 걸었다. 조영욱은 정강이를 부딪쳐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으로 넘어졌고, 태클을 건 부리예프도 고통을 호소하며 자리에 누워 일어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다브로노프가 송민규를 심판 몰래 때리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송민규는 누워 있는 부리예프 옆에 공을 가져다놓으며 프리킥 자리를 확보했다. 다브로노프는 송민규에게 다가가 심판이 다른 곳을 보는 사이 왼손으로 재빨리 등을 가격했다. 등을 맞은 송민규가 다브로노프에 항의하며 다가가자 다브로노프는 송민규의 어깨를 강하게 밀치기도 했다. 이후 다브로노프는 사과를 하는 듯 송민규 선수의 얼굴에 한 손을 대다가 다시 손에 힘을 실어 얼굴을 밀치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부리예프는 후반전 중반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카파제 감독은 이날 준결승전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감정 표현을 좀 줄이라고는 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어느 정도 선을 그어야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선수들이 쓰러지면서 시간을 끌려고 한 부분도 있었다"면서 "심판이 한국에 유리하게 판정한 것도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카파제 감독은 한국이 강한 상대였다는 사실은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한국은 정말 뛰어난 팀"이라며 "전술이나 조합에서 크게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카파제 감독은 "최선을 다했기에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며 "오늘 경기는 지나갔고, 새로운 경기를 향해 노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실수가 많았던 만큼 약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겠다"며 "남은 경기(동메달 결정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오는 7일 홍콩과 동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05 10:27:44[파이낸셜뉴스] 여자축구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이 격분했다. 눈물을 흘리며 화를 참지 못했다. 남북 대결에서 완패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8강에서 마친 지소연은 석연치 않은 판정에 화를 참지 못했다. 지소연은 9월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8강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축구하면서 심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싶지는 않지만, 오늘 경기는 정말 심판 능력과 자질을 의심할 만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이날 북한에 1-4로 대패해 4강행이 불발됐다. 지난 3개 대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여자 축구가 아시안게임 4강에 들지 못한 건 25년 만이다. 한국은 이날 북한과 전반 1-1로 맞섰으나 전반 막바지 공격수 손화연(현대제철)의 퇴장이라는 악재를 맞았고, 후반에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지소연은 "오늘 심판의 결정이 너무 큰 영향을 줬다. 축구하면서 이렇게 불공정한 경기는 처음이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손화연의 퇴장은 말이 안 된다. 90분 내내 북한 선수와 싸우며 심판 판정에 흐름도 끊겼다"며 "분명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11명이 싸웠더라면 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태클을 당했을 때 비디오 판독(VAR)이 있었다면 퇴장도 나올 만한 파울이 있었다. 후반전에 전은하가 페널티킥을 얻었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경고조차 없었다"며 "심판이 매우 아쉬웠다"고 재차 곱씹었다. "처음으로 이성을 많이 잃은 경기였다. 흥분한 상태로 심판에게 계속 항의해서 제가 추후 징계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그는 "저 심판도 징계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월드컵의 아픔 이후 아시안게임을 보고 묵묵히 걸어왔는데, 결과가 매우 아쉽고 실망스럽다"면서도 "좌절할 시간이 없다. 다시 올림픽을 보며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패배로 북한과 맞대결 13경기 연속 무승(2무 11패)에 빠진 한국 여자 축구는 공교롭게도 다음 달 예정된 2024 파리 올림픽 2차 예선에 북한과 같은 조에 묶여 다시 만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1 07:11:56[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무대는 전성기에 접어드는 김민재(27)에게는 너무 좁다. 굳이 하나를 추가한다면 챔피언스리그 무대 정도가 남은 목표일 뿐이다. 김민재가 완벽한 수비와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앞세워 팀 내 평점 2위를 받아들었다. 소속팀인 나폴리는 수적 열세를 딛고 8연승을 내달렸다. 사실상 우승은 확정적이다. 나폴리는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엠폴리의 스타디오 카를로 카스텔라니에서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특히, 나폴리는 후반 22분 마리우 후이가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으나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견고하게 수비망을 구축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92%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고, 두 번의 공중볼 경합과 한 번의 태클에 모두 성공했다. 리그 8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오시멘은 리그 득점 선두(19골)을 계속 질주했다. 전반 34분에는 나폴리가 한 골을 더 추가할 뻔했는데,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바로 앞에 떨어져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까지 리그 8연승을 달린 1위 나폴리는 승점 65(21승 2무 1패)로 2위 인터 밀란(승점 47·15승 2무 6패)과 승점 차를 18로 벌리며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지켰다. 경기 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팀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2점을 매겼다. 이르빙 로사노가 7.8점으로 가장 높았고, 오시멘(7.6점)과 김민재가 뒤를 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2-26 15:36:20[파이낸셜뉴스] 라이벌인 브라질이 상대를 조롱하며 열심히 춤추다가 8강에서 멈춰선 것을 보고 느낀 것이 없었나보다. 이번에는 아르헨티나가 상대팀에게 비매너 파울을 하고, 승부에서 이긴 뒤 상대를 조롱하는 등 해서는 안되는 비매너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시간 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0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은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아르헨티나가 2-0으로 앞서가다 네덜란드가 막판 추격하며 2-2를 만들었고,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가 4-2로 승리했다. 