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NC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대표를 '택진이 형'이라고 부르는 것이 부러웠다. '용진이형'이라고 불러달라." 오디오 기반 SNS '클럽하우스'에 나타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한 말이다. '재벌'과 '회장님'으로 대표되던 기업가들이 최근 들어 확연히 젊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나이가 아니다. 대중들과 소통하는 걸 즐기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용진이형'의 야구단과 e커머스 상륙작전 13일 재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SSG LANDERS'라는 야구단명으로 시작하는 1분짜리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은 "대한민국 최초의 야구, 인천야구 상륙. 대한민국 최초의 반격, 인천상륙작전. 대한민국 최초의 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상륙. 대한민국 최초의 마트, 신세계 이마트 상륙. 상륙 뒤에는 항상 판도가 바뀐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SSG 랜더스는 이날 구단 로고, 엠블럼, 팀 컬러 등을 발표했다. 구단주의 이런 적극적인 모습 때문에, SSG 랜더스는 신세계나 이마트 야구단 뿐 아니라, '정용진 야구단'으로도 불리고 있다. 그의 굵직한 행보는 야구단에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이마트는 네이버와 지분 교환 등을 통해 온라인쇼핑 사업 강화에 나설 것이라 전해졌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자마자 시가총액 100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한 쿠팡에 맞서, 오프라인의 강자 신세계그룹이 네이버와 손을 잡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강자가 만난 만큼 국내 유통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포스트 린저씨' 원하는 택진이형 엔씨소프트는 최근 개발자 연봉을 1300만원 이상 올린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넥슨이 전 직원 연봉 800만원 일괄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게임·IT업계 연봉인상 도미노에, 택진이형(김택진 대표)이 ‘묻고 더블로’ 참여한 모양새다. 개발직군은 1300만원 플러스 알파(+α) 인상, 비개발 직군은 1000만원 +α 인상이다. 기본적으로 각각 1300만원과 1000만원은 올려주되 높은 성과를 달성한 우수 인재는 추가로 더 얹어준다는 의미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업성과가 좋았던 만큼 김택진 CEO '특별 인센티브' 800만원도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 야근이 많은 게임·IT업체가 다수 입주해 있는 구로디지털단지는 '오징어잡이 배'라는 오명도 갖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업계는 경쟁적으로 연봉을 인상하고 있다. 지난달 게임업계 매출 1위 회사인 넥슨이 전 직원 임금을 일괄적으로 800만원 인상하면서 신호탄을 쐈다. 이어 넷마블·컴투스·게임빌·스마일게이트 등이 동일한 금액을 인상했다. 올해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은 ‘2000만원 인상’을 발표했다. ■인생역전 '봉진이형'은 기부왕으로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창업자 김봉진 의장은 최근 외식업 사장들과 저소득층 학생 지원에 400억원을 내놓는다. 김 의장과 배우자 설보미씨는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외식업 사장들의 의료·생계비와 자녀의 국내외 대학 장학금 지원을 위해 각각 100억원씩 모두 200억원의 기금을 앞으로 5년에 걸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배민 입점이나 광고주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외식업 사장들이 대상으로 의료·생계비 기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장학금은 사랑의열매와 손잡고 진행한다. 김 의장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설립한 더기빙플레지의 219번째 기부자다. 가입하려면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재산의 절반 이산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해야 하는 만큼 5000억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셈이었다. 김 의장은 사재를 출연해 직원과 리이더 등에도 총 1000억원 상당의 주식과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는 "이제 사업에 집중해 저희 부부가 선언한 재산 절반의 사회 환원이 5000억원이 아닌 더 큰 가치로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사건과 인물, 이슈 등에 대해 '딱 1인치'만 더 깊게 파고드는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많은 악플과 격려 바랍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3-12 22:47:10[파이낸셜뉴스] 택진이형 김택진 NC소프트 대표이사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프로야구 9번째 구단인 NC 다이노스가 지난 2011년 창단 이래 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가운데서다. NC 다이노스의 우승은 택진이형으로 불리는 NC소프트 김택진 대표이사의 낮은 리더십과 아낌없는 투자가 뒷받침돼 가능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야구광인 김택진 대표는 NC의 통합우승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 김 대표는 전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했다. 