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내년 상반기 소형 전기차'모델2'(가칭) 출시를 재확인하고 테슬라가 차량 호출앱을 개발한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골칫거리였던 사이버트럭 판매가 궤도에 올라서고 탄소배출권 판매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올해 3·4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서다. 이날 테슬라는 올해 3·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51억8200만 달러(약 32조 7940억 원), 순이익은 17% 늘어난 21억6700만 달러(약 2조 9941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였다. 순이익과 EPS는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았다. 테슬라의 올 3·4분기 매출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0억1600만 달러(약 27조 6561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었다.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한 때 테슬라의 골칫거리인 사이버 트럭의 판매호조다. 모델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 테슬라는 이날 이례적으로 사이버트럭이 모델 3와 모델 Y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가 됐다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리서치기업 캘피블루북에 따르면 올 3·4분기에 사이버트럭 판매량은 1만6000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도 "처음으로 사이버트럭의 그로스마진(매출총이익률)이 플러스가 됐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올 3·4분기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도 테슬라의 실적을 견인했다.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3억7600만 달러(약 3조 2824억 원)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탄소배출 완화 정책으로 탄소 무배출 업체에 부여되는 크레딧을 팔아 7억39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머스크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의 일부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차량 호출 앱을 개발했다고 깜짝 공개했다. 그는 "우리의 앱으로 승차를 요청하면 베이 에어리어(실리콘밸리) 지역 어디든 데려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캘리포니아 공공요금 위원회의 차량호출 허가 목록을 살펴보면 테슬라는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상업용, 교통 네트워크 회사 또는 차량 호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머스크는 이 서비스가 내년에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대중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차량호출앱을 향후 로보(자율주행)택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머스크 CEO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해 우리의 차량 인도량이 소폭 성장할 것이다"면서 "내년에도 신차와 차량 호출앱으로 성장률이 20~30%에 달할 것이다"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24 17:56:10[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구체를 생산해 테슬라에 납품한다. 배터리 전구체는 고순도 니켈과 코발트, 망간을 합성해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든 전구체에 리튬을 삽입하면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가 된다. 19일(현지시간) CNN인도네시아에 따르면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인도네시아 북말루쿠주 할마헤라섬 웨다베이 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전구체가 다음 달부터 미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얼마나 많은 양이 수출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전구체는 주로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미국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생산 허브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아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소재들은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의해 보조금 지원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배터리용 주요 소재만 제한적 FTA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광산이나 정·제련소 등에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돼 있기 때문에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9 14:19:04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1강 체제'에 균열이 가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들어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점유율도 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플레이어가 증가한 탓이다. 가격할인 경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완성차 업계에선 캐즘(수요 둔화)국면 속 북미시장에서 전기차 업계의 '파이 나누기'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17일 미국 조사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미국 전기차(EV) 신규 판매는 34만대를 기록, 전년동기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부터 본격화된 전기차 할인 경쟁이 판매율을 끌어올렸다고 콕스 오토모티브는 분석했다. 지난 2·4분기 처음으로 50% 아래로 점유율이 떨어진 테슬라는 3·4분기, 16만6923대를 팔아 48.2%를 기록, 두 개 분기 연속으로 50%를 하회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 2위인 현대차·기아의 점유율도 전년동기 9.3%에서 8.2%로 하락했다. 현대차·기아는 상반기 10%가 넘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들어선 주춤한 상태다. 신차 EV9 투입 효과로 기아의 전기차 판매대수가 46.8% 급증했으나, 현대차의 판매 낙폭(-26.0%)이 커, 양사 합산치 점유율이 소폭 축소됐다. 현대차는 다음달 미국 현지에서 신차 아이오닉 9 첫 공개를 시작으로, 전열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한 전기차 전용공장(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동 개시와 더불어 기존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생산 등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기아 EV6도 EV9에 이어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내년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한다. 3위 포드는 전년동기비 12.2% 전기차 판매를 늘렸으나, 전체 점유율은 전년도 6.7%에서 6.8%로 소폭 늘리는데 그쳤다. 4위 제널럴모터스(GM)는 판매를 25.6%나 늘리며, 점유율 5.8%로 현대차(4.2%, 기아 제외)를 역전했다. 5위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은 판매와 점유율이 동반 하락했다. 