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 공군은 12일(현지시간) 현대화 전략에 따라 주한미군 등에 배치됐던 A-10 '선더볼트' 공격기가 퇴역한다고 밝혔다. 미 공군에 따르면 A-10의 퇴역은 한국을 포함한 핵심 지역에서 4세대 전투기 업그레이드와 4·5세대 항공기 통합 강화를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오산기지에 배치됐던 A-10 24대를 순차적으로 퇴역시킬 계획이다. A-10의 공백은 기존에 주한미군에 배치된 F-16의 항전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미군은 이번 A-10 퇴역이 오래전부터 계획된 전략에 따른 것이며 한미 연합 방위 태세에는 이상이 없음을 강조하며 "F-16의 생존 가능성과 무기체계 정확성을 키워 5세대 역량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한 미 7공군 데이비드 아이버슨 사령관은 "개선된 4, 5세대 항공기를 태평양 지역에 도입함으로써 우리는 한국 전구에서의 공중전투 역량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공군은 "이는 대북 억제를 강화하고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함으로써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미 공군은 한국 공군과 긴밀한 협력을 통한 상호 운용성 강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A-10의 퇴역은 미 본토에서도 예정된 수순이었다. 1970년대 생산·배치된 노후 기체인 데다가 근접항공지원(CAS) 등 지상 화력 지원을 위한 전용 기체로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과거 지상 공격, 공중전 등으로 용도가 구분됐던 전투기들이 발전함에 따라 F-16과 같은 기체로도 필요시 충분히 CAS 등 지상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퇴역 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3 09:32:44[파이낸셜뉴스] 동물단체들이 한국마사회 등에 퇴역마 학대를 중지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을 촉구했다. 최근 충남 공주시 불법농장에서 폐사한 말 8마리와 살아있는 말 15마리가 오물에 뒤덮인 채 발견되는 등 말 학대와 관련된 사건이 이어진 탓이다.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 행동 카라,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등 동물단체들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퇴역마 학대 규탄 및 말 복지 법제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과 부산 경마공원에서 1년 동안 1400여마리의 경주마가 은퇴하지만, 이중 4~50%는 도축당한다"며 "이외에 살아남은 말 역시 승용과 번식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당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정확한 실태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동물단체들은 공주시 말 집단 학살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당 사건은 비글구조협회가 지난 18일 충남 공주시의 무허가 불법 농장에 23마리 말들을 방치하고 학대한 마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이다. 농장 주인은 무허가 불법 축사에 23마리 말들을 방치해 8마리 말을 죽게 하고 15마리 말을 관리하지 않아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공주시 말 집단 학살 사건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말의 처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사망한 말뿐만 아니라 국내에 있는 모든 말이 어디서 어떻게 죽어도 상관없을 만큼 사회의 방임 속에서 방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동물단체들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주장했다. 이들은 "책임의 중심에는 경마를 통해 매년 수조원을 벌어들이는 한국마사회와 동물복지담당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있는데, 이들이 지난 2월 말 복지 대책을 마련한다며 '말 복지 증진 추진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 유의미한 성과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말 학대 방지 대책과 복지 수립을 위한 입법에 즉각 나서라"라고 질타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김현지 기자