지난 2015년 시즌 후 내야수 박석민과 4년 최대 96억원에 계약하고 지난 2018년 시즌 후 최고 포수 양의지를 4년 최대 125억원에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영입된 박석민과 양의지는 주장을 맡으며 팀을 뭉치게 했고 실력으로 NC의 반등을 이끌었다. 김택진 대표는 올해 NC 다이노스의 데이터 야구 정착을 위해 1·2군 선수와 코치 전원에게 태블릿PC를 선물했다. 구단주 답지 않은 격의없는 낮은 자세도 NC 다이노스의 선수들과 팬, NC소프트 직원들에게 감동을 줬다. 기회가 될 때마다 NC홈구장인 창원NC를 방문했던 김 대표는 NC가 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을 눈앞에 뒀을 때 광주·대전 원정 경기와 창원 홈 경기까지 무려 4일 동안 선수단을 따라다녔다. NC의 첫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NC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의 아이템 집행검을 준비하고 이를 우승 순간 선수단과 만끽한 김택진 대표는 NC 다이노스의 팬들은 물론, NC소프트 직원들에게도 자부심을 갖게 했다. 한편, NC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치른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4대 2로 승리하며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NC는 KS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두산을 제치고 지난 2013년 1군 무대 진입 이래 8시즌 만에 최초로 한국시리즈를 우승했다. 주장 양의지는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에 등장하는 아이템인 '집행검'을 뽑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1-25 08:26:55엔씨소프트가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에 이어 성장동력마저 불투명해지면서 주가는 연초 대비 반토막이 났다.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유의미한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나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43.80% 급락했다. 연초 43만1500원이던 주가가 25만2000원까지 내려왔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9조4731억원에서 5조5214억원으로 4조원가량 증발했다. 지금으로선 주가 25만원선을 지키는 것도 버거워 보인다. 지난 18일에는 장중 24만25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부진한 실적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액은 9182억원으로 전년동기(1조4190억원) 대비 급감했다. 특히 2·4분기 영업이익은 353억원에 그쳐 2017년 1·4분기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모바일 '리니지'의 매출이 크게 줄면서 실적에 타격을 준 때문이다. 분기별 모바일 리니지 매출액은 2022년 1·4분기 6165억원에서 올해 1·4분기 3258억원, 2·4분기 2926억원으로 축소됐다. 신작들의 출시가 내년으로 대거 연기되면서 성장동력을 잃어버린 것도 부정적 요인이다. '블레이드앤소울S' '배틀크러쉬' 'TL'(글로벌) 등은 올해 4·4분기 출시 예정이었지만 내년으로 미뤄졌다. 프로젝트G는 내년 1·4분기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3·4분기로 변경됐다. 올해 3·4분기 캐주얼 퍼즐게임 '퍼즈업'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고, '블레이드앤소울2'의 일본 및 대만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유의미한 매출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는 엔씨소프트의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이달에 리포트를 발행한 12곳의 증권사 가운데 10곳이 엔씨소프트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평균 목표가는 34만원으로, 직전 평균 목표가보다 20% 낮은 수준이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기존 63만원에서 35만원으로 약 44% 내렸고, 삼성증권은 37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추며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모바일 게임 매출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신작 지연 등으로 투자 매력도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존 작품의 매출 하향에 더해 신작 출시 일정이 대거 미뤄지면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현 주가는 이익 대비 부담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3·4분기 실적 역시 뚜렷한 개선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 국내 출시되는 TL의 준비 상황을 확인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8-28 18:17:50[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엔씨)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3에서 신작 '프로젝트M' 트레일러와 디지털 휴먼 기술을 첫 공개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22일(현지시간) GDC 2023에서 열린 에픽게임즈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에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에픽게임즈가 언리얼 엔진의 새로운 툴(도구)과 기술을 파트너사와 함께 선보이는 행사로, 윤송이 엔씨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무대에 올라 '프로젝트M'을 소개했다. 