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투자 실패 스트레스 때문에 유기묘 20여마리를 무료로 입양 받아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6일 울산 북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유기묘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새끼 고양이 24마리를 무료로 분양받아 모두 죽인 혐의를 받는다. 숨진 고양이 사체들은 종량제 봉투에 담겨 버려지거나, A씨가 고속도로변에 던져 유기했다. A씨의 범행은 커뮤니티 회원들이 고양이의 안부를 묻기 위해 A씨에게 연락을 취했다가, 드러났다. 고양이 상태에 대해 묻는 질문에 A씨가 제대로 답변하지 않거나, 아예 연락받지 않자 회원들이 의심을 품은 것이다. 결국 고양이를 분양한 일부 회원이 A씨를 직접 찾아가 따졌고, A씨는 범행 일부를 털어놓았다. A씨의 범행 사실을 알게 된 회원들은 A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얼마 안 가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한 회사의 직장인으로, 부동산 투자 실패로 생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및 PC 등을 압수해 수사 중이며, 곧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사람의 생명 및 신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 또는 재산상의 피해 방지 등의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한 동물 학대 동영상이나 사진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릴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06 09:17:23정부가 투자경험이 있거나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투자자에 한해 공매도를 허용하는 '제한적 공매도 허용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금융사의 연말 배당의 경우 금융당국과 금융그룹이 함께 진행 중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4일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 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은 위원장은 제한적 공매도 허용, 코로나19 이후 부실채권 관리,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등 핵심 현안에 대해 입장을 피력했다. ■"공매도 전문투자자 한해 우선 허용"은 위원장은 또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과 관련, "투자경험이 있거나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투자자에 한해 공매도를 허용하는 쪽으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들의 전면적인 공매도 허용이 아닌 제한적인 공매도 허용을 시사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내년 3월 15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활성화방안을 포함한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인투자자에 한해 전면적 공매도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 경우 경험 없는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은 위원장은 "개인투자자는 공매도를 안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라면서도 "'기울어진 운동장' 이야기가 있는 만큼 양보와 타협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에게 기회는 열어주되, 아무나 공매도를 할 수 있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모펀드의 경우 3억원 이상 경험 있는 사람을 전문투자자라고 한다"며 "공매도 역시 경험이 있거나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분에게 허용하고, 넓혀 가는 쪽으로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금융사 배당, ‘스트레스 테스트’로 결정 은 위원장은 시중은행들의 연말 배당과 관련, "시중은행들의 연말 배당은 현재 금융당국과 함께 하고 있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보고 합리적인 방향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코로나19 이후 연착륙을 위해서는 금융권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쌓고 배당을 축소해 준비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우선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금융규제 유연화 등 금융지원 조치의 연착륙 방안은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보면서 내년 1월부터 금융권·산업계·전문가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금융권과 함께 부실이 어느 정도 되는지 건전성 점검을 하고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은, 전금법으로 빅테크 내부청산" 은 위원장은 이날 최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내 전자지급거래청산업을 둘러싼 한국은행과에 대해 "오히려 한은이 빅테크의 내부청산까지 가능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전금법이 개정돼도 한은법 81조를 보면 한은은 한은 금융망에 대해 필요한 사항을 정할 수 있기에 새로운 디지털 청산에 대해서도 (해당 조항이)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오히려 빅테크사가 금융결제원에 새로 들어오게 되면 빅테크에 대해서도 한은이 청산업무 등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김서연 이용안 기자
2020-12-14 18:02:32[파이낸셜뉴스]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물경제 위축이 지속됨에 따라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증시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움직임을 빗댄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다. 하지만 주식투자에 너무 심취할 경우 대어를 잡으려다 자칫 뒷목부터 잡게 될 수 있으니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과 주가하락에 따른 잦은 스트레스 등 개인투자자들의 좋지 않은 건강 습관과 주의해야 할 경추질환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김하늘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개인투자자 절반 이상, 스마트폰으로 주식 거래 개인투자자들 가운데 스마트폰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거래 비중은 55.27%로PC를 제치고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스마트폰 사용 시 올바른 건강 습관을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화면을 보기 위해 고개를 아래로 떨군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개를 숙인 자세가 반복되면 앞으로 쏠리는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경추(목뼈)와 주변 근육, 인대에 큰 부하가 걸리고 이 과정에서 근육통, 두통 등이 유발된다. 