전통 내연기관 분야의 강자인 독일 완성차들은 고전하는 모습이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전기차 시장 판매는 이 기간 전년 동기비 24%감소했따다. BMW와 벤츠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각각 전년 동기비 5.9%, 9.4% 감소했다. 아우디는 28%, 폭스바겐은 무려 58%가 급감했다. 전체적으로 3·4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이 11% 성장한 가운데 나온, 역성장이라 독일차들의 후진이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반면, 전기차 지각생인 일본차들은 상대적으로 약진, 혼다가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으며, 닛산도 판매량 66%나 확대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최종근 기자
2024-10-17 18:35:17[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1강 체제'에 균열이 가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들어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점유율도 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플레이어가 증가한 탓이다. 가격할인 경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완성차 업계에선 캐즘(수요 둔화)국면 속 북미시장에서 전기차 업계의 '파이 나누기'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17일 미국 조사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미국 전기차(EV) 신규 판매는 34만대를 기록, 전년동기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부터 본격화된 전기차 할인 경쟁이 판매율을 끌어올렸다고 콕스 오토모티브는 분석했다. 지난 2·4분기 처음으로 50% 아래로 점유율이 떨어진 테슬라는 3·4분기, 16만6923대를 팔아 48.2%를 기록, 두 개 분기 연속으로 50%를 하회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 2위인 현대차·기아의 점유율도 전년동기 9.3%에서 8.2%로 하락했다. 현대차·기아는 상반기 10%가 넘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들어선 주춤한 상태다. 신차 EV9 투입 효과로 기아의 전기차 판매대수가 46.8% 급증했으나, 현대차의 판매 낙폭(-26.0%)이 커, 양사 합산치 점유율이 소폭 축소됐다. 현대차는 다음달 미국 현지에서 신차 아이오닉 9 첫 공개를 시작으로, 전열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한 전기차 전용공장(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동 개시와 더불어 기존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생산 등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기아 EV6도 EV9에 이어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내년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한다. 3위 포드는 전년동기비 12.2% 전기차 판매를 늘렸으나, 전체 점유율은 전년도 6.7%에서 6.8%로 소폭 늘리는데 그쳤다. 4위 제널럴모터스(GM)는 판매를 25.6%나 늘리며, 점유율 5.8%로 현대차(4.2%, 기아 제외)를 역전했다. 5위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은 판매와 점유율이 동반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의 톱 5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진 양상이다. 전통 내연기관 분야의 강자인 독일 완성차들은 고전하는 모습이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전기차 시장 판매는 이 기간 전년 동기비 24%감소했따다. BMW와 벤츠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각각 전년 동기비 5.9%, 9.4% 감소했다. 아우디는 28%, 폭스바겐은 무려 58%가 급감했다. 전체적으로 3·4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이 11% 성장한 가운데 나온, 역성장이라 독일차들의 후진이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반면, 전기차 지각생인 일본차들은 상대적으로 약진, 혼다가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으며, 닛산도 판매량 66%나 확대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최종근 기자
2024-10-16 16:55:09[파이낸셜뉴스] 10일 오후 5시 45분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도로에서 테슬라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탑승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이 차량이 도로 경계벽을 들이받는 단독사고 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10여분 만에 불길을 잡은 뒤 뒷좌석에서 시신 1구를 수습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로 CCTV 분석 결과 해당 차량에 운전자 1명만 탑승했던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11 07:31:51#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내수 시장에서 국내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GM과 르노코리아를 추월했다.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테슬라 보다 적었던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테슬라는 가격을 낮춘 중국산 차량을 대거 들여오면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판매량이 전년 보다 2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1~9월 국내 판매실적은 2만3617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9047대)와 비교해 161% 급증한 수치다. 차종별로 모델Y가 1만3672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전년 대비 103.2% 급증했고, 모델3도 9536대가 팔렸다. 테슬라의 판매 성장세는 중국 공장 생산 차량이 주도했다.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모델Y 후륜구동(RWD)을 한국에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중국 CATL 리튬이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해 기존에 팔던 미국산 차량 대비 가격을 대폭 낮춰 큰 인기를 누렸다. 모델Y는 전기차지만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1만7590대), BMW 5시리즈(1만4917대)에 이어 국내 수입차 판매 3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모델3도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부분변경 모델의 고객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뛰었다. 