프로젝트M은 엔씨가 개발 중인 인터랙티브 요소 기반 액션 어드벤처 신작으로, 콘솔 플랫폼 게임이다. 모션캡처와 시각특수효과(VFX) 등 엔씨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사 수준의 고품질 그래픽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이날 공개된 프로젝트M 트레일러 영상에는 엔씨 창업자이자 게임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택진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디지털 휴먼'으로 등장한다. 디지털 휴먼이 프로젝트M 세계관과 플레이 콘셉트를 설명한다. 영상 속 디지털 휴먼은 엔씨 인공지능(AI) 기술에 아트와 그래픽 등 비주얼 기술 역량을 결합해 제작됐다. 영상의 모든 대사는 AI 음성 합성 기술인 '텍스트 투 스피치(TTS)'로 구현됐다. TTS는 특정인의 목소리, 말투, 감정 등을 담아 입력된 텍스트를 상황에 맞는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생성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휴먼의 표정 및 립싱크 애니메이션은 '보이스 투 페이스(Voice-to-Face)' 기술을 활용했다. 대사나 목소리를 입력하면 상황에 맞는 얼굴 애니메이션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기술이다. 윤송이 엔씨 CSO는 "프로젝트M은 엔씨의 혁신적인 AI와 그래픽 기술력을 집약해 개발 중인 신작"이라며 "언리얼 엔진5에 엔씨의 AI 기술력을 더해 '프로젝트M'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는 "프로젝트M 개발에 언리얼 엔진5가 적극적으로 활용돼 기쁘다"며 "엔씨가 만든 고품질 디지털 휴먼은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미희 기자
2023-03-23 09:39:45[파이낸셜뉴스]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는 국가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개발했습니다."(김택진 엔씨소프트 최고창의력책임자(CCO))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던 엔씨소프트의 기대 신작 MMORPG 'TL'의 윤곽이 드러났다. PC·콘솔 플랫폼으로 전 세계 출시되는 만큼 북미 및 유럽 등 글로벌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TL, 2023년 상반기 글로벌 출격 2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디렉터스 프리뷰를 공개하고 TL에 대한 세부 내용과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TL은 엔씨가 '차세대 MMORPG'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으로, 개발에 투입한 누적 금액만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TL은 내년 상반기 중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글로벌 출시된다. 모바일에서는 원격 조정 개념으로 스트리밍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했다. 엔씨 창업자인 김택진 CCO는 이날 디렉터스 프리뷰에서 "모두를 위한 플레이, 플레이 포 올(Play For All)이라는 슬로건 아래 TL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하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은 PC와 콘솔이라 생각한다"며 "모바일에서 느낄 수 없는 MMO만의 가치와 감성이 PC와 콘솔에서 살아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TL은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끊김 없는) 월드와 던전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서사(내러티브)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이용자 간 대결(PvP) 시스템 등이 특징으로 제시됐다. ■과금방식 리니지와 달라지나 TL에 거는 기대는 업계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엔씨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의 힘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엔씨의 올해 3·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리니지 모바일 게임 3종(리니지W·리니지M·리니지2M)이 429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해당 분기 전체 매출(6042억원) 중 71%를 차지했다. 그러나 리니지 IP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꾸준하다. 이용자들 대다수가 국내 혹은 아시아 지역에 한정돼있다는 점과 과금 문제로 신규 이용자들이 진입하기 어렵다는 한계 때문이다. 이에 신규 IP 및 시장 확장이 요구된 상황에서 TL이 제 역할을 다할지 관건이다. PC와 콘솔 게임으로 출시하는 만큼 해당 장르가 '대세'인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의 흥행도 기대된다. 비즈니스 모델(BM)에 대해선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비판 받던 과도한 과금 유도 방식과는 다를지 주목된다. 엔씨 측은 "TL BM은 한국 시장과 아시아 지역 MMORPG의 특수성이 아닌 글로벌 시장 보편성을 기반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12-27 15:32:32프로야구는 초반 흥행부진으로 살얼음판을 걸어왔다. 롯데와 LG의 주말 3연전으로 불씨가 살아나는 분위기였는데 NC가 또다시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NC 코치 두 명이 원정지인 대구에서 주먹다툼을 벌여 파문을 낳고 있다. NC 한규식, 용덕한 두 코치는 3일 새벽 대구 원정 숙소 인근의 한 술집에서 심하게 다투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한 코치는 경찰 조사를 받은 후 구단에 의해 퇴단 조치를 당했다. 