실제 미국 척추외과 전문의 케네스한즈라즈 박사의 2014년 연구에 의하면 앞으로 고개를 15도만 기울여도 목에는 12.2kg의 부담이 실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개의 기울기가 커질수록 목에 작용하는 하중은 점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30도 각도에서는 18.1kg, 60도에서는 최대 27.2kg까지 늘어났다. 경추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부담은 경추의 퇴행을 가속화시키거나 경추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추간판(디스크)의 손상을 야기해 경추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발생 위험을 높인다. 한방에서는 목디스크를 비롯한 경추질환 치료에 추나요법을 시행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비뚤어진 뼈와 근육, 인대의 위치를 교정해 신체의구조·기능적 문제를 해소하는 치료법으로 목 특정 부위에 쏠리는 압박을 해소시킨다. ■주가 하락 스트레스…척추 전체 영향 '동학개미'들을 비롯한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또 다른 특징은 활발한 정보 검색을 통한 단기 투자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주가 변동에 민감하고 다양한 종목들의 시세를 확인하느라 주식시장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러는 사이 스트레스는 지속적으로 쌓여만 간다. 미국 번스타인 리서치와 중국 푸단대학교공동연구팀의 2011년 연구논문을 살펴보면 주가지수가1% 하락할 때마다 심혈관 질환사망률이 1.9% 늘어나며, 증시의 변동 및 종목 시세를 자주 확인하는 습관은 심리·육체적 스트레스를 유발시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스트레스는 목 건강과도 큰 연관성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들이 수축되면서 전신 근육을 긴장하게 만든다. 피로하거나 크게 스트레스를 받은 날에 뒷목이 뻣뻣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추의 긴장 상태가 이어질수록 머리의 무게는 목 전체에 고르게 분배되지 못하고 경추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이는 도미노처럼 척추 전체에 영향을 미쳐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골반불균형 등 추가적인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침·뜸치료가 도움이 된다. 침치료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경직된 근육과 인대에 직접적으로 자극을 줘 주변 조직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뜸치료의 경우 따뜻한 기운을 경락에 불어넣음으로써 기혈과 경락을 소통시켜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기력을 강화하는데도 유용하다. ■올바른 자세·스트레스 관리해야 목디스크를 비롯한 경추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습관이 필수다. 머리가 앞으로 내밀어지지 않도록 귀, 어깨, 골반이 일직선상에 놓이도록 해야 목의 부하를 줄일 수 있다. 기지개를 켜듯 가슴과 등을 자주 펴주는 습관도 자세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화면 상단을 눈높이와 맞추고 화면 중앙이 눈높이보다 약 10도 아래로 오도록 하면 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취미, 운동, 명상 등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통해 제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휴식 시간에 온찜질이나 온수 샤워로 뭉친 목·어깨 근육을 풀어주면 스트레스 관리와 피로 해소에 일석이조다.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로 건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해 컨디션 관리에 나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생한방병원 김하늘 원장은 "경추질환은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돼 증상이 심해지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만큼 평소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주식투자를 통해 자금을 불리는 것도 좋지만, 목 건강 관리에 소홀할 경우 수익 이상의 비용과 노력을 경추질환 치료에 쏟아야 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6-22 17:32:34현대인들의 고질병인 스트레스. 제대로 해소하지 않으면 만병의 근원이 되는데, 스트레스를 풀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6분이라는 짧은 시간 투자해 효율적으로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 "6분간의 짧은 독서"가 스트레스를 68%나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서섹스 대학 신경 심리학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느끼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심신의 안정을 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낮추는 것추는 것으로 알려진 음악듣기, 커피·차 마시기, 산책, 게임, 독서 등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를 낮추는데 가장 효과적인 활동을 알아봤다. 그 결과 단지 6분간의 짧은 독서가 스트레스 수준을 무려 68%나 낮춰 스트레스를 다스리는데 가장 효과적인 활동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음악듣기는 61%, 커피나 차 마시기는 54%, 짧은 산책은 42%, 비디오 게임하기는 21% 정도 스트레스를 경감시켰다. 연구팀은 언어 정보가 뇌 속 편도체의 흥분을 가라앉혀, 부정적인 감정이나 불안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루이스 박사는 "어떤 책을 읽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책에 푹 빠지는 것이 가장 좋은 휴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5-09 17:11:16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2010년 이후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재정위기 등을 연이어 겪고 난 후 '중위험 중수익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상품이란 쉽게 말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이다. 주식, 채권, 파생결합증권, 펀드 등이 대표적인 금융투자상품이다. 따라서 금융투자상품과 관련된 위험이란 원금의 손실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이러한 위험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변동성이란 개념이 사용된다. 변동성이란 가격 변화의 모습과 크기를 표준화한 개념인데 변동성이 클수록 위험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 불문율처럼 쓰이는 말 중의 하나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다. 