2024-10-23 10:57:31[파이낸셜뉴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수원기지를 찾아 비행단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F-4E(Phantom)에 탑승해 지휘비행을 했다. 이날 이 총장이 탑승한 F-4E는 가상적기(Red Air) 역할을 하며 공군 주요 전투비행부대의 즉응태세를 점검했다. 이 총장이 탑승한 F-4E는 일종의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인 정글무늬(Jungle Camouflage Pattern) 도색이다. 공군은 최근 팬텀 퇴역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한국 공군 팬텀의 초창기 모습인 정글무늬와 연회색(Light Gray) 도색을 복원했다. 이 총장이 탄 F-4E는 수원기지를 이륙해 동·서해와 내륙 지역을 차례로 비행하며 인근 전투비행부대 전투기들의 전술조치 능력을 점검했다. 가상적기인 F-4E에 대응해 공군 주요 비행단의 전투기들이 비상출격하거나 임무전환해 적기를 식별하고 요격하는 훈련을 했다. 공군이 운용하는 F-35A, F-15K, KF-16, FA-50, F-5 등의 전투기들이 이 훈련에 참가했다. 지휘비행을 마친 이 총장은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GPS 교란, 오물풍선 등 적 도발의 수위와 빈도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며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강력히·끝까지 대응할 수 있는 태세와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가상적기 역할을 맡아준 F-4E 팬텀은 이틀 후면 모두 퇴역하겠지만, 우리 공군인들은 팬텀에 깃들어 있던 국민들의 안보의지와 염원을 영원히 간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961년부터 1996년까지 운용했다. 진정한 '전투폭격기(Fighter-Bomber)'이자 '다목적 전투기(Multirole Fighter, 멀티롤 파이터)'이다. 대다수의 군사전문가들은 현재의 F-22 Raptor와 F-35 Lightning II와 비견된다는 평가에 주저함이 없을 정도다. 우리 공군은 1969년 F-4D를 첫 도입한 이후 F-4E, RF-4C 등 총 187대의 F-4 전투기를 운용 한반도 상공을 수호했다. F-4D와 RF-4C는 지난 2010년과 2014년에 각각 퇴역했다. 영공방위 최일선에서 55년간 그 임무를 다한 F-4 팬텀의 퇴역식은 신원식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7일 수원기지에서 열린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05 16:08:16[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마트에서 카트 정리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90세 노인의 사연이 알려지자 나흘 만에 수억원의 기부금이 모여 훈훈함을 주고 있다. "먹기 위해" 마트 카트 정리 알바하던 美노인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외국의 소도시 메타리의 한 마트 주차장에서 흩어진 카트를 모아 밀어서 정리하는 일을 하는 퇴역 공군 딜런 매코믹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달 27일 미국 전직 지역 방송 뉴스 앵커인 캐런 스웬슨 론키요는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에도 일하고 있던 매코믹의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매코믹은 체감온도가 섭씨 39도에 달한 폭염 속에 힘겹게 카트를 밀고 있었다. 매코믹은 메모리얼 데이인데도 일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먹기 위해서요(To eat)"라고 답했다. 집에 돌아온 론키요는 그의 은퇴를 돕기 위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매코믹의 사연을 소개했다. "은퇴하세요" 고펀드미 사연 올리자 5400명 모금 론키요는 고펀드미에 "매코믹이 매달 필요로 하는 생활비가 2500달러(약 346만원)인데 사회보장연금으로 받는 돈은 1100달러(약 152만원)에 불과하다"며 "그는 나머지 금액을 벌기 위해 마트에서 일자리를 얻었고, 때로는 한꺼번에 20대가 넘는 카트를 밀고 미로와 같이 주차된 자동차들 사이를 지나간다"라고 전했다. 매코믹의 사연은 순식간에 많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31일까지 나흘 만에 약 5400명이 모금에 참여해 총 23만3000달러(약 3억원) 이상이 쌓였다. 매코믹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론키요를 만난 것이 행운"이라며 "이 미친 세상에는 그와 같은 좋은 사람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 평균 수명은 늘었지만 사회보장 혜택이 축소되면서 은퇴 연령이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칼리지 부설 은퇴연구소의 앨리시아 머넬 소장에 따르면 1992년 각각 59, 62세였던 미국 남녀의 은퇴 연령이 2021년에는 각각 62세, 65세로 상승했다. 이에 가디언은 매코믹의 사연이 미국의 가혹한 경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3 08:19:10[파이낸셜뉴스] 연금을 받기 위해 사망한 아버지의 시신을 비닐봉지에 넣어 수년 동안 집에 숨기고 산 대만 여성의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가오슝 출신의 여성 A씨는 아버지의 연금을 수령하기 위해 시신을 방치한 채 수년간 함께 살아온 사실이 적발돼 기소됐다. 