병원 치료를 받고 나온 용 코치는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업무에서도 배제됐다. 사고가 난 날은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원정 숙소에서 술판을 벌여 출장 징계를 받았던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NC 선수 3명의 복귀를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2020년 우승팀에서 3일 현재 최하위로 전락한 NC로선 심기일전의 호기를 맞이할 수 있었으나 뜻밖의 팀내 코치진 폭행 사건으로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이들의 복귀는 규약 상으론 문제가 없으나 야구팬들의 정서상 곧장 이루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프로야구 판 분위기를 흐려놓는 NC의 일탈 행위는 수년 전부터 계속 이어졌다. 1군 무대에 등장한 이듬해인 2014년 이성민이 승부조작을 한 사실을 알고도 그를 특별지명으로 데려가려 했던 신생팀 KT에 통보해주지 않았다. 2018년엔 강민국의 음주운전 전력을 숨긴 채 그를 트레이드시키려 해 비난을 받았다. 2019년엔 구단 직원 하나가 사설 스포츠토토에 베팅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해엔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서 일부 선수들이 원정 숙소에서 술판을 벌여 사회 문제를 일으켰다. NC 김택진 구단주는 팬들에 의해 ‘택진이 형’으로 불린다. 프로야구 최초로 원정 숙소 1인 1실을 채택해 선수들과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원정 숙소에서 두 명이 한 방을 쓰는 불편을 해소해 여타 구단들이 따라 오게 만들었다. 2013년 9개 팀 가운데 7위를 차지한 NC는 이듬해 3위로 처음 가을 무대를 경험했다. 2016년엔 1군 체험 4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2020시즌은 NC의 절정이었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6할 승률(0.601)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서 두산을 누르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컵 대신 커다란 집행검을 선보여 해외에까지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후 NC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 지난해 7위로 내려앉더니 올 시즌 최하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지난겨울 FA시장에 164억원을 투자해 손아섭, 박건우를 데려와 상당한 전력보강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은 상태여서 충격은 더욱 컸다. 프로야구에는 ‘택진이 형’ 외에도 또 한명의 형이 있다. SSG ‘용진이 형’이다. SSG의 전신 SK는 2020년 9위였다. 지난해 6위로 3계단 상승한 SSG는 3일 현재 1위로 고공비행 중이다. SSG는 술술 잘 풀린다. 메이저리그서 재영입한 김광현은 NC 코치들이 사고를 치던 날 밤 KBO리그 통산 140승 고지를 밟았다. SSG는 김광현의 활약에 힘입어 맨 먼저 20승 고지에 올라섰다. 1위 SSG와 10위 NC는 3일 현재 11.5경기 차이다. 용진이 형과 택진이 형의 심리적 거리는 그보다 훨씬 멀게 느껴진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2-05-04 14:02:54[파이낸셜뉴스] IT관련 업계의 연봉 인상이 코로나19 속 구직자들에게 허탈감·박탈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취준생 1342명을 대상으로 IT업계 및 직무의 파격 연봉 인상 트렌드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6.2%가 ‘나와는 상관 없다’라고 답했다. 또 ‘긍정적으로 본다’라는 응답이 44.6%,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9.2% 인 것으로 집계됐다. IT업계 및 직무의 파격적인 연봉 인상으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구직자도 적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5%는 IT 업계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연봉 인상 릴레이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박탈감을 느끼는 이유로는 ‘어차피 입사하기 어려운 기업이라서’(50.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특정 직무에 국한된 것이라서’(48.2%), ‘희망하는 업계가 아니라서’(41.3%) 등이 있었다. 또, 박탈감을 느끼는 구직자들 중 53.9%는 전공 선택까지 후회하고 있었다. 기업들의 연봉 인상은 지원 의향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연봉 인상 혜택을 주는 기업에 대한 지원 의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지원 의향이 더욱 커졌다’가 전체 구직자의 42.9%로 가장 많았고, ‘원래 관심 없었는데 지원하고 싶어졌다’는 응답도 37.9%로 ‘지원 의향 없다’(19.2%)보다 월등히 많았다. 구직자들이 입사 지원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은 단연 ‘연봉 수준’(38.1%)이었고, ‘복지혜택’(33.4%)이 바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조직문화’(14.2%), ‘비전’(8.3%) 등의 순이었다. Eh 전체 응답자 중 52.8%는 복지혜택이나 조직문화 등 다른 조건이 열악하더라도 고연봉이라면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3-25 09:54:40엔씨소프트(엔씨)가 전체 임직원 연봉을 일제히 올렸다. 개발직군은 1300만원 이상, 비개발직군은 1000만원 이상 각각 인상했다. 또 성과에 따라 우수 인재 대상 추가 연봉 인상도 진행한다. 엔씨는 우수인재 확보와 기술 기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정책을 시행한다며 11일 이같이 밝혔다. 