반면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는 주춤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KG모빌리티의 올해 1~9월 국내 판매는 3만6693대로 전년 대비 28% 줄었다.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테슬라 보다 판매량이 적었다. 한국GM의 올 1~9월 국내 판매는 1만9228대로 지난해 보다 33.8%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1만9042대로 집계돼 11.2% 늘긴 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판매 규모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최근 BMW와 벤츠는 중견 완성차 업체들을 제치고 현대차와 기아에 이어 내수 3위와 4위 자리를 차지했는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조만간에는 테슬라마저 국내 업체를 제치고 5위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견 완성차 업체들의 경우 수출이 더 중요하긴 하지만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이 계속 떨어진다면 외국계 기업들의 경우 글로벌 사업장 내에서 한국 법인의 입지가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지속적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에 생산 거점이 고루 퍼져 있는 자동차 산업은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매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국내에 연구개발(R&D)과 생산 거점을 갖추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08 15:54:28[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5 N이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의 ‘2024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카앤드라이버는 지난 1955년 창간 이래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자동차 전문지다. 주행성능, 차량 가치 등을 평가해 ‘올해 최고의 차 10', ‘올해 최고의 전기차’ 등을 선정한다. 아이오닉 5 N은 2022년 이후 3년 연속 올해의 전기차에 뽑혔다. 후보에는 아이오닉 5 N과 아우디 Q8 e-트론, 테슬라 사이버트럭 등을 포함해 18개 전기차 모델이 올랐다.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과 운전의 재미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용 전기차다. 84킬로와트시(kWh) 용량의 고출력 배터리,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 고성능 전기차(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부스트 모드 기준 최고 출력 478킬로와트(kW), 최대토크 770Nm(78.5kgf·m)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4초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260㎞에 달한다. 아이오닉 5 N은 카앤드라이버 2024 올해의 전기차를 비롯해 2024 월드카 어워즈 ‘올해의 고성능차’, 영국 2023 탑기어 어워즈 ‘올해의 차’, 2024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 ‘최고의 핫해치 전기차' 등을 수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운전의 즐거움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는 아이오닉 5 N이 카앤드라이브의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25 10:35:47[파이낸셜뉴스] 한빛레이저가 장중 강세다. 미국 현지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관련 수혜가 예상되면서 장중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오전 9시 27분 현재 한빛레이저는 전 거래일 대비 13.00% 오른 5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의 한 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전기트럭에 대해 안전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NTSB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 위험에 관심을 두고 조사를 결정했다"며 "잔해를 조사하고 충돌 및 후속 화재 대응으로 이어진 이번 사건의 세부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기트럭은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약 113㎞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다가 갑자기 도로를 벗어난 뒤 갓길 옆에 있던 나무와 충돌했다. 이후 배터리에서 불이 나기 시작해 유독 가스를 뿜어내고 온도가 500도 넘게 치솟았다. 한편, 한빛레이저는 배터리 조립 공정에 사용하는 셀 추적 레이저 마킹 시스템(아이스캔 마커)을 보유 중이다.전기차용 2차전지 제조 공정 중 제조품의 이력 추적을 목적으로 마킹이 가능하다. 이 회사의 배터리 분야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 삼성SDI, SK온 등이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현대차, 기아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2차전지 및 전기차 화재로 자동차 제조에 있어 공정상 이력에 대한 관리 및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제품의 불량요인을 판별하고 감시할 수 있는 이력마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3 09:27:51[파이낸셜뉴스] 최근 한국에서 정차중 화재로 논란을 빚었던 테슬라가 미국에서도 전기차 화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현지 당국이 화재 조사를 시작하자 5% 이상 폭락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22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5.65% 내린 주당 210.66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0.63% 올랐지만 낙폭을 회복하지 못했으며 이미 올해 들어 15.22% 추락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폭락 당일 발표에서 지난 19일 발생한 테슬라 화재 사건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NTSB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 위험을 조사하기 위해 산하 고속도로 안전국 조사관들을 파견했다며 해당 팀이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순찰대(CHP)와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팀은 충돌 및 충돌 이후 화재 대응으로 이어진 이번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잔해를 조사하고 세부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알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약 113㎞ 떨어진 고속도로에서는 지난 19일 오전 3시 15분 무렵에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가 도로를 벗어난 뒤 갓길 옆에 있던 나무와 충돌했다. 