대만 보건당국이 뎅기열 예방 소독약을 집에 뿌리는 것을 여성이 계속 거부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집안 출입을 계속해서 거부한 여성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아버지의 행방을 물었고, A 씨는 처음에는 아버지가 요양원에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이 계속해서 행방을 묻자 오빠 때문에 중국으로 끌려갔다고 거짓말 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출국 기록이 없고 오빠가 이미 50년 전 사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찰은 여자의 집을 수색했다. 그 결과 노인의 뼈가 들어있는 검은색 쓰레기봉투를 발견했다. 법의학 전문가 가오 다청(Gao Dacheng)은 "시신이 뼈가 되는 데는 보통 1~2년이 걸린다"며 "시신이 썩는 냄새는 약 2주 후부터 발생하며 한 달이 지나면 그 냄새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A씨의 아버지는 20년 넘게 복무한 퇴역 군인으로 직위와 복무 이력에 따라 매달 연금을 받았다. 대만 퇴역 군인의 평균 연금은 월 1500달러(205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성이 아버지의 연금을 계속 타내기 위해 사망사실을 숨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아버지의 시신을 숨긴 것 외에도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0 23:02:24[파이낸셜뉴스] 퇴역 군인의 복무 당시 인사평가 정보는 비공개 대상이 아니므로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신명희 부장판사)는 A씨가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07년 육군 장교로 임관해 2020년 퇴역했다. 그는 2018년 근무 당시 실시된 인사검증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를 했지만, 육군은 공개를 거부했다. 군은 '평정 결과는 인사 관리 및 인사정책상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규정 등을 들어 A씨가 요청한 정보가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업무의 공정한 수행이나 연구·개발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보공개법이 정한 비공개 대상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처분에 불복한 A씨는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퇴역 군인의 과거 인사검증자료가 공개된다고 해서 군의 공정한 업무 수행에 현저한 지장이 초래된다고 볼 수 없다"며 "개인정보 등 인적사항을 제외한 나머지 정보를 공개해달라고 명시했으므로, 비공개 대상으로 정한 개인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인사검증위원회 위원, 평정권자, 조사권자 등 관련자들의 개인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정보는 공개해야 한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개인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정보만을 공개할 경우 관련자들이 누구인지 특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추후 관련자들이 신상공개를 우려해 진술을 거부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이미 인사 조치는 종료됐고 원고는 퇴역했으므로, 정보가 공개된다고 해서 군의 인사관리 업무에 현저한 지장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A씨는 인사조치의 대상으로서, 인사조치 근거에 대해 알권리가 있다"고 부연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4-22 09:15:3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대한 기여 공약 이행을 위해 올해 퇴역한 육군 500MD 헬기 6대를 케냐에 공여한다. 국방부는 21일 500MD 헬기 6대가 경남 진해의 육군군수사령부 예하 종합정비창 항공기정비단에서 부산항을 거쳐 미국으로 운송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미국은 헬기 정비를 마무리하는 대로 케냐에 양도할 예정이며, 케냐는 향후 유엔 사무국과의 협의를 거쳐 이 헬기를 운용하는 부대를 유엔 임무단에 파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2021년 서울에서 열린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당시 PKO 임무단에 총 16대의 헬기를 공여하겠다고 공약했고, 미국 측은 그에 대한 정비·수송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이번 헬기 공여에 대해 "우리나라의 2024~25년 임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앞두고 국제평화·안보 증진에 대한 기여 의지와 함께 한미 양국 간 협력이 전 세계로 확대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유엔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머지 헬기 10대의 공여를 조속히 완료하고, PKO 등 국제평화`안보 증진에 대한 기여도 더 확대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21 14:15:48[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물리탐사 전용 연구선 '탐해2호'가 1997년부터 27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퇴역했다. 