모든 투자는 위험과 수익 사이에서 이뤄지게 되는데, 위험과 수익의 관계라는 개념에 비춰 투자의 성적표를 만든다면 변동성 대비 수익의 크기가 클수록 좋은 점수를 받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중위험 중수익 금융투자상품'의 범주에 속하는 상품군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자산배분형 상품이다. 저위험의 금융투자상품과 고위험의 금융투자상품을 섞어서 투자하거나, 서로 가격 움직임의 상관관계가 낮은 금융투자상품을 배합하는 방법으로 관리되는 유형이다. 채권혼합형 펀드나 멀티에셋자산배분 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둘째는 중위험 중수익의 패턴을 갖는 자산에 투자하는 금융투자상품이다. 부동산 펀드나 특별자산펀드, 해외채권형 펀드 등이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전략적으로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금융투자상품이다. 헤지펀드나 파생결합증권이 그 예가 될 수 있겠다. 지난해 투자자들의 투자패턴을 살펴보면 '중위험 중수익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식형 펀드의 규모가 감소하는 가운데 채권혼합형 펀드는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3531억원(순자산 기준) 증가했으며, 부동산 펀드와 특별자산 펀드도 각각 4389억원, 3822억원 늘었다. 한국형 헤지펀드도 성장궤도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롱숏펀드는 2013년 공모펀드 중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주가연계증권(ELS)의 총발행규모는 45조593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위험 중수익 유형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투자자가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직접적인 자산배분이다. 주식(또는 주식형 펀드)과 채권(또는 채권형 펀드)의 비중을 일정 비율로 배분하는 방법이 있다. 개인투자자가 이러한 자산배분을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146종목의 ETF가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국내주식, 국내채권, 해외주식, 해외채권, 원자재, 통화 등 다양한 자산군을 포괄하고 있으며 주당 가격이 평균 약 2만4000원 정도에 불과해 적은 돈으로도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올해도 여전히 '중위험 중수익 금융투자상품'에 대해 관심이 높아져 있다.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여야 투자 성적표가 좋아진다는 말을 곱씹어보면 결국 투자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보상받을 만한 투자를 하라는 말이다. 또는 투자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을 만큼 투자하라는 말이기도 하다. 투자의 피곤함을 덜 느끼는 방법으로 '중위험 중수익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를 권하고 싶다. 문경석 KB자산운용 이사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2014-01-26 17:08:1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변동성 장세에서 하락 마감했고, 국채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 직후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는 전일 대비 103.08p(0.25%) 하락한 4만1503.10, S&P500은 16.32p(0.29%) 하락한 5618.26으로 각각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강세를 반납하고 54.76p(0.31%) 내린 1만7573.30으로 마감했다. 연준의 '빅컷'(금리 0.5%p 인하) 결정이 처음에는 트레이더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연준이 잠재적인 경기 약세에 대비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부각됐다고 CNBC는 전했다. 모닝스타 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 필립 스트렐은 "0.50%p 인하 결정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지속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해 유발할 수 있는 경제적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채 수익률 곡선은 정상화에 가속이 붙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3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3.686%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0.044%p 올랐다.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011%p 상승한 3.603%였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0.05%p에서 0.083%p로 확대됐다.FOMC 회의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으로 '금리인하 속도 조절론'이 힘을 얻으면서 중장기물 국채의 매도 강화로 이어졌고, 중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국채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라졌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 라이언 스윗은 "0.5%p 인하는 연준 인사들이 경제성장세 둔화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FOMC 회의 직후 금값은 온스(31.1g)당 26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금리인하 발표 이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 급등한 온스당 2600.16달러까지 치솟았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는 금은 금리인하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 유럽 중개업체 마인드 머니의 최고경영자 줄리아 칸도쉬코는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 행보에 나선 이상 금값이 전례 없는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곧 금값 3000달러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9 18:34:46[파이낸셜뉴스]미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변동성 장세에서 하락 마감했고, 국채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직후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는 전일 대비 103.08p(0.25%) 하락한 4만 1503.10, S&P500은 16.32p(0.29%) 하락한 5618.26으로 각각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강세를 반납하고 54.76 p(0.31%) 내린 1만7573.30으로 마감했다. 