대형 화물 트럭인 세미는 2017년 11월 처음 공개됐으나 대량으로 생산되지는 않았다. 테슬라는 2022년 12월에 첫 완성차를 음료 기업 펩시코에 전달했으며 현재 네바다주 리노 인근 공장에서 세미를 생산중이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테슬라 공장에 차량 부품을 수송하기 위해 세미를 이용한다고 알려졌다. 트럭 운전사는 19일 충돌 직후 스스로 탈출했고 사고로 인한 다른 인명피해도 없었다. 다만 세미에서는 충돌 이후 배터리에 불이 붙어 대형 화재가 발생했으며 유독가스와 함께 온도가 섭씨 500도 가까이 치솟았다. 소방 당국은 배터리가 전소될 때 까지 기다렸다. 고속도로는 사고 이후 16시간 동안 폐쇄되었다. 테슬라의 화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NTSB는 지난 2021년에도 테슬라 화재를 조사한 뒤 전기차의 배터리에 불이 나면 소방관 등 최초 대응 인력에게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화재 대응 방법에 대한 제조사 지침이 부적절하다고 진단했지만 강제조치를 내리지는 못했다. 앞서 이달 16일 한국의 경기도 용인에서도 길에 주차되어있던 테슬라 차량에서 불이 나 약 4시간 만에 꺼졌다. 당시 차량은 충전 상태가 아니었고, 불길은 배터리가 위치한 차량 하부에서 시작되었다. 한편 테슬라의 악재는 유럽에서도 발생했다. 올해 1~5월 사이 세계에서 테슬라가 가장 많이 팔린 국가는 미국(약 23만대)이었으며 2위는 중국(약 22만대)이었다. 판매량 3~10위 가운데 캐나다(7위)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유럽 국가였다. 22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자토다이나믹스에 따르면 독일 BMW는 지난 7월 유럽에서 1만4869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1만4561대)보다 308대를 더 팔았다. 테슬라가 유럽에서 유럽 브랜드에게 판매량이 밀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3 08:40:42[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후원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전기차 세액 공제를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시에 머스크에게 정치에 입문하라고 제안했다. 트럼프 "전기차 세액 공제 터무니없어" 폐지 위협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선거 유세를 마친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세액 공제와 세금 혜택은 일반적으로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세액 공제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는 “나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나는 전기차를 좋아하지만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차량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제조업 부흥을 외치던 트럼프는 2017~2021년 대통령 임기 당시에도 중국이 주도하는 전기차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전기차에 제공하던 국가 보조금을 폐지하려 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뒤를 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친환경 제조업을 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하고 북미에서 만든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약 999만원)의 세액공제를 제공하기로 했다. IRA 시행과 같은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의 IRA과 친환경 정책, 전기차 혜택 등을 함께 비난하며 화석연료 산업 육성을 주장했다. 미국 전기차 판매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테슬라의 머스크는 과거 트럼프와 설전을 벌이면서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바이든은 머스크와 가깝게 지내지 않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보도에서 바이든이 전미자동차노조(UAW)와 관계 유지를 위해 UAW와 사이가 좋지 않은 머스크를 피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트럼프가 지난달 13일 총격에서 살아남자 즉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후원 단체를 만들었다. 트럼프는 이달 3일 조지아주 유세에서 “나는 전기차를 지지한다. 머스크가 나를 매우 강력하게 지지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머스크와 온라인으로 진행한 엑스(X) 대담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상품”이라고 칭찬했다. 딜레마에 빠진 트럼프, 머스크에게 정치 제안 현재 트럼프는 바이든의 친환경 및 전기차 정책을 공격하고 화석연료를 강조하는 기존 노선과 머스크의 전기차 사이에서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WSJ는 지난달 15일 보도에서 머스크가 트럼프에게 4500만달러(약 597억원)의 후원금을 매월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같은달 18일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한다고 밝혔으며 같은날 테슬라 주가는 4% 이상 빠졌다. 당시 머스크는 X에 글을 올려 WSJ의 후원금 보도가 “거짓이다”라며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달 19일 인터뷰에서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를 언급하면서도 동시에 머스크에게 손을 내밀었다. 트럼프는 재집권 하면 머스크에게 자문이나 장관직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머스크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다. 그가 만약 할 의향이 있다면 나는 확실히 그럴 것이다. 그는 명석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만약 트럼프가 공약대로 세액 공제를 폐지한다면 테슬라와 다른 전기차 브랜드, 배터리 관련 업체 등 업계 전반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테슬라 주가는 19일에 전장 대비 3.12% 상승 마감했으며 트럼프의 인터뷰가 알려진 이후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약 0.38%의 낙폭을 보였다. 최근 민주당의 대선후보 교체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밀리고 있는 트럼프는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에 맞춰 맞불 유세를 열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달 28일 보도에서 머스크가 전기차에 회의적인 트럼프를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시장 점유율을 언급했다. 2019년 당시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점유율은 약 80%에 달했지만 올해 2·4분기에는 49.7%까지 내려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테슬라의 입지를 위협하는 경쟁 업체들을 지적하면서 IRA에 따른 전기차 혜택이 폐지될 경우, 당장 테슬라도 피해를 입겠지만 경쟁 업체도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가 세금 혜택 폐지 이후 일정 기간 버틸 수 있다면 경쟁자 제거 및 신규 경쟁자 진입 차단으로 장기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0 09:4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