탐해2호는 1997년 3월 취항식 이후 매년 150일 이상의 탐사 운항하며 대한민국 대륙붕 석유가스 탐사기술을 발전시켰다. 내년 5월부터는 6000t급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 바통을 이어받아 국내는 물론 전세계 바다를 누비며 해양지질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난 8일 탐해2호를 마린리서치(주)에 양여했다고 12일 밝혔다. 1996년 12월 22일, 노르웨이 울스타인(Ulstein) 조선소에서 출발한 탐해 2호는 42일의 항해 끝에 1997년 2월 1일 포항 영일만 신항에 입항한다. 한국의 해저자원 물리탐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이었다. 특히 2000년에는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연근해 탐사에도 진출하며, 고부가가치 첨단 석유탐사분야에서 국내 해저자원 탐사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미래 청정에너지 가스하이드레이트의 기초 연구가 시작된 것도 탐해2호의 탐사영역 확장 덕분이었다. 2005년부터 동해 울릉분지 남서부 해역에서 물리탐사를 실시한 결과, 2007년에는 세계 5번째로 해저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 채취 및 부존을 확인했다. 전국 연안에 퍼져있는 바다골재 부존 특성 조사를 실시하면서, 변산반도, 신안, 경기만, 거제, 통영 등 서해와 남해의 지질과 지형을 조사했다. 이 외에도 탐해2호는 △국내 대륙붕 추가 유망구조 확보를 위한 정밀 탐사기술 △이산화탄소 해저 지중저장 및 울릉분지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의 핵심기술인 4D 모니터링 탐사기술 확보 △독도 해저지형 및 지반조사 등을 통해 우리나라 해저물리탐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아쉽게도 탐해2호는 통상 25년인 선령(船齡)에 따른 노후화와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3차원 해저자원탐사를 수행하기에는 성능과 효율이 낮기에 9월 4일 마지막 해저물리탐사를 마치고, 12월 8일 퇴역했다. 지질자원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표준지침(무상양여)에 따른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탐해2호를 마린리서치(주)에 양도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은 "탐해2호는 대한민국의 해저에너지자원 탐사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최초의 물리탐사연구선으로 역사적·과학적 의미와 가치가 있다"며, "탐해2호의 정신을 이어받은 탐해3호를 통해 전 세계 해저에너지자원 확보와 해양탐사 세계화라는 국가·과학적 사명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12 15:50:44부산 시민의 목숨을 지켜주고 사용연한이 지나 퇴역을 앞둔 부산 119 구급차들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살리기 위해 보내진다. 부산시소방재난본부와 그린닥터스재단, 장선종합사회복지관 등은 지난 3일 오후 해운대백병원 옆 임시공영주차장에서 부산시소방재난본부 박염 방호조사과장과 정근 이사장 등 그린닥터스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소방재난본부의 불용 구급차 12대를 우크라이나에 무상 양여하는 전달식을 했다고 5일 밝혔다. 부산시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2023년 10월 사용연한이 도래한 구급약품 12종을 포함한 구급차 12대를 확보하고 차량정비 후 이달 중순 부산 신항을 출발, 네덜란드항을 거쳐 2024년 1월 중순 폴란드 그다니스크항에 하역한다는 것이다. 폴란드 적십자사가 부산의 구급차량들을 인수해서 인접국가인 우크라이나 적십자사에 전달한다. 부산시소방재난본부는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파라과이, 필리핀, 몽골 등 7개국에 모두 101대의 불용 구급차량을 무상 제공했다.부산시소방재난본부의 '우크라이나 구급차 무상양여 사업'은 러시아의 침략전쟁으로 인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긴급의료 지원을 위한 인도주의 사업으로,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의 역할이 컸다는 게 부산시소방재난본부 측의 설명이다. 그린닥터스는 지난해 5월 12∼20일 부산 온종합병원 의료진과 함께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피란민 캠프를 방문, 긴급의료 지원을 한 데 이어 그해 대국민 기부캠페인을 통해 모집한 20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우크라이나 현지에 전달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난민캠프 긴급의료단 단장으로서 폴란드 봉사에 직접 참여했던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응급치료를 통해 살릴 수 있는 생명도 구급차가 없어 죽어가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전해 듣고 몹시 안타까워했다. 