연준의 '빅컷'(금리 0.5%p 인하) 결정이 처음에는 트레이더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연준이 잠재적인 경기 약세에 대비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부각됐다고 CNBC는 전했다. 모닝스타 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 필립 스트렐은 "0.50%p 인하 결정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지속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해 유발할 수 있는 경제적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채 수익률 곡선은 정상화에 가속이 붙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3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3.686%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0.044%p 올랐다.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011%p 상승한 3.603%였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0.05%p에서 0.083%p로 확대됐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FOMC 회의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으로 '금리인하 속도 조절론'이 힘을 얻으면서 중장기물 국채의 매도 강화로 이어졌고, 중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국채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라졌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라이언 스윗은 "0.5%p 인하는 연준 인사들이 경제성장세 둔화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FOMC 회의 직후 금값은 온스당 26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금리 이하 발표 이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 급등한 온스당 2600.16달러까지 치솟았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는 금은 금리 인하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 유럽 중개업체 마인드 머니의 최고경영자 줄리아 칸도쉬코는 "연준이 통화 정책 완화 행보에 나선 이상 금값이 전례 없는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곧 금 값 3000달러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날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0.9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39% 하락 마감했다. 금리 인하는 통상 국제 유가에 호재로 작용하는데,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이미 유가에 선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9 11:25:50[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이 신입 직원들의 ‘웰빙’을 책임지고 감독하는 새 자리를 만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JP모건이 이달 초 직원 내부 메모를 통해 새 감독관 선임을 알리고, 그가 신입 직원들의 ‘웰빙’을 책임진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입 직원들이 회사 생활에 잘 적응하고 과로사하지 않도록 하는 ‘웰빙’ 업무를 책임지는 인물은 릴랜드 매클렌던이다. 그는 JP모건의 글로벌 투자은행 어소시에이트와 애널리스트들을 돌보는 책임자로 임명됐다. 애널리스트와 어소시에이트는 월스트리트 금융사에 입사하는 신입 직원들이 처음 맡게 되는 보직이다. 높은 연봉과 성과급을 받지만 근무 여건 역시 혹독한 월스트리트 은행들이 신입 직원을 돌보는 고위직을 새로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P모건은 내부 메모에서 매클렌던이 신입 직원들의 웰빙과 성공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가 신입 직원들을 위한 장비 지원은 물론이고, 신입 직원들이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또 고객과 신입사원 각 개인간 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돌보게 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들은 주당 100시간 근무와 엄청난 스트레스로 유명하다. 한 번에 수억달러 수수료가 오가는 터라 높은 급여와 성과급을 받기는 하지만 살인적인 업무 강도에 시달려야 한다. 경력을 쌓은 이들은 그나마 견딜 만하지만 신입 직원들은 버티기 어려운 업무 환경이다. 자산 규모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을 비롯해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이 신입 직원 업무 환경에 신경을 쓰게 된 계기는 지난 5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신입 직원 사망이 방아쇠가 됐다. 사망한 직원은 미 특수부대 출신이었다. 그의 사인은 혈전으로 판명 났지만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들의 살인적인 업무 환경에 대한 우려를 환기하기에는 충분했다. JP모건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은 이 직원의 사망을 ‘불행한 죽음’이라고 애도하고 이를 교훈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JP모건은 그 일환으로 최근 신입 직원들의 주당 근무 시간을 80시간으로 제한했다. 한편 이번에 JP모건의 신입직원 웰빙 책임자가 된 매클렌던은 JP모건에서 14년 가까이 일한 인물이다. 최근에는 JP모건의 인력개발 책임자로 일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9 06:04:05증시 저평가 해소의 기폭제로 주목받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이달말 발표를 앞두고 편입 업종과 종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가는 전반적으로 금융과 자동차 관련 업종, 지주사 등을 편입 유력 업종으로 꼽는다. 지수 발표를 계기로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 밸류업 모멘텀이 작동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밸류업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지수는 일본의 밸류업 지수인 'PX 프라임 150'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수는 시총 상위 500곳 중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초과 △자기자본이익률(ROE) 8% 초과 △자기자본비용 (COE)이상의 ROE 등이 기준이다. 국내 밸류업 지수 역시 ROE, PBR 등 자본효율성과 배당수익률 등 주주환원율이 주요 편입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증권가가 꼽은 예상 편입 종목을 종합하면 금융과 자동차 관련 종목들이 유력 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KB금융·신한지주·메리츠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기업은행·삼성화재(금융)와 현대차·기아·SNT모티브·케이카(자동차) 등을 후보군으로 꼽았다. 