메시는 1골 1도움을 해서 바티스투타의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골과 동률을 이뤘고, 4골로 카타르 월드컵 득점 2위에 등극했다. 명승부였지만, 이 경기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최악의 경기로 남게 될 것이다. 단초는 거친 몸싸움에서 시작되었다. 양 팀은 중원에서 격렬하게 맞부딪혔고, 주장 메시 또한 상대 팀의 수비에 많이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이를 본 아르헨 선수들이 흥분했다. 그 중 아르헨티나의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전쟁을 시작했다. 레안드로 파레데스는 네덜란드 아케에게 거친 태클을 시전했다. 당연히 주심은 파울을 선언했고, 파레데스는 공을 네덜란드 벤치로 강하게 찼다. 상대 벤치로 선수가 공을 차는 것은 엄청난 도발성 플레이다. 벤치에 있던 네덜란드 선수들이 곧바로 튀어나왔고, 주장 버질 판다이크가 달려와 파레데스를 넘어뜨렸다. 당연히 아르헨티나 선수들도 함께 뛰어나왔다. 양 팀 코칭스태프가 겨우 싸움을 말렸다. 여기에서 석연치않은 주심의 판정이 오히려 일을 더 키웠다. 당연히 레드카드를 꺼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미 한 차례 경고성 반칙을 범했고, 상대 벤치로 공까지 차는 부적절한 행동까지 했으니 퇴장을 시키는 것이 당연했지만, 주심은 그러지 않았다. 이날 무려 18장의 옐로카드가 나왔다. 그런데 정착 파레데스에게는 퇴장을 안 주더니 엉뚱한 상황에서 카드를 꺼내 경기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었다. 아르헨티나의 잘못된 행동은 승부가 결정된 후 다시 한 번 나왔다. 마지막 키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킥을 성공시키며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확정되자 니콜라스 오타멘디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네덜란드 쪽을 향해 조롱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달려나갔다. 승부차기에서 이기고 상대를 조롱하는 것은 엄청난 비매너다. 승부에는 영원한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다. 아르헨티나도 언젠가는 패한다. 당장 그것이 다음 경기일수도 있다. 메시가 마지막 경기로 슬퍼하고 있는데 상대가 메시를 조롱한다면 아르헨 선수들과 국민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10 10:15:37[파이낸셜뉴스] 한국에 왔을 때에도 이렇게 매너 있는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친정에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축구공에 맞아 쓰러진 여성에게 펜스를 넘어 달려가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14일(현지시간) 호날두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스위스의 BSC 영 보이즈와 맞붙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웝업 시간에 한 여성 직원이 축구공에 맞아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라운드 근처에 서 있던 한 여성 직원이 잘못 날아온 공에 맞아 그대로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이 모습을 목격한 호날두는 펜스를 뛰어넘어 직원에게 달려갔다. 쓰러진 직원에게 말을 걸며 상태를 확인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고 나서야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영국 언론들은 이 모습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호날두가 친정인 맨유로 복귀한 이래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자리였다.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의 통산 177번째 챔피언스리그 출전이기도 했다.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인 이케르 카시야스의 기록에 맞먹는 숫자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챔스에서만 135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호날두의 선제골에도 팀은 패배했다. 전반 35분 맨유의 아론 완 비사카가 과한 태클로 퇴장 당했고, 후반에 연달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9-15 07:27:15[파이낸셜뉴스] 손흥민(27∙토트넘)의 퇴장 기록이 역대 박지성, 이영표, 차범근 등의 기록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토트넘과 첼시의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심판은 VAR을 통해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의 가슴 부위를 발로 찼다고 판단했다. 축구선수 평가전문포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이날 경기 이후 손흥민은 역대 409경기에 출장해 4장의 레드 카드를 수집했다. 경고는 21차례나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2014-15시즌 독일 레버쿠젠 소속으로 첫 레드카드를 받았다. 2014년 10월 열린 독일 포칼컵 2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33분 첫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후 손흥민은 올해 들어서만 3차례 레드카드를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5월 본머스, 11월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반면 박지성은 425경기에 출장해 경고 19회, 경고 누적 퇴장 1회만을 기록했다. 직접 레드카드를 받은 기록은 한 번도 없다. 박지성은 네덜란드리그 PSV 아인트호벤에서 뛰던 2004년 UEFA 챔피언스리그 로젠베리와의 대결에서 경고누적 퇴장을 당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박지성은 팀의 궂은 일을 도맡으면서도 204경기에서 5회의 경고만을 받았다. 측면 수비수로 뛰었던 이영표는 역대 356경기에 출전해 경고 25회, 퇴장 2회를 기록했다. 이영표의 두 장의 레드카드는 각각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시절 받았다. 손흥민과 같은 토트넘에서 활약할 당시 이영표는 91경기에서 7회의 경고를 받았다. ‘차붐’ 차범근은 역대 367경기에 출장해 단 3장의 경고만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레드카드를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한편 이강인과 이승우 등 젊은 선수들도 잦은 ‘카드 트러블’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강인은 53경기에서 경고 12회, 퇴장 1회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1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교체 출장한 이강인은 위험한 백태클로 퇴장 당했다. 이승우도 55경기에 출장해 11장의 옐로우 카드와 1장의 레드 카드를 받았다. 이승우는 지난 2018-19시즌 이탈리아 2부리그 헬라스 베로나 시절 후반 41분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난 바 있다. #토트넘 첼시 #손흥민 #퇴장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12-23 11: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