이를 고심하던 그린닥터스는 소방관 출신인 최찬일 기획이사로부터 사용연한이 도래한 구급차를 해마다 동남아국가 등에 지원해온 '불용차량 해외 무상양여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올해 부산의 불용 구급차들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을 부산시소방재난본부 측에 전격 제안하면서 이번 우크라이나 구급차 무상지원이 성사됐다는 것이다. 부산시소방재난본부 박염 방호조사과장은 "이번 불용 구급차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온종합병원, 재단법인 그린닥터스, 장선사회복지법인, 사단법인 프로보노 국제협력재단 등 많은 기관에서 협조했다"며 "특히 그린닥터스와 폴란드까지 차량운송비를 지원한 '더멋진세상(대표 김광동)', 사단법인 한국-우크라이나 뉴빌딩협회(회장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대사) 등이 헌신적인 역할을 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린닥터스재단 정근 이사장은 "사용연한이 다돼 퇴역하는 부산의 구급차량들이 다시 되살아나서 우크라이나의 거리를 질주하며 전쟁으로 고통받는 숱한 생명들을 살리는 '심폐소생술'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부산시소방재난본부 측의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지원결정에 거듭 찬사를 보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1-05 19:20:16[파이낸셜뉴스] 부산시민들의 목숨을 지켜주고 사용 연한이 지나 퇴역을 앞둔 부산 119 구급차들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살리기 위해 보내진다. 부산시소방재난본부와 그린닥터스재단, 장선종합사회복지관 등은 3일 오후 해운대백병원 옆 임시공영주차장에서 부산시소방재난본부 박염 방호조사과장과 정근 이사장 등 그린닥터스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소방재난본부의 불용 구급차 12대를 우크라이나에 무상 양여하는 전달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부산시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2023년 10월 사용연한이 도래한 구급약품 12종을 포함한 구급차 12대를 확보하고 차량정비 후 이달 중순 부산 신항을 출발해 네덜란드항을 거쳐 2024년 1월 중순 폴란드 그다니스크(GDANSK)항에 하역한다는 것이다. 폴란드 적십자사가 부산의 구급차량들을 인수해서 인접국가인 우크라이나 적십자사에 전달한다. 부산시소방재난본부는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파라과이, 필리핀, 몽골 등 7개국에 모두 101대의 불용 구급차량들을 무상 제공했다. 부산시소방재난본부의 '우크라이나 구급차 무상양여 사업'은 러시아의 침략전쟁으로 인한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긴급의료 지원을 위한 인도주의 사업으로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의 역할이 컸다는 게 부산시소방재난본부 측의 설명이다. 그린닥터스는 지난해 5월 12∼20일 부산 온종합병원 의료진과 함께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피란민 캠프를 방문해 긴급의료 지원을 한데 이어 그해 대국민 기부캠페인을 통해 모집한 20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우크라이나 현지에 전달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난민캠프 긴급의료단 단장으로서 폴란드 봉사에 직접 참여했던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응급치료를 통해 살릴 수 있는 생명도 구급차가 없어 죽어가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전쟁 참상 소식을 전해 듣고 몹시 안타까워했다. 이를 고심하던 그린닥터스는 소방관 출신인 최찬일 기획이사로부터 사용연한이 도래한 구급차를 해마다 동남아국가 등에 지원해온 '불용차량 해외 무상양여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올해 부산의 불용 구급차들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을 부산시소방재난본부 측에 전격 제안하면서 이번 우크라이나 구급차 무상지원이 성사됐다는 것이다. 부산시소방재난본부 박염 방호조사과장은 "이번 불용 구급차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온종합병원, 재단법인 그린닥터스, 장선사회복지법인, 사단법인 프로보노 국제협력재단 등 많은 기관에서 협조했다"며 "특히 그린닥터스와 폴란드까지 차량운송비를 지원한 '더멋진세상(대표 김광동)', 사단법인 한국-우크라이나 뉴빌딩협회(회장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대사) 등이 헌신적인 역할을 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린닥터스재단 정근 이사장은 "사용연한이 다 돼 퇴역하는 부산의 구급차량들이 다시 되살아나서 우크라이나의 거리를 질주하며 전쟁으로 고통받는 숱한 생명들을 살리는 '심폐소생술'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부산시소방재난본부 측의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지원결정에 거듭 찬사를 보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1-03 14: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