엔씨가 발표한 2021년 보상 정책에는 △신입사원에 대한 연봉 정책 △재직 중인 직원의 연봉 인상 규모 △정기 인센티브와 최고경영자(CEO) 특별 인센티브 추가 지급 계획 등이 담겼다. 엔씨는 우수인재 채용을 위해 대졸 초임제를 폐지한다. 신입사원 시작연봉(비포괄임금제 기준, 직원 개인의 실제 근로시간에 맞춰 수당을 추가 지급하는 임금 제도)은 개발직군 5500만원, 비개발직군 4700만원으로 정했다. 이는 올해 1월 입사한 2021년 공채신입사원부터 적용된다. 신입사원 시작연봉은 최소 보장 개념으로 상한선이 없다. 즉 보유한 역량과 전문성에 따라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엔씨 설명이다. 또 개발직군 1300만원 이상과 비개발직군 1000만원 이상 등 전 직원 일괄 인상과 더불어 더 높은 성과를 달성한 우수 인재를 대상 추가 연봉 인상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엔씨 직원들은 이번 3월에 두 번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2020년 사업성과에 대한 정기 인센티브는 기존과 동일하게 개인별로 차등 지급된다. 또 추가로 최대 실적의 성과를 전 직원과 공유하기 위해 CEO 특별 인센티브 800만원이 별도 책정됐다. 현재 재직 중인 정규직, 계약직, 파견직, 인턴 등 직무와 직책 구분 없이 모든 직원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엔씨 관계자는 "게임 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직원들의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건강하고 유연한 근무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며 "2019년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직원 개인의 실제 근로시간에 맞춰 수당을 추가 지급하는 비포괄임금제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희 기자
2021-03-11 19:09:12[파이낸셜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에서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과 관련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클럽하우스에 처음으로 등장해 야구단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승 반지를 끼고 싶어 야구단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또 야구단 명칭으로 웨일스, 팬서스 등을 검토했으나 인천 하면 떠오르는 공항과 관련이 있는 이름으로 정했으며, 야구단 상징색으로는 이마트의 노란색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 부회장은 유니폼과 엠블럼 등을 다음 달 19일까지 공개하고, 유니폼이 나오면 구매해 자신의 이름과 함께 편의점 이마트24를 상징하는 24번을 달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 문학구장에 스타벅스와 노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라며 청라에 테마파크를 건설하려던 비용으로 돔구장 건립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신세계 야구단의 첫 홈구장 시구를 정 부회장이 할 것이라는 일부 야구팬들의 예상과 달리 시구 계획이 없다며 "10연승 시 시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부회장은 야구팬들이 NC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대표를 '택진이 형'이라고 부르는 것이 부러웠다며 자신을 "'용진이 형'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말했다. 그룹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런 내용에 대해 "정황상 정 부회장이 맞는 것 같다"면서 "야구단 명은 결정되는 대로 공표할 예정이며 유니폼 색상과 관련해서는 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3-01 10:17:37[파이낸셜뉴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블소2(블레이드&소울2)가 전작의 스토리와 특징을 계승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독창적인 아트 스타일과 발전된 자유 액션과 더불어서다. 김 대표는 오늘 9일 "잃어버렸던 게임 본연의 재미와 이야기와 모험이 가득한 세상을 다시 찾아내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늘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에 회사 대표가 아닌 블소2 개발에 참여한 CCO(최고창의력책임자)로 참석한 그는 "블레이드&소울2는 즐거움과 재미를 스스로 찾아내는, 전설과 인연을 찾아 세상을 모험하는 게임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블소2는 적의 행동을 보고 그 행동에 대응하는 극도로 자연스러운 액션과 자신이 원하는 액션을 원하는 순간에 엮어낼 수 있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블소2가 '블소'의 후속작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히 '블소' 모바일 버전을 개발하려고 했다"면서도 "개발이 진행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을 만드는 것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경공'도 강조했다. 경공이 가진 의미를 새롭게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경공이 단순히 질주나 이동수단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게임 플레이로 연결되도록 만들려고 했다"면서 "경공을 통해 적의 공격을 피하며 적을 공격하고 높은 산을 오르고 물위를 뛰어 새로운 세상을 모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소2는 지난 2012년 출시된 블레이드앤소울의 차기작으로 올해 1·4분기 중 출시 예정인데 오늘 오후 2시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2-09 11: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