유안타증권도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삼성생명(금융)과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자동차) 등을 전망했다.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평가 받는 통신주도 유망 종목군에 올랐다. 키움증권은 이동통신 3사인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를 모두 예상 종목으로 꼽았고, 하나증권은 KT와 SK텔레콤을 후보로 추천했다. '만년 저평가주'를 탈출하기 위해 잇달아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주사도 유력 후보군이다. 하나증권은 포스코홀딩스, SK, GS 등을 제시했다. 다만 지수 발표가 목전으로 다가왔지만, 예상 종목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KRX은행 지수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약 열흘간 1.53% 하락했다. 이 기간 KRX 전체 지수 중 하락률 1위다. 2위는 KRX보험 지수로 0.95% 떨어지며 코스피 지수(1.22%) 대비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종목은 하나금융지주(-499억원·5위), 기아(-493억원·6위), KB금융(-279억원·9위) 등으로 후보군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기관 역시 신한지주(-444억원·5위), 현대차(-286억원·9위) 등 밸류업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개별 업종에 대한 악재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앞서 금융주는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이익 가이던스 하향과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 예고 등으로 실적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기차 수출이 전년 대비 23% 감소하면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 우려가 확대됐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밸류업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변동성 장세에서 방어주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이미 다수의 운용사들이 밸류업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계획을 밝힌 만큼 발표 이후 편입 종목으로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4-09-18 18:23:57[파이낸셜뉴스] 증시 저평가 해소의 기폭제로 주목받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이달말 발표를 앞두고 편입 업종과 종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가는 전반적으로 금융과 자동차 관련 업종, 지주사 등을 편입 유력 업종으로 꼽는다. 지수 발표를 계기로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 밸류업 모멘텀이 작동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밸류업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지수는 일본의 밸류업 지수인 'PX 프라임(Prime) 150'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수는 시총 상위 500곳 중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초과 △자기자본이익률(ROE) 8% 초과 △자기자본비용 (COE)이상의 ROE 등이 기준이다. 국내 밸류업 지수 역시 ROE, PBR 등 자본효율성과 배당수익률 등 주주환원율이 주요 편입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증권가가 꼽은 예상 편입 종목을 종합하면 금융과 자동차 관련 종목들이 유력 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KB금융·신한지주·메리츠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기업은행·삼성화재(금융)와 현대차·기아·SNT모티브·케이카(자동차) 등을 후보군으로 꼽았다. 유안타증권도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삼성생명(금융)과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자동차) 등을 전망했다.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평가 받는 통신주도 유망 종목군에 올랐다. 키움증권은 이동통신 3사인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를 모두 예상 종목으로 꼽았고, 하나증권은 KT와 SK텔레콤을 후보로 추천했다. '만년 저평가주'를 탈출하기 위해 잇달아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주사도 유력 후보군이다. 하나증권은 포스코홀딩스, SK, GS 등을 제시했다. 다만 지수 발표가 목전으로 다가왔지만, 예상 종목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KRX은행 지수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약 열흘간 1.53% 하락했다. 이 기간 KRX 전체 지수 중 하락률 1위다. 2위는 KRX보험 지수로 0.95% 떨어지며 코스피 지수(1.22%) 대비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종목은 하나금융지주(-499억원·5위), 기아(-493억원·6위), KB금융(-279억원·9위) 등으로 후보군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기관 역시 신한지주(-444억원·5위), 현대차(-286억원·9위) 등 밸류업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개별 업종에 대한 악재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앞서 금융주는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이익 가이던스 하향과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 예고 등으로 실적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기차 수출이 전년 대비 23% 감소하면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 우려가 확대됐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밸류업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변동성 장세에서 방어주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이미 다수의 운용사들이 밸류업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계획을 밝힌 만큼 발표 이후 편입 종목으로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 은경완 연구원은 "밸류업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비정상의 정상화 관점에서 기업가치 내지 주주가치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초 이후 높은 주가 상승 속 모멘텀 공백기에 들어가 각종 노이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우상향 추세가 지속되는 만큼 조